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울산'…'강진 여고생'과 꼭 닮은 노인 매장 사건

  • 등록 2018-06-26 오후 2:37:44

    수정 2018-06-26 오후 5:49:35

강진 야산서 시신 수습한 경찰(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지난 16일 아르바이트를 나간다는 문자를 남기고 실종됐던 여고생이 결국 사망한 채로 발견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과정에서 유력한 용의자가 의문스런 행적만 남긴 채 사망하면서 실종수사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강진 여고생 실종 사건과 비슷한 전개구성을 가진 사건이 울산에서도 발생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사건은 80대 할머니가 집 근처 밭에 묻혀 숨진 채 발견된 사건으로 유력 용의자인 40대 남성 역시 야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25일 울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19일 A(82·여) 할머니는 이웃들과 단체 관광을 다녀온 후 연락이 끊겨 가족들에 의해 21일 실종 신고됐다. 하지만 다음날 자신의 집 인근 밭에서 매장된 채로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A 할머니의 1차 부검 결과 목에 졸린 흔적과 성폭행 흔적이 발견됐다. 특히 실종 당일 새벽 2시께 누군가 A할머니의 집을 찾아온 흔적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벌이던 중 주민 40대 B씨가 사건발생 이후 마을에서 종적을 감춘 것을 확인,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소재를 추적 중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노인을 상대로 한 동종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B씨는 23일 오후 11시 20분께 울산시 동구 무룡산 중턱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자살한 B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A할머니와 DNA 대조 분석 작업 중이다. 또한 경찰은 B씨가 A할머니를 살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를 입증하기 위한 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범죄 혐의점이 있는 또 다른 용의자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경찰은 지난 24일 오후 2시53분께 강진군 야상 정산으로부터 50m 아래 급경사로에서 강진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고, DNA 분석 결과 이 시신이 실종된 A양(16)인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A양의 신원만 확인했을 뿐 사인 규명 단계엔 이르지 못하고 있다. A양에 대한 1차 부검에서는 외상이나 신체 골절 등의 크 상처, 시신 훼손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경찰은 시신의 부패 정도가 심해 사인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히 용의자로 지목된 아빠 친구 B씨 역시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범행 동선이나 동기가 오리무중이다. 경찰은 야산 정상 높이가 250m가량이지만 A양 시신이 발견된 곳의 경사가 70~80도에 이를 만큼 가파른데다 피해자 A양의 몸무게가 B씨보다 2kg가량 무거웠다는 점을 들어 공범의 존재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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