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주주친화적 개편안 만들 것"

현대車 지배구조 개편 '원점'
"주주·시장과 충분히 소통할 것
車산업 경쟁력 높여 주주 환원"
  • 등록 2018-05-23 오전 4:40:00

    수정 2018-05-23 오전 7:15:58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현대차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추진 과정에서 주주 및 시장과의 소통이 부족했음을 인정하고 주주총회 철회라는 결단을 내렸다.

외국인 주주에게 영향력이 큰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캐스팅 보트’를 쥔 국민연금공단과 자문 계약을 맺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마저 반대를 권고하면서 상황이 부정적으로 흘러가자, 정 부회장이 이를 정확히 파악하고 ‘우시호행(牛視虎行)’을 실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처럼 신중하게 살펴보다가 마지막에 가서 호랑이처럼 단호하게 결정한 것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 철회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결단에 따라 이뤄졌다. 정 부회장은 지난주 말 미국 출장에서 돌아와 지배구조 개편안 철회의 뜻을 전격적으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 부회장이 지배구조 개편안을 보완하고 재검토하기로 한 것은 무엇보다도 주주들의 충분한 이해와 적극적인 지지가 우선돼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표 대결에서 현대차그룹이 승리하더라도 주주 가치 논란이 이어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개편안이 주주총회에서 부결되면 그동안 개편안의 당위성과 공정성을 주장해온 그룹 이미지에 타격이 불가피하고, 완벽히 새로운 내용의 개편안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이 생긴다.

정 부회장은 전날 입장자료를 내고 “어떠한 구조개편 방안도 주주분들과 시장의 충분한 신뢰와 지지를 확보하지 않고서는 효과적으로 추진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방안을 추진하면서 여러 주주 및 시장과 소통이 많이 부족했음을 절감했다”면서 “더욱 심기일전하는 마음으로 여러 의견과 평가들을 전향적으로 수렴해 사업 경쟁력과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지배구조 개편방안을 보완하고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이 여러 의견과 평가를 전향적으로 수렴하겠다고 밝힌 만큼,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재추진의 핵심은 주주친화적인 정책이 될 전망이다.

정 부회장은 “기업 가치 제고를 통한 주주 환원 정책을 가속할 방침”이라며 “현대차그룹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생존과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부분에서 신속하고 과감한 개혁과 변화가 필요하다. 자동차 사업 본연의 경쟁력과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고 주주 환원으로 선순환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이 될거야"
  • 내가 구해줄게
  • 한국 3대 도둑
  • 미모가 더 빛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