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사고로 153명의 광부가 매몰됐던 중국 산시성 왕자링 탄광에서, 사고 발생 1주일만에 9명이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구조대는 지난 주 금요일 금속관을 통해 구조 신호를 보낸 결과 쾅 하는 소리가 들려오자, 일부 인부들이 아직 살아있다고 여기고 갱도의 물을 퍼내는 데 총력을 다해 왔습니다.
이후 계속된 작업 끝에 구조대는 지난 일요일 물의 깊이가 10미터 이상 내려가자 구조대원들은 일부 매몰된 인부들에게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구조된 인부들은 사고 이후 무려 179시간 동안 어두운 갱 안에 갇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루오 린/중국 구조본부장
(후 주석과 원 총리는) 구조 작업에 동원된 모든 사람들에게 모든 용기를 북돋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또 여러분이 최대한 노력을 하고 1초도 낭비하지 말되 구조 작업의 강도를 높여 갇혀있는 인부들을 구조하는 데 모든 힘을 쏟길 바라고 있습니다.
구조된 9명의 광부들은 현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갑자기 빛에 노출돼 시력이 손상되는 것을 막기 위해 수건으로 눈과 온몸을 가린 채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광부들은 갱도에 물이 차오르자 허리 벨트를 이용해 벽에 매달린 채 며칠을 버틴 뒤 물에 떠다니는 석탄 카트 속에 들어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28일 산시성 왕자링 탄광에서 광부들이 갱도를 뚫던 중 물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발생했습니다.
이후 사고 발생 5일 뒤인 지난 2일 구조대가 갱도 안에 생존자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구조작업이 본격화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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