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흑과 백'…남북 퍼스트레이디의 '패션 외교'

  • 등록 2018-09-18 오전 11:26:38

    수정 2018-09-18 오전 11:26:38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평양으로 향하는 전용기에 탑승 전 손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4·27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이후 약 5개월 만인 18일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남북 퍼스트레이디 김성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가 만난 가운데 또 한 번 패션 외교에 눈길이 쏠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탄 전용기는 이날 오전 8시55분께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이륙해 약 55분 뒤인 9시 50분경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했다. 레드카펫에는 김영남, 최룡해, 리선권 등 북측 인사가 차례로 서있었다.

전용기에서 내린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북한 인민군 의장대와 환영 인파 속에서 김정은 국무위원과 리설주 여사에게 다가갔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악수한 뒤 포옹하며 다정한 모습을 연출했고, 김 여사와 리 여사 역시 두손을 꼭 잡은 채 간단한 담소를 나눴다.

문 대통령 마중 나온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두 정상의 만남만큼 기대를 모았던 두 퍼스트레이디들은 지난 4·27 정상회담 이후 5개월만에 만났다. 특히 퍼스트레이디에 만남은 어느때보다 남다르다. 남북 정상의 부인들이 평양에서 만나 교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앞서 2000년과 2007년 평양에서 이뤄진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에선 김대중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노무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각각 방북에 동행했지만, 남북 퍼스트레이디 간의 만남은 따로 없었다.

김 여사와 리 여사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리 여사는 지난 4월 제1차 남북정상회담에서 깜작 등장해 김 여사와 친분을 쌓은 바 있다. 두 사람은 서른다섯살이라는 나이 차이가 있었지만, 친자매처럼 때로는 모녀처럼 다정함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두 퍼스트레이디의 패션도 이목을 모았다. 지난 회담에서 김 여사는 하늘색, 리 여사는 살구색의 파스텔톤 의상을 맞춰 입은 듯한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두 사람 모두 봄을 떠올리게 하는 패션으로 남북의 새로운 시대로의 여정을 담았다는 평을 받았다.

(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약 5개월 만에 평양에서 만난 두 퍼스트레이디는 환한 미소로 서로를 반겼다. 이날 김 여사는 화이트 투피스 정장 차림에 흰색 하이힐을 신고 등장했다. 반면 리 여사는 남색의 투피스와 검은색 구두 차림으로 등장해 김 여사와는 대조를 이뤘다.

이번 회담에서 김 여사와 리 여사는 음악이란 공통점을 발판 삼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 여사는 경희대 성악과를 졸업한 뒤 서울시립합창단에서, 리 여사는 북한 은하수관현악단에서 활동했던 적이 있다.

공식적으로 발표된 김 여사의 방북 일정에도 다수의 음악 관련 기관들이 포함된 만큼, 두 여사는 ‘음악’을 매개로 공감대를 쌓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 대통령은 2000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 2007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평양을 방문한 대통령이 됐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도착하기 전부터 수많은 평양 시민들이 한반도기와 인공기를 들고 기다리고 있었다. 평양 시민들이 한반도기를 들고 등장한 것은 역대 남북정상회담 중 이번이 처음이다.

양 정상은 순안공항에서 북측의 공식환영식 후 각각 오찬을 한 뒤 오후에 첫 정상회담에 들어간다.

‘2018평양남북정상회담’의 첫 날인 18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이 환영나온 평양 시민들과 악수하는 장면이 이날 서울 중구 DDP프레스센터에 생중계 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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