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니?” “어디야?” 美총기사고 직후 반응 1면에 실은 대학신문 화제

지난달 28일 발생한 채플힐 총기 사건...교수 1명 사망
대학신문 '데일리 타르 힐' 당시 학생들 메시지 1면 보도
바이든 "총기폭력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 계속할 것"
  • 등록 2023-09-05 오전 8:03:26

    수정 2023-09-05 오전 8:03:26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안전하니?” “어디야?” “혼자 있어?” “얘들아 나 X발 진짜 무서워”.“헤이, 자기야. 연락 좀 해줘.” “혹시 총 소리 들었어?”

(사진=데일리 타르 힐 홈페이지 캡처)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명문대학인 노스캐롤라이나대학(채플힐)캠퍼스에서 발생한 총기 사고 직후 재학생들이 보낸 문자 메시지와 온라인 게시물이 해당 대학 신문 1면에 실려 화제가 되고 있다.

채플힐의 대학신문 ‘데일리 타르 힐’은 지난달 30일 1면 기사에 총기 사건 당시 학생들이 보낸 메시지들을 신문 1면에 가득 채워 보도했다.

앞서 채플힐에는 무장한 위험인물이 나타나 옌쯔제 응용물리학분야 조교수를 총기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의자는 중국에서 유학 온 대학원생 치타이레이로 그는 자신의 지도교수를 살해하고 현장에서 체포됐다. 당시 대학 경찰은 오후 1시 2분경 총격 발생 신고를 받고 캠퍼스 전역 학생에게 대피 경고를 내렸고, 오후 4시경 모든 상황을 해제했다.

약 3시간 동안 채플힐 내 학생들은 공포에 떨며 지인과 가족에게 메시지를 보내거나 자신의 SNS에 게시물을 올렸다. 이에 데일리 타르 힐 학생 편집장은 학생들의 불안한 감정이 담긴 메시지를 신문 1면에 싣기로 하고 이들이 사용한 ‘비속어’까지 생생하게 옮겼다. 이 신문은 교수진과 교직원, 학생들이 불티나게 구매하면서 금방 매진되었고, 조 바이든 대통령까지 언급할 정도로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데일리 타르 힐 신문을 공유하고 “어떤 학생, 부모, 미국인도 총격범을 피해 숨어 있는 사랑하는 사람에 이런 문자를 보내서는 안 된다”며 “총기 폭력을 줄이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일리 타르 힐 편집장인 에미 마틴은 더74(The 74) 등 미국 매체에 “그 문자메시지, 즉 ‘당신은 안전한가’라는 감정은 총기사고를 경험한 모든 사람이 공유하고 있는 감정”이라며 “그때 나는 ‘이것이 우리 첫 페이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인쇄 편집자인 케이틀린 야에드는 “우리는 3시간 10분 동안 캠퍼스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는지 모르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거나 다쳤는지 모르고 있었다. 그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이어 야에드는 “욕설로 반응하는 사람도 있고 ‘사랑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 불안한 상황과 압도적인 걱정을 어떻게 표현하든, 그것은 인류애를 공유하는 것”이라며 “이 범위가 표지에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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