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단독주택시장에 진출한 대형 건설사들의 분양 단지가 잇따라 흥행하고 있다. 아파트 못지 않은 보안·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각종 생활인프라도 누릴 수 있는 도심 인근에 쾌적한 자연환경에 거주하길 원하는 주거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주택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올 2월 GS건설(006360)이 대형 건설사로는 최초로 경기도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선보인 블록형 단독주택 ‘자이더빌리지’는 분양시장에서 그야말로 ‘대박’을 터트렸다. 이 주택은 5개 단지 525가구(전용 전용 84㎡ 단일면적) 모집에 총 1만7171명이 몰려 평균 33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했다. 계약도 나흘만에 ‘완판’(100% 계약)됐다. GS건설은 취약한 보안과 공용시설 부족 등 기존 단독주택의 단점은 개선하고 아파트의 장점을 접목시키는 데도 많은 공을 들였다. 김필문 GS건설 분양소장은 “전체 가구 계약자 중 30~40대가 70%에 달할 정도로 젊은 세대의 구매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투자 개념의 주택이 아닌 편안하고 안락한 곳에 거주하려는 3040세대의 주거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도 대형 건설사들이 단독주택을 잇따라 공급할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끈다. 롯데건설과 KCC건설(021320)은 인천 청라국제도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장에 들어서는 단지형 단독주택용지 ‘청라 더 카운티’를 분양 중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용지는 64개 필지로 분양면적은 필지당 평균 530㎡ 안팎이다. 분양가는 8억~9억원 선이다. 분양 관계자는 “이미 분양한 1·2차 물량이 일주일만에 모두 팔려 나갈 정도로 인기가 높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20여개 필지가 남아 있는데 9월 중 모두 팔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개발회사 신영도 올 하반기 경기도 평택 용죽지구에서 ‘평택비전 지웰테라스’ 218가구(전용면적 84㎡)를 공급할 예정이다. 신영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단독주택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단독주택과 아파트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수요자들의 입맛에 맞는 단독주택 단지를 짓겠다는 목표로 새로운 사업 유형을 발굴하게 됐다”며 “이르면 8월 말 분양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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