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조금만 뭘 해도 시끄러워…이효리에 미안하기도"

26일 인터파크 온라인북잼 출연
'고액 강연' 논란 이후 첫 대외 활동
전문가 7인과의 인터뷰 책으로 펴내
기본소득 도입 필요성 강조 '눈길'
  • 등록 2021-03-26 오후 2:06:34

    수정 2021-03-26 오후 2:23:0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고액 강연료 논란으로 공식 활동을 중단했던 방송인 김제동이 신간 발매를 기념한 온라인 북토크 행사로 약 2년 만에 대중과 만났다.

방송인 김제동이 26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인터파크 온라인북잼에서 독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유튜브 캡처).
김제동은 26일 오전 인터파크 앱 내 인터파크TV와 유튜브 공원생활 채널에서 생중계한 인터파크 온라인북잼에 출연했다. 이날 행사는 김제동이 쓴 신간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의 출간 기념행사로 열렸다.

김제동은 “이번 책은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행복하고 재미있게 살 수 있을지에 대해 여러 사람과 만나 물어보며 쓴 책”이라며 “각자 답은 달랐지만 그분들에게 많은 답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뭘 하면 조금씩 시끄러운데, 저를 좋아해 주는 분도 많지만 그렇지 않다는 걸 인정한다”며 “제가 무슨 일을 하면 그것 자체가 다른 의미로 읽히는 경우도 많은데, 그렇게 받아들이는 분들도 포함해 (이번 책의 주제를) 함께 이야기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김제동의 신간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은 이 시대 가장 주목받는 전문가 7인을 만나 나눈 인터뷰를 담은 책이다. 물리학자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 건축가 유현준 홍익대 교수, 천문학자 심채경 한국천문교육원 우주과학본부 선임연구원, 경제전문가 이원재 LAB2050 대표, 뇌과학자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 관장, 대중문화전문가 김창남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와의 대담을 담았다. 김제동과 절친한 방송인 유재석, 가수 이효리가 추천사를 써 화제가 됐다.

그러나 책 출간을 앞두고 온라인 서점 게시판에 김제동에 대한 비판적인 글이 올라와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김제동은 “(내가 하는 일이) 주위 사람에게 피해가 갈까봐 미안하고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추천사를 써준 효리까지 시끄럽게 해서 ‘괜히 나 때문에 미안하다’고 했더니 효리가 ‘여기는 촌이라 잘 안 들려 괜찮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원재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느낀 기본소득의 필요성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김제동은 “정치인들은 젊은 사람에게 기본소득을 주면 게을러질 거라고 하는데 그건 실생활을 안 해봐서 그런 것”이라며 “기본소득을 헌법의 기본권과 연결지으면 투표권 만큼 경제적 주권이 있어야 자기가 사는 세상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당장 도입이 어렵다면 10~30대를 대상으로 먼저 적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라고도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창남 교수와의 인터뷰에서 나온 사자성어 화이부동(和而不同, 서로 조화를 이루나 같아지지는 않음)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김창남 선생님이 화이부동이라는 말을 한 것처럼, 화합하면서도 서로 같지 않다는 개별성을 인정해주는 게 필요하다”며 “그럴 때 느끼는 편안함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제동은 2019년 고액 강연료 논란에 휘말리면서 공식 활동을 잠시 중단해왔다. 이날 행사에서 그는 “최근에 포크레인 자격증(건설기계 조종사 면허)를 땄고, 다음달에는 지게차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다”며 “재봉틀도 배워서 올해 말까지 세례 받을 때 대부를 서준 박용만(두산그룹 회장) 대부님께 목도리 60개를 만들어 드리기로 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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