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또 일냈다…'명품 자주포' K9 이집트 수출 쾌거

한화디펜스, 이집트 국방부와 2조원대 계약 체결
아프리카 지역 첫 수출…한-이집트 정상 협의 주효
"정부·기업·군 유기적 협력 통해 일군 성과"
  • 등록 2022-02-01 오후 7:01:40

    수정 2022-02-03 오전 7:37:27

K9A1 자주포. (사진=한화디펜스)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명품 국산 무기 K9 자주포가 이집트에 수출된다.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에 ‘한국형 패트리엇’ 천궁-II를 수출한 데 이은 또 한 번의 성과로, 올해 ‘K-방산’이 전성기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위사업청은 1일 K9 자주포를 생산하는 한화디펜스가 이집트 국방부와 2조원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K9 자주포 수출 계약 중 역대 최고 규모다.

아프리카 지역에 K9 자주포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K9 자주포는 2001년 터키를 시작으로 폴란드(2014년)와 인도(2017년), 핀란드(2017년), 노르웨이(2017년), 에스토니아(2018년), 호주(2021년) 등에 수출한 대표 명품 국산 무기다. 이집트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K9 자주포를 운용하는 9번째 국가가 됐다.

방사청 관계자는 “이번 K9 자주포 수출 계약은 한국과 이집트 간 방산 협력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최근 이집트를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간 집중 협의를 통해 막바지 협상 타결 계기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9~21일 이집트를 방문해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K9 자주포 수출을 깊게 논의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한국산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직접 이집트 대통령에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 간 공감을 통해 막판까지 남아 있던 현안들이 단시간 내에 해결됐고, 이후 극적으로 이집트 측과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는 게 방위사업청 측 설명이다.

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이집트 미래·그린산업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이번 K9 자주포 수출 계약은 정부 부처와 국내 방산업체가 긴밀한 협업으로 일궈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국가안보실을 K9 수출 ‘컨트롤타워’로 설정하고 범정부 협업을 주도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지난해 8월 이집트를 방문해 엘시시 대통령에게 K9 자주포의 우수성을 설명했으며, 국방부·합동참모본부·육군·방사청·국방과학연구소 등 기관 간 유기적 역할 분담과 협력 관계를 이끌었다.

특히 이집트 육군 관계자가 K9 사격시범을 참관하기 위해 방한했을 때는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이집트 측이 무기 성능에 만족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외교부, 산업부, 문화재청, 농촌진흥청, 수출입은행 등 각 부처 및 기관은 이집트와 여러 협력 사업을 통해 수출 발판 마련에 집중했다.

주이집트 대한민국 대사관은 현장 수행기관으로서 양국 정부기관과 관련 기업과의 긴밀한 정보공유는 물론, 이집트 핵심인사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협상을 적극 지원했다.

강은호 방위사업청장도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이집트에만 총 다섯 차례 방문해 이집트 대통령과 국방장관 등 주요 인사를 만나 한국산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홍보했다.

이날 열린 수출 계약식에서는 ‘한-이집트 국방연구개발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도 함께 체결됐다. K9 자주포 뿐만 아니라 향후 이집트와의 다양한 방산 분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강 청장은 “이번 K9 자주포 수출은 단순히 무기체계를 사고파는 것을 넘어 기술협력, 현지 생산, 범정부적 협력이 함께 어우러져 낸 성과”라며 “한국과 이집트는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더 도약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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