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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올 1분기 실적 예상 밑돌자 주가도 약세
  • [특징주]하이브, 올 1분기 실적 예상 밑돌자 주가도 약세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하이브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장중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하이브(352820)는 이날 오후 3시 7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500원(0.74%) 내린 20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가는 장 초반 3500원(1.73%) 오른 20만5500원까지 올랐으나 실적 발표 후 하락 전환했다.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사진=연합뉴스)이날 하이브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2.6% 감소한 144억원, 같은 기간 매출액이 12.1% 줄어든 36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올 1분기 투어스·아일릿 등 신인 아이돌이 데뷔하면서 초기 비용이 발생한 영향이라는 게 하이브 측 설명이다. 하이브는 올 2분기부터 아티스트들이 대거 활동을 재개하고 월드투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실적이 모두 개선되리라고 전망했다. 지난 4월 세븐틴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보이넥스트도어가 컴백했으며 엔하이픈, 뉴진스도 컴백을 앞두고 있다. 앞서 하이브는 자사 레이블인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의 갈등으로 주가가 하락한 바 있다. 지난달 30일 기준 하이브 주가는 지난 한 달간 11.79% 급락했다. 지난달 26일엔 주가가 장중 20만원대가 깨지기도 했다. 이에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멀티 레이블의 길을 개척하며 크고 작은 난관에 봉착해왔다”며 “이 과정에서 주주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박 CEO는 또 “멀티 레이블 시스템을 구축하며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이를 극복하며 성장해 안정적 매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주주분들과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5.02 I 박순엽 기자
KB증권, 서울시 약자와의 동행 프로젝트 '모두의 1층x서울' 후원
  • KB증권, 서울시 약자와의 동행 프로젝트 '모두의 1층x서울' 후원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KB증권은 지난달 30일 서울시와 ‘모두의 1층×서울’ 프로젝트에 관한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지난 4월 30일(화), 서울시청에서 (왼쪽 네번째부터) KB증권 임경식 커뮤니케이션본부장과 서울시 조미숙 약자와의동행추진단장, 모두의 1층 이니셔티브 임성택 대표 등 프로젝트 관계자들이 업무협약식을 진행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B증권)이번 업무협약식은 서울시청에서 임경식 KB증권 커뮤니케이션본부장과 조미숙 서울시 약자와의동행추진단장, 임성택 모두의 1층 이니셔티브 대표 등 프로젝트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모두의 1층×서울’ 프로젝트는 공공의 의지·노력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사회문제를 서울시와 민간기업이 함께 해결하는 약자동행 민관협력 프로젝트다. 교통약자 및 이동약자의 생활편의시설 접근성 향상을 위한 경사로 설치를 지원한다. KB증권은 ‘모두의 1층×서울’을 후원하는 첫 민간기업으로 강서구, 노원구 등 교통약자 및 이동약자 인구가 많은 지역의 프랜차이즈 가맹점 및 일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1층 매장 입구 경사로 설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임경식 KB증권 커뮤니케이션본부장은 “KB증권은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인권·다양성 등 사회적 이슈에 맞춰 지역사회와 공동체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ESG중심 지속가능경영과 함께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한편 KB증권은 공동체 유대감 강화에 앞장서기 위해 다양한 취약계층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취약계층 아동에게 스포츠 교육을 제공하는 ‘깨비증권 축구교실’, 우아한형제들과 함께 방학기간 중 결식 우려 아동에게 도시락을 전달하는 ‘배민방학도시락’ 사업 및 저소득 취약청년들의 체납 건강보험료 지원 사업 등을 진행중이다. 또한, 도심과 농어촌 의료격차 해소를 위한 ‘행복뚝딱 농어촌 의료봉사’, 소외계층 가정과 함께하는 1박 2일 ‘깨비증권 행복캠핑’ 등 다양한 취약계층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5.02 I 김보겸 기자
이정후, 보스턴 상대 4타수 1안타... 2경기 만에 안타
  • 이정후, 보스턴 상대 4타수 1안타... 2경기 만에 안타
  •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2경기 만에 다시 안타를 신고했다.이정후는 2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전날 무안타로 침묵했던 이정후는 2경기 만에 다시 안타를 생산했다. 시즌 타율은 0.259를 유지했다.이정후는 1회 첫 타석부터 침묵을 깼다. 보스턴 선발 커터 크로퍼드의 몸쪽 높은 공을 받아 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후속 타자 불발로 더는 진루하지 못했다.상쾌한 출발을 알린 이정후였으나 이후 타석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3회에도 몸쪽 높은 공을 공략했으나 우익수 롭 레프스나이더에게 잡혔다.5회에는 우익수 방면으로 비거리 110m의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으나 펜스 앞에서 잡혔다. MLB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장 가운데 14개 구장에서 홈런이 될 수 있는 타구였다. 이정후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선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이날 경기에선 샌프란시스코가 보스턴에 2-6으로 지며 2연패에 빠졌다.
2024.05.02 I 허윤수 기자
80대 할머니·쌍둥이 아빠도 모두 '틱톡'…가족 틱토커가 는다
  • 80대 할머니·쌍둥이 아빠도 모두 '틱톡'…가족 틱토커가 는다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세대 간 활발한 소통을 위해 숏폼 비디오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가족 크리에이터들이 주목받고 있다. 숏폼 콘텐츠가 가족이 함께 창작하고 즐기는 엔터테인먼트로 진화하며 세대차이를 허물고 있는 것이다.2일 IT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서는 영상 제작이 쉽고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된다는 특징에 힘입어 크리에이터의 모습이 점점 다양해지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커뮤니티 사이에 일상의 즐거움을 공유하는 나누는 플랫폼 특성에 따라 일상적인 것을 공유하는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높다. 틱톡은 발표한 ‘What’s Next: Trend Report 2024’ 리포트에서 틱톡의 해시태그를 통해 관찰된 트렌드를 다뤘는데 가장 첫 번째 트렌드로 ‘가족 콘텐츠의 증가’를 소개했다. 가족의 이야기는 일상을 다루는 콘텐츠인 만큼 누구나 공감할 수 있었고, 폭넓은 공감에 힘입어 가족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86세 할머니와의 추억을 기록하는 틱톡 크리에이터 ‘영원씨’ 채널 갈무리. (틱톡 제공)틱톡은 ’부부생활‘의 경우 전년 대비 조회수는 8116%, 콘텐츠 생성 수는 6714% 증가했으며 ’워킹맘‘은 전년 대비 조회수는 1621%, 콘텐츠 생성수는 914%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할머니와 손녀가 짝지어 ‘먹방’을 찍기도 하고 아빠의 시선으로 아이들의 하루를 담거나 딸과 함께 취미생활을 즐기는 엄마 크리에이터까지, 숏폼 콘텐츠를 통해 진솔하게 소통하는 가족 크리에이터들의 모습은 수많은 시청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부모간 된 ‘싸이월드 세대’, 숏폼으로 육아 콘텐츠MZ세대의 전유물로 취급되던 숏폼 동영상 플랫폼에서 할머니 크리에이터가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크리에이터 ‘영원씨’로 활동하고 있는 올해 86세 김영원 할머니다. 그의 채널은 손녀가 기획과 촬영, 편집을 맡아 할머니와의 소중한 추억을 기록하는 채널로, 먹방·ASMR·일상 등의 다양한 콘텐츠로 가득하다. ‘영원씨’ 채널은 노년의 고루한 이미지를 깨고 MZ 세대를 저격할 만한 ‘탕후루 먹방’, ‘K-할머니 특징’, ‘신제품 소개’, ‘핫플 소개’ 등의 콘텐츠로 시청자들에게 흥미를 주고 있다. 채널의 시청자 절반 이상이 젊은 층으로 해당 영상들을 접한 누리꾼들은 “할머니 건강하세요”, “귀여우세요” 등의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렇듯 86세 할머니 크리에이터의 모습을 통해 다양한 세대가 관계를 맺고 소통하고 있다.부모가 된 원조 SNS ‘싸이월드’ 이용 세대들이 육아하는 일상까지도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에 업로드하는 등 디지털 세대 부모들이 자녀의 성장과 함께 일상을 기록하는 육아 크리에이터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중 돋보이는 ‘연우서우아빠’ 계정은 틱톡을 통해 쌍둥이 자녀인 아들 연우와 딸 서우와 함께하는 일상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종래에는 엄마가 육아하는 장면들이 많이 연출됐지만 이제는 아빠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새로운 재미 요소들을 만들었다. 채널은 주로 가족의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 형식의 콘텐츠를 주력으로 업로드하며, ‘아빠랑 가보자고’, ‘축구교실’, ‘아이들 적성 찾아주기 프로젝트’ 등 아이와 함께하는 일상을 자연스럽게 숏폼 콘텐츠로 소화해 냈다. 대부분의 영상에서는 크리에이터인 아빠가 직접 내레이션을 하며 ‘육아일기’를 공유하는데, 아들 연우의 시각에서 바라본 ’연우일기‘ 콘텐츠에서는 연우가 직접 영상의 내레이션을 맡아 일상을 나누곤 한다. 쌍둥이 자녀와 함께하는 일상을 기록하는 틱톡 크리에이터 ‘연우서우아빠’ 채널 갈무리. (틱톡 제공)◇오타쿠? 이제는 즐거움 주는 하나의 콘텐츠부모가 자녀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돋보이는 콘텐츠들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더불어 ‘연우서우아빠’ 채널은 단순히 자녀의 성장을 담아내는 데 그치지 않고, 현실적인 육아 이야기도 함께 소개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한때 오타쿠로 부정적 시선을 받았던 애니메이션, 게임, 웹툰 마니아들의 경우도 요즘엔 코스프레와 덕후 문화에 대한 인식이 ‘좋아하는 것에 열정적으로 집중하는 사람’과 같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며 관련 콘텐츠도 주목을 받고 있다. 크리에이터 ‘유쏭’은 딸과 함께 다양한 코스프레 콘텐츠를 통해 현실에서의 코스프레를 즐겁게 혼합하며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가 제공하는 콘텐츠에는 ‘애니메이션 실사화’, ‘수중 촬영’, ‘댄스 챌린지’, ‘커버 댄스’ 등이 포함돼 있어 틱톡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콘텐츠들은 덕후 문화와 코스프레가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가족 간의 소통과 즐거움을 함께하는 일상의 일부로 자리 잡게 해주고 있다. 더 나아가 코스프레와 덕후 문화에 생소한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으로 인식하도록 작용하고 있다.틱톡 측은 “틱톡은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공유하고 소통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단순히 재미있는 동영상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 가족 구성원들과 함께 소중한 순간을 기록하고 나누는 장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05.02 I 한광범 기자
‘이강인 결장’ PSG, UCL 4강 1차전서 도르트문트에 패배
  • ‘이강인 결장’ PSG, UCL 4강 1차전서 도르트문트에 패배
  • 도르트문트가 UCL 4강 1차전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사진=AFPBB NEWSPSG가 도르트문트와의 UCL 4강 1차전에서 패했다.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이강인이 벤치를 지킨 파리 생제르맹(프랑스·PSG)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에 무릎을 꿇었다.PSG는 2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도르트문트에 0-1로 졌다. 이날 결과로 PSG는 결승 진출을 위해 안방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2골 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하게 됐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오른다. 양 팀의 2차전은 오는 8일 오전 4시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다.0의 균형을 깬 건 도르트문트였다. 전반 36분 후방에서 한 번에 넘어온 패스가 뒷공간을 침투한 니클라스 퓔크루크에게 정확히 연결됐다. 퓔크루크가 낮고 강하게 깔리는 슈팅으로 골망을 출렁였다.도르트문트가 퓔크루크의 선제골을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기세를 탄 도르트문트가 추가 득점을 노렸다. 전반 43분 퓔크루크가 내준 공을 마르셀 자비처가 발리슛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PSG가 반격에 나섰다. 후반 5분 역습 상황에서 킬리안 음바페의 감아 차기가 골대를 때렸다. 이어 아슈라프 하키미가 재차 슈팅했으나 이 공도 골대를 맞고 나왔다. 후반 10분 파비안 루이스의 헤더는 옆으로 빗나갔다.위기를 넘긴 도르트문트가 다시 PSG의 골문을 노렸다. 후반 14분 오른쪽 측면을 허문 제이든 산초가 문전으로 패스를 내줬으나 퓔크루크의 슈팅이 골대 위로 떴다. 후반 20분 프리킥 상황에서 퓔크루크의 헤더도 무위에 그쳤다.PSG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후반 35분 뒷공간을 허문 하키미가 페널티박스 안까지 전진한 뒤 컷백을 시도했다. 쇄도하던 우스만 뎀벨레가 슈팅했으나 크게 솟구쳤다. 이강인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사진=AFPBB NEWS결국 한 골을 만회하지 못한 PSG는 패배의 쓴맛을 봤다. PSG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F조에서 도르트문트와 한 조였다. 조별리그에선 PSG가 1승 1무로 앞섰으나 토너먼트에선 패했다.한편 교체 명단에 포함됐던 이강인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PSG는 두 장의 교체 카드만 활용했다.
2024.05.02 I 허윤수 기자
98세 우크라 할머니, 지팡이 짚고 목숨 건 탈출기
  • 98세 우크라 할머니, 지팡이 짚고 목숨 건 탈출기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98세 우크라이나 할머니가 러시아군을 피해 지팡이를 짚고 약 10㎞를 홀로 걸어 탈출한 이야기가 화제다.목숨을 걸고 홀로 러시아군의 공격에서 탈출한 리디아 스테파니우나 로미코우스카. (사진=우크라이나 도네츠크 경찰 제공/AP 연합뉴스)지난달 30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리디아 스테파니우나 로미코우스카(98)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의 최전방 마을 오체레티네가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자 탈출했다고 보도했다.로미코우스카는 지난달 26일 사방에서 들리는 총소리에 잠에서 깼다고 한다. 길에는 군인들의 시신이 있었고 마을 곳곳은 화재가 발생해 쑥대밭이 됐다. 아들과 며느리 등과 마을을 떠나기로 한 로미코우스카는 그만 가족들과 헤어졌고, 가족들은 부상을 입어 샛길로 탈출하고 자신은 거리가 짧은 큰 길로 마을을 벗어났다고 한다.로미코우스카는 “오랫동안 걸었다. 걷고 또 걸었는데 지쳤다”며 “누가 포격했는지는 신만이 안다. 아무도 보지 못했다“며 ”그냥 무언가 터지는 소리만 듣고 그게 어디인지, 무엇인지도 몰랐다“고 말했다.로미코우스카는 지팡이와 커다란 판자를 손에 든 채 무작정 걸었다고 한다. 그는 “균형을 잃어 풀밭으로 넘어지기도 했다.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지만 금방 깨어나 다시 걸었다”며 “또 넘어졌지만 계속 걸어야 한다는 생각에 털고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렇게 10㎞를 걸어간 로미코우스카는 기적적으로 우크라이나 군인을 만났다.홀로 길을 걷던 로미코우스카를 발견한 군인들이 “어디로 가시느냐”고 묻자 로미코우스카는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다가 풀밭에 쓰러져 하룻밤을 보내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군인들은 로미코우스카를 최전방 지역 시민을 대피시키는 경찰 부대 ‘화이트 앤젤스’에 할머니를 인계했고, 그는 피난민 대피소에서 가족들과 재회할 수 있었다.제2차 세계대전에서도 살아남았다는 로미코우스카는 “나도 이 전쟁을 겪고 있으며, 결국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이번 전쟁은 그때(제2차 세계대전)와 다르다. 불에 탄 집이 한 채도 없었는데, 이번에는 모든 게 불타고 있다”고 말했다.
2024.05.02 I 김혜선 기자
'우리가 알던 최원태가 돌아왔다' LG, NC에 대승...2연패 탈출
  • '우리가 알던 최원태가 돌아왔다' LG, NC에 대승...2연패 탈출
  • LG트윈스 선발투수 최원태. 사진=LG트윈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G트윈스가 NC다이노스를 대파하고 전날 당한 대패를 그대로 되갚았다.LG는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최원태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호투와 문보경, 김범석의 홈런 등에 힘입어 10-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즌 성적 17승 15패로 순위는 5위를 유지했다.승리 일등공신은 선발 최원태였다.최원태는 7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막아 시즌 4승(1패)째를 거뒀다.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점)를 기록한 것은 물론 올 시즌 첫 하이 퀄리티 스타트(7이닝 2실점)까지 달성했다.타선에선 중요한 순간마다 홈런이 답답했던 공격의 혈을 뚫었다. LG는 0-1로 뒤진 5회초 선두타자 문보경이 NC 선발 대니얼 카스타노를 상대로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려 1-1 동점을 만들었다.드디어 침묵을 깬 LG는 이후 안타 3개, 몸 맞는공, 상대 실책 등을 묶어 3점을 추가, 4-1로 경기를 뒤집었다.6회초에도 김범석의 시즌 3호 투런홈런 등 4점을 더해 8-1로 점수차를 벌리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NC 선발 카스타노는 6이닝 동안 10안타 8실점(7자책)을 내주며 패전투수가 됐다. 8실점은 KBO리그 진출 이후개인 최다 실점 기록이다.삼성라이온즈는 잠실 원정경기에서 두산베어스를 9-2로 눌렀다.삼성은 1-2로 뒤진 6회초 선두타자 구자욱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것을 발판삼아 3안타와 희생플라이를 묶어 4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7회초에는 이성규의 3점 홈런 등 4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부산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6-3으로 꺾고 7연패 탈출 후 2연승을 달렸다.키움 외국인타자 로니 도슨은 5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승리를 앞장서 이끌었다. 키움 두 번째 투수 김성민은 1⅓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입단 8년 만에 감격의 첫 승을 따냈다.대전에서는 SSG랜더스가 한화이글스에 8-7 역전승을 거뒀다.SSG는 6회까지 2-6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7회초 추신수의 희생플라이와 한유섬의 싹쓸이 3타점 2루타,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우전 적시타, 한화 수비진의 악송구 등으로 대거 6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2024.05.01 I 이석무 기자
‘6연패 끝’ 광주, 제주 원정서 승리... 포항·인천·울산도 나란히 승전고 (종합)
  • ‘6연패 끝’ 광주, 제주 원정서 승리... 포항·인천·울산도 나란히 승전고 (종합)
  • 광주가 제주를 상대로 6연패에서 벗어났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광주FC가 제주 원정에서 지긋지긋했던 6연패 고리를 끊어냈다.광주는 1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제주유나이티드를 3-1로 제압했다.6연패에서 벗어난 광주(승점 9)는 최하위에서도 탈출해 11위에 자리했다. 반면 제주(승점 10)는 4연패의 늪에 빠졌다.광주는 전반 막판 0의 균형을 깼다. 추가시간 페널티박스 안에서 돌파를 시도하던 엄지성이 상대 수비수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엄지성이 직접 키커로 나서 선제골을 넣었다.광주의 기세는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후반 6분 두현석이 코너킥이 예리하게 휘었고 골키퍼 손을 지나쳐 이탈로의 자책골로 연결됐다. 연패 탈출이 절실한 광주는 더 확실한 승리를 원했다. 후반 24분 오른쪽 측면을 허문 가브리엘의 크로스를 이희균이 밀어 넣었다.안방에서 무기력하게 물러설 수 없는 제주도 추격에 나섰다. 후반 26분 안태현이 중앙을 파고들며 절묘한 감아차기로 한 골을 만회했다.광주는 남은 시간 제주의 공세를 막아내며 6연패 탈출이라는 기쁨을 누렸다.광주는 연패 탈출과 함께 최하위에서도 벗어났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포항스틸러스는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강원FC와 6골을 주고받은 끝에 웃었다.먼저 기선을 제압한 건 포항이었다. 포항은 전반 33분 조르지의 크로스가 골대를 맞고 나오자 쇄도하던 정재희가 마무리했다. 정재희의 득점 본능은 엄청났다. 후반 7분 연습 상황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이 양 골대를 차례로 때린 뒤 들어갔다.정재희가 해트트릭까지 달성했다. 후반 17분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수비수 두 명을 따돌린 뒤 낮은 코스로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5·6·7호 골을 기록한 정재희는 이동경(김천상무), 이상헌(강원)과 함께 득점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강원도 매서운 뒷심을 보였다. 후반 30분 상대 선수 맞고 굴절된 공을 양민혁이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추격을 알렸다. 기세를 탄 강원은 후반 38분 정한민이 한 골을 추가하며 격차를 좁혔다.포항이 강원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45분 동료의 슈팅이 골대 맞고 나오자 이호재가 밀어 넣으며 난타전 승리를 자축했다.리그 9경기 연속 무패(6승 3무)를 달린 포항(승점 21)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연패를 당한 강원(승점 12)은 5위에 자리했다.포항이 강원과 난타전 끝에 승리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선 인천유나이티드가 전북현대를 3-0으로 완파했다.인천은 후반 중반 0의 균형을 깼다. 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델브리지가 껑충 뛰어오른 뒤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앞서가던 인천이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후반 44분 제르소에게 반칙을 범한 이재익이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다.인천은 경기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확실한 승리를 챙겼다. 후반 45분 제르소의 크로스를 김도혁이 마무리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무고사가 한 골을 더 보태며 완승을 거뒀다.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 사슬을 끊어낸 인천(승점 10)은 8위로 뛰어올랐다. 4경기 만에 패배한 전북(승점 10)은 7위에 머물렀다.인천이 전북을 3-0으로 완파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울산HD는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대구FC를 2-1로 꺾었다. 울산은 전반 34분 대구 박용희에게 선제 실점했으나 전반 43분 강윤구, 후반 37분 최강민의 연속골로 역전승을 해냈다.4연승을 달린 울산(승점 20)은 2위로 올라섰다. 한 경기 더 치른 1위 포항(승점 21)과는 승점 1점 차다. 6경기 연속 무승(4무 2패)의 대구(승점 8)는 최하위로 추락했다. 울산이 대구 원정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024.05.01 I 허윤수 기자
침묵 깬 김하성, 신시내티전서 4타수 1안타 1득점
  • 침묵 깬 김하성, 신시내티전서 4타수 1안타 1득점
  • 김하성(샌디에이고).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침묵을 깨고 안타를 신고했다.김하성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안방 경기에 8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4경기 연속 무안타 늪에서 벗어난 김하성은 시즌 타율도 0.216으로 살짝 끌어올렸다.최근 침묵이 이어지던 김하성은 첫 타석에서도 소득을 얻지 못했다. 2회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상대 선발 닉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1-0으로 앞선 4회 두 번째 타석에선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다.김하성은 5-2로 앞선 6회 기나긴 침묵을 깼다. 선두 타자로 나서서 바뀐 투수 벅 파머의 가운데로 몰린 초구를 받아쳐 우익수 앞 안타를 쳤다. 김하성은 후속 타자 유릭슨 프로파르의 2루타 때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2루 땅볼 때 홈을 밟았다. 김하성은 7회 마지막 타석에서 에밀리오 파간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루킹 삼진으로 타석을 마쳤다. 경기에선 샌디에이고가 6-4로 이기며 5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날 샌디에이고의 선발로 나선 다루빗슈 유는 5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2024.05.01 I 허윤수 기자
강직척추염, 남성의 전유물 아니다..여성 환자 30% 육박
  • 강직척추염, 남성의 전유물 아니다..여성 환자 30% 육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강직척추염은 척추 관절에 반복적으로 염증이 생겨서 결국은 등이 굽고 뻣뻣해지는 질환이다. 보통은 젊은 남성 환자에게서 많이 발생해 젊은 남자의 질병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렇다면 강직척추염은 여성에서 발병할 확률은 적을까? 전혀 그렇지 않다. 실제로 전체 강직척추염 환자의 30% 가까이가 여성 환자이고, 그 숫자도 계속 느는 추세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이상훈 교수와 함께 여성에서 나타나는 강직척추염의 특징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 강직척추염 만성 염증 질환, 염증 반복되면서 관절 변형강직척추염은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질환으로, 관절에 염증이 생겼다 약해지기를 반복하면서 관절에 변형이 오게 된다. 관절이 뻣뻣해지면서 움직임이 둔해지고, 나중에는 척추가 전체적으로 굳어지며 등이 굽는다. 발병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HLA- B27’ 유전자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감염, 외상, 스트레스 등도 영향을 끼친다. ◇ 젊은 남성에서 가장 많지만, 여성도 적지 않아강직척추염은 젊은 남성에서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젊은 남성의 질환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여성에서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강직척추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질병코드 M45 강직척추염)를 보면, 전체 환자 52,616명 중 27%인 14,400명은 여성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라고 해서 강직척추염에 안심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 양쪽 엉덩이뼈 통증으로 시작해 심해지면 흉통까지강직척추염은 대부분 엉덩이 관절 염증으로 시작되어서, 초기에는 양쪽 엉덩이뼈가 번갈아 아플 수 있다. 병이 진행되어 흉추를 침범하게 되면 가벼운 기침에도 흉통이 있고, 손으로 누를 때도 통증이 생긴다. 아침에는 뻣뻣함과 통증이 심하다 낮에 활동할 때는 잦아든다. 통증은 밤사이 더욱 심해지는데, 통증 때문에 자다가 깨는 경우가 많다. 이 시기에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게 되면 관절이 점차 굳으면서 등이 굽을 수 있다. 한번 굳은 관절은 회복할 수 없으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 여성 초기 통증 더 심하지만, 중증까지 진행 적어여성도 증상이 다르진 않다. 다만 척추의 강직까지 동반되는 중증의 경우가 남자보다 적다고 알려져 있다. 천장관절을 침범하는 조기 단계의 통증은 남자보다 더 심해 걷지 못해 응급실로 오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하지만 대개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가라앉는 경우가 많으나 여성도 심하면 전체 척추까지 다 굳어 장애가 발생하는 수준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강직척추염 있더라도 임신·출산 가능여성 환자에게 가장 큰 고민은 바로 임신과 출산일 것이다. 임신과 출산을 할 수 있을지, 만약 임신하게 되었을 때 병이 악화하지는 않을지 고민이 많다. 일부 연구에서 조산이나 저체중아 출산 등 분만에 위험이 있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강직척추염은 건강한 임신·출산이 가능한 질환이다. 임신 중에도 약물로 병의 치료가 가능하며, 출산도 가능하다. 병이 진행되어 골반의 엉치뼈와 좌우 엉덩이뼈 사이의 관절인 천장관절의 강직이 왔다고 하더라도 자연분만에 문제는 없다. 질환이 없는 환자도 상황에 따라 자연분만이 안 될 수 있는 것처럼 출산 전 정기적 검진을 통해 상황에 따라 자연분만 혹은 제왕절개를 결정하면 된다.또한 임신·출산이 강직척추염을 악화시키지 않는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이상훈 교수가 2022년 발표한 ‘임신이 강직척추염의 방사선학적 진행에 주는 영향’ 연구에 따르면 임신과 출산이 강직척추염 질환의 진행을 유발하지 않았다. 이 교수는 연구에서 증상과는 별도로 천장관절의 골변형, 즉 골강직이 더 진행되는지 CT를 통해 확인했다. 연구 결과 임신과 출산 전후 골변형의 차이가 없었다. ◇ 조기 발견하면 약물과 운동치료로 억제 가능 강직척추염은 조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와 운동요법 병행으로 척추 강직의 진행을 막을 수 있으며 일상생활에도 거의 지장을 받지 않는다. 여성 환자의 치료도 다르지 않다. 약물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 항류마티스약제와 더불어 TNF차단제, IL-17차단제, JAK 차단제를 사용한다. 운동치료는 관절의 유연성과 근력을 기를 수 있는 재활치료가 시행된다. 약물치료와 운동치료를 병행하면 강직까지 진행되는 환자는 10%에 불과할 정도다. 하지만 초기에 진단을 놓치고 흉추까지 침범하고 척추 강직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치료 효과를 낙관할 수 없다. ◇ 임신 시 약물치료 제약 있지만, 치료 가능 임신 시에는 약물치료에 많은 제약이 따를 수 있다. 하지만 강직척추염 투여 약제들은 임신 시 B등급 제한으로, 의학적으로 필요하다면 투여할 수 있는 약제들에 속해 상황에 따라 치료할 수 있다. 정기적으로 염증 수치와 증상을 검사하고 이에 따라 약제를 투여하면서 충분히 임신 유지와 출산을 할 수 있다.◇ 적극적인 치료와 꾸준한 운동·규칙적인 생활·스트레스 조절 중요관절 주위의 힘줄 부착부에 염증이 저절로 잘 생기는 질환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치료는 약물 치료로 이 염증을 억제하는 것이다. 소화기로 불을 꺼서 조직이 망가진 것을 예방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불을 끄더라도 잔불은 계속 남아 있어서 정기적으로 혈액검사를 하고, 영상 검사를 해서 혹시 다시 발생하는지, 진행하는지를 체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다음으로는 염증이 지나가고 나면 조직들이 서로 엉겨 붙어 굳기 때문에 꾸준한 운동이 제일 중요하다. 운동은 침범한 관절 위주로 운동범위를 유지하기 위한 스트레칭이 주요하다. 재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과 스트레스 조절도 매우 중요하다.
2024.05.01 I 이순용 기자
"충격! 이게 혈당스파이크구나"…생활습관 바꿔준 '파스타'(써보니)
  • "충격! 이게 혈당스파이크구나"…생활습관 바꿔준 '파스타'(써보니)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헬스케어의 파스타 앱에 대한 정보를 접한 뒤 체험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건강검진에서 혈당이 문제가 된 적이 없었지만, 주변에서 혈당으로 고생하는 지인들이 많았기에 일상생활에서 혈당이 어떻게 올라가는지 궁금했다.파스타 앱 검색을 연동 가능한 ‘연속혈당측정기(CGM)’ 중 인터넷을 통해 ‘덱스콤(Dexcom) G7’을 10만 원 주고 구매했다.카카오헬스케어 파스타 앱 설명서와 덱스콤 G7 연속혈당측정기(CGM). (사진=이데일리)택배 도착 이후 며칠 간 내버려두다가 지난달 20일 북한산 산행을 위해 집을 나서기 전 본격적으로 체험에 나섰다. 일단 파스타 앱을 파스타에 회원 가입을 한 후, 안내 절차에 따라 연결할 센서를 선택한 후 덱스콤에도 회원 가입을 했다.파스타 앱이 원하는 푸시 등 모든 접근 권한을 허용하고, 파스타 앱에서 영상으로 설명하는 대로 덱스콤 G7 센서를 팔 안쪽에 붙이고 연동을 마무리했다. 이후 센서 안정화까지 최대 30분 정도 걸린다는 문구가 파스타 앱에 떴고, 얼마 후 연동이 완료됐다며 ‘센서 안정화 완료’라는 푸시 알림을 받았다.공복상태였기에 80~90 사이의 낮은 상태를 유지했다. 집을 나서기 직전 허기를 달래려 해동해놓은 떡 한 조각 먹었다.◇5분 단위 혈당 확인 가능…푸시로 위험 경고도몇 분 후 파스타가 푸시 알림을 보냈다. 현재 혈당 수치를 알려주며 “식사를 하셨나요? 식사 기록을 하면 혈당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할 수 있어요”라는 내용이었다.알림을 받고 곧바로 파스타 앱 홈 화면 가운데 ‘노란 플러스 버튼’을 눌러 먹은 떡 종류를 검색해 시간과 함께 기록했다.당일 오전 8시40분 등산을 앞두고 출발지 부근에서 일행을 기다리며 편의점 김밥을 한 개 사서 허겁지겁 먹고, 이 역시도 기록했다. 이후 도착한 일행들과 본격적으로 산행하기 전 카페에 앉아 약 30분간 담소를 나누던 중 혈당이 급하게 올라가고 있다는 푸시 알림을 처음 받았다.파스타 앱은 이후 5분 단위로 수차례 경고 푸시를 보냈다. 파스타 앱을 켜보니 혈당의 급격한 변화를 그래프로 보여줬다. ‘이게 말로만 듣던 혈당스파이크인가?’매우 놀라 곧바로 일행들에게 산행을 재촉해 운동을 시작했다. 운동을 시작한 지 10분 정도 후 혈당의 상승세가 꺾이는 모습을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그렇게 등산을 하는 사이 혈당은 빠르게 내려갔다. 두어 시간쯤 올라가던 중 휴식을 취하며 일행 중 한명이 건네준 과일과 빵을 먹었다. 파스타 앱이 음식과 생활습관에 따른 혈당 변화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카카오헬스케어 제공)다시 등반을 시작했지만 20분 후 또다시 ‘식사를 하셨나요?’라는 푸시 알림과 함께 오르고 있는 혈당 수치를 푸시 알림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엔 며칠 동안 혈당은 정상 범위 내에서 움직였다. 그리고 지난달 23일 늦은 밤 ‘혈당 스파이크’ 제대로 경험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당일 퇴근이후 집에 도착하자마자 잠이 들었다가 밤 11시께 허기가 심해져 잠에서 깼다. 간단한 음식만 먹고 다시 잠을 청하기로 하고 ‘건강식 시리얼’을 꺼내 우유와 함께 먹었다. 배고픈 탓에 한 끼 권장량의 두 배를 먹었다.그리고 곧바로 거실에 앉아 TV를 보던 중 30분 후부터 본격적인 경고 푸시가 오기 시작했다. 혈당이 180을 넘어갔다며 ‘혈당이 높습니다’, ‘혈당이 계속 높습니다’ 등의 푸시를 5분 단위로 연거푸 받았다.◇평소 좋아하던 햄버거·라면도 멀리하게 된 이유그래프에 표시된 적정선을 벗어난 상황을 처음 보고 당황을 넘어 충격을 받았다. 곧바로 러닝 복장으로 갈아입고 집 근처 공원으로 향했고 달리기를 시작했다. 말 그대로 심야의 달리기였다.평소 달리기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높은 혈당 수치에 대한 충격 때문인지 30분 동안 약 5㎞를 쉬지 않고 뛸 수 있었다. 운동을 마친 후 혈당이 크게 내려가 있는 것을 확인한 후 안심한 채 집으로 돌아왔다.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운영 중인 카카오헬스케어 파스탑 팝업스토어. (사진=카카오헬스케어)씻고 침대에 누워 잠을 자기 전 다시 파스타 앱을 켜보니 혈당은 운동 직후보다 올라간 상태였지만 안정적 상태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었다.그날 이후 음식에 대해 매우 조심스럽게 됐다. 양 자체를 줄이는 것을 넘어 간혹 즐기던 과자나 야식도 모두 멀리했다. 잡혀 있던 술 약속마저 취소했다. 혈당 관리 스트레스가 심해져서다.그러던 중 당뇨환자가 아닌 기자가 10만 원을 들여 실시간 혈당 관리 체험을 하는 이유는 ‘그저 나의 일상을 몸의 관점에서 들여다보고 싶어서가 아니었나’ 라는 생각이 들어 생활을 예전으로 되돌렸다.평소 좋아하던 햄버거와 라면을 다시 먹었고 내 혈당 관리가 좋지 않다는 점을 파스타 앱을 통해 간단히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 음식을 차마 끊지는 못했지만, 먹는 빈도는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 파스타 앱은 AI가 분석한 ‘리포트’를 통해 전날 혈당 상황을 분석해준다. 여기엔 △혈당을 가장 많이 올린 식사 △평균 혈당 △혈당 변동성 등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파스타 앱을 사용하던 열흘 동안 조금씩 식 습관 등 생활방식의 변화 필요성을 절감했고 서서히 실천에 나서게 됐다.어떤 음식이 내 혈당에 좋지 않은지 확인하고, 식사 전후로 해당 음식의 혈당 영향을 검색해 보는 습관도 생기게 됐다. 종종 즐기던 과자 등의 간식에는 ‘혈당 스파이크’ 경험 이후 거의 손이 가질 않았다. 평소 좋아하던 달달한 음료에도 눈길조차 주지 않게 됐다. 종종 하던 운동도 근력 운동 위주에서 벗어나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기 시작했다. 건강해지고 있다는 느낌에, 습관에 익숙해지고 있다.
2024.05.01 I 한광범 기자
잔인한 5월, 적금 깨고 마통까지…등골 휘는 3040
  • 잔인한 5월, 적금 깨고 마통까지…등골 휘는 3040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서울 중랑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천해은(39)씨는 5월을 대비해 생활비 이외에 추가로 100만원 가량의 추가 지출 계획을 세웠다.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전라도 광주에 계시는 부모님을 찾아뵐 예정이기 때문이다. 양가 부모님을 위한 어버이날 선물과 용돈으로 약 60만원을 준비한 천씨 부부는 “자가용으로 이동할 예정이라 식비와 주유비 등 20~30만원 예상한다”며 “1년에 한 번이라지만 5월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어린이날(5일), 어버이날(8일), 스승의날(15일), 부부의날(21일) 등 각종 기념일이 몰려 있는 5월을 앞두고 부담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어린 자녀와 양가 부모까지 챙겨야 하는 기혼자들은 마냥 지갑을 닫을 수만도 없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하거나 적금을 깨는 것은 물론 여름휴가 예정지까지 바꾸는 사례도 등장했다. 지난 25일 오전 서울 중구 이마트 청계천점에서 모델들이 완구를 선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7세 자녀를 둔 워킹맘 안예리(38)씨도 다가오는 5월이 두렵기는 마찬가지다. 그는 “아이가 어린이날,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평소 갖고 싶었던 장난감 이름을 나열하며 노래를 부른다”며 “다른집 아이들과 비교될까 싶어 최대한 들어 주려는데 솔직히 손 떨릴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실제 서울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어린이 게임기나 블록 장난감은 20~30만원을 호가한다. ‘국민 게임기’로 불리는 닌텐도 스위치의 경우 일반 제품 기준 30만원대다. 어린이날 선물뿐만 아니라 놀거리까지 마련해야 하는 부모들은 등골이 휘고 있다. 롯데월드의 경우 부모와 아이 한 명의 입장료만 17만 1000원(성인 종일권 6만 2000원 2장, 어린이 종일권 4만 7000원)에 달한다. 워터파크 캐리비안베이는 12만 6000원(성인 종일권 4만 5000원 2장, 어린이 종일권 3만 6000원), 코엑스 아쿠아리움은 8만 9000원(성인 2만 4000원 2장, 어린이 2만 3000원)이 지출된다. 안씨는 “입장료만 십수만원이고 입장 이후 식사와 간식거리, 기념품까지 산다면 20만원은 훌쩍 넘긴다”고 한숨을 쉬었다. 최근 치킨과 버거 등 프렌차이즈 업체들의 가격 ‘편승 인상’ 행렬이 이어지며 외식물가 부담도 커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종합 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냉면, 김밥 등 외식 품목 8종의 서울 지역 평균 가격은 1년 전보다 모두 올랐다. 냉면 한 그릇은 1만1462원으로 1년 전보다 7.2% 올랐고, 김밥 한 줄은 3323원으로 6.4% 올랐다. 비빔밥과 김치찌개 백반, 자장면, 칼국수, 삼계탕, 삼겹살 가격도 모두 작년보다 1.4~5.7%씩 비싸졌다.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1% 올라 지난 2월(3.1%)에 이어 2달 연속 3%대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이 현실화할 경우 물가가 전망치인 2% 초반대를 상회해 3% 수준으로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5월은 결혼식 성수기로 축의금 지출도 있다 보니, 직장인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다른 곳에서 씀씀이를 줄이고 있다. 서울 관악구에 거주하는 이승민(27)씨는 “당분간 출근할 때 도시락을 싸가고 여름휴가 계획을 조정하려 한다”며 “내년에는 5월용 적금을 따로 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학원생 정태문(29)씨는 “기념일에 편승한 소비 분위기를 무조건적으로 따라가는 것보다 각자 형편에 맞게 보내고 가족의 소중함을 새기는 데 집중하는 문화가 형성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24.05.01 I 이유림 기자
 호흡기질환 천식, 호흡기 전체를 강화해야
  • [건강 칼럼] 호흡기질환 천식, 호흡기 전체를 강화해야
  • [영동한의원 김남선 대표원장] 기도는 공기가 드나드는 길이다. 기도는 위치에 따라 상기도와 하기도로 구분한다. 다시 상기도는 비강(코), 구강(입), 인두(목)로 나뉘며 하기도는 기관, 기관지, 세기관지로 구성돼 있다.들이마신 공기의 이동 통로는 이렇다. 코와 입으로 들어온 공기는 목을 지나서 폐로 간다. 폐로 들어가기 전에 거치는 곳이 하기도인 기관· 기관지 · 세기관지다. 목에서 폐로 통하는 엄지손가락 정도 굵기의 관이 기관이다. 기관이 좌우 2개로 갈라진 것이 기관지며, 기관지가 폐 속에서 여기 저기 뻗어 있는 것이 세기관지다. 기관지 천식은 하기도 중에서 기관지가 외부 자극에 과민반응을 보이는 만성 호흡기 질환이다. 이 같은 과민방응 탓에 기관지가 수축해서 좁아진다. 또 염증이 생겨서 기침과 호흡곤란을 영동한의원 김남선 대표원장일으킨다. 기관지 천식을 관리하지 않아서 악화되면 기도가 좁아진 채로 굳어서 건강한 상태로 되돌리기 어렵다. 이 때문에 폐 기능도 덩달아서 약해져서 폐 질환으로도 이어지고 한다. 조기에 치료하고, 환절기나 겨울에 잘 관리해야 하는 이유다.기관지 천식은 대부분 여러 가지 환경적인 요인의 영향을 받아서 발생한다. 이 같은 요인이 알레르겐이다. 알레르겐은 기침 · 호흡곤란 등 기관지 천식 환자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이다.유전적으로 알레르겐에 민감하게 반응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기관지 천식이 잘 발생하고 증상도 다 심하게 나타난다. 알레르겐 노출과 기관지 천식 발생은 비례해서 주요 알레르겐을 인지해서 접촉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기관지 천식은 유전의 영향도 받는다. 부모 모두 천식 없을 때 자녀에게 기관지 천식이 나타나는 비율은 3% 미만이다. 한쪽 부모만 천식이 있으면 약 30%, 부모가 모두 기관지 천식이면 약 70%로 높아진다.◇ 기관지 천식 자가 진단법(증상이 1개라도 있으면 천식을 의심해야 한다).- 바람이 불거나 추운 날 가슴이 답답하고, 기침과 “쌕~쌕~” 거리는 숨소리가 난다- 운동하는 동안 또는 끝나고 난 직후에 숨이 차고, “쌕~쌕~” 거리는 소리가 난다. - 기침과 “쌕~쌕~” 거리는 숨소리(천명)가 자주 발생하고,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담배연기, 매연 등 자극적인 연기를 흡입했을 때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이 차고, 기침이 심하게 난 적이 있다.- 밤에 잠을 자다가 숨이 차거나 심한 기침 때문에 깬 적이 있다- 감기에 걸린 후 기치이 4주 이상 기침이 지속된다 - 감기약, 혈압약을 복용하고 숨이 가빠져서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 매년 봄· 가을처럼 일정 기간에 재채기, 콧물, 코막힘 등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지속하고 숨이찬다◇ 성인 천식 환자의 체형별 특징 성인 천식 환자는 한의학에서 크게 2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치료법에도 차이를 둔다. 첫째, 통통한 체형은 천식 환자의 60~70%에 해당한다. 많이 먹고 활동이 부족한 유형이다. 주로 내성적인 성격의 사람들에게 자주 나타난다. 이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는 것으로 푸는 경향이 강해서 체중이 증가하고, 심폐 순환에 과부하가 발생한다. 또 늦게 잠드는 사람들이 많아서 부신기능이 고갈돼 천식 증상 발생에 영향을 준다.둘째, 천식 환자의 약 30%는 마른체형이다. 이 같은 환자들은 책임감과 의지력이 강하다. 그러나 스트레스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성향이어서 자율신경계가 불안정해지고 간, 췌장, 심폐가 항진되면서 과부하를 받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이 같은 심폐기능의 과부하로 심폐 기능 저하 상태가 발생하고, 천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 치료 기관지 천식을 치료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약물요법, 회피요법, 면역요법이다. 약물요법은 증상을 신속하게 잡고, 기관지 염증을 억제한다. 회피요법은 천식의 원인 알레르겐을 찾고 노출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면역요법은 원인 물질을 소량씩 주사해서 알레르기 체질을 개선한다.한의학에서는 기도의 염증을 해소시키면서 코부터 기관지, 폐로 이어지는 호흡기 전체의 기능을 강화하는 치료를 시행한다. 특히 기도과민성이 높아지고 면역력이 낮아 과민반응이 쉽게 나타나는 천식-COPD 환자에게는 면역 체계를 안정시켜 폐기능이 회복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천식 환자들은 특히 호흡기가 약해지면 숨을 쉬기 힘들어지면서 수면의 질이 낮아지고, 기력저하와 피로감, 소화불량 등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는 증상들이 동반되기도 한다. 오랜 기간 스테로이드 등 강한 치료약을 사용하다보니 면역력이 크게 떨어지고, 흡입기를 사용해도 오히려 기침이 더욱 심하게 발생하는 등 불편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한방 치료를 함께 시행하면 기력을 증진시키고 면역 체계를 정상화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특히 흡입기를 오래 사용해 기관지가 건조해지고 쉰 목소리, 마른기침이 많이 나는 환자들은 기관지를 윤택하게 만들어주는 한약을 복용하며 호흡의 불편감을 크게 호전시킬 수 있다.◇ 생활관리 · 예방아울러 증상이 악화되지 않게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것도 필요하다. 갑자기 숨이 너무 차서 말하기도 힘든 호흡곤란이 발생하는 천식발작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기관지 천식 환자의 겨울철 생활관리는 우선 외출할 땐 마스크와 목도리를 착용해서 찬 공기에 기도가 갑자기 수축하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신체가 변화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준비를 한다. 찬바람이 불어서 기온이 떨어지면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신체 기관 중 하나가 숨 쉴 때 공기가 드나드는 호흡기다. 산소 교환 장치인 폐까지 이어진 기관지는 차가운 공기에 자극 받기 쉽다. 특히 기관지가 좁아지는 ‘기관지 천식’ 환자가 찬 공기에 노출되면 기관지가 좁아지거나 염증이 생겨서 증상이 악화된다. 기온이 1도 내려가면 천식 환자의 고통이 15% 정도 커진다는 결과가 보고되기도 했다. 기관지 천식 환자의 호흡곤란 증상이 심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때문에 기관지 천식이 있으면 날씨가 추운날에는 보온에 신경을 쓰애 한다. 또 가습기를 사용할 땐 곰팡이가 발생하지 않게 습도를 약 50%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024.04.30 I 이순용 기자
황우여 비대위 3대 과제는…새 지도부·전대 룰·통합 리더십
  • 황우여 비대위 3대 과제는…새 지도부·전대 룰·통합 리더십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가 2일 공식 출범한다. 여당이 4·10 총선 참패로 위기에 봉착한 만큼, 황우여호(號)는 혁신을 주도할 새 지도부 선출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최대 2개월 동안 운영될 관리형 비대위이긴 하지만 수직적 당정관계를 깨뜨릴 전당대회 룰 개정, 거대 야당의 파상 공격을 막기 위한 통합 리더십도 요구된다. 3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다음달 2일 국민의힘은 전국위원회를 열어 황우여 국민의힘 상임고문을 새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여당의 네 번째 비대위다. 황우여 국민의힘 상임고문.(사진=연합뉴스 제공)황우여 비대위는 이르면 이번 주 중 비대위원을 선임하고, 곧장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준비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전대 준비 기간이 최소 2개월은 걸리기 때문에 이르면 6월에 새 지도부가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요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서울 동작을 당선인, 권성동·윤상현·안철수·권영세 의원 등은 모두 22대 국회에 입성하는 원내 인사다. 여권 관계자는 “한동훈 전 위원장이 당권 주자로 거론되긴 하지만 총선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등판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비대위가 잡음을 최소화하고 공정한 선거를 치룰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2개월 동안 전당대회 룰 개정이라는 역할도 맡게 됐다. 지난해 3·8 전대를 앞두고 ‘당심 100% 룰 개정’을 위해 내세웠던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당심, 당심이 민심’이라는 논리를 깨기 위해서다. 이 과정에서 비대위가 민심과 당심 반영 비율을 놓고 의견이 갈리는 상황을 어떻게 조율하고 통합시킬지가 관건이다. 현재 당내 기류는 일반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원외 조직위원장 160명도 지난 22일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에게 혁신 비대위를 꾸리고 당 대표 선거 때 여론조사를 반영하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다만 영남권이나 일부 친윤계를 중심으로 당원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행 당심 100% 전대 룰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 앞으로 적잖은 내홍이 예상된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은 “만약 일반여론조사 비율을 반영해 과거와 같이 7(당심)대 3 (민심) 정도로 반영하도록 개정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 보인다”며 “당의 혁신을 보여주려면 최소한 민심 반영 비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도록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직 한달여 남은 21대 국회 상황도 엄중하기만 하다. 이 상황에서 황우여 비대위는 거대 야당이 밀어붙이는 쟁점 법안에 대해 당의 통합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민주당은 다음달 2일 열릴 예정인 국회 본회의에서 채 해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검(특별검사)법과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 재표결을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익명을 요구한 여권 관계자는 “앞으로 5월 임시국회에서 민주당이 밀어붙일 법안들에 대해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도 여당에서 단 8석만 이탈해도 재의결은 통과될 수 있다”며 “관록의 정치 9단 황우여 비대위원장이 이를 어떻게 잘 수습할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과 당선인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총회에서 국민들께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이데일리 기자)
2024.04.30 I 김기덕 기자
"막걸리만으론 쉽지 않네"…데킬라 팔고, 맥주 만들고 '다각화'
  • "막걸리만으론 쉽지 않네"…데킬라 팔고, 맥주 만들고 '다각화'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데킬라 수입·유통부터 수제맥주 제조까지 국내 주요 막걸리 업체들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섰다. 유행하는 술의 변화에 따라 매년 실적이 크게 요동을 치고 있어서다. 또 ‘올드하다’는 막걸리에 대한 편견을 깨고 젊은 소비자들에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려는 시도도 함께 담겼다.서울장수가 세븐브로이맥주와 손잡고 선보인 장수맥주 2종.(사진=서울장수)서울장수는 세븐브로이맥주와 손잡고 다음달 1일 수제맥주 신제품 ‘장수맥주’와 ‘장수맥주 마일드’ 2종을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국내 주류업체간 협업 사례는 이번이 처음인 데다 막걸리와 수제맥주 기술력이 결합한 신제품이라는 점에서 업계 이목이 쏠린다.장수맥주는 장수 막걸리의 청량함과 부드러운 목 넘김을 특징으로 한 정통 오리지널 라거 스타일의 맥주다. 장수맥주 마일드는 막걸리의 주원료인 쌀의 풍미를 담아 개발했다.국순당(043650)도 지난 2003년부터 와인 수입·유통사업을 하는 데 이어 올해 초 데킬라를 수입·유통하면서 새로운 영역에도 발을 내딛었다. 2013년부터는 10년간 숙성 과정을 거친 증류식 소주 ‘려 2013 본(本)’도 선보이고 있다.‘지평생막걸리’로 유명한 막걸리 업계 또 다른 강자 지평주조 역시 증류식 소주 시장 진출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국순당이 국내 유통 중인 ‘818 데킬라’.(사진=국순당)막걸리 업계 관계자는 “막걸리 제품의 특성상 소비자들에게 오래된 이미지를 갖고 있다”며 “최근 국내 주류시장은 젊은 애주가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일어나고 있다. 막걸리 브랜드의 이미지를 좀 더 젊고 신선하게 바꿀 수 있는 노력 중 하나가 포트폴리오 다변화”라고 설명했다. 또 포트폴리오 다변화르르 통해 실적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서울장수의 매출(이하 별도기준)은 2021년 414억원에서 2022년 407억원, 지난해 399억원으로 하향세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59억원→38억원→34억원 등으로 같은 추이를 보였다.지평주조는 2021년 351억원에서 2022년 387억원, 지난해 441억원으로 매출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0억원, 60억원, 36억원으로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국순당의 경우 매출은 2021년 617억원에서 2022년 713억원으로 크게 늘었다가 지난해 673억원으로 다시 줄었고 영업이익 역시 2021년 83억원에서 2022년 89억원 늘었다가 지난해 47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저도주가 인기를 끌면서 2021년 견조한 성적을 냈지만 이후 주류 트렌드가 와인과 위스키, 하이볼로 변화하면서 좀처럼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 세계 통화 3분의2가 달러 대비 약세…지구촌 덮친 킹달러
  • 전 세계 통화 3분의2가 달러 대비 약세…지구촌 덮친 킹달러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달러 강세 앞에 전 세계 대부분 통화가 맥을 못 추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파)적 기류가 짙어지면서 각국 중앙은행 고심도 깊어졌다(사진=AFP).뉴욕타임스는 전 세계 150개 통화 중 3분의 2가량이 연초보다 달러 대비 가치가 하락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일본 엔(-10.0%), 아르헨티나 페소(-7.9%), 한국 원(-6.5) 가치가 많이 하락했다. 특히 달러·엔 환율은 이날 34년 만에 160엔을 넘어섰다. 6개 선진국 통화(유로·일본 엔·영국 파운드 스털링·캐나다 달러·스웨덴 크로나·스위스 프랑) 가치와 달러 가치를 비교한 달러 인덱스도 연초 대비 4.2% 상승(달러 강세)했다. 20여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이처럼 달러 가치가 고공 행진하고 있는 건 미국 경제가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가 미 연준이 고금리를 장기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기류가 확산하고 있어서다. 이달 30일~다음 달 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기준금리를 현행(5.25~5.50%)대로 동결할 가능성이 확실시된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말까지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도 지난달 1.0%에서 18.5%로 올라왔다.이른바 ‘킹달러’ 현상은 여러 중앙은행을 딜레마에 빠뜨리고 있다. 경기 부양을 위해선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하는데 미국과 금리 차가 벌어지면 통화가치 하락·수입 물가 상승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당초 6월 전후로 예상됐던 유럽중앙은행(ECB)이나 영국 영란은행(BOE)의 기준금리 인하도 연준을 따라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CB 내 매파로 꼽히는 가브리엘 마크루프 아일랜드 중앙은행 총재는 “미국에서 일어나는 일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시장의 동결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6.00%에서 6.25%로 인상했다. 2016년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7일물 RRP 금리를 기준금리로 삼은 이래 최고치다.제시 로저스 무디스애널리틱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세계의 중앙은행 역할을 한다는 게 어느 때보다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2024.04.30 I 박종화 기자
삼성 파운드리, 역대 1분기 최대 수주 실적 냈다
  • 삼성 파운드리, 역대 1분기 최대 수주 실적 냈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가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수주 실적을 냈다.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부문(메모리사업부·시스템LSI사업부·파운드리사업부)은 올해 1분기 23조1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중 메모리사업부를 제외한 매출은 5조6500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8100억원) 대비 17.46% 급증했다. 시장의 예상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사진=삼성전자)비메모리 내 매출의 상당 부분은 시스템LSI의 몫이지만, 미래 성장성 측면에서 더 주목 받는 곳은 파운드리다. 삼성전자는 현재 세계 최대 파운드리인 대만 TSMC에 밀려 고전하고 있는데, 올해 하반기 3나노 2세대 최첨단 공정부터 반등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독일 자이스를 방문한 것은 파운드리 초미세 공정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서는 극자외선(EUV) 기술력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점과 직결돼 있다.그런 징후는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선단 공정의 경쟁력 향상으로 역대 1분기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며 “2분기에는 시황 개선으로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파운드리 시장은 예상을 깨고 전기차, 스마트폰 등의 수요 부진 탓에 업황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올해 시장 성장률을 뛰어넘는 매출 증가율을 목표로 잡았다.이날 삼성전자는 1분기 DS부문 내 사업부별 영업이익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비메모리의 두 사업부는 모두 적자를 낸 것으로 보인다. -10%를 한참 밑도는 수준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삼성 비메모리 역시 메모리에 이어 이르면 3분기 중으로 적자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30%대 영업이익률을 내는 메모리와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무리이지만, 1~3%대 흑자 전환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비메모리 사업은 지난해 내내 분기 적자를 보였다.삼성전자 관계자는 “1분기 파운드리사업부는 적자 폭은 소폭 개선했다”며 “하반기 인공지능(AI) 등 고성장 응용처를 중심으로 수주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2024.04.30 I 김정남 기자
강남 호텔서 숨진 20대 여성…'만삭 아내 살인사건'과 닮았다
  • 강남 호텔서 숨진 20대 여성…'만삭 아내 살인사건'과 닮았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최근 서울 강남의 한 호텔 객실에서 2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함께 있던 남성이 ‘약에 취해 깨어보니 숨져 있었다’고 진술하면서 진위 파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사진=연합뉴스)지난 29일 JTBC 보도에 따르면 18일 서울 역삼동의 한 호텔에서 2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에 신고는 함께 있던 20대 남성 A씨가 했는데, 이 남성은 마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두 사람이 객실로 들어가서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되기 전까지 두 사람 말고 객실로 들어간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혼자 마약을 했는데 정신이 들고 보니 여성이 욕조에 숨져 있었다. 기억나는 게 없다”고 진술했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익사 가능성이 높다”는 1차 구두 소견 결과를 경찰에 전달했다.특히 여성의 시신에서 멍과 상처는 있었지만, 강제로 익사시켰을 때 나타나는 저항 흔적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이번 사건은 지난 2011년 있었던 ‘만삭 아내 살인사건’과 유사하다. 당시 아내가 욕조에서 질식사했고 집에 드나든 유일한 사람인 남편이 범인으로 지목됐다.하지만 대법원이 직접 증거가 부족하다며 파기 환송하는 등 5심에 걸친 끝에 겨우 유죄가 확정됐다.경찰은 A씨를 폭행치사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2024.04.30 I 김민정 기자
‘일본·우즈베크’ 나란히 올림픽행 확정... 신태용 인니는 3·4위전서 재도전
  • ‘일본·우즈베크’ 나란히 올림픽행 확정... 신태용 인니는 3·4위전서 재도전
  • 일본은 우즈베키스탄과 대회 결승에서 맞붙는다. 사진=AFPBB NEWS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일본과 우즈베키스탄이 파리행 티켓을 거머쥐었다.일본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4강전에서 이라크를 2-0으로 제압했다.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을 확보한 일본은 8회 연속 올림픽에 나서게 됐다. 일본은 내달 4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2016년 이후 8년 만에 대회 정상을 노린다.일본은 조별리그에서 대한민국에 패하며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일본은 8강에서 개최국 카타르를 따돌리고 준결승에 올랐다.일본이 파리 올림픽 진출을 확정했다. 사진=AFPBB NEWS일본은 전반 중반 0의 균형을 깼다. 전반 28분 후방에서 넘어온 패스를 호소야 마오가 잘 잡았다. 이어 쫓아오던 수비수를 빙글 돌며 제친 뒤 간결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일본은 전반 막판 한 발 더 달아났다. 전반 42분 연계 플레이를 통해 아라키 료타로가 골키퍼와 맞섰다. 료타로가 차분하게 마무리하며 파리행을 자축했다.우즈베키스탄은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를 따돌리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우즈베키스탄은 같은 날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인도네시아를 2-0으로 꺾었다.올림픽 직행을 확정한 우즈베키스탄은 일본과 결승전에서 격돌한다. 우즈베키스탄은 2018년 이후 6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인도네시아가 득점에 성공했으나 VAR 판독 후 취소됐다. 사진=AFPBB NEWS초반 분위기는 인도네시아의 몫이었다. 전반 26분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페널티킥 판정도 가능한 반칙을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반칙이 아니라는 판정이 나왔다. 후반 16분에는 상대 골키퍼가 제대로 공을 쳐 내지 못한 사이 무함마드 페라리가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VAR 판독 결과 동료 선수의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되며 득점이 취소됐다.위기를 넘긴 우즈베키스탄이 0의 균형을 깼다. 후반 23분 무함마드코디르 캄랄리예프가 오른 크로스를 후사인 노르차예프가 왼발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우즈베키스탄이 인도네시아를 꺾고 올림픽 티켓을 잡았다. 사진=AFPBB NEWS한 골 뒤처진 인도네시아는 후반 39분 거친 반칙을 한 수비수 리즈키 리도가 VAR 판독 끝에 퇴장당했다. 우즈베키스탄은 후반 41분 상대 자책골까지 나오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한편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오는 3일 오전 0시 30분 이라크와 3·4위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올림픽 본선 직행 막차를 탄다. 4위 팀은 내달 아프리카 지역 4위 기니와 단판 플레이오프를 통해 파리행 주인공을 가린다.
2024.04.30 I 허윤수 기자
'그녀가 죽었다' 빠져든다 비호감 앙상블…발칙·매콤한 스릴러 풍자극
  • '그녀가 죽었다' 빠져든다 비호감 앙상블…발칙·매콤한 스릴러 풍자극[봤어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변요한의 자신감엔 이유가 있었다. 영화 ‘그녀가 죽었다’(감독 김세휘)가 발칙하고 신선한 일상 스릴러의 탄생을 알렸다. 5월 극장을 강타할 대작들의 공세에도, 확실한 개성과 존재감을 드러낼 반가운 데뷔작이다. ‘그녀가 죽었다’는 훔쳐보기가 취미인 공인중개사 구정태(변요한 분)가 관찰하던 SNS 인플루언서 한소라(신혜선 분)의 죽음을 목격하고 살인자의 누명을 벗기 위해 ‘한소라’의 주변을 뒤지며 펼쳐지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다. 김세휘 감독의 장편 영화 입봉작이다. 관음과 노출심리. ‘그녀가 죽었다’는 우리의 일상과 미디어를 관통한 이 두 가지의 비정상적 욕구가 충돌하는 과정을 스릴러로 위트있게 풀어낸 작품이다. 타인의 일상과 사생활을 훔쳐보는 관음증 환자와 타인의 시선에 목마른 관심종자가 얽히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영화는 이 한 문장의 호기심과 상상을 토대로 관음증 환자 구정태, 관종 인플루언서 한소라를 주인공 화자로 내세운다. 두 사람의 행동과 속마음을 담은 내레이션을 바탕으로 이들이 실종 사건으로 서로 얽혀 각자의 위치에서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휩싸이는 과정을 그린다. SNS 폐해와 스토킹, 여느 범죄극들에서 쉽게 볼 수 있던 흔한 소재다. 다만 ‘그녀가 죽었다’는 돋보이는 캐릭터성과 이를 뒷받침한 독특한 스토리 구조, 예상을 깨는 전개로 러닝타임 내내 흥미로움을 선사한다. 두 주인공 모두 통상적 사회 규범을 벗어나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들을 일삼는 비정상적 인물들이기 때문. 우선 변요한이 연기한 ‘구정태’는 공인중개사란 직업을 이용해 의뢰인들의 집에 몰래 들어가 내부를 훔쳐보며 관음증적 욕구를 채우는 캐릭터다. 타인의 비밀을 혼자만 안다는 일종의 우월감을 느끼며, 자신이 저지르는 행위가 범죄라는 인식도 없다. 오히려 대외적으로 주변 인물들에게 열심히 일하는 성격좋은 공인중개사로 신임받고 있다. 그런 구정태가 꽂혀 오랫동안 관찰해온 인물이 한소라다. 신혜선이 연기한 한소라는 수십만 팔로워를 보유한 SNS 인플루언서로, 구정태의 의뢰인으로 점차 엮이기 시작한다. 타인의 관심을 받고자 거짓된 삶을 연기하고 이를 진짜처럼 위장하는 인물. 그런 그가 어느 날 자신의 집에서 죽은 채로 발견되고, 이를 가장 먼저 발견한 구정태가 살인 용의자로 몰릴 위기에 처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긴박감 넘치는 속도로 전개한다. 이 영화가 가장 인상적인 건 이야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구정태와 한소라의 속마음을 대변한 내레이션 대사들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관객들에게 긴장감을 선사해야 할 범죄 스릴러물에서 자칫 영화의 긴장감과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로 여겨지기 쉬운 내레이션이 오히려 극적 효과를 주는 장치로 톡톡한 활약을 펼치는 점이 인상적이다. 특히 다른 스릴러물들과 달리 피식피식 웃음을 자아낼 유쾌한 장면들도 많은데, 극의 초중반을 견인한 구정태의 내레이션이 무서우면서도 익살스럽고 코믹한 이 영화의 유니크한 매력을 제대로 살린다. 구정태, 한소라의 화면 속 실제 행동과 내레이션으로 표현된 속마음을 불일치하게 표현한 감각적 연출, 그 불일치가 유발하는 묘한 불편함과 괴리가 영화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더욱 높인다.주인공들의 속마음과 계획을 알고 있고, 그들의 행동과 선택을 큰 스크린으로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관객들도 구정태처럼 타인의 삶과 비밀을 훔쳐보는 듯한 배덕감에 사로잡힌다. 그렇게 긴장이 서서히 풀릴 때쯤 찾아오는 섬뜩한 공포와 위협에 다시 정신을 바짝 차리게 된다. 여러 반전과 결말을 예상하며 나름 촉각을 곤두세워 보지만, 영화는 클라이맥스에 다다라 또 한 번 우리의 예상을 비튼다. 일각에서 제기한 한쪽 편들기나 범죄, 주인공 미화를 향한 우려도 말끔히 씻어낸다. 구정태, 한소라 못지않게 이 영화에서 실종사건 수사를 맡게 된 경찰 오영주(이엘 분)의 목소리와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김세휘 감독은 이 사건을 가장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관찰자 ‘오영주’ 캐릭터를 통해 관음증에 휩싸인 구정태와 관심을 갈구하는 한소라의 행동 둘 중 어느 한 쪽의 선택도 합리화할 수 없음을 힘주어 말한다. 그리고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구정태와 한소라 중 어느 쪽에 해당하는가?’. 러닝타임이 103분으로 짧지만, 웃음부터 현실 공감, 극도의 긴장, 교훈 및 여운까지 알차게 담은 노련한 데뷔작이다. 무엇보다, 뒤틀리고 비뚤어진 특이한 캐릭터들을 제옷처럼 소화해 몰입감을 견인한 배우들의 열연이 시나리오와 연출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변요한과 신혜선은 각자의 필모그래피에 기록을 남길 인상적 열연으로 화면을 꽉 채운다. 캐릭터가 비호감인 만큼 영화 내용까지 비호감으로 비춰질 리스크가 있었지만, 적재적소에 힘을 뺀 변요한의 영리한 캐릭터 해석이 이야기에 적당한 쉼표로 작용했다. 덕분에 이야기는 더욱 쫄깃해졌고, 후반부 폭발하는 신혜선 캐릭터의 감정선도 더욱 빛을 발한다. 이엘 역시 두 독특한 주인공 사이에서 밋밋하게 보일 수 있는 역할을 맡았음에도 내공깊은 연기를 통해 예리한 관찰자로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러닝타임 103분. 김세휘 감독. 15세 이상 관람가.
2024.04.29 I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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