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검 초임 검사 투신해 사망…유서는 아직(종합)

12일 오전 남부지검 청사서 떨어져 사망
檢, 인권침해 여부 등 사실확인 조사 착수
2016년 상사 폭언에 극단적 선택한 남부지검 검사도
  • 등록 2022-04-12 오후 5:24:09

    수정 2022-04-12 오후 6:45:16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도대체 왜 그랬을까. 서울남부지검에서 근무하던 초임검사가 고층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12일 오후 5시 현재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상황이다. 남부지검에선 2016년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했던 만큼 검찰은 여러 가능성을 두고 사실확인을 위한 조사에 나섰다.

(사진=뉴스1)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소속 초임검사인 A(30) 검사는 이날 오전 11시 23분쯤 청사 고층에서 떨어졌다. 남부지검 동측 주차장을 지나가던 검찰 관계자는 쓰러져 있던 A검사를 발견하고 곧바로 119에 신고했지만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였던 A검사는 결국 사망했다.

A검사는 지난해 검사로 임용된 초임 검사로 지난 2월 서울남부지검 형사1부에 발령받아 주로 명예·지식재산·부동산범죄를 전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 중이지만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남부지검 검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6년 5월 형사부에서 일하던 김홍영 검사(당시 33)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임용 2년 차였던 김 검사는 상사의 지속적 폭행·폭언에 시달리다 ‘물건을 팔지 못하는 영업사원들 심정이 이렇겠지’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었다.

이에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소속 부서의 부서원들을 상대로 인권침해 여부가 있었는지, 폭언 등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에 착수했다. 1차 진상조사는 서울남부지검이 담당하지만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될 경우 대검찰청 감찰부가 직접 감찰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검찰 관계자는 “장례절차를 마무리하고 자세한 조사에 나설 방침”이라며 “참담하고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 고인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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