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김영철 90분 회동에도..2차 核담판 일정 발표 '불발'(종합)

백악관 "2차 정상회담 2월말 개최..장소 추후 발표"
"대북 압박 및 제재 계속할 것"..고비 만만찮은 듯
비건-최선희 '실무협상' 주목..'2월말 베트남' 유력
  • 등록 2019-01-19 오전 7:26:11

    수정 2019-01-19 오전 11:24:35

사진=AFP연합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다음 달 말 열릴 예정이라고 미국 백악관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장소도 “추후 발표될 것”이라며 여전히 협의 중임을 시사했다.

장기간의 교착국면 이후 이뤄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미(訪美)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의 ‘북·미 고위급 회동’, 트럼프 대통령과의 ‘백악관 예방’ 등이 잇따라 성사되면서 2차 정상회담의 시기·장소 모두 확정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간 것이다.

더 나아가 백악관은 “대북(對北) 압박 및 제재 완화는 없다”며 다소 강경한 입장을 내비치면서 2차 정상회담 의제 등을 놓고 적지 않은 진통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방미(訪美)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간 ‘백악관 회동’ 직후 세라 샌더스 백악관이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 부위원장과 비핵화 및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회담을 고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 샌더스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 간 회동에 대해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한 후 “우리는 계속 진전하고 있고, 계속 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우리는 미국인 억류자 석방 등 북한으로부터 매우 좋은 조치와 신뢰를 받았기 때문에 대화를 계속할 것이고 대통령은 다음 회담을 기대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샌더스 대변인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볼 때까지 대북 압박과 제재를 계속할 것”이라며 종전의 ‘선(先) 비핵화·후(後) 제재완화’ 방침을 고수했다.

김 부위원장은 물론, 김 위원장까지 ‘친서’를 통해 북한은 비핵화에 대한 상응 조치로 제재 완화를 요구했을 가능성이 농후한 상황에서 이에 분명한 선을 그은 셈이다.

항간의 예상과 달리 2차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시기·장소를 확정하지 못한 데다,

이처럼 ‘제재 유지’ 입장까지 거듭 강조하면서 2차 정상회담을 향한 길목에 넘어야 할 고비가 만만찮게 깔린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온다. 내일(19일)로 예상되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차관) 간 ‘스톡홀롬 실무협상’에 이목이 쏠리는 배경이다.

실무협상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추후 발표될 장소로는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 또는 유명 관광지가 몰려 있는 다낭이 유력 후보지로 꼽힌다. 로이터통신은 전날(17일) 2명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베트남 정부가 김 위원장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준비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설 연휴인 오는 2월 4∼8일 이후에 베트남을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50분부터 자신의 숙소인 워싱턴 시내 듀폰서클호텔에서 미국 측 카운터파트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약 50분간 회동한 후 정오께 백악관행(行) 관용차에 몸을 실었고, 낮 12시15분부터 약 90분간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김 부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이 될거야"
  • 내가 구해줄게
  • 한국 3대 도둑
  • 미모가 더 빛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