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공모주 청약 열기 후끈

수요예측서 200조 안팎 신청
연기금 위탁자금 불허에 삼성SDS보다 저조..해외 기관은 더 많아
'무위험 수익' 노린 기관투자가 풀베팅
  • 등록 2014-12-04 오후 9:06:37

    수정 2014-12-04 오후 9:42:34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제일모직의 공모주 청약이 열기를 뿜고 있다. 올해 마감을 앞두고 기관투자가들이 너도나도 공모주를 잡자고 덤벼 들었다.

4일 IB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이 이날 오후 5시까지 이틀간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200조원 안팎의 신청이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경쟁률은 200대 1 이상이다.

지난 10월 말 실시된 삼성SDS 수요예측은 1075개 기관이 참여해 단순 경쟁률 651대 1, 공모가 19만원 기준 453조원의 자금이 몰렸다. 삼성SDS보다 덜 했으나 여기에는 최근 금융투자협회가 자율규제 차원에서 기관투자가의 대리청약을 금지한 영향이 컸다.

삼성SDS의 경우 연기금이 자금을 맡긴 기관투자가들이 수요예측에 참여할 수 있었으나 이번부터는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연기금은 자신의 이름으로 운용하는 기금만 수요예측에 나설 수 있었다. 실제 해외 기관투자가의 경우 삼성SDS 때보다 더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제일모직 수요예측은 각 기관투자가들은 기관에 배정된 최대 공모주 한도인 1725만주(공모가 상단 기준 9142억원)까지 신청을 할 수 있었다. 기관투자가 중에서는 자신의 규모와 자격에 따라 결정되는 신청 한도를 전부 소진한 곳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대부분 기관이 공모가 상단보다 20∼30% 가량 높게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성SDS(018260)는 수요예측에서 엄청난 신청이 쇄도하고, 공모가 상단을 넘어서는 가격을 제시한 기관이 90%가 넘었지만 결국 공모가를 희망가의 상단인 19만원으로 결정했다. 지난달 14일 상장 첫날 삼성SDS는 공모가의 두 배인 38만원에 기준가격이 결정됐고, 첫날 시초가에서 14% 가까이 급락했으나 이후 FTSE와 MSCI 지수 편입 호재로 42만9500원까지 치솟았다.

제일모직은 삼성SDS보다 그룹 지배구조에서 더 핵심에 있는 회사로 그만큼 프리미엄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KTB투자증권은 7만원을, 키움증권은 9만1000원을 제시했다. 또 공모가 상단 기준 만으로 시가총액 기준 면에서 MSCI는 어려우나 FTSE지수 조기 편입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S와 주관사들은 추후 가격 거품 논란을 우려해 결국 밴드 상단으로 공모가를 확정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제일모직도 삼성SDS 사례를 참고해 공모가를 확정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이에 물량을 잡기만 한다면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다 보니 무조건 잡고 보자는 심리가 팽배했다”며 “말 그대로 ‘풀베팅’에 나서는 기관투자가들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공모가는 이르면 5일 확정되며 일반투자자 청약은 10일과 11일 이틀간 실시된다. 기관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도 삼성SDS가 기록한 15조5500억원을 넘어설 지 관심이다. 삼성SDS는 1830억원 규모로 일반투자자 청약을 실시했고, 제일모직은 4107억원(공모가 상단 기준) 어치를 모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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