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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여래 처음…시장 짓누른 5% 국채금리 공포
  • 16년여래 처음…시장 짓누른 5% 국채금리 공포[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시장을 짓누른 악재들이 겹겹이 쌓인 날이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6년여 만에 4.9%를 돌파했고, 중동 전쟁 확전 공포에 국제유가는 다시 배럴당 90달러에 근접했다. 가뜩이나 끈적한 인플레이션을 복잡한 중동 정세가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은 단시간에 끝날 문제가 아니다. 이 때문에 당분간 시장은 긴장감 속에 투자 심리가 꺾일 가능성이 커졌다.(사진=AFP 제공)◇‘16년래 최고’ 국채금리 4.9%↑1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8% 내린 3만3665.0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4% 하락한 4314.60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1.62% 떨어진 1만3314.30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11% 내린 1728.81을 기록했다.증시는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다. 전날 나온 소매판매 보고서가 예상을 한참 웃돈 이후 국채금리가 또 폭등하면서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0.3%)를 한참 웃돌았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928%까지 치솟았다. 전거래일 대비 8bp(1bp=0.01%포인트) 이상 오른 수치다. 10년물 금리가 4.9% 이상으로 오른 것은 지난 2007년 7월 이후 16년여 만에 처음이다. 미국 경제의 나홀로 고공행진이 국채금리를 끌어올리고, 이것이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노동시장의 여전한 과열 역시 국채금리를 밀어올렸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 공개한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을 통해 “대부분 지역에서 고용이 미약하거나 완만한 수준에서 증가했다”면서도 “그러나 대부분 지역에서 여전히 숙련 노동자를 모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고령 노동자가 같은 일을 계속하거나 시간제로 복직하는 등 경제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해리스 파이낸셜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시장은 금리가 어느 수준에서 최고점을 찍을지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시장은 국채금리가 5%를 찍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고 싶어 한다”고 했다. 장 보이빈 블랙록 투자연구소(BII) 소장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10년물 국채금리가 16년 만의 최고치에 도달하며 국채시장에서 상당한 조정(국채가격 하락·국채금리 상승)이 일어났음을 보여줬지만 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투자자들이 만기가 긴 채권에 더 많은 프리미엄을 요구하면서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해 주목 받았다.국채금리가 뛰면서 다른 금리 역시 영향을 받고 있다. 모기지뉴스데일리 집계에 따르면 미국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모기지) 평균금리는 이날 8.00%를 기록했다. 모기지 금리가 8%를 찍은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금리를 한동안(for some time) 제약적인 수준으로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금리가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말할 수 없다”며 불확실성을 토로했다.◇중동 공포發 위험 회피 만연중동 확전 공포에 따른 위험 회피 분위기 역시 주가를 끌어내렸다. 도이체방크의 헨리 앨런 전략가는 “밤사이 우리는 지정학적 상황으로 새로운 위험 회피 기조를 봤다”며 “이것은 시장에 분명한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2주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유가가 대표적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92% 오른 배럴당 88.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일 이후 2주 만의 최고치다. 장중에는 89.99달러까지 치솟으며 다시 90달러에 근접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물 가격은 장중 93.00달러까지 올랐다.이는 중동 긴장감 탓이다.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한 와중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동 방문길에 올랐는데, 때마침 가자지구 내 병원 피폭으로 수백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중동 국가들은 일제히 분노를 표하며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하마스 외에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는 중동 국가들의 반미·반이스라엘 연대를 강조하면서 이날을 ‘분노의 날’로 규정했다.요르단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국과 요르단, 이집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간 4자 회담 역시 없던 일이 됐다. 이스라엘 인접국을 설득해 ‘하마스 고립’에 나서려던 미국의 구상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다.중동 확전 공포에 기름을 부은 것은 이란이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슬람 국가의 국제기구인 이슬람협력기구(OIC) 회원국은 이스라엘을 제재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석유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며 “동시에 이스라엘 대사를 추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스라엘의 석유 수입량이 전 세계 공급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문제 해결 계획이 복잡해진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스트래티직 에너지&이코노믹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 사장은 “유가 급등은 가자지구 병원 폭격 소식 이후 이란의 공격적인 발언에 반응한 것”이라고 했다.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일제히 떨어졌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1.03%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91% 하락했다.
2023.10.19 I 김정남 기자
"경쟁우위 지속되지 않아…삼성, 제2의 신경영 필요"
  • "경쟁우위 지속되지 않아…삼성, 제2의 신경영 필요"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인재 제일주의가 지금의 삼성을 만드는 데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로저 마틴 캐나다 토론토대 명예교수는 18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이건희 회장 3주기 추모·삼성 신경영 3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올해는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지난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신경영을 선언하고 본격적인 경영 혁신에 나선지 30주년이 되는 동시에 고인의 3주기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이에 맞춰 이건희 선대회장의 리더십과 사회공헌, 삼성의 신경영을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한국경영학회 주관, 삼성 후원으로 18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이건희 회장 3주기 추모·삼성 신경영 3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사진=삼성전자)◇인재와 혁신 향한 투자…삼성 성공이 주는 교훈이날 마틴 교수는 “대다수 기업은 기업의 덩치를 키우는 데 집중하는 반면 인재 육성에는 상대적으로 시간을 적게 할애한다”며 “인재를 키우고 인재들이 회사에서 핵심적 일원이라는 생각으로 일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행복 연구 결과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서 인정받길 원한다”며 “구성원 모두가 부품이 아닌 의사결정을 내린다고 느끼는 조직이 돼야 한다”며 “현대 기업들이 직면한 이런 과제는 과소평가하면 안될 중요한 문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간 삼성은 성장의 중심에 인재육성이 있다고 보고 지속적으로 공을 들여왔다. 마틴 교수 역시 삼성의 이러한 노력이 성공의 비결이었다며 다른 기업들에도 인재 육성의 필요성을 당부한 것이다.로저 마틴 캐나다 토론토대 경영대학원 명예교수가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한국경영학회 주최로 열린 ‘이건희 회장 3주기 추모·삼성 신경영 3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서 기조강연 후 언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행사에 참석한 스콧 스턴 미국 MIT 경영대 교수는 이건희 선대회장이 보여준 리더십을 ‘가능을 넘어선 창조’의 리더십으로 규정하고 한국 기업들이 이를 본받을 필요가 있다고 봤다. 스턴 교수는 △깊은 성찰에 기반한 미래 비전을 구축하는 ‘가능성 그 이상의 탐색’ △기술의 경계를 개척하기 위해 혁신과 디자인에 투자하는 ‘가능성의 한계를 극복하는 역량 강화’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 ‘불가능 극복’ 등을 이 선대회장의 리더십을 이루는 세 가지 축으로 제시했다.스턴 교수는 “이 선대회장은 깊은 탐구와 성찰에 보상을 주는 사고방식과 조직문화 육성을 비롯해 디자인·혁신 관련 투자 장려,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결단력 등을 바탕으로 삼성의 나침반 역할을 해왔다”며 “경제·지정학적 불확실성의 시대에 이건희 선대회장의 리더십은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을 제시한다”고 언급했다.◇“영원한 1등 없어…신경영 승계 동시에 발전시켜야”석학들은 삼성의 미래를 위한 제언도 아끼지 않았다. 리타 맥그래스 미 컬럼비아대 경영대 교수는 “삼성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신경영’을 승계하는 동시에 현 시점에 맞게 발전시켜야 한다”며 영원한 위기 정신으로 지속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꾸준한 연구, 조직 내 투명한 정보 공유, 미래 기회 발굴 중심의 리더십 확보 등을 주문했다. 맥그래스 교수는 “기업의 경쟁우위에는 수명주기가 있고 그 주기는 점점 짧아지고 있다”며 “경쟁우위는 지속되지 않는다”고 경고하기도 했다.리타 맥그래스 컬럼비아대 경영대 교수가 18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이건희 회장 3주기 추모·삼성 신경영 3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응열)미래 세대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제2의 신경영’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제기됐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과학대 교수는 “삼성에 대한 신세대의 전반적 관심도는 줄었지만 삼성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은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기술과 인재, CSR 활동의 효과”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트랜스포머인 신세대를 포용할 ‘디지털 경영’ △1인 10색의 신세대 취향을 저격할 ‘개성 경영’ △세대 간 차이를 초월할 공동의 목표를 지향하는 ‘콜라보 경영’ △신인권세대인 신세대 가치관을 이식할 ‘인권경영’ 등을 주문했다. 행사에서는 이건희 선대회장의 경영 외적인 성과에도 초점을 맞췄다. 김상근 연세대 신학대 교수는 ‘르네상스인 이건희와 KH 유산의 의의’를 주제로 발표하며 ‘이건희 컬렉션’으로 불리는 미술작품과 사회 기부 활동을 소개했다. 이건희 선대회장은 ‘이건희 컬렉션’으로 불리는 개인 소장 미술작품 등 2만3000여점을 국립기관에 기증한 바 있다. 감염병 및 소아암·희귀질환 환아 등에 약 1조원을 지원하기도 했다.김 교수는 “이건희 선대회장은 비(非)경영 분야에서도 한국에 유례없던 유산을 남겼다”며 “미래의 삼성은 인간의 가치가 존중되고 창조성 넘치는 기업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10.18 I 김응열 기자
美 국채금리 또 4.9% 근접…채권이 주식 흔든다
  • 美 국채금리 또 4.9% 근접…채권이 주식 흔든다[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 경제는 역시 예상보다 강했다.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 주요 지표들이 일제히 호조를 보이면서 긴축 장기화 공포가 다시 불거졌고, 이로 인해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다시 4.9%에 육박할 정도로 폭등했다. 중동 무력 충돌 이후 낮아지나 했는데, 다시 시장을 흔드는 눈으로 떠오른 것이다. 이에 뉴욕 증시도 장중 롤러코스터를 타며 혼조 마감했다.(사진=AFP 제공)◇美 소비·산업생산 지표 호조1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4% 오른 3만3997.65에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1% 하락한 4373.20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0.25% 떨어진 1만3533.75에 거래를 마쳤다.시장은 장 초반부터 흔들렸다. 개장 전 나온 소매판매 보고서가 예상을 큰 폭 웃돌았기 때문이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0.3%)를 한참 웃돌았다. 지난 8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기존 0.6%에서 0.8%로 상향 조정됐을 정도로 호조를 보였는데, 여기에 지난달까지 소비가 호조를 보인 셈이다. 자동차를 제외한 근원 소매판매의 경우 0.6% 뛰면서 월가 전망치(0.2%)를 상회했다. 미국 경제의 70% 비중에 육박하는 소비는 경기의 척도로 여겨진다. 이번 수치는 저축율 하락, 학자금 대츨 싱환 개시 등을 이유로 미국 소비가 둔화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깬 것이다. 미국 경제가 아직 건재하다는 의미다. 트레이드 스테이션의 데이비드 러셀 시장전략가는 “미국 소비자들은 지출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이는 이번달 말 강한 국내총생산(GDP) 수치를 궤도에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산업생산 역시 월가 예상을 상회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집계를 보면,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3% 늘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내놓은 시장 예상치(0.1% 증가)를 웃돌았다. 가장 큰 부문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의 경우 0.4% 증가했다. ◇10년 국채금리 다시 4.9% 근접이에 연준의 긴축 장기화 관측은 더 힘을 받게 됐다. 당장 뉴욕채권시장에서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소매판매 보고서 발표 직후 폭등하면서 장중 4.862%까지 치솟았다. 또 다시 4.9%에 근접한 것이다. 전거래일 대비 15bp(1bp=0.01%포인트) 안팎 오른 수치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5.242%까지 뛰었다. 노스엔드 프라이빗 웰스의 알렉스 맥그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소매판매 보고서 때문에 국채금리가 다시 문제가 될 만한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했다.탄탄한 경제지표에 달러화 가치도 상승했다. 주요 6개국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06.53까지 올랐다.장 보이빈 블랙록 투자연구소(BII) 소장은 “10년물 국채금리가 16년 만의 최고치에 도달하며 국채시장에서 상당한 조정(국채가격 하락·국채금리 상승)이 일어났음을 보여줬지만 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투자자들이 만기가 긴 채권에 더 많은 프리미엄을 요구하면서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금은 채권시장이 증시를 이끌고 있다”라며 “최근 두달간 봤던 추세를 다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채금리 폭등은 연준의 긴축을 대신 해주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있기는 하지만, 그 자체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공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그나마 은행권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증시는 초반 약세를 만회했다. 이날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두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았다. 다만 골드만삭스의 주가는 1.60% 빠졌고, BoA 주가는 2.33% 올랐다.◇‘중동 방문’ 바이든 행보 주목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 역시 주목할 만한 재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전격 이스라엘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과 회담하기로 하면서 시장은 숨을 죽였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전 개시 여부, 반(反)이스라엘 국가인 이란의 개입에 따른 확전 여부 등의 갈림길에서 이뤄지는 이번 방문은 추후 중동 지형에 중요한 변곡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이 때문에 이날 국제유가는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과 같은 배럴당 86.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물 가격은 0.3% 오른 배럴당 89.90달러에 마감했다. 그러나 만에하나 주요 산유국인 이란 등이 전쟁에 개입할 경우 유가는 다시 큰 폭 흔들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인프라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제이 해트필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란이 개입하면 이란의 하루 300만배럴 원유 생산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했다.미국 정부가 중국을 겨냥해 인공지능(AI) 반도체 추가 규제안을 공개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을 위해 사양을 낮춘 모델인 A800과 H800까지 규제 대상에 포함한 게 대표적이다. 또 중국의 제재 우회를 막기 위해 중국 본사의 해외 사업체에 대한 반도체칩 수출 역시 통제한다. 이로 인해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는 급락했다. A100과 H100를 중국에 팔 수 없게 된 엔비디아의 주가는 3.24% 빠졌다. AMD(-1.24%), 퀄컴(-1.37%) 등의 주가 역시 하락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이날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09%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1% 상승했다.
2023.10.18 I 김정남 기자
유럽 4대 축구리그 직관여행…"한국서 티켓 예매하세요"
  • 유럽 4대 축구리그 직관여행…"한국서 티켓 예매하세요"
  • 독일 프로축구리그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명문구단 ‘FC 바이에른 뮌헨’의 홈경기장인 ‘알리안츠 아레나’ (사진=클룩 제공)[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 ‘클룩’(Klook)이 독일 프로축구팀 FC 바이에른 뮌헨의 홈경기 티켓을 판매한다. 유럽 4대 축구리그 중 하나인 독일 분데스리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 FC 바이에른 뮌헨의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경기 티켓을 원하는 일정에 맞춰 한국어로 편리하고 쉽게 예매할 수 있다. 지난 7월 한국 국가대표 괴물 수비수 김민재를 영입한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프로축구리그 분데스리가에서 성적, 운영 등에서 역사상 가장 성공을 거둔 구단으로 평가받는 명문 구단이다. 1900년 창단 이후 분데스리가에서만 32회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6회 정상에 올라 유럽은 물론 전 세계를 대표하는 축구클럽으로 손꼽힌다. 클룩은 이번 바이에른 뮌헨의 홈경기 티겟 판매로 유럽 4대 축구리그를 아우르는 유럽 축구 직관여행 서비스를 구축하게 됐다. 클룩은 바이에른 뮌헨에 앞서 손흥민이 소속된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이강인의 프랑스 리그앙 파리 생제르맹(PSG) 홈경기 티켓 예매 판매를 시작했다.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리버풀(이상 영국), FC 바르셀로나, 레알마드리드(스페인) 등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인기 구단의 경기 티켓도 판매한다. 직관 일정에 맞춰 경기 티켓과 함께 경기장 구석구석을 둘러볼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도 동시에 예약할 수 있다. 유럽 직관여행에 나서는 축구 팬을 겨냥한 항공사 제휴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내년 5월 1일까지 인천공항에 출발하는 아시아나항공의 유럽 전 노선(런던, 프랑크푸르트,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이스탄불) 항공권 구매 고객은 클룩의 유럽 축구경기 티켓을 8% 할인가에 이용할 수 있다. 경기장 투어 등 관련 유럽여행 상품에 대해서도 5% 할인을 제공한다.
2023.10.17 I 이선우 기자
獨프랑크푸르트도서전 18일 막오른다…출협 한국관 운영
  • 獨프랑크푸르트도서전 18일 막오른다…출협 한국관 운영
  •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2023 한국관 포스터(사진=출협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이 오는 18일 개막해 22일까지 열린다.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는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국내 출판계의 기대와 관심을 반영해 현지에서 한국관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출협은 75회를 맞은 도서전에 51년째 참가해 우리나라 출판을 소개하고 있다. 다락원, 미래엔, 북극곰, 사회평론 등 17개 출판사·에이전시가 한국관을 통해 참가한다. 한국관에 직접 참여할 수 없는 출판사들을 위해선 ‘한국에서 온 책들’ (Books From Korea) 코너를 마련했다. 김영사, 현암사 등 44개 출판사 도서 113종이 전시된다올해 도서전의 주빈국은 슬로베니아다. 주제는 슬로베니아 문화의 다면적 전통을 드러내는 ‘단어들의 벌집’(Honeycomb of Words)이다. 출협에 따르면 슬로베니아는 자생 문화와 함께 인접국인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헝가리, 크로아티아 등으로부터 강한 영향을 받았다. 이에 따라 지역 문화와 유럽의 다양성이 공존하는 독특한 문화가 형성됐다.도서전 측은 “슬로베니아 문화는 다양한 나라에 인접한 지정학적 위치 덕택에 전통적으로 다중언어가 발달했다”며 “그 결과 슬로베니아 문화는 유럽의 다양성과 함께 지역의 토속성을 함께 담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최대 도서전인 만큼 규모가 남다르다. 지난해에는 95개국에서 온 4000개 출판 업체와 출판업 종사자 9만3000명이 참여했다.
2023.10.16 I 김미경 기자
에어프레미아, 연말 사용 가능 뉴욕·프랑크푸르트 특가
  • 에어프레미아, 연말 사용 가능 뉴욕·프랑크푸르트 특가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하이브리드 항공사를 표방하는 에어프레미아가 연말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고객들을 위해 이달 16일부터 20일까지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특가 대상 항공권은 연말 축제와 볼거리가 가득한 뉴욕과 프랑크푸르트 노선이다.에어프레미아 항공기.(사진=에어프레미아.)11월 1일부터 12월 13일까지 탑승가능한 뉴욕 노선의 특가기간에는 ‘메이시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와 ‘록펠러센터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 등의 연말 행사를 볼 수 있어 특별한 추억을 경험할 수 있다. 특가는 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사용료를 더한 왕복 총액운임 기준 이코노미석은 115만4700원부터,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은 197만4700원부터 판매한다.10월16일부터 12월29일까지 탑승할 수 있는 프랑크푸르트 노선은 크리스마스 기간이 포함되어 있어 독일 최대의 크리스마스 마켓인 프랑크푸르트 크리스마스 마켓을 즐길 수 있다. 크리스마스마켓은 기독교 국가에서 성탄절을 기념하는 풍습으로 11월말부터 1달간 진행된다. 프랑크푸르트 노선은 왕복총액 기준 이코노미석은 90만1000원부터,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은 134만1000원부터 판매한다.예매는 에어프레미아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으며, 예약상황에 따라 조기 마감될 수 있다. 또 예매일자와 환율변동에 따라 총액운임은 일부 변동될 수 있다.
2023.10.16 I 김성진 기자
‘이강인에게 당한’ 튀니지 감독,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선수”
  • ‘이강인에게 당한’ 튀니지 감독,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선수”
  • 튀니지의 잘렐 카드리 감독. 사진=연합뉴스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튀니지의 잘렐 카드리 감독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에게 엄지를 치켜세웠다.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29위의 튀니지는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대한민국(26위)에 0-4로 크게 졌다.이날 결과로 튀니지는 최근 A매치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가 끊겼다. 또 한국과의 상대 전적(1승 1무)에서도 첫 패배를 당했다.경기 후 카드리 감독은 “먼저 한국 팀에 축하 인사를 보낸다”라며 “경기 전부터 어려운 경기가 될 걸 알았고 무거운 결과”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이 결과가 선수들의 노력을 반영하진 않는다”라며 “48시간 동안 이동했고 시차 적응의 어려움도 있었다”라고 말했다.가장 인상 깊었던 한국 선수로는 단연 두 골을 터뜨린 이강인을 꼽았다. 카드리 감독은 “한국 공격진이 인상 깊었다. 특히 이강인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강인의 개인기와 속도도 좋았고 그런 선수는 이런 차이를 만들 수 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한국의 프리킥이 좋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라고 답했다.<다음은 튀니지 잘렐 카드리 감독과의 일문일답>-경기 총평해달라.△한국 팀에 축하 인사 보낸다. 경기 전부터 어려울 걸 알았고 무거운 결과다. 이 결과가 선수들 노력을 반영하진 않는다. 48시간 동안 이동했고 시차 적응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한국은 강한 압박을 가했다. 전반전을 잘 버텼으나 후반전엔 개인적인 실수로 실점했다. 어제 말한 대로 한국 선수는 빠르고 제공권이 좋다. 실점 후 집중하지 못했다. 친선 경기와 실수로 배울 수 있다. 한국에 다시 축하하고 90분간 집중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전·후반전 경기력 차이가 컸던 이유는 무엇인가.△가장 큰 이유는 체력이었다. 시차로 인해 뛰기 힘들었다. 오늘 아침까지도 피곤했다. 전반전은 잘했으나 후반전엔 힘들었다. 또 다른 이유는 개인 실수였다. 실제로 공격하는 기회는 많이 없었으나 실수로 인해 문제가 생겼다.-튀니지에도 엘레에스 스키리(프랑크푸르트), 한니발 메 지브리처럼 유럽 5대 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있다.△유럽파 선수의 개인 기량보다 팀으로서의 목표가 중요하다. 다들 잘했으나 우리 팀 전술 자체와 체력이 약했다. 개인 기량이 좋더라도 잘하지 못했다.-한국에서 인상적이었던 선수를 꼽아달라.△한국 공격진이 인상 깊었다. 특히 이강인이었다. 개인기와 속도도 좋았고 그런 선수는 이런 차이를 만들 수 있다. 또 한국의 프리킥이 좋다는 걸 알고 있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전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유럽팀과 비슷한 느낌이 있다고 했는데 오늘 직접 부딪쳐 보니 어땠는가.△확신하게 됐다. 선수뿐만 아니라 한국은 현대적인 축구를 한다. 빠르고 체력도 좋다. 현대 축구의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 오늘은 정말 힘든 경기였고 우리 노력을 반영하지 않는다. 한국은 강했고 이길 만했다.
2023.10.13 I 허윤수 기자
킨텍스, 글로벌 전시주최사 '메쎄 프랑크푸르트'와 협력 강화
  • 킨텍스, 글로벌 전시주최사 '메쎄 프랑크푸르트'와 협력 강화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킨텍스가 세계적 전시 주최사인 메쎄 프랑크푸르트와 협력을 강화한다.킨텍스는 지난 11일 킨텍스를 찾은 메쎄 프랑크푸르트 회장단과 전시 협력관계 구축 관련 회의를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이재율 대표이사(오른쪽)와 볼프강 마찐 메쎄 프랑크푸르트 회장.(사진=킨텍스 제공)메쎄 프랑크푸르트는 전시면적만 40만㎡ 보유한 독일 대표 전시장이자 28개의 글로벌 자회사와 총 23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글로벌 TOP 전시주최사다.,이 자리에서 이재율 킨텍스 대표이사와 볼프강 마찐 메쎄 프랑크푸르트 회장 등 관계자들은 한국 최대 규모의 K-뷰티엑스포 코리아, 한국 대표 자동차 애프터마켓 전시회인 오토살롱위크와의 협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아울러 Show-in-Show, 전시회 동시 개최 등을 포함한 다양한 개최 방식에 대해서도 논의했다.특히 이번 만남을 계기로 인도 IICC를 운영하는 킨텍스와 인도 뭄바이에 자회사를 두고 다수의 전시회를 열고 있는 메세 프랑크푸르트의 인도에서의 협력관계 역시 발전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볼프강 마찐 회장은 “킨텍스에서도 규모가 크고 좋은 전시회를 많이 개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검토해 꾸준히 협업을 이어나가자”고 말했다.이에 대해 이재율 대표이사는 “킨텍스-메쎄 프랑크푸르트의 협력을 통해 각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전시컨벤션센터로 거듭나길 희망한다”며 “더욱 좋은 전시회 협력을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하자”고 밝혔다.
2023.10.13 I 정재훈 기자
벡스코 獨 최대 전시회사 '메쎄 프랑크푸르트'와 협력 확대 나서
  • 벡스코 獨 최대 전시회사 '메쎄 프랑크푸르트'와 협력 확대 나서 [MICE]
  • 지난 11일 부산 벡스코를 방문한 메쎄 프랑크푸르트 대표단. (왼쪽 두 번째부터) 진용준 메쎄 프랑크푸르트 한국지사 대표, 스테판 부마 아시아지주회사 대표, 손수득 벡스코 손수득 대표, 볼프강 마찐 회장. (사진=벡스코 제공)[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3전시장 건립을 추진 중인 부산 벡스코(BEXCO)가 글로벌 전시회사 독일 메쎄 프랑크푸르트(Messe Frankfurt GmbH)와 협력을 확대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메쎄 프랑크푸르트 대표단은 벡스코를 직접 찾아 손수득 대표 등 벡스코 경영진과 협력·제휴 등 상호 파트너십을 확대하기 위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표단에는 볼프강 마찐 회장을 비롯해 스테판 부마 아시아지주회사 대표, 진용준 한국지사 대표 등 메쎄 프랑크푸르트 주요 임원진이 포함됐다. 프랑크푸르트시와 헤세주가 1907년 설립한 메쎄 프랑크푸르트는 지방 정부 주도의 산업 생태계 구축으로 전시산업 육성의 대표적인 성공 모델로 평가받는 독일을 대표하는 전시 전문회사다. 본사인 프랑크푸르트 암마인에서 전시장 운영과 주최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본사와 30여개 해외 지사에선 연간 150여개에 달하는 산업 전시회를 개최해 연 1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전 세계 각국에서 개최하는 전시회 품목도 종합 소비재부터 전기·전자, 악기, 건축·건설 등으로 다양하다. 벡스코는 메쎄 프랑크푸르트와 지난 2003년부터 ‘부산 국제 철도기술 산업전’을 공동 주관하며 20년째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해오고 있다.
2023.10.13 I 이선우 기자
  • [양승득 칼럼] 난장판 청문회의 국민 모독
  • 언어극의 새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받는 연극 ‘관객모독’의 객석에 앉은 사람들은 출연 배우들로부터 거친 욕설을 들을 각오를 해야 한다. 정치·사회·문화 등을 향해 쏟아지던 거친 대사가 점차 관객으로 옮겨가더니 어느새 욕설로 변하고, 수위마저 급격히 높아지기 때문이다. 무대가 아니라면 주먹다짐을 부를 수 있을 폭력적 언어도 난무한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페테 한트케가 희곡을 썼고 1966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초연 후 국내에서도 60년 넘게 롱런하며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지만 그래도 이 연극이 풍기는 이미지엔 ‘황당’이 섞여 있다. 하지만 이 작품 이상으로 관객을 어이없게 만들고 짜증과 분노를 한움큼 안겨주는 연극이 현재 서울 여의도에 하나 있다. 국회의사당을 무대로 23년 넘게 공연 중인 인사청문회다. 인사청문회의 취지는 단순하다. 2000년 6월 도입된 인사청문회법을 바탕으로 대통령이 국무총리, 장관 등 고위 공직자를 임명할 때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국회가 검증한다는 것이다. 청문회 의견을 대통령이 따를 의무는 없지만 인사권자의 전횡을 견제하고 후보자 선택에 신중을 기하도록 한다는 의도다. 그런데 청문회의 이런 의미와 최소한의 존재 가치가 산산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지난 5일 열린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과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눈 뜨고 보기 힘들 정도였다. 호통치기와 신상털이·면박 주기 등으로 막무가내식 공격을 퍼부은 후 ‘부적격’하다고 결론내는 것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지금까지 정해진 코스였지만 이날은 한술 더 떴다. 유 장관 청문회에서는 ‘지△염△’이라는 욕설까지 김윤덕 의원 입에서 쏟아졌다. 민주당 의원들의 벌떼식 공격에 집중 타깃이 됐던 김 후보자는 밤 10시 50분 정회가 선포된 뒤 청문회장을 떠나 돌아오지 않았다. 청문회 사상 초유의 후보자 중도 실종 사태다. 인신공격과 망신주기가 판치는 분위기 속에서 시정 잡배식 상욕까지 내뱉은 김 의원과 멋대로 줄행랑을 놓은 김 후보자가 장군멍군식으로 청문회를 욕보인 것이다.청문회(聽聞會)의 세 글자에 담긴 뜻을 모르는 의원이 의사당에 있을 리 만무다. 단어의 의미를 몰라 야당 의원들이 과격한 언사와 막장 행동을 일삼는 것 또한 아닐 것이다. 김 후보자처럼 주식 파킹과 비상식적인 재산증식, 황색 저널리즘 조장 등 관련 의혹이 차고 넘치는 사람이 아니어도 후보자석에 앉기만 하면 누구든 망신 주기에 가까운 집단 공격을 피할 수 없다. 의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이 생중계로 당과 국민에 공개되는 청문회는 당의 지도부를 향한 충성심을 확인시키고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킬 절호의 찬스이기 때문이다. ‘잘 듣고, 잘 보고, 잘 따져 물어’ 후보자가 공직을 맡을 자격이 있는가를 따질 심산은 애초에 없다고 봐야 한다. 마이크 잡고 카메라에 얼굴 알릴 시간도 짧다고 생각할 판에 후보자 해명을 들어줄 여유가 어디 있을까. 총선을 6개월 앞둔 지금이야말로 이재명 대표 눈에 단단히 도장을 찍을 기회임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이치다.청문회 보고서와 관계없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명한 장관급 인사는 34명에 달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신원식 국방부 장관 등 모두 18명을 보고서에 구애받지 않고 임명했다. 육탄전만 없을 뿐 온갖 추태를 다 보이는 청문회의 한계를 확인시켜 준 증거다. 대통령 탓도 적지 않지만 청문회를 막장 정쟁의 장으로 추락시킨 여야의 자업자득이다. 청문회를 이대로 더 끌고 갈 수는 없다. 국민의 화만 돋우고 정치 혐오를 부추길 뿐이어서다. 여야의 치열한 반성과 진지한 고민이 절대 필요하다. 연극 관객모독에 화가 난 사람은 “표값 돌려달라”며 목소리를 높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국민은 그럴 수도 없다. 연간 8억원에 가까운 돈을 받아 챙기는 의원들이 관람을 강요하는 저질 연극의 제명은 금배지들의 ‘국민모독’이다.
2023.10.13 I 양승득 기자
현대글로비스, 인천공항 물류단지에 2.5만톤 스마트물류센터 짓는다
  • 현대글로비스, 인천공항 물류단지에 2.5만톤 스마트물류센터 짓는다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인천공항 물류단지에 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춘 ‘글로벌물류센터’ 짓는다. 육상, 해상에 이어 항공까지 물류 스펙트럼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12일 현대글로비스는 인천국제공항 자유무역지역 제2공항물류단지 내 글로벌물류센터(GDC)를 조성하기로 하고 착공에 돌입했다고 밝혔다.현대글로비스(086280) GDC는 제2공항물류단지 내 지상 5층(사무공간 포함), 총 면적 4만4420㎡(1만3437평) 규모로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해당 물류센터 영업개시 후 5년 동안 연평균 약 2만5000톤의 신규 항공화물을 취급하며 사업 역량을 확대하고 국내 항공물동량 확대에도 기여한다는 목표다.현대글로비스 인천공항 글로벌물류센터 조감도.(사진=현대글로비스.)물류센터는 공항 화물터미널과 3km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우수한만큼 현대글로비스는 IT 자동화 설비 등 스마트물류솔루션 기술을 접목해 신속 정확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특히 글로벌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화물을 취급하기 위한 자동화 설비(물류로봇&분류시스템)와 자체 통관시설을 보유한 특송장이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고속 엑스레이와 컨베이어 시스템 등 첨단 물류 장비가 적용돼 세관시스템과 실시간 연계를 통한 신속한 통관 체계가 구축될 전망이다.아울러 정밀기계나 의료기기 등 하이테크 품목 보관을 위한 자동화 창고와 신선화물 보관이 가능한 콜드체인(냉장&냉동물류) 창고도 구축할 계획이다.현대글로비스는 지분 투자를 단행한 세계적 물류로봇 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BD)사의 첨단 물류로봇의 도입도 검토해 인천공항 물류센터를 글로벌 수준의 자동화 설비를 갖춘 물류센터로 육성한다는 각오다.이 같은 역량을 내세워 세계적 전자상거래 기업의 수입통관 및 글로벌 반도체 생산 공급망 장비업체 등 하이테크 기업의 GDC 활용을 이끌고 현대글로비스가 보유한 항공사업 경쟁력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현대글로비스는 물류 영역을 육상, 해상에서 항공으로도 넓히기 위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 앞서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오스트리아 빈, 미국 애틀란타, 인도 첸나이 등 세계 곳곳에 위치한 공항에서 항공 직영사업을 추진하며 항공포워딩(항공화물운송주선업) 업무를 수행하는 등 사업 역량을 키우고 있다. 여기에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리튬 배터리 항공운송 인증 자격도 취득하며 미래 성장이 예상되는 산업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그동안 쌓은 물류 운영 노하우에 스마트물류솔루션 등 IT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최고의 물류센터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육상, 해상, 항공 모든 물류 영역에서 유기적 연계로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2023.10.12 I 김성진 기자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11월 데뷔 첫 월드투어
  •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11월 데뷔 첫 월드투어
  • (사진=JYP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Xdinary Heroes, XH)가 데뷔 첫 월드투어 소식에 이어 새 앨범 개인 티저 마지막 주자 건일의 포토를 공개했다.JYP는 지난 6일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첫 월드투어 ‘브레이크 더 브레이크’(Break the Brake) 개최 소식을 알렸다. 이에 따르면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11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투어 포문을 열고 11일 프랑스 파리(이하 현지 시간), 13일 영국 런던, 1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17일 스페인 마드리드, 20일 이탈리아 밀라노, 22일 폴란드 바르샤바까지 해외 무대에서 월드투어를 전개한다. 여기에 ‘앤드 모어 투 컴’(AND MORE TO COME)이라는 문구로 더 많은 지역을 찾을 것을 예고해 글로벌 팬들을 환호케 했다.이번 공연은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이름을 내건 첫 월드투어로써 의미를 갖는다. 지난해 12월 첫 단독콘서트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스테이지 플랫 : 오버쳐’에서 실감 나는 풀 밴드 에너지를 발산한 이들은 2021년 12월 데뷔 후 약 1년 11개월 만에 개최를 확정한 첫 번째 월드투어에서 한층 성장한 라이브와 연주 실력, 무대 매너를 자랑하고 팬심을 달굴 전망이다.엑스디너리 히어로즈 건일(사진=JYP엔터테인먼트)7일 낮 12시에는 오는 11일 정식 발매되는 미니 4집 ‘라이브록’(Livelock) 개인 티저 마지막 주자 건일의 이미지 4장을 오픈했다. 사진 속 건일은 레드 스포츠카, 블랙 스타일링 등 강렬한 색감으로 시선을 끌어당겼고 붉게 물든 조명 아래 시크 아우라를 발산했다. 또 다른 포토에서는 몽환적 분위기 속 레이스 시작을 알리는 스피드건을 들고 그룹의 새로운 활약 신호탄을 기대케 했다.신보명 ‘라이브록’은 ‘무한 반복’을 뜻하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용어에서 착안해 완성했고 엑디즈만의 유니크한 개성을 담은 앨범을 예고한다. 컴백 타이틀곡 ‘브레이크 더 브레이크’는 열정적 록 에너지가 느껴지는 음악으로 드러머이자 리더 건일, 키보디스트 정수와 오드(O.de), 기타리스트 가온과 준한(Jun Han), 베이시스트 주연까지 멤버 6인 모두 작사·작곡에 참여했다.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JYP의 아티스트 레이블 스튜디오 제이(STUDIO J)가 데이식스 이후 약 6년 3개월 만에 론칭한 보이밴드다.
2023.10.07 I 윤기백 기자
포르쉐, 상장 이후 첫 실적 발표..“영업이익률 17~19% 전망”
  • 포르쉐, 상장 이후 첫 실적 발표..“영업이익률 17~19% 전망”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포르쉐 AG가 지난해 상장한 이후 첫 해 성공적인 실적을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포르쉐 AG는 2022년 9월 29일 시가총액 기준 유럽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 상장했고, 3개월 만인 12월에는 독일 DAX 지수에 빠르게 편입한 바 있다.올리버 블루메 포르쉐 AG 이사회 회장는 “성공적인 IPO 실적은 포르쉐의 고객, 주주, 및 직원 모두에게 이익이며, 높아진 기업 자율성과 유연성을 통해 신속하게 비즈니스 우선순위를 선택하고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이는 역동적이고 도전적인 글로벌 환경에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올리버 블루메 CEO와 루츠 메쉬케 CFO가 지난 2022년 9월 29일의 프랑크푸르트 주식 거래소에서 상장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포르쉐코리아)포르쉐는 기업 상장 후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애플, 모빌아이와 개별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올리버 블루메는 “포르쉐 스포츠카 수요는 전 세계적으로 강력하다”며, “포르쉐는 모던하고 스포티한 럭셔리 전략을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와 혁신, 그리고 디지털 생태계에 지속적으로 투자 중이며, 브랜드 고유의 매력적인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포르쉐는 글로벌 경제 및 공급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는 한 올해 400억~420억 유로(한화 56조~59조원) 사이의 그룹 매출과 17-19% 사이의 영업이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장기적 관점으로는 20 퍼센트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목표로 한다.포르쉐는 오는 2030년까지 새롭게 인도되는 모든 차량의 80%를 순수 전기차로 구성한다는 목표를 추구한다. 포르쉐의 첫 순수 전기차 타이칸이 이 목표에 기여하고 있으며, 2024년부터는 포르쉐 제품 라인이 점진적으로 전동화될 예정이다. 순수 전기차 마칸이 2024년에 고객에게 인도되며, 2025년에는 순수 전기 718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 순수 전기 카이엔 공개를 비롯해, 카이엔보다 상위에 위치한 새로운 순수 전기 SUV 공개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2023.10.05 I 박민 기자
인천공항, 내년 2월까지 한국문학 특별전 개최
  • 인천공항, 내년 2월까지 한국문학 특별전 개최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7일부터 내년 2월29일까지 인천공항 제1·2여객터미널 대형 전광판을 통해 ‘세계인이 함께 읽는 한국 문학’ 특별전을 연다고 26일 밝혔다.인천공항에서 열리는 ‘세계인이 함께 읽는 한국 문학’ 특별전에 출품된 영상 작품. (사진 = 인천공항공사 제공)한국문학번역원과 함께하는 이번 전시는 ‘국경을 넘은 문학 향유’를 주제로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 문학을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공항에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미디어 예술로 선보인다. 한국 문학 세계화를 위해 공사와 번역원이 협업한 첫 번째 문학 공공콘텐츠 프로젝트이다.이번 전시에서는 윤동주의 ‘별 헤는 밤’과 한강의 소설 ‘흰’을 일러스트 작가 소만의 손길을 거쳐 만든 초고화질 애니메이션화 작품 2점을 선보인다. 송출 장소는 인천공항 제1·2여객터미널 출국장 등 여객터미널 내 대형 전광판 9곳이다.전시 작품은 다음 달 19~23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서도 상영을 이어간다. 온라인에서는 인천공항 유튜브와 번역원 유튜브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번역원측은 “문학과 시각예술의 감수성이 조화된 이번 영상전시를 계기로 앞으로도 인천공항과 협업해 국내외 독자와 소통할 수 있는 매력적인 콘텐츠를 계속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한국 문학의 우수성과 한글의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9.26 I 이종일 기자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 8주년 기념..‘2023 N 버스데이’ 개최
  •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 8주년 기념..‘2023 N 버스데이’ 개최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자동차가 고성능 브랜드 N 출범 8주년을 기념한 ‘2023 N 버스데이’ 행사를 연다고 21일 밝혔다.현대차, ‘2023 N 버스데이’ 개최. (사진=현대차)현대차(005380)는 오는 10월 6일 경기 하남시에 있는 스타필드 하남 야외 주차장에서 N 버스데이 행사를 열 예정이다.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은 2015년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식 론칭했다. 브랜드 이름 ‘N’은 현대차의 글로벌 R&D 센터가 위치한 ‘남양’과 현대차의 주행 성능 테스트센터가 있는 레이싱 코스 ‘뉘르부르크링’ 영문 머릿글자를 따서 지었다.현대차는 N 차량 보유 고객에게 서킷 주행을 비롯해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N 버스데이’ 행사를 2021년과 2022년 두 차례 진행한 바 있다.올해부터는 행사 참가 대상을 N 차량 보유 고객뿐만 아니라 N 브랜드에 관심을 가진 모든 고객으로 확대했다. 누구나 행사장에 방문해 N의 성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폭넓은 체험 콘텐츠를 운영한다.N 차량 보유 고객은 △100m 직진 코스에서 ‘아이오닉 5 N’과 본인의 차량을 겨루는 ‘미니 드래그 레이스’ △본인의 개성이 담긴 N 차량을 전시할 수 있는 ‘N 카밋(Car-Meet)’ △N 보유 고객끼리 주행 능력을 겨루는 ‘짐카나’ 등에 참가할 수 있다. 짐카나는 평탄한 노면에 콘 등의 장애물로 복잡하게 구성된 코스에서 가·감속, 코너링 등의 주행 기술을 구사해 완주 시간을 겨루는 경기다.현대차, 10월 6일 ‘2023 N 버스데이’ 개최. (사진=현대차)N 차량을 보유하지 않은 고객도 △‘아이오닉 5 N’과 ‘더 뉴 아반떼 N’ 시승 프로그램 ‘N 테스트 드라이브 (N Test Drive)’ △행사 오프닝과 피날레를 장식할 ‘아이오닉 5 N 드리프트 스펙’ 모델의 ‘드리프트 쇼런’ △N의 발전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N 전시’ 등을 즐길 수 있다.현대차는 남녀노소 누구나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N 브랜드를 떠올리게 하는 식음료가 준비된 ‘F&B존’ △DJ의 음악과 함께 즐기는 애프터 파티 등도 운영할 계획이다.기타 상세 내용은 현대자동차 이벤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현대차 관계자는 “브랜드 출범 8주년을 기념해 더 많은 고객이 N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N 브랜드가 고객을 만나는 접점이 확대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21 I 이다원 기자
에어프레미아 “기내식, 장거리는 라면·단거리는 맥주 ‘대세’”
  • 에어프레미아 “기내식, 장거리는 라면·단거리는 맥주 ‘대세’”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에어프레미아가 국제선 장거리 노선에서는 라면이, 단거리 노선에서는 맥주가 기내 판매 ‘대세’ 품목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에어프레미아 B787-9 드림라이너 항공기. (사진=에어프레미아)에어프레미아는 지난 6~8월 기내 판매현황 분석 결과 탑승 고객 총 20만8000여명 대비 5만개의 기내 상품이 판매됐다고 설명했다. 전체 탑승객 4명 중 1명 꼴로 이용한 셈이다.LA와 뉴욕, 프랑크푸르트 등 장거리 노선에서는 컵라면이 가장 인기였다. 장거리 노선에서 판매된 3만9000여개의 판매상품 중 19.6%인 7600개로 1위에 오르면서다.에어프레미아 측은 좌석 등급에 상관없이 장거리 노선에 2회의 기내식을 제공하고 있지만 비행 시간을 고려하면 컵라면 상품의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을 내놨다.나리타, 방콕, 호찌민 등 중·단거리 노선에서는 1만1000여개의 판매상품 중 맥주가 2200개(21.2%) 판매돼 1위에 올랐다. 또 콜라도 1400여개로 2위를 차지했다.에어프레미아는 앞으로도 기내 인기 판매상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세트 구성을 선보이는 등 고객의 니즈에 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에어프레미아는 이를 반영한 ‘치맥 콤보(치킨·맥주)’ ‘프맥 콤보(프레첼·맥주)’ ‘와트 콤보(와인·트러플 감자칩)’ 등으로 구성된 ‘프레미아 콤보’ 상품을 7000~11000원 사이에 판매하고 있다.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노선별 판매현황을 모니터링해 고객의 니즈에 맞는 기내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한층 더 편안하고 즐거운 비행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고객의 선호와 취향에 항상 귀 기울이는 항공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에어프레미아 기내판매 현황 분석 그래프. (사진=에어프레미아)
2023.09.20 I 이다원 기자
숨죽인 뉴욕증시…연준 '점도표' 기다린다
  • 숨죽인 뉴욕증시…연준 '점도표' 기다린다[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19~20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관조하는 분위기다.13일 (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2% 상승한 3만4624.30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0.07% 오른 4453.53,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0.01% 오른 1만3710.24에 거래를 마쳤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주시하며 거래동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AFP)◇9월 금리동결은 확실…점도표에 쏠린 관심특별한 지표 발표나 연준 이사의 언급이 없는 채 이날 뉴욕증시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내일과 모레 진행되는 FOMC 정례회의를 주목하고 있다.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Fed가 9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9%를 가리키고 있다.시장의 관심은 이번에 발표될 ‘점도표’ 또는 경제전망에 쏠려 있다. 연준 의원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금리 인상 시기와 폭이 점도표 위에 점으로 표시되는데 향후 연준의 정책 향방을 엿볼 수 있는 주요 자료다. 현재로서는 연말까지 한번의 추가 금리 인상이 열려 있는데, 만약 두차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상당수 나올 경우 금융시장에 불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금리인하 시기 및 속도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페드워치에서 11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34.1%, 12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41.1%를 나타내고 있다.버지니아 샬러츠빌의 체이스 인베스트먼트 카운슬 사장인 피터 터즈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에 따라 어느 방향으로든 큰 움직임이 촉발될 수 있다”며 “앞으로 며칠간 최선의 전략은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는 것”이라고 했다.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그래픽=CME그룹)◇국제유가 100달러 전망 가시화국제유가가 계속 오름세를 보이면서 1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날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1센트(0.78%) 오른 배럴당 91.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90달러를 넘은 이후 거침없이 오름세를 타고 있다.브렌트유 11월물 가격도 이날 50센트(0.5%)가량 오른 배럴당 94.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둘다 지난해 11월 11일 이후 최고치이다.원유 공급 부족 우려에 따라 유가는 계속 오름세를 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7월부터 시작한 100만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올해 말까지 연장하기로 하고, 러시아도 30만배럴의 원유 수출 감축을 연말까지 이어가기로 하면서다.여기에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중국의 경기가 일부 살아날 조짐이 보이면서 수요 증가 우려까지 더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주 발표된 중국의 8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각각 이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씨티그룹은 이날 브렌트유 가격이 단기간에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그룹의 에드 오스 애널리스트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투기거래에 따라 단기간에 100달러 이상으로 유가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다만 90달러 이상은 장기간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그는 “사우디와 러시아 외 국가들의 공급 증가로 유가는 떨어질 것”이라며 “90달러의 가격은 지속 불가능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시티그룹은 올해 OPEC 외 국가인 캐나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가이아나, 노르웨이 등으로부터 공급이 하루 180만배럴 증가하고, 내년에는 하루 10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최근 국제유가 급등세에 대해 “중국이 경제 활동을 재개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이 지속되면서 유가가 상승했다”며 “안정될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성공적 데뷔에도 ARM 주가 이틀째 하락세최근 상장한 영국의 반도체 설계회사 ARM은 첫날 성공적 데뷔를 했음에도 이후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4.5%가량 빠지며 58달러 선까지 내려오며 공모가 51달러에 다가서고 있다. 미국 투자 기업 번스테인은 ARM 분석을 시장하며 ‘시장 수익률 하회’ 의견과 목표가 46달러를 제시한 상황이다. 애플은 아이폰15 사전 판매가 예상보다 양호하다는 소식에 1.7% 가량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골드만삭스가 올해와 내년 연간 조정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하향했다는 소식에 3% 이상 하락했다지난 15일 파업 돌입을 선언한 전미자동차노조(UAW)와 기업들과의 협상에 거의 진전이 없자 자동차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포드 주가는 2%, GM주가는 1.8% 떨어졌다. 스텔란티스도 1.6% 가량 하락했다.◇국채시장 혼조, 달러화 약세국채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5bp(1bp=0.01%포인트) 내린 4.307%를, 30년물 국채금리도 2.3bp 내린 4.388%를 가리키고 있다. 반면 연준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2.3bp 오른 5.056%다.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6개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23% 떨어진 105.09를 나타내고 있다.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5% 하락,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1.39% 떨어졌다. 영국 FTSE100지수도 0.76% 하락 마감했다
2023.09.19 I 김상윤 기자
도이치은행, 서울지점에 1억5000만 유로 증자 결정
  • 도이치은행, 서울지점에 1억5000만 유로 증자 결정
  • 오른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람 나약(도이치은행 투자은행 부문 글로벌 공동대표).(사진=금융감독원)[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독일 최대은행인 도이치은행이 서울지점에 대해 1억 5000만유로(2115억원)의 자본금을 증자하기로 결정했다. 도이치은행은 한국 투자 확대와 관련해 “한국 금융시장의 안정적인 모습, 한국 경제ㆍ산업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 및 한국을 주요 거점으로 하는 도이치은행의 대(對)아시아 투자전략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금융감독원은 이복현 원장이 지난 1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이치은행 본사를 방문해 진행한 면담에서 ‘람 나약’ 투자은행 부문 글로벌 공동대표 등 경영진이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고 17일 전했다.이 원장은 도이치은행의 서울지점 증자와 관련해 “우리 정부와 외환·금융당국의 외환시장 규제 완화 노력이 지속됨에 따라 글로벌 금융회사들의 한국내 영업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아울러 “글로벌 금융회사 및 해외투자자의 한국 금융산업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로 계속 이어질 수 있는 물꼬를 틔울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이원장은 덧붙였다.이 원장은 외국은행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 금융회사(RFI)의 국내은행간 외환시장 참여 허용 및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15시30분→새벽2시), 대고객 외환전자중개업 허용,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 등 MSCI 및 WGBI(세계국채지수) 편입 노력을 추진중”이라며 “올해로 한국 진출 45주년을 맞이하는 도이치은행 서울지점이 이번 투자를 통해 한국에서의 영업력을 확대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 원장은 글로벌 금융회사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한국 금융중심지 육성 전략에 대한 평가도 경청했다. 도이치은행 글로벌 경영진과 한국의 금융중심지 육성 전략 및 글로벌 경제ㆍ금융시장 동향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그는 “글로벌 금리 인상, 고물가 및 부동산 리스크 등 불확실성은 상존하고 있지만, 한국 금융시장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2023.09.17 I 송주오 기자
끝 안 보이는 유가상승에 투심 뚝
  • 끝 안 보이는 유가상승에 투심 뚝[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유가가 계속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심화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음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투심이 약화되는 분위기다.1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3% 하락하며 3만4618.2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22% 떨어진 4450.3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6% 밀린 1만3708.33에 마감했다.유가 상승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날 발표된 8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5% 올라 지난해 5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0.3%)를 웃돈데다 전월 상승률(0.1%)를 크게 웃돈 셈이다. 에너지 수입물가가 전달보다 6.7% 오른 탓이다. 물론 에너지를 제외한 수입물가는 0.1% 하락하긴 했지만, 유가 상승 여파가 다른 품목에 전이되는 시일이 몇달 걸린 점을 고려하면 우려스러운 데이터다.◇계속 치솟는 유가...연말 100달러 전망도국제 유가는 연중 최고치를 재차 경신하고 있다. 심리적 저항선인 90달러를 돌파하면서 100달러도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WTI 가격 종가는 배럴당 90.77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0.61달러(0.68%) 상승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전날 종가 대비 0.23달러(0.25%) 오른 배럴당 93.93달러를 기록, 올해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연장에 공급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경제는 여전히 탄탄한데다 그간 침체를 겪었던 중국 경기도 살아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유가가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미리 사 헷지를 하려는 수요가 더 늘고 이에 따라 유가는 계속 더 치솟는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랄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JP모건의 에너지전략 글로벌 책임자인 크리스티안 말렉은 “유가가 장기적으로는 배럴당 80달러선을 유지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배럴당 80∼100달러선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상품·파생상품 리서치 책임자인 프란시스코 블랜치도 보고서에서 “OPEC 플러스(+)가 연말까지 지속해 공급 감축을 유지할 경우 2024년 이전에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내다봤다.◇국채금리 치솟자 기술주 부진..ARM 하루만에 하락세물가가 다시 꿈틀 것이라는 우려에 국채금리는 모두 치솟았다. 10년물 국채금리는 4.6bp(1bp=0.01%포인트) 오른 4.336%, 2년물 국채금리는 2.3bp 오른 5.037%를 나타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3.6bp 오른 4.421%다. 국채금리가 치솟으면서 기술주들이 모두 부진했다. 어도비의 주가는 예상보다 좋은 분기 실적 발표에도 4.21% 하락했다. 성공적인 나스닥 데뷔를 했던 ARM 역시 하루 만에 4.47% 떨어지며 마감했다. 엔비디아 주가도 3.69% 빠졌다.전미자동차노조(UAW)가 부분 파업에 돌입했지만 자동차 주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GM의 주가는 0.9% 올랐고, 포드는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스텔란티스의 주가는 2% 이상 올랐다.◇ECB 마지막 금리인상에 유럽증시 이틀째 상승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이 마지막 금리인상을 시사했던 점이 오히려 투심을 끌어올리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6% 상승,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0.96% 상승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50% 올랐다.
2023.09.16 I 김상윤 기자
철도노조 총파업 결의대회…교사 토요집회 재개
  • 철도노조 총파업 결의대회…교사 토요집회 재개[사회in]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철도노조가 지난 14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16일에는 서울 지하철 1호선 남영역 인근에서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갖는다. 교권보호 대책을 촉구하는 대규모 교사 집회도 재개되고,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촛불집회 등도 열린다. 이처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가 열려 일대 통행이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 민주노총 전국철도노동조합 총파업 첫날인 지난 14일 오후 광주 광산구 송정역 앞에서 노조원들이 출정식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경찰 등에 따르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토요일인 16일 오후 2시 공공부문 공동파업대회를 개최한다. 공공운수노조 산하 철도노조 조합원 등 70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집회는 서울 지하철 1호선 남영역 인근을 비롯해 삼각지 로터리 주변 3개소에서 분산되어 열릴 예정이다. 앞서 철도노조는 수서행 KTX 도입과 철도민영화 정책중단 등을 촉구하며 지난 14일부터 오는 18일 오전 9시까지 나흘간 한시 총파업에 들어갔다. 노조 파업의 영향으로 수도권 광역전철 등의 운행률이 평소보다 줄면서 일부 교통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9일 한 주 쉬었던 ‘전국교사일동’의 토요집회는 16일 오후 2시 국회 앞에서 다시 열린다. 약 1만5000명이 모일 것으로 관측된다. 교사들은 서울 서이초 사망 사건을 계기로 지난 7월 22일 이후 매주 토요일마다 서울 광화문, 종각, 여의도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왔다. 전국교사일동은 “지난 9월 4일 헌정 역사 최초로 ‘공교육 정상화의 날’이라는 단호한 움직임을 교원들이 보였음에도 교육부와 국회의 대응은 지지부진하다”며 “(본회의가 예정된) 21일 아동학대처벌법·아동복지법을 비롯한 교권 4법의 의결을 위해 교사들은 검은 물결로 국회 앞에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주말마다 이어지는 도심 촛불 집회도 계속된다. 민주노총과 전국민중행동·한국진보연대·전국여성연대 등 44개 단체가 모인 ‘윤석열정권 퇴진운동본부’는 16일 오후 3시 남영역 인근에서 제3차 범국민대회를 열고 서울역으로 행진한다. 약 7000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 퇴진운동을 벌이는 ‘촛불승리전환행동’도 같은날 오후 5시부터 세종대로(태평로~숭례문R)에서 제12차 전국집중집회를 열고 광화문 KT 사옥 건너편까지 행진한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 규탄과 함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한편 오염수 해양 방류를 규탄하는 집회는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 7개국 12개 도시(서울, 뉴욕, LA, 시애틀, 보스턴, 나고야, 자카르타, 시드니, 취리히,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보훔)에서다. 정부는 내년 3월까지 3차례 추가 방류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진행된 1차 방류에서는 B 탱크군 오염수 776만3천L가 바다로 내보내졌다.
2023.09.16 I 이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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