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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재벌 좋아한다…경제력 집중 부작용이 문제"
  • 김상조 "재벌 좋아한다…경제력 집중 부작용이 문제"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13일(현지시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국제경쟁정책 워크숍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공정위 제공.[베오그라드(세르비아)=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나는 재벌을 좋아합니다. 재벌은 한국 경제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과거에도 그러했고, 현재에도 그러하며, 미래에도 그러할 것입니다. 그러나 재벌에는 좋은 면이 있는 동시에 나쁜 면도 있습니다.”유럽(EU) 순방 중인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13일(현지시간)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국제경쟁정책 워크숍에서 한국 재벌에 대해 언급했다. ‘재벌은 소중한 자산’이라는 문구는 늘 꺼내던 표현이다. 그는 ‘재벌을 좋아한다’면서도 동시에 재벌의 경제력 집중 문제를 비판했다. 1989년 한국과 외교 관계를 수립한 지 3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낯선땅인 세르비아에서 재벌론을 꺼내든 이유는 무엇을까? ◇한국 닮고 싶은 세르비아…김상조 “재벌은 명과 암 존재”세르비아는 구(舊) 유고연방의 수도였다. 유고연방은 1992년 연방해체를 시작으로 현재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몬테네그로, 마케도니아, 코스보 등 7개의 소국으로 분리됐다. 세르비아 인구는 718만명, 1인당 국민총생산(GDP)은 7221달러로 세계 86위에 불과한 작은나라다. 내전 등 지역분쟁과 정치불안이 경제 발전에 저해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여전히 유럽연합(EU)에도 가입하지 못하고 있다.세르비아는 과거 내전의 상처를 극복하고 경제부흥을 위한 실용주의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2020년 EU 가입 목표도 세워놨다. 대부분 공기업을 중심으로 기업 생태계가 꾸려진 세르비아는 2001년부터는 공기업의 민영화 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장 경쟁을 촉진시키고 공기업 부패를 줄이면서 글로벌 시장의 일원이 되겠다는 의지에서다.김 위원장의 기조 강연은 세르비아 정부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세르비아 정부는 한국 기업과 같은 글로벌 플레이어를 키우겠다는 욕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독과점 문제를 해소해야 하는 과제도 동시에 안고 있지만 마땅한 묘책은 없는 상황이다.김 위원장은 한국 재벌이 한국 경제가 빠르게 도약하는 데 기여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정부가 재벌 중심의 수출 중심 전략을 짰던 것은 후발국 입장에서 주효했던 전략이라는 의미다.김 위원장은 “1960년대부터 한국은 정부 주도로 수출 중심 경제성장전략을 추구한 것은 한국 경제 성공의 핵심적 요인이었다”면서 “성공적인 기업에 한정된 자원을 집중 투자했고 결국 한국의 기적을 이끌어 냈다. 이는 단순하지만 인센티브 원리에 부합한 전략”이라고 평가했다.다만 그는 이같은 성장 전략도 명(明)만 있는 게 아니라 암(暗)을 동시에 갖고 있다는 점도 거론했다. 재벌은 해외에서는 글로벌 기업과 경쟁에서 치열하게 싸웠지만, 국내에서는 자원 집중으로 인한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막대한 경제적 권력을 보유하게 됐다는 얘기다. 김 위원장은 “모든 권력은 잘못 이용될 여지를 갖고 있고 재벌의 경제력 집중은 경제적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정치, 종교, 언론, 이데올로기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르비아 정부도 한국과 같은 성장 모델을 따를 수 있지만, 자국내 독점 문제를 개선하는 과제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는 의미다.그는 특히 공산권에서 벗어나 민주주의를 도입하고 있는 세르비아 상황을 감안해 “민주주의 사회는 경제력의 집중을 민주주의 사회의 정상적인 규범 안에서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는다면, 경쟁당국이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밀로에 오르라도비치 세르비아 경쟁보호위원장이 양자협의를 갖은 후 악수를 하고 있다. 공정위 제공◇세브비아 경쟁당국 수장 “공기업 민영화, 불공정행위 잡아야”세르비아에는 한국 공정위처럼 경쟁 촉진 역할을 하는 경쟁보호위원회가 있긴 하지만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 세르비아 입장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탑클래스 수준으로 꼽히는 한국 공정위가 좋은 모범사례가 될 수 있다. 세르비아 정부는 과기정통부의 주파수 경매 시스템 관련 기술 지원도 받는 등 한국 정부 시스템에 관심이 많다.밀로에 오브라도비치 세르비아 경쟁보호위원장은 한국 기자들과 만나 “세르비아 국민 삶을 개선하기 위해 경쟁당국을 만들었다”면서 “공기업 민영화 등을 추진하고 공공입찰 담합 행위를 잡기 위해 한국 공정위 행정시스템을 도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세르비아는 역사적으로 (내전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고, 공기업의 민영화 역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글로벌 기업을 만들어 내더라도 한국의 경험을 바탕으로 독점에 대한 감시 권한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2019.03.13 I 김상윤 기자
히르셔, 알파인 월드컵 8년 연속 종합 우승 확정
  • 히르셔, 알파인 월드컵 8년 연속 종합 우승 확정
  • 마르셀 히르셔.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마르셀 히르셔(오스트리아)가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에서 8년 연속 종합 우승을 확정지었다.히르셔는 11일(한국시간) 슬로베니아 크란스카 고라에서 열린 2018~19 FIS 알파인 월드컵 남자 회전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 40초 71로 3위를 차지했다. 우승은 1분 39초 54로 결승선을 통과한 라몬 첸호이제른(스위스)이 차지했다. 이번 대회 3위로 올 시즌 랭킹 포인트 1508점을 만든 히르셔는 2위 알렉시 팽튀로(프랑스)와의 격차를 509점으로 벌리며 올 시즌 남은 4개 대회의 결과와 상관없이 종합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2011~12 시즌부터 알파인 월드컵 챔피언 자리를 놓치지 않은 히르셔는 올 시즌에도 정상에 오르며 8년 연속 종합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히르셔는 올 시즌 월드컵 회전 경기에서 5차례 우승했고 대회전 4회, 평행 대회전에서 1회 정상에 오르며 시즌 10승을 완성했다. 1967년 시작된 FIS 알파인 월드컵에서 종합 우승 8회는 남녀를 통틀어 히르셔가 유일하게 달성한 기록이다. 히르셔 다음으로는 여자부 안네마리 모저 프뢸(오스트리아)의 6회 연속 우승, 남자부에서는 마크 지라르델리(룩셈부르크)의 5회 연속 우승 기록이 있다. 히르셔는 2018 평창 올림픽 전까지 각종 대회를 휩쓸었지만 올림픽과 유독 인연이 없어 ‘무관의 황제’로 불렸다. 그러나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르며 무관에서 벗어났고 올 시즌 월드컵에서도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스키 황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2019.03.11 I 임정우 기자
'화업 60년' 노화백 "나는 우산이었다"
  • '화업 60년' 노화백 "나는 우산이었다"
  • 황규백의 ‘우산’(An Umbrella·2018). 육중한 대리석 벽에 기대 선 ‘우산’이 보름달 아래 붉은 지붕이 사이좋은 마을을 숨어서 내다보고 있다. 쓸쓸함을 온몸에 뒤집어쓴 채 없는 듯 몸을 감춘 ‘우산’은 작가 자신을 은유한 것이란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단단한 대리석 벽에 ‘그’가 비스듬히 기대어 섰다. 슬쩍 봐도 쓸쓸해 보인다. 아니 외로움이 뚝뚝 떨어져 내린다. 그가 정면으로 나서지도 못하고 옆눈으로 하염없이 내다보고 있는 것은 보름달이 훤한 아랫마을이다. 푸른 나무숲 사이로 붉은 지붕이 드문드문 무리지어 있다. 얼마나 지났을까. 그가 다른 장소에 나타났다. 역시 보름달이 뜬 밤. 이번엔 작은 창 하나 낸 것이 전부인 견고한 벽돌집을 훔쳐본다. 아무도 내다볼 것 같지 않은 그 창에서 그는 무엇을 보고 싶은 건가. 그러던 그가 이번엔 전혀 예상치 못한 전경 앞에 섰다. 햇살이 비치는 창가다. 밖으론 긴 강이 보이고 그 강을 가로지른 푸른빛 긴 다리도 눈에 띈다. ‘도보다리’란다. 비로소 그는 창틀 위로 삐죽이 얼굴을 내밀고 그 풍경을 내다보는 중이다. 창틀에 놓인 동그란 회중시계가 가리키는 시간은 5시 5분. 황규백의 ‘남북정상회담’(South and North Summit·2018). 회중시계가 5시 5분을 가리키는 그림은 지난해 4월 남북 정상이 회담 중 거닐었던 그 시간의 도보다리를 배경으로 했다. 삐죽이 얼굴을 내민 ‘우산’이 그들의 대화에 바짝 귀를 기울이고 있다(사진=가나아트).자, 무엇보다 궁금한 것은 ‘그’다. 고독과 적적함을 온몸에 뒤집어쓴 채 없는 듯 몸을 감춘 ‘존재’. 그래, 그는 ‘우산’이다. 황금색 둥근 손잡이를 머리로 삼은 검은 우산. 하지만 그들 우산을 따라 이리저리 옮겨 다니다 보면 오래 걸리지 않아 알 수 있다. 우산은 결국 화가 자신이었단 것을. ‘우산’(2018), ‘집 3’(2018), ‘남북정상회담’(2018)으로 그 몸을 곧추세운 장소만 바꾸었을 뿐. 황규백(87). 그이의 60년 화업이 절정의 서정성으로 살아났다. 묵직한 정서와 절절한 은유가 녹아내린 회화 30여점을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 펼친 ‘황규백 개인전’에 걸었다. 나이 따위는 내다버린 듯한 섬세한 붓질이 긴 세월과 사연에 뒤엉켜 있는, 노장의 최근작이다. 황규백의 ‘집 3’(A House 3·2018). 다시 외로운 우산이다. 역시 보름달이 뜬 밤, 작은 창 하나 낸 것이 전부인 벽돌집을 ‘우산’이 훔쳐보고 있다. 모델로 삼은 우산은 작가가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에서 구입한 거란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판화 접고 회화로…절정의 서정성 끌어내 처음부터는 아니었다. 작가의 작업은 몇 단계를 거쳤다. 시작은 추상화였단다. 1954년 작가의 길로 들어선 뒤 1968년 프랑스로 공부하러 떠나기 전까지였다. 이후 3년여 파리에서 유학생활을 거치고 1970년 미국 뉴욕에 정착한 뒤론 그제까지와는 다른 작업을 했다. 판화다. 동판에 가늘고 예리한 선을 긋고 그 선을 메우거나 깎아내 명암을 채우는, 판화 중 가장 정교한 손길이 필요하다는, ‘메조틴트’ 기법이었다. 그렇다고 전통만 고수하지 않았다. 잔잔하고 절제된, 한국적 감수성을 현대적 조형감각에 입히는 자신만의 방식을 띄웠는데, 그것이 서구에 ‘먹히더라’는 거다. 덕분에 그는 판화가로서의 이름을 국내보단 해외에 단단히 심었다. 슬로베니아 루브리아나(1979·1981), 미국 브래드포드(1974), 이탈리아 피렌체(1974) 등서 연 판화비엔날레에서의 수상은 물론 1984년 사라예보동계올림픽 포스터 제작에도 나설 수 있었으니. 작가 황규백이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 건 자신의 작품 ‘빨간 우산이 있는 풍경’(Landscape with a Red Umbrella·2018) 옆에 섰다(사진=가나아트).그러던 그가 판화를 접었다. 30년 외국생활을 정리하고 2000년 영구귀국을 하면서다. 마음도 화폭도 바꿔 세워, 처음 그 자리로 되돌아가자 한 거다. “힘에 부쳐서”가 가장 큰 까닭이라고 했다. 단순한 이유였다. 하지만 캔버스에 얹는 붓질까지 단순해지진 않았다. 회화만을 위한 또 다른 고안에 몰두한 건데. 이른바 ‘프레스코 벽화 기법’. 이를 위해 이탈리아로 종종 날아가 여행은 물론 벽화공부까지 했다고 했다. 그이의 그림이 유독 돌가루가 묻어날 듯한 거칠한 질감을 품고 있는 건, 또 주황색 지붕을 얹은 한적한 이탈리아 시골풍경이 자주 보이는 건 그 때문이다. 황규백의 ‘일곱 개의 별’(Seven Stars·2018). 시계, 둥근 테이블과 의자는 작가가 즐겨 앉히는 소재다. 바깥 풍경이 바로 보이도록 방문을 열어두는 것도 작가만의 장치인데, 이번 배경은 ‘북두칠성’이다(사진=가나아트).△일상 소재로 일상적이지 않은 세상을 그려 작가에게는 특별한 재주가 있다. 우산과 시계, 바위와 호수, 바이올린과 첼로, 백조와 나비, 구두와 토슈즈, 의자와 테이블, 호롱불과 촛불 등. 일상의 소재를 대거 등장시켜 일상적이지 않은 세상을 꾸며 놓는 거다. ‘바위 위의 시계’(2018)란 작품을 보자. 작품명으로 뽑아낸 바위·시계는 물론 늘 등장시키는 산·나무·집·하늘이 보인다. 좀 독특한 설정이라면 바위에 걸쳐 둔 꽃분홍색 가운이라고 할까. 그런데 이 모두가 든 화면은 현실세계를 한참 벗어난 저 어디쯤에 가 있는 듯하단 거다. 황규백의 ‘바위 위의 시계’(A Watch on the Rock·2018). 거대한 바위가 왕관 같은 회중시계를 머리에 얹고 꽃분홍색 가운을 걸치고 있다. 금빛 섞인 육중한 무게감이 마치 중세시대 어느 왕의 초상화를 연상시킨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바로 며칠 전 완성해 개막 이후에 전시장에 걸었다는 ‘나무 위의 새’(2019)도 다르지 않다. 작가가 좋아하는 보름달 아래 무성한 나무 한 그루, 그 나무 아래 보가 덮인 식탁, 그 위에 예의 회중시계와 찻잔이 올라 있다. 여기에 새와 나비까지 하나하나의 사물과 생물이 특이할 건 없다. 그런데 이들이 뭉친 장면은 우리가 사는 세상이 아닌 듯하다. 당장 달빛 아래 파닥거리는 하얀 새와 노란 나비를 본 적이 없으니. 황규백의 ‘나무 위의 새’(A Bird on the Tree·2019). 보름달, 나무, 탁자, 컵, 시계, 새, 나비 등 우리가 늘 보는 사물·생물을 데려다놨지만 작품은 우리가 늘 볼 수 없는 세상을 향해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결정적으로는 ‘사람이 안 보인다’는 거다. 그저 뜻 모를 일상의 사물을 입고 등장하는 작가만 보일 뿐, 그게 아니라면 다른 생물을 입은 그이의 마음만 보일 뿐이다. 그러니 바빠진 것은 보는 이의 눈인 거다. 전혀 ‘친절하지 않은’ 작가의 붓길을 좇아 온갖 상상력을 총동원해야 하는 미로를 헤매는 느낌이라고 할까. 처연한 감성이 터질 듯 응어리진 이 방(‘두 개의 할아버지 시계’ 2018) 저 방(‘일곱 개의 별’ 2018)의 문을 열고, 이 집(‘집 1’ 2018) 저 집(‘집 3’ 2018)의 닫힌 창을 두들기고, 이 바위(‘중절모 쓴 바위’ 2018)와 저 나무(‘나무와 나비들’ 2018) 아래 기대고 서야 한다. 그러곤 기어이 다들 놀랄 만한 장소에까지 따라나서게 되는데. 우산으로 데려간, 회중시계가 가리켰던 5시 5분의 그곳 ‘도보다리’ 말이다(‘남북정상회담’ 2018). 황규백의 ‘중절모 쓴 바위’(A Rock with Hat·2018). 거대한 바위 역시 작가가 자주 등장시키는 소재 중 하나. 중절모를 얹고 구두를 놓았더니 체구가 큰 신사처럼 보인다(사진=가나아트).황규백의 ‘두 개의 할아버지 시계’(Two Grandfather’s Clocks·2018). 그림에 항상 들여놓던 동그란 회중시계 대신 기둥시계 둘을 가져다놨다. 할아버지 없는 공간을 대신 지키게 했다고 할까. 그래도 외로워 보인다. 작가의 쓸쓸함은 이렇듯 수시로 치고 올라온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타고난 서정성과 절제된 간결성, 과감한 구도와 디테일한 묘사, 일관된 균형미와 차분한 색감. 어느 한 점도 여기서 벗어나지 않고 모두가 한 데 농익은, 전시장의 이들 그림 때문에 정작 노 화백은 병이 났단다. 전시를 하느라 작품을 뺀 작업실을 바라보는 허전함에 며칠을 앓아누웠다고 전한다. “그림으로 살다가 그림으로 죽겠구나!” 했다니, 어찌 그저 한 번 던질 수도 있는 엄살로만 듣겠는가. 전시는 10일까지.
2019.03.04 I 오현주 기자
발기부전약 '센돔' 배뇨후요점적 증상 개선에 효과
  • 발기부전약 '센돔' 배뇨후요점적 증상 개선에 효과
  • 정현철 강동성심병원 비뇨의학과 교수가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서 열린 제21회 유럽성기능학회에서 센돔의 임상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종근당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종근당(185750)은 최근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서 열린 ‘제21회 유럽성기능학회’(ESSM)에서 발기부전치료제 ‘센돔’의 임상결과를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양대열 한림대의료원 비뇨의학과 교수팀은 센돔이 배뇨 직후 소변누출이 생기는 배뇨후요점적 환자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임상결과를 선보였다.이번 임상은 국제전립선증상점수가 8점 이상으로 전립선에 문제가 있고 배뇨후요점적을 겪고 있는 20~70세 환자 102명을 대상으로 2017년 11월부터 9개월간 진행됐다.연구팀은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각각 센돔과 가짜 약을 12주간 먹게 한 뒤 배뇨후요점적 증상개선 정도를 평가한 결과 센돔을 먹은 환자군의 배뇨후요점적 수치는 가짜 약을 쓴 그룹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됐다.특히 센돔을 쓴 환자의 68.8%(가짜 약 그룹 31.9%)는 2점 이상 크게 개선됐으며 약물 복용 후 효과를 확인한 설문에서도 센돔을 쓴 환자의 68.7%(가짜 약 그룹 34.0%)가 증상이 호전됐다고 답했다. 센돔 복용군은 가짜 약 그룹 대비 국제전립선증상점수와 국제발기능지수 발기영역점수도 개선됐으며 중대한 이상반응은 보이지 않았다.종근당 관계자는 “배뇨후요점적은 환자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중요한 질환이지만 치료를 위한 연구가 많지 않았다”며 “이번 연구결과로 센돔이 배뇨후요점적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확인한 만큼 환자가 겪는 불편함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9.02.18 I 강경훈 기자
흔들리는 하나의 유럽…곳곳서 파열음
  • 흔들리는 하나의 유럽…곳곳서 파열음
  • 프랑스의 극우정당 국민연합(NR·국민전선 후신)의 마린 르펜 대표. (사진=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하나의 유럽이 흔들리고 있다. 오는 5월23~26일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유럽 전역에서 반(反)EU·극우 포퓰리즘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각국 정치권에선 분열이 심화되고 EU 통합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지난 14일 독일 뮌헨 연설에서 “유럽 전역에서 포퓰리스트들이 유럽 통합이 과연 이득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유럽이 재정의의 순간(Defining Moment)을 맞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을 하나로 통합시키려는 도전이 과연 효율적인지, 본질적인 의구심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독일 극우정당…유럽의회 선거공약으로 덱시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CDU)과 자매정당인 기독사회당(CSU) 연합은 무려 70년 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기민당이 ‘척’하면 기사당은 ‘탁’하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처음으로 불협화음이 생기기 시작했다. 난민 수용 문제로 의견이 엇갈리기 시작하면서다. 이를 틈타 반(反)난민 정책을 앞세운 극우정당 독일을위한대안(AfD)이 득세했다. 급기야 작년 10월 총선에서 기사당이 텃밭 바이에른주에서 AfD에 참패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바이에른주는 독일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기사당이 50년간 단독정부를 구성해 집권해 온 곳이다. 파장은 컸다. 메르켈 총리는 책임을 지고 총리 사퇴 및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에 기민-기사 연합은 더욱 분열되기 시작했고 AfD는 더욱 세를 넓혔다. 오는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는 독일의 EU 탈퇴(덱시트) 및 유럽의회 해체를 핵심 선거공약으로 내세우겠다는 방침이다. ◇佛·伊에서도 커지는 EU 탈퇴 목소리독일 이외 국가들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프랑스의 극우정당 국민연합(NR·국민전선 후신)을 이끄는 마린 르펜 대표는 “EU에 예산과 입법 권력이 집중돼 있다. 프랑스인이 스스로 결정할 자유를 되찾아야 한다”면서 프렉시트(프랑스의 EU 탈퇴)를 연일 촉구하고 있다. 14주째 이어지고 있는 노란조끼 시위 역시 반EU 기조와 맞닿아 있다. 다른 나라를 먹고 살리느라 빠듯한 걸 참고 있는데, 정부가 부유층 세금은 줄이고 대표적 서민세금인 유류세를 인상하겠다고 하니 화가 난 것이다. 처음엔 단순히 유류세 인상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퇴진 운동으로 바뀌는 추세다. 이탈리아에선 아예 반EU 포퓰리즘 연립정부가 들어섰다. 새 정부는 지난해 6월 출범과 동시에 이탈리아의 EU 탈퇴(이탈렉시트)를 주장해 온 경제학자 파올로 사보나를 경제장관 후보로 추천했다. 결과적으로 취임은 무산됐으나 지난해 하반기 유럽 전체를 긴장에 몰아넣었다. 이탈리아 새 정부의 경제정책은 보편적 기본소득 증대, 즉 더 많은 사회보장수당을 제공하고 세금과 은퇴연령을 낮추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하지만 EU는 또다시 재정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며 딴지를 걸고 있다. 이탈리아의 부채비율이 그리스 다음으로 높은 131%에 달해서다. 지난해 말 이탈리아 정부가 재정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2.4%로 설정한 2019년도 예산안을 제출, EU가 사상 초유의 과징금을 물리겠다며 갈등을 빚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결국 이탈리아 정부가 한 발 물러섰지만 여전히 이탈리아 내부엔선 포퓰리즘 연정에 대한 지지율이 약 30%로 가장 높다. 유럽의회 선거 이후 이탈리아 내 최대 정당으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총 705명을 선출하는 유럽의회 선거는 독일 의석이 96개로 가장 많고, 프랑스(79개), 이탈리아(76개) 등의 순이다. 국가별로 선거가 진행된 뒤 득표율에 따라 정당에 의석이 배분된다. 최근 EU 분열 우려를 키우고 있는 이탈리아와 프랑스 간 외교 갈등도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극우·포퓰리즘 진영과 EU 다수파인 중도좌파·중도우파 진영이 벌이는 주도권 싸움이라는 분석이 많다. (사진=AFP PHOTO)◇“유로화 체제가 위기 초래”…反난민도 분열 일조이처럼 EU에서 탈퇴하거나 EU를 해체해야 한다는 주장은 주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선진국에서 더욱 거세다. 경제규모에 비례해 EU 분담금을 내는 구조여서 “우리 세금으로 다른 국가와 국민들을 먹여살리고 있다”는 인식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독일(AfD)·프랑스(국민연합)·스페인(포데모스)·이탈리아(오성운동) 등 각국 극우정당들은 유럽 경제난이 단일 통화(유로·Euro) 체제에 따른 무역불균형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영국이 EU에 발을 담그면서도 파운드화를 유지해온 것이나, 종국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결심하게 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체코·슬로베니아·헝가리·루마니아 등 상대적으로 가난한 동유럽 국가들이 EU에 가입한 이후부터 유럽 통합 반대 목소리가 대폭 확대된 것도 궤를 같이 한다. 이민장벽이 허물어지만셔 동유럽으로부터 서유럽 국가들로 이민행렬이 이어졌다. 서유럽 국가에선 상대적으로 빈곤한 동유럽 국가에 대한 반발이 싹트기 시작했다. 지난 2015년부터는 시리아·이라크 등지에서 대규모 난민이 유입, EU 체계 자체에 대한 불만이 폭주하기 시작했다. 이현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난민들에게는 숙소와 일자리 제공 등 기본적인 권리가 보장되는데 이 역시 정부 재정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실업률이나 출산률 지표를 보면 저출산을 어느 정도 해소해주고 경제인구도 늘려주는 효과가 있긴 하다. 하지만 현실에선 각국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혜택을 누린다며 상대적 박탈감 등 반발이 크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EU가 설립(1993년)된 이후 25년 넘는 세월이 흘렀고 평화와 공동번영의 약속은 대체로 지켜졌다. 하지만 여전히 남부 회원국들은 북부 회원국들을 경제적으로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그 격차가 더 벌어졌다”며 “EU 지도자들은 유럽 대륙 전반의 생활 수준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배로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2019.02.18 I 방성훈 기자
NBA 뉴욕-댈러스 초대형 트레이드...포르징기스, 댈러스행
  • NBA 뉴욕-댈러스 초대형 트레이드...포르징기스, 댈러스행
  • 뉴욕 닉스에서 댈러스 매버릭스로 유니폼을 갈아입게 된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뉴욕 닉스의 떠오르는 ‘빅맨’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24·221㎝)가 댈러스 매버릭스로 유니폼을 갈아입는다.뉴욕 닉스는 1일(한국시간) 포르징기스와 코트니 리, 팀 하더웨이 주니어, 트레이 버크를 댈러스로 보내는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뉴욕은 대신 데니스 스미스 주니어, 웨슬리 매슈스, 디안드레 조던, 1라운드 지명권 2장을 댈러스에서 받는다.지명권 2장 포함, 무려 9명의 선수가 포함된 이번 초대형 트레이드에서 중심은 라트비아 출신의 포워드 겸 센터 포르징기스다.2015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뉴욕에 지명된 포르징기스는 데뷔하자마자 팀의 주전을 맡았다. 첫 시즌은 2015~16시즌 72경기에 선발로 나와 평균 14.3점 7.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후 기량이 급성장해 2017~18시즌에는 정규리그에서 평균 22.7점에 6.6리바운드, 2.4블록슛의 리그 정상급 성적을 올렸다.지난해 2월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를 다쳐 올시즌 아직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지만 부상에서 복귀한다면 리그 판도를 뒤흔들 능력을 갖추고 있다.슬로베니아 출신의 젊은 포인트가드 루카 돈치치(20·201cm)을 앞세워 재도약을 노리는 댈러스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다시 한번 리그 정상권으로 올라설 발판을 마련했다.다만 포르징기스의 구체적인 복귀 시점은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게다가 이번 시즌이 끝나면 제한적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그런만큼 댈러스로선 하루 빨리 연장계약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반면 올 시즌 10승 40패로 동부컨퍼런스 최하위에 머물러있는 뉴욕은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본격적인 리빌딩을 선언했다. 몸값이 비싼 선수들을 내보내 팀 연봉을 낮춘 동시에 1차 지명권을 2장이나 얻어 미래 전력을 확보했다.
2019.02.01 I 이석무 기자
정몽원 만도 회장 "올해 수주 확대 이상無"
  • 정몽원 만도 회장 "올해 수주 확대 이상無"
  • 정몽원 만도 회장(사진=한라그룹)[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정몽원 만도(204320) 회장이 올해 수주는 작년보다 공격적으로 더 확대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정 회장은 15일 오후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경제계 간담회 참석 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와 만나 “올해 수주는 작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목표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계획에는 문제없다”고 강조했다.만도는 지난해 약 10조원가량 수주를 진행했으며, 업계에서는 올해 약 20% 향상된 목표를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자율주행 기술의 핵심인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부문에서 강점을 보이는 만도는 현대·기아차에 집중된 수요를 넘어 점차 글로벌 기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같은 해외 수주 확대에 힘입어 2023년에는 ADAS 부문만 매출이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아이스하키 전도사인 정 회장은 올해 아이스하키협회장 활동에도 의지를 드러냈다. 협회장으로 남은 임기 동안 아이스하키 발전을 위한 헌신과 희생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임기가 2년 정도 남았는데 한국 아이스하키가 성장할 토대를 잘 만들어보려고 한다”고 했다.대한민국 아이스하키가 ‘포스트 평창 시대’을 맞으면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도 촉구했다. 정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치른지 1주년이 되는데 지금이 중요하다”며 “남자 세계 선수권대회에 도전을 또 해보려 한다”고 말했다.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올 4월 열리는 대회에서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슬로베니아, 헝가리, 리투아니아를 상대로 월드챔피언십 승격에 재도전한다. 이날 열린 대통령과 간담회 참석과 관련해서는 정 회장은 “할말보다 오늘 행사에서 무슨 말씀을 하실지 경청할 것”이라고 했다.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해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의견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2019.01.15 I 이소현 기자
신세계百 "설 선물은 친환경 세트가 대세"
  • 신세계百 "설 선물은 친환경 세트가 대세"
  • (사진=신세계)[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설 선물세트를 준비하면서 친환경 관련 상품을 대폭 늘렸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대두되고 있는 탈(脫)플라스틱 운동 등 환경에 대한 관심이 명절 선물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신세계는 우선 이번 설부터 나무와 천 포장을 모두 없앴다. 대신 종이박스를 도입해 재활용과 품격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뿐만 아니라 기존에 일반쓰레기로 분류되던 보냉팩 대신 분리수거가 가능한 보냉팩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보냉팩에 부착된 커팅 부분을 손쉽게 뜯은 후 물을 배출한 뒤 비닐은 재활용으로 버리면 된다.상품 구성도 달라졌다. 동물 복지나 유기농, 무항생제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하면서 관련 제품을 확대한 것이다.실제로 지난해 추석 선물 세트 판매 실적을 분석해보니 친환경 인증을 받은 제품이 전년 대비 26% 신장했다. 신세계는 이번 설에 친환경 한우 물량을 38% 가량 늘려 고객 수요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신세계백화점은 ‘착한 농법’으로 유명한 산청 유기농 한우(2kg)를 40만원에 준비했다.또 신세계는 제주도 제동목장, 경기 안성 초원목장 등 방목 사육을 하는 곳과 연계해 한우를 판매하고 있다. 명품 목장한우 특호(5.2kg)는 120만원, 명품 목장한우 만복(3.0kg)은 95만원이다.저탄소 인증 과일도 10배 늘어났다. 저탄소 인증은 농산물의 생산 전 과정에서 필요한 에너지 및 농자재 투입량을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는 저탄소 농업기술을 적용해 재배했다는 뜻이다.유기농과 무농약, GAP 인증을 획득한 농축산물을 대상으로 정부에서 인증 마크를 발급한다. 저탄소 사과, 배뿐만 아니라 올해 처음으로 한라봉 세트도 선보인다.유기 합성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 농산물과 생산부터 수확, 포장, 판매 단계까지 잔류 농약, 중금속, 미생물 등 위해 요소를 종합적으로 관리 생산한 GAP 인증 과일도 만날 수 있다.아울러 슬로베니아 카바이 와이너리에서 만든 카바이 시비 피노와 카바이 벨리 피노 2병 세트를 11만원에 판매하며 1953년부터 유기농법으로 올리브를 경작해온 첸톤제의 유기농 올리브 오일 세트(500㎖×2병)를 13만원에 선보인다..손문국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은 “이번 설을 맞아 신세계는 재활용이 가능한 패키지부터 동물복지, 유기농 농축산물까지 겉과 속이 모두 친환경인 선물 세트를 마련했다”면서 “최근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사회적으로 커지는 만큼 백화점도 지속적으로 동참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9.01.13 I 송주오 기자
'3★ 셰프' 가온 김병진, 국내 최초 美 '12일의 크리스마스' 만찬 참가
  • '3★ 셰프' 가온 김병진, 국내 최초 美 '12일의 크리스마스' 만찬 참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식당 ‘가온’의 김병진(사진) 총괄셰프가 한국인 최초로 ‘12일의 크리스마스’(The Twelve Days of Christmas) 만찬에 참가한다. 광주요그룹은 김 셰프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의 5성급 호텔 ‘메도우드’(Meadowood Napa Valley)에서 열리는 12일의 크리스마스 행사에 참가해 특별 만찬을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올해로 10회를 맞는 12일의 크리스마스 행사는 성탄절을 앞둔 매년 12월, 전세계 스타 셰프 12인을 초대해 12일 동안 성탄 만찬을 선보이는 행사다. 올해는 일요일과 월요일을 제외한 7일~22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영국·프랑스·푸에르토리코·싱가포르·볼리비아·폴란드·슬로베니아의 셰프가 참가하며, 메도우드 레스토랑의 미쉐린 스타 셰프 크리스토퍼 코스토우(Christopher Kostow)와 함께 메뉴를 구성하고 매일 80명의 손님을 맞아 최고의 만찬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14일 저녁 만찬을 책임지는 김 셰프는 한식의 정수를 담은 메뉴를 준비한다. 네 가지 주전부리와 유자즙으로 버무린 ‘대하냉채’, 촉촉하고 담백한 ‘금태구이’, 진한 육즙에 감칠맛이 도는 ‘채끝등심’과 한국식 디저트 4가지를 선보인다. 김 셰프는 “겨울은 봄, 여름, 가을의 에너지가 응집된 계절”이라며 “한 해 동안 정성스레 키운 한국의 식자재를 활용해 고유의 사계절과 한식의 깊은 풍미를 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메도우드는 매년 도움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이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도록 만찬 티켓 판매 수익의 10%를 자선단체에 기부한다. 지난 9년 동안 총 60만 달러 이상을 기부해왔다. 올해는 장학금 수여 자선단체 ‘Saint Helena Preschool for All’에 기부할 예정이다.
2018.12.13 I 이윤화 기자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한국 남자농구, 세계랭킹 32위로 상승
  •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한국 남자농구, 세계랭킹 32위로 상승
  • 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요르단과의 경기. 88대 76로 승리를 거둔 한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2회 연속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한국 남자농구가 세계 랭킹 32위에 이름을 올렸다. FIBA가 7일(한국시간) 발표한 세계 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9월 33위에서 한 계단 오른 32위에 자리했다. FIBA는 주요 국제 대회가 끝난 이후 세계 랭킹을 새로 산정하며 이번에는 이달 초 끝난 2019 FIBA 월드컵 지역 예선 5차 시리즈(5th Window) 성적을 반영해 순위를 새로 매겼다. 한국은 지난달 29일 레바논(53위), 2일 요르단(49위)과의 경기에서 연달아 이겨 2019년 8월 중국에서 개막하는 FIBA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2014년 스페인에서 열린 농구 월드컵 본선에도 나간 바 있다. 1위에는 미국이 포진했고 2위 스페인, 3위 프랑스, 4위 세르비아, 5위 아르헨티나, 6위 리투아니아, 7위에는 슬로베니아가 위치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호주가 10위로 가장 좋은 순위를 기록했고 이어 이란이 26위, 중국 30위, 필리핀 31위, 한국이 32위로 뒤를 이었다.
2018.12.07 I 임정우 기자
독일, 네덜란드와 조별리그서 만난다…유로 2020 조편성 확정
  • 독일, 네덜란드와 조별리그서 만난다…유로 2020 조편성 확정
  • 지난달 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최종전서 독일을 상대로 골을 넣고 기뻐하는 네덜란드 선수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독일과 네덜란드가 202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같은 조에 묶이며 조별리그에서 만나게 됐다.독일과 네덜란드는 2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유로 2020 조 추첨에서 나란히 C조에 이름을 올렸다. C조에는 독일과 네덜란드를 포함해 북아일랜드, 에스토니아, 벨라루스가 자리했다. 독일과 네덜란드는 지난달 열린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최종전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독일은 2-0으로 앞서나갔지만,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내리 2골을 내주며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독일은 조 최하위로 밀려나며 네이션스리그 리그B로 강등됐고 네덜란드는 조 1위로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독일은 네이션스리그 결과에 따라 유로 2020 조 편성에서도 톱시드가 아닌 2번 시드를 받았다. 공교롭게도 독일은 유로 2020에서 네덜란드와 다시 만났다. 네덜란드 로날드 쿠만 감독은 독일과 같은 조에 편성된 것에 대해서 “강팀 독일과 만나 기분은 별로 좋지 않다”며 “그러나 우리와 만나게 된 독일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대회 우승팀인 포르투갈은 우크라이나, 세르비아,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와 B조로 묶였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팀인 프랑스는 아이슬란드, 터키, 알바니아 등과 H조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는 각 조 1, 2위 20개 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네이션스리그 결과에 따라 나머지 4장의 본선행 주인공이 정해진다.▲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예선 조 추첨 결과A조 = 잉글랜드 체코 불가리아 몬테네그로 코소보B조 = 포르투갈 우크라이나 세르비아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C조 = 네덜란드 독일 북아일랜드 에스토니아 벨라루스D조 = 스위스 덴마크 아일랜드 조지아 지브롤터E조 = 크로아티아 웨일스 슬로바키아 헝가리 아제르바이잔F조 = 스페인 스웨덴 노르웨이 루마니아 페로제도 몰타G조 = 폴란드 오스트리아 이스라엘 슬로베니아 마케도니아 라트비아H조 = 프랑스 아이슬란드 터키 알바니아 몰도바 안도라I조 = 벨기에 러시아 스코틀랜드 키프로스 카자흐스탄 산마리노J조 = 이탈리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핀란드 그리스 아르메니아 리히텐슈타인
2018.12.03 I 임정우 기자
액정 '결함'을 기회로..KAIST 연구팀, 공기층 반응 이용한 연구성과
  • 액정 '결함'을 기회로..KAIST 연구팀, 공기층 반응 이용한 연구성과
  • 공기 층의 사각 및 다이아몬드 패턴에서 형성 된 네마틱 액정의 편광현미경 사진. KAIST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디스플레이 패널 기술 등에 활용되는 ‘액정’ 물질의 결함을 응용할 수 있는 단초를 국내 연구진이 찾아냈다.26일 KAIST는 나노과학기술대학원 화학과 윤동기 교수 연구팀이 액정의 결함을 이용해 마이크론 크기의 공기 기둥을 만들고, 이를 이용해 모자이크 만화경(kaleidoscope) 패턴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액정 재료는 손쉬운 배향 제어, 빠른 반응 속도, 이방적(anisotropic)인 광학 특성으로 인해 액정표시장치(LCD), 광학 센서 등에 활용되는 대표적 유기 소재다. 이때 액정의 결함을 최소화하는 것이 기존에는 성능 유지의 중요한 요소였으나, 최근에는 오히려 이 결함을 이용해 광학·구조·탄성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방안에 주목한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액정 물질은 물풀처럼 흐르는 특성과 마치 도미노처럼 한 부분의 영향으로 모든 영역이 변하는 이른바 ‘장범위 규칙’(long range order)을 갖는 탄성이 있다. 이 때문에 넓은 면적 위에 일관성 있는 규칙에 따라 그려 넣는(패터닝) 작업이 어려웠다.연구팀은 문제 해결을 위해 대기 상태의 공기층이 액정물질을 만났을 때 수직 배향을 유도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를 활용해 마이크로 크기 패턴의 기판과 유리기판 사이에 액정을 주입해 공기 주머니를 자발적으로 형성하도록 하면서 수십 마이크론 내에서 액정분자들을 사방으로 잡아주는(anchoring)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효과적으로 액정의 결함 구조를 대면적에서 제어해 모자이크 문양의 패터닝에 성공했다.이런 반응이 다양한 비 평형적 자연현상에서도 유사한 방식으로 나타난다는 점에 착안한 연구팀은 반도체 등 연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발견해냈다.또 위상결함(topological defect)의 밀도 조절을 통해 복잡하고 다양한 2차원 모자이크 패턴을 형성하는 기술도 선보였다. 산업과 실용 디자인 측면에서 예술적 가치는 물론 기술적으로 다양한 응용이 기대된다.윤 교수는 “우리나라가 액정 디스플레이 산업의 강국이지만 액정 기초연구는 세계적 수준에 비해 높지 않다”라며 “이번 연구를 계기로 국내 관련 기초연구 관심도가 높아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윤동기 KAIST 교수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더불어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미래유망융합기술파이오니어 사업과 전략연구과제의 일환으로 수행했다. 김대석 박사가 1저자로 참여하고 슬로베니아 루블라냐 대학(University of Ljubljana)의 우로스 트칼렉(Uros Tkalec) 교수와의 국제 공동 연구로 수행한 결과 논문은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의 자매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11월 23일 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2018.11.26 I 이재운 기자
유럽 EV 도입국 잡아라…‘현대-닛산-BMW’ 삼파전 치열
  • 유럽 EV 도입국 잡아라…‘현대-닛산-BMW’ 삼파전 치열
  • 코나 일렉트릭. 현대차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뒤늦게 유럽 전기차 시장에 진입한 현대·기아자동차가 신규 도입 국가에선 앞선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존 강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닛산과 BMW가 소형차로 유럽 전기차 도입국의 문을 두드릴 때, 현대·기아차는 더 넓고 실용적인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끈 결과다.◇톱티어 전기차 제조사 입지 증명22일 전기차 시장조사업체 EV세일즈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폴란드, 헝가리, 에스토니아,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 등 5개국에서 3분기까지 총 733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현대차(005380) 아이오닉 일렉트릭, 아이오닉 PHEV, 코나 EV와 기아차(000270) 니로 PHEV 등 4개 차종으로 거둔 실적이다.이미 연 1만대 이상 규모로 전기차 시장이 자리를 잡은 유럽 내 독일, 프랑스, 노르웨이, 네덜란드, 스웨덴 등과 달리 이들 국가는 최근 들어 전기차 시장 개화기를 맞이하기 시작한 지역들이다. 유럽 내 판매 선두를 다투는 닛산 리프와 BMW i3가 모두 진입했으며, 두 업체를 제외하고 해당 시장에서 함께 경쟁하는 업체로는 현대·기아차가 유일하다. 전기차 개도국의 인프라를 확장하는 톱티어(Top tier) 제조사로서 입지를 다진 셈이다.이들 5개국에서 같은 기간 닛산과 BMW는 각각 1474대와 1470대로 비슷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선점에 나선 상태다.닛산과 BMW가 각각 리프와 i3라는 전통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 지역을 확장하고 있지만, 차종별 경쟁력에선 현대·기아차가 상대적 강점을 지니고 있다.리프와 i3는 1세대 초창기 전기차 모델로서 경차 스타일의 작은 차체와 짧은 1회 충전 주행거리를 갖췄다.반면 현대차 아이오닉은 세단형으로 실내 공간성을 확보했고, 2세대 전기차로 분류되는 코나는 SUV의 실용성을 바탕으로 400km에 육박하는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아직 아이오닉과 쏘울EV 등으로 수출 제품군의 제약이 있는 상태지만, 추후 코나와 니로 EV의 공급이 원활해지면 현대·기아차의 판매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유럽 내 1만대 클럽 진입 과제로이처럼 현대·기아차가 유럽 내 전기차 도입국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지만, 유럽 전체로 놓고 봤을 땐 여전히 갈 길이 멀다.올 들어 10월까지 2만8408대로 유럽 전체 1위를 차지한 닛산 리프를 비롯해 르노 조에 2만3932대, BMW i3 1만7121대, 미쓰비시 아웃랜더 PHEV 1만3727대, 폭스바겐 e-골프 1만3299대 순으로 상위권을 형성 중인 가운데 ‘톱10’ 안에 현대·기아차의 전기차는 한 대도 자리하지 못한 상황이다.기아차 니로 PHEV가 7769대로 전체 13위에 올랐으며,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6610대, 기아차 쏘울 EV 5266대 순으로 1만대 클럽 진입을 향해 판매량을 늘려가는 중이다. 내년부터 글로벌 판매를 본격화할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과 기아차 니로EV, 신형 쏘울EV 등 ‘빅3’가 등판하면 모델별 판매 순위에서도 곧 두각을 드러낼 전망이다.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각종 환경 규제와 맞물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돌입한 친환경차가 유럽 고객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점이 굉장히 고무적”이라며 “새롭게 투입하는 코나, 니로, 쏘울 전기차를 앞세워 시장 확대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2018.11.23 I 노재웅 기자
 103. 소득은 적고 생활비는 비싼 나라
  • [런던에서 온 편지] 103. 소득은 적고 생활비는 비싼 나라
  • 유럽 국가별 월 교통비(출처=가디언, 레보루트)[런던=이데일리 이민정 통신원] 유럽에서 집세, 교통비 등 생활비는 비싼데 벌어들이는 돈은 상대적으로 적으면서 젊은이들의 생활이 점점 팍팍해지는 곳은 어디일까요. 유럽 곳곳에서 온라인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레보루트’가 서비스 가입 고액 290만명의 실제 소득과 지출 데이터 등을 이용해 분석한 결과 영국은 임금 부분에서는 11위에 그쳤지만, 아파트 월 렌트비와 월 교통비 부문에서는 1위, 식료품비 부문에서는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른 유럽 국가들과 비교해 임금 수준은 크게 높지 않은데도 아파트 렌트비, 교통비 등이 비싸면서 비슷한 수준의 임금을 받는 다른 국가 국민과 비교했을 때 이같은 고정비용을 제외한 실제 사용 가능한 소득 부문이 적다고 해석될 수 있죠.평균 영국인들의 세금을 제외한 실소득은 1976파운드(약 290만원)로 나타났습니다. 실소득이 가장 높은 국가는 스위스와 덴마크로 월 3000파운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실소득이 가장 낮은 유럽 국가로는 불가리아(월 408파운드), 루마니아(월 503파운드) 등이 꼽혔습니다.이번 레보루트의 조사는 자사 뱅킹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소득과 지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졌습니다. 이 때문에 각국 통계청이나 유럽연합의 통계기관이 내놓는 자료들과 비교해 국가 전반의 상황을 대변한다고는 할 수 없죠. 그렇지만 레보루트가 유럽에서 빠르게 고객을 늘리고 있으며 이미 290만명의 데이터를 확보한 것을 감안하면 이번 조사로 레보루트의 주 고객층-주로 대학 교육을 받고 도시에 사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사이 출생한 사람들)-의 소득과 지출이 국가별로 어떻게 다른지 그 단면은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레보루트는 유럽에서 처음으로 서비스가 시작된 영국에서는 13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프랑스에서는 36만명, 폴란드에서는 22만명, 아일랜드에서는 13만명, 리투아니아 13만명, 스페인에서는 12만7000명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이번 레보루트 조사를 보면 영국은 룩셈부르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등 북유럽 부국뿐만 아니라 오스트리아, 독일, 프랑스한테도 평균 실소득 부분에서 밀렸습니다. 1970년대만 해도 실소득이 영국 평균의 약 3분의 1에 불과했던 아일랜드도 월평균 2206파운드로 영국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또한 슬로베니아, 에스토니아 같은 동부 유럽 국가들은 성장을 거듭하면서 평균 실소득이 그리스나 포르투갈 등 남부 유럽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집세 부분을 보면 영국 런던의 아파트 렌트 비용이 월평균 2159파운드로 유럽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영국보다 월 실소득이 높은 오스트리아 빈의 아파트 렌트 이용이 월평균 941파운드, 독일이 877파운드인 것과 비교하면 영국인들은 이들 국가 국민보다 실소득은 낮으면서 더 큰 비용을 아파트 렌트비로 내고 있는 것이지요. 런던 다음으로 집세가 비싼 유럽 도시로는 프랑스 파리(1928파운드), 룩셈부르크(1876파운드), 스위스 제네바(1770파운드), 스위스 취리히(1754파운드), 더블린(1589파운드), 핀란드 헬싱키(1551파운드), 노르웨이 오슬로(1543파운드), 이탈리아 밀라노(1424파운드), 덴마크 코펜하겐(1412파운드)이 꼽혔습니다.가장 아파트 월 렌트비가 저렴한 유럽 수도 도시는 불가리아 소피아로 나타났습니다. 런던 렌트비의 18%인 394파운드만 있으면 아파트를 빌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죠.또한 영국인들은 출퇴근 교통비로도 유럽 다른 국민보다 더 많이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인들은 한 달에 약 135파운드를 교통비로 지출하는데 프랑스 국민이 한 달에 약 55파운드, 네덜란드 54파운드, 이탈리아인들은 47파운드를 교통비로 치출하는 것과 비교하면 3배 정도 교통비가 많이 드는 것이죠. 캠페인 그룹 ‘제너레이션 렌트’의 댄 윌슨 크로는 “영국 주요 도시의 집 렌트비가 비싸지면서 더 많은 영국인들이 일자리와 멀리 떨어진 곳에 집을 구할 수밖에 없도록 내몰리고, 이에 따라 교통비도 상승하게 된다”며 “정부는 집주인들이 과도하게 렌트비를 올리는 것을 적극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외식이 아닌 슈퍼마켓 등지에서 사는 식료품 비용은 룩셈부르크가 247파운드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 뒤를 스위스(225파운드), 영국(206파운드), 이탈리아(202파운드), 벨기에(202파운드), 스웨덴(199파운드), 포르투갈(197파운드), 아일랜드(195파운드) 등이 이었습니다. 유럽 단일 시장이 형성되면서 유럽 각지에서 생산된 저렴한 농산물들이 유럽 전역으로 수출되고, 독일 저가 수퍼마켓 체인인 알디나 리들 등이 유럽 곳곳으로 확장하면서 전반적인 유럽의 식료품 구입비를 낮추는데 기여하고 있습니다.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등에 따르면 영국인들의 경우 생활비 지출 가운데 식료품 구매비용이 차지하는 부분은 약 8%에 불과합니다. 저가 브랜드인 알디와 리들의 영국 슈퍼마켓 시장 점유가 최근 13%까지 올랐는데 이처럼 더 많은 영국인들이 식료품을 저렴하게 사면서 전반적으로 식료품에 지출하는 비용도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습니다.
2018.11.22 I 한정선 기자
영국 메트로 “제니, 韓 여자 솔로 최초 美 아이튠즈 톱10”
  • 영국 메트로 “제니, 韓 여자 솔로 최초 美 아이튠즈 톱10”
  • [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제니 ‘SOLO’가 한국 여자 솔로가수 최초로 미국 아이튠즈 톱10에 진입한 데 이어 24시간 동안 가장 많이 본 유튜브 아티스트 동영상의 주인공이 됐다.‘SOLO’는 오늘(14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을 비롯해 올레뮤직, 지니, 소리바다, 벅스, 엠넷, 네이버뮤직, 몽키3 등 8개 실시간 음원차트 1위에 올랐다. 지난 12일 발매 이후 3일 동안 모든 국내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정상을 꿰차고 있다.‘SOLO’ 뮤직비디오도 가파른 전 세계 팬들의 관심에 힘입어 공개 38시간 만에 2300만뷰를 돌파했고, 조회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모든 가수들을 통틀어 지난 24시간 동안 가장 높은 유튜브 조회수를 기록한 아티스트가 됐다. 이날 오전 9시에는 뮤직비디오 후반부에 등장해 관심을 모았던 ‘SOLO’ 안무 영상 티저가 공개돼 더욱 뜨거운 조명이 쏠리고 있다.해외 매체들의 관심도 뜨겁다. 영국 메트로는 “제니 ‘SOLO’가 한국 여자 솔로 가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아이튠즈 차트 톱10에 진입했다”고 제니의 활약을 다뤘다. 미국 빌보드는 “제니는 ‘SOLO’ 뮤직비디오를 통해 다양하고 반짝이는 안무를 선보이는가 하면, 디자이너 의상 역시 화려하게 소화했다. 사랑스러우면서도 트렌디한 스타일은 눈길을 끈다”고 설명했다. 제니의 ‘SOLO’는 아르헨티나, 아르메니아, 핀란드, 그리스, 홍콩,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슬로베니아, 스페인, 베트남 등 총 40개국 아이튠즈에서 1위에 올랐다. 특히 제니는 한국 여자 솔로 가수 최초로 아이튠즈 월드와이드 송 차트 톱200에서 1위에 등극했다. 레이디 가가, 아리아나 그란데 등 글로벌 팝스타를 제치고 이룬 뜻 깊은 성과로, 제니는 세계적인 디바로 거듭났다.‘SOLO’는 팝적인 요소가 더해진 힙합 장르의 곡이다. ‘어떤 설렘도 어떤 의미도 / 네겐 미안하지만 I’m not sorry / 오늘부터 난 빛이 나는 솔로‘ 등 이별 후에도 슬픔에 얽매이지 않는 당당한 솔로를 직설적이고 솔직한 가사로 표현했다.블랙핑크 데뷔 때부터 모든 곡을 작업한 테디 프로듀서가 작사 작곡했고, 24 또한 작곡에 참여했다.
2018.11.14 I 박현택 기자
블랙핑크 제니 'SOLO' 40개국 아이튠즈 차트 1위
  • 블랙핑크 제니 'SOLO' 40개국 아이튠즈 차트 1위
  • 제니(사진=YG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블랙핑크 제니의 첫 솔로곡 ‘SOLO’가 해외 40개국 아이튠즈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13일 밝혔다.12일 오후 6시 음원이 발매된 ‘SOLO’는 아르헨티나, 아르메니아, 바레인, 벨라루스, 브라질, 브루나이, 불가리아, 캄보디아, 칠레, 에콰도르, 이집트, 에스토니아, 핀란드, 그리스, 홍콩,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리투아니아, 마카오, 말레이시아, 니카라과, 파라과이, 페루, 필리핀, 폴란드, 루마니아, 사우디 아라비아, 싱가포르, 슬로베니아, 스페인, 스리랑카, 스웨덴, 타이완, 타이랜드, 터키, 아랍 에미레이트, 베트남 등에서 아이튠즈 1위에 올랐다. YG엔터테인먼트는 “이 같은 성적은 솔로로서 제니의 파급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밝혔다.‘SOLO’ 뮤직비디오는 13일 오전 9시 기준 950만 뷰를 기록, 1000만 뷰 달성을 눈앞에 뒀다. 국내에서는 발매 당일인 12일 오후 11시 국내 8개 음원 차트 실시간 차트 1위에 올랐으며 13일 오전 현재 몽키3를 제외한 7개 차트에서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SOLO’는 제니가 블랙핑크의 솔로 프로젝트 첫 주자로 나서 선보인 곡이다. 팝적 요소가 더해진 힙합 장르의 곡으로 ‘어떤 설렘도 어떤 의미도 / 네겐 미안하지만 I’m not sorry / 오늘부터 난 빛이 나는 솔로’ 등 이별 후에도 슬픔에 얽매이지 않는 당당한 솔로를 직설적이고 솔직한 가사로 표현했다. 제니는 이 곡을 통해 자신의 외면과 내면에 공존하는 연약한 소녀와 독립적이면서 강한 여성 두 모습을 함께 담아냈다. 테디가 작사, 작곡했고 24도 작곡에 참여했다.
2018.11.13 I 김은구 기자
"이탈리아 이어 프랑스 예산안도 문제…EU 우려 키워"
  • "이탈리아 이어 프랑스 예산안도 문제…EU 우려 키워"
  • /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탈리아에 이어 프랑스의 내년 예산안도 유럽연합(EU)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CNBC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이탈리아와 비교했을 때 프랑스에 대한 EU의 태도는 다소 부드럽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EU집행위원회는 지난주 이탈리아 외에 프랑스, 스페인, 벨기에, 포르투갈, 슬로베니아에도 내년 예산안과 관련해 “기존 합의를 준수하지 않고 있다”는 경고 서한을 보냈다. 다만 이탈리아에 보낸 서한보다는 덜 강경한 어조였다고 CNBC는 전했다.이 중 가장 우려되는 곳은 유럽에서 두 번째로 경제 규모가 큰 프랑스다. EU는 회원국 재정적자 비율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3%, 공공부채 상한선을 GDP 대비 60%로 각각 정하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 4월 재정적자에서 일회성 및 경기 변동 요인을 제거한 구조적 적자 규모를 GDP 대비 0.6% 줄이겠다고 EU와 합의했다. 그러나 2019년도 예산안에서는 올해 0.1%, 내년엔 0.3% 규모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합의안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트레시스 게스션의 다니엘 라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프랑스의 2019년 예산안은 정부가 재정 통합을 달성하기 위해 매우 낙관적인 세입에 의존하고 있는 반면, 지출은 이번에도 통제불능임을 보여조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프랑스는 자료 집계가 시작된 1974년 이후 균형 예산을 내놓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하는데에도 11번 이상 실패했다”면서 “이번에도 EU입행위가 받아들이기 힘든 예산안”이라고 전했다. 앞서 유럽 3위 경제국 이탈리아도 낙관적인 경제 전망에 근거해 재정적자가 GDP 대비 2.4%에 달하는 2019년 예산안을 내놨다. 이는 EU의 경고와 더불어 오스트리아 등 회원국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EU집행위는 전날 사상 처음으로 거부권을 행사하고 3주 이내 새로운 예산안을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EU집행위는 이탈리아가 의도적·공개적으로 약속을 어긴다고 보고 있다. 이탈리아가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최대 GDP 대비 0.2%의 과징금이 부과된다. CNBC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예산안은 지나치게 낙관적인 경제 전망에 근거해 작성됐다는 점에서 차이점보다는 비슷한 점이 더 많다고 분석했다. EU 통계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프랑스는 재정적자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78년부터 프랑스는 재정흑자를 기록한 바 없다. 이탈리아 역시 자료를 제공하기 시작한 1995년 이래 흑자 예산을 제시한 적이 없다. 또 프랑스의 국가부채 규모는 올해 GDP 대비 98.7%로 상한선인 60%를 크게 웃돌 전망이다. 내년에도 0.1%포인트 낮은 98.6%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이탈리아는 국가부채 비중이 작년 GDP의 131.2%에서 2021년 126.7%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역시 낙관적인 전망일 뿐더러, 과거 사례와 견줬을 때 지켜지기도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탈리아 역시 자국 예산안에 대한 비난의 화살을 프랑스로 돌리고 있다. 앞서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지난달 트위터에 “프랑스와 스페인은 재정적자가 수년 간 GDP 대비 3% 상한에 도달했는데도, 왜 아무도 이를 지적하지 않는가. 왜 이탈리아가 소비를 촉진시키고 국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손을 대려는 것만 문제가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프랑스, 스페인과 비교하면 이탈리아의 내년 예산안도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양국이 이처럼 EU와의 합의를 지키지 못하는 원인 중 하나로 포퓰리즘이 꼽힌다. 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지난 23일 발행한 보고서를 보면 유로 지역의 명목 예산적자(물가 상승 영향을 조정하지 않은 실질 적자)는 2008년 이후 감소했다. 하지만 총지출 대비 의무지출 비중은 2008년 74.5%에서 76.3%로 확대됐다. 무디스는 이에 대해 “유로 국가들의 사회보장과 연금, 교육, 보건 등 고정 지출이 증가했음을 반영한다”고 진단했다. JP모건 애셋매니지먼트의 빈센트 주빈스 글로벌 시장전략가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부채와 GDP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경제 체질도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는 “프랑스의 경우 2019년 예산안에서 복리후생 관련 계산 방식을 개혁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특정 분야를 개선시키려고 노력한다”면서 “그러나 이탈리아 포퓰리즘 정부는 연금 제도 개편을 포함해 이전 정부가 시행했던 주요 개혁안을 뒤집으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렌버그의 플로리안 헨스 이코노미스트도 “겉으로만 보면 프랑스 예산안이 이탈리아보다 나아보이지 않는다”면서도 “프랑스는 경제 수요와 공급 측면을 모두 강화해 장기 성장 잠재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보여주는 등 신뢰를 심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이탈리아는 정반대다. 퇴직연령 하향 및 재정지출이 소비로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8.10.25 I 방성훈 기자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 월드컵 2연패...통산 28번째 우승
  •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 월드컵 2연패...통산 28번째 우승
  • 월드컵 대회에서 2연패를 차지한 뒤 시상대 위에 오른 ‘스포츠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포츠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30·스파이더 코리아)이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월드컵 대회에서 올 시즌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김자인은 21일 오후 중국 우장에서 열린 IFSC 리드 월드컵 6차전에서 아냐 가른브레(20·슬로베니아)와 함께 공동 우승했다.이로써 김자인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지난 크란 월드컵 우승에 이어 2연패했다. 또한 월드컵 개인통산 28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IFSC 클라이밍 월드컵 사상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스스로 갈아치웠다. 김자인은 지난 20일 예선에서 두번의 예선 모두 완등을 기록하며 1위로 2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 역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아냐 가른브레와 함께 공동 1위로 결승에 올랐다.결승에서 안정적인 등반을 이어가던 김자인은 발이 미끄러져 아쉽게도 40의 성적을 기록하며 4위로 경기를 마무리하는 듯 했다.그러나 김자인에게 행운이 찾아왔다. 결승전 당일 비가 내린 것.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결승전이 취소되며 준결승 성적으로 6차 월드컵의 최종 순위가 매겨지게 됐다.즉 준결승에서 36+의 성적을 기록한 아냐 가른브레와 공동으로 우승을 이뤄내게 된 것이다. 자신의 개인 기록을 연속 갱신하며 얻은 행운의 28번째 우승이었다.김자인은 “예기치 못한 기후로 28번째 금메달을 받게 돼 조금은 어떨떨하지만 준결승 성적이 좋아서 다행이었다”며 “다음 대회에서는 더 좋은 환경에서 등반하여 더 훌륭한 기록을 내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김자인은 22일 오전 귀국해 다음 주말 중국 샤먼에서 개최되는 올 시즌 마지막 리드 월드컵에 출전, 3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2018.10.22 I 이석무 기자
"대한항공이 공공의 적"...V리그, 13일 남자부 개막
  • "대한항공이 공공의 적"...V리그, 13일 남자부 개막
  • 1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8-2019 프로배구 V-리그 미디어데이에서 각 팀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며 손가락 하트를 그리고 있다. 왼쪽부터 OK저축은행 송명근, 한국전력 노재욱, 삼성화재 박철우, 대한항공 정지석, 우리카드 유광우, 현대캐피탈 전광인, KB손해보험 황택의.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항공을 잡아라’겨울 프로스포츠의 대명사인 프로배구 V리그가 드디어 막을 올린다. 한국배구연맹(KOVO) 도드람 2018-2019 V리그는 13일 남자부 대한항공-현대캐피탈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6개월 간의 대장정을 펼친다.올시즌은 남녀부 일정 분리로 인해 남자부가 일주일 먼저 시작한다. 여자부는 22일 한국도로공사-IBK기업은행의 대결로 시작한다. 남녀 모두 정규리그 6라운드를 치러 ‘봄배구’ 포스트시즌에 나설 팀을 가린다.남자부는 대한항공의 강세가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을 챔피언결정전에서 누르고 V리그 출범 후 처음으로 우승컵을 안았다. 1969년 창단한 이래 실업배구 시절 포함, 한 번도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한을 49년 만에 풀었다.대한항공은 탄탄한 전력을 앞세워 2연패를 노린다. 일단 전력 누수가 전혀 없다. 한 시즌 농사를 좌우할 외국인선수 밋차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가 올시즌도 팀의 공격을 책임진다.토종 선수 가운데는 국가대표팀 핵심 주전인 레프트 정지석과 세터 한선수가 건재하고 지난 시즌 부상 때문에 고전했던 레프트 김학민도 몸상태를 회복했다. 여기에 삼성화재의 가운데를 책임졌던 센터 김규민이 FA로 가세해 유일한 약점이었던 높이까지 보강됐다.11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공식 미디어데이 행사에서도 상대팀 주축 선수 대부분 대한항공을 가장 경계할 팀으로 선택했다.이번 시즌 FA 자격을 얻어 현대캐피탈로 이적한 레프트 전광인은 “대한항공에는 좋은 선수가 많다. 탄탄한 전력을 지닌 대한항공과 챔프전에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명가 재건’을 노리는 삼성화재 라이트 박철우도 “객관적인 전력면에서 대한항공이 가장 좋다. 결승에서 붙어서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현대캐피탈을 떠나 한국전력의 주전세터로 변신한 노재욱은 “대한항공을 리비스와 서브 등 강점이 많은 팀이다. 챔프전에서 대한항공을 만나면 재밌는 대결을 펼치겠다”고 평가했다.‘공공의 적’으로 지목받은 대한항공 본인은 몸을 한껏 낮췄다. 박기원 감독은 “우승하고 나서 휴식을 충분히 한 뒤 훈련을 시작했는데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며 “임시방편으로 체력을 키우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말했다.대한항공의 독주를 견제할 라이벌은 ‘전통의 강호’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 우리카드 등을 꼽을 수 있다. 현대캐피탈은 ‘FA 최대어’ 전광인과 지난 두 시즌 우리카드에서 검증된 크리스티안 파다르(헝가리)를 영입해 ‘어벤저스’에 비교될 화려한 공격진을 구성했다.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대표팀에 많이 차출돼 주전 선수들이 손발을 맞출 기회가 충분하지 못했다. 전광인도 배구 스타일을 바꿔야 하니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전광인을 영입한 뒤 우리를 ‘어벤저스’라고 부르는데 부담스럽다”고 털어놨다.삼성화재도 수비력과 공격력을 겸비한 레프트 송희채를 FA 영입하면서 팀의 짜임새가 더해졌다는 평가다. 지난 KOVO컵 우승으로 자신감도 한껏 높아졌다.신진식 감독은 “우리는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가 많지 않아서 함께 훈련하는 시간이 길었다”고 너스레를 던진 뒤 “팀워크가 잘 맞고 있다. 9월 컵대회에서 우승한 것 처럼 V리그에도 팀 워크를 앞세워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다.신영철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우리카드는 과거 리그 최고의 외국인거포로 이름을 날렸던 리베르만 아가메즈(콜롬비아)이 가세하면서 공격에서 힘과 높이가 훨씬 좋아졌다.신영철 감독은 “우리 팀은 변화된 모습 보여주겠다.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기본기과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시즌은 많은 변화가 있다. 지난 시즌 V리그는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았지만 올해는 매일 열린다. 대신 남자부는 수요일에 경기가 없다. 남자부 경기가 없는 수요일에는 여자부 2경기가 열린다. 남녀부 모두 주중에는 오후 7시에 경기를 펼친다. 지난 시즌에는 여자부의 경우 오후 5시에 경기가 열렸지만 올해는 평일 오후 7시에 경기를 시작한다. 다만 주말에는 지난 시즌처럼 남자부는 오후 2시, 여자부는 오후 4시에 경기한다. 아울러 공정한 판정을 위해 e스코어시스템을 전 구장(13개)으로 확대한다. 태플릿 PC 등을 활용해 포지션 폴트, 로테이션 폴트 등을 잡아내는 e스코어시스템은 올해 1월에 장충체육관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시범 도입돼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2018.10.11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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