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인상은 부담"…한은, 1.5% 기준금리 동결(상보)

한은 금통위, 18일 본회의 통해 기준금리 동결
  • 등록 2018-01-18 오전 9:58:09

    수정 2018-01-18 오전 9:58:09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다시 동결했다. 지난해 11월 전격 인상에 나선 이후 올해 첫 회의에서 동결 카드를 꺼낸 것이다.

한은은 18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1.25%에서 1.50%로 6년5개월 만에 인상했다가, 두 달 만에 열린 올해 첫 금통위에서 동결로 방향을 튼 것이다.

이는 어느정도 예상됐다. 본지가 최근 경제·금융 전문가 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7명 모두 동결을 점쳤다. 금융투자협회 설문에서도 시장 전문가 100명 중 99명은 동결을 예상했다.

동결의 주된 이유는 주요국 중앙은행보다 한은이 먼저 움직이기는 부담스럽다는 점이 첫 손에 꼽힌다. 당장 이번달 30~3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정례회의를 연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이번달 말 주요국들의 통화정책회의가 집중돼 있다”며 “한은 금통위가 선제적으로 결정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최근 원화만 유독 초강세(원·달러 환율 급락)라는 점도 부담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원화 초강세 유인은 더 커질 수 있다.

기준금리를 잇따라 올린 전례를 찾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 2007년 6~8월(연 4.50→4.75→5.00%) 이후 연속적으로 인상한 적이 없다. “지난해 11월 인상의 효과 지켜볼 필요가 있고, 잇단 인상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을 것”(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이라는 관측이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인상 이후 두 달이 채 안 됐기 때문에 그 영향력을 더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 총재 외에 함준호 이일형 조동철 고승범 신인석 윤면식 금통위원이 만장일치로 동결을 결정했는지 여부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 총재가 이날 오전 11시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내놓을 발언도 관심사다. 추후 통화정책 방향, 특히 추가 인상 시점에 대한 힌트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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