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 있는 이스즈모터스의 트럭(사진=WS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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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지난 10년간 고난의 시기를 겪었던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 중형 트럭 시장에 진출하며 재기에 도전하고 있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GM이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 이스즈모터스와 손을 잡고 미국 중형 트럭 시장 진출 준비를 한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즈는 자동차를 제조하고 GM은 엔진을 제공한다. 제작된 중형 트럭은 쉐보레 브랜드로 판매되며 GM의 판매 네트워크를 활용한다. 조만간 GM은 이스즈가 제조한 N-시리즈 트럭을 쉐보레 브랜드로 판매할 예정이다.
미국 중형 트럭시장은 최근 성장세를 보이며 수익성도 높다. 올해 미국 중형 트럭 시장은 3.5% 확대될 것으로 추측된다. 미국내 중형트럭 범주로 분류되는 4~7등급 트럭의 1~5월 판매량은 지난 2011년 5만3000대에서 올해 7만5000대로 증가했다. 또 중형 트럭은 트럭형 택시나 기본 덤프 트럭, 쓰레기용 트럭, 견인차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업체에 상당한 이익을 줄 수 있다.
지난 10년간 GM은 현금 부족으로 트럭용 변속기 제조 자회사인 앨리슨 트랜스미션를 매각하거나 브랜드를 축소하고 자동차 파이낸싱 사업도 중단했다. 하지만 GM은 최근 회생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지난 2010년 파이낸스 기업을 인수하고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확장하기 위해 향후 3년간 54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GM의 브랜드 캐딜락을 확대하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중국에서의 GM 위치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