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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추리반3' PD "NPC, OO서 찾아…김유정=중요 인물" ②
  • '여고추리반3' PD "NPC, OO서 찾아…김유정=중요 인물" [인터뷰]②
  • 임수정 PD(사진=티빙)[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출연한 연기자들을 한 번 더 곱씹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지난 2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티빙 오리지널 ‘여고추리반3’ 임수정 PD가 시즌3의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여고추리반3’는 무서운 저주가 떠도는 학교로 전학 간 추리반 박지윤, 장도연, 재재, 비비, 최예나가 학교에 숨겨진 진실에 다가갈수록 더욱더 거대한 사건을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어드벤처. ‘여고추리반3’는 티빙의 프랜차이즈 IP로 자리잡았으며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전체 예능 1위를 기록했다.시즌3는 더욱 업그레이드 된 세계관과 스케일로 이목을 모았다. 특히 NPC(non-player character, 플레이어가 직접 조종할 수 없는 캐릭터)들의 활약이 극의 몰입을 높였다.(사진=티빙)NPC 섭외에 대해 임 PD는 “제작진들이 유튜브도 찾아보고 저희가 봤던 연극 중에서 인상 깊었던 배우를 컨택하기도 했다”며 “황미나 배우가 좀비처럼 걸어가는 신이 있다 보니 좀비 역할을 해봤던 배우, 우울함을 표현할 수 있는 마스크를 가지고 있는 조건으로 찾았었다”고 전했다.이어 “예대 교수님에게 여러 명 추천을 받아서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미나 역 배우가 너무 잘해서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또 선생님 역할에 대해선 “계속 개그맨 쪽으로 섭외를 해왔었다. 판단 능력, 애드리브 등이 너무 좋다”면서 “‘코미디빅리그’에서 추천을 받기도 했다. PD님이 남호연 씨를 추천해 주셨다. 몰랐는데 (장)도연 씨랑도 친하더라. 보는 재미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이번 시즌에선 최예나의 친오빠이자 배우 최성민이 깜짝 등장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임 PD는 최성민 캐스팅에 대해 “오빠 역할이 필요했고, 여러 인물들을 구상하던 중에 지나가듯이 나오는 아이디어였는데 너무 재밌을 것 같았다”며 “그런 단발성의 캐스팅들은 다 유머, 코믹에 도움이 되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재밌겠다는 판단 하에 캐스팅했었다. 최성민 씨는 예나 몰래 추진하느라 고생을 많이 하신 걸로 알고 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여고추리반3’ 포스터(사진=티빙)실제 학교를 배경으로 한 장소 섭외에 대해서는 “이번 시즌에서는 스포츠를 하고 싶었기 때문에 3층 이상의 체육관이 있는 조건으로 찾았는데 별로 없더라. 초등학교는 꽤 많았는데 시설이 다 어린 아이들에 맞춰져 있어서 불편했다”고 이야기를 꺼냈다.이어 “교육청에 연락을 돌려서 답사도 다녔다. 두 군데가 남았는데 예산과 부산이었다”라며 “부산 학교가 폐교가 된 지 1년 밖에 안 돼서 깨끗하고 고칠 것도 없었는데 거리가 굉장히 멀었다. 예산은 모든 반에 문도 없고 전선도 없고 교문도 없었다”고 전했다.또 임 PD는 “소나무 숲은 원래 있었다. 송화여고라는 이름을 정할 때 도움이 됐다. 저희가 다루려는 테마랑 결이 같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임수정 PD(사진=티빙)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임 PD는 소나무 숲을 언급하며 “‘김유정 선생님이 소나무 숲에 있다는 걸 어떻게 알았지?’ 했다. 사실 의도적으로 포커스를 줬다 뺐는데 초반에는 모르시더라”라며 “근데 김유정이라는 인물이 스토리 전반에 나오면서 찾아내셨다. 제작진으로 생각하시던데, 저희는 그런 실수를 하면 안 되는 프로그램이다”라고 말했다.이어 “유튜브 채널 ‘하말넘많’에서 리뷰해 주신 걸 봤다. ‘이렇게까지 해석을 해주셨구나’ 싶었다. 캐릭터 해석도 완벽했다”면서 “저희가 뿌려놓은 떡밥을 이만큼 캡처해서 보여주시는데 감사한 마음이 들 정도였다. ‘근데 맞는 것도 있고 틀린 것도 있네요’ 하면서 봤다”고 전하며 웃어 보였다.마지막으로 임 PD가 전하고 싶은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그는 “어쨌든 김유정 선생님은 중요한 인물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2024.05.21 I 최희재 기자
'여고추리반3' PD "정종연=츤데레…시즌4·스핀오프 하고파" ①
  • '여고추리반3' PD "정종연=츤데레…시즌4·스핀오프 하고파" [인터뷰]①
  • 임수정 PD(사진=티빙)[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정종연 선배 빈자리요? 부담감이 너무 컸죠.”지난 2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티빙 오리지널 ‘여고추리반3’ 임수정 PD가 새로운 시즌에 대해 전했다.‘여고추리반3’는 무서운 저주가 떠도는 학교로 전학 간 추리반 박지윤, 장도연, 재재, 비비, 최예나가 학교에 숨겨진 진실에 다가갈수록 더욱더 거대한 사건을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어드벤처.3년 만에 돌아온 ‘여고추리반3’은 앞선 시즌을 연출한 정종연 PD가 손을 떼고 임수정 PD가 연출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여고추리반3’ 포스터(사진=티빙)부담감이 컸다는 임 PD는 “시즌 1, 2를 같이 했던 사람으로서 소중한 IP를 묻히게 두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컸던 것 같다. 책임감인지는 모르겠는데 저도 너무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니까 나라도 기다려 주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이어 “종연 선배와 했던 시간이 짧지 않기 때문에 그동안 배운 것도 있고 플러스로 새로운 것도 담고 싶었다”고 전했다.정 PD의 반응은 어땠을까. 임 PD는 “제가 느끼기에는 저에 대한 존중인 것 같은데, 내용에 대한 이야기는 한마디도 안 하셨다. 시즌을 잘 이끌었고, 좋은 리더가 된 것 같다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답했다.또 그는 정 PD에 대해 “츤데레(쌀쌀맞고 인정이 없어 보이나, 실제로는 따뜻하고 다정한 사람을 이르는 말) 같은, 따뜻한 분이다. 사고 없이 끝낸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해주셨다”면서 “마음을 많이 써주셨다. 처음 시작할 때도 출연자들이랑 같이 만나는 자리도 마련해 주셨다”고 덧붙였다.임수정 PD(사진=티빙)새 시즌, 정 PD의 빈자리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여고추리반3’는 티빙의 프랜차이즈 IP로 자리잡았으며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전체 예능 1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그만큼 고민도 깊었을 터. 준비 기간을 묻자 임 PD는 “저랑 메인작가, 둘째 PD가 지난해 5월부터 모여서 고민을 했다. 8월 말, 9월 쯤에는 세팅이 돼서 시작했다”며 “시즌 1, 2에 비해서 기획 기간이 긴 편이긴 했다. 다양한 생각을 했고 갈아엎은 것도 많았다.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고 싶었던 게 커서 자료조사를 많이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시즌3는 학교폭력, 청소년 도박 등을 주제로 사건이 전개됐다. 앞선 시즌들보다 시의성을 담았다는 평이 많았다. 임 PD는 “저랑 메인작가가 결을 같이 했던 게 지금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문제와 범죄를 시의성 있게 다루는 거였다. (주제에 대해) 결론을 짓고 나서는 구체적인 사례를 많이 찾아봤던 것 같다. 얼만큼의 돈을 어떻게 해서 빚을 지고, 타개하려다가 어떤 기관이나 사람에게 손을 벌리고 그 돈이 사채 등 어느 정도의 고액까지 불려지는지 조사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종영까지 3회차가 남은 상황. 8부작에 아쉬움은 없었을까. 임 PD는 “촬영을 좀 더 하거나 회차를 늘려볼 생각도 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스케줄, 제작비 예산 문제가 있어서 기존 회차대로 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다음 시즌이 있다면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제작비는 전 시즌과 비교해서 동일하다. 동결”이라고 덧붙였다.임수정 PD(사진=티빙)벌써부터 시즌4를 기다리는 시청자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임 PD는 “시즌4를 확정 지을 시기는 아닌 것 같지만 기회가 있다면 안 할 이유가 없지 않나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좀 더 가벼운 스핀오프 콘셉트의 콘텐츠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임 PD는 “하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크고 후배들도 마찬가지다. (다음 시즌까지 방영되는) 기간을 오랫동안 공백으로 두고 싶지 않은 마음도 크다. 많은 기획을 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편성에 대해선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이어 “축제든 수학여행을 가든 학교를 벗어난 새로운 공간, 새로운 사건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걸 하려면 제작비가 해결이 되어야 하고.(웃음)”라며 “다른 장소에서 다른 룩과 무드로 촬영을 할 수 있는 하루 정도가 주어진다면 잘 녹여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2024.05.21 I 최희재 기자
스마트물류·UAM 거점 꿈꾸는 지하철
  • 스마트물류·UAM 거점 꿈꾸는 지하철[목멱칼럼]
  •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는 오는 10월부터 지하철 역내에 30곳의 택배 집화센터를 마련하여 지역 내 소상공인의 물량을 시장 평균 가격 대비 50% 절감된 택배비로 배송해 주는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내년 7월부터는 인천 지하철 57개 모든 역사에 집화센터를 설치하여 사업을 확대한다고 한다. 인천연구원의 연구 결과로는 이와 같은 지하철 공동 물류센터 운영으로 택배 가격은 시장 일반배송 평균 보다 약 25%가 저렴해지고 배송 시간은 50% 이상 단축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한다. 장기적으로 전기 화물차와 지하철 배송을 활용하는 친환경 물류체계를 구축하면 탄소 배출량도 25% 이상 절감될 수 있다고도 했다. 비록 지하철역의 유휴 공간을 단순히 택배 물량 집화센터로 활용하는 사업이지만 장기적으로 지하철을 통한 택배 물량 수송과 지하철 물류 전용 전동차 운영으로 확대될 수 있겠다. 지하철을 도심 물류 사업에 활용하려는 시도는 오래전부터 있어 왔으나 법적 제도적 미비점으로 적극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지하철 유휴 공간에 물류 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지하철 물류 서비스 도입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도시철도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였기에 법적인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지하철 운영자가 물류 부대사업을 위해 지하철 차량기지 등에 물류 센터를 설치하고 도심 물류에 지하철을 활용하는 데에 큰 장애요인이 제거되는 셈이라 정부의 물류산업 국가전략산업화 정책이나 서울시가 관리하는 9개 철도차량기지 시설의 입체적 활용 측면에서도 지하철을 도심 물류의 주요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촉진될 것이다.인구 감소, 고령화 가속, MZ세대 대두 등에 따른 소비 행태의 변화와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경험 기반의 온라인 커머스 매출 증가 및 유통물류 산업의 확대로 택배 물동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고 1인당 택배 이용 횟수 또한 증가 추세에서 철도의 화물운송 분담률이 3%를 넘지 못하고 도로 운송에 집중된 것을 개선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도심 곳곳을 누비는 택배 운송 차량의 증가는 교통체증은 물론 대기오염이나 보행 안전 등의 문제점도 같이 키우기에 지하철 같은 지속 가능한 친환경 물류체계를 시급히 도입할 필요성이 있다. 지상 택배 운송량의 상당 부분을 지하철 운송으로 전환하게 되면 택배 운송 차량이 유발하는 문제를 줄일 수 있고 택배 화물차의 수급 문제도 완화할 수 있으며 매년 크게 수익 적자를 내는 지하철 운영에서 상당한 부대 수익을 창출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또한 택배 단가를 낮추어 소비자와 소상공인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지하철을 3차원 공중 교통과 연결하여 승객과 화물을 운송하려는 시도도 진행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민간 사업자와 협력하여 지하철 교통 인프라를 활용해 미래 지향적인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교통) 복합 환승 센터를 구축하고 UAM 조기 상용화를 위해 협력해 나간다고 한다. 지상과 지하 및 공중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승객과 화물을 운송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은 제4차 산업혁명의 가속화로 이미 충분히 확보되어 있어 기술적 요인으로 인한 어려움은 크지 않을 것이다. 아울러, 승객 운송 중심으로 구축된 지하철을 본격적으로 물류 운송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화물 전용 전동차 및 지하공간과 지상 사이에서 화물을 수직·수평으로 이송하는 설비 등에 대한 개발도 필요한데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 수년간 화물 전용 전동차 개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수도권 지하철의 경우에는 인구 감소와 노령화, 민간 경전철 노선의 신설 등으로 이용객 수의 정체 또는 감소 상태에 있다. 최근 개통한 GTX A 노선의 경우 일부 구간만 개통되고 역까지의 접근성 불편 등으로 이용객 수가 예상치를 훨씬 밑돌고 있으나 수년 후 다수의 GTX 노선이 개통되면 많은 지하철 이용객이 GTX로 빠져나갈 것이다. GTX A 노선이 완전히 개통하게 되면 경합 관계에 있는 서울 지하철 3호선은 상당한 승객 감소와 수익 손실에 직면하게 된다는 예측도 있었다. 향후 승객이 크게 줄어드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지자체와 지하철 운영사는 민간 기업과 협력하여 지금부터 지하철을 물류 운송수단으로 활용하기 시작해야 한다. 승객이 많은 출퇴근 시간을 피해 물류 전용 전동차를 운행하는 것은 언제라도 가능하다고 본다. 그리고 추가적인 지하철, 경전철, 트램 노선 등을 계속 건설하려면 이제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복합적으로 물류와 연계하는 방안도 반영해야 한다.
“비전공자가 개발자로 취업한 비결요?…‘이것’ 덕 봤죠”
  • “비전공자가 개발자로 취업한 비결요?…‘이것’ 덕 봤죠”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대학교 4학년에 올라가면서 취업 생각에 막막했습니다. 내가 뭘 하고 싶은지, 할 수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으니까요. 그때 ‘벤처스타트업 아카데미’(이하 벤처아카데미)를 알게 됐고 취업 준비에 도움을 받아 ‘취뽀’(취업 뽀개기)에 성공했습니다.” (신입 개발자 윤은서(22) 씨)“전기공학을 전공했지만 취업을 코앞에 두고 소프트웨어(SW) 분야에 욕심이 생겼습니다. 비전공자가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막막했지만 벤처스타트업 아카데미 덕분에 SW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해줬습니다.” (대학원생 조규상(26) 씨)지난해 8월에 열린 벤처스타트업 아카데미 해커톤 대회에서 광운대학교 팀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벤처기업협회)대학이 이끌고 정부가 뒷받침하는 벤처아카데미가 개발자 인재 양성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실무 중심형 개발 인력을 양성하면서 대학의 취업률 상승은 물론 중소·벤처기업의 인력난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20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벤처아카데미는 정부가 대학과 협업해 현장형 SW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중소·벤처 기업 채용 연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교육부가 지원하고 중기부가 사업을 진행하며 벤처기업협회를 비롯한 6개 벤처 협·단체가 운영을 맡는다.올해 벤처아카데미에는 총 20개 대학이 참여해 SW 및 콘텐츠 분야 교육과정을 개설·운영하고 있다. 각 협단체에서는 수요기업 맞춤형 실무 교육과정을 지원하며 직무훈련(OJT), 채용 설명회, 박람회 등을 통한 채용 연계 기회를 제공한다.광운대는 지난해부터 벤처기업협회와 손잡고 벤처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 졸업 예정자인 3~4학년생 중 연간 40명을 선발해 장학금과 함께 △현직자 초청 세미나 △기업 설명회 △산학협력 프로젝트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기업 맞춤형 실무 교육을 제공해 취업과 연계한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참여 학생 대다수는 비전공자여도 현업 종사자와 소통, 현장 경험 등을 통해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도록 훈련받는다. 광운대 사업단장인 손채봉 전자통신공학과 교수는 “SW전공자들은 취업을 잘하는 편이지만 비전공자 중에서는 개발자 취업 수요가 있어도 역량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이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라며 “문과대학 출신 학생들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카데미 교육 과정에 비전공자 전용 프로그램을 구성하는가 하면 비전공자 대상 별도의 기초교육을 실시하는 등 맞춤형 교육을 하고 있다”며 “지난해 수료생들이 속속 취업하고 있어 올해 말에는 취업률이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벤처기업협회는 광운대 외에도 7개 대학과 협약을 맺고 채용 연계 과정에 필요한 전반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총 325명의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다. 협회 관계자는 “수료생은 기업 실무경험을 통해 취업 희망 분야 경력을 형성하고 취업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며 “중소·벤처기업은 현장 맞춤형 인재를 함께 양성함으로써 인재 채용 미스매치를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4.05.21 I 김경은 기자
野, '채해병 특검' 거부 시 규탄 대회…與, 이명박 전 대통령 예방
  • 野, '채해병 특검' 거부 시 규탄 대회…與, 이명박 전 대통령 예방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이른바 ‘채 해병 특별검사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곧장 규탄 대회를 예고했다. 이날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방한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접견하며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민주당은 21일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채해병 특검법에 대한 재의 요구를 할 경우 즉시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규탄 대회를 열기로 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국회에서 민주당 검찰개혁TF 1차 회의를 진행하고 관련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아울러 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 국회 본청 당대표 회의실에서 ‘네이버 라인 지분매각 관련 네이버 노동조합 간담회’를 연다. 일본 정부가 네이버에 행정지도로 일본 내 라인야후 지분 매각을 압박했다는 논란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노동자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정부의 단호한 대응 및 조치를 논의한다는 방침이다.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국회 본청 민주당 당대표 회의실에 예방을 하는 허은아 개혁신당 신임 당대표를 접견한다.황우여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전직 대통령 묘역 참배를 시작으로, 장종현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과 김종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를 예방한다.이후 황 비대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를 예방하는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를 접견하고, 이날 오후 추경호 원내대표와 함께 서울 강남구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예방할 예정이다. 지난 13일 비대위 정식 출범 후 8일 만에 이뤄지는 첫 전직 대통령 예방이다.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고 오동운(55·사법연수원 27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의결할 예정이다. 여야는 지난 17일 오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고, 가족 부정 채용·급여 지급 의혹에 따른 이른바 ‘남편찬스·아빠찬스’ 논란을 두고 대립했다.이 밖에도 국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제22대 국회 초선 의원 의정연찬회를 진행한다. 김진표 21대 후반기 국회의장의 환영사와 오찬 간담회 후 본회의장을 방문해 전자투표를 시연한다. 이후 의정 활동과 지원 제도를 안내 받고, 조영태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장의 특강을 듣는다. 이날 초선 의원 의정연찬회에는 박찬대 민주당·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참석한다.
2024.05.21 I 김범준 기자
"넘어져도 괜찮아"…서울교육청, 학교 찾아 생명존중 캠페인
  • "넘어져도 괜찮아"…서울교육청, 학교 찾아 생명존중 캠페인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서울시교육청은 학생들의 심리·정서적 지원과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해 ‘오늘은 花요일-꽃과 함께 하는 생명이야기’ 캠페인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사진=이데일리DB)시교육청은 오는 6월부터 9월까지 초(4학년 이상)·중·고등학교 200개 희망학급·4600명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진행한다. 강사가 희망 학교를 직접 방문해 수업을 2시간 진행한다. 수업 내용은 꽃 관련 체험활동 5가지 △꽃다발 만들기 △반려식물 화분 만들기 △압화액자 만들기 △테라리움 꾸미기 △꽃꽂이 체험하기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괜찮아, 잘 하고 있어’,‘넘어져도 괜찮아. 작고 예쁜 돌맹이 하나 줍고 일어나면 되지 뭐’등 생명존중 캠페인 문구도 제공한다. 강사·체험 활동 재료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원한다.신청을 원하는 학급·학교는 이날(21일) 오후5시까지 자료집계시스템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선정된 학교에는 오는 27일 공문이 발송된다. 별도 선정위원회는 구성하지 않으며, 신청이 초과된 경우 위기사안 발생 규모·지역별 배분 등을 참고해 선정한다.이번 캠페인의 목적은 꽃과 관련된 체험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심리·정서적 안정을 돕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생명존중의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꽃을 돌보고 정서를 교감하는 과정을 통해, 생명을 소중히 하는 마음을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이후 우울, 불안, 관계맺기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생이 증가하는 추세다. 위(Wee)센터 상담 건수는 2020년과 비교해 2023년에 121%(3만5848건) 증가했다.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꽃과 함께 하는 생명존중 캠페인을 통해 서울학생이 심리적 안정감을 회복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맞추어 학생 마음건강 증진 및 심리·정서 지원에 필요한 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생명존중 캠페인 문구. (자료 제공=서울시교육청)
2024.05.21 I 김윤정 기자
3高에 억눌린 소비심리…5개월 만에 기준선 밑으로
  • 3高에 억눌린 소비심리…5개월 만에 기준선 밑으로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소비자심리지수가 5개월 만에 기준선인 100선 밑으로 내렸다. 이른바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현상이 지속된 영향이다. 일반인의 향후 1년 물가상승률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한 달 만에 반등해 3.2%로 올라갔다.지난달 12일 음식점과 주점 등이 밀집된 서울 종로구 종각 젊음의 거리 모습(사진 = 뉴시스)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4로 전월비 2.3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12월(99.7) 이후 5개월 만에 기준선인 100을 밑돈 것이다. 한은이 전국 2500표본가구를 대상으로 이달 7일부터 14일까지 설문조사한 결과다.소비자심리지수는 올 △1월 101.6 △2월 101.9 △3월 100.7 △4월 100.7로, 4개월 연속 기준선을 넘은 바 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향후 경기, 소비 지출 등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긍정적인 시각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소비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표 모두 악화됐다. 현재생활형편CSI, 소비지출전망CSI, 현재경기판단CSI는 각각 1포인트씩 하락한 88, 109, 67을 기록했다. 생활형편전망CSI, 가계수입전망CSI, 향후경기전망CSI는 각각 2포인트씩 하락한 92, 97, 79로 집계됐다.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심리지수는 수출 호조에도 높은 물가 및 금리 수준, 원·달러 환율과 유가 상승 우려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되면서 시장금리가 상승, 금리수준전망CSI가 4포인트 상승한 104를 기록했다. 두 달째 상승세다.고금리 부담에도 아파트매매가격 상승 전환 기대 등으로 주택가격전망CSI는 101을 기록해 전월과 같았다. 두 달째 기준선인 100을 상회하고 있다.자료=한국은행1년 후 일반인들의 물가인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2%로 0.1%포인트 상승했다. 한 달 만의 상승 전환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022년 4월(3.1%)부터 2년 1개월 동안 3%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장기간 물가 목표 수준(2%)을 크게 웃돌고 있는 것이다. 한은은 2016년 이래 중기 물가 안정 목표를 2%로 잡고 있다.기대인플레이션은 기업·가계 등의 경제주체들이 현재 정보를 바탕으로 예상하는 미래의 물가상승률을 뜻한다. 실제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한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경제 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향후 1년간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농축수산물(62.0%), 공공요금(48.2%), 석유류 제품(36.3%) 등 순으로 집계됐다. 전월에 비해 공공요금(0.9%포인트), 개인서비스(0.8%포인트)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농축수산물(-2.1%포인트) 비중은 감소했다.지난 1년간 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은 3.8%로 전월과 같았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47로 전월보다 2포인트 높아졌다. 한 달 만의 상승 전환이다. 농산물, 외식 서비스 등 체감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인 영향이다.
2024.05.21 I 하상렬 기자
기업 체감경기, 6월도 나쁘다…반도체 전망은 긍정적
  • 기업 체감경기, 6월도 나쁘다…반도체 전망은 긍정적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글로벌 불황이 이어지면서 다음달에도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나쁠 전망이다.종합경기 BSI 추이. (사진=한국경제인협회)20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내달 BSI는 95.5를 기록했다.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이 전월보다 긍정적이라는 뜻이다.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BSI 전망치는 지난 2022년 4월 99.1을 기록해 100 아래로 떨어진 뒤 27개월 연속으로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내달 업종별 BSI는 제조업(95.9)과 비제조업(95.2) 모두 부진하다. 제조업 BSI는 지난 3월(100.5) 기준선 100을 초과한 이후, 지난달(98.4)부터 다시 기준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비제조업 BSI 부진은 올해 1월부터 6개월 연속이다.제조업 세부업종 6월 전망 BSI. (사진=한국경제인협회)다만 제조업 세부업종으로 보면 여름시즌 계절적 수요가 기대되는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107.7)과 반도체 특수에 따른 전자 및 통신장비(105.9)가 호조 전망을 보였다. 특히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 및 통신장비가 기준선 100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22년 10월(95.0) 이후 21개월 만에 처음이다. 한경협은 글로벌 수요 증가로 반도체 수출이 증가함에 따라 관련업종의 기업 심리가 나아졌다고 해석했다.이외에 기준선(100.0)에 걸친 업종은 3개로 조사됐고(목재?가구 및 종이, 의약품, 식음료 및 담배), 이를 제외한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97.1) △석유정제 및 화학(96.8)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91.2) △비금속 소재 및 제품(86.7)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83.3) 등은 부진이 전망된다.비제조업 세부 업종(총 7개 업종) 중에서는 방학 시즌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운수 및 창고(115.4)와 전문,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115.4)의 업황 개선이 예상된다. 도·소매와 정보통신, 건설 등의 BSI는 기준선 미만이다.내달 수출 경기 BSI는 101을 기록하며 27개월 만에 기준선을 넘었다. 중동정세 불안국면 완화와 반도체 호조 등의 영향이다.수출을 제외한 △고용 △채산성 △투자 △내수 △자금사정 △재고 등 나머지 세부 부문들은 모두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내수와 투자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반도체와 수출 업황 개선으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수출 호조세가 실물경기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내수 촉진과 투자 지원책을 통해 기업의 활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4.05.21 I 김응열 기자
격차 좁아진 고정·변동에…차주들 '갈아타기' 고심
  • 격차 좁아진 고정·변동에…차주들 '갈아타기' 고심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지난 2021년 7월 고정형으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받은 A씨는 올해 7월에 대환대출 서비스를 통해 변동형으로 ‘갈아타기’를 할 계획이다. 대출 실행 3년이 되지 않으면 대환 시 중도상환 수수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그동안 갈아탈 생각을 못했다. 그는 최근 은행 금리를 보다가 고정형과 변동형 금리 간 격차가 점차 좁혀지는 것을 확인했다. A씨는 “이 추세라면 변동금리 고정금리보다 낮아질지도 모르겠다”며 “시장과 각종 상품을 면밀히 보고 갈아탈지 판단할 것이다”고 말했다.최근 주담대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간 격차가 줄어들면서 차주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변동형 금리가 하락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고정형 금리는 일부 상승세가 포착되면서 변동과 고정 간 금리가 ‘재역전’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신잔액 코픽스 6개월 기준) 금리는 연 3.77~6.18% 수준이다. 지난달 첫째주 주담대 변동금리(연 3.90~6.86%) 대비 하단은 0.13%포인트, 상단은 0.68%포인트 하락했다.반면 같은 기간 고정형(5년 주기형) 주담대 금리는 변동금리와 정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이날 기준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형 금리는 연 3.25%~5.61%로 나타났다. 4월 첫째주 고정형 금리(연 3.06%~5.70%) 대비 상단은 소폭 감소했지만 하단은 0.19%포인트 뛴 것이다.특히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간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게 눈에 띈다. 4월 첫주에 주담대 변동형과 고정형 금리 상단은 1.16%포인트나 차이가 났으나 5월 4주에는 0.57%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같은 기간 고정형 금리 하단의 격차는 0.84%포인트에서 0.52%포인트로 좁혀졌다.원래 주담대에서는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높은 수준이다.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차주들은 이자 부담은 다소 높아도 금리가 크게 뛸 시 안정적으로 이자를 낼 수 있기 때문에 고정금리를 선호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를 웃도는 흐름이 이어졌다.최근 고정과 변동 간 격차가 좁혀지면서 다시 원래대로 고정이 변동보다 높아지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일부 은행은 고정형 상품의 금리가 변동형 상품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우선 최근 각종 지표는 변동금리의 하락에 무게가 실린다.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계속 하락 중이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4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 3월(3.59%)보다 0.05%포인트 낮은 3.54%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4.00%) 이후 5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지난해 4월(3.44%) 이후 1년 만에 최저치다. 국내외 통화정책 변화 기대 등에 힘입어 예금금리와 시장금리가 떨어진 영향이다. 반면 고정금리의 준거금리인 은행채 금리는 하락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은행채(5년물·AAA 기준) 금리는 3.742%로 4월 1일(3.737%) 대비 소폭 올랐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뿐만 아니라 미국 연방준비제도 등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지만 인하하더라도 시장에 적용하려면 시간이 걸린다”며 “대출 갈아타기를 계획 중이라면 우선 변동금리 하락세 추이를 보면서 판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024.05.21 I 정병묵 기자
尹대통령, 오늘 英총리와 ‘AI 서울 정상회의’ 주재
  • 尹대통령, 오늘 英총리와 ‘AI 서울 정상회의’ 주재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리시 수낙 영국 총리와 공동으로 AI(인공지능) 서울 정상회의 개최한다.윤석열 대통령이 19일 경기도 양주시 회암사지에서 열린 ‘회암사 사리 이운 기념 문화축제 및 삼대화상 다례재’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번 AI 서울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은 글로벌 AI 기업 CEO와 안전성, 혁신, 포용성 등 AI의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한 거버넌스(규범)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1일과 22일 이틀 간 열리는 AI 서울 정상회의는 작년 영국에서 열린 1차 회의에 이은 2차 회의다. 이번 회의는 정상 세션과 장관 세션 및 글로벌 포럼 등 두 분야로 진행된다. 먼저 지난해 영국에서 개최된 AI 정상회의와 같이 G7 정상과 싱가포르·호주 정상이 초청됐다. 유엔(UN),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 수장과 글로벌 기업인 삼성, 네이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등이 참석한다. 중국은 장관 세션에만 참가한다. 첫날 저녁 정상 세션은 화상으로 진행된다. AI 위험과 부작용 대응에 좀 더 집중해 20개국 이상의 정부 기업, 학계, 시민사회가 모여 AI 안정성 역량 강화 및 지속 가능한 AI 발전 촉진이라는 두 가지 주제를 다룬다. 둘째 날에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미셸 더넬런 영국 과학혁신기술부 장관이 대면으로 세션을 주재한다. 또 외교부와 과기부가 공동 주최하는 AI 글로벌포럼도 열린다. 글로벌 포럼에선 안전, 혁신, 포용성을 중심으로 각국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 전문가 등이 함께 거버넌스 구축 방안을 진전시킬 예정이다.
2024.05.21 I 박태진 기자
음식도 화장품도 ‘K열풍’…‘HANARO K’ 시리즈 수익률↑
  • 음식도 화장품도 ‘K열풍’…‘HANARO K’ 시리즈 수익률↑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NH-Amundi자산운용은 21일 ‘HANARO K-시리즈’ 상장지수펀드(ETF)가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펀드파트너스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HANARO Fn K-푸드’ ETF의 3개월 수익률은 16.65%을 기록했다. 지난 17일 하루에만 5.29%가 상승하며 국내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ETF 중 일일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HANARO Fn K-푸드 ETF는 국내 식음료 테마에 투자하는 국내 유일의 주식형 ETF다. FnGuide가 발표하는 K-푸드 지수를 추종해 식음료 대표기업에 투자한다. 주요 편입 종목은 CJ제일제당(097950), 삼양식품(003230), 오리온(271560), 농심(004370) 등이다. 삼양식품은 ‘불닭시리즈’를 필두로 해외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올해 1분기 영업익 235% 증가라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및 냉동피자 인기에 힘입어 미주 매출이 증가했다. 동남아 지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롯데웰푸드, 오리온 등 제과업계 실적 성장세도 가파르다.전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SNS에 콘텐츠들이 지속적으로 노출되며 K-푸드 유행을 이끌고 있다. 국내 식품기업들은 라면, 냉동식품 등의 제조와 유통에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탄탄한 성장이 기대된다. 김현빈 NH-Amundi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은 “라면, 냉동식품, 간편식 등 전 세계적으로 K-푸드의 인기를 바탕으로 국내 음식료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가 가파르다”며 “K-푸드의 인기가 K-컬쳐의 확산에 힘입어 중국, 동남아 뿐 아니라 미국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지금 K-푸드 기업에 장기 투자를 추천한다”고 밝혔다.이 외에도 NH-Amundi자산운용은 K-뷰티, K-반도체, K-게임, K-POP&미디어 등 여러 테마형 상품을 운용 중이다. 특히 지난달 상장된 HANARO K-뷰티 ETF는 1개월 수익률 18.04%(17일 기준)를 기록했다. 국내 뷰티기업이 해외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주가 움직임에도 기대가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편입 종목은 아모레퍼시픽(090430), LG생활건강(051900), 메디톡스(086900), 휴젤(145020) 등이다.
2024.05.21 I 원다연 기자
무늬가 똑같은데?…김호중 ‘외투’로 갈아입은 매니저
  • 무늬가 똑같은데?…김호중 ‘외투’로 갈아입은 매니저
  • 사진=채널A 캡처[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 씨가 매니저와 사고 직후 옷을 바꿔 입은 정황이 드러났다.20일 채널A는 김씨의 사고 이후 김씨의 매니저가 그의 옷을 입은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해당 영상을 보면 김씨가 음주 사고를 낸 지난 10일 오전 12시40분쯤 현장에서 200미터쯤 떨어진 골목길로 남성 2명이 걸어오는 모습이 포착됐다.이들은 잠시 뒤 걸어온 길을 다시 되돌아갔는데, 이때 두 남성 중 한 명이 입은 옷에 특이점이 발견됐다. 바로 사고 당시 김씨가 입었던 상의의 무늬와 일치했던 것. 이는 사고를 낸 후 누군가와 통화를 나눈 김씨가 매니저와 옷을 바꿔입은 것으로 추정된다.두 남성은 골목 한쪽 주차장에 서 있는 김씨의 사고 차량으로 다가가, 찌그러진 차량 앞면을 살펴보고는 함께 차를 타고 자리를 떴다.이후 1시간여 뒤 해당 매니저는 대리운전을 불러 사고 차량을 몰고 경찰서를 찾아가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자수했다. 비슷한 시각에 김씨는 또 다른 매니저 1명과 경기도 구리의 호텔로 떠났다.한편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는다.사고 3시간 뒤 김씨의 매니저인 A씨가 김씨가 사고 당시 입었던 옷을 입고 경찰에 찾아와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사고는 김씨가 낸 것이었고, 경찰의 출석 요구를 받은 김씨는 사고 17시간 뒤인 다음 날 오후 4시 30분에야 경찰에 출석했다.줄곧 음주운전을 부인한 채 공연을 강행한 김씨는 결국 전날 음주운전을 시인하고 사과했다. 경찰은 김씨와 소속사 측이 조직적으로 증거 인멸 등 사건 은폐에 가담했으며 도주 우려도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김씨의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 2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하기도 했다.
2024.05.21 I 권혜미 기자
운임 강세·고환율…들썩이는 ‘해운株’
  • 운임 강세·고환율…들썩이는 ‘해운株’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중동 내 분쟁 장기화에 따른 해상운임 강세 영향으로 해운 관련 종목이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말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시작된 중동 정세 불안에 운임은 1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돌파한 상태다. 통상 물류 수요가 늘어나는 3분기를 성수기로 꼽는 만큼 현재 수준의 운임이 당분간 이어지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011200)은 전 거래일 대비 1370원(8.47%) 오른 1만7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 차례 하락이 나타나긴 했으나 이달 초와 비교하면 10.73% 오른 수준이다. 같은 기간 대한해운(005880)(21.64%), 팬오션(028670)(8.03%) 등의 주가도 코스피(1.76%)·코스닥(-2.54%) 지수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최근 해상운임이 반등한 것이 이들 해운 종목의 동반 상승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spot)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7일 기준 2520.76으로 집계됐다. 6주 연속 오름세다. SCFI가 2500선을 돌파한 건 2022년 9월 이후 약 20개월 만이다. 애초 해운업계에선 올해 글로벌 컨테이너선 공급이 수요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는 공급과잉의 수급 불균형 현상으로 운임이 약보합세를 나타내리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예멘 후티 반군의 서방 선박에 대한 공격이 개시되자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선박이 감소하며 운임은 오르기 시작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평균 SCFI는 전년 대비 107.7% 올랐고, 전 분기와 비교해서도 85.7% 상승했다”며 “이는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후티 반군의 서방 선박에 대한 공격으로 선사들이 항로를 수에즈 운하 대신 희망봉 우회 항로로 변경하면서 운임이 급등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철광석·석탄·곡물 등 원자재를 주로 운송하는 건화물선의 운임 동향을 보여주는 발틱운임지수(BDI)도 지난 17일 기준 1844을 기록하면서 올해 1월 기록한 1308보다 40.98%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업계에선 중국의 철강 생산량 증가 등으로 올해 하반기 BDI의 본격적인 개선세를 점치는 분위기다. 여기에 해운 기업들은 계약대금을 달러로 받는 만큼 대표적인 고환율 수혜 종목으로도 꼽힌다. 명지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민감도가 운송 섹터 내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유가와 환율이 높은 환경에서 해운 종목을 선호한다”며 “유가 상승은 시차를 두고 운임으로 전가할 수도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중동 내 분쟁이 장기화하리라고 내다보면서 해운 기업들이 수익성을 끌어올릴 가능성에 주목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시황 변동성이 너무 커서 정확한 추정이 어려웠지만, 분명한 건 앞으로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는 점”이라며 “시차와 계절성도 2분기가 더 우호적일 뿐만 아니라 운임은 다시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추세적인 운임 상승이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지난 17일 ‘컨테이너선 시황 단기급등 원인 점검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수요 펀더멘털 개선이 예상되는 점은 운임을 지지하겠으나 희망봉 우회에 따른 공급 부족은 이미 시장에 반영돼 추가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5.21 I 박순엽 기자
수수료율 인하 답정너…적격비용 재산정 없애야 카드시장 활성화
  • 수수료율 인하 답정너…적격비용 재산정 없애야 카드시장 활성화
  •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 겸 신용카드학회장] 지난 2021년 이래로 신용카드사의 수익성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카드매출 증가율 감소와 조달 대손비용 증가가 수익성 저하의 원인이다. 고물가에 따른 민간 소비 둔화로 신용카드 이용률도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1분기 민간 소비증가율은 4.6%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3분기에는 0.2%에 불과했다. 2021년에서 2022년까지 카드매출 성장률이 12.2%에 달한 것과 대조적이다.이럴 때일수록 카드사의 본업인 신용판매사업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사업 전망은 어두운 상황이다. 카드사 전체 수익에서 가맹점수수료 수익 비중은 매년 감소하고 있어서다. 지난 2018년까지 30.54%를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23.20% 그쳤다. 특히 신용판매 수익률은 2015년 이래로 지속적으로 감소해 최근 0.5%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3년 주기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 시행과 연관이 있다. 금융당국은 2012년부터 적격비용 재산정해 가맹점 수수료율을 조정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불합리함을 일으키고 있는 ‘적격비용 재산정제도’를 없애야 카드시장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어느 때 보다 커지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적격비용 재산정제도 부작용 ‘명확’적격비용 재산정제도는 큰 결함을 안고 있다. 특히 3년 주기별로 수수료율만 인하했을 뿐 단 한 번의 인상도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2012년 이후 가맹점 수수료율을 개편할 때마다 수수료율을 인하하면서 현재 우대 수수료율은 0.5~1.5% 수준까지 하락했다. 우대 수수료율 적용 대상인 영세·중소가맹점 비중은 95%를 웃돈다. 이에 카드 결제 규모가 늘고 있음에도 신판 사업을 통한 가맹점수수료 수익은 오히려 감소하는 비정상적 구조로 변질했다.적격비용제도 도입 후 지속적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 규모는 세전 이익의 최대 55%에 달한다. 2012년 하락 이후 가맹점 수익은 3300억원에서 2021년에는 1조 4000억원으로 감소폭이 확대했다. 특히 3년 주기 재산정 제도는 2021년 이후 늘어난 조달·위험관리비용 등이 적격비용에 여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엔 고금리 여파로 연체율이 급등하며 대손상각비의 큰 폭 증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울러 ‘동일기능·동일규제’에서 어긋난 현행 제도의 형평성도 문제다. 결제업을 영위 중인 플랫폼사, 배달앱 등은 비슷한 사업수행에도 여전히 금융당국 규제 대상이 아니다. 배달앱의 주요 수입원인 중개수수료율은 최대 27%에 달한다.◇ 현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 유지 시 정부개입만 심화카드사의 재무건전성도 악화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이 2021년 1분기 이후 계속해서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NPL 비율은 1.1% 수준이지만 현금성 대출의 부실률은 1.6~2.5%에 달한다.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 대출채권의 NPL 비율의 증가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다.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대출자산의 부실화 가능성은 더 커지고 있다. 대손충당금·대손비용 증가 등 위험관리비용 증가로 수익성 악화를 초래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결정하는 적격비용 재산정제도를 이어가는 건 앞으로도 정부의 정책개입만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제도를 없애고 카드사와 가맹점 사이에 협상을 통한 시장정상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연회비 등 수수료율 인상 시 이탈 정도가 민감한 일반 개인회원의 연회비율을 가맹점 수수료율과 연동해서 규제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정산 수수료율의 상한선제를 도입해 카드사와 가맹점 수수료율의(연회비와 가맹점수수료율) 무분별한 인상을 막는 것도 방법이다. 미국에선 정산 수수료율을 거래액 대비 최대 0.05%를 넘지 않도록 상한선을 적용하고 있다.영세가맹점에 대해서는 ‘카드 의무수납제 제도’를 개선해 소액 결제에 한해 ‘부분적 카드 의무수납제’로 전환, 가맹점의 수수료 부담 줄여주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 미국과 영국, 호주와 달리 우리나라는 가맹점이 신용카드를 거부하지 못하도록 규정해 영세 가맹점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수수료율 정상화를 위해선 가맹점이 카드사에 대해 집단소송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해 교섭력을 가질 수 있는 법적 장치도 마련해야 한다. 영국은 ‘소비자권리법’을 통해 소송 참여자를 별도로 모집하지 않아도 탈퇴 여부만 확인하면 집단 소송을 진행할 수 있도록 소송 절차를 간소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가맹점 등의 소송 비용이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증권 시장에 한해 집단소송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을 넘어, 영국처럼 집단소송할 수 있는 권리를 법적으로 보장해 영세가맹점의 교섭력을 높일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2024.05.21 I 최정훈 기자
빚내서 빚갚는 카드론 대환대출 1년새 6000억원 증가
  • 빚내서 빚갚는 카드론 대환대출 1년새 6000억원 증가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은행 등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이 4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카드론을 제때 갚지 못한 차주가 돌려막기로 활용하는 대환대출 잔액도 1년 만에 6000억원가량 증가하면서 카드사의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신한·KB국민·삼성·롯데·현대·하나·우리·BC카드 등 8개 전업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37조 206억원으로 전달(36조 5412억원)보다 4794억원 늘었다. NH농협카드를 포함한 카드론 잔액도 올해 4월 말 기준 39조 9644억원으로 한 달 전(39조 4821억원)보다 늘어나며 40조에 육박했다.카드론은 은행이 아닌 카드사에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무담보 대출을 뜻한다. 정식 명칭은 ‘장기카드대출’이다. 별다른 심사 과정을 거치지 않는 간편한 대출이라는 특징 때문에 카드론은 서민들의 급전 창구라고 부른다. 특히 올해 1분기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은 1조 744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1조 1448억원) 대비 5992억원(52.3%) 증가한 액수다. 카드론 대환대출은 카드론 연체자를 대상으로 상환할 자금을 다시 빌려주는 상품이다. 연체 부담을 줄일 수 있지만 신용등급이 하락하고 이자 부담은 커진다.카드사별로 롯데카드와 하나카드의 대환대출이 급증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롯데카드의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은 14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527억원)보다 181.42% 급증했고 하나카드는 같은 기간 753억원에서 1669억원으로 121.68% 증가했다. 다른 카드사도 증가세가 두드러지긴 마찬가지다. 대환대출 잔액이 늘어나는 건 고금리·고물가 상황이 이어져 차주의 상환 능력이 계속해서 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대환대출 잔액의 증가세에 대해 카드사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가뜩이나 연체율이 오르고 있어 카드사의 건전성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1분기 기준 카드사의 연체율은 오르고 있다. 하나카드의 연체율이 1.94% 가장 높았다. 지난해 말 1.67%에서 3개월 만에 0.27%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말 1.45%에서 올해 1분기 1.56%로 0.11%포인트 올랐으며 우리카드도 지난해 말 1.22%에서 올해 1분기 1.46%로 연체율이 0.24%포인트 악화했다. KB국민카드는 같은 기간 연체율이 1.03%에서 1.31%로 0.28%포인트 오르면서 5개 카드사 중 가장 상승 폭이 컸다.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의 대환대출은 부실 대출을 늘리는 것이기 때문에 부담이 적지 않다”며 “카드사가 심사 과정에서 차주의 상환능력을 고려해 대환대출을 해주고 있지만 규모가 계속해서 커지면 연체율에 결국 악영향을 줄 것이다”고 설명했다.
2024.05.21 I 최정훈 기자
본업서 밑지고 대출영업으로 연명…카드사 수수료 고삐 풀어줘야
  • 본업서 밑지고 대출영업으로 연명…카드사 수수료 고삐 풀어줘야
  •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 겸 한국신용카드학회장] 알짜카드는 없애고 대출금리는 올린다. 요즘 신용카드사의 경영 현실이다. 저신용자를 대상으론 법정 최고금리인 연 20%에 육박하는 대출을 내주고 있으니 카드사는 이제 대부업체나 다름없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저신용자 대출이 카드사 경영의 중심이 되니 건전성 관리는 연일 비상이다. 7개 전업카드사(신한·현대·삼성·KB국민·롯데·우리·하나카드)의 지난해 연간 대손상각비는 4조 3579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53.6% 증가한 것이다. 돌려받지 못할 대출금액을 대규모로 상각했는데도 연체율은 여전히 높다. 올해 1분기 일부 카드사의 실질 연체율이 2%가 넘어갔다. 실질 연체율이란 대환대출을 포함해 1개월 이상 연체된 채권의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다.카드사는 본업인 신용판매를 뒤로하고 왜 대부업체가 됐을까. 바로 금융당국의 적격비용 재산정제도 때문이다. 적격비용은 자금조달비용, 위험관리비용, VAN 수수료 등 결제 소요비용을 고려한 수수료 원가를 뜻하는데 금융당국이 주도해 결정한다. 가맹점 수수료율은 적격비용에 마진율을 더해 산정한다.그런데 2012년부터 3년 주기로 하는 적격비용은 단 한 번도 인상한 적이 없다. 계속된 인하에 현재 우대 수수료율은 0.5~1.5% 수준까지 하락했고 우대 수수료율 적용 대상인 영세·중소가맹점 비중은 95%를 넘어섰다. 이에 카드 결제 규모가 늘고 있음에도 카드사의 본업인 신판 사업을 통한 가맹점수수료 수익은 오히려 감소하는 비정상적인 구조가 됐다. 그리고 올해 적격비용 주기가 다시 돌아왔다.이제는 카드사에 본업인 신판사업을 돌려줘야 할 때다. 앞으로 가맹점 수수료율은 개인회원 연회비율에 연동해서 규제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가맹점 영업의 자율권한 제고를 위한 카드 의무수납제 제도도 개선해 가맹점이 카드사와 수수료를 두고 협상할 힘도 같이 키워줘야 한다. 가맹점이 집단소송을 통해 교섭력을 가질 수 있는 법적 장치까지 마련한다면 다시 신판 사업이 기반인 카드사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겸 한국신용카드학회장
2024.05.21 I 최정훈 기자
한달 40만원으로 역세권에?…공공임대주택 가보니
  • 한달 40만원으로 역세권에?…공공임대주택 가보니[르포]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공공임대주택은 참 좋은 정책이고 꼭 필요한 건데 아직도 몰라서 신청을 못 하는 친구들이 많아요”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특화형 청년주택 ‘안암생활’. (사진=박경훈 기자)◇신설동역 역세권에 저렴한 월세까지 20일 찾아간 서울 성북구 특화형 청년주택 ‘안암생활’. 고려대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인 이곳은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관광객으로 붐비는 ‘도심 관광호텔’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며 관광산업이 사실상 마비되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이 호텔을 통으로 매입했다. 이후 기숙사로 용도변경 후 리모델링을 거쳐 청년 임대주택으로 바꿨다.지하3층~지상 10층 총 122가구 규모인 이곳은 수도권 전철 1호선 신설동역 역세권이라는 위치에 월 27만~35만원(보증금 100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청년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LH는 ‘대학생 및 청년 창업인·창작가·예술인을 위한 주거 지원 공간’이라는 안암생활의 취지에 맞춰 활동계획서를 평가해 창업·창작 경험 및 공동체 생활 참여 의사가 높은 청년을 우선 선발한다.안암생활은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을 보유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곳에서는 스터디·워크숍 등 소모임 활성화, 입주자 및 인근 지역 청년의 취·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1층은 창작·창업 활동의 결과물을 판매·전시할 수 있도록 창업 실험가게로 운영 중이다. 안암생활에 거주 중인 박모씨는 “여기 오니 취미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소모임도 만들고 대화가 늘었다”면서 “공용 공간 뒷정리와 청결 유지는 필수인데 이런 규칙은 입주민 전용 앱을 통해 정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며 만족을 표했다.서울 도봉구에 위치한 어르신 맞춤형 공동체주택 ‘해심당’ 1층에 위치한 ‘카페 향’ 어르신 직원들이 음료를 서빙 중이다. (사진=박경훈 기자)이어 차를 돌려 도봉구 방학동으로 향해 어르신 맞춤형 공동체주택 ‘해심당’(海心堂)을 찾았다. 지하 1층~지상 4층의 연립주택인 이곳은 LH가 기존주택을 매입해 철거 후 신축해 어르신 맞춤형 커뮤니티케어 안심주택을 설립했다. 이곳의 임대조건은 보증금 740만~1040만원에 월 임대료 38만~43만원으로 주변 시세대비 절반에 불과했다.도봉산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공기가 좋은 해심당은 반경 500m 이내에 방아골 종합사회복지관 등 복지시설 다수 위치해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높다. 이곳 역시 커뮤니티 기능에 중점을 뒀다. 이곳 옥상을 올라가 보니 텃밭에서 채소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다. 해심당에 거주 중인 이재호씨는 “유기농 채소를 직접 땀 흘려 재배하고 나눠 먹는 기쁨은 말로 다 표현 못 한다”며 “저한텐 치유의 정원이 되는 공간이다”고 말했다. 1층 어르신 카페에는 일자리 사업, 건강체조 등 프로그램을 연계해 만족도가 높았다. 특히 1층 어르신 카페에는 담소를 나누거나 노트북 작업을 하는 청년들도 쉽게 볼 수 있었다.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협동조합형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위스테이별내아파트’. (사진=박경훈 기자)◇한 달 40만원이면 신축 별내 아파트 거주 다시 발걸음을 돌려 이번엔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협동조합형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위스테이별내아파트’를 들렀다. 신도시에 총 9동, 491가구로 이뤄져 일반적인 신축 아파트 단지와 다를 거 없어 보이는 이곳은 LH의 지원을 받아 ‘백개의 학교, 돌봄의 아파트 공동체’라는 콘셉트로 운용 중이다.이곳은 4호선 별내별가람역에서 도보로 5분인 역세권에 커뮤니티만 약 3300㎡(1000평) 규모로 조성돼 있다. 이곳의 임대료는 전용 60㎡기준 보증금 8500만원, 월세 27만 5000원, 74㎡ 기준 1억원에 37만 6000원, 84㎡ 기준 1억 1000만원에 40만 6000원으로 저렴하다. 최대 거주기간은 8년이다.이상우 위스테이별내사회적협동조합 상임이사가 협동조합형 마을공동체에 대해 설명 중이다. (사진=박경훈 기자)이곳의 커뮤니티 면적은 일반 민간 브랜드 아파트의 2.5배 수준. 이곳엔 카페, 도서관, 돌봄터, 세탁실, 부엌, 목공실, 체육관부터 방송시설, 스터디룸, 게임룸, 회의실, 텃밭, 놀이터, 광장, 캠핑장, GX룸, 수공예방, 합주실까지 완비돼 있다. 특히 공동체라는 콘셉트에 맞게 23개 동아리에 주민 284명 참여 중이다. 이곳에서 만난 이상우씨는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을 통해 주민끼리 서로 만나고 친해진다”며 “말 그대로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기쁨이 있다”고 설명했다.고병욱 LH 국민주거복지본부장은 “청년에서 노령까지 생애를 아우르는 맞춤형 주택을 실현해 국민이 좀 더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2024.05.21 I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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