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 잡아라”…럭셔리 브랜드 생존 몸부림

구찌, 최근 GS홈쇼핑 온라인몰에 공식 스토어 오픈…이례적 결정
루이비통·펜디, 각각 슈프림·휠라와 기획상품 출시
명품업계, 협업 등 통해 소비 주류 될 밀레니얼 세대 공략
  • 등록 2018-12-10 오전 5:45:00

    수정 2018-12-10 오전 5:45:00

구찌는 지난 9월 GS홈쇼핑의 온라인몰인 ‘GS샵’에 공식 스토어를 냈다.(사진=GS홈쇼핑 홈페이지 갈무리)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최근 패션업계가 럭셔리 브랜드 구찌의 결정에 주목했다. 국내 3번째 공식 온라인 판매 채널로 GS홈쇼핑을 택한 것이다. 구찌는 지난 9월 GS홈쇼핑 온라인몰에 공식 입점했다.

신세계그룹의 SSG닷컴, 롯데그룹의 롯데닷컴 등 백화점 계열 채널만을 활용하던 구찌가 유통 경로 다변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다. 병행수입 업체가 홈쇼핑 채널 등에 입점해 명품을 판매한 사례는 있었지만, 구찌처럼 본사가 공식 채널을 연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구찌의 이번 결정은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1980년~2000년대 초반 출생)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다.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모바일 쇼핑을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잠재적인 고객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적인 판단이 배경이 됐다. 구찌는 GS홈쇼핑 입점 후 목표를 초과달성, 전략 수정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명품업계의 온라인 경쟁력 강화는 하나의 추세다. 명품 소비의 4분의 1이 온라인에서 이뤄질 것이란 분석에 따른 것이다. 컨설팅기업 베인앤컴퍼니는 2025년까지 명품 소비의 25%가 온라인에서 발
명품업계가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펜디가 휠라와 협업한 ‘펜디 마니아’ 상품.(사진=펜디 홈페이지 갈무리)
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루이비통은 올 초 전 세계에서 12번째이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론칭했다. 또 모회사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소유의 백화점인 봉무르세 온라인 스토어에 24세브르닷컴을 개설하기도 했다. 디올은 2016년 럭셔리 브랜드 최초로 중국 위챗에서 디올 레이디 백을 한정판으로 판매했다. 당시 약 460만원의 가방이 하루에 조기 품절됐다.

동시에 명품업계는 전통적인 오프라인 채널에 정보통신기술(IT)을 적용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영국 럭셔리 브랜드 버버리가 대표적이다. 버버리는 런던 버버리 플래그십 스토어를 디지털 매장으로 전환했다. 매장에 있는 모든 옷에 무선인식 전자태그(RFID) 칩을 붙여 효과적인 재고관리와 함께 고객이 피팅룸에서 상품을 입어보면 옷의 제조과정부터 진열까지의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명품업계는 캐주얼 브랜드와의 협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펜디는 휠라와 손을 잡았다. 펜디는 지난 10월 휠라의 로고를 적용한 ‘펜디 마니아’를 출시했다. 이번 컬렉션은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공개돼 이목을 끌었다.

루이비통은 자사의 로고를 무단 사용해 소송 전까지 벌인 스트리트 브랜드 슈프림과 지난해 협업 상품을 기획했다. 해당 상품은 대박을 쳤다. 중고시장에서 정가 대비 30배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됐으며 국내에서도 1차 물량이 3일 만에 완판 됐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업계 최대 화두는 밀레니얼 세대다. 이들이 점차 사회에 진입하면서 10년 내 소비 시장의 주류를 이룰 것”이라며 “명품 업계도 이들을 고객층으로 확보하기 위해 밀레니얼 세대와 친숙한 브랜드, 유통 채널을 통해 소통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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