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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 '지자체-지하도상가 상인' 갈등
  • 부산도 '지자체-지하도상가 상인' 갈등
  • 부산시 중앙동에 들어선 광복지하도상가 모습.[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부산지역 지하도상가가 권리금 및 임차권 양수·양도 등 문제로 지자체와 상인 간 갈등을 겪고 있다. 부산시가 10년 계약 기간이 만료된 점포에 대한 강제 퇴거집행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상인들은 생존권 침해를 받고 있다며 극렬하게 맞서고 있다.부산지하도상가상인연합회에 따르면 남포동 남포지하도상가와 중앙동 광복지하도상가 지하도상가 503개 점포 중 180여개 점포의 10년 계약 기간이 각각 이달 8일과 20일로 만료됐다. 원래 계약 기간은 지난 7월 8일(남포), 7월 20일(광복)까지였는데 신규 재입찰을 실시하겠다는 부산시와 상인들 간 갈등이 불거지자 시가 3개월 유예 기간을 줬던 것이다.서울과 인천에 이어 전국 3위 규모 부산 지하도상가는 남포·광복·국제·서면 등 총 7개 지역, 1447개 점포가 입점해 있다. 코오롱·롯데가 1988년부터 기부채납 형태로 조성해 20년간 운영 후 지난 2008년 운영권을 부산시설공단으로 넘기면서부터 문제가 시작됐다.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 따르면 공공 시설물에 입점한 상인은 10년 연한을 채운 다음 점포를 비워 주고 장사를 계속 하려면 재입찰해야 한다. 앞서 문제가 된 서울과 인천 지하도상가의 경우 공유재산법에서 규정한 공공시설 양수·양도 및 전대(재임대) 금지에 따라 지자체와 상인 간 갈등이 빚어졌는데, 부산은 같은 법의 계약 갱신 부분이 문제가 된 것이다.원론적으로는 계약 기간이 끝났으면 점포를 빼거나 재입찰을 통해 임차권을 얻는 것이 맞다. 하지만 상인들은 수십년 간 상가 인테리어 등에 직접 투자를 했고 수십년 간 상권 형성에 기여를 했기 때문에 갑자기 ‘법대로’ 나가라는 것은 가혹한 처사라는 입장이다. 10년 계약 기간이 상가마다 달라 당장은 남포·광복 지하도상가 180여개 점포가 자리를 비워줘야 하지만 매일 계약 만료 점포수는 계속 늘어나게 된다. 상인연합회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남포·광복 상가에서 쫓겨나야 하는 점포 수는 약 200여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광복 지하도상가에서 20여년간 옷가게를 한 김모씨(59)는 “장사만 할 줄 알았지 공유법인지 뭔지가 있는지도 몰랐다”며 “내 돈 들여 투자한 곳인데 여기서 장사를 하려면 다시 최고가 입찰을 거쳐야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분노했다.10년 전부터 지하도상가가 공공시설로 편입, 공유재산법의 적용을 받게 됐는데도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않은 지자체도 그간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부산시 측은 “강제 퇴거를 집행할 수 있지만 상인들의 여건을 감안해 기간 연장 조치를 했다”며 “현행 법이 이런데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정치권에서는 문제 해결을 위해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이언주 바른미래당·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표 발의)을 지난달 발의, 국회 법사위에 상정해 놓은 상태다. 개정안은 5년 단위 임대기간 갱신을 가능하게 하면서 횟수와 조건은 지자체 조례로 정하도록 했다. 지자체가 직접 임대 기간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상인들의 강제 퇴거는 방지할 수 있다.그러나 법이 오는 11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더라도 그 전에 계약이 만료되는 점포는 소급적용을 받을 수 없다는 게 문제다. 정명섭 부산 광복지하도상가 상인회장은 “해당 법의 국회 통과가 늦어질수록 쫓겨나는 점포 수가 늘어난다”며 “이미 계약이 만료된 점포까지 구제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8.10.23 I 정병묵 기자
"임차권거래 불법" vs "市가 16년간 허용"… 인천시-지하도상가 격돌
  • "임차권거래 불법" vs "市가 16년간 허용"… 인천시-지하도상가 격돌
  • 인천시가 서울시에 이어 지하도상가의 임차권 양수·양도를 금지하는 조례 개정에 나서면서 상인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인천시 부평 지하도상가 모습.[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인천시가 전국 최대 규모 인천 지하도상가 상인들의 상가 임차권 거래 등을 금지하는 방안을 본격 추진하면서 상인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법적으로 잘못된 것을 바로잡겠다는 인천시의 입장과 재산권과 생존권을 보호하기 위해 관련 조례 개정을 저지하겠는 상인들의 입장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양상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천시는 지하도상가의 임차권 거래와 전대(轉貸·빌린 점포를 다시 빌려주는 것)를 금지하는 조례 개정을 위한 시민협의회를 출범, 첫 회의를 가졌다. 협의회는 인천시의원 2명, 상인 9명, 전문가 4명 등으로 구성됐다. 협의회 관계자는 “일단 첫번째 회의로 시와 상인들이 서로 요구하는 점에 대해서 논의했다”며 “앞으로 매달 만나 입장차를 좁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지하도상가는 지난 1971년 조성되기 시작해 현재 총 15개 3579개의 점포가 입점해 있다. 서울시(2788개)보다도 많은 전국 최대 규모다. 인천시가 추진 중인 지하도상가 관련 시 조례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크게 △상가 임차권 양수·양도 금지 △상가 임차권 공개입찰 전환 △상가 전대 금지 등 세 가지다. 시는 지난 6월 말 공청회를 열어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조례 개정 의지를 보여왔으나 상인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쳤다. 그러던 지난 7월 서울시가 지하도상가 점포 2788곳의 임차권 양수·양도를 전면 금지하자 인천시도 내년 상반기 조례 개정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사태를 원활히 풀기 위해 협의체까지 구성됐지만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문제가 되고 있는 상가 임차권 양수·양도와 전대 등을 지난 2002년부터 합법으로 허용한 장본인이 인천시이기 때문이다.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 따르면 지하도상가는 인천시설공단 소유로 사유재산이 아니어서 매매 대상이 될 수 없다. 그러나 상위법과 지자체의 조례가 정돈되지 않은 채 충돌해 왔고 지난해부터 국가권익위원회 및 행정안전부가 지자체에 시정 요구를 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던 것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서울시 지하도상가도 임차권 양수·양도를 금지했듯 법에 맞게 해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인천 지하도상가 상인들은 조례 개정이 생존권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조례 개정 시 상인들은 현재 합법인 임차권 매매 및 전대를 못하게 되며, 직접 투자비를 지출해 보장받은 임대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장사할 권리를 획득해야 하는 것이다. 인천 부평지하상가에서 10년간 옷매장을 운영해 온 A씨는 “20년 넘게 상가를 꾸리고 유지보수 해 온 상인들의 기여는 온데 간데 없고, 하루 아침에 합법이 불법으로 바뀌어버리는 황당한 상황”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감사원은 지난 11일부터 이달 말까지를 목표로 인천시와 인천 지하도상가에 대한 특정 감사를 진행 중이다. 감사 결과는 내년 초 발표할 것으로 전해진다.반동문 인천지하도상가상인연합회 이사장은 “감사원 감사 결과 역시 아마도 시 조례와 상위법이 충돌해 시 조례를 고쳐야 한다는 쪽으로 나지 않겠는가”라며 “수십년 간 지자체의 승인 하에 합법적으로 장사를 해 온 상인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8.10.17 I 정병묵 기자
‘루프탑·조식 서비스’…고급화 내건 오피스텔 분양 잇달아
  • ‘루프탑·조식 서비스’…고급화 내건 오피스텔 분양 잇달아
  • 고덕역 대명벨리온 스카이 커뮤니티 투시도[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신축 수익형 부동산이 아파트에나 적용됐던 고급 부대시설을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수요자들의 생활 패턴 변화에 따라 오피스텔도 단순 투자수단에서 벗어나 주거와 생활문화공간이 어우러진 곳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1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오피스텔,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이 옥탑 수영장을 비롯해 고급사우나 연회장 등 각종 부대시설을 갖추며 분양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우선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단지 최상층 특화설계가 오피스텔에도 등장했다. 주택시장 규제의 반사이익으로 수익형부동산이 때아닌 호황을 맞으면서 공급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타 단지와의 차별성을 갖추기 위해서다.지난 8월 현대건설이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에 공급한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은 각 블록의 최상층에 루프탑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를 조성했다. 직접 요리를 해 실내외 테이블 세트에 앉아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세부시설을 마련한 것. 이 오피스텔은 총 2513실 모집에 삼송지구 내 최다 청약건수인 9648건이 접수되며 평균 3.84대 1, 최고 70.5대 의 청약경쟁률을 기록, 전 타입 청약 마감된 바 있다.지난달에는 GS건설이 경기도 안산시 그랑시티자이2차 단지 내 상가 ‘파크 에비뉴’의 입찰을 받았는데 평균 143%의 낙찰가율을 보였고 계약 하루 만에 분양을 완료했다. 지상 1~2층으로 구성되는데 2층 일부 점포에는 시화호 조망권을 극대화시키는 테라스가 제공됐다. 이달 분양하는 서울 강동구 고덕역 ‘고덕역 대명벨리온’은 19~20층 상층부에 오피스텔 입주민을 위한 스카이 커뮤니티를 조성했다.이 밖에도 최근 공급되고 있는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입주기업 내 근무자들을 위해 별도의 휴게공간으로 옥상정원을 도입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달 광명역세권에 공급한 ‘GIDC 광명역’, 반도건설이 지난 7월 성남 고등지구에 공급한 ‘반도 아이비밸리’ 등이 있다.고급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는 각종 커뮤니티 서비스도 오피스텔에서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트라움하우스가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건대입구 일대에 짓는 ‘더 라움’은 입주민 전용 서비스로 피트니스와 사우나, 고급 라운지등 커뮤니티시설과 ‘인피니티 풀’을 마련한다. 조식, 발렛파킹, 하우스키핑 등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달 분양하는 태영건설의 부산 ‘서면 데시앙 스튜디오’는 최상층에 반려동물 전용공원을 짓고 호텔형 로비, 층별 분리수거 시설, 문화공연장 등 다양한 특화설계를 도입한다.분양 관계자는 “최근 수익형 부동산 분양시장의 차별화 경쟁이 심화되면서 최상층 스카이 특화설계가 적용된 곳들이 등장하고 관심을 받고 있다”며 “또 시대가 바뀌면서 수요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겨냥한 커뮤니티 시설을 적용하는 것은 이제 필수가 됐다”고 말했다.
2018.10.15 I 정병묵 기자
인천 다세대 주택 최다 응찰…‘역세권 소액투자’
  • [주간 경매브리핑]인천 다세대 주택 최다 응찰…‘역세권 소액투자’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10월 첫째 주(2~5일) 법원 경매 시장 최다응찰자 물건은 인천 연수구 선학동 소재 38㎡ 다세대주택(사진)이다. 6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 물건은 두 번째 경매에 30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104.6%인 7268만원에 낙찰됐다. 인천 1호선 선학역에서 도보 2분 거리에 있으며 주변은 단독주택, 공동주택, 노변상가 등이 혼재한다.남동도시첨단산업단지와 인접해 있으며 입찰보증금 500만원으로 응찰할 수 있는 역세권 소액 투자 물건으로 월세 수입을 고려한 투자자들이 응찰한 것으로 보인다. 이주 최고가 물건은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소재 토지면적 2694㎡, 건물 10,116㎡ 병원으로 2회 유찰 끝에 감정가의 55.8%인 81억5500만원에 낙찰됐다. 옹진군청 남측 인근에 소재하며, 주변은 중소규모 공장 및 창고 등이 소재한다. 유치권 분쟁으로 인해 장기간 방치된 상태다. 2016년 6월 첫 경매에 나왔으나 당시 유치권 행사로 인해 2회 유찰된 후 경매 진행이 되지 않았다. 경매신청자인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유치권부존재확인 소송에서 승소한 이후 경매가 다시 진행됐으며, 이후 2회 유찰 끝에 낙찰됐다.이주 전국 법원 경매는 1536건이 진행돼 517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72.1%로 전주 대비 3.1%포인트 하락했으며 총 낙찰가는 1367억원을 기록했다. 수도권 주거시설은 298건 경매 진행돼 이중 131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93.2%로 전주 대비 1.5%포인트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주간 낙찰가율은 105.9%로 전주대비 1.8%포인트 상승하였다. 이번 주에 나온 서울 아파트 경매물건 11건 중 10건 낙찰되며 낙찰률 90.9%를 기록했다.
2018.10.06 I 정병묵 기자
주택 규제 풍선효과… 경매시장 아파트 ‘지고’ 상가 ‘뜨고’
  • 주택 규제 풍선효과… 경매시장 아파트 ‘지고’ 상가 ‘뜨고’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정부가 주택 투기 수요 차단을 위한 대책을 잇따라 내놓자 경매시장에 쏠리는 돈의 흐름이 아파트에서 상가 쪽으로 빠르게 옮겨붙고 있다. 4일 수익형 부동산 정보업체인 상가정보연구소가 대법원 경매정보의 매각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9월 현재 상가의 평균 매각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70.8%로 작년(52.7%) 대비 18.1%포인트 상승했다.매년 상가의 평균 낙찰가율이 50%대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와는 다르게 아파트의 경매 매각가율은 2017년 91.4%로 정점을 찍었다가 올해는 87.5%로 상승세가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경매 진행 건수 대비 매각 건수 비율을 나타내는 매각률도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상가는 올해 9월 현재까지 783건의 경매물건 중 204건이 팔려 26%의 매각률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15.5% △2015년 21.6% △2016년 24.4% △2017년 20.6%과 비교하면 매각률이 높은 편이다.반면 아파트는 올해 1만6139건 중 6192건이 매각됐다. 매각률이 38.4%로, 2014년 43.2%, 2015년 47.1%, 2016년 44.8%, 2017년 42.6%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다주택자에 대한 규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부가 다주택자를 중심으로 세제 및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상가 쪽으로 눈길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최근 9·13 부동산 대책으로 다주택자 규제가 대폭 강화됨에 따라 투자수요가 상가로 쏠리는 풍선효과가 더욱 뚜렷해질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상가시장도 자영업 경기 불황과 공급 과잉 등 여파로 공실 위험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입찰 전 신중한 조사와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8.10.04 I 김기덕 기자
비싼 광고료에 수수료까지…프랜차이즈協 "배달앱이 슈퍼甲"
  • 비싼 광고료에 수수료까지…프랜차이즈協 "배달앱이 슈퍼甲"
  •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온라인 골목 상권, 이대로 괜찮은가’를 주제로 배달앱 문제 개선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사진=이윤화 기자)[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비싼 광고료·수수료가 큰 부담이 된다” vs “기존 판촉물 홍보 보다 효율적인 제도다”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배달앱 문제 개선 정책 토론회’에서 웃돈을 받고 광고를 최상단에 노출해 주는 제도를 둘러싸고 프랜차이즈 업계와 배달앱 업체 간 격론이 벌어졌다.프랜차이즈 업계는 “배달앱의 정보 독점·왜곡이 소비자 피해를 낳고 높은 중개 수수료와 광고료는 가맹점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 반면, 배달앱 측은 “배달앱 등장 이전의 전단지, 전화 주문 방식에 비해 저비용·고효율의 광고 효과를 내고 있다”고 반박했다. ◇프랜차이즈協, “기존 배달 시스템 붕괴, 영업지역 침해 문제도”지난 8월 배달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린 한국프랜차이즈협회는 이날 첫 정책 토론회를 열고 관련 문제 공론화에 나섰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손잡고 배달앱 시장 문제와 관련, 공식적으로 포문을 연 셈이다. 프랜차이즈협회는 이 자리에서 발표한 ‘배달앱 문제 현황 보고서’에서 “배달앱이 비싼 광고료와 소수 업체의 독과점 구조로 배달 음식업 점주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음식 배달 시장에서 배달앱이 차지하는 규모는 3조원 수준으로 전체 15조원의 20∼30%로 추정된다. 특히 주문·결제 편의성, 이용 고객 할인과 마일리지 등의 혜택 등의 장점을 앞세워 수년 내 10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프랜차이즈협회 측은 “배달앱 3사(배달의민족·요기요·배달통)가 점유율 100%를 차지하는 과점 시장임에도 규제가 존재하지 않아 피해가 계속 이어진다”며 “점유율 1위 ‘배민’은 각종 신규 정책들로 프랜차이즈 산업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높은 광고 수수료를 문제 삼았다. 배민은 중개 수수료가 0원이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실제 월 8만원 기본 광고료에 외부결제수수료 3.3%를 부과하고 있다. 요기요는 주문 한 건당 중개 수수료 12.5%에 외부결제수수료 3%를 더해 15.5%의 수수료를 매긴다. 배달통은 외부결제수수료를 포함, 총 5.5%의 수수료에 광고비 월 3만·5만·7만원을 내게 한다. 또 앱 최상단에 광고를 노출해주는 슈퍼리스트(배민)·우리동네플러스(요기요)·프리미엄 플러스(배달통) 등의 제도로 경쟁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랜차이즈협회 측은 “수수료는 유통 과정 증가로 발생한 추가 비용과 유사하다”며 “배달앱 광고료는 일종의 ‘온라인 상가’ 임대료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발제자로 나선 이성훈 세종대 교수는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광고 경쟁은 과도한 판촉 비용 상승 탓에 궁극적으로 소비자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김경무 가맹점주협의회 실행위원은 “가맹점주들이 ‘슈퍼리스트’ 금액으로 매월 200만~300만원을 써야 한다고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며 “결국 광고비가 매출을 깎아먹는 ‘독이 든 성배’와 같다”고 말했다. ◇배달앱 측 “변종 아닌 효과적 광고 방식”…‘슈퍼리스트’ 극히 일부 배달앱 측은 프랜차이즈협회 측 등의 주장에 대해 과거 전단지, 전화 주문 방식에 비해 저비용·고효율의 광고 효과를 내고 있다고 반박했다.이현재 배민 대외협력실 이사는 “배달앱 이전의 전화 주문은 프랜차이즈협회에서 만든 1588 대표전화를 통해 건당 700~1000원의 수수료가 나갔다”면서 “가맹본부로 들어가던 불필요한 금액을 효율적으로 줄여 소상공인의 이득을 만들어 가는데 실질적 혜택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슈퍼리스트’ 입찰과 관련해선, “슈퍼리스트를 활용하는 업주는 중소자영업자 6만명 중 6.2% 밖에 안 된다”며 “입찰 당시에도 ‘마약’과 같기 때문에 특별한 마케팅 기간에만 쓰라고 안내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10만원 이하를 내는 업주는 전체의 45.7%이고 200만원 초과는 0.2%밖에 되지 않는다”며 “상상을 초월하는 변종 광고비라는 지적은 논리에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한편, 이 교수는 광고료 상한제 등을 문제 해결 방안으로 제시했고, 고형석 선문대 교수는 음식 사업자와 배달앱 운영자 간 공정거래질서를 세우기 위한 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은 “배달앱으로 인해 사실상 유통과정이 한 단계 더 추가되면서 많은 소상공인들이 수수료와 광고료 부담에 고통받고 있다”며 “올해 국정감사 과정에서 면밀히 다뤄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8.10.01 I 이윤화 기자
LH, 하남미사 C3블록 행복주택 ‘희망상가’ 67호 공급
  • LH, 하남미사 C3블록 행복주택 ‘희망상가’ 67호 공급
  • (사진=하남미사 LH희망상가)[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LH가 하남미사 C3블록 행복주택 단지 내 LH희망상가 67실을 공급한다. LH희망상가는 공공임대주택 개념을 상가로 확대 적용한 것으로 청년 일자리창출과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LH가 청년, 경력단절여성, 영세소상공인, 실수요자 들에게 주변시세 이하로 최장 10년간 제공하는 공공임대상가다.LH희망상가는 하남 미사강변도시의 입지적 강점과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인 임대기간, 풍부한 인프라 등이 장점이다. 하남미사강변도시는 2019년과 2020년 지하철 5호선 연장선인 하남 복선전철 개통을 앞두고 있다. 지하철 9호선 연장사업과 서울~세종 고속도로(2025년 개통예정)도 개통이 예정돼 있어 서울 강남으로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는 기대감에 지역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여기에 43만여㎡가 넘는 자족기능확보시설 내 지식산업센터 등 수많은 업무시설이 하남미사지구 내 들어설 예정이다. 인근에는 강동 첨단업무단지가 위치해 있으며 2020년 조성 예정인 엔지니어링 복합단지, 고덕상업업무 복합단지 등의 입주가 완료되면 더욱 풍부한 배후수요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밖에 미사리 조정경기장, 한강시민공원, 망원천린공원 등 여가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쾌적함도 갖춰 각종 인프라와 자연환경을 모두 충족시키고 있다.LH희망상가는 공모와 심사를 거쳐 선발하는 공공지원형과 일반경쟁 입찰을 진행하는 일반형으로 구분된다. 공공지원형은 청년, 경력단절여성, 사회적기업, 영세 소상공인 등이 지원할 수 있으며 주변 시세의 50%~80% 수준의 임대조건으로 공급한다. 일반형은 자격제한 없이 일반경쟁 입찰을 통해 신청자가 입찰한 금액을 기준으로 임대료가 결정된다. LH희망상가는 2년 단위로 계약 갱신하며 최장 10년간 영업이 가능하다.일반형 입찰은 오는 10월 4일이며, 공공지원형은 신청서 접수는 10월 10일~11일까지 LH서울지역본부로 직접 방문하거나 등기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2018.09.18 I 이재길 기자
주택 규제 강화하니 수익형부동산 ‘풍선효과’
  • 주택 규제 강화하니 수익형부동산 ‘풍선효과’
  • 지난 13일 진행된 그랑시티자이 파크 에비뉴 입찰 현장 모습. GS건설 제공.[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1. ‘9·13 부동산 대책’ 발표 다음날인 지난 14일 계약에 나선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 ‘그랑시티자이 파크 에비뉴’ 상가가 하루 만에 73개 점포가 모두 팔렸다. 지난 6월 분양한 그랑시티자이 에비뉴(1차)에 이은 2차 단지(상업시설)로 1·2차 모두 계약 당일 완판 기록을 세웠다.2. 내달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 분양하는 ‘고덕역 대명벨리온’에는 지난 14일 평소보다 문의 전화가 5배 이상 늘었다. 이 단지는 지하철 5호선 고덕역이 바로 앞에 있는 복합단지로 오피스텔과 상업시설이 같이 들어선다.정부가 주택을 중심으로 대출을 조이고 보유세(종합부동산세) 부담을 늘리는 9·13 대책을 발표하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오피스텔과 상업시설 등 수익형 부동산 쪽으로 쏠리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가 주택 중심으로 잇따라 발표되면서 주택시장을 통한 투자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며 “갈 곳을 잃은 투자자금이 상업시설 등 수익형 부동산으로 몰리면서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작년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에도 상업시설 등 수익형 부동산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바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2 대책 발표 전인 작년 1월부터 7월까지 상업용부동산 월 평균 거래량은 2만9662건이었지만 대책 이후인 8월부터 12월까지 월 평균 거래건수는 3만5308건으로 19%(5646건) 늘었다. 특히 올해 상반기(1~6월)에는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19만2468건)이 조사 이래 최고 수치를 기록하면서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를 증명했다.8·2 부동산 대책 전후 상업용부동산 월평균 거래량 비교(단위: 건, 자료: 한국감정원)추석 이후 서울 강동구와 인천·부천시 등에서 수익형 부동산 분양이 잇따를 전망이다. 대명건설은 오는 10월 서울 강동구 고덕지구에서 ‘고덕역 대명벨리온’ 상가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4층에 89개 점포 규모로 조성된다. 고덕지구는 최근 재건축 사업을 통해 대규모 주거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과 9호선 연장선으로 더블역세권이 될 예정인 고덕역에 접한 초역세권 상가라는 점이 눈에 띈다. 지하 1층에는 대형서점이 입점할 예정이다.한화건설은 10월 인천 미추홀구 미추홀뉴타운에서 ‘아인애비뉴’를 분양한다. 미추홀뉴타운은 2만3000여 가구가 들어서는 대규모 주거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시행사인 에이티는 10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송도 AT센터’ 내 상업시설을 공급할 예정이다.SK건설은 10월 인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에서 ‘루원시티 SK 리더스 뷰’ 근린생활시설을 분양할 예정이다. 서영개발㈜는 10월 경기도 부천 옥길지구에서 ‘서영아너시티2’를 선보인다. 부천 옥길지구 2만6000여명의 풍부한 배후수요를 품은 것이 장점이다.추석 이후 분양에 나서는 수도권 주요 지역 상가(자료: 각사)
2018.09.17 I 성문재 기자
GS건설 '그랑시티자이 파크 에비뉴', 평균 낙찰가율 143% 마감
  • GS건설 '그랑시티자이 파크 에비뉴', 평균 낙찰가율 143% 마감
  • 지난 13일 진행된 그랑시티자이 파크 에비뉴 입찰 현장 사진.(GS건설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GS건설이 경기 서남부권에 공급하는 그랑시티자이가 마침내 개발 완성의 초읽기에 들어갔다. 2016년부터 시작된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7653가구 분양 성공에 이어 마지막 단지 내 상가인 ‘파크 에비뉴’도 높은 입찰 성적을 기록하며 조기 완판의 기대감을 높였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진행된 그랑시티자이 파크 에비뉴의 73개 점포 입찰에서 최고 17대 1, 평균 7.2대 1의 경쟁률로 입찰이 마감됐다. 앞서 선보인 라이프 및 포트 에비뉴의 낙찰가보다 절반 가까이 낮춘 이번 파크 에비뉴의 착한 가격으로 개별 점포를 잡기 위한 눈치 싸움이 치열했다. 파크 에비뉴의 평균 낙찰가율은 143%로 지난 6월 분양했던 1차 상가(라이프 및 포트 에비뉴)의 135% 기록을 가볍게 넘어섰다. 최고 낙찰가율은 약 170%를 기록하며 경기도 최대 단지 내 상가의 마지막 가치를 증명했다.한편, 그랑시티자이 파크 에비뉴의 계약은 1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견본주택 내에서 진행된다. 상가는 지상 1~2층으로 총 76개 점포이며, 이중 73개 점포로 구성돼 있다. 전용면적은 대다수가 약 30~70㎡대로 이뤄졌다. 시행은 안산사동90블록피에프브이, 시공은 GS건설이 맡았다.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고잔신도시 90블록) 내 복합용지(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에 마련돼 있다.
2018.09.14 I 김기덕 기자
그랑시티자이, 원스톱 교육환경 ‘완성’
  • 그랑시티자이, 원스톱 교육환경 ‘완성’
  • (사진=그랑시티자이)[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오늘(13일)부터 공개 입찰을 시작한 원스톱 교육환경까지 확정 지으며, 주거·상업·문화가 공존하는 주거복합단지 완성에 돌입했다. 경기도 교육청이 지난 11일 발표한 ‘2018년 수시1차 중앙투자심사’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내 새롭게 개설되는 16개 학교 중 그랑시티자이 바로 앞에 있는 중·고교 부지가 조건부로 포함됐다. 이번 발표로 그랑시티자이의 원스톱 교육환경은 가시화됐다. 이전까지는 1차 아파트의 입주 시점과 맞물려 단지 앞의 초등학교 부지만 2020년 3월 개교 예정이었지만, 이번 발표로 중·고교 건설까지 사실상 확정되면서 원스톱 교육환경으로 주거 편의성 확보에 한발 가까워진 셈이다. 이번 발표와 맞물려 오늘부터 공개 입찰에 들어간 파크 에비뉴의 투자 열기가 거세다. 그랑시티자이 관계자는 “앞서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무리 지은 상가 라이프, 포트보다 낮은 공급가격으로 책정된다는 소식이 입소문을 타 치열한 입찰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경기도 최대 단지 내 마지막 상가라는 희소가치, 연간 500만명의 방문객 효과가 예상되는 ‘세계정원 경기가든’(예정)의 주 진입로와 가장 가까운 관문형 상권이라는 장점도 있다”고 전했다.
2018.09.13 I 장구슬 기자
단독주택의 반란..매매가 1년새 아파트보다 더 올랐다
  • 단독주택의 반란..매매가 1년새 아파트보다 더 올랐다
  • 그래픽=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1년 간 전국 단독주택 가격이 아파트보다 더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희소성이 높은 데다 리모델링을 통해 상가로 활용하는 등 수요가 늘면서 몸값이 높아진 때문이다. 그간 상대적으로 아파트와 연립주택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단독주택이 ‘가격 갭 메우기’에 나섰다는 분석도 있다.◇‘귀하신 몸’ 마포·용산 단독주택 가격↑리얼티뱅크부동산연구소가 한국감정원의 시세 테이터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전국 단독주택 매매가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3%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아파트값 상승률(0.20%)보다 높은 수치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같은 기간 수도권(서울·경기·인천) 단독주택은 3.53% 올랐는데, 이는 아파트값 상승률(2.92%)보다 높았다. 지방은 아파트(-2.40%)나 연립·다세대주택(-1.30%)의 매매값이 하락하는 동안 단독주택만 유일하게 2.83% 상승했다.부동산시장이 과열된 서울에서는 아파트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지만 단독주택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작년 8월부터 1년 동안 서울에서 단독주택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북권(마포·은평·서대문구 등)이 6.05%로 가장 많이 올랐다. 강북의 도심권(용산·종로·중구)도 5.55%로 상승세가 뚜렷했다.실제 이들 지역에서 단독주택은 귀하신 몸이다. 원래 물건이 드문데다 최근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해 상가주택으로 활용하거나, 아예 재건축해 다가구주택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많다. 이에 따라 시세 차익도 노리면서 임대수익까지 얻으려는 투자 수요도 많아졌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서교동 대지면적 300㎡에 연면적 256㎡인 단독주택은 지난달 30억원에 거래됐다. 단독주택은 아파트와 달리 면적 등 조건이 천차만별이어서 평균 시세를 산정하기가 힘들지만 이 지역 단독주택은 매매값이 1~2년 새 3억~4억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서교동 K공인 관계자는 “홍대 상권에서 ‘경의숲길공원’ 프리미엄을 업고 단독주택을 개조해 카페와 레스토랑으로 리모델링하려는 문의가 많다”며 “원래 이 동네 단독주택 주인들은 주거 목적으로만 생각하고 매도 의사가 전혀 없었지만 상권이 발달하면서 가격이 뛰자 매물이 하나 둘씩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개발 기대감으로 뜨거운 용산에서는 최근 한 단독주택 경매에 100명이 넘게 몰려 눈길을 끌었다. 법원경매 전문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7월 17일 서부지방법원 경매7계에서 진행된 용산구 후암동 주택에 105명이 응찰했다. 올해 들어 전국 최고 입찰경쟁률로 서울 소재 부동산 중에서 응찰자 수가 100명 넘게 몰린 것은 1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당일 법원이 유달리 북적거렸고 입찰하러 온 사람 중 절반 이상이 후암동 물건에 응찰한 사람들이었다”며 “용산 개발에 대한 기대감도 크지만 단독주택에 매력을 느낀 사람도 그만큼 많아졌다”고 말했다.◇“너무 저평가”… ‘가격 갭’ 메운 듯8·2 대책 발표 이후 아파트와 연립·다세대주택의 경우 서울·수도권은 상승하고 지방은 하락하는 구도가 고착화되는 가운데 그간 가격 상승이 지지부진했던 단독주택도 갭 메우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이러한 추세는 입주한 지 11~15년 된 구축 아파트에서도 나타난 바 있다.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이 국토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짜리 입주 11~15년차 아파트의 올 들어 8월까지 평균 거래가는 6억2000만원으로 작년 대비 14.8% 올랐다. 입주 후 기간을 5년 단위로 봤을 때 입주 5년 이내 신축 아파트 상승률(10.9%)을 웃돈 것이다. 입주 16~20년 아파트 매매값은 10% 올랐고, 입주 6~10년 아파트값은 오히려 2.6% 하락했다. 신축 아파트값이 지나치게 뛰어 가격 부담이 커지자 구축 아파트로 수요가 몰린 것이다.리얼티뱅크 부동산연구소 측은 “상대적으로 단독주택이 물건도 적고 오래된 집들이 많아 인기가 없었는데 최근 시중 자금이 상당 부분 몰리면서 아파트와의 가격 갭을 메우고 있다”며 “구축 아파트에 이어 단독주택 쪽으로도 돈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정부 규제에 따른 집값 조정이 단기에 그치자 한동안 관망세를 유지한 주택 매입 대기수요가 갭 메우기식 거래로 번지고 있다”며 “다만 단기간 가격 급등으로 거품 논란이 일고 있고 정부의 추가 부동산 대책이 나올 예정이라 시장 상황을 보고 매수 여부를 결정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2018.09.13 I 정병묵 기자
그링시티자이 내 마지막 상가 파크 에비뉴, 13일 입찰
  • 그링시티자이 내 마지막 상가 파크 에비뉴, 13일 입찰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경기도 최대 단지인 그랑시티자이의 마지막 상가 파크 에비뉴가 오는 13일 입찰을 실시한다. 이 상가는 지난 6월 최고 낙찰가율 196%, 최고 경쟁률 82대 1을 기록하며 117실 모두가 하루 만에 완판된 이후 선보이는 그랑시티자이 에비뉴의 마지막 상가다. 연이은 주택 규제로 수익형 상가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앞서 분양을 마무리한 두 상가보다 공급가격이 낮게 책정돼 입찰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2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그랑시티자이 파크 에비뉴 상가 입찰이 오는 13일 진행된다. 입찰접수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며 개찰은 오후 2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낙찰자는 오후 5시에 발표한다. 계약은 입찰 다음 날인 1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입찰신청부터 개찰 및 계약 등은 모델하우스 내에서 진행한다. 입찰보증금은 희망 점포 1개당 1000만원이다. 입찰신청 시 점포 수에는 제한이 없지만, 동일 호수에 동일 명의로 중복입찰할 경우 모두 무효처리된다. 1인당 여러 개의 점포에 입찰을 참여할 경우는 참여하고자 하는 점포수만큼 입찰신청을 해야 하며, 신청건수만큼 입찰 보증금을 납부하면 된다. 계약 조건은 1차 계약금 5%이며,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해 계약자의 부담을 낮췄다. 그랑시티자이 파크 에비뉴는 지상 1~2층으로 총 76개 점포로 구성된다. 이중 73개 점포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은 대다수가 약 30~70㎡대다. 그랑시티자이가 전체 7653가구의 대단지인 만큼 배후수요가 탄탄하다. 특히 파크 에비뉴는 앞서 공급한 라이프 에비뉴와 포트 에비뉴의 절반 수준 가격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실제로 파크 에비뉴의 1층 상가는 상당수를 차지하는 전용 40㎡대 이하의 내정가를 4억2000만~6억8000만원선으로 책정했다. 6월 분양한 그랑시티자이 에비뉴의 1층의 낙찰금액이 6억5990만~11억9000만원(라이프), 5억2090만~21억2770만원(포트)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가격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분양대행사 씨아이인대플러스 박진혁 대표는 “최근 정부의 추가 부동산 대책 발표로 파크 에비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이 낮게 책정됐다는 입소문까지 퍼지면서 분양 전부터 치열한 입찰 경쟁이 예고 됐다”며 “지난번 라이프 및 포트 에비뉴의 분양에서 당첨되지 못한 고객을 포함해 인근 수원, 안양 및 서울 등 광역 지역에서의 고객 관심이 꾸준했다”고 말했다.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 복합용지에 있다. 그랑시티자이 파크 에비뉴 투시도
2018.09.12 I 권소현 기자
관광공사, 내장산리조트 내 호텔 등 관광지 용지분양 실시
  • 관광공사, 내장산리조트 내 호텔 등 관광지 용지분양 실시
  • 내장산리조트 조감도(그래픽=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전북 정읍시에 소재한 내장산리조트 관광지 내 호텔, 콘도미니엄 등 숙박시설과 상가시설, 운동 오락시설 등 13개 필지에 대하여 용지분양을 한다고 11일 밝혔다.내장산리조트 관광지는 전라북도 지역 중심에 자리 잡고 있어 내륙 관광거점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광주에서 40분, 전주에서 1시간 거리로 도내 주요 도시로부터 2시간 이내 권역에 있고, 배후 수요는 216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또한, 자동차로 서울과 수도권으로부터 약 3시간 거리에 자리 잡고 있고, 호남고속도로(내장산 IC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와 서해안고속도로(선운산 IC에서 25분)에 인접하고 있어 접근성이 우수하다. 2015년 정읍역 KTX 개통으로 서울에서 정읍역까지 1시간 30분 이내 진입이 가능하고 정읍역에서 대상지까지 20분이 소요되어 서울 및 수도권 지역으로부터 약 2시간 내 접근이 가능하게 되었다.아울러 내장산리조트 관광지는 내장산 국립공원과 용산저수지에 둘러싸여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주요 수요층은 내장산 국립공원 방문객이며 인근에 있는 첨단산업단지 입주기업의 숙박수요 등을 포함한다. 특히 2018년 하반기 리조트 내 18홀 규모의 골프장 개장을 앞두고 있어 국내외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현재 내장산리조트 관광지는 2014년 기반조성공사를 완료해 개별사업자 투자여건을 완비했으며, 분양면적대비 87.6% 분양했다. 이번에 분양하는 필지는 하이랜드호텔, 엘리시움빌라, 리조트홈 등 호텔, 콘도(스파파크), 여관(메이플빌리지) 등 숙박시설 8개 필지(11만 47.7㎡), 상가(F&C Mall), 전통문화의 집 등 상업시설 4개 필지(1만 7090.1㎡), 운동 오락시설(스파파크) 1개 필지(1만 1911.5㎡) 등 총 13개 필지다. 계약체결 후 대금 선납 시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분양대금 납부는 일시불과 분할납부가 가능하며 분양대금 완납 이후 토지소유권 이전이 가능하다. 토지분양을 희망하는 사업자는 분양신청 전 현장 및 현물을 확인한 후 공사 입주신청 유의서 등을 충분히 검토해보는 게 좋다. 입찰신청은 온비드(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자산처분시스템/onbid.co.kr)를 통해 이달 17일부터 28일 16시까지 가능하다.
2018.09.11 I 강경록 기자
'녹번역 래미안 베라힐즈', 독점 근린형 단지내 상가 공급
  • '녹번역 래미안 베라힐즈', 독점 근린형 단지내 상가 공급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서울시 은평구 녹번동 일대 근린형 단지내 상가인 ‘녹번역 래미안 베라힐즈’의 유치원 및 근생시설이 다음 달 6일 공개 분양을 앞두고 있다.연면적 2,471.14㎡,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로 근린생활시설(소매점)은 지하 1층~지상 1층이며, 교육연구시설(유치원)은 지상 2층~지상 4층에 입점한다. 11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 후분양 상가로 층별 권장업종은 지하 1층 대형마트, 지상 1층 7개 점포(업종지정 가능), 지상 2층~지상 4층은 유치원으로 구성된다.분양방식은 지하 1층(대형마트, 전용면적 475.99㎡)과 지상 2층~4층(유치원, 전용면적 1,057.36㎡)은 최저가 공개입찰방식이다. 전용률은 지하 1층(대형마트) 72.03%, 지상 2층~지상 4층(유치원)은 78.67%, 지상 1층은 67.39%인데 특히 지상 1층은 전면에 테라스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최근 단지 내 고정 수요에만 의지했던 아파트 단지 내 상가가 변신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녹번역 래미안 베라힐즈 근린형 단지 내 상가로 그동안 대부분 단지 내 입주민을 수요층으로 한정했던 단점을 깨고 단지 밖 수요층까지 흡수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서울의 명산 중 하나인 북한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등산을 즐기는 약 10만명 이상의 각광받는 등산코스 중 한 곳으로 타지역에서 유입되는 유동인구 역시 적지 않은 편이다. 녹번역 삼성 북한산 베라힐즈 상가는 올 12월 입주하는 녹번동 래미안 베라힐즈 1305세대 및 10월 입주인 힐스테이트 녹번 952세대, 기입주(2015년 7월)한 북한산 푸르지오 1230세대 등 녹번동 재개발 아파트 3500여 세대 배후로 하고 있다. 관계자는 ‘녹번역 래미안 베라힐즈’에 대해 “3호선 녹번역 도보 2분 거리 역세권이자 독점 고객 확보가 용이한 항아리 상권 형태의 하이브리드 상권”이라고 설명했다.공개분양일은 다음 달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오는 11월 준공예정이다.
2018.08.29 I 김민정 기자
'상권 보증수표' 대규모 개발지 인근 분양상가 주목
  • '상권 보증수표' 대규모 개발지 인근 분양상가 주목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대규모 개발지 인근 신흥 상권에서 분양하는 상가가 주목받고 있다. 대규모 개발로 배후수요와 유동인구가 늘면 상권이 활성화될 것이고 상가 가격도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분양시장에서 많은 수요자들이 몰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실제 대규모 개발지 인근 상가 분양권에는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지난 2016년 하반기에 GS건설·포스코건설·현대건설이 경기 고양시 한류월드 도시개발구역 M1~3블록에 선보인 ‘킨텍스 원시티 상업시설’의 전용 52㎡ 점포는 현재 3000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어 매물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의 설명이다.상가가 위치한 한류월드는 99만 4756㎡규모로 개발 중인 한류문화 복합단지로 CJ문화콘텐츠단지, 방송영상문화 콘텐츠밸리·호텔·주거·업무시설이 들어선다. 또 경기도·고양시·코트라 등 3개 기관은 오는 2022년까지 킨텍스 제1·2 전시장 옆 1만 2000㎡대지에 제 3전시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이처럼 대규모 개발이 진행중인 킨텍스 및 한류월드 일대는 경기 북부 최대의 광역중심상권으로 떠오르는 신흥 상권이라 평가 받고 있다.이렇다 보니 분양시장에서도 대규모 개발지 인근 상가는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에 위치한 그랑시티자이 단지 내 상가인 ‘그랑시티자이 에비뉴’는 지난 6월말 진행된 라이프 에비뉴와 포트 에비뉴 입찰에서 총 117실 모집에 최고 낙찰가율 196%, 최고 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실이 하루만에 모두 주인을 찾았다. 상가 인근에 개발 예정인 세계정원 경기가든은 132만㎡ 규모로 약 56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연간 500만명이 찾는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17일 계약을 진행한 경기도 하남 감일지구 내 첫 상가인 ‘하남 포웰시티 단지 내 상업시설’은 3일 만에 완판됐다. 하남 감일지구는 약 168만㎡ 규모이며, 총 1만 3000여세대, 약 3만 3000명을 수용할 목적으로 계획된 택지지구로 미래가치가 높은데다 특히 지구 내 상업용지 비율이 1.5%에 불과해 희소성이 높다.줄줄이 예정된 개발지 인근 신규 상가 분양에 관심이 쏠린다. 우선 안산사동90블록피에프브이(주)는 오는 9월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에서 그랑시티자이 에비뉴의 상업시설인 ‘파크 에비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상가는 7653세대의 초대형 단지에서 선보이는 마지막 상업시설이며 세계정원 경기가든 관문에 위치해 배후수요가 탄탄하다는 평가다. 상가는 지상 1~2층으로, 총 76개 점포이며, 전용면적은 대다수가 약 30~70㎡대로 공급된다.일신건영은 8월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에서 상가 ‘더케렌시아몰’을 분양한다. 이 상가는 지상 1~2층, 전용 28~106㎡, 41개 점포, 연면적 2598㎡ 규모로 조성된다. 상가가 들어서는 북위례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사실상 마지막 미개발 신도시로 올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하철 5호선 거여역이 직선거리로 약 700m 거리에 있어 지하철 역을 이용하는 유동인구 흡수도 가능하다. 신한종합건설㈜은 서울 은평뉴타운에서 ‘신한 헤센 스마트’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단지 맞은편으로 은평성모병원이 준공을 앞두고 있어 약 2500명의 종사자와 일일 1만 2000여명의 유동인구가 예상된다. 또 주변에 소방행정타운도 들어설 예정인데다 인근 은평뉴타운 1단지(힐스테이트) 아파트 약 1000여 가구와 소형 오피스텔 2200여 실이 이미 입주해 있어 고정 수요도 풍부하다. 지하 2층~지상 2층, 연면적 1만 8305㎡, 전용면적 20㎡~115㎡, 총 34개 점포로 구성된다.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개발지 인근은 초기에 상권 형성이 어려운 만큼 상가가 공급되는 것만으로도 분양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는 경우가 많다”며 “여기에 개발이 진행되면서 프리미엄도 형성되는데다 향후 다른 상가들도 분양에 나서면서 상권이 활성화되는 만큼 신흥 상권을 선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에 선보이는 그랑자이 에비뉴 상업시설 ‘파크 에비뉴’ 투시도
2018.08.28 I 권소현 기자
'껑충 뛴 주택, 먹을게 없다'..경매시장 '틈새상품'으로 눈돌려
  • '껑충 뛴 주택, 먹을게 없다'..경매시장 '틈새상품'으로 눈돌려
  •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지난 7일 수원지방법원 안양4계에서 진행된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 공장) ‘평촌오비즈타워’ 전용 93㎡짜리 사무실 입찰에 6명 달라붙어 경합을 벌였다. 감정가가 8억300만원이었만 지난 6월 한차례 유찰돼 최소 입찰가격이 6억4200만원으로 낮아지자 입찰자가 몰려든 것이다. 이 경매 물건은 결국 최저 입찰가보다 1억원 이상 높은 7억6500만원을 써낸 신모씨에게 돌아갔다. 요즘 부동산 경매시장에서 지식산업센터나 창고 등 틈새 상품이 인기다. 아파트값 상승으로 주요 지역 아파트 단지나 오피스텔에 경매 수요가 몰리면서 낙찰가가 뛰자 아직 관심이 덜한 틈새 상품으로 투자자들이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지식산업센터나 창고, 근린상가·근린주택(주거지 인근 점포겸용주택) 등이 경매시장에서 돈 될 만한 투자처로 꼽히고 있다. ◇지식산업센터·창고 등 틈새 상품에 투자 ‘눈길’법원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23일까지 전국 지식산업센터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격 비율)은 88.1%로 작년 한해 동안 낙찰가율(86%)을 웃돌았다. 낙찰률(경매 진행 건수 대비 낙찰 건수 비율)도 지난해 48.3%에서 올해 51.4%로 높아졌다. 특히 테크노밸리나 첨단 산업단지가 몰려 있는 수도권의 지식산업센터 낙찰률은 60%로 작년 대비 8.8%포인트 올랐고, 낙찰가율은 90.2%를 기록해 고(高) 낙찰가율의 기준인 90%를 넘어섰다. 개인이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창고도 최근 경매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수도권 창고 낙찰가율은 87.8%로 지난해 69%에 비해 18.8%포인트 껑충 뛰었다. 낙찰률도 42.6%로 작년 37.1%에 비해 높아졌다. 근린상가와 근린주택에 대한 관심도 높다. 올 들어 평균 응찰자 수가 수도권의 경우 경매 물건당 5.5명을 기록해 작년 4.6명에 비해 늘었다. 지난달 경매에 부쳐진 서울 용산구 후암동에 있는 근린주택은 무려 105명이 응찰해 감정가의 229%인 6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서울지역 부동산 중에서 응찰자 수가 특정 경매 물건에 100명 넘게 몰린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었다. 이처럼 틈새 부동산 상품이 경매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그동안 주요 경매 투자 대상이었던 아파트나 오피스텔만으로는 큰 수익을 내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집값이 오르면서 경매시장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져 물건 하나에도 입찰자가 몰리고 가격(낙찰가)도 자연스럽게 높아지는 추세다. 올 들어 8월까지 서울·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95%에 달한다. 작년 한해 94.3%에 비해 높아진 것이다. 특히 서울 아파트는 올 들어 매달 낙찰가율이 100%를 웃돌았다. 감정가보다 낮은 가격에 응찰해서는 낙찰받기 힘들어졌다는 의미다. 평균 응찰자 수는 물건당 7.7명이다. 한 물건에 응찰자가 5명을 넘거나 낙찰가율이 90% 이상이면 경매시장에서는 과열로 본다. 윤재호 메트로컨설팅 대표는 “경매로 아파트를 낙찰받아 명도(기존 점유자 내보내기) 비용이나 아파트 관리비 등 각종 부대비용을 부담하고 복잡한 권리관계를 해결하는데 쏟아야 하는 노력을 감안하면 경매보다는 차라리 급매를 잡는 게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부동산 규제에서 자유롭고 투자·임대수익도 ‘쏠쏠’정부가 각종 규제로 다주택자를 옥죄고 있는 것도 경매 투자 관심이 틈새 상품으로 옮겨가는 이유로 꼽힌다. 아파트와 같은 주거용 부동산은 물론이고 오피스텔 역시 주거용으로 사용하면 세법상 주택수에 포함된다. 다주택자에 적용되는 양도세 중과나 보유세(종부세) 인상 등을 적용받아 세금 폭탄을 맞게 된다. 그에 비해 지식산업센터나 창고, 근린상가는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롭다. 근린주택의 경우 상가와 주거시설이 함께 있지만 세법에서는 주거로 사용하는 부분이 상가 부분보다 더 많을 경우에만 주택으로 구분한다. 상가로 사용하는 면적이 더 넓다면 주택 수에는 포함되지 않으면서 거주와 임대수익까지 모두 가능해 경매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식산업센터는 위치에 따라 개인이 임대 목적으로 취득할 수 없는 곳도 있었지만 정부가 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해 개인의 임대를 점진적으로 허용하고 있어 투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경매시장에도 이같은 트렌드가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지식산업센터 임대료와 매매가격도 오름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2분기(4~6월) 서울 소재 지식산업센터 평균 매매가격은 3.3㎡당 828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4.7% 올랐다. 월임대료는 3.3㎡당 3만7300원으로 3.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 상승률(0.5%)을 크게 웃돈다. 서지우 지지옥션 연구원은 “지식산업센터는 법인이 임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얻을 요량이라면 한번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2018.08.28 I 권소현 기자
서울發 지하도상가 '임차권 거래금지 불똥' 인천으로 번진다
  • 서울發 지하도상가 '임차권 거래금지 불똥' 인천으로 번진다
  • 인천시가 서울시에 이어 지하도상가의 임차권 양수·양도를 금지하는 조례 개정에 나서면서 상인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인천시 부평 지하도상가 모습.[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현 정부 기조 중 하나가 소상공인을 보호하자는 것인데 지하도상가 상인들은 완전히 소외돼 있어요.”서울시발(發) 지하도상가 임차권 양수·양도(상인끼리 임차권을 사고 파는 것) 금지 후폭풍이 인천지역으로 번지고 있다. 인천시가 전국 최대 규모인 시내 지하도상가 상인들의 상가 임차권 거래 등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상인들은 재산권과 생존권을 침해받을 위기에 처했다며 관련 조례 개정 저지에 나설 태세다.인천시는 앞서 서울시가 지난달 지하도상가 임차권 양수·양도를 전면 금지한 것을 계기로 관련 조례 개정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상인들과와 인천시 간 첨예한 대립이 예상되고 있다. (관련기사 : 8월16일자 출구 없는 '권리금 대란'에 뿔난 서울 지하도상가 상인들 )◇조례 개정 움직임에 점주들 ‘분통’인천지하도상가 현황. 인천시설공단인천시는 내달 주민 공청회를 열어 ‘인천시 지하도상가 관리 운영 조례’ 개정 관련 해당 상가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조례 개정안을 시의회에 제출하기 전에 점주들의 의견을 들어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인천 지하도상가는 지난 1971년 새동인천상가를 시작으로 총 15개 3579개 점포가 조성돼 있다. 이는 서울시(2788개)보다도 많은 전국 최대 규모다. 이번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상가 임차권 양수·양도 금지 △상가 임차권 공개입찰 전환 △상가 전대(轉貸·빌린 점포를 다시 빌려주는 것) 금지 등이다. 인천시는 지난 6월 말 1차 공청회를 열어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조례 개정 의지를 보여왔으나 상인들의 거센 반대로 진행이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지난달 서울시가 지하도상가 점포 2788곳의 임차권 양수·양도를 전면 금지하면서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지하도상가 임차권 거래는 전국 지자체들이 위법성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섣불리 손 대지 못했던 문제다. 지하도상가는 사유재산이 아니어서 매매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규정한 상위법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과 매매를 허용해 온 시 조례가 10년 넘게 충돌해 온 것이다. 시 조례가 개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천 상인들은 합법적으로 상가 전대 등을 해 왔지만 지난해부터 국가권익위원회 및 행정안전부가 지자체에 시정 요구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최근에는 감사원이 인천 지하도상가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이다.수십년 간 넘게 장사를 한 상인들 입장에서는 날벼락이다. 인천 부평지하상가에서 15년간 옷가게를 운영해 온 A씨는 “인천 지하도상가가 전국에서 제일 규모가 큰데 지역 상인들에게 가는 금전 피해가 막대할 것”이라며 “20년 가까이 합법이었던 것을 하루 아침에 바꿀 수는 없다”고 전했다.◇상인들 “보상금 필요 없고 장사나 하게 해 달라”[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인천시 조례를 뜯어 보면 서울시보다 문제가 복잡하게 꼬여 있다. 임차권 거래를 허용했던 것은 서울시와 마찬가지지만, 인천은 2002년부터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대까지 합법화했기 때문이다. 상가 운영기간을 상인들의 개·보수 투자 규모에 따라 연장해 주도록 조례에서 규정한 것도 문제다. 가령 부평대아 지하도상가는 최근 상인들이 개·보수 금액에 투자한 금액에 따라 2037년까지 운영 기간이 연장된 상태다. 서울 지하도상가 상인들은 시와 기본 계약기간(5년) 및 심사를 통한 추가 연장기간(1~5년)을 합쳐 총 6~10년간 계약을 맺는다.인천시 조례 개정안이 통과되면 상인들은 현재 합법인 임차권 매매 및 전대를 못하게 되며, 직접 투자비를 지출해 보장받은 임대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장사할 권리를 획득해야 하는 상황이다. 주안 지하상가에서 10년간 옷가게를 운영한 B씨는 “지금까지 법대로 인테리어에 돈 쓰고 10년 더 기간을 연장받았는데 공개입찰로 바뀐다면 그냥 나가라는 이야기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상인들은 생존권이 오가는 엄중한 사안으로 이번 사태를 받아들이고 있다. 서울 지하도상가의 경우 암암리에 거래된 권리금을 회수하지 못하게 된 것이 최대 쟁점이라면 인천은 온도차가 조금 다르다. 장사가 잘 되는 부평쪽 일부 상가에는 권리금이 형성돼 있지만 대부분은 권리금이랄 게 없다. 즉 장사를 아예 접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반동문 인천지하도상가상인연합회 이사장은 “일각에서는 보상 얘기도 나오는데 자체 추산한 결과 인천지역 전체 피해보상액이 9000억원 수준”이라며 “시가 그럴 돈이 있으면 인천시민들에게 쓰고 수십년 동안 이 자리에서 생업에 종사해 온 대로 계속하게 해 달라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인천시는 감사원 감사까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 문제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재산권이 개입된 문제라 입장 차를 좁히기가 쉽지 않겠지만 상인들의 의견을 듣고 문제를 풀어 가겠다”고 말했다.
2018.08.24 I 정병묵 기자
경기도 하남 포웰시티 단지 내 상가, 사흘만에 완판
  • 경기도 하남 포웰시티 단지 내 상가, 사흘만에 완판
  • 경기도 ‘하남 포웰시티 B6블록’ 투시도.[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경기도 하남 감일지구 내 첫 상가 분양으로 관심을 모았던 하남 포웰시티 단지내 상업시설이 정당계약(청약 시행 후 정해진 기한 내 실시하는 계약) 실시한 지 사흘 만에 완판됐다. 업계에 따르면 하남 포웰시티 3개 블록(B6·C2·C3블록) 48실은 지난 17일부터 계약을 진행해 사흘 뒤인 20일에 전 실이 분양을 완료했다. 분양 관계자는 “앞서 높은 인기 속에 분양을 마친 하남 포웰시티 아파트가 상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감일지구 내 첫 상가 분양이라는 상징성과 아파트 규모 대비 상가 수가 적다 보니 고정 수요 확보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 수요자나 투자자들이 입찰에 나섰다”고 말했다. 하남 포웰시티는 국내 메이저 4개 건설사(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태영건설)가 하남시 감일지구(감일동, 감이동) 3개블록(B6·C2·C3)에 컨소시엄으로 공급하는 단지로 올 상반기 이슈를 몰고 왔던 아파트다. 지난 5월 있었던 1순위 청약(5월3일)에서 특별공급을 제외한 2096세대 모집에 무려 5만5110명이 청약하면서 평균 2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청약을 마쳤다. 당첨자발표 결과 청약 만점자(84점)가 3명이나 나올 정도 였다. 단지 규모는 지하 4층~지상 30층, 24개동으로 총 3개 블록(B6·C2·C3블록)에서 총 2603가구를 짓는다. 하남 포웰시티 단지내 상가는 3개 블록(B6·C2·C3블록)에서 총 48실이 공급된다. 아파트 규모(2603세대) 대비 상가 비율이 2%에 그쳐 고정 수요 확보에 유리할 것으로 점쳐진다. 각 블록 별 상가의 수는 B6블록(932세대)은 16실, C2블록(881세대) 18실, C3블록(790세대) 14실이다.
2018.08.22 I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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