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與, 짝퉁 거국내각 추진…국민이 우스워 보이나"

  • 등록 2016-10-31 오후 5:29:54

    수정 2016-10-31 오후 5:29:54

(사진=문재인 페이스북 화면 캡처)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행태를 두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전 대표는 31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에 ‘대통령이 국정에서 손을 떼는 수순이 해법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게 묻겠다”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말문을 연 문재인 전 대표는 “꼬리 자르기를 시작한 것인가? 진실은폐에 나선 것인가? 아니면 시간을 벌어 짝퉁 거국내각으로 위기를 모면할 심산인가”라며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보인 지난 일주일 동안의 행보를 힐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나라가 그렇게 만만한가. 아니면 국민이 그렇게 우스워 보이는가”라고 개탄했다.

새누리당이 거국중립내각의 총리를 ‘추천’했다는 보도에 “분노를 느낀다”고 밝힌 문재인 전 대표는 청와대와 여당이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작금의 사태 본질은 최순실 게이트가 아니라 ‘박근혜 게이트’라는 점이다. 또 새누리당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공동책임이 있다는 점이다”라면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석고대죄하면서 자숙해야 마땅하다”라고 주장했다.

곧바로 그는 ‘거국중립내각 제안의 본질’에 대해서도 재차 명확히 언급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새누리당이 총리를 추천하는 내각은 거국중립내각이 아니라, 또다시 국민을 속이는 짓이다. 국면을 모면하고 전환하려는 잔꾀에 지나지 않는다”며 “거국중립내각은 새누리당이나 유력 정치인 몇몇이 구성하거나 만드는 게 아니다. 거국중립내각은 ‘국민이 만드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거국중립내각이란 국정수행에 있어 자격과 능력을 잃은 대통령을 대신해 다음 정부가 출범할 때까지 과도적으로 국정을 담당시키기 위해 ‘국민이 만드는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거국중립내각은 박근혜 대통령이 총리에게 국정의 전권을 맡길 것을 선언하는 것이다”라고 단정 지은 문재인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의 대의기구인 국회에 총리 추천을 정중히 요청해야 한다. 그리고 새 총리가 제청되고 새 내각이 구성되면 대통령은 국정에서 손을 떼야 한다”면서 대통령과 여당에 다시금 방법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있어 마지막 기회라는 사실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표의 당부와는 달리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은 여전히 ‘책임총리’ 인선 적임자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의원,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 김병준 교육인적자원부 전 장관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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