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쿠바]꿈틀되는 시가경제

  • 등록 2015-11-09 오전 1:00:59

    수정 2015-11-09 오전 1:00:59

쿠바 아바나 신시가지 전경.
[쿠바 아바나=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체게바라의 혁명과 시가,럼주로 알려진 미개척지 쿠바가 미국의 경제 재제 완화 이후 개방화의 물결로 꿈틀거리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미개척지 쿠바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물밑작업이 한창이다.

쿠바 최대 국제박람회로 지난 2일부터 7일가지 열린 아바나국제박람회에는 국내 기업들이 사상 최대 규모로 참가해 한국 상품의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885㎡(270평) 면적의 한국 단독관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 금호타이어 , 하이트진로 등 대기업과 아르코이리스(의료기기), 카스(전자거울), 글로벌그린(화장품), 비에스오토파크(자동차부품) 등 중소기업을 포함해 총 16개 업체가 참여했다. 동(銅) 파이프 전문업체 다산의 최동진 사장은 “최근 스페인 업체를 통해서 쿠바에 의료용 동 파이프를 두 차례 수출했다”며 “경제제재가 완전히 해제될 때를 대비해 네트워크를 다지기 위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쿠바의 교역은 2013년 기준 6700만달러에 불과했지만, 쿠바 정부가 직거래를 희망하면서 한국 기업들에 많은 기회가 열릴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덕래 KOTRA 아바나무역관장은 ”쿠바는 미국과의 경쟁이 없는 유일한 시장이었으나 엠바고가 전면 해지되면 미국 기업의 진출 러쉬가 이어질 것“이라며 “지금이 쿠바 시장을 선점할 적기”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쿠바는 전력이나 도로 등 각종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에 정부차원에서 수출입금융을 지원하고 G2G(정부간 거래) 협력부터 시작한다면 우리기업들에게 매력적인 국가”라고 평가했다.

쿠바는 2012년부터 쿠바에 방영된 한국 드라마를 통해 정부 뿐 아니라 일반 쿠바인들 사이에도 한국과 한국 기업, 한국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동반상승하는 등 진출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또 쿠바는 카리브해 지역의 물류허브로 부상하고, 문맹률이 1%에 불과할 정도로 높은 수준의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는 등 잠재력이 큰나라로 꼽힌다. 인구는 1100만명 가량이며 면적은 대한민국보다 조금 큰 1만1860㎢. 쿠바 정부는 부분적으로 시장경제 스시템을 도입하고, 일부 자영업자 육성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소비시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쿠바에서 조성 중인 마리엘 경제특구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곳은 파나마 운하 확장과 더불어 북·중남미 및 카리브 지역을 아우르는 물류허브로 활용 가능한 곳이다. 현재 1단계 개발을 마치고 부두길이 700m, 100만 TEU 규모의 컨테이너항이 운영되고 있다. 이는 2단계 개발이 끝나는 2022년에 2.1km의 부두에 300만TEU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 자체 컨테이너항 이외에도 두 개의 고속도로와 연결돼 있고 철도나 공항과도 이어져 있어 쿠바 국내외를 연결하고 있고, 마리엘 특구는 상하수도, 안정적인 전력망, 광통신망을 보유하고 있다. 또 각종 연구소가 가까워 전문인력 확보가 용이하기 때문에 생산기지로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마리엘 특구는 쿠바 내의 다른 지역보다 많은 조세감면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단일창구(Single Window) 시스템을 운영해 투자계획 접수 후 65일 이내에 사업승인이 나올 수 있도록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아바나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호세 마르티 기념탑에는 쿠바의 독립전쟁 영웅 호세 마르티 관련 자료가 전시돼 있다.
쿠바 마리엘 발전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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