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송월, 떡하니 '샤넬 클래식 백'...사치품 금수 대북제재 무색

  • 등록 2018-02-07 오후 3:03:48

    수정 2018-02-07 오후 3:03:48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북한의 만경봉92호가 강원 동해시 묵호항에 정박한 지 이틀째인 7일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이 ‘샤넬 클래식 백’을 들고 하선했다.

이날 현송월 단장은 지난달 21일 방남 시 차림과 거의 똑같은 여우털 목도리에 코트 차림을 하고 있었다. 다만 이번에는 샤넬 로고가 선명한 가방을 들었다. 샤넬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가방의 가격은 628만 원이다.

현 단장은 지난달 15일 평창 동계올림픽 북측 예술단 파견 남북 실무접촉 당시 악어 무늬의 녹색 클러치 백을 들어 눈길을 끌었다. 한 매체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2500만원 상당의 악어가죽 백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브랜드 측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우리 제품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현 단장의 가방이 화제가 된 것은 지난 2015년 북한의 걸그룹이라고 불리는 모란봉악단을 이끌고 중국 베이징을 찾았을 때 샤넬 가방을 들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 제재가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이러한 명품백이 어떻게 북한에 유입됐으며, 어떤 경로로 현 단장이 소유하고 있는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월 방문하면서 패션이 화제가 된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이 7일 오전 강원 동해시 묵호항에 정박한 만경봉92호에서 하선하고 있다(왼쪽). 지난 방문 때(오른쪽)와 비교해 코트, 목도리, 앵클부츠 등은 차이가 없으나 바뀐 가방이 확 눈에 띈다 (사진공동취재단)
유럽연합(EU)은 지난해 시계류와 맥주·와인 등 대북 수출을 전면 금지하며 대북 사치품 금수 범위를 대폭 확대하기도 했다. 핸드백, 신발 등 가죽제품도 그 목록에 해당한다. 특히 핸드백의 경우 50유로(약 6만7000원) 이상이면 수출 금지 대상에 올랐다.

또 지난달 31일 스위스시계산업협회(FHS)가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제공한 2016년도 월별 대북 시계 수출 통계에 따르면 1~4월 1만149 스위스 프랑(약 1182만원) 어치의 스위스제 시계가 북한에 수출된 이후 10월 한 차례 반짝 수출이 이뤄졌으며 사실상 중단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2016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당 간부 100여 명에게 스위스제 시계를 선물했다는 일본 아사히신문의 보도가 나오면서 북한이 중국 등을 통해 명품을 우회적으로 수입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남북 스키 선수들이 공동훈련을 위해 찾은 북한의 ‘체육 관광 명승지’ 마식령호텔에서도 대북제재가 무색하게 외국산 담배와 주류, 명품 가방, 향수 등을 판매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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