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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집]동물원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축제
- [이데일리 이승형 선임기자] 누구나 살다 보면 특별한 날이 있다. 어제가 오늘과 같고, 오늘이 내일과 같은 따분한 일상이지만 어느 순간 선물처럼 찾아오는 나만의 특별한 날. 그 날은 오랫동안 기억될 추억으로 남는다.이 계절에 가족, 연인, 친구들과 특별한 날의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동물원에 가 보는 것도 흥미로운 답이 될 수 있다. 이 곳에서는 바깥 세상보다 크리스마스가 빨리 찾아오기 때문이다.◇ 에버랜드에서 보는 겨울밤의 은하수에버랜드는 연말까지 ‘크리스마스 판타지’ 축제를 열고 있다. 이 축제의 컨셉트는 따뜻함과 낭만이다. 에버랜드 ‘화이트 크리스마스’ 퍼레이드. 에버랜드 제공“축제에 오시면 흡사 벽난로 앞에서 불을 쬐며 캐롤을 콧노래로 따라부르는 분위기에 젖을 수 있지요.”김인철 에버랜드 커뮤니케이션팀 차장은 말한다. 눈과 귀가 따뜻해지면서 절로 마음도 푸근해진다는 말이다.이 곳에 오면 때로는 흥겹고, 때로는 차분한 캐롤 60여곡을 들을 수 있다. 화려하게 꾸며진 전나무 트리와 수십만개의 전구 장식도 보게 된다. 에버랜드는 낮 시간에는 동화 속에 온 듯한 이색적인 느낌을 연출하려 애썼다. 매일 두 차례씩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어여쁜 여성들이 ‘화이트 크리스마스 퍼레이드’를 벌인다. 살아 움직이는 대형 동화책 ‘호두까기 팝업 어드벤처’도 선보이고 있다. ‘호두까기 팝업 어드벤처’는 크리스마스의 대표적 이야기인 ‘호두까기 인형’을 모티브로 만든 동화 마을이다. 가로 7m, 높이 5m짜리 동화책 7개가 거대한 놀이터가 되고, 동화 주인공들이 특별 공연을 펼친다.아울러 대형우편함을 설치해 축제를 찾아 온 사람들이 손으로 직접 쓴 크리스마스 카드를 발송해주는 특별한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카드는 에버랜드가 하루 1000매씩 무료로 나눠준다.또 동물원 답게 산타 복장을 한 펭귄 10마리가 등장, 손님들과 사진을 찍어주는 ‘산타펭귄 나들이’도 열린다.에버랜드 ‘크리스마스 애비뉴’의 전구 장식. 에버랜드 제공이 축제의 절정은 밤에 시작된다. 수십만개 전구들이 휘황찬란한 빛을 뿜어내는 ‘크리스마스 애비뉴’가 있기 때문이다.특히 8m 높이 공중에 펼쳐지는 12만개 LED 전구는 마치 은하수를 보는 듯 해서 사진에 담아두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한다. 여기에 눈꽃송이 모양과 트리 모양의 대형 전구 장식도 함께 어우러져 이 곳이 축제 현장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보여준다.에버랜드는 크리스마스 축제 기간 동안 11월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하며, 12월 운영 시간은 추후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크리스마스 판타지 축제가 열리고 있는 에버랜드의 거리. 에버랜드 제공◇ 수험생들을 위한 특별한 가격 혜택과 놀거리에버랜드는 올해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을 위해 오는 11월 30일까지 특별한 가격 혜택을 제공한다. 이 기간 동안 수험생들은 에버랜드 페이스북에서 모바일 쿠폰을 다운 받아 수험표와 함께 제시하면 에버랜드는 약 60% 할인된 1만7천원에, 캐리비안 베이는 약 70% 할인된 1만원에 이용이 가능하다. 또 에버랜드의 대표 간식인 츄러스 또는 피노스틱을 페이스북 모바일 쿠폰을 받은 수험생 모두에게 공짜로 준다.특히 에버랜드는 수험생들의 요청으로 올 가을 최고의 인기 아이템인 ‘호러메이즈’를 12월 2일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호러메이즈’는 할로윈 축제 기간 동안 운영되는 공포 체험 컨텐츠.김 차장은 “9월 7일 개장 이후 지금까지 12만명이 이용하는 등 인기가 높다”며 “1318세대로 불리는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중심으로 특히 사랑을 받았는데, 많은 고3 수험생들이 에버랜드 SNS를 통해 요청을 해와 연장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에버랜드는 11월30일까지 수험생 특별 가격 할인 이벤트를 연다. 에버랜드 제공
- [休] '빛과 그늘의 도시' 부산…풍경의 양극화를 보다
- [이데일리 이승형 선임기자] 태초에 이 곳엔 빛이 있었다. 그리고 이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그늘 또한 있었다. 두 얼굴을 가진 도시, 부산. 여느 도시가 다 그러하지만 부산의 명암은 그 대비가 더 뚜렷해서 현기증이 난다. 요란하고 소란스러운 해변이 있는 반면, 소박하고 차분한 바닷가가 있다. 화려한 꽃 장식으로 으스대는 커다란 호텔 뒤에는 인공 방향제가 뿌려진 싸구려 모텔들이 있다.대기업들이 지은 높다란 아파트들이 키재기를 하지만, 산기슭에 자리한 달동네 집들은 서로가 떨어질까 두려운 듯 다닥다닥 붙어 있다. 이렇게 풍경에도 양극화가 있다.부산은 분명 야누스다. 그래서 사람사는 냄새가 풀풀 나는 도시다. 인생의 수억개 아픈 사연으로 죽을 것 같은 사람이라도 이 곳에 오면 기를 듬뿍 받아 회생할 것만 같다.광안리해수욕장의 눈부신 야경. 이 곳은 부산의 ‘빛’에 해당한다. 이승형 선임기자◇ 광안리, 바다가 있는 이태원국제영화제가 막을 내리고, 가을 야구도 끝났건만 이 도시의 흥은 도무지 가라앉을 줄 모른다. 그 패기를 가장 많이 즐길 수 있는 곳이 그 유명한 광안리다.지난 25일 밤 10시쯤 찾은 광안리 해변은 사람과 바다, 건물들이 만들어내는 시끌벅적한 조합으로 한껏 들떠 있었다. 1.4km 길이의 백사장 한 켠에는 부둥켜 안은 연인들이 있고, 또 한 구석엔 밀려오는 파도에 달음질 치는 아이들도 있다. “아무리 그래도 부산에 오면 광안리는 함 구경해야지예. 야경이 진짜 이쁘지 않습니꺼? 그런데 쪼매 정신이 없네예.”토요일에 있을 불꽃 축제를 보기 위해 대구에서 이 곳을 찾았다는 주부 정미영씨는 인파 속에서 남편을 놓칠세라 손을 꼭 잡고 있었다. 광안리 구경 거리는 오색 빛깔의 광안대교와 빌딩숲도 있지만 그 중 최고는 사람이다. 국제도시임을 인증이라도 하듯 각양 각색 인종들이 거리에 넘쳐 난다. 바다가 없었다면 이 곳은 이태원과 일란성 쌍둥이다.바다를 바라보며 쪼르르 서 있는 유흥 주점들에는 황인, 흑인, 백인들이 뒤 섞여 놀고 있다. 이들은 마치 밤새도록 술을 마실 기세인 양 연신 술을 들이키고, 잡담을 나눈다.“이번 주말이 할로윈 파티의 절정이어서 흥분되는데요. 친구들과 어떤 복장을 할 지 얘기하고 있어요.”초록색 눈이 매력적인 영국인 여대생 도트리의 양 볼이 빨갛다. 자정이 넘도록 광안리의 호사스런 밤은 끝날 줄 모른다.송정해수욕장의 아침 풍경. 이름 송정(松亭)답게 저 멀리 소나무 숲과 정자가 보인다. 해변에는 낚시꾼이 걸어가고 바다에는 서퍼가 카누를 젓고 있다. 이승형 선임기자◇ 몸과 마음을 해장해 주는 송정오전 7시. 아침을 맞는 부산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은 고요하기 그지없다. 전날 밤 먹은 술로 쓰린 속을 이 곳의 풍경이 달래준다.14만명 수용이 가능하다는 이 넓은 백사장에 움직이는 것이라고는 서퍼 대여섯명과 낚시꾼 한명, 그리고 아침 운동 나온 아주머니와 그녀의 강아지 한 마리.“그래도 여름에는 제법 많습니더. 요즘엔 마, 당연히 한가롭지요. 민박 치는 집들이 다 놀고 있으니까.”담배 가게 아저씨가 말한다. 바닷가 명당 자리는 모텔들이 차지했지만 그 뒷골목에는 허름하지만 깔끔한 민박집들이 꽤 있다. 혹여 손님이라도 올 세라 아침 댓바람부터 문 앞 의자에 앉아 골목 귀퉁이만 바라보고 있는 한 할머니의 모습에 왠지 코끝이 찡하다.송정역과 해수욕장에 사이에 있는 민박집들. 지팡이를 짚고 있는 할머니가 오지 않는 손님을 기다리며 골목 어귀를 바라보고 있다. 이승형 선임기자송정에는 간이역이 있다. 문화재청으로부터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송정역. 1940년 지어진 목조 단층 기와 지붕 건물.이 곳에 오니 귀에 거슬리는 잔소리가 없다. 그저 들려오는 건 백 발자욱 건너편 파도소리와 초등학교 담장 너머 아이들의 웃음소리뿐. 아, 그리고 때마침 지나가는 조그만 트럭 스피커에서 흘러 나오는 향수어린 소리. “고장난 테레비 파세요.”여전히 귀에 남아있던 광안리의 북적거렸던 소음은 이 곳 송정에서 말끔히 해장된다.철로에서 바라 본 송정역. 입구는 바다로 향해 있다. 이승형 선임기자◇ 감천동 골목대장은 어디에 있을까어릴 적 산비탈 골목길을 한걸음에 내달렸던 기억이 이 곳에서 되살아난다. 부산 사하구 감천2동. 수백개의 골목과 또 수백채의 집으로 이뤄진 마을. 냄새로 옆집의 저녁 반찬을 알고, 소리로 앞집 부부의 사이를 알 수 있는 곳.감천동 골목길. 사람 한 명 겨우 지나다닐 만큼 좁아도 정겹기만 하다. 이승형 선임기자한국전쟁 이후인 1958년 4000여명의 태극도 신도들이 모여 만든 집단촌이 지금의 달동네가 됐다. 앞집이 뒷집을 가리지 않게 지어져 동네 어디에서도 멀리 감천항 앞바다를 볼 수 있다. 그만큼 인심이 후하다는 증거.오후 1시쯤 이 마을 어귀는 여느 때와 달리 드나는 사람들이 많다. 이날부터 일요일까지 열린다는 ‘골목축제’ 때문. 하지만 몇 걸음 골목길에 들어서니 고양이만 햇볕을 쬐고 있고 빨래들만 펄럭일 뿐 인적없이 평화롭다. 사람 하나 지날 만큼 좁은 골목길을 이리 틀고 저리 틀어 언덕 위에 오르면 파란 색 지붕의 레고같은 집들이 한 눈에 펼쳐진다. 만일 어떤 집을 가리켜 누가 먼저 그 집에 도착하나를 두고 내기를 하면 딱 좋을 미로같은 골목들.혹자들은 이 마을을 두고 그리스의 산토리니라고 말하지만 모두가 동의하지는 않을 것 같다. 이 곳은 가진 사람들의 마을이 아니기 때문이다. 분명 예쁜 동네지만 마냥 예쁘다고 할 수 없는 애환이 느껴진다. 도시인들은 이 곳에서 애처로운 골목의 추억을 떠올리지만 그렇다고 여기에서 눌러 살지는 않는다. 그 옛날 골목대장은 이제 여기 없다.감천동 문화마을. 한 소녀가 옥상 위에서 이불 빨래를 널고 있다. 이승형 선임기자◇ 부산의 먹을거리, 막장 순대와 완당과 밀면부산을 비롯한 경상도 사람들은 서울에 오면 당황하는 게 하나 있다. 소금에 찍어 먹는 순대 때문이다. “처음에 서울 와서 그걸 보고는 깜짝 놀랐어요. 아니, 그걸 퍽퍽해서 무슨 맛으로 먹어요? 순대는 당연히 장에 찍어 먹어야지.”부산이 고향인 여자 후배는 순대를 먹을 때마다 볼멘 소리를 한다. 부산에서는 송송 썰은 양파와 고추를 곁들여 순대를 막장에 찍어 먹는다. 장을 머금은 순대는 입안에서 촉촉한 질감을 줘서 목이 메이거나 하지 않는다. 국제시장 먹자골목에는 할머니들이 내놓는 막장 순대 좌판이 즐비하니 부산에 가면 들려보는 것도 좋다.부산에서 또 하나의 먹을거리는 완탕이다. 완탕은 얇게 편 만두피에 속을 넣은 음식으로 중국에서 즐겨 먹는다. 하지만 1948년에 개점한 남포동 ‘18번 완당집’(051-245-0018)은 한국식 완탕을 끓여 판다. 이름도 그래서 완탕이 아닌 완당이다. 0.1mm의 초박형 만두피에 다진 고기와 야채를 넣은 속은 목구멍으로 술술 넘어간다. 한 그릇에 6000원이며, 유부초밥과 김초밥, 모밀국수를 곁들인 세트 메뉴들도 있다.부산에는 시원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이 일품인 밀면도 있다. 생김새는 냉면과 비슷하지만 면발이 부드러워 가위를 사용하지 않는다. 가위를 사용하면 밀면 특유의 맛이 사라진다. 수영구 남천동 본가밀면(051-628-7577)이나 서면에 있는 춘하추동(051-809-8659)이 밀면으로 소문난 집들이다.
- 현대차, 부산 '꿈의 구장' 건립 콘서트 개최
-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현대자동차(005380)는 지난 26일 부산에서 ‘더 브릴리언트 콘서트’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이번 공연은 고객들의 삶을 더욱 빛나게 만들겠다는 현대차 ‘리브 브릴리언트’ 캠페인의 일환으로, ‘현대차, 꿈의 구장(가칭)’ 건립 프로젝트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현대차 홈페이지 응모 고객과 전시장 방문 고객, 다문화 가정 및 소외 계층 등 총 3만5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동방신기와 아이유, 리쌍, DJ DOC 등이 공연을 펼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꾸준한 고객 성원과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부산불꽃축제 전야 콘서트를 마련했다”며 “제2의 도시 부산을 시작으로 향후 보다 많은 지역 시민들과 함께하는 지역특화 마케팅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현대차는 앞으로 4년간 부산세계불꽃축제와 전야제 콘서트의 메인 스폰서로 참여할 예정이며, 부산시 기장군에 ‘꿈의 구장(가칭)’ 이라는 대규모 야구체육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현대자동차는 지난 26일 부산에서 ‘더 브릴리언트 콘서트’를 개최했다. 현대차 제공▶ 관련기사 ◀☞현대·기아차, 中베이징 최대 중심가서 브랜드 알리기☞현대차, 이태원서 'PYL 할로윈 파티' 열어☞현대차그룹, 저소득 어린이 문화체험교육 지원
- 현대·기아차, 中베이징 최대 중심가서 브랜드 알리기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 베이징의 최대 중심가인 창안졔(長安街)에서 광고를 통한 브랜드 알리기를 시작한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의 수도 베이징을 대표하는 최고의 대로인 창안졔 버스정류장 90곳에 광고판을 설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창안졔는 텐안문을 중심으로 동서로 관통하는 중국 최고의 대로로 총 길이 43km, 일평균 교통량 60만대, 유동인구 350만 명에 달하는 베이징 최대 중심지역이다. 특히 창안졔는 세계 각국의 많은 관광객들이 베이징의 주요 관광지인 텐안먼, 왕푸징 등을 가기 위해서 반드시 지나쳐야 하는 대로로 알려져 있다. 톈안먼을 중심으로 동창안졔(북동지역) 총 41개 버스정류장의 상단에 현대차(005380) 광고, 시창안졔(서남지역) 총 49개 버스 정류장의 상단에 기아차(000270) 광고를 각각 볼 수 있다.중국 베이징 최대 중심가인 창안졔의 텐안먼을 중심으로 북동지역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현대차 광고판 모습. 현대차 제공현대·기아차는 버스정류장 광고를 통해 브랜드 광고와 함께 에쿠스, 제네시스, K7, 쏘렌토R 등 현대·기아차의 대표적인 플래그십 모델 광고를 선보인다. 또 향후 신차 출시에 맞춰 신규 모델 광고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광고는 중국 자동차 시장 진출 10주년을 맞아 중국의 주요 자동차 메이커로 발돋움한 경쟁력을 알리고,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현대·기아차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강화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뉴욕, 홍콩, 런던 등 세계 주요 랜드마크에 광고를 실시해 브랜드를 보다 효과적으로 알리고 있다. 현대차는 2009년 10월부터 세계 경제의 중심 맨하탄 타임스 스퀘어에서 코카콜라, 삼성전자 등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광고를 하고 있는 위치한 투 타임스 스퀘어 건물에 옥외광고를 실시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 최대 중심가인 창안졔의 텐안먼을 중심으로 서남지역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기아차 광고판 모습. 기아차 제공▶ 관련기사 ◀☞현대차, 이태원서 'PYL 할로윈 파티' 열어☞현대차그룹, 저소득 어린이 문화체험교육 지원☞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에 권문식 사장 선임
- 드라큘라는 빈혈, 마녀는 폐경기 우울증?
-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드라큘라는 수면장애로 빈혈에 걸렸고, 마녀는 폐경기 우울증을 겪고 있으며 좀비는 간염을 앓고 있다.”26일 이대목동병원이 할로윈에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들의 증상을 진단한 ‘할로윈 환자 차트’를 발표해 화제다. ◇올빼미족 드라큘라 ‘빈혈 증상’밤에 활동하고 낮 시간에 잠을 자는 드라큘라는 전형적인 ‘올빼미족’으로 수면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 더군다나 좁은 관에서 잠을 자기 때문에 움직임이 자유롭지 않아 숙면을 취하기 어렵다. 드라큘라의 창백한 안색은 빈혈로 인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것이 이유다. 낮에는 관에서 잠을 자고 밤이 되어서야 활동을 하는 그의 생활 패턴은 신체 조절 능력을 저하시키고 빈혈 발생률을 높인다.드라큘라는 피보다 음식으로 철분을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평소 철분이 다량 함유된 소고기, 닭고기, 선지, 달걀노른자, 견과류, 시금치, 굴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철의 흡수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C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에 함유돼 있어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중년의 마녀는 ‘폐경기 우울증’헨젤과 그레텔, 오즈의 마법사에 등장하는 중년의 마녀는 감정 기복이 심하고 사소한 일에도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다. 폐경기 여성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을 보여 폐경기 우울증과 불면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폐경기를 건강하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폐경기가 병이 아닌 나이가 들어가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런 과정이라는 점을 인정하는 게 중요하다.특히 도로시 등 젊고 예쁜 여성들에게 질투를 느끼기 보다는 자신이 아름답게 나이 들어가고 있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균형 잡힌 식생활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데 마녀는 가까운 거리는 빗자루를 타고 다니는 것보다 걸어 다니는 것이 좋다. ◇좀비의 검은 얼굴은 ‘간염 증상’각종 영화와 드라마에 등장하는 좀비는 어두운 안색을 하고 있다. 얼굴색이 검은 것은 간이 제 기능을 못할 경우 나타날 수 있다. 간염이 있으면 황달 증상이 나타나는데 간염이 악화되면 안색이 검게 변하기 때문이다. 검은 얼굴의 좀비가 간염 증상이 있을 거라고 의심되는 이유다.간염의 주된 증상으로는 식욕부진, 메스꺼움, 구토, 발열, 복부팽만감 등이 있다. 이런 증상 때문에 식사가 어려워 체중감소가 나타나는데 어기적거리며 힘들게 걷는 좀비의 움직임도 이러한 증상 때문이다. 규칙적인 운동은 간에 축적된 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하여 지방간을 치료하고 피로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좀비는 평소처럼 느리게 걷기 보다는 땀이 조금 생길 정도로 빠르게 걷는 것이 좋다.이향운 이대목동병원 교수는 “할로윈을 맞아 캐릭터들을 통해 의학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할로윈 환자 차트’를 기획하게 됐다”며 “할로윈 캐릭터들의 증상을 통해 자신의 건강을 확인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休] 철 지난 캐리비안 베이에서 '황제 물놀이'를 즐기다
- [용인=이데일리 이승형 선임기자] 지난 19일 오전 자동차로 영동고속도로 마성 나들목을 빠져 나오는 순간 라디오에서 밴드 ‘데이브레이크(Daybreak)’의 히트곡 ‘좋다’가 흘러 나온다. ‘니가 있어 좋다. 사랑해서 좋다. 다른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이 기분.’왠지 사람을 들뜨게 하는 매력을 가진 이 노래를 흥얼거리며 달리는데 차창 밖 주변이 완연한 가을색이다. 마성 나들목에서 용인 에버랜드로 이르는 4km 가량의 길은 호젓하고, 상쾌하다.매끈히 포장된 도로, 깔끔히 정제된 조경의 가로수, 포도(鋪道)위에 뒹구는 빛바랜 낙엽들, 그 위로 살랑거리는 바람. 끝없이 달려도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 같은 가을 길은 10분만에 에버랜드 입구에서 멈춘다.◇ 아는 사람만 온다, 철 지난 캐리비안 베이10월의 캐리비안 베이. 가을 하늘은 푸르고, 단풍은 붉고, 수영장은 한적하다. 삼성에버랜드 제공여름의 축제가 막을 내린 캐리비안 베이는 한적하다 못해 고즈넉하다. 사람들로 바글거리던 장면이 매년 여름 TV 뉴스의 단골 메뉴로 등장했던 것과 비교하면 10월의 이 곳은 인구 밀도가 떨어져도 한참 떨어진다.서늘한 공기 속에서 물놀이하는 맛은 특별하다. 한 겨울 눈이 펑펑 오는 날 즐기면 더욱 운치있다. 삼성에버랜드 제공한 여름 하루 2만명(그것도 입장 제한을 해서)이 찾던 이 곳이 요즘에는 평일 하루 평균 2백여명, 주말엔 2000여명으로 줄었다. 같은 면적을 100명이 공유했던 것을 1명이 독차지하는 셈이다. 당연히 100배 더 쾌적하다. 그야말로 ‘황제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사람들이 붐비는 백화점,공공장소, 지하철에 있으면 식은 땀이 흐르고 현기증이 나는 광장공포증(廣場恐怖症)을 가진 이들에게는 천국이 따로 없다.이날 오전의 캐리비안 베이에는 노인 예닐곱명과 서너 가족, 두세쌍의 커플들만이 보였다. 여름철 수영장이 목욕탕 같아 해외로 도피성 휴가를 떠났거나 아예 물놀이를 건너 뛰었던 이들이라면 캐리비안 베이를 진지하게 고려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즘 같은 시즌에는 ‘아는 분들만’ 오십니다. 지금이 오히려 한가하게 즐기기 좋다는 사실을 아시는 분들만. 저희들은 손님들이 안 오셔서 적자이지만 그 분들은 대만족이십니다. 추운 계절에도 물놀이한다는 ‘발상의 전환’을 실천하시는 분들이죠.”정인철 삼성에버랜드 리조트사업부 수석은 말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워터파크인 이 곳은 실내외에 대형 풀(pool) 6개, 스파(spa) 15개를 갖추고 있다. 물은 적당히 따뜻하다. 위로는 서늘한 공기를 느끼며 아래로는 아늑한 물 속에서 야외 수영을 즐기는 맛은 감칠나다.◇ 1박2일도 모자랄 놀거리와 볼거리물놀이가 지겨워졌다면 옆집 에버랜드가 있다. 요즘엔 10월말까지 열리는 할로윈축제가 한창이다. 입구를 지나 지난달 29일 오픈한 곤돌라 스카이 크루즈(Sky Cruise)‘를 타고 내려가면 가을꽃 10만송이가 심어진 ‘포시즌스 가든’을 만난다. 에버랜드 포시즌스 가든. 200여명의 조경사들이 가꾼 가을꽃을 배경으로 사진 찍는 이들이 많다. 삼성에버랜드 제공이 곳에서는 매일 밤 불꽃놀이와 레이저쇼가 열리는데 바로 옆 홀랜드빌리지에서 맥주와 바비큐 치킨을 먹으면서 불꽃쇼를 보는 건 남다른 즐거움이다.에버랜드 ‘T 익스프레스’. 최고 시속 104km, 낙하각 77도를 자랑하는 롤러코스터. 모든 것은 3분안에 끝나지만 12번의 에어타임(무중력을 느끼며 공중에 떠 있는 시간)을 체험하고 나면 심장이 ‘쫄깃해진다’.단풍이 붉게 물들어 가는 가운데 쏜살같이 지나가는 롤러코스터 ‘T익스프레스’. 에버랜드에서 가장 인기있는 놀이기구다. 삼성에버랜드 제공 동물원의 재미도 쏠쏠하다. 우리말 70여가지를 하는 앵무새 랄라가 있고, 박수소리에 반응해 줄을 타는 너구리과의 코아티들도 있다. 에버랜드 주변에도 갈 곳은 많다. 국내 최대의 은행나무 군락지가 있고, 인공호수가 있고, 세련된 호암미술관이 있다.만일 가족들과 1박2일로 캐리비안 베이와 에버랜드를 즐기고 싶다면 통나무로 지어진 ‘캐빈 호스텔’과 ‘힐사이드 호스텔’을 고려할 만하다. 이용 요금은 평일기준으로 1박에 5만원에서 35만원까지 다양하다.에버랜드에서 호암미술관으로 이르는 길. 차분한 산책로로 손색이 없다. 삼성에버랜드 제공◇ 요금 정보캐리비안 베이 입장료는 하루 종일 이용할 경우 대인 3만5000원, 소인 2만7000원이다. 오후 2시30분 이후에만 이용하면 대인 3만원, 소인 2만3000원. 하루 동안 캐리비안 베이와 에버랜드를 함께 이용하고 싶다면 1일 콤비권(대인 4만7000원, 소인 3만5000원)을 사면 된다. 이틀동안 두 곳을 다 이용한다면 2일 콤비권( 대인 6만4000원, 소인 4만9000원)이 있다.◇ 길라잡이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에 위치한 에버랜드와 캐리비안 베이는 서울 강남에서 자동차로 안 막히면 40분 거리다. ▲자동차: 강변북로 구리 방향으로 달리다 한남대교로 빠져 직진해 경부고속도로를 탄다. 다시 신갈 나들목에서 영동고속도로 원주 방면으로 옮겨 5분 정도 달리다 마성 나들목으로 진출한 뒤 10분 정도 직진하면 에버랜드가 나온다. 국도를 이용하고 싶다면 경부고속도로 판교 나들목으로 진출한 뒤 분당 태재고개를 넘어 광주 방면 57번 국도로 진입한다. 이어 능원교차로에서 43번 국도로 갈아탄 뒤 용인 방면 문형교차로에서 우회전해 전대리 방면 321번 지방도로를 타고 가면 에버랜드에 도착한다.▲대중교통:서울 지역 일반버스로는 5002, 5700, 1500-2, 1113, 8478, 8862, 8839번 등이 에버랜드를 운행한다. 경기지역에서는 수원역·용인시청 등을 지나는 66번, 수지구청 등에 서는 670번 버스 등이 있다. 한편 서울 및 충남, 영호남 지역에서 각각 출발하는 정기 관광버스도 있으며, 사전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에버랜드 홈페이지(www.everland.com)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