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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민주당에 “의회정치 복원하자…8대 민생과제로 경쟁”
  • 與, 민주당에 “의회정치 복원하자…8대 민생과제로 경쟁”[전문]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거꾸로 가는 정치가 자유민주주의의 후퇴를 불러오고 우리 사회의 위기를 증폭시키고 있다”고 “여야가 지혜를 모아 의회민주주의 복원을 위해 힘을 합치고 협치라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입법 폭주를 멈추고 극단적 대결 구도가 아닌 협치의 정치문화를 함께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민생 8대 과제를 제시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번 21대 마지막 정기국회라도, 정책으로 경쟁하며 비전을 만드는 국회로 완전히 탈바꿈해야 한다”며 민주당에게 △사회적 약자 지원 △인구 위기 극복 △기업과 경제의 활력 제고 △좋은 일자리 창출 △부동산 시장 안정 △기후변화 대응 △국민 안전 △지방 살리기와 균형 발전 등 민생 8대 과제를 두고 경쟁하자고 제안했다. 윤 원내대표는 “극렬 지지층에 기댄 팬덤정치와 이로 인한 극단적 대결 구도가, 민주주의 붕괴의 기저에 있다”며 “반대를 위한 반대가 일상이 되고 다수당 입법 폭주가 계속되고 있다. 이대로 가면 머지않아 우리 의회민주주의는 종언을 고하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의회민주주의 복원이라는 거시적 시각에서 팬덤정치의 폐해를 살피고, 여야가 지혜를 모아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이제라도 우리 국회의 정치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다음은 윤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김진표 의장님과 동료 의원 여러분,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여러분,국민의힘 원내대표 윤재옥입니다.우리 국민들, 지금 너무나 힘들고 고단합니다.코로나 팬데믹의 그늘로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여전하고, 우리 경제의 활력도 기대만큼 살아나지 못하고 있습니다.수도권은 과밀로 고통받는데 지방은 소멸의 위기에 신음하고,우리를 이끌어온 성장의 동력마저 지속가능성이 위태롭습니다.저는 이 모든 위기의 뿌리에, 바로 우리 정치의 혼란과 무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너져버린 민주주의 “의회민주주의의 종언”거꾸로 가는 정치가 자유민주주의의 후퇴를 불러오고 우리 사회의 위기를 증폭시키고 있습니다.올해 2월 글로벌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부설 기관인 EIU에서세계 167개국의 민주주의 지수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우리나라는 2021년 16위에서 2022년 24위로 떨어졌습니다.순위만 보고 윤석열 정부 잘못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속내를 들여다보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우리는 정부 기능, 국민 자유 등에서는10점 만점에 8.5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우리의 순위를 끌어내린 요인은6.25점을 받아 간신히 낙제를 면한 ‘정치문화’였습니다.EIU는 ▲ 수년간 고착된 대립적인 정당 정치,▲ 정치에 대한 이분법적 해석에서 기인한 타협 공간의 위축,▲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것보다상대를 공격하는 데 에너지를 집중하는 정치를대한민국 정치의 심각한 문제점으로 지적했습니다.“국민이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공직자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다”,이것이 보고서에 나온 우리 정치에 대한 평가입니다.국회를 믿는 국민은 겨우 15%, 불신하는 국민은 무려 81%에 달해서,모든 국가기관 가운데 국회가 국민 신뢰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우리의 후진적 정치 문화와 극단적 대립 구조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습니다.최근 드러난 ‘가짜 인터뷰 대선 공작 게이트’는우리 민주주의의 위기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대선 3일 전으로 정교하게 날짜를 맞춰 단기간에 검증하기 어려운 가짜 뉴스를 터뜨렸습니다. 진영 논리를 따르는 일부 언론사들은기본적인 팩트 체크도 하지 않고 대대적으로 보도하여가짜 뉴스의 확성기 역할을 했습니다.만약 가짜 뉴스 정치 공작으로 실제로 대선 결과가 뒤집어졌다면,이야말로 민주주의의 붕괴가 아니고 뭐겠습니까?그런데도 야당은 공정성과 독립성에 역행하는 방송법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그렇게 꼭 필요한 법이면 정권을 잡았던 5년 동안은 왜 하지 않았습니까?자유민주주의의 본질은 국민주권의 원칙에 있고,국민주권은 선거를 통해 실현됩니다. 선거를 방해하고 조작하는 이런 범죄야말로,자유민주주의에 대한 테러이며, 국민주권을 찬탈하려는 시도에 다름 아닙니다. 이미 우리는 김대업 병풍사건, 드루킹 댓글조작을 겪었습니다.우리 정치사에서 지울 수 없는 수치스러운 범죄들입니다.하지만, 선거만 끝나면 모두가 잊어버렸고,엄청난 결과에 비해 처벌과 책임은 가볍기만 했습니다. 이번에는 그래서는 안 됩니다.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사태의 진상을 낱낱이 밝히고,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관련자들을 엄중하게 처벌해야 합니다.정쟁의 대상으로 삼거나 진상을 은폐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우리 국회가 지금 할 일은 재발 방지에 힘을 모으는 것입니다. 내년 총선에서 또다시 이런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됩니다.특히, SNS를 비롯한 온라인 네트워크가 급속도로 확장되고AI, 챗GPT 등 첨단 도구들이 연일 새롭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가짜 뉴스를 막는 일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중차대한 과제가 됐습니다.세계에서 가장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나라인 프랑스조차선거 전 3개월 동안 온라인 플랫폼의 허위 정보를 규제하는 「정보조작대처법」을 만들었습니다.국민의힘은 선거법 등 개정 과정에서가짜 뉴스 대응 방안을 확실하게 마련하겠습니다.민주당도 선거의 유불리를 떠나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협력해 주기 바랍니다. 최근 감사원 감사로 드러난 부동산 통계 조작 역시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 통계학(statistics)은 원래 국가학(science of the state)으로 출발한 것이며, 그래서 국민의 삶을 숫자로 요약한 국가 통계는 국가의 근간 곧 ‘국기’(國紀)라고 할 수 있습니다.그런 만큼, 통계를 통해 정책의 오류가 발견되면,정책을 바로잡는 것이 정부의 당연한 책무입니다. 그런데 지난 정부는 정책을 고치는 대신 통계를 조작했습니다.상상하기도 힘든 국기문란 행위입니다.그 결과 과거 지표와의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게 되어과거 통계치는 무용지물이 되었고국가정책의 연속성마저 끊어졌습니다.일방적으로 밀어붙인 부동산 정책의 실패가 통계로 드러나자,청와대가 국토교통부, 통계청, 한국부동산원 등 관련 기관들을 압박해서통계를 조작하고 설명도 왜곡했습니다.정부가 국민이 부여한 권력을 이용해 가짜 통계와 가짜 뉴스를 생산한 것입니다.통계조작은 국가 경제에도 심각한 위협입니다.국가신용에도 치명적인 타격이 될 것입니다.과거 그리스 정부는 재정적자 통계를 조작했다가신용등급 추락, 해외자본 철수로 결국 국가부도 사태를 맞았습니다.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혀 관련자들을 엄단하는 것은 물론,다시는 정치권력이 국가통계에 손댈 수 없도록 해야 합니다.이 문제 또한 정치적 유불리를 따질 사안이 아닙니다.민주당의 적극적인 협력을 촉구합니다. 저는 극렬 지지층에 기댄 팬덤정치와 이로 인한 극단적 대결 구도가,민주주의 붕괴의 기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 편, 내 진영만 만족시키면 되는 팬덤정치에는합리적 대화와 타협이 들어설 공간이 없습니다.반대를 위한 반대가 일상이 되고 다수당 입법폭주가 다반사가 됩니다.합리적인 목소리를 내는 국회의원에게공천 탈락을 협박하고 각종 위협을 가하는문자폭탄과 18원 후원금이 쏟아집니다.목소리 큰 극렬 소수가 정당의 정상적 의사결정까지 흔들고 있습니다.급기야 국회 경내에서 자해 소동이 발생하고경찰이 흉기에 찔리는 유혈 사태까지 빚어졌습니다. 이대로 가면 머지않아 우리 의회민주주의는 종언을 고하고 말 것입니다.여야 가리지 않고 공멸의 길을 걷게 되고,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벼랑 끝에 서게 될 것입니다.저는 이것이 어느 한 정당만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의회민주주의 복원이라는 거시적 시각에서 팬덤정치의 폐해를 살피고,여야가 지혜를 모아 해결책을 찾아나갑시다.여야 동료 의원 여러분,이처럼 심각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기에 앞서,이 본회의장과 우리 국회의 모습부터 스스로 바꿔나가 봅시다. 저는 그것이 어려운 숙제를 풀어가는 첫걸음이 된다고 믿습니다.언제부터인가 본회의장에서도, 상임위 회의장에서도, 욕설과 막말을 주고받는 일이 익숙한 풍경이 되고 말았습니다.여야 의원이 같이 밥을 먹는 것도 편치 않고공무출장도 따로 가려고 할 정도로 소통이 끊어지고 있습니다.낮에는 치열하게 싸워도 저녁에는 흉금을 털어놓고함께 나라를 걱정했다는 선배 의원님들의 그 시절이 그리울 정도입니다.외교안보 문제만큼은 정쟁을 최소화했던 국회의 전통도 사라졌습니다.우리 정치문화가 퇴행하고 있는 것입니다.우리 스스로 욕설과 막말부터 자제하고, 여야 소통도 늘려나갑시다. 정부에도 정책 설명과 입법 과제 설명을 위해야당 의원실 문턱이 닳도록 찾아가도록 요청하겠습니다.“국경을 넘어서면 정쟁을 멈춰야 한다”는 격언처럼,외교의 작은 꼬투리를 잡아 국격까지 떨어뜨려서는 안 됩니다.반일감정을 선동하고 정부의 외교를 비난하며국민을 편 가르는 일도 이제 그만 멈춰야 합니다.표만 생각한다면, 반일감정을 앞세워 일본과 각을 세우는 일보다 쉬운 일이 없습니다.그런데도 윤석열 대통령께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복원을결단한 이유가 뭐겠습니까?한일관계가 악화되고 한미일 공조가 흔들리면안보가 불안해지고 경제도 타격을 받으면서,결국 우리 기업과 우리 국민들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이제부터라도 우리 국회의 정치문화를 바꿔봅시다.우리 여야 국회의원 모두가 국민과 나라를 위해 힘을 합치고,우리 앞의 도전에 맞서 협치의 지혜를 발휘합시다. ■ 새로운 국민의 나라 “윤석열 정부는 일하고 있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지금 우리는 어제의 성취에 머물러 있을 수 없는 대전환의 문턱에 서 있습니다. 과거 방식에 안주하다가는 국가 생존조차 보장할 수 없는 시대입니다.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심화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코로나 팬데믹에서 간신히 벗어난 세계 각국은생존을 건 경제전쟁을 다시 시작하고 있습니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로안보와 경제 전반의 불안과 위기도 점증하고 있습니다.더 근본적으로, 지리적 위치가 중요한 지정학의 시대에서기술패권이 국제정치를 좌우하는 기정학의 시대로세계 질서가 급속하게 전환되고 있습니다.기술패권을 가진 나라를 중심으로 새로운 동맹이 형성되고,필수적인 고유 기술을 갖지 못한 나라들은뒤처지고 소외되는 격변의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변화하고 혁신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는,글로벌 허리케인, 퍼펙트스톰이 닥쳐오고 있는 것입니다.위기와 기회가 교차하는 시대, 우리에게 시간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한 걸음만 빨라도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지만,한 걸음만 뒤처지면 벗어나기 힘든 위기를 맞을 수 있습니다.윤석열 정부는 이러한 시대적 전환을 맞아국민의 삶을 지키고 새로운 성장의 길을 찾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 되어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펼쳐 왔습니다. 124억 달러 폴란드 방산 수출, UAE 300억 달러 국부펀드 투자 유치,사우디아라비아와 290억 달러 규모 MOU 체결,미국과 첨단기술동맹 강화 등역대 어느 정상보다 큰 외교적 성과를 만들어 냈습니다.수출 규제를 풀고 화이트리스트를 복원하여 기업경쟁력을 키웠고,법인세 부담 완화,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 확대 등세계 최고 수준의 투자 지원 방안도 펼쳐가고 있습니다.AI, 바이오, 양자, 디스플레이 등 12대 국가전략기술을 선정하고세제, R&D, 인력, 인프라 지원을 강화하여,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를 견인하고 있습니다.300조 원 규모의 세계 최대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등전국에 15개의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여,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 미래차, 로봇 등 6대 첨단산업에 550조 원의 기업 투자를 이끌어낼 계획입니다. 또한, 100만 디지털 인재 등 핵심인력 육성 방안을 마련하여,청년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원전 생태계도 차근차근 정상화시켜 나가고 있습니다.에너지 정책 방향을 재정립하여 원전 비중을 확대했고,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개했습니다.3조 원 규모 이집트 원전 수출에 이어폴란드, 체코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등,13년 만에 대규모 원전 수출길도 다시 열었습니다.정부의 노력과 기업들의 분발로 2분기 순수출이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무역수지가 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고, 연간 200억 달러 이상의 경상수지 흑자가 전망됩니다.수출 회복과 꾸준한 내수 회복세 유지를 토대로하반기에 상반기 2배 수준의 성장을 전망하고 있습니다.민생경제 회복에도 최선을 다했습니다. 국제유가 인상, 이상기후 등 대내외 악재에도 물가 안정에 적극적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습니다. 냉난방비와 교통비 지원 강화, 통신·금융비용 경감 등취약계층의 생계비 부담을 덜어드리는 데도 각별히 노력했습니다.추석 명절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로 성수품 공급을 확대했고,농수축산물 유통에 670억 원을 지원하여,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노력하고 있습니다.김영란법 시행령을 개정하여 명절 선물 금액과 범위를 확대한 결과,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습니다. 정부 출범 초 270만 호 공급계획을 마련하는 동시에,부동산 규제 합리화, 노후계획도시 재정비 방안을 추진하여 부동산 시장도 연착륙시키고 있습니다. 공공주택 100만 호 공급, 주거급여 확대 등서민층 주거 안정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전세사기, 역전세난 등 시장 교란행위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구조적, 근본적 대책 마련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외교의 틀도 완전히 새롭게 다져 왔습니다.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리더십을 강화하여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든든한 안보외교로 국민들을 안심시키고 있습니다. 가치동맹을 토대로 한미동맹을 한 걸음 더 발전시켜,안보, 산업, 과학기술, 문화, 정보 등 다양한 분야의 동맹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워싱턴선언을 통해 한미확장억제를 획기적으로 강화하였고,북핵과 미사일에 대응하는 한미 핵협의그룹 NCG를 출범시켜공동 대응과 전략 기획 능력을 진전시키고 있습니다.보다 강력해진 한미동맹을 토대로,대북억제, 경제안보, 인태지역 협력을 위한한미일 공조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국제연대를 강화하는 한편,공급망과 첨단기술 분야 경제안보 협력도 다져나가고 있습니다.대한민국 대통령 최초로 NATO 정상회의에 참석했고,UN 총회 기조연설,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공동 개최 등을 통해자유, 평화, 번영의 보편적 가치와 국제질서를 견인해 왔습니다.북한인권 문제도 적극적으로 공론화하였습니다. 역대 정부 최초로 북한인권보고서를 공개했고,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으로 복귀했습니다. 납북자와 억류자 문제 해결을 위한 국내외 협력도 강화하고 있습니다.그런데, 현재 중국에 억류돼 있는 2,600여 명의 북한이탈주민들이북중 국경이 다시 열리면서 북한으로 송환될 위험에 처했습니다.대규모의 참혹한 인권탄압이 우려됩니다.이들이 석방되어 대한민국 및 제3국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민의힘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야당의 협력을 기대합니다.ODA 규모도 전략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인도-태평양 전략’ 및 ‘부산 이니셔티브’와 연계하여권역별 분야별 전략을 수립, 추진하고 있으며,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기여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내년 ODA 예산도 36.5% 증가한 6조 5천억 원 규모로 설정하였습니다.국제사회에 보답하는 차원을 넘어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우리 기업들과 청년들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는 교두보가 될 것입니다. ■ 더 나은 국민의 삶 “민생 8대 과제로 경쟁합시다!”여야 동료 의원 여러분!지금 세계 각국 의회들은 국가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미국 의회는 첨단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막대한 예산을 투자하여 핵심 기술 발전을 이끄는 동시에경쟁국을 견제하고 동맹국의 협조를 강화하는 ‘미국혁신경쟁법’을 제정한 바 있습니다. 독일, 일본, 호주 등 세계 여러 나라 의회들 역시,기술주권과 기술안보 강화를 위해 재정적 정책적 지원을 급격히 늘려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국회는 어떻습니까?반 발자국이라도 경쟁국들에 앞서려고 노력하기는커녕,소모적인 정쟁으로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고 있지 않습니까?우리 국회가 앞장서서 낡은 제도와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대한민국이 나아갈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합니다.이번 21대 마지막 정기국회라도,정책으로 경쟁하며 비전을 만드는 국회로 완전히 탈바꿈해 봅시다.첫째, 사회적 약자 지원, 둘째, 인구 위기 극복,셋째, 기업과 경제의 활력 제고,넷째, 좋은 일자리 창출, 다섯째, 부동산 시장 안정, 여섯째, 기후변화 대응, 일곱째, 국민 안전,마지막으로, 지방 살리기와 균형 발전,이러한 민생 8대 과제를 두고 누가 더 잘하나 경쟁을 해봅시다. 첫째,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방안입니다. 그동안 민주당은 ‘보편복지’를 주장해 왔지만,정부와 국민의힘은 ‘약자복지’를 핵심으로 하고 있습니다.민주당 정부는 가장 어려운 분들을 지원하는 생계급여를5년 통틀어 겨우 20만 원 인상했습니다.윤석열 정부는 내년 한 해만 13.16%, 21만 3천 원을 올릴 계획입니다. 지난 정부에서 한 번도 늘리지 않은 생계급여 지원 대상도,내년에 10만 명이 늘어납니다.73개 복지사업의 기준이 되는 2024년 기준 중위소득도역대 최고인 6.09%를 인상하였습니다.‘보편복지’와 ‘약자복지’ 가운데,어느 쪽이 진정으로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정책입니까?선거를 앞두고 돈 풀고 싶은 ‘정치복지’의 유혹,지금 정부와 여당도 다르지 않습니다.하지만, 표를 손해 보더라도 진짜 사회적 약자를 돕겠다는 것입니다. 민주당도 포퓰리즘의 달콤한 유혹을 버리고 힘을 모아주기 바랍니다.둘째, 역대 정부에서 오랜 기간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음에도,인구 절벽의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이 부처, 저 부처에 정책과 예산이 분산되면서,정책의 실효성이 떨어지고 ‘백약이 무효’인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먼저, 국회 인구위기특별위원회부터 상설화하여국회 논의를 내실화할 것을 제안합니다.인구 정책을 책임지고 총괄할 새로운 컨트롤타워를 창설하는 문제도 여야정이 함께 고민해 봅시다. 셋째, 기업과 경제의 활력을 높이는 방안도 지혜를 모아봅시다. 정부와 국민의힘은 기업투자를 가로막는 화평법, 화관법, 외국인 고용 규제 등 ‘킬러규제’ 15개 분야를 선정하여 최우선 개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유통산업발전법과 생활물류법 등 경제활성화 규제혁신 법안 24건과,소상공인 채무 감면을 규정하는 소상공인법 등 민생규제혁신법안 6건,그리고 50인 이하 사업장 중대재해법 2년 유예도이번 정기국회 통과를 목표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세제 정상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그런데 민주당은 규제 혁신을 ‘대기업 특혜’,세제 정상화는 ‘부자감세’라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습니다.지난 정부의 세금폭탄과 첩첩의 규제로 우리 경제가 망가졌는데,이제 민주당도 시각을 바꿔야 합니다.이런 과제들을 처리할 ‘규제개혁 여야정협의체’ 구성을 제안합니다.넷째, 청년 일자리를 비롯하여 좋은 일자리를 늘리는 최선의 방안은결국 기업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지난 정부가 세금으로 만든 일자리는 분식 효과만 있을 뿐,일자리의 품질이 낮고 지속성도 없었습니다.경제 체질을 시장 중심, 민간 주도로 바꿔 민간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만들어 가겠습니다.실효성 높은 청년 일자리 지원을 위해 청년희망·UP 패키지 사업과 맞춤형 고용서비스 확대를 추진하고,첨단산업 중심 청년창업 지원과 글로벌 창업지원도 강화하겠습니다.청년 지원 예산을 올해 12조 원에서 내년 14조 6천억 원으로 늘렸고,꼭 필요한 곳에 꼭 필요한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설계했습니다. 다섯째, 부동산 시장 안정에도 여야가 힘을 모읍시다.그동안 규제 개선, 공급 확대 등 주택 가격 안정에 주력한 결과,부동산 시장이 점차 안정되어 가고 있습니다.앞으로 깡통전세 피해자 지원과 임대시장 교란행위 원천 차단,질 좋은 서민 주거 제공 등을 위해 가장 좋은 대안을 만들어 봅시다.여섯째, 기후변화 대응에도 정책 경쟁을 통해 지혜를 모아 봅시다. 탄소중립은 우리에게 힘든 도전이면서 퀀텀점프의 기회이기도 합니다.2030 NDC 및 2050 탄소중립 실현은 분명 상당한 부담이지만,민간주도의 기술혁신을 잘 이뤄나간다면,미래 신성장 동력 확충의 새로운 기회로 만들 수 있습니다.정부와 국민의힘은 ‘한국형 탄소중립 100대 혁신기술’을 선정하여전략적 투자를 펼쳐가고 있습니다.2030년까지 기후테크 산업에 145조 원 규모의 투자와 R&D 지원으로유니콘 기업 10개를 육성하고,관련 분야 수출 지원을 통해 100조 원 수출을 달성할 계획입니다.탄소중립과 관련하여 원전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올여름 무더위가 정말 극심했지만,정전 사태는 물론 전력 수급 위기도 없었습니다.원전 가동률을 높인 결과입니다.우리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도탈탄소 에너지원인 원전의 비중을 높일 수밖에 없습니다.미국과 EU도 원전을 ‘탄소중립 이행 수단’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기존 원전을 계속 운용하면서 신규 대형원전을 건설해서원전 생태계를 복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SMR(소형모듈원전) 건설 등 미래 원전의 길도 열어야 합니다.‘사용후 핵연료’의 영구 저장 시설을 건설하기 위해,‘고준위 방사성폐기물법’도 하루속히 통과시켜야 합니다. 윤석열 정부는 원전 비중을 늘려 나가면서도 합리적인 신재생 에너지 보급 확대를 통해, 균형 잡힌 에너지 믹스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념이나 정치적 논리로 무조건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지혜를 모아 정부 정책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갑시다.일곱째, 국민 여러분께서 마음 놓고 생활하실 수 있도록,보다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일에 지혜를 모읍시다. ‘묻지마 범죄’, ‘마약’, ‘자살’ 이 세 가지는 우리가 하루속히 풀어야 할 ‘3대 사회 병리 현상’입니다.‘가석방 없는 무기형’ 등 강력범죄 처벌 강화도 필요하고,피해자 인권 보호와 피해 회복 지원도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하지만, 처벌, 단속, 질서유지 차원에 머물러서는일시적으로 문제를 누를 수는 있어도, 이러한 사회 병리 현상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없습니다.사회 발전 속도에 맞춰 보호와 치료 차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범죄의 근원을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선진국 수준의 사회 병리 현상 대응 체계 구축 방안을 국민의힘이 선제적으로 마련하겠습니다.우리나라 전체 자살율이 OECD 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고,청소년 자살율이 국가 평균의 1.8배에 달하지만우리의 대응은 상당히 미흡합니다. 자살 예방을 위해 미국 뉴욕주는 인구 1인당 예산 20만 원을 쓰고,일본도 5만 3천 원 수준인데,우리는 전 부처 통틀어 491억 원, 1인당 875원에 불과합니다.생명 존중 차원에서 예산을 대폭 늘리고보다 체계적인 자살 예방 대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대안을 만들어 봅시다. 또, 우리 사회를 안전하고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봉사하고 계신 자율방범대, 의용소방대, 모범운전자 등 자원봉사 조직이 있습니다.이분들께 최소한의 기본적인 지원이라도 해 드릴 수 있도록내년 예산 반영에 여야가 힘을 모읍시다.9.19 남북군사합의를 한 지 5년이 지났지만 합의서는 우리만 지키는 반쪽짜리 합의가 되었고,핵과 미사일 등 북한의 군사적 위협은 오히려 늘었습니다.정부와 국민의힘은 비대칭전력 및 3축체계를 강화하고병영 환경 개선 등을 통해 우리 군의 사기를 높여,튼튼한 국방, 안심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여덟째, 지방을 살리고 균형 발전을 이루는 일에도 힘을 모읍시다.지난주 ‘지방시대 선포식’이 있었습니다.지역의 기업 유치를 위한 세제 지원, 정주 여건 개선, 토지 규제 권한의 이양을 과감하게 추진할 것을 국민께 약속했고,말로만 지방을 외쳤던 역대 정부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강력한 의지도 표명했습니다.정부와 국민의힘은 5대 전략 및 9대 정책을 토대로,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어나갈 것입니다.이를 위해 국회가 반드시 협력할 일이 있습니다.바로 ‘지방투자촉진법’입니다.지방투자촉진법은 ‘기회발전특구 특례제도’를 도입하여지방 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면제하고, 기회발전특구 투자 기업들에게 실효적 세제 혜택을 주는 법안입니다.지방시대를 열어가는 것은 여야 공통의 과제인 만큼,민주당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 더 나은 국민의 미래! “통합과 혁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여야 동료 의원 여러분!사회적 갈등 해소와 국민 통합은 정치 본연의 임무입니다.그런데 우리 국회가 지금 그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습니까?저는 심각한 노사갈등을 풀고 노동시장을 개혁하는 일부터우리 국회가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987년 10월 아일랜드는 사회연대협약을 맺었습니다.이 협약은 정부와 여당이 아닌,제1야당과 최대 노조 대표의 공동 제안으로 이뤄졌습니다.제1야당 게일당 대표였던 앨런 듀크스는 “정부 여당이 올바른 방향으로 간다면 핵심 사항에 반대하지 않겠다.정부 정책이 길에서 이탈하거나 함정에 빠지지 않게만 하겠다”는 연설로 아일랜드 개혁의 돌파구를 열었습니다.‘일자리 먼저, 임금은 그 다음’이라는 원칙으로,임금 인상을 억제하고 노동시장 유연성을 높여 나갔습니다. 그 결과, 아일랜드는 애플,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첨단 기업 유럽본부를 유치하여 유럽 소프트웨어 시장 60%를 점유하는 성과를 거뒀고,20대 글로벌 제약 기업 가운데 19곳을 유치하기도 했습니다.당연히 질 좋은 일자리가 크게 늘었고,유럽에서도 가장 잘 사는 부자 나라가 됐습니다. 우리 야당, 우리 노조가 이런 위대한 결단까지는 아니더라도,정부의 노동개혁에는 협력해 줄 것을 부탁드립니다.국민의힘은 노조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채용절차를 공정화하는 등노동현장 정상화 법안들을 이번 국회에서 추진할 계획입니다. 현재의 노동관련 제도 대부분은 노조가 힘없고 사회적 약자이던 시절,노동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들입니다.힘의 균형이 역전되어 노조가 우리 사회의 힘센 권력이 됐는데도,제도와 관행은 거의 바뀌지 않았습니다. 낡은 제도와 관행들이 부정과 부패의 원인이 되고,청년 일자리 확대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노동개혁 없이는 산업구조 개혁도 청년 일자리 창출도 요원합니다.그런데도 야당은 이를 노조탄압, 반노동이라고 주장하면서,불법파업조장법, 민주노총방탄법인 ‘노란봉투법’을 밀어붙여,거대노조를 절대권력으로 만들려 하고 있습니다.대한민국과 청년들의 미래를 생각해야 합니다.노동개혁 과제를 더 이상 미루지 말고,이번 정기국회에서 치열하게 논쟁해 봅시다.학생인권과 교권이 갈등을 빚는 학교 현장의 문제를 푸는 일도 국회가 더 관심을 갖고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교단에서 존경을 받아야 할 선생님들께서 온갖 고통에 시달리다가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하셨습니다.교권 보호는 단순히 교사의 권리를 넘어우리 사회를 지킨다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학교의 자정 기능이 무너지고,사회가 학교 담장 안을 들여다보기 시작하면,우리 사회의 기본이 무너지게 됩니다.이 문제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고, 학생 인권, 교사 인권으로 편 가를 일도 아닙니다. 갈등적 요인을 먼저 생각하기보다,자정 기능 회복의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권 4법’을 이번 국회에서 합의 처리하는 것은 물론,부족한 부분을 계속 보완해 나가고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를 막는 아동학대처벌법 개정도 서둘러 추진해야 합니다.무엇보다 학교 정상화를 위한 국민적 컨센서스를 이루는 일에여야가 힘을 모아 노력해 나갑시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도,이제 야당이 대응 방향을 바꿀 때가 됐습니다. 오염수 방류가 반가운 우리 국민이 누가 있겠습니까?국민들의 불안한 마음을 정부와 여당이라고 모르지 않습니다.하지만, 어떤 주장이든 과학적이고 합리적이어야 하고,지켜야 할 선이 있는 법입니다.지난 11일 1차 방류가 끝났지만, 우리 해양 시료분석 결과는 물론, 수산물, 선박평형수, 해수욕장 등 모든 조사 대상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직접 영향을 받는 미국, 캐나다와 태평양 국가들도 방류에 반대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끊임없이 국민 불안과 갈등을 부추기고,해외까지 나가 비과학적 주장을 반복하는 것이 도대체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 일입니까? 노량진 수산시장, 대형마트, 전통시장의 수산물 매출은 오히려 늘었고,횟집들의 장사에도 영향이 없다고 합니다. 국민 대다수는 국제사회와 정부를 믿고 일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정부와 국민의힘은 IAEA, 미국, 캐나다 등 관련국과 함께방류 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해양생태계 보전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조금이라도 약속을 어기거나 기준을 초과하는 결과가 나올 경우,즉각 방류 중단을 강력하게 요구할 것입니다.앞으로도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지금 국회가 해야 할 일은 왜곡과 선동이 아니라,여야가 협력하여 일본이 약속을 잘 지키는 지 꼼꼼하게 감시하면서어민들과 소상공인들의 피해를 막고 지원하는 일입니다.여야 의원 여러분,이제 우리 미래를 생각하는 정치를 합시다.대한민국이 계속 번영해 나가고 청년들이 꿈을 이루며 살아가도록,우리 정치가 앞장서서 노력합시다. 우리 국회가 정말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한다면,재정준칙부터 마련해야 합니다.지난 정부가 코로나 팬데믹 등을 이유로 재정을 계속 확장한 결과,국가부채비율이 50%에 달하고 국가채무는 400조 원 이상 늘었습니다.민생과 무관한 정치적 보조금에 많은 예산이 투입되기도 했고, 제대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증발된 예산도 적지 않았습니다.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그리고 미래세대에게 무거운 짐을 떠넘기지 않기 위해,이번 정기국회에서 재정준칙을 꼭 제정합시다.우주 개발을 향한 발걸음도 재촉해야 합니다. 작년 우주발사체 누리호와 달탐사선 다누리 발사에 연이어 성공하며,우리는 세계 7위권 우주 강국으로 발돋움했습니다.이러한 성과를 미래로 이어가고, 우주개발 역량을 강화하려면,하루속히 한국판 NASA인 ‘우주항공청’을 설립해야 합니다.정쟁의 포로가 되어 있는 우주항공청 설립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민주당의 협력을 촉구합니다.국민 건강권 차원에서 ‘먹는 물’ 문제도 개선해 나갔으면 합니다.그동안 공항, 철도, 도로 같은 SOC에는 막대한 투자를 했지만,국민 건강 SOC인 먹는 물에 대한 투자는 부족했습니다.10년 내에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상수원 개발 및 보전, 노후 상수도 개선 등 종합적인 ‘먹는 물’ 개선 방안을 마련해 봅시다. 교육개혁에도 박차를 가합시다.정부와 국민의힘은 국가가 책임지는 교육과 돌봄을 강화하고,디지털 교육혁신을 이뤄내며, 대학개혁을 완수하는, 교육개혁 3대 과제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이를 위해 단계적 유보통합을 추진해 나가고 있으며,초등 늘봄학교 운영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초중등 정보교육 확대 및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디지털 교육 기반 구축과 교원 역량 강화 지원 등디지털 교육 혁신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대학이 스스로 혁신하여 지방 혁신의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구축, 글로컬대학 지정 등,우수한 지역 대학이 지역 발전의 허브가 되도록 육성해 갈 것입니다.미래세대를 위한 연금개혁도 더 이상 늦출 수 없습니다.우리 미래세대가 노후에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받도록 하려면,지금부터 연금개혁에 착수해야 합니다.정부는 다음달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안’을 국회에 보고할 계획입니다.세대 간, 계층 간, 이견이 크고 긴 논의의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국회가 갈등을 증폭시키지 않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민주당의 대승적 협력을 기대합니다. 여야 의원 여러분!국회의원 특권 포기에 대한 국민적 여론을 여러분도 잘 아실 겁니다.저는 의정활동을 희화화하고 국회를 국민의 조롱거리로 만드는‘제 식구 감싸기’부터 과감하게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일반 공직자들이 잘못을 저지르면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는데,국회의원들은 아무리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해도사실상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여야 가리지 않고 신상필벌부터 엄격히 하는 것이국회의원 특권 포기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국회의원의 잘못을 제대로 징계할 수 있도록,윤리특위 운영 개선 TF 구성을 민주당에 제안합니다.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것도 국회의 잘못된 특권입니다. 공직자들이 맡겨진 업무를 하지 않으면 징계와 처벌을 받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국회에는 위헌판결을 받은 법안 22건,헌법불합치 판결을 받은 법안 20건,총 42건의 법률들이 길게는 30년 가까이 방치돼 있습니다.북한인권법에 따라 만들어야 하는 북한인권재단은민주당이 7년째 이사 추천을 미루면서 출범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회의 직무유기를 지금이라도 바로잡아야 합니다. 국회 입법의 품질도 높여야 합니다.법안 발의 횟수, 출석률과 같은 양적 평가에만 치중하다 보니많은 국회의원들이 시험문제 풀 듯 의정활동을 하고 있습니다.어렵고 풀기 힘든 문제들은 뒤로 미루거나 아예 포기해 버리고,빨리 풀 수 있는 쉬운 문제들에만 집중을 하는 것입니다.국민의 삶과 직결된 크고 심각한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오랫동안 매달리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통과 여부는 신경 쓰지 않고 법안 발의 숫자만 늘려서국회가 ‘입법공장’이냐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의원 입법도 정부 제출 법안과 같이 사전에 규제 영향을 분석하는‘의원 입법 영향 분석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습니다.이미 이런 내용을 담은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해 놓았습니다.21대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여야가 머리를 맞대기를 기대합니다. 선거법 개정도 서둘러야 합니다.현행 선거법의 문제점은 이미 다 드러나 있습니다.여야의 유불리를 걷어내고, 국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그리고 민의가 왜곡되지 않고 제대로 반영되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선거법을 만들어 봅시다. ■ 민생부터 민생까지! “국민의힘이 국민의 삶을 책임집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스포츠 경기를 보며 국민들이 박수와 환호를 보내는 이유는상대 선수를 존중하고, 규칙을 지키며, 정정당당하게 실력을 겨뤄서,그 결과가 감동을 주기 때문입니다. 지금 국회는 상대에 대한 존중도 없고, 번번이 규칙을 깨트리며,정책을 겨루기보다 서로를 깎아내리기 바쁩니다.상대를 공격할 때도 과학과 통계와 사실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하고,지지층의 요구에 따르더라도 생각이 다른 국민의 시각을 함께 고려해야 하며,인기 정책을 펴더라도 미래세대의 자원만큼은 보존해야 합니다.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이는 입법폭주,정쟁 유발용 탄핵, 특검, 국정조사와 같은 극단적 정치행위들,당장은 지지층의 눈길을 끌지 몰라도,결국 우리 의회민주주의를 망가뜨리는 것입니다.선을 지키는 정책 대결이 필요합니다.우리 국민의힘과 민주당,서로 바라보는 방향이 다른 게 사실입니다.지향하는 정책의 차이가 작지 않고,경제, 민생, 외교, 안보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도 큽니다. 하지만 정치는 결국 국민과 나라를 생각하면서,대화와 타협을 통해 합의를 이뤄가는 일입니다. 여당과 야당이 서로 다른 정책을 갖고 경쟁하면서도국민과 나라를 위해 일한다는 공동의 목표만큼은 잊지 않기를,그리고 대화와 타협의 노력을 멈추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21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단 한 건의 민생법안이라도 더 통과시키고,예산안도 기한 내에 반드시 통과시킵시다.국민들께 새로운 희망과 삶의 용기를 되찾아 드립시다.국민의힘은 국민과 함께 더 나은 미래로 나가겠습니다.격변의 대전환기, 우리 대한민국이번영과 행복의 새 시대로 힘차게 나아갈 수 있도록,국민의힘이 맨 앞에 서서 뛰겠습니다.민생부터 민생까지! 국민의힘이 국민의 삶을 책임지겠습니다.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3.09.20 I 김기덕 기자
윤재옥 “일하는 尹정부, 민생·외교 차근차근 정상화”
  • 윤재옥 “일하는 尹정부, 민생·외교 차근차근 정상화”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지금 우리는 어제의 성취에 머물러 있을 수 없는 대전환의 문턱에 서 있다”며 “기술 패권 경쟁과 불안한 안보와 경제 전반의 위기가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변화하고 혁신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는 글로벌 허리케인, 퍼펙트스톰이 닥쳐오고 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런 위기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삶을 지키고 새로운 성장의 길을 찾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며 차근차근 정상화의 길을 밟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직접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 돼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펼쳐 왔다”며 △124억 달러 폴란드 방산 수출 △UAE 300억 달러 국부펀드 투자 유치 △사우디아라비아와 290억 달러 규모 업무협약(MOU) 체결 △미국과 첨단기술동맹 강화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윤 원내대표는 이어 “수출 규제를 풀고 화이트리스트를 복원해 기업경쟁력을 키웠으며 법인세 부담 완화,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 확대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투자 지원 방안도 펼쳐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윤 정부에서 원전생태계 복원과 민생 경제 회복에도 중점을 두고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현 정부는 에너지 정책 방향을 재정립해 원전 비중을 확대했고,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개했다”며 “3조 원 규모 이집트 원전 수출에 이어 폴란드, 체코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등 13년 만에 대규모 원전 수출길도 다시 열었다”고 말했다. 그는 민생경제와 관련해선 “냉난방비와 교통비 지원 강화, 통신·금융비용 경감 등취약계층의 생계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추석 명절을 맞이해 역대 최대 규모로 성수품 공급을 확대했으며, 농수축산물 유통에 670억 원을 지원해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윤 정부가 대외 관계 변화 등을 통해 안보 강화의 새로운 틀을 세웠다고 추켜세웠다. 그는 “가치동맹을 토대로 한미동맹을 한 걸음 더 발전시켜 안보·산업·과학기술·문화·정보 등 다양한 분야의 동맹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보다 강력해진 한미동맹을 토대로 대북억제, 경제안보, 인태지역 협력을 위한 한미일 공조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사회에서 대한한국의 위상을 드높인 사례로는 공정개발원조(ODA) 지원 강화 등을 꼽았다. 그는 “현 정부는 내년 ODA 예산을 지난해 보다 36.5% 증가한 6조5000억 원 규모로 설정했다”며 “이는 국제사회에 보답하는 차원을 넘어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우리 기업들과 청년들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09.20 I 김기덕 기자
"유가 상승, 연말까지 에너지업종 비중 확대해야"
  • "유가 상승, 연말까지 에너지업종 비중 확대해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유가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분간 에너지업종의 비중을 확대해 포트폴리오의 리스크를 방어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14일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에너지 업종의 비중확대를 통해 포트폴리오의 유가 상승 리스크를 방어할 경우 실익이 꽤 높을 수 있다”며 “연말까지 유가 상승을 감안한 헤지(위험방지)성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하반기 들어 유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올해 저점에서 33.3% 상승해 배럴당 90달러를 넘보고 있다. 미국 경기가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강세를 보이면서 전망이 개선된 가운데, 미국인들의 여행 수요가 여름 집중되면서 항공유·휘발유 수요가 늘었다. 김 연구원은 “결정적으로 사우디·러시아의 감산 연장, 미국 허리케인과 리비아 홍수 등 자연재해, 호주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파업 등 공급 이슈도 동시다발적으로 겹치고 있다”고 우려했다.이어 그는 “애당초 재고 소진은 수급이 타이트해지고 있다는 점을 의미하기 때문에, 재고 사이클과 물가 상승 압력은 불가분의 관계”라며 “유가는 재고 사이클에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가격 지표”라고 말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제조업지수가 1포인트 상승하면 WTI는 6% 상승한다. 그는 “WTI가 반등을 시작한 7월은 ISM 제조업지수가 하락을 멈춘 시점”이라며 “에너지정보청(EIA)은 연말까지 원유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초과 수요의 배경인 미국 경기 모멘텀, 공급 제약의 배경인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의지를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유가 상승을 꺾을만한 요인이 크게 없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이런 정황들을 감안하면 주식시장과 유가 상승의 불편한 동거가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공급 제약이 결부된 유가 상승은 현재 시점에선 주식시장에 다소 불편한 요인”이라며 “유가가 급등한 2022년 기업이익 구도는 에너지가 다른 업종들의 이익을 흡수하는 구도였고, 유가가 하락하는 2023년은 정반대의 구도였던 만큼 연말까지의 유가 상승은 에너지를 제외한 다른 업종들의 이익 상승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 팬데믹 이후 소비 심리에 유가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소비 심리는 상품인플레가 완화된 상반기 중 호전될 조짐을 보였는데, 유가가 상승한 7월 이후 상승세가 주춤하다. 김 연구원은 “추가적인 유가 상승은 연말 쇼핑 시즌 모멘텀을 약화시키고 재고 사이클의 반등 각도도 높지 않게 만들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아직 물가가 완전히 진압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유가 상승은 금리 인하 전망을 지연시킬 수 있다. 미국 주식시장의 주도주들은 밸류에이션이 높은 상황이기도 하다. 그는 “결론적으로 에너지 업종의 비중확대를 통해 포트폴리오의 유가 상승 리스크를 방어할 경우, 실익이 꽤 높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3.09.14 I 김인경 기자
"역대급 규모"…한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3’ 내달 7일 개최
  • "역대급 규모"…한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3’ 내달 7일 개최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한화는 내달 7일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3’을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한줄기의 작은 빛이 거대한 불꽃으로 10월 하늘을 수놓는 이 축제는 올해 ‘다채로운 색깔로 내일의 세상을 환하게 비추는 밝은 미래(Lights of Tomorrow)’라는 주제로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가을밤의 추억을 선사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인 이 행사는 서울을 대표하는 축제로 다양한 국가를 초청해 진행해 왔으며 올해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폴란드 3개국이 참가한다.먼저 오후 7시 20분 중국팀(SUNNY)이 첫 포문을 연다. 중국팀은 약 15분간 ‘A Dream Comes True’ 주제로 ‘현실로 이뤄지는 꿈’, ‘희망찬 내일’을 표현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 7시 40분부터 폴란드팀(SUREX)이 ‘Light Up the World’이라는 주제로 ‘희망으로 가득한 세상’을 표현할 예정이다. 특히 서울세계불꽃축제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폴란드팀은 다양한 불꽃을 웅장한 음악에 맞춰 연출할 계획이다.오후 8시부터는 한국팀(한화)이 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올해 한화는 ‘Moonlight ? 달빛 속으로’라는 테마 아래 ‘빛’을 모티브로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불꽃쇼를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가장 많은 바지선을 투입해 역대 최대 규모의 화려한 불꽃쇼를 연출할 계획이며 새롭게 선보이는 ‘허리케인 불꽃’을 통해 축제의 감동을 배가시킨다는 포부다. 글자와 숫자를 활용한 대형 불꽃을 통해 새로운 스토리를 담아 축제의 즐거움을 더할 계획이다.한화는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축제 특성을 고려해 현장에 배치된 안전요원의 위치 확인이 가능한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고 서울시와 협조를 통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한화그룹의 대표 사회공헌 활동인 서울세계불꽃축제는 매년 100만명 이상이 관람하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 중 하나로 가족, 연인, 친구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불꽃의 감동을 더 크게 느낄 수 있는 공식 좌석도 운영한다.해당 티켓은 LIFEPLUS TRIBES 앱에서 진행하는 골든티켓 이벤트를 통해 이달 25일까지 신청 가능하며 27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화는 현장의 감동을 어디서든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공식 유튜브 채널 ‘한화TV’와 불꽃축제 전용 앱 ‘오렌지플레이’ 를 통해 여의도 불꽃쇼를 동시에 제공할 예정이다.지난해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에서 선보인 한화의 불꽃.(사진=한화)
2023.09.12 I 김은경 기자
‘월가 황제’ 다이먼 “美경제, 수년간 호황? 큰 실수”
  • ‘월가 황제’ 다이먼 “美경제, 수년간 호황? 큰 실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제가 호황을 보이고 있지만, 이런 환경이 몇 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믿는 것은 ‘엄청난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사진= AFP)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뉴욕에서 열린 금융 콘퍼런스에서 “탄탄한 소비와 임금상승이 현제 경제를 지탱하고 있지만 앞으로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가올 위험에 대해서는 “중앙은행들이 양적 긴축을 통해 유동성을 억제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고, 세계 각국 정부가 ‘술취한 선원들처럼’ 재정을 퍼붓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이먼은 지난해에도 경제에 허리케인이 다가오고 있다며 대비를 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다만 미 경제는 탄탄한 소비가 뒷받침되고, 뜨거운 고용시장이 지속되면서 경기침체를 피하고 있다. 올해 경기침체를 예상했던 월가 투자은행들은 최근 이를 철회했다.하지만 다이먼은 “기업들이 현재의 결과만 보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좋다고 느낀다”라며 “그러나 이러한 상황은 바뀔 수 있으며, 이러한 모든 것에 완전한 효과가 12~18개월 뒤에 어떻게 나타날지 아무도 모른다”고 우려했다.특히 부동산과 자동차 대출 일부에서 위험이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은행들은 역사적으로 낮은 디폴트 위험으로 수년간 대출에서 과도한 수익을 내고 있지만, 부동산과 자동차 대출 일부에서 압박이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그는 중국과의 관계 악화도 이러한 위험 가운데 하나라는 점도 언급했다. 다이먼 “대만에서 전쟁이 일어나진 않겠지만,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9.12 I 김상윤 기자
美 치솟은 車보험료에 압박↑…무보험 운전까지
  • 美 치솟은 車보험료에 압박↑…무보험 운전까지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에서 자동차 보험료가 크게 오르면서 운전자들의 경제적 압박이 커지고 있다. 보험사들이 자동차 수리비 상승을 비롯해 허리케인 등 재해 관련 보험금 청구가 늘자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하고 나서면서다. 자동차가 생활필수품인 미국에서 늘어난 자동차 보험료 부담에 무보험 운전자도 10명 중 2명꼴인 것으로 파악됐다.(사진=게티이미지)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진정되는 동안에도 자동차 보험료는 계속 상승하고 있어 운전자들이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미 노동통계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 자동차 보험료는 전년 동월 대비 16% 비싸졌으며, 2013년과 비교하면 70% 급증했다. 미국 자동차 보험료는 주마다 차이가 있는데 루이지애나주에 사는 칼리사 홉스씨는 “연간 자동차 보험료가 30% 뛰었다”고 전했다.자동차 보험료 인상은 최근 들어 자동차 수리비용 등이 늘어난 영향 탓이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자동차 유지보수 비용은 지난 7월에 비해 13% 늘었다. 프랭크 팔머 루트보험 최고보험책임자는 “자동차 수리 비용과 정비소 임금, 중고차 가격이 모두 크게 인상돼 업계 전체가 이러한 추세를 따라잡기 위해 보험료를 인상해야 했다”고 설명했다.자동차의 전장화도 수리비용 증가에 한몫했다. 워싱턴DC에 있는 메크로모터의 데이비드 우달 정비사는 “최신 차량을 진단하는 데 더 큰 비용이 든다”며 “부품은 크게 비싸지 않지만, 수리 빈도는 예전보다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또 자동차 보험료 인상은 보험사들이 허리케인과 홍수 등 자연재해로 인해 지급한 막대한 보험금을 만회하려고 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실제 기후 재난에 취약한 주에서는 자동차 보험료가 가파르게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콜로라도에서는 눈보라와 토네이도, 우박으로 인한 보험금 청구 건수가 증가하면서 지난 7월 자동차 보험료가 전년대비 52% 인상됐다. 플로리다에서도 보험사들이 허리케인 피해와 관련해 지급한 보험금을 메우려고 하면서 자동차 보험료가 전년대비 88% 치솟았다.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인거 버그씨는 “최근 보험사(올스테이트)가 폭스바겐 제타 차량 보험료를 한 달에 85달러를 인상했다”고 전했다.급증한 자동차 보험료 부담에 ‘무(無)보험’으로 운전하는 일도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뉴욕의 한 보험사가 18~34세 27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7%는 지난 한 해에 보험 없이 운전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전문가들은 자동차 보험료 인상은 생계형 운전자와 저소득층에 부담이 쏠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험사가 보험료를 책정할 때 가입자의 소득과 교육수준 등 사회경제적 요인을 고려하는데 육체 노동자와 저소득층의 보험료를 더 올리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더그 헬러 미국 소비자연뱅 보험담당 이사는 “블루칼라나 고등학교 학위만 갖고 있으면 보험사는 화이트칼라 전문직보다 더 많은 보험료를 청구한다”며 “모든 사람이 요금 인상에 직면하고 있지만, 저소득층 운전자가 더 많은 부분을 부담한다”고 말했다.
2023.09.06 I 이소현 기자
'허리케인·산불' 기후위기에…보장 줄이는 美 보험사들
  • '허리케인·산불' 기후위기에…보장 줄이는 美 보험사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보험업계가 최근 기후변화로 허리케인과 홍수, 산불 등 자연재해 발생이 급증하자 관련 보험 대상·범위를 축소하거나 보험료를 인상하고 나섰다.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있어 보험에 대한 필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지만, 정작 소비자는 제대로 된 보장을 받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라이브오크에서 허리케인 이달리아의 영향을 받아 쓰러진 나무와 잔해로 파괴 된 집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AFP)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전미보험감독관협회(NAIC) 설문조사 결과 미국 5대 손해보험사인 올스테이트와 아메리칸패밀리, 네이션와이드, 이리보험그룹, 버크셔해서웨이 등은 기후변화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 주택보험 등 상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특정 자연재해 보장을 제외하겠다고 규제 당국에 통보했다.미 대형 보험사들은 해안가나 산불 위험이 있는 지역에선 허리케인과 강풍, 우박으로 인한 손해는 보장하지 않기로 했다. 실제 올스테이트는 허리케인 피해가 잦은 지역에서 신규 자동차·주택 보험 판매를 중단했다. 네이션와이드도 허리케인 피해 가능성 때문에 해안선으로부터 일정 거리 내 부동산의 보험 가입을 거절하기로 했다. 재보험을 제공하는 버크셔해서웨이는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 증가는 보험사들이 위험 변화를 반영해 약관을 수정하거나 갱신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미 보험사들이 자연재해와 관련한 보장 축소에 나선 것은 비용 부담이 커져서다. 국제 위험 관리업체 에이온에 따르면 미 보험사들이 지난 3년간 자연재해 보험금으로 지출한 비용은 2958억달러(약 391조원)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자연재해 보상으로 400억달러(약 53조원)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이는 역대 세 번째로 큰 상반기 기준 손실 규모다. 실제 미국선 최근 자연재해로 천문학적인 손해가 발생하고 있다. 자연재해 위험 분석업체 카렌클락크에 따르면 허리케인 ‘힐러리’가 덮친 서부 해안에선 약 6억달러(약 7913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하와이 마우이섬 화재로 인한 재산 피해는 32억달러(약 4조2205억원)에 달한다.지난 8월 14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의 여파로 동네가 사실상 잿더미가 된 모습이다.(사진=AFP).이러한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에 대한 위험은 어느 특정 지역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전 지역으로 넓어지고 있다. 지구 온난화 가속화로 날씨 패턴이 변화하고 있어서다. 일례로 네이처 등 과학계 연구에 따르면 텍사스에서 오클라호마, 아칸소 등을 거쳐 북부 네브래스카에 이어지는 미국의 대평원 지역을 중심으로 한 ‘토네이도 앨리’는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데이비드 심슨 미 손해보험협회 회장은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시기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연중 내내 위기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파울로 세피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기후과학자는 “주요 허리케인은 더 빈번하게 발생하고 더 강한 비를 내리는 추세”라고 말했다.이에 보험업계는 기후위기에 자연재해 보상금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에 보험 구조를 바꾸거나 관련 보장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심슨 미 손해보험협회 회장은 “심각한 자연재해로부터 숨 쉴 곳은 없다”며 “이러한 재해가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기에 보험사들은 위험 집중 제도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로써 자연재해로부터 피해 노출이 확대된 소비자들은 보험사들이 보험 판매를 제한하거나 보험료를 인상하면서 피해 보장도 받을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WP는 손해보험은 대부분 1년 단위로 갱신하기 때문에 자연재해에 취약한 지역 보험 가입자들 대부분이 중요한 보호 수단을 상실할 위험에 처했으며 자연재해 위험에 대한 노출은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캐롤린 쿠스키 미 환경보호기금 부사장은 “자연재해로 보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이러한 위험이 되려 보험 가입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3.09.04 I 이소현 기자
예상치 부합한 미 PCE… 韓 수출지표 주시
  • 예상치 부합한 미 PCE… 韓 수출지표 주시[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미국 국채 금리가 소폭 하락한 가운데 국내 8월 수출지표 발표를 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이날 오전 9시 발표되는 8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11.8%를 기록, 지난달 -16.4%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만일 예상치에 부합하면 11개월째 수출 감소가 이어지는 만큼 시장의 강세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사진=AFP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1∼20일 수출은 278억5600만달러, 수입은 314억2100만달러로 35억6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날 산업부는 8월 한달간 무역수지를 발표한다. 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10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이날 발표치에 따라 11월 연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국내 경기 둔화 지표가 재차 이어질 경우 국내 국고채 시장에는 강세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잇따른 상승장에서 국내 채권 공매도 지표인 대차잔고도 3거래일 연속 감소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31일 기준 대차잔고는 전거래일 대비 4024억원 감소한 127조896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3일부터 28일 단 하루를 제외하면 5거래일 감소세를 이어갔다. 간밤 미국 국채 시장은 예상치에 부합한 개인소비지출(PCE)를 확인했으나 소폭 강세에 그쳤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6bp(1bp=0.01%포인트) 내린 4.106%에, 통화 정책 영향을 비교적 많이 받는 2년물 금리는 1.9bp 내린 4.863%에 호가됐다. 10년물은 5거래일 연속, 2년물은 4거래일 연속 금리가 하락했다. 채권 금리 하락은 가격 상승이다.미 상무부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7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4.2%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4.2% 상승에 부합했으나 전월치였던 4.1%를 살짝 상회했다.7월 개인소비지출 역시 전월보다 0.8% 증가해 여전히 견조한 소비를 시사했다. 가격지수 역시 전월치를 소폭 상회하면서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이전보다 줄었다. 다만 그럼에도 미국채 금리가 소폭 하락한 데에는 고용 둔화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에 나올 8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발표된 감원 보고서는 미국의 8월 감원이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 감원보고서에 따르면 8월 감원 계획은 7만5151명으로 전월(2만3697명) 대비 217% 급증했다. 올 들어 가장 큰 월별 증가폭이다.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자발적 감산 연장 기대에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근월선물은 전날보다 2.00달러(2.45%) 오른 배럴당 83.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허리케인 영향을 주시하며 상승하던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필두로 한 OPEC+가 자발적 감산을 연장할 것이라는 기대에 재차 상승했다.한편 이날 장 마감 이후 미국에서는 8월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외에 ISM제조업지수,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발표된다.
2023.09.01 I 유준하 기자
미국 고용지표 둔화… 韓 생산·투자·소비 ‘트리플 감소’
  • 미국 고용지표 둔화… 韓 생산·투자·소비 ‘트리플 감소’[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31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지난달 국내 산업생산과 투자, 소비가 모두 감소하면서 경기 둔화 지표를 확인, 이에 따른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장 마감 이후 발표되는 미 개인소비지출(PCE) 지표 경계감에 강세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AFP지난달 한국 경제는 회복세가 둔화했다. 특히나 올해 1월 이후 6개월 만에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감소한 ‘트리플 감소’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개장 전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7월 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09.8(2020년=100)로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지난 5~6월 두 달 연속 증가했지만 3개월 만에 감소 전환한 것이다. 소매판매는 3.2% 감소,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기계류 투자 8.9% 감소, 건설기성은 건축 공사 실적이 늘어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 이 같은 국내 경기 둔화 흐름은 긴축 경계를 완화시킬 재료다.국내 채권 공매도 지표인 대차잔고도 2거래일 연속 감소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30일 기준 대차잔고는 전거래일 대비 2791억원 감소한 128조298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3일부터 28일 단 하루를 제외하면 4거래일 감소세를 이어갔다. 간밤 미국 국채 시장 역시 고용지표 둔화에 환호하며 강세를 보였다.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bp(1bp=0.01%포인트) 내린 4.110%에, 통화 정책 영향을 비교적 많이 받는 2년물 금리는 1.2bp 내린 4.882%에 호가됐다. 10년물은 4거래일 연속, 2년물은 3거래일 연속 금리가 하락했다. 채권 금리 하락은 가격 상승이다.미국 고용지표 둔화가 뚜렷해지면서 시장에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8월 민간 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17만7000개 증가해 7월 증가치(37만1000개) 대비 증가 폭이 크게 감소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20만개)도 하회했다.다만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2.1%로 집계, 1분기 성장률 2.0% 대비 소폭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달 발표된 2분기 GDP 속보치 2.4%에서 0.3%포인트 하향 조정됐으며 WSJ 전망치 2.4%도 하회했지만 여전히 1.8%인 미국 잠재성장률 전망치를 웃돌면서 채권 가격의 상단을 제한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재고 감소와 허리케인 영향에 5거래일 연속 올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근월선물은 미국 재고 감소 소식과 멕시코만 지역을 강타할 허리케인 ‘이달리아’를 주시하며 전장보다 47센트(0.58%) 오른 배럴당 81.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한편 이날 장 마감 이후 재차 주요 지표 발표가 쏟아질 예정이다. 미국의 PCE 지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발표된다.
2023.08.31 I 유준하 기자
美 플로리다 강타한 허리케인 이달리아, 두명 숨지고 수십만가구 정전
  • 美 플로리다 강타한 허리케인 이달리아, 두명 숨지고 수십만가구 정전
  •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풍속 시속 200㎞를 넘긴 대형 허리케인 이달리아가 미국 플로리다주를 강타했다. 허리케인이 불러온 폭우에 운전자 2명이 사망하고 이재민 75명이 고립됐다.미국 플로리다주에서 30일(현지시간) 한 시민이 홍수에 잠긴 길을 걷고 있다.(사진=AFP)3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허리케인 이달리아는 전날 오전 7시 45분 플로리다주 탤러해시와 게인스빌 사이에 위치한 빅벤드 지역의 키튼 비치로 상륙해 플로리다주 해변가를 관통했다. 이달리아는 강풍과 함께 폭우를 동반했다. 폭우 속 교통사고로 남성 운전자 2명이 목숨을 잃고 시민 75명이 고립되기도 했다. 당국은 고립된 이들을 모두 구조했다고 전했다.최고 풍속 시속 201㎞를 기록한 이달리아는 지난 2017년 이후 미국 본토를 강타한 허리케인 가운데 8번째로 위력이 크다. CNN은 “빅벤드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으로는 과거 125년 동안 전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강력했다”고 설명했다.강풍 및 폭우로 플로리다주 일부 지역의 전선이 끊어져 수십만 가구가 정전되고 해안선을 따라 일부 주택이 물에 잠기기도 했다. 키튼 비치 주변의 일부 민가는 강풍에 지붕과 벽이 대부분 날아가거나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플로리다주는 5500명의 주 방위군을 소집해 허리케인 대응을 지원했다. 빠른 피해 복구를 위해 기존 2만 5000명의 공공서비스 근로자에 3만의 인원을 추가로 동원했다.이달리아는 현재 조지아주 남동부 지역으로 이동했다. 기상당국은 31일까지 플로리다주 남동부 해변과 조지아주 일부 지역에서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허리케인 피해와 관련해 “더 이상 누구도 기후 변화의 영향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역대급 홍수, 강도를 더해가는 가뭄, 극단적 더위, 심각한 산불은 우리가 전에 본 적 없는 중대한 피해를 유발했다”고 밝혔다. 전날 조지아주 서배너-힐튼 헤드 국제공항에서 이륙할 예정이었던 항공편 등 미국 전역에선 900편 넘는 항공편이 결항됐다.
2023.08.31 I 김영은 기자
끓는 바다에 더 커졌다...쿠바 강타한 허리케인 ‘이달리아’ 美 플로리다로 직진
  • 끓는 바다에 더 커졌다...쿠바 강타한 허리케인 ‘이달리아’ 美 플로리다로 직진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쿠바 서부를 강타한 뒤 미국 플로리다주로 향하고 있는 허리케인 ‘이달리아’가 섭씨 31도의 바다 위로 이동하면서 급속도로 강력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지난 27일(현지시간) 멕시코만의 해수면 온도. 허리케인을 강화시키는 온도인 섭씨 27.8도를 초과하는 지점은 붉게 표시됐다. (사진=나사 지구관측소 홈페이지)30일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지구관측소는 쿠바를 지나 멕시코만을 거쳐 플로리다로 향하는 허리케인 이달리아 사진을 공개하고 “플로리다 해안을 강타하기 전에 급속히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29일(현지시간) 오전 11시 35분경 나사 위성에 포착된 이달리아는 멕시코만을 거치며 몇 시간 만에 ‘1등급 허리케인’으로 강화됐다. 미국 국립 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이 때 이달리아의 풍속은 최대 시속 135km이다. 미국은 허리케인의 강도에 따라 1~5등급을 부여하는데, 3등급 이상부터는 큰 피해를 주는 메이저급 허리케인으로 분류된다.지난 29일(현지시간) 멕시코만을 지나 플로리다로 향하는 허리케인 이달리아의 위성 사진. (사진=나사 지구관측소)이달리아는 플로리다 해안에 상륙하기 전에 시속 최소 179km의 강풍을 동반한 ‘3등급’ 허리케인으로 빠르게 커질 것으로 보인다. 나사는 “허리케인이 빠르게 커진다는 것은 바람이 24시간 이내 최소 시속 55km가 증가하는 경우를 말한다”며 “이렇게 빠른 성장을 유발하는 요소로는 높은 해수면 온도, 과도한 해양 수온, 낮은 연직시어(low vertical wind shear·고도에 따른 바람 세기) 등이 있다” 설명했다.실제로 이달리아가 지난 멕시코만은 최근 높은 해수면 온도를 유지해왔다. 나사는 국제 위성의 해수면 온도 측정값을 결합한 결과, 지난 27일 멕시코만의 해수면 온도는 허리케인을 강화시키는 온도인 섭씨 27.8도를 웃돌았다. 나사가 공개한 지도 상에서는 섭씨 27.8도를 초과하는 지점을 빨간색으로 표시했는데, 멕시코만 전체가 붉게 물든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패트릭 듀란 허리케인 전문가는 “멕시코만 동부 수온은 31도보다 높은데 이는 평균 섭씨 1~2도가 높은 것”이라며 “이 매우 따뜻한 물은 평균적인 온도일 때보다 허리케인에 더 많은 에너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이달리아의 플로리다 상륙으로 주내 46개 카운티에는 비상상태가 선포됐다. 플로리다 주민 약 1400명이 대피에 돌입했고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주 방위군 약 5500명을 동원해 허리케인 대비에 나섰다.
2023.08.30 I 김혜선 기자
미국 국채금리 하락… 韓 국회 예결위서 '긴축재정' 공방전
  • 미국 국채금리 하락… 韓 국회 예결위서 '긴축재정' 공방전[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9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오전 중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결산심사 발언을 주목할 예정이다. 전날 내년도 예산안이 공개, 국고채 발행 규모가 축소되면서 국채 시장이 환호했지만 조만간 세수 재추계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국채 발행 수급 물량과 관련 시장이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실제로 정부는 전일 원화 외국환평형기금 채권(외평채)를 21년 만에 발행한다고 밝히면서 단기물의 수급 부담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사진=AFP간밤 미국 국채 시장은 경기 둔화 지표에 환호하며 강세를 보였다.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8.1bp(1bp=0.01%포인트) 내린 4.125%에, 통화 정책 영향을 비교적 많이 받는 2년물 금리는 15.8bp 내린 4.894%에 호가됐다. 10년물, 2년물 각각 종가 기준 4거래일 만에 4.1%대, 4%대를 보였다.미국 경기 둔화 지표가 뚜렷해지면서 시장에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미 노동부가 공개한 7월 채용 공고는 882만건으로 전달의 920만건에서 크게 줄었을 뿐만 아니라 2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의 예상치는 950만건이었다. 나아가 미국의 소비자 신뢰도를 보여주는 콘퍼런스보드의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6.1로 시장의 예상치인 116.0을 크게 밑돌았을 뿐만 아니라 전달 수정치인 114.0도 하회했다. 기업들의 구인은 둔화되고 소비 심리마저 좋지 않다는 지표가 나온데다 같은 날 진행된 7년물 입찰 역시 응찰률이 266%를 보이며 순조로웠다.이에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미국 경기 지표 둔화와 금리 하락을 반영하며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일 정부는 예고한 대로 내년 총예산을 올해보다 2.8% 늘리는 데 그쳐 국고채 수급 부담을 덜어줬다. 그러나 안심하긴 이르다. 전일 정부는 원화 외평채를 내년에 18조원 한도로 발행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2003년 이후 원화 외평기금을 공공자금 관리기금에서 장기로 대출받아 충당했는데 이자 부담이 높은 데다 정작 필요한 자금은 단기이기 때문에 직접 원화 외평채를 만기 1~2년 단기물을 중심으로 발행해 조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단기물 중심의 수급 우려가 불거졌다. 또 세수 재추계도 내달초 발표될 예정이다. 정부가 세계잉여금, 기금 등을 모아 부족한 세수를 충당한다고 해도 40조원이 넘는 자금을 어디서 어떻게 메울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3년처럼 세입경정예산이 편성될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 만큼 이날 오전 10시 추경호 부총리의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결산 심사 출석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정부가 긴축 재정을 추구하고 있지만 내년 예산안 등의 국회 심사가 9월 정기국회부터 본격화될 전망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여야 공방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아직까지 구멍난 세수를 어떻게 메울 것인지, 언제 세수재추계를 발표할 것인지 등에 대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날 추 부총리의 발언에서 힌트를 찾으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원유 공급 부족 우려 속에 4거래일 연속 올라 배럴당 81달러를 돌파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근월선물은 멕시코만 지역을 강타할 허리케인 ‘이달리아’의 경로를 주시하며 전장보다 1.06달러(1.32%) 오른 배럴당 81.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한편 이날 장 마감 이후 미국 주요 지표인 ADP 고용변화와 GDP 물가지수 잠정치, 근원 개인소비지출(PCE)가 발표될 예정인 만큼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
2023.08.30 I 유준하 기자
하와이 산불 희생자, 100명 넘어서…부실 대응 비판도
  • 하와이 산불 희생자, 100명 넘어서…부실 대응 비판도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도망쳐 캐럴” 그것이 찰스 팩스턴이 연인 캐럴 하틀리에게 건넨 마지막 말이 됐다. 지난주 하와이 마후이섬을 휩쓴 산불은 찰스와 캐럴이 살던 라하이나 주택을 휘감았다. 두 사람은 함께 대피하려 했지만 거센 바람과 불길이 두 사람을 갈라 놓았다. 찰스는 화상을 입은 채 친구들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캐럴은 돌아오지 못할 길을 가고야 말았다. 산불로 폐허가 된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의 한 마을(사진=AFP)하와이 산불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100명을 넘어섰다. 일주일 가까이 진화 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의 늦장 대응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1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마우이 카운티는 이번 산불로 최소 106명이 사망했다고 이날 밝혔다. 미국 역사상 다섯 번째로 큰 산불 피해다. 다만 아직 수색률이 20~30%대에 그치고 있어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전날 사망자가 두 배 늘어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8일 새벽 시작된 산불은 1000㏊ 이상을 태웠다.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하와이 남서쪽을 지나던 허리케인 ‘도라’가 결정적으로 피해를 키웠다. 최근 하와이에 건조한 날씨가 이어진 데다가 시속 97㎞에 이르는 강풍까지 번지면서 불길은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산불이 일어난 지 일주일째지만 진화율은 아직 85%다.금전적 피해도 어마어마하다. 2200채 넘는 건물이 화재로 전소하거나 손상됐다.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산불 피해 복구에 55억달러(약 7조40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산불 진압과 구조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산불이 시작된 지 한참이 지나서도 경보 사이렌이 울리지 않은 게 피해를 키웠다. 또한 현재 마우이섬에선 진화에 쓸 물조차 부족한 상황이다. 연방정부가 하와이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구난 물자 지원을 약속했지만 전달은 늦어지고 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가능한 한 빨리 하와이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와이 산불에 무관심하다는 공화당 등에 비판에 “나는 많은 재난 지역에 가봤다”며 “(내 방문으로 복구 작업에) 방해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8.16 I 박종화 기자
광복절에 日 관통하는 태풍 '란'…한반도 영향은?
  • 광복절에 日 관통하는 태풍 '란'…한반도 영향은?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제7호 태풍 ‘란’은 15일 일본 오사카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14일(이하 현지시간)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란’은 이날 오후 8시 현재 와카야마현 시오미사키 남동쪽 120km 해상에서 시속 15km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이고 최대풍속은 초속 35m다,(사진=일본 기상청 홈페이지 캡쳐)란은 일본 남쪽 해상에서 북상해 15일에는 혼슈의 도카이·긴키 지역에 사당히 접근히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예상 강수량은 15일 오후까지 도카이 450㎜, 긴키 400㎜, 시코쿠 300㎜ 등이며 일부 지역은 이번 태풍으로 인한 비가 평년 8월 한 달 치를 웃도는 강수량을 기록할 전망이다.기록적인 호우와 강풍이 우려되면서 이미 도쿠시마시에서만 24만여 명에게 피난을 요청했으며, JR 서일본은 산요 신칸센 신오사카∼오카야마 구간 운행을 내일 하루 중단한다고 밝혔다.일본항공 역시 오사카에서 출발하는 국내선을 중심으로 내일 240편의 결항을 결정했다.란은 16일 동해로 빠져나간 뒤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 방향으로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이번 태풍 ‘란’은 우리나라에 직접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오사카 부근에 상륙한 뒤 동해안으로 진출할 전망이라 동해안 일부 지역은 간접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기상청 관계자는 “7호 태풍 ‘란’의 영향은 없겠지만, 동해 상에는 높은 파도와 함께 너울이 높게 일겠으니 해안가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했다.한편 하와이 남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도라’가 동경 180도 날짜변경선을 지나면서 제 8호 태풍으로 변했다. 후진을 거듭하더니 동경 180도, 날짜 변경선을 넘으며 8호 태풍 ‘도라’로 변한 것이다.허리케인이 태풍으로 바뀐 건 8호 태풍 ‘도라’를 포함해 모두 20차례에 달한다. 먼 거리를 이동하는 만큼 우리나라 부근으로 오기 전에 대부분 소멸하지만, 지난 2015년 7월에 발생한 12호 태풍 ‘할롤라’는 일본 규슈까지 올라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기상청은 태풍 ‘도라’는 이번 주 중후반쯤 열대저압부로 약화해 소멸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
2023.08.14 I 김민정 기자
‘산불 참사’ 하와이 마우이섬에 사체탐지견 투입
  • ‘산불 참사’ 하와이 마우이섬에 사체탐지견 투입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 현장에 희생자의 유해를 찾는 사체탐지견(cadaver dog)들이 투입됐다고 CNN 방송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3일(현지시간) 마우이 카운티 소방관이 산불이 발생한 집 근처에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사체탐지견은 폭탄·마약탐지견과 마찬가지로 냄새를 통해 특정한 대상을 찾아내도록 훈련된 개를 말한다. 하와이 당국에 따르면 지난 8일 시작된 화재로 현재까지 최소 93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CNN은 실종자들의 휴대전화 신호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등 향후 수색에 어려움이 예상되면서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도시수색구조대 소속 시신탐지견 10마리를 현장에 보내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탐지견과 조련사들은 불에 탄 건물 잔해를 뒤져 육안으로는 알아보기 어려운 인간 유해를 찾아내는 임무를 수행한다. 당국은 이렇게 발견한 시신의 신원을 DNA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확인, 유족에게 통지하고 있다.존 펠레티에 마우이 카운티 경찰국장은 “지난 12일까지 사체탐지견들이 화재 피해지역의 약 3%를 살펴봤다”며 “아직 전체 희생자 규모를 가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마우이섬 화재 현장에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잔해더미를 밟고 다닌 탓에 탐지견들의 시신 수색 작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펠레티에 국장은 지적했다.탐지견 훈련 전문가인 제이슨 퍼거슨은 “개들에게는 금속 파편, 날카로운 물체, 깨진 유리 등도 위험 요소로 인해 마우이 화재 현장이 악몽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퍼거슨은 “탐지견들은 허리케인 카트리나 때와 마찬가지로 쉬지 않고 6일 연속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다만 “개들은 사람들과 달리 사체 수색으로 인한 감정적 스트레스를 겪지 않으며 임무를 수행하는 데 따르는 성취감을 느낀다”면서도 “조련사가 우울해할 경우 이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3.08.14 I 전선형 기자
"종말 같다"…하와이 마우이섬 산불에 최소 36명 사망
  • "종말 같다"…하와이 마우이섬 산불에 최소 36명 사망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내 남동생이 어디 있는줄 모르겠다…내가 아는 모든 라하이나 사람들의 집이 불에 타 버렸다”.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라하이나에 살고 있던 티아레 로렌스는 9일(현지시간) 하와이뉴스나우에 산불 산황을 이렇게 설명했다.하와이주 마우이섬 유명 관광지 라하이나 지역에서 8일(현지시간) 산불이 발생해 주변 지역을 태우고 있다.(사진=AFP)하와이 마우이섬을 덮친 화마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벌써 30여명이 세상을 떠났고 수천명이 보금자리를 잃었다.이날 마우이카운티 등에 따르면 8일 새벽부터 발생한 산불로 이날까지 최소 36명이 목숨을 잃었다. 오전만 해도 파악된 사망자가 6명이었지만 진화 과정에서 인명 피해가 추가로 확인됐다. 화재로 터전을 잃은 이재민도 약 2100명에 이른다. 화재로 전소되거나 파소된 건물도 271채 이상이다.화재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지만 하와이 남서쪽을 지나던 허리케인 ‘도라’가 결정적으로 피해를 키웠다. 최근 하와이에 건조한 날씨가 이어진 데다가 시속 97㎞에 이르는 강풍까지 번지면서 불길은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소방당국은 아직도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하이나에서 탈출한 메이슨 자르비는 “내가 지금까지 본 것 중 최악의 재난”이라며 “마치 종말 같았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지미 토키오카 하와이주 국장은 “지역 주민은 모든 걸 잃었다”며 “정말 참담하다”고 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산불 진압을 위해 모든 연방정부 자원을 동원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해군과 해병대, 해안경비대 병력도 산불 진화·구조 작업에 투입됐다.
2023.08.10 I 박종화 기자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 사망자 36명으로 늘어
  •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 사망자 36명으로 늘어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9일(현지시간) 현재까지 36명으로 크게 늘었다.하와이주 마우이섬 유명 관광지 라하이나 지역에서 9일(현지시간) 산불이 발생했다.(사진=AFP)하와이주 마우이 카운티는 이날 밤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자료에서 라하이나 일대에서 일어난 산불로 총 36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앞서 당국은 이날 오전 이번 산불로 6명이 숨졌다고 밝혔는데 진화 작업 과정에서 사망자가 추가로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 부상자도 수십명 보고됐으며 수천명이 대피했다.부상자 가운데에는 오아후섬으로 이송된 3명 등 중상자가 포함돼 있으며 최소 20명이 마우이섬 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관리들은 전했다.현지 언론들은 마우이 소방 당국과 민간항공순찰대의 보고서를 인용해 건물 271채가 산불로 손상되거나 파괴됐다고 보도했다.이번 산불은 전날 마우이섬 중부 쿨라와 서부 해안 관광지 라하이나 지역에서 각각 발생했다.8일 오전 0시 22분께 마우이섬 중부 쿨라 지역에서 첫 산불이 신고됐고, 이어 오전 6시 37분께 해변 마을 라하이나 인근에서 또다른 산불이 신고됐다.마우이 소방국은 8일 오전 9시 55분께 라하이나 산불이 100% 진압됐다고 선언했으나, 강풍을 타고 잔불이 살아나면서 불이 다시 무섭게 번졌다. 쿨라 지역 산불도 키헤이 등 중서부 해안 지역까지 퍼졌으며 하와이 제도에서 가장 큰 빅아일랜드 섬(하와이섬)으로도 불이 옮겨붙은 것으로 전해졌다.기상 당국은 하와이 인근을 지나는 허리케인 ‘도라’의 영향으로 강풍이 불어 불길이 섬 곳곳으로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2023.08.10 I 서대웅 기자
“불길 피해 바다 뛰어들어"…하와이 대형 산불로 6명 사망
  • “불길 피해 바다 뛰어들어"…하와이 대형 산불로 6명 사망
  •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세계적인 관광지인 미국 하와이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6명이 사망했다. 화염 공포에 주민이 바다에 뛰어드는 긴박한 상황도 발생했다. 하와이주 마우이섬 유명 관광지 라하이나 지역에서 9일(현지시간) 산불이 발생했다.(사진=AFP)1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하와이주 마우이섬의 유명 관광지 라하이나 지역에서 전날 대형 산불이 발생해 최소 6명이 사망하고 3000여명이 대피했다. 화재 원인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으나, 현지 기상재해 당국은 하와이 인근에 자리한 허리케인 ‘도라’의 영향으로 불길이 섬 곳곳에 번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이날 도라가 하와이 남서쪽 방향 약 805㎞ 떨어진 지역에서 시속 97㎞ 이상의 돌풍을 일으키며 접근해 주택이 흔들리고, 마우이섬 일각에선 전기가 끊긴 것이라고 밝혔다. AP는 공포에 질린 주민이 불길을 피해 바다에 뛰어드는 일도 발생했다고 전했다. 당국 해안 경비대가 바다에 뛰어든 어린이 2명을 포함한 총 14명의 주민을 구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주민 1000명이 지역 대피소 네 곳에 대기 중이며, 마우이 카훌루이 공항에서도 여행객 2000명을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와이 주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마우이섬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실비아 루크 하와이 주지사 대행은 “하와이 주방위군을 동원해 피해 지역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23년 동안 라하이나 지역 쇼핑가에서 빈티지 유럽 포스터 갤러리 사업에 종사한 한 주민은 “마우이에 오는 모든 사람들이 꼭 들리는 곳이 라하이나 지역 프론트 스트리트(front street)인데 이제 뭐가 남았는지 모르겠다”며 “오늘 내가 소유한 모든 중요한 것들이 불타 없어져 허망하다”고 토로했다.
2023.08.10 I 김영은 기자
“수영장 물 뺐다고 주택보험 해지” 기후위기에 흔들리는 美부동산
  • “수영장 물 뺐다고 주택보험 해지” 기후위기에 흔들리는 美부동산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고질적인 손실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미국 주택보험 시장이 최근 잦아진 자연재해로 위기에 처했다. 미국 보험사들은 드론을 이용해 주택보험 가입자들의 주택을 점검하며 갖가지 이유로 보험 계약을 해지하고 있다.지난해 10월 플로리다를 강타한 허리케인 이안으로 파손된 주택들. (사진=REUTERS)9일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 신문인 ABC7에 따르면, 최근 미국 보험사 AAA는 드론과 인공위성으로 주택보험 가입자들의 주택을 촬영하고 마당이 지저분하거나 수영장의 물이 없다는 이유로 보험 적용을 중단했다.오클레이에 거주하는 CJ 스벤은 “(보험사에서) 몇 장의 사진으로 집 마당이 어수선하다고 했다”며 “정리를 한다거나 할 기회가 없이 그냥 해지됐다”고 말했다.다른 주택보험 가입자인 마를린 스미스는 ‘수영장에 물이 없다’는 이유로 AAA에게서 주택 보험 갱신을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스미스는 “수영장이 텅 빈 것과 집 보험을 해지하는 것 사이에 무슨 상관이 있느냐”며 “손자들이 이사를 가서 수영장을 쓸 일이 없다. 물을 절약하기 위해 수영장을 채우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이 수영장에서 토마토나 양상추 등을 화분에 심어 키우는 데 이용했지만, AAA에서 ‘유지보수 지연’을 이유로 보험 갱신을 거절했다고 전했다.미국 보험사가 강도 높은 주택보험 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최근 몇년 새 심각하게 악화된 재정 때문이다. 플로리다주는 최근 허리케인, 산불 등 기후변화 현상으로 인해 주택이 자주 파손되면서 막대한 보험금 청구가 발생하고 있다.AAA는 최근 플로리다주의 자동차, 주택 보험을 추가 갱신하지 않기로 했다. 이 밖에 파머스 보험과 AIG 자회사인 렉싱턴 보험, 뱅커스 보험 등도 지난해부터 플로리다에서 보험 사업 철수에 나선 상태다. 플로리다 시장 점유율의 4%를 차지하던 보험사 UPC도 지난 2월 파산 신청을 했다.캘리포니아주 역시 기후변화로 인해 주택보험이 크게 축소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캘리포니아주의 최대 보험회사인 스테이트팜이 주택보험에 대한 신규 손해보험 인수 중단을 선언했다. 보험연구원이 지난달 17일 내놓은 ‘글로벌 이슈’ 리포트는 “대형 보험회사의 잇따른 시장 철수 현상은 기후변화 위험 확대와 미 보험당국(CDI) 규제 강화로 인한 부담이 작용한 것”이라고 짚었다.보험중개회사 에이온(Aon)의 에릭 앤더슨 사장은 지난 3월 열린 미 상원 예산위원회에서 “미국 경제가 2008년 모기지 위험에 과도하게 노출된 것처럼 오늘날 경제도 기후 위험에 과도하게 노출돼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2023.08.09 I 김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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