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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83건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총선에 뒷전된 미분양대책, 건설사 속탄다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다음은 2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총선에 뒷전된 미분양대책, 건설사 속탄다-재원대책 없이 SOC투자·감세...‘건전 재정’ 원칙, 헛구호 될 판-“성장 골든타임 맞는 베트남...韓 공급망 새 파트너 삼아야”-의대 교수 오늘부터 집단사직에 중재 나선 한동훈-[사설]유럽 원자력 유턴, 우리도 지속가능 원전 박차 가해야-[사설]중국엔 ‘셰셰’하며 反日자극...표만 낚으면 그만인가△종합-K오컬트 한 우물 10년...진화한 것이 나왔다-‘비주류’ 시·아시아·여성...美 문학시장서 날개 펴다△커지는 미분양 공포-수천만원 할인분양, 1.5억 ‘마피’ 등장... 지방 분양시장 붕괴 위기-“지방 일반 미분양도 취득세 감면하고 정부 매입은 최후의 수단으로 삼아야”-공사대금 못 받는 건설사들...보증금 청구액 1년새 23% 쑥△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 IBFC-베트남에 ‘K자본시장’ 이식...韓경제 역동성 되찾는 기회 될 것-“상품추천·신용평가·사기방지...금융 全분야에 AI 활용”-“5년새 두배 커진 베트남 건강보험...IT기술 접목이 과제”-“디지털 전환 선도국가, 한국 베트남 국방은행도 협력 모색”-“가상자산 지갑주소 투명하게 공개해야”△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 IBFC-“갤S24 베트남어 통역 추가...삼성의 중요 거점이기 때문”-“정부 차원 AI 투자·지원...베트남판 챗GPT 초읽기”-“현지 합작·반제품 승부수...‘베트남=일본차 텃밭’ 공식 깨”-“젊은 IT 인재 많은 베트남...한·일과 함께 스타트업 시장 키워야”-“전기차 팍팍 밀어주는 베트남 정부...시장 선점 기회 열렸다”△묻지마 투자정책 논란-감세정책 쏟아내며 조 단위 SOC·복지사업 병행...예산마련엔 ‘…’-영화 볼때 출국할때 내는 ‘그림자 세금’ 개편안 이번주 나온다-올해도 불안한 세수...재정준칙 법제화 여전히 ‘깜깜이’△종합-은행권 이번주 홍콩ELS 자율배상 확정...충당금 2조 달할 듯-삼성, 파운드리 컨트롤타워에 ‘영업통’ 선임...고객확보 총력전-러 “테러 배후는 우크라...응징할 것”-정부 “내일부터 미복귀 전공의 면허정지 처분”△정치-50대 남성 최다, 평균재산 28억...후보자 3명 중 1명 ‘전과자’-삼성·현대차 출신부터 로봇 전문가까지...기업인 앞세워 표심 공략△정치-“무조건 동네 잘 아는 나경원이지”...“진심 느껴지는 신인 류삼영 지지”-지지층 결집 위해 색깔론 띄운 여야...중도층 투표 포기 우려-민주당 빠진 세종갑...새로운미래 ‘방긋’-[총선人]“그린벨트 풀어 한예종 꼭 유치할 것” vs “인프라 확충 총력, 100만 도시로 도약”△경제·금융-저출생 대책 쏟아져도...자영업자에겐 ‘그림의 떡’-사과값 일주일 새 11% 뚝...도매가는 여전-하청위해 8000만원짜리 문을...아모레 ‘상생’ 눈길-보험개발원, 베트남에 ‘K보험’ 노하우 수출 박차△글로벌-골드만삭스 “S&P500, 앞으로 15% 더 오를 수 있다”-佛·獨 합작 방산회사 “우크라서 군수물자 생산”-김정은 중국 방문 무르익었나, 북·중 잇단 고위급 회담-트럼프 설립 ‘트루스 소셜’ 25일 모회사 뉴욕증시 상장△산업-작년 불황에도...K반도체, R&D에 역대급 투자-현대차그룹 전기차 인프라 확충 속도...‘이피트’ 내년까지 500기 구축한다-양도제한 조건부주식 제도...LS그룹, 1년 만에 없앤다-조직개편 통해 경쟁력 강화 나선 항공업계-“초일류 해법, 현장에”...포항제철소 찾은 장인화△ICT-IT기업들 허리띠 더 ‘바짝’...이사 보수 한도 줄인다-“핀다 앱서 자금이체 가능해져요”-美서도 ‘반독점 피소’...애플 ‘개방성’ 높이나-日 시장 안착한 NHN...“단일 게임 누적 매출 3조 3000억”△중소기업-중소·벤처인 잇단 공천 고배...고개 든 홀대론-예비창업자 경영·법률 컨설팅해 드려요-노인·외국인도 말로 쉽게 메뉴 주문하는 키오스크-‘골판지 1위’ 태림포장그룹, 제지업계 빅2 맹추격△소비자생활-탄산가스 직접 만들고, 건기식 공략...식품업계 ‘광폭 투자’-옷·신발 살 때 사이즈 걱정 끝..W컨셉, 빅데이터 분석·추천-가성비템 완판행진...‘화장품 성지’ 된 다이소-‘봄 특수’ 노 젓는 백화점 3사...29일부터 정기세일 돌입△증권-부결, 부결, 부결...힘빠지는 행동주의펀드-동학개비 ‘컴백홈’-“엔젤로보 상장 전 사면 반의반값”...공모주 피싱 주의보-코스피 랠리 고? 스톱?...반도체 기업에 달렸다-한주새 7% 쑥...반도체 소부장 펀드 잘나가네△부동산-하락 멈춘 서울...“신고가 경신vs마이너스 여전”-하자 판정 가장 많은 건설사는 ‘대송’-“중개사 전세사기 주도는 오해...소수의 일탈”-부부 중복 청약 등 가능...오늘부터 새 청약제도△문화-더 처절하게...우리음악으로 다시 쓴 셰익스피어-[문화대상 이 작품]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 ‘한겨울밤의 꿈’-새 표지로 돌아왔다...서점가 개정판 열풍△오피니언-[한반도 24시]北 ‘전략무기개발 완결 선언’ 노림수는-[IT세상]생성형 AI 시대의 보안-[생생확대경]상속세 개혁이 꼭 필요한 이유△오피니언-[목멱칼럼]대형사고는 매뉴얼 밖에서 일어난다-[데스크의 눈]151석과 200석 사이 잊혀진 것들-[기자수첩]삼성 노조가 귀기울여야 할 주주의 꾸짖음-[e갤러리]최인선 ‘추상적 풍경’△피플-희귀근육병 환우 돕겠다...치료제 개발 의기투합-100년 등대지기 집안...4대 항로표지 공무원 가족 탄생-피아노의 황제 마우리치오 폴리니 별세-“일조량 부족해도 딸기 풍년...비결은 보광등”-LG유플러스 플랫폼 ‘포동’ 반려견 동반 항공상품 첫선-과기정통부, 네덜란드 ‘과학 협력’ MOU-산재보험 60주년...역대 이사장들 한자리-롯데그룹 가족 1300명 ‘행복나눔 동행 콘서트’△사회-쩌렁쩌렁한 소음, 보행 방해하는 텐트...법 허점 노린 ‘1인 시위’-“지방권 의대 지역인재전형 80% 이상 수시로 뽑을 것”-비대면 악용한 게임사기 늘어...아이템·계정 현금 거래 금물-“용기값 아끼자” 액체세제 리필하는 서민들-무혐의 사기사건 재수사...출입국 브로커 잡은 대구고검 검사
2024.03.24 I 나은경 기자
"디지털 전환 선도국가, 한국···베트남 국방은행도 협력 모색"
  • "디지털 전환 선도국가, 한국···베트남 국방은행도 협력 모색"
  •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특별취재팀] 류 쯩 타이 베트남 국방은행(MB뱅크) 회장은 “한국어가 능통한 인력을 추가 배정해서 한국 기업을 위한 부서를 만들었다”며 “한국 기업의 접근성을 높여 한국 기업이 신뢰할 수 있는 은행이 되겠다”고 제시했다.타이 회장은 이데일리가 24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한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IBFC)’에 참석해 인터뷰를 진행한 자리에서 “베트남에 9000개 한국 기업이 있는데 현지 법률 지원 등 로컬 뱅크가 해줄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며 “한국을 위한 비즈니스를 창출할 것이다”고 강조했다.MB뱅크는 베트남 군 관련 기업의 자금지원을 위해 설립된 상업은행으로 정부가 43%가량의 주식을 보유한 국영은행이다. 2500만명 고객수를 확보한 베트남 4대 은행으로 우리나라의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타이 회장은 지난해 11월 한국을 첫 방문해 한국과의 교류 협력 확대를 공언했다. 베트남에 거주하는 27만 한국인과 한국 내 베트남인 25만명을 상대로 하는 서비스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타이 회장은 “(첫 방한 당시) 생각했던 것보다 한국 발전 규모가 너무 대단했다”며 “특히 대기업을 보면서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 사람들은 똑똑하고 열심히 일한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베트남 은행 중 ICT 기술로는 MB뱅크가 단연 1위다”며 “우리가 보유한 ICT 기술을 활용해 베트남에 있는 한국 기업과 한국 사람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할 것이다”고 강조했다.MB뱅크는 디지털 플랫폼 사용 금융권 중 베트남 내 1위다. 일찌감치 디지털 전환에 나서 지난 2017년 대비 2023년 고객 수가 약 8배 가까이 증가하는 성과를 이뤘다. 베트남 인구의 4분의 1 가량인 2560만명이 사용하는 베트남 4대 은행 중 하나다. 디지털 전환 부문에서도 한국 기업과의 협업 가능성을 거론했다. 타이 회장은 “한국은 선도적인 디지털 전환 국가다”며 “첨단 정보통신 인프라와 우수한 ICT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하면서 MB뱅크도 협력할 기회를 얻었다”고 했다.타이 회장은 인공지능(AI) 도입을 통한 운영 고도화에 주목했다. 그는 “AI 머신러닝, 딥러닝 기술이 고객 관리와 운영에 도입돼 비즈니스를 촉진하는 한편 리스크를 조기에 감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MB뱅크의 데이터 모델링과 분석을 통해 유의미한 부실채권 관리가 가능했다”고 강조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류 쯩 타이 베트남 국방은행 회장이 베트남 하노이 인터컨티넨탈호텔(랜드마크72)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3.24 I 김영환 기자
“베트남 전기차시장, 10년간 꾸준히 성장..선점 기회 열려 있어”
  • “베트남 전기차시장, 10년간 꾸준히 성장..선점 기회 열려 있어”
  •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박민 기자] “베트남 전기차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됐다고 보는데 앞으로 10년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동시에 시장을 선점할 기회도 열려 있습니다.”[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김재환 KG모빌리티 xEV센터장이 22일 베트남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열린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컨퍼런스(IBFC)’에서 ‘베트남 자동차 신호탄 쏘아올린 KGM-친환경 전기자동차 전략은’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비욘드 디지털 익스체인지(Beyond DX)-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여는 디지털 시대’ 주제로 열리는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는 한국과 베트남이 디지털을 통해 미래 성장의 가능성을 함께 가늠해보고 더 많은 투자 진출의 기회를 모색하고자 마련됐다.김재환 KG모빌리티 xEV센터 센터장은 22일 이데일리가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한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IBFC)’에서 베트남 전기차 시장 현황과 전망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김 센터장은 “베트남 전기차 시장은 올해는 전년보다 50% 이상 성장한 2만7000여대 판매가 예상된다”며 “앞으로 10년 동안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회사 BMI리서치(BMI Research)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32년까지 베트남의 전기차 판매량이 연평균 25.8%의 성장률을 거듭하며 2032년 약 6만5000대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전체 자동차 판매량 가운데 전기차 비중이 2022년 2.9% 수준에서 2030년까지 13.6%로 확대되는 것이다.김 센터장은 “베트남 정부도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 예로 전기차에 붙는 현행 10~15% 세율을 2027년까지 1~3%대로 낮춘 점을 꼽았다. 2027년 이후에도 15%까지 다 올리지 않고 4~11%를 유지하겠다는 게 베트남 정부 방침이다. 베트남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생산과 조립, 수입 및 사용을 위한 전환을 촉진하고, 오는 2050년에는 모든 차량을 100% 전기 및 녹색에너지 차량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즉 전기차 시장의 잠재력도 상당한데다 아직 시장 초기 단계인 만큼 선점 기회도 열려 있는 상태다.[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김재환 KG모빌리티 xEV센터장이 22일 베트남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열린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컨퍼런스(IBFC)’에서 ‘베트남 자동차 신호탄 쏘아올린 KGM-친환경 전기자동차 전략은’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비욘드 디지털 익스체인지(Beyond DX)-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여는 디지털 시대’ 주제로 열리는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는 한국과 베트남이 디지털을 통해 미래 성장의 가능성을 함께 가늠해보고 더 많은 투자 진출의 기회를 모색하고자 마련됐다.현재 베트남에서는 빈그룹(Vingroup)의 자회사인 빈패스트(VinFast)와 TMT모터스(TMT Motors) 2개사가 현지에서 전기차를 제조하고 있으며, 현대·기아, 우린홍광, 스코다, 포르쉐 등이 베트남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다만 베트남의 열악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중장기적으로 산업 성장을 저해하는 약점으로 꼽힌다.KG모빌리티도 베트남 푸타(FUTA)그룹 산하 킴롱모터스(Kim Long Motors)와 손잡고 내연기관차를 비롯해 중장기적으로 전기치 시장까지 공략할 방침이다. 당장은 내연기관 시장부터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KG모빌리티가 티볼리·코란도·토레스 등 주요 차량을 반조립 상태로 베트남으로 수출하면, 해당 기업이 이를 받아 완성차를 생산해 판매하는 반제품조립(CKD) 방식으로 시장 진출을 택했다.이를 위해 현재 킴롱모터는 현재 베트남 중부 다낭 인근 산업단지에서 KG 모빌리티 전용 CKD 공장을 건설 중이다. 아울러 킴롱모터와 CKD 공급뿐 아니라 자동차 차체공정(Body shop), 도장공정(Paint shop), 의장공정(Assembly shop) 등 생산설비 일체를 공급하는 계약도 체결해 KG 모빌리티의 생산 노하우도 전수할 계획이다. KG모빌리티는 올해 베트남에서 연간 1만 5000대 생산을 시작으로 2029년 6만대까지 확대해 6년간 총 21만2000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베트남 현지 생산공장을 거점 삼아 동남아 시장으로의 수출 물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김 센터장은 “성장 가능성이 큰 베트남 친환경차 시장을 겨냥해 전기모델인 토레스 EVX나 현재 개발중인 하이브리드 차까지 라인업을 다양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3.22 I 박민 기자
"베트남 채권자 권리 보호 위한 제도 부족해"
  • "베트남 채권자 권리 보호 위한 제도 부족해"
  •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베트남은 채권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제도가 부족한 상황입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홍배 법무법인 율촌 하노이법인 파트너가 22일 베트남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열린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컨퍼런스(IBFC)’에서 ‘베트남 진출 한국 중소기업, 필요한 법률정보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22일 이데일리가 베트남 하노이 인터콘티넨탈 랜드마크72 호텔에서 개최한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에서 이홍배 법무법인 율촌 하노이법인 파트너는 베트남의 사법 체계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이 파트너는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과 교민들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대표적으로 ‘소송 시효’를 언급했다. 그는 “베트남은 민사상 소송시효는 3년, 상법상 시효는 2년”이라며 “소송 시효 기간을 듣고 다들 많이 놀라워하신다”고 말했다. 한국보다 소송시효가 짧아 소송 시효가 지난 후에 소송을 제기하려는 경우가 잦다면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또 가압류 제도에서 문화적 차이도 존재한다고 했다. 한국은 소송 전 가압류를 통해 채무자가 재산을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가 활성화돼 있다고 전했다. 반면 베트남은 소송 전 가압류를 할 수 없다고 했다. 소송을 제기한 이후에 가능하다고 했다. 이 파트너는 “다만 법원에서는 가압류에 대해 조심한다”며 “국가배상법상 판사가 가압류를 잘못해서 채무자가 손해를 입으면 판사가 이를 배상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증(서) 제도가 신설됐지만, 이를 발급할 수 있는 기관들이 현실적으로 없다고 했다. 채무자가 임의로 재산을 빼돌리면 이를 되돌리는 ‘사해행위취소 소송’도 없다. 이 파트너는 “한국은 채무자가 부동산을 다른 사람 명의로 이전하면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 제도가 많다”며 “베트남은 그런 제도가 없다. 빼돌린 재산을 되돌려서 받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상담이 들어왔을 때 아쉽지만 소송을 안 하는 게 좋겠다고 말할 때도 있다”고 덧붙였다.이 파트너는 법원의 시스템적 차이도 소개했다. 우선 3심제를 운영하는 한국과 달리 베트남은 2심제다. 이 파트너는 “베트남은 재판을 두 번 하면 된다”며 “1심 이후 항소심에서 판결이 나오면 확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단독심이라는 제도를 통해 추가적인 법적 판단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 파트너는 이와 관련 “단독심 신청은 원고나 피고가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법원, 검찰이 할 수 있다”며 “항소심 판결 후 집행을 지연시키기 위해 많이 이용한다”고 했다.아울러 검사의 역할도 한국과 다르다고 했다. 재판에 검사가 관여하는 부분이 크다는 것이다. 베트남에서 검사의 역할은 기소를 유지하려는 한국과 달리 재판 과정에서 판사가 적절하게 재판을 진행하는지 등을 관찰한다. 이 파트너는 “베트남에서 소송을 진행할 때는 판사뿐만 아니라 검사도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03.22 I 송주오 기자
‘젊은’ 베트남, 건강보험에 눈 돌린다…“인슈어테크 필연적”
  • ‘젊은’ 베트남, 건강보험에 눈 돌린다…“인슈어테크 필연적”
  •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베트남 내 건강보험 매출이 5년 만에 2배가량 성장하는 등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다. 건강보험의 성공적 체결을 위해선 ‘기술적인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도안 비 자 칸 한화생명베트남 전략기획실장) “값진 고객 건강 데이터를 기술이라는 실로 꿰어야 한다. 데이터 연결성이 베트남 보험시장의 큰 과제다.” (레 뚜언 줌 DB손해보험 전략팀)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가 ‘비욘드 디지털 익스체인지(Beyond DX)-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여는 디지털 시대’라는 주제로 22일 베트남 하노이 인터컨티넨탈호텔(랜드마크72)에서 열렸다. 도안 비 자 칸(왼쪽부터) 한화생명베트남 전략본부장, 레 뚜언 줌 DB손해보험 베트남(VNI) 대표, 심상우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 소장이 대담하고 있다.한국과 베트남의 보험전문가들이 보험과 기술의 접목을 뜻하는 ‘인슈어테크(Insurance+Technology)’에 머리를 맞댔다. 도안 비 자 칸 한화생명베트남 전략기획실장, 레 뚜언 줌 DB손해보험 전략팀 그리고 심상우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장이 22일 베트남 하노이 인터컨티넨탈 랜드마크72에서 열린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IBFC) 두 번째 날 ‘건강한 소비에 빠진 베트남-인슈어테크 접목’이라는 주제로 열띤 논의를 진행했다.먼저 베트남 보험시장 리더들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베트남 경제, 폭발적인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건강한 삶을 담보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베트남의 2022년 GDP 성장률은 약 8%로 인도네시아 5.3%, 태국 2.6% 등 여타 동남아시아 국가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도안 비 자 칸 한화생명베트남 전략기획실장은 “지난 10년간 베트남의 생명보험시장은 2023년을 제외하곤 거의 30%씩 성장했다”며 “경제 성장 속도와 보험시장 성장 속도가 모두 빠르다 보니, 최근 건강에 관한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베트남 시장에 출시된 상품만 하더라도 150여개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화생명베트남이 타깃하고 있는 중산층의 기준은 매일 15달러를 소비하는 것”이라며 “이 기준으론 베트남 인구의 13%가 중산층이며 2025년엔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다만 빅데이터·AI로 대변되는 기술의 발전과 이를 보험시장에 적용하는 것은 아직 더딘 상황이다. 레 뚜언 줌 DB손해보험 전략팀은 “베트남 손해보험 시장도 급속도로 발전했지만 벨류체인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한계와 과제를 조망할 수 있다”며 “보험상품을 설계할 때 개별 통계 자료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베트남 주변시장의 보험상품들을 베트남에 도입하는 등 빅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 관리 기관끼리 연결된 시스템이 정비된다면 고객의 건강상태를 평가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이에 심상우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장은 한국의 ‘AOS 알파’ 시스템을 소개했다. AOS 알파는 자동차 견적 청구 과정에 AI를 접목한 시스템이다. 보험개발원은 1990년대부터 해당 시스템을 개발, 업그레이드해왔다. 예를 들어 번호판을 찍으면 차량정보를 자동으로 확인, 차량 정비에 관한 모든 정보를 알아볼 수 있다. 또 정비 견적서에 대한 적정성 여부도 확인 가능해 보험사 직원들이 과실 비율을 따질 때 활용할 수 있다. 현재까지 AOS 시스템을 거쳐 간 차량 사진만 하더라도 1억 8000만장이며, 지급보험금은 4조 3000억원을 넘어섰다. 심상우 소장은 “최근 자동차 고급화 다양화로에 따른 경미한 사고 발생건수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AI 트렌드도 바뀌는 추세다. 과거엔 정확성이었다면, 요즘엔 신속성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한국은 보험에 기술을 적용해, 보험사 보상 효율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토바이의 나라’로 불리는 베트남 이륜차 보험시장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다. 베트남 이륜차 운전자들에겐 ‘의무화된 민사책임 보험’을 적용한다. 보험료는 6만~8만동 수준으로 낮고, 가벼운 접촉사고가 잦아 보험사를 통한 보험처리보단 개인적으로 보험을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특징이다. 레 뚜언 줌 DB손보 전략팀은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보험사를 호출하면 복잡하다 보니 운전자 스스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며 “만약 한국의 AOS 시스템이 도입된다면 이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륜차 보험은 베트남 손보사뿐 아니라 생보사에도 관심사다. 도안 비 자 칸 한화생명베트남 전략기획실장은 “오토바이 사고는 베트남에서 보편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다”며 “생명보험 방면에서도 건강에 대한 관심뿐 아니라 교통사고에 대한 관심도 많고 실제 생보사 4곳이 관련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고 시장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심상우 소장은 “베트남 시장의 경제적 발전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륜차 사고를 포함한 교통사고는 점점 늘어날 전망”이라며 “한국의 보험개발원처럼 수리비 산정 기준을 만드는 작업을 선제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베트남에서 언제든지 도움을 요청하면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2024.03.22 I 유은실 기자
베트남 1위 현대차 “엔진 조립라인 운영해 생산능력↑· 아세안 수출 확대”
  • 베트남 1위 현대차 “엔진 조립라인 운영해 생산능력↑· 아세안 수출 확대”
  •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박민 기자] “베트남 자동차 판매 1위 비결은 현지 합작법인 운영과 관세를 크게 줄일 수 있는 반제품조립(CKD) 방식의 현지 생산체제에 있습니다. 베트남은 향후 10년 뒤에는 연간 판매량이 56만대에서 6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엔진 조립 라인도 새롭게 구축해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아세안 지역으로의 수출도 늘릴 계획입니다.”권영민 베트남 현대탄콩(HTMV·Hyundai Thanhcong Manufacturing Vietnam)의 생산법인장은 22일 이데일리가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한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IBFC)’에서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 1위 비결과 향후 성장 전략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현대탄콩은 현대차가 지난 2017년 베트남 현지 업체인 탄콩(Thanh Cong)그룹과 지분율 50대 50으로 세운 자동차 조립·생산법인이다.권영민 베트남 현대탄콩 생산법인장이 22일 베트남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열린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컨퍼런스(IBFC)’에서 ‘베트남 자동차 시장 현황과 현대차 베트남 시장 성공 비결’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비욘드 디지털 익스체인지(Beyond DX)-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여는 디지털 시대’ 주제로 열리는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는 한국과 베트남이 디지털을 통해 미래 성장의 가능성을 함께 가늠해보고 더 많은 투자 진출의 기회를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이영훈 기자]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서 태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이어 네 번째로 큰 자동차 생산국이자 판매국이다. 최근 경제 성장과 맞물려 자동차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자동차 판매량이 50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특히 베트남은 그동안 일본차 텃밭이라고 불릴 정도로 일본산 브랜드가 많이 팔리는 곳이었지만, 현대차의 합작사 설립 이후 ‘베트남=일본차 텃밭’ 등식은 완전히 깨졌다. 현대차는 베트남 합작법인 현대탄콩(HTMV) 설립 2년 만인 2019년에 베트남에서 총 7만9568대를 판매하며 도요타를 꺾고 처음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이후 2020년과 2021년까지 3년 연속 베트남 자동차 판매 1위를 이어갔고, 2022년에는 토요타가 다시 추월해 2위로 밀린 바 있다. 그러다 지난해 현대차는 다시 1위를 탈환하고 올해 들어서도 판매량에서 토요타를 앞선 상태다.권 법인장은 “베트남에서의 성공 비결은 기본적으로 현대차 상품과 제품, 가격 경쟁력 등 3가지가 밑바탕에 있다”며 “여기에 현지 시장에 잘 아는 기업과 합작사를 설립하면서 베트남 현지인들에게 자국기업이라는 이미지도 판매에 장점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현재 베트남에서 16개 차종을 판매하고 있는데 토요타도 16개 차종을 판매하고 모두 경쟁 차종”이라며 “우리가 200만원을 인하하면 토요타는 300만원 이상 더 많이 가격을 낮추는 방식으로 따라붙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권영민 베트남 현대탄콩 생산법인장이 22일 베트남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열린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컨퍼런스(IBFC)’에서 ‘베트남 자동차 시장 현황과 현대차 베트남 시장 성공 비결’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비욘드 디지털 익스체인지(Beyond DX)-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여는 디지털 시대’ 주제로 열리는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는 한국과 베트남이 디지털을 통해 미래 성장의 가능성을 함께 가늠해보고 더 많은 투자 진출의 기회를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이영훈 기자]현대차가 일본차와의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를 다질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바로 반제품조립(CKD)방식에 있다. 이는 자동차 완제품을 분해해 부품 형태로 수출하고, 현지에서 조립해 파는 방식이다. 인도 등 공장에서 무관세로 부품을 수입해 조립 생산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국내에서 만든 완제품 차량을 수입해와 판매하는 방식보다 관세 등 세금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권 법인장은 “베트남 완성차 완성차 수입 관세만 70%를 물게 하는 등 방벽이 매우 쎈 나라”여서 “현대차뿐 아니라 주요 글로벌 완성차들은 베트남에서 현지업체와 합작사를 설립해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국내에서 만든 3000만원짜리 투싼 완제품을 베트남으로 수입해와 판매하면 수입관세 70%가 붙고, 내국세도 추가로 붙으면서 자동차 가격은 8000만원이 된다. 반면 CKD 방식으로 현지 생산하면 부품 수입관세는 2%에 그치면서 차 가격은 4800만원에 불과하다. 약 3200만원의 차이가 나게 된다. 권 법인장은 “우리나라와 베트남간 GDP(국내총생산)가 8배 차이가 나는 것을 고려하면 3200만원의 실제 체감은 8배를 대입해 약 2억5000만원 정도”라며 “이 가격으로는 절대 승부를 볼 수 없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현대차는 올해 생산 능력 확대와 판매 차종 다변화 등을 추진하며 베트남 현지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베트남 자동차 시장은 6%에 달하는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연간 판매량이 2028년에는 46만대. 2033년에는 56만대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2033년 베트남 판매 목표는 12만9000여대를 달성해 시장 점유율 22.9%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또한 베트남에서 생산한 차량을 인접 국가에 수출하는 전략도 확대할 방침이다. 1단계로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필리핀 등 아세안 국가로 수출을 늘리고, 2단계로는 중동 지역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권 법인장은 “베트남에서 엔진 조립라인도 새롭게 운영해 현지에서 엔진도 조립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과 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회원국간 원산지 인정 기준에 따른 현지화율을 충족해 무관세로 수출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현대차의 베트남 합작법인 현대탄콩은 수도인 하노이(Hanoi)에서 남쪽으로 100㎞ 떨어진 닌빈(Ninh Binh)성에 위치해 있다. 2017년 1공장을 가동한 이후 추가로 2공장을 건설해 2022년 9월부터 총 2개의 조립공장을 운영중이다. 이곳에는 아반떼, 투싼, 싼타페, 엑센트 등의 차량을 조립·생산하고 있으며, 승용차를 기준해 연간 생산능력은 10만7000대에 달한다. 권영민 베트남 현대탄콩 생산법인장이 22일 베트남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열린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컨퍼런스(IBFC)’에서 ‘베트남 자동차 시장 현황과 현대차 베트남 시장 성공 비결’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비욘드 디지털 익스체인지(Beyond DX)-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여는 디지털 시대’ 주제로 열리는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는 한국과 베트남이 디지털을 통해 미래 성장의 가능성을 함께 가늠해보고 더 많은 투자 진출의 기회를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024.03.22 I 박민 기자
“한·일·베, 가장 큰 리스크는 中…스타트업 시장 키워 공동대응 필요”
  • “한·일·베, 가장 큰 리스크는 中…스타트업 시장 키워 공동대응 필요”
  •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거대한 인구와 발전된 기술, 자본을 바탕으로 밀어붙이면 한국, 베트남, 일본이 따로 대응해서는 어렵습니다. ICT 기반 스타트업 시장 규모를 키워 공동으로 대응을 해야 합니다.”[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정훈 핑거비나 대표, 전영민 롯데벤처스 대표, 김진영 더인벤션랩 대표가 22일 베트남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열린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컨퍼런스(IBFC)’에서 ‘베트남 젊은 ICT 휴먼 리소스와 부상하는 버티컬 인더스트리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비욘드 디지털 익스체인지(Beyond DX)-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여는 디지털 시대’ 주제로 열리는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는 한국과 베트남이 디지털을 통해 미래 성장의 가능성을 함께 가늠해보고 더 많은 투자 진출의 기회를 모색하고자 마련됐다.전영민 롯데벤처스 대표는 22일 이데일리가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한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IBFC)’ 세션 2-4 ‘베트남 젊은 ICT 휴먼 리소스와 부상하는 버티컬 인더스트리는’에 연사로 나서 “한국과 베트남, 일본이 갖고 있는 가장 큰 리스크는 중국”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롯데벤처스는 베트남 정부로부터 제1호로 허가를 받은 외국계 벤처캐피탈이다. 외국계 벤처 캐피탈이 베트남 역내에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펀드 1호 역시 롯데벤처스가 차지했다.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선두 주자는 인구 3억4000만명의 미국과 14억명의 중국이다. 중국과 사실상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한국과 베트남은 중국의 경제적 공세에 대해 일본과 함께 공동 대응할 만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전 대표가 그리는 미래다.전 대표는 “(3개국은) 유교라는 유사한 가치관, 자녀를 교육시키는 교육열 등 비슷한 문화가 많다”라며 “한국과 일본이 겪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도록 노하우를 제공한다면 한일이 성장했던 속도보다 훨씬 더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함께 연사로 나선 김진영 더인벤션랩 대표 역시 베트남의 젊은 ICT 재능을 주목했다. 김 대표는 “베트남 IT 탤런트(재능) 수준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라며 “한국의 GDP가 발전한 지점을 봤을 때 어떤 때 어떤 산업이 기회가 있을지, 어떤 스타트업이 베트남에서 가능성이 있을지 예측이 가능하다”라고 베트남 투자 가능성을 내다봤다.더인벤션랩은 한국 엑셀러레이터 중 베트남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기업이다. 지난 6년간 158개 스타트업에 투자를 했고 15개팀을 베트남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펀드 운용 규모만도 380억원에 달한다. 김 대표는 한국인 창업자와 베트남 CTO가 공동으로 베트남 스타트업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도 제안했다.다만 베트남 정부가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보다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는 점도 조언했다. 김 대표는 “외투 법인이 정부 허가를 받기가 상당히 어렵다”라며 “투자 라이센스를 받은 롯데벤처스가 로컬 기업들을 많이 성장시키면 베트남 정부에서도 이를 인지하고 해외 VC가 엑시트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사회를 맡은 이정훈 핑거비나 대표는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6월에 (베트남에) 방문했고 9월에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 12월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트남을 찾았다. 주요국이 찾은 유일한 국가”라며 “매년 영어가 가능한 공대 졸업생이 8만명씩 나오는데 베트남은 향후 테크 분야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스타트업이 양성될 것”이라고 점쳤다.
2024.03.22 I 김영환 기자
“규제 맞춘 가상자산, 새로운 붐 일으킬 것…지갑 주소 투명공개 필요”
  • “규제 맞춘 가상자산, 새로운 붐 일으킬 것…지갑 주소 투명공개 필요”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이정엽 법무법인 로집사 대표변호사(블록체인 법학회장)이 “새로운 가상자산의 붐은 웹3에 맞는 규제에 맞춘 가상자산이 이끌 것이다”며 “가상자산의 자금세탁 우려를 불식시키려면 결국 지갑 주소의 투명한 공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가 ‘비욘드 디지털 익스체인지(Beyond DX)-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여는 디지털 시대’라는 주제로 22일 베트남 하노이 인터컨티넨탈호텔(랜드마크72)에서 열렸다. 이정엽 법무법인 로집사 대표변호사가 ‘Wild west에서 Regulation 시대로’를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 변호사는 이데일리가 2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한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IBFC)’에서 ‘Wlid west에서 Regulation 시대로 디지털자산 신뢰의 요건’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 변호사는 잇따른 가상자산 관련 사고가 발생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관련 규제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에 적용될 가상자산 규제의 미래를 전망했다.이 변호사는 “새로운 가상자산 붐은 웹3에 맞는 규제를 맞춘 가상자산이 이끌 것”이라며 “규제가 생기면 규제를 준수할 수 있는 IT대기업 같이 자본과 능력을 갖춘 팀이 가상자산 생태계에 들어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를 준수하도록 지원하는 법무법인, 컨설팅 법인, 회계법인, 벤처투자업계 등 다양한 지원 생태계도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변호사는 가상자산 관련해 올해 규제도 전망했다. 그는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와 자금세탁 방지가 가장 큰 축”이라며 “기존 가상자산 거래소 상장 토큰에 대한 증권성 판단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가상자산 발행인은 스스로 공시를 잘해야 하고 이를 어기면 증권성이 있으면 바로 자본시장법으로 처벌도 가능하다”며 “가상자산 사업자는 자금세탁의 우려가 없다는 증명을 해야 하고, 이를 도와주는 업무를 하는 생태계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실명계좌와 자금세탁방지, 자금세탁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면 결국 지갑주소의 투명한 공개가 필요하다”며 “고객확인의무 문제는 세계적인 문제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이 변호사는 달러·유로화와 가치가 연동한 스테이블 코인 프로젝트의 자본시장법상 규제 가능성도 전망했다. 그는 “지난 수년간 금융·수사당국이 스테이블 코인을 포함해 가상자산을 증권으로 판단해 금융규제를 적용한 사례는 없었다”면서 “최근 머지포인트, 뮤직카우 등 사건을 계기로 전자금융거래법, 자본시장법 등 금융규제 의율 시도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변호사는 “다만 국가 간 경계 없이 운영되는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특성상 규제 대상을 특정하기 어렵다”며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 같이 사전에 정해진 규칙에 따라 예치 및 대출이 이뤄지고 그 과정에 특정 주체의 행위가 개입하지 않으면 기존 금융규제 적용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가 ‘비욘드 디지털 익스체인지(Beyond DX)-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여는 디지털 시대’라는 주제로 22일 베트남 하노이 인터컨티넨탈호텔(랜드마크72)에서 열렸다. 부딘 아 잉 베트남 재무부 재무전문가가 ‘亞 블록체인 꿈꾼다-베트남 블록체인 현황과 발전 전망은’을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한편 이날엔 부딘 아 잉 베트남 재무부 재무전문가도 한국과 베트남이 블록체인 분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35년까지 베트남 경제의 3분의 1을 디지털이 차지해야 한다는 목표가 있다”며 “그러나 현재 블록체인과 가상자산과 관련한 법규는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베트남 정부는 가상자산을 공식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베트남 국민은 12억 달러에 달하는 이익을 가상자산을 통해 얻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에 한국이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자산에 대한 법체계를 만들고, 디지털 경제를 발전시킨 경험을 베트남에 공유하길 바란다”고 전했다.다만 그는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할 땐 베트남의 법 체계와 문화, 풍습을 반드시 숙지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한국 기업이 진출할 땐 단순히 기술을 베트남 시장에 적용하는 것뿐 아니라, 기술 개발 과정 등도 함께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4.03.22 I 최정훈 기자
"베트남의 막강한 잠재력과 새로운 면모를 봤어요"…IBFC에 500명 운집
  • "베트남의 막강한 잠재력과 새로운 면모를 봤어요"…IBFC에 500명 운집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가 ‘비욘드 디지털 익스체인지(Beyond DX)-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여는 디지털 시대’라는 주제로 22일 베트남 하노이 인터컨티넨탈호텔(랜드마크72)에서 열렸다. 이시욱(왼쪽)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과 찐 하이 하 베트남 MB뱅크 CIB사장이 대담하고 있다.[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김국배 유은실 기자] “인구 1억 30만명, 평균 연령 35세 베트남의 막강한 잠재력과 새로운 면모를 본 느낌이에요.”이데일리가 21일부터 23일까지 베트남 하노이 인터콘티넨탈 랜드마크72 호텔에서 개최한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에는 한국과 베트남 경제·금융·산업계 관계자 500여 명이 운집했다. ‘비욘드 DX - 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여는 디지털 시대’를 주제로 연 이번 행사에선 수교 32년이 된 양국의 경제 협력 성과를 돌아보고, 새로운 협력 방향을 모색하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쏟아졌다.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금융·산업 등에 관한 세션 10개가 열렸다. 시대 변화에 부응하는 한국과 베트남의 새로운 파트너십 방향을 가늠하는 자리가 됐다는 평가다.첫날 행사에선 이혁 전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한일미래포럼 대표)가 연사로 나서 양국의 협력 분야가 반도체·인공지능(AI)까지 확대돼야 한단 의견을 제시해 공감을 얻었다. 경제 파트너십이 계속해서 발전해야 한국과 베트남 관계의 지속성이 보장될 수 있다는 논리다. 디지털 전환, 공급망 유연성 강화, 넷제로 등 양국의 공통 과제에서 주요 협력 분야를 찾아 ‘윈윈’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둘째 날엔 금융뿐 아니라 디지털 전환, 인공지능(AI), 자동차, 보험,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가들의 강연이 이어졌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융 산업이 가야 할 길에 대해 소중한 의견 교환이 이뤄진 자리였다”고 평가했다.참석자들의 열기도 뜨거웠다. 삼성전자가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S24의 AI 실시간 통역 기능에 13개 언어 중 하나로 베트남어를 포함한 배경이 공유돼 관심이 쏠렸고, ‘디지털 뱅킹 시대, 채널 전략은 무엇이냐’ 등 경쟁 은행의 전략을 묻는 송곳 질문도 이어졌다. 이번 행사엔 역대 행사 가운데 가장 많은 약 90개의 현지 기업·기관이 참석하기도 했다. 베트남 국가증권위원회(SSC)를 비롯해 베트남 재무부, 국가금융감독위원회(NFSC), 베트남 국방은행, 베트남 상공회의소 등이 자리했다.개회식에 앞선 오프닝 공연에서는 글로리아 한국·베트남 어린이 합창단이 노래를 부르자, 참석자들이 박자에 맞춰 손뼉을 쳐주는 훈훈한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김정륜 씨티은행 과장은 “베트남 현지의 활기찬 경제 상황을 직접 느끼고 양국 경제 교류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베트남인 뜨란 프엉 씨는 “발전하는 IT, 기술에 관한 내용을 자세히 들을 수 있는 자리였다”며 “특히 베트남에서도 유명한 현대자동차가 베트남 진출을 위해 베트남 시장을 면밀히 조사한 노력이 인상 깊었다”고 했다.
2024.03.22 I 김국배 기자
“베트남 디지털전환의 시대, ‘초개인화’가 생존 전략”
  • “베트남 디지털전환의 시대, ‘초개인화’가 생존 전략”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가 ‘비욘드 디지털 익스체인지(Beyond DX)-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여는 디지털 시대’라는 주제로 22일 베트남 하노이 인터컨티넨탈호텔(랜드마크72)에서 열렸다. 공성식 롯데파이낸스 법인장과 황철오 신한베트남은행 부법인장이 ‘디지털전환(DX)의 시대-은행 상품·서비스와 페이, 모바일 결제, 디지털뱅크 등 중심으로’를 주제로 대담하고 있다.[하노이(베트남)=정두리 기자]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한국 금융사들이 디지털전환(DX)에 발맞춰 디지털 생존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2030년까지 베트남 내 1위 디지털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한 ‘2030년 NO.1 디지털 뱅크’ 전략을 세웠고,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은 디지털 마케팅을 앞세워 잠재고객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22일 베트남 하노이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열린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IBFC)’ 둘째 날 세션 1-2에서 공성식 롯데파이낸스 법인장과 황철오 신한베트남은행 부법인장이 디지털 사업 추진 전략을 밝혔다. 신한은행은 한-베 수교 이듬해인 1993년 한국계 금융사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했고, 2009년엔 현지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을 설립했다. 현재 신한베트남은행은 외국계 은행 중 가장 많은 51개 지점을 운영 중으로, 2030년까지 베트남 내 1위 디지털은행으로 도약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품 △채널 △프로세스 △제휴 등 4대 디지털 핵심 과제를 선정하고, 올해 디지털 고객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뱅킹으로 도약을 위해 전 부문에 걸친 인공지능(AI)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가 ‘비욘드 디지털 익스체인지(Beyond DX)-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여는 디지털 시대’라는 주제로 22일 베트남 하노이 인터컨티넨탈호텔(랜드마크72)에서 열렸다. 황철오 신한베트남은행 부법인장이 ‘디지털전환(DX)의 시대-은행 상품·서비스와 페이, 모바일 결제, 디지털뱅크 등 중심으로’를 주제로 대담하고 있다.황철오 신한베트남은행 부법인장 “AI를 활용해 AI기반상품 추천 같은 초개인화 뿐만 아니라 데이터 신용평가 이상거래 탐지 등 건전성까지 이뤄나갈 것”이라면서 “AI 챗봇·뱅킹 등을 강화시켜 고객 경험도 전반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카드는 2018년 베트남 현지 소비자금융 회사인 ‘테크콤파이낸스’ 지분을 인수한 이후 9개월간의 영업 준비를 마치고 ‘롯데파이낸스베트남’을 출범하며 베트남 시장의 첫발을 뗐다. 롯데파이낸스베트남은 캐시론과 신용카드를 비롯해 자동차 등 할부금융, 후불결제(BNPL) 등을 주요상품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현재 3개 본부, 5개 부문으로 19개 영업소에서 3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 고객들의 신용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롯데파이낸스베트남은 디지털대출 고도화에 집중 전략을 펼치고 있다. 공성식 롯데파이낸스 베트남 법인장은 “기존 E-KYC(비대면 실명확인)보다 진화된 고객 확인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다”며 “외부정보의 실시간 수집을 통해 고객 정보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과정까지 진화하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공 법인장은 베트남 디지털 금융 성장을 위해서는 고객정보 통합 프로젝트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개진했다. 그는 “현재 베트남은 기술의 발전에 비해 신용평가정보 연계가 더딘 상황”이라면서 “국가신용정보센터(CIC)의 지원에 따른 고객정보 통합이 이뤄져야 금융사 참여가 더 확대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가 ‘비욘드 디지털 익스체인지(Beyond DX)-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여는 디지털 시대’라는 주제로 22일 베트남 하노이 인터컨티넨탈호텔(랜드마크72)에서 열렸다. 공성식 롯데파이낸스 법인장이 ‘디지털전환(DX)의 시대-은행 상품·서비스와 페이, 모바일 결제, 디지털뱅크 등 중심으로’를 주제로 대담하고 있다.한편 베트남 중앙은행은 올해 7월1일부터 1000만 동(베트남화폐) 이상 온라인 계좌이체 또는 간편결제를 위한 전자지갑 송금 시 생체인식 기반의 본인인증을 도입한다. 이러한 정책변화에 따라 금융기관은 얼굴인식 기반 본인인증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이와 관련 황 부법인장은 “작년 중순부터 칩 기반 ID카드를 활용해 본인인증 시스템 구축 작업을 해왔다”며 “4월 말 시스템 정비를 마칠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금융거래의 디지털 전환 추세에 따른 오프라인 대응 전략에 대한 질의에 황 부법인장은 “디지털 확대를 통한 비대면화가 필연적이겠지만, 일정규모 이상의 대면 접점 채널은 갖춰야 한다고 판단한다”며 “올해 점포 수 3개를 늘리는 등 베트남 경제 성장과 더불어 꾸준히 대면 채널을 늘려가는 중장기계획이 있다”고 했다.
2024.03.22 I 정두리 기자
"베트남 정부 AI 연구개발 적극 투자..AI 주권화 이뤄질 것"
  • "베트남 정부 AI 연구개발 적극 투자..AI 주권화 이뤄질 것"
  •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정부가 데이터센터 및 로컬 클라우드 등 인공지능(AI) 연구개발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투자와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강력한 주도로 베트남은 AI 주권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22일 이데일리가 베트남 하노이 인터콘티넨탈 랜드마크72 호텔에서 개최한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에서 세션2의 두번째 연사로 나선 김도연 테크밸리 대표는 ‘베트남 디지털전환(DX) 현황과 베트남 AI 시장의 잠재성은’이라는 주제로 이 같이 밝혔다. 김도연 테크밸리 대표가 22일 베트남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열린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컨퍼런스(IBFC)’에서 ‘베트남 DX 현황과 베트남 AI시장의 잠재성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그는 “베트남 정부는 AI 연구개발을 위해 국가 전략을 세웠으며 2025년까지 베트남향 챗GPT, 대형언어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 development)을 개발하는 것을 추진 중”이라면서 “젊은 디지털 인구도 큰 장점”이라고 꼽았다. 베트남의 AI 시장 성장 속도도 빠르다. 독일 글로벌 리서치 전문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베트남 AI 시장 성장률은 2030년까지 19.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세계 성장률 17.3%보다 2%포인트 더 높은 수준이다. 현재 베트남 AI 산업을 주도하는 것은 먼저 텔레콤 회사들이다. 그는 “텔레콤 회사들은 기본적으로 데이터센터나 클라우드 등 AI를 개발할 수 있는 좋은 인프라를 갖고 있다”면서 “이를 토대로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의 AI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다음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베트남에서 가장 큰 민간기업 Vin그룹이다. 현재 베트남에서 개발된 LLM의 대부분도 Vin그룹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빈빅데이터(VINBIGDATA)의 ViGPT, 빈아이(VinAi)의 PhoGPT 등이다. 김도연 테크밸리 대표가 22일 베트남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열린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컨퍼런스(IBFC)’에서 ‘베트남 DX 현황과 베트남 AI시장의 잠재성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김 대표는 “LLM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매개변수(Parameter)를 갖고 분석했느냐”라면서 “ViGPT의 경우 16억개의 매개변수, 100개 정도의 문서를 판독했는데 이는 상당히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챗GPT 3.0 의 경우 1500억개 이상의 매개변수를 갖고 있다. 이는 아직 베트남의 언어라든지 문서가 인터넷에 많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김 대표는 “베트남 AI의 가장 큰 장점은 베트남 언어를 가장 잘 안다는 것”이라면서 다른 글로벌 기업이나 오픈AI 등이 베트남 LLM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Vin그룹의 경우 AI 자회사가 3개 있는데 이들 모두 기업 내에서 개발한 AI를 곧바로 자체 사업에 적용했다. 김 대표는 “VinAi의 경우 지난해 12월 LLM PhoGPT를 발표했고, 이를 빈패스트(VinFast) 자동차의 사용자를 인식하는 어플리케이션, 자율주행, 자동주차 등에 활용했다”면서 “VINBIGDATA는 지능형 보이스 컨트롤 ‘비비(ViVi)’라는 제품을 VinFast 자동차에 탑재했으며, VINBRAIN은 이미지 분석 AI를 통해 엑스레이나 MRI를 분석해서 예측하고 예방하는 쪽으로 상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베트남 AI 시장은 베트남 현지 기업이 장점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들 중 AI를 활용하려는 기업들은 반드시 베트남 고유의 AI 회사들과 협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3.22 I 공지유 기자
"베트남에 자본시장 노하우 전수 후 기회 찾아야…밸류에이션 매력적 시장"
  • "베트남에 자본시장 노하우 전수 후 기회 찾아야…밸류에이션 매력적 시장"
  •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경제성장 과정에서 습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베트남에 전수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을 수 있다”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가 ‘비욘드 디지털 익스체인지(Beyond DX)-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여는 디지털 시대’라는 주제로 22일 베트남 하노이 인터컨티넨탈호텔(랜드마크72)에서 열렸다.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이 ‘베트남 자본·금융시장의 현재와 투자전략’을 주제로 발언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22일 이데일리가 베트남 하노이 인터콘티넨탈 랜드마크72 호텔에서 개최한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에서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은 “우리나라는 외환위기 이후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다. 자본시장도 비슷한 과정을 밟고 있다. 앞으로 새로운 자본시장을 형성하고 발전시킬 베트남에는 교훈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대열에 합류한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 모델이 베트남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특히 이 원장은 국내 금융투자회사들의 해외진출은 필수적 요소라고 했다. 그는 이 원장은 “우리나라는 경제 구조적 측면에서 저출산 고령화로 생산 가능 인구가 줄고 역동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역동성을 자국 시장에서 찾기보다는 해외시장, 경제가 성장하는 나라에 진출해서 역동성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 금융투자회사들은 2007년 미래에셋증권을 필두로 속속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10여년이 지난 지금 미래에셋증권은 베트남 주식 시장에서 5.5%의 점유율을 확보, 5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도 2010년에 진출해 3.3%의 점유율을 자치하며 9위에 이름을 올렸다.이 원장은 해외진출의 성공 요건으로 ‘현지화’를 꼽았다. 그는 “베트남 같은 해외진출은 제도와 문화, 경제 단계 등 우리나라와 차이가 있다”며 “현지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적으로 현지인 채용을 꼽으며 스와루프 모한티 대표가 미래에셋금융그룹 부회장으로 성공적인 사례로 소개했다. 모한티 부회장은 2011년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 영업본부장으로 영입된 뒤 2016년부터 인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이끌었다. 이어 지난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아울러 연금 등 노후소득을 보장할 수 있는 금융상품 개발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 원장은 “고령화는 아시아 국가들이 직면할 문제”라며 “연금 같은 고도화된 상품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자본시장 자체가 성장하면서 사업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윤항진 한국투자신탁운용 법인장이 22일 베트남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열린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컨퍼런스(IBFC)’에서 ‘베트남 자본·금융시장의 현재와 투자전략’을 주제로 발언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어 등장한 윤항진 한국투자신탁운용 법인장은 베트남 주식시장에 대해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베트남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크지만 지난 10여년간 완만한 우상향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2015년 삼성전자의 본격적인 베트남 진출 이후 경제 체질의 변화와 무역 수직 흑자, 물가 안정 등의 영향으로 주식시장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윤 법인장은 베트남 주식시장의 매력적인 배경으로 ‘상대적인 저평가’를 들었다. 그는 “베트남의 2023년말 기준 PER은 15.4배, PBR은 1.68배다”며 “차이나 엑소더스(대탈출) 국면에서 인도, 인도네시아보다 매력적인 수준이다”고 평가했다.윤 법인장은 베트남 대표지수인 VN지수의 올해 전망과 관련해서는 1300에서 1500포인트까지 내다봤다. 불안정한 정치적 흐름 지속과 2022년 발생한 대규모 회사채 발행 사기사건의 악영향이 지속한다면 1300포인트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공공투자 효과와 KRX 시스템 도입, FTSE 이머징마켓 지수 편입 등의 요소들이 결합한다면 1400포인트 이상으로 뛰어오를 수 있다고 했다.다만 윤 법인장은 “주식결제가 T+2일(트레이딩 이후 영업일 수 2일 후 결제)로 유동성 측면에서 장애물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외국인 지분보유 제한(FOL) 종목이 여전히 다수 있다”고 말했다.
2024.03.22 I 송주오 기자
“베트남 2030년 디지털국가 비전…‘디지털 전환’ MB뱅크 거래량 2배↑”
  • “베트남 2030년 디지털국가 비전…‘디지털 전환’ MB뱅크 거래량 2배↑”
  •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베트남 정부는 2030년까지 선도적인 디지털 국가가 된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MB뱅크(국방은행) 역시 베트남 중앙은행의 지시에 따라 2026년 디지털 전환이라는 전략적 목표를 세웠으며 디지털 전환으로 2022년 대비 2배의 거래량 증가를 이뤘습니다.”[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쩐 하이 하 베트남 MB뱅크 CIB사장이 22일 베트남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열린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컨퍼런스(IBFC)’에서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국가 중점 목표로 내세운 베트남’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비욘드 디지털 익스체인지(Beyond DX)-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여는 디지털 시대’ 주제로 열리는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는 한국과 베트남이 디지털을 통해 미래 성장의 가능성을 함께 가늠해보고 더 많은 투자 진출의 기회를 모색하고자 마련됐다.쩐 하이 하 베트남 MB뱅크 CIB 사장은 22일 이데일리가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한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IBFC)’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베트남 정부는 디지털 정부, 디지털 경제, 디지털 사회, 글로벌화가 가능한 디지털 기술 기업 육성이라는 목표를 세웠다”면서 이 같이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베트남 정부, 금융업 디지털 전환 가속화베트남은 금융을 비롯해 헬스케어, 교육, 농업, 교통·물류, 에너지, 자원·환경, 산업 제조 등 8대 우선 개발 분야를 선정해 디지털 전환에 나서고 있다. 2030년까지 베트남 국내총생산(GDP)의 30%를 디지털 경제에서 얻겠다는 게 베트남 정부의 목표다.베트남 정부는 지난 2021년 ‘2025년까지의 은행 부문의 디지털 전환 및 2030년까지의 비전’에 관한 결정문 제810/QD-NHNN호를 통해 은행을 포함한 금융업에 대해 디지털 상품 편의성 증대, 고객 경험 향상 및 금융 모델 개발 등 목표를 규정했다. 자동화 방식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관리하고 첨단 기술 도입해야 하는 과제를 오는 2030년 70% 수준까지 달성해야 한다.쩐 하이 하 사장은 “가상 계좌를 구매 플랫폼과 연계해 결제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현재 1억8200만건의 거래와 함께 102조3390억원 가량의 거래 대금을 달성했다”라며 “베트남 기업들과 연계해 결제하는 솔루션을 통해서도 거래량 약 5900만건, 거래 대금 37조1000억원까지 높였다”라고 디지털 전환에 따른 성과를 설명했다.쩐 하이 하 사장에 따르면 MB뱅크는 디지털 플랫폼 사용 금융권 중 베트남 내 1위다. 일찌감치 디지털 전환에 나서 지난 2017년 대비 2023년 고객 수가 약 8배 가까이 증가하는 성과를 이뤘다. 베트남 인구의 4분의 1 가량인 2560만명의 고객이 사용하는 베트남 4대 은행 중 하나다.쩐 하이 하 사장은 “현재 베트남의 전 노동 인구의 50%에 대해 금융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다”며 “2022년 대비해 2배의 거래량 증가를 이뤘고 현재 도입하고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MB뱅크 총 매출의 50%를 디지털 플랫폼이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디지털 전환, 인간의 수요 따라야”쩐 하이 하 사장은 디지털 전환에 있어 인간을 기본으로 하는 가치 창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개개인의 니즈를 소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기업들이 만들고 도입해야 새로운 가치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가 ‘비욘드 디지털 익스체인지(Beyond DX)-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여는 디지털 시대’라는 주제로 22일 베트남 하노이 인터컨티넨탈호텔(랜드마크72)에서 열렸다. 이시욱(왼쪽)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과 쩐 하이 하 베트남 MB뱅크 CIB사장이 대담하고 있다.그는 “인간의 수요를 시작으로 기업들이 이 수요를 해결할 수 있어야 진정한 디지털 전환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예전에는 전화기가 전화를 받거나 거는 정도였지만 현재는 스마트폰을 통해 금융과 더불어 여러 서비스를 같이 통합시켜 인간 모두의 다양한 수요를 해결할 수 있도록 만들어낸 것이 대표적”이라고 했다.이어 “금융의 디지털 전환은 다른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고 더불어 성장할 여력이 커질 수 있다”라며 “특히 금융 업계에서는 보안이라는 중요한 가치가 있기 때문에 금융계 역시 다른 기업과의 연결은 물론 고객의 신뢰 확보라는 연결 역시 중요해진다”라고 덧붙였다.인공지능(AI) 도입을 통한 운영 고도화 역시 디지털 전환이 창출해낼 수 있는 새로운 가치다. 쩐 하이 하 사장은 “AI 머신러닝, 딥러닝 기술이 고객 관리 및 운영에 도입돼 비즈니스를 촉진하는 한편 리스크를 조기에 감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며 “MB뱅크의 데이터 모델링 및 분석을 통해 유의미하게 부실채권 관리가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2024.03.22 I 김영환 기자
금융업계 수장들 "한·베 협력의 場···새 금융한류 시대 열 것"
  • 금융업계 수장들 "한·베 협력의 場···새 금융한류 시대 열 것"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IBFC)의 막이 오른 21일(현지시각) 베트남 하노이 랜드마크72에 한국·베트남 금융 수장들이 대거 모였다. 특히 우리나라 금융산업을 이끄는 협회장들은 경제·기술 분야에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시장 속에서, 은행부터 보험·카드·캐피탈까지 K-금융 기업이 만들어나갈 새 협력체계에 대한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과 최영삼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 이준수 금융감독원 부원장, 팜 띠엔 중 베트남 중앙은행 부총재, 이혁 한일미래포럼 대표, 박항서 감독 등이 21일 베트남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열린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컨퍼런스(IBFC)’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비욘드 디지털 익스체인지(Beyond DX)-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여는 디지털 시대’ 주제로 열리는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는 한국과 베트남이 디지털을 통해 미래 성장의 가능성을 함께 가늠해보고 더 많은 투자 진출의 기회를 모색하고자 마련됐다.이날 환영 만찬에서 하이라이트인 건배사를 맡은 조용병 전국은행연합회장은 “Go Together(고 투게더)”라고 선창했다. 조 회장은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정의했다. 국내 은행들은 베트남을 미래 성장 모멘텀 확보를 위한 주요 거점국가로 삼고 있다. 신한은행의 베트남 진출은 지난해 30주년을 맞았고, 우리은행은 올해 베트남 현지에 상반기 추가 점포 신설을 계획 중이다.조용병 회장은 “한국과 베트남의 금융 수교가 지난해 30년이 된 데다 신한을 기점으로 12곳의 은행이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만큼, 이번 IBFC 참석은 개인적인 감회도 새롭다”며 “참석해 주신 한국·베트남 귀빈 분들의 건강을 기원한다”고 했다. 베트남 시장 진출에 대한 보험업계 관심도 뜨겁다. 베트남 시장은 지난 1999년 보험시장 개방 이후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빠르게 글로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특히 ‘젊은 인구’가 많은 데다 보험침투율이 낮아 향후 지속 가능한 성장이 기대되는 동남아시아 최대 시장 중 하나다.이에 국내 보험업계를 대표하는 생명·손해보험협회장들도 IBFC에 참석했다. 올해 보험사 전략과제 중 하나로 ‘해외진출’을 꼽은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은 IBFC가 한·베 협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내다 봤다. 김 회장은 “이미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생보사들뿐 아니라 베트남 진출 기회를 엿보는 생보사들을 위한 귀한 자리”라고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은 베트남과 만들어 나갈 ‘새로운 디지털 협력’에 주목했다. 현재 베트남에는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서울보증보험 등 5곳의 손해보험사가 진출해 있다. 이 회장은 “손보사의 베트남 진출 과정에서, 특히 디지털 분야 협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IBFC 자리가 새 협력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베트남 소매금융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여신급융업계의 수장도 자리에 함께했다.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는 베트남에 한국의 여신금융회사들이 좋은 파트너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24.03.21 I 유은실 기자
"한·베 32년 파트너십, 반도체·AI 산업으로 확대할 때"
  • "한·베 32년 파트너십, 반도체·AI 산업으로 확대할 때"
  •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한·베트남 수교 32주년, 우리가 강점을 갖고 베트남이 원하는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첨단 신성장 산업 분야 협력이 확대돼야 합니다.”(이혁 전 베트남 대사)올해로 수교 32주년을 맞아 동반자 관계를 굳건히 이어가고 있는 한국과 베트남이 디지털 금융과 AI 등 신산업 분야에서 혁신 방안을 함께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앞줄 왼쪽부터) 박종춘 금융감독원 하노이사무소장, 김형모 대한상공회의소 베트남소장,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재정경제관, 홍선 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 회장, 응우옌 티 하이 빈 국가금융감독위원회(NFSC) 연구감독정책조정위원회 위원장, 레 비엣 중 NFSC 총감독위원회 위원장, 최주호 삼성베트남 부사장, 박항서 감독, 류 쯩 타이 베트남 국방은행 회장,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 최영삼 주베트남 한국대사, 곽혜은 이데일리M 대표, 황정우 저축은행중앙회 전무 , 레 비엣 중 베트남 국가금융감독위원회 총감독위원회 위원장(두번째줄 왼쪽부터)강영구 화재보험협회 이사장, 이혁 한일미래포럼 대표,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 허창언 보험개발원장, 고상구 민주평통 부의장,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세번째줄) 응웬 화 빈 베트남 NFSC 정보센터 부국장, 윤항진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트남 법인장, 한시훈 중소기업중앙회 아세안사무소장.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심상우 보험개발원 소장, 이익원 이데일리 사장, 석지원 삼성 베트남 연구소장, 이홍배 율촌 하노이법인 파트너,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 이정훈 핑거비나 대표,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 소진욱 미래에셋자산운용 베트남 법인장, 공성식 롯데파이낸스법인장, 전영민 롯데벤처스 대표, 김재환 KG모빌리티 xEV센터장이데일리가 21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개최한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IBFC)’ 개회식에는 한·베트남 경제·금융·산업 분야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제13회 이데일리 IBFC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비욘드 디지털익스체인지(Beyond DX·디지털 전환을 넘어)-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여는 디지털 시대’를 주제로 진행한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디지털금융의 혁신 방향과 관련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점검한다. 아울러 금융, 산업, 스타트업 등 여러 방면에서 두 나라가 협력할 수 있는 모델을 찾고 확대하는 방안도 함께 모색한다.이날 한자리에 모인 한국과 베트남의 금융, 산업 분야의 주요 인사들은 디지털 전환을 넘어선 신성장 동력 확보에 공감하며 각종 정책 지원에 대한 협력 의지를 다졌다. 곽재선 KG·이데일리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베트남은 ‘메이드 인 베트남’이 아닌 ‘메이크 인 베트남’을 내세워 IT산업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로 두 나라가 지속적인 관계 모색을 통해 미래 지향적인 협력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다지는 한편, 전 세계 디지털 금융의 산업 현주소를 점검하고 미래 성장 가능성을 가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최영삼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는 “금융의 디지털화는 베트남에도 일어나고 있으며 베트남 정부도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해 디지털 금융을 추진하고 법령을 정비하고 있다”며 “디지털 전환, AI 시대에 금융산업이 가야 할 길에 대해 소중한 의견 교환과 창의적인 방안 제시가 이번 행사를 통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류 쯩 타이 국방은행(MB 뱅크) 회장은 “한국은 첨단 정보통신 인프라와 우수한 ICT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 최고 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하고 있어 베트남 금융과 산업 발전에도 많은 기회를 주고 있다”고 언급했다.오프닝 세션 강연을 맡은 이혁 전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한일미래포럼 대표)는 “경제 파트너십이 계속 발전해야 한·베 관계 지속성을 보장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선 국가와 기업이 이익 추구를 공유하고 베트남의 양호한 투자 환경 확보, 시대의 변화에 부응한 경제·기술적 파트너십을 이어가야 한다”고 주문했다.한편 IBFC 둘째 날인 22일에는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이 ‘아시아 경제산업의 중추로 떠오른 베트남-한국의 기회와 투자방향’으로 기조 연설한다. 이어 자본시장, 디지털 뱅킹, 보험, 블록체인 등 금융을 비롯해 전자, 자동차, AI, 스타트업 등 여러 산업 분야를 막론한 양국 전문가들의 강연과 토론이 이어진다.
2024.03.21 I 정병묵 기자
최영삼 주베트남 대사 “금융 디지털화 베트남서도 일어나…한-베 협력해야”
  • 최영삼 주베트남 대사 “금융 디지털화 베트남서도 일어나…한-베 협력해야”
  • [베트남(하노이)=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최영삼 주베트남 한국 대사는 “금융의 디지털화는 베트남에도 일어날 것”이라며 “한국과 베트남의 디지털 금융 경험을 공유해 디지털 전환, 블록체인, AI 시대에 금융산업이 가야 할 길이 제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가 ‘비욘드 디지털 익스체인지(Beyond DX)-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여는 디지털 시대’라는 주제로 21일 베트남 하노이 인터컨티넨탈호텔(랜드마크72)에서 열렸다. 최영삼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최 대사는 이데일리가 2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한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IBFC)’에 참석해 “1992년 수교 이래 지난 30여년간 한국과 베트남은 모든 분야에서 없어서는 안 될 동반자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최 대사는 “1989년 우리 기업의 베트남 첫 진출 이후 현재 9000여개 기업이 투자해 한국은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가가 되었고 양국은 서로에게 3대 교역국가가 됐다”며 “긴밀한 경제적 협력은 인적 교류로 이어져 베트남 내 한국인은 18만여명, 한국 내 베트남인은 27만여명에 달하고, 한국어는 베트남 여러 학교에서 영어, 중국어 등과 함께 제1외국어로 지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최 대사는 이어 “그리고 이제, 이러한 경제, 인적 교류를 바탕으로 많은 한국계 금융회사가 진출하여 양국 기업과 국민에게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최 대사는 “최근 디지털 정보통신 분야의 혁신들은 놀랍다”며 “빅데이터, 사물인터넷을 활용하여 많은 정보를 적은 비용으로 수집하고,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을 사용하여 빠르게 처리한 후, 블록체인과 초고속 통신망을 통해 많은 상대방에게 안전하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최 대사는 “한국의 금융도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인터넷 전문은행, 클라우드 펀딩, P2P대출, 오픈뱅킹 등 새로운 금융서비스가 도입됐다”며 “대부분 고객이 스마트폰 뱅킹을 사용함에 따라, 금융회사들은 지점을 폐쇄하고 IT인력을 급격히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최 대사는 그러면서 “젊은 나라 베트남은 인구의 상당수가 스마트폰에 익숙하다”며 “금융의 디지털화는 베트남에도 일어날 것이다. 베트남 정부도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해 디지털 금융을 추진하고 법령을 정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최 대사는 “이런 의미에서 한국과 베트남의 디지털 금융 경험을 공유하는 오늘의 컨퍼런스는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하겠다”며 “특히 디지털 전환, 블록체인, AI 시대에 금융산업이 가야 할 길에 대해 소중한 의견 교환과 창의적인 방안 제시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4.03.21 I 최정훈 기자
"디지털 전환은 은행에 기회 韓기업에 최적 솔루션 제공"
  • "디지털 전환은 은행에 기회 韓기업에 최적 솔루션 제공"
  •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류 쯩 타이 베트남 국방은행(MB 뱅크) 회장은 “디지털 전환은 은행업계에 큰 기회”라고 강조했다.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가 ‘비욘드 디지털 익스체인지(Beyond DX)-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여는 디지털 시대’라는 주제로 21일 베트남 하노이 인터컨티넨탈호텔(랜드마크72)에서 열렸다. 류 쯩 타이 베트남 국방은행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타이 회장은 이데일리가 2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한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IBFC)’에서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타이 회장은 “베트남 정부는 2030년까지 국가 디지털 전환 프로그램을 승인했다”며 “이 프로그램은 디지털 정부, 디지털 경제, 디지털 사회로 (베트남을)발전시키고 글로벌화 한 베트남 디지털 기업을 육성하는 목표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 정부의 이런 전략에 따라 국방은행도 디지털 전환 전략을 마련했다고 부연했다.타이 회장은 “국방은행은 지난 7년간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자랑스러운 결과를 얻었다”며 2017년 대비 누적 고객이 7배 급증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국방은행은 베트남에서 상위 5대 은행 중 하나”라며 “거래 규모는 베트남 시장에서 1위”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5000만 고객에게 서비스할 수 있는 인프라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타이 회장은 “베트남에 진출한 9000여개의 한국 기업과 한국 교민에게 최고의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은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타이 회장은 디지털 전환에서 한국과의 협력이 중요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국은 선도적인 디지털 전환 국가”라고 치켜세우며 “첨단 정보통신 인프라와 우수한 ICT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 최고의 기업들이 베트남에 진출함으로써 국방은행도 협력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타이 회장은 지난 2022년 윤석열 대통령과 응우옌 쑤언 푹 전 베트남 국가주석이 양국의 외교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것으로 언급하며 “양국 국민과 기업들에 선구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1 I 송주오 기자
"베트남 과감한 인센티브 디지털 경제성장 이끌 것"
  • "베트남 과감한 인센티브 디지털 경제성장 이끌 것"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가 ‘비욘드 디지털 익스체인지(Beyond DX)-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여는 디지털 시대’라는 주제로 21일 베트남 하노이 인터컨티넨탈호텔(랜드마크72)에서 열렸다. 곽재선 KG·이데일리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이제 베트남은 ‘메이드 인 베트남(Made in Vietnam)’이 아닌 ‘메이크인 베트남(Make in Vietnam)’을 내세우고 있다. 국가 다방면의 과감한 인센티브 정책은 디지털 경제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은 이데일리가 2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한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IBFC)’에서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올해로 13회를 맞은 IBFC는 2012년 서울을 시작으로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를 거쳐 2018년과 2019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하노이에서 열렸다.곽 회장은 “지난해 평범하지만 위대한 일상으로 돌아온 IBFC가 올해에도 그 위대한 발걸음을 베트남 하노이에서 시작한다”며 “올해는 특히 생성형AI가 바꿀 미래를 화두로 던져 AI 발전에 따른 이점과 함께 위험성도 함께 논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곽 회장은 “세계는 지금 미·중 패권 전쟁 등으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로 공급망 분절과 불안에 따른 리스크가 커지고 있고 그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이 큰 상황이다”며 “그 가운데 디지털 관련 전략산업이 부상하고 있다. 디지털 경제는 글로벌에서 가장 중요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특히 베트남은 국가 다방면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중장기적 계획을 세워 과감한 인센티브 정책 등으로 디지털 경제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곽 회장은 “베트남은 IT산업에서 ‘메이드 인 베트남’이 아닌 ‘메이크 인 베트남’을 내세워 산업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며 “디지털 경제는 베트남뿐만 아니라 글로벌에서 가장 중요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곽 회장은 “한국과 베트남, 두 나라는 지속적인 관계 모색을 통해 미래 지향적인 협력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다지게 될 것이다”며 “IBFC를 통해 전 세계 디지털 금융의 산업 현주소를 점검해보고 미래 성장 가능성을 가늠해보길 바란다”고 했다.
2024.03.21 I 정두리 기자
“참석자 열기에 놀랐다”…한·베 금융·산업 관계자들 북적
  • “참석자 열기에 놀랐다”…한·베 금융·산업 관계자들 북적
  • [베트남(하노이)=이데일리 최정훈 유은실 기자] “코로나로 제주에서 열린 10회 이데일리 IFC 이후 3년 만에 이 컨퍼런스에 참석했는데 코로나 이후 행사답게 매우 웅장하고 잘 준비한 컨퍼런스라 생각합니다. 이 포럼을 통해 한국과 베트남 간 우호 증진은 물론 디지털 강국인 한국이 베트남에 디지털 이니셔티브를 심어주는 것 역시 중요한 역할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가 ‘비욘드 디지털 익스체인지(Beyond DX)-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여는 디지털 시대’라는 주제로 21일 베트남 하노이 인터컨티넨탈호텔(랜드마크72)에서 열렸다. 이혁 전 베트남 대사(한일미래포럼 대표)가 ‘아세안 역내 경제협력 동반자로서의 새로운 한-베 협력강화 모색’을 주제로 발언을 하고 있다.이데일리가 2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한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IBFC)’에는 한국과 베트남의 금융과 산업 관계자들이 몰리면서 열기를 내뿜었다. ‘비욘드 디지털 익스체인지(Beyond DX)-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여는 디지털 시대’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은 미래 금융 산업 발전의 핵심인 디지털 전략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열기로 가득 찼다.컨퍼런스 첫날인 이날 개회식엔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 최영삼 주베트남 한국대사,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 감독, 류 증 타이 베트남 국방은행(MB 뱅크)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등 한국과 베트남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최영삼 주베트남 한국대사는 “한국과 베트남의 디지털 금융 경험을 공유하는 오늘의 컨퍼런스는 많은 의미가 있다”며 “특히 디지털 전환, 블록체인, AI 시대에 금융산업이 가야 할 길에 대해 소중한 의견 교환과 창의적인 방안 제시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날 컨퍼런스에 참석한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는 베트남에 한국의 여신금융회사가 좋은 파트너가 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국내 보험업계를 대표하는 생명·손해보험협회장도 IBFC에 참석했다. 올해 보험사 전략과제 중 하나로 ‘해외진출’을 꼽은 김철주 생보협회장은 IBFC가 한·베 협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회장은 “이미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생보사뿐 아니라 베트남 진출 기회를 엿보는 생보사를 위한 귀한 자리”라고 치켜세웠다.이병래 손보협회장은 베트남과 만들어 나갈 ‘새로운 디지털 협력’에 주목했다. 이 회장은 “현재 삼성·현대·DB·KB·서울보증보험 등 5곳의 손보사가 베트남에 진출해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손보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특히 디지털 분야 협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자리가 새 협력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컨퍼런스에 참여한 이정훈 동양생명 이사도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IBFC에 참석했다”며 “매해 보험을 둘러싼 환경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 속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베트남 시장을 조망할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날 컨퍼런스에 참여한 한 여신금융사 20대 직원은 “올해 처음으로 IBFC에 참여했는데, 참석자들의 열기가 뜨거워 놀랐다”며 “이번 컨퍼런스에서 진행하는 내용을 잘 숙지해 앞으로 자사의 디지털 전략과 베트남과의 협력 방안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4.03.21 I 최정훈 기자
IBFC 첫선 삼성·현대차…베트남 성공비결 푼다
  • IBFC 첫선 삼성·현대차…베트남 성공비결 푼다
  •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김정남 김영환 박민 기자] ‘제13회 이데일리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IBFC)’는 올해 신설한 산업 세션을 통해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자동차, 스타트업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룬다. 베트남은 한국 기업에도 기회의 땅으로 여겨진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베트남 진출 관련 생생한 법률 정보 전달세션 2-1에 나서는 석지원 삼성베트남연구소(SRV) 소장은 ‘삼성전자 베트남 R&D 센터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24의 인공지능(AI) 실시간 통역 기능에 베트남어를 처음 포함했다. 생성형 AI가 베트남에 본격 상륙했다는 신호탄이라는 평가다. 베트남 정부는 오는 2030년 아세안 AI 4대 강국을 목표로 ‘AI 연구·개발·적용을 위한 국가전략’을 지난 2021년 발표했다. 2030년 반도체 기업들이 보유한 인력을 5만명까지 늘리겠다는 전략까지 수립했다. 베트남의 이 같은 AI 열풍 속에서 삼성전자는 그 중심에 있다. SRV는 2012년 46명으로 출발해 현재 2300명이 넘는 조직으로 커졌다. 12년 만에 50배 이상 성장했다. 석 센터장은 △베트남의 IT 성장과 AI 발전의 기반을 만든 삼성의 인재 양성 △SRV의 AI 연구 기능 등을 중심으로 강연한다. 석 센터장은 “베트남은 인적 자원이 풍부하고 정부의 중장기 IT 성장 계획이 있다”며 “지속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세션2-3에서는 권영민 베트남 현대탄콩(HTMV) 생산법인장이 현지 자동차 시장 현황과 현대차의 성공 비결을 소개한다. 베트남은 동남아 4위의 자동차 생산국이자 판매국이다. 여기에 베트남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생산과 조립 등을 위한 전환을 촉진하고 2050년 모든 차량을 100% 전기·녹색에너지 차량으로 전환하겠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한국 업체 중에서는 현대차가 2017년 베트남 탄꽁그룹과 닌빈성에 생산 합작법인 HTMV를 세워 현지 첫발을 뗐다. 특히 베트남은 ‘일본차 텃밭’이라 불렸지만 현대차는 진출 2년 만인 2019년 도요타를 꺾고 처음 1위에 올라섰다. 이는 자동차 완제품을 분해해 부품 형태로 수출하고 현지에서 조립해 파는 반제품조립(CKD)방식이 큰 역할을 했다. 권 법인장은 올해 IBFC에서 이 같은 현대차의 베트남 생산 전략을 자세하게 설명한다.이외에 김도연 테크밸리 대표는 세션 2-2에서 베트남의 디지털 전환 현황과 AI 시장의 잠재성을 설명한다. 이홍배 율촌 하노이법인 변호사는 베트남에 진출하려는 한국 중소기업들이 알아야 할 생생한 법률 정보를 전할 계획이다.베트남 박닌성 옌퐁현에 위치한 삼성전자 베트남법인(SEV) 전경(사진=이데일리 DB)◇벤처·스타트업에는 여전한 기회의 땅세션 2-4 ‘베트남 젊은 ICT 휴먼 리소스와 부상하는 버티컬 인더스트리는’에서는 전영민 롯데벤처스 대표와 김진영 더인벤션랩 대표가 베트남의 벤처·스타트업계를 살펴본다. 젊은 베트남이 한국 못지않은 역동성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데 새로운 투자 가능성을 본 것이다. 롯데벤처스와 더인벤션랩 모두 벤처·스타트업의 가능성을 파악하고 초기 투자에 나서는 기업이다.전 대표는 한국과 베트남 그리고 일본을 잇는 스타트업 생태계 출현 가능성을 짚어본다. 현재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는 미국과 중국이 앞서 가고 있고 그 뒤를 이스라엘과 싱가포르 등이 뒤쫓고 있다. 지난 2021년 11월 베트남지사를 설립한 롯데벤처스는 일본과 미국에도 진출하면서 우수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도 모색한다. 이미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우리 기업의 베트남 진출 지원 프로그램은 가동 중이다. 동시에 베트남 투자 의지도 강하다. MZ세대 라이프스타일을 비롯해 프롭테크, 리테일, 핀테크 등 베트남 내 유망 스타트업을 찾아 투자하고 이를 활용해 계열사와 오픈이노베이션도 추진한다.김 대표는 젊은 베트남 ICT 인재들과의 교류를 강조한다. 1억명의 인구 중 68%가 30대 이하일 정도로 젊은 국가인 베트남은 ICT 이해도가 높은 유능한 엔지니어도 많다. 김 대표는 베트남에서 창업하고 싶은 한국의 창업자와 안정적 일자리를 추구하는 베트남 엔지니어를 잇는 생태계를 마련할 필요성을 역설한다.더인벤션랩은 오픈마켓 플랫폼이나 중고오토바이 마켓 플랫폼, 육아 커뮤니티 플랫폼 등 K스타트업의 베트남 진출을 도왔고 K뷰티 커머스와 언어교환 서비스, 인테리어 커머스, B2B SaaS, 유아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베트남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2024.03.21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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