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어준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상징하는 사진이 있다”며 이 사진을 소개했다.
‘우리선수 응원하는 북한’이라는 제목의 사진 기사는 연합뉴스가 지난 11일 오후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에서 열린 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15㎞+15㎞ 스키애슬론 경기의 한 장면을 담고 있다.
사진에는 훈련을 위해 경기장을 찾은 북한 코치진이 뒤처진 채 홀로 달리는 한국 김은호 선수를 향해 응원하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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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 가운데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15㎞+15㎞ 스키애슬론 경기에 유일하게 출전한 김은호는 전날 체감온도 영하 10도 이하의 날씨에서 1시간 이상 버티며 온 힘을 기울였다. 이날 추위는 독일 대표로 출전한 루카스 뵈글의 수염에서 느낄 수 있다. 결승선을 통과한 그의 수염에는 하얀 고드름이 주렁주렁 맺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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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김은호는 16.27㎞ 구간을 지난 뒤 선두 선수에게 한 바퀴를 따라 잡혀 실격 처리됐다. 금메달은 노르웨이의 시멘 헤그스타드 크뤼게르가 1시간 16분 20초 0의 기록으로 차지했다.
스키애슬론은 전체 코스의 절반은 클래식 주법(스키를 평행으로 앞뒤로 움직이는 방식)으로 경기한 뒤 스키를 갈아신고 나머지는 프리스타일 주법(자유롭게 좌우로 지치는 방식)으로 마치는 종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