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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WHO는 이날 우한 폐렴의 위험 정도를 중국 내에선 ‘매우 높음’, 글로벌 수준에서는 ‘높음’으로 각각 표기한 상황 보고서를 공개했다.
WHO는 각주를 통해 지난 23∼25일 사흘간 발간한 일일 상황 보고서에서 글로벌 수준의 위험 수위를 ‘보통’으로 잘못 표기함에 따라 이를 바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WHO 대변인도 단순한 자구 수정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현재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중국 당국과 감염 확산 방지책을 협의하고자 중국을 방문 중이다.
WHO가 상황 보고서 문구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과거에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인 전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AFP 통신은 분석했다.
지난 2009년 신종플루(H1N1) 바이러스가 발생했을 당시 위험 수위를 과도하게 평가해 백신 사재기 현상을 촉발하는 등 불필요한 혼란을 불렀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 2014년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병했을 때는 이를 과소평가해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