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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쓰우라 야타로, 신간 '일의 기본 생활의 기본 100' 출간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지난 12월 5일, 한국물가정보에서 마쓰우라 야타로의 신간 ‘일의 기본 생활의 기본 100’을 출간했다. 일과 생활의 ‘기본’으로 삼아야 할 것들에 대해 말하고 있는 이번 신작을 통해, 저자 마쓰우라 야타로는는 자신의 겪은 성공과 실패에서 얻은 교훈들을 기록으로 엮어냈다. ‘기본이란 가장 중요한 것, 반복하면 연마되고, 마지막 순간까지 나를 돕는 것’이라 말하는 저자 마쓰우라 야타로는 이 책을 통해 생활의 기본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확신하게 된 것들을 이야기 한다. 그가 생각하는 ‘기본들’을 하나씩 수첩에 적혀졌고, 3년이 지났을 무렵엔 거의 100가지에 이르러 이후 한 권의 책으로 탄생해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총 3장, ‘일의 기본 100’, ‘생활의 기본100’, ‘나의 기본 100’으로 구성된 이번 책은 각각 100가지에 이르는 기본에 대해 말한다. 저자는 꼭 필요한 것, 불필요한 것, 해야 할 것, 하지 않아야 할 것, 공부해야 할 것, 개선해야 할 것, 도전해야 할 것, 발명해야 할 것 등에 대한 교훈들을 메시지화했다. 한국물가정보는 출판사 서평을 통해 일의 기본 생활의 기본 100은 ‘프로들의 프로 마쓰우라 야타로의 베스트셀러가 된 작은 수첩’, ‘항상 새로운 내가 되기 위한 결심들, 생활의 기쁨을 약속하는 행복의 밀어들’, ‘기본은 개인의 성장과 함께 변화하는 것, 늘 새롭게 가꾸어야 하는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이 책에는 각각의 메시지를 전하는 짧은 글이 한 페이지마다 채워져 있다. 따라서 독자로 하여금 쉽고 편하게 읽히지만, 그리 가볍지만은 않은 내용을 담고 있어 곰곰이 그 메시지들을 되뇌며 가슴에 새길 수 있다. 또한 저자가 수첩에 자신의 생각들을 정리했던 것처럼, 이 책 역시 일반적인 도서보다는 크기가 작아 디자인 면에서도 독자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 인터파크 소비자 우롱하는 ‘포인트제’, 안 고치나 못 고치나
-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온라인쇼핑사이트 인터파크(108790)가 고객 보상 서비스 차원에서 포인트제를 마련해놓고 정작 혜택을 받으려면 까다로운 조건을 다시 충족하도록 해 소비자 불만을 사고 있다. 문턱을 여러 번 넘어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구매 과정상에 여러 장치를 해둔 것인데, 이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표적인 사례가 포인트 적립시 요구되는 ‘구매 확정’이다. 인터파크는 고객이 물건을 사면 결제금액의 일정 부분을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아이 포인트(I-Point)’를 운영하고 있다. 이벤트에 참여하거나 서평 등 이용후기를 남겨도 포인트를 준다. 적립 방법은 두 가지로 ‘즉시 할인’과 ‘포인트 적립’ 중에서 소비자가 선택하도록 했는데 그중 적립 방식을 택했을 때에는 구매자가 상품 출고 이후 정해진 기간(9~14일) 이내에 직접 수동으로 홈페이지에서 다시 ‘구매확정’ 버튼을 눌러야만 적립이 된다. 기간 내 구매확정을 하지 않으면 상품에 부여된 포인트는 자동 소멸된다. 이러한 사실을 미처 인지하지 못한 소비자들은 회사 측에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며 시정을 요구해왔다. 실제 지난해 한 소비자는 구매확정 후 포인트를 수동 적립해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고 상품구매 페이지에 작게 표시된 관련 문구를 발견하기도 어려워 피해를 봤다며 한국소비자보호원에 구제 신청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인터파크는 이러한 소비자 불만을 알면서도 관련 제도를 시정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해왔다. 포인트 사용과 관련해 또 다른 불편함을 야기해온 ‘비가용’ 포인트의 ‘가용’ 포인트 전환은 올해 시정됐다. 이는 소비자가 포인트를 쌓은 후 다시 가용 상태로 변경을 해야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누적 포인트가 5000포인트 이상이어야만 가용 상태로 전환할 수 있었다. 인터파크는 지난 7일 이와 관련한 소비자 이용 약관도 바꿨다. 아이포인트 사용범위에서 ㈜인터파크 및 포인트 가맹점이 정한 일정한 누적 포인트 기준을 상회하고, 고객이 ‘결제가능’ 상태로 전환신청해야만 가용상태가 된다는 조항을 삭제했다. 제도 변경 사유는 ‘소비자 이용시 불편함 때문’이지만 마찬가지로 소비자가 불편할 수 있는 ‘구매확정’ 제도는 바꾸지 않았다. 인터파크는 지난 5월 해킹으로 1000만 명이 넘는 고객 정보가 유출됐지만 해킹 사실을 두 달여간 모르고 있었던 데다 늑장 신고에 공지로 소비자들의 공분을 샀다. 회원탈퇴 등 고객 이탈 움직임도 감지됐다. 인터파크 측은 탈퇴 회원의 규모를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지만 피해 규모가 워낙 커 바닥으로 떨어진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리서치회사 닐슨코리안클릭 집계 결과를 살펴보면 인터파크의 월간 페이지뷰와 순방문자수(PC, 모바일 방문자 중에서 중복 방문자 수를 제외한 수치) 등 이커머스 기업의 성장 지표라고 할 수 있는 수치들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페이지뷰는 해킹 사실이 외부에 알려진 다음 달인 8월 1억8524만회에서 9월 1억8836만회로 떨어졌고, 순방문자수도 같은 달 730만3545명에서 673만3249명으로 7.8% 감소했다. 약 1년 전인 지난해 10월 페이지뷰는 3억회에 육박(2억8660만회)하고 순방문자수도 800만명(818만6382명)이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하락폭이 크다. 매년 여름휴가철이면 인터파크를 이용한다는 한 소비자는 “처음에는 포인트 적립 버튼을 구매자가 따로 눌러야 한다는 사실을 몰라 고스란히 포인트를 날렸고 두 번째는 억울한 마음에 잊지 않고 챙겨 받았다. 올 여름에는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회원에서 탈퇴했는데 소비자 불만을 알면서도 불편한 방식을 고집하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인터파크 아이포인트 서비스 내용 변경 안내 고지문(사진 위). 아래 사진은 인터파크 한 소비자의 거래내역 조회로 포인트가 미전환, 가용 포인트로 나뉘고 유효기간이 약 6개월로 제한되는 등 복잡한 포인트 적립방식을 보여준다. 과거에는 5000포인트 이상이 쌓여야 가용 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그 구분을 없애 가용 상태로 바로 적립, 10포인트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관련기사 ◀☞ "1000만 펫팸족 잡아라"..반려동물 전문몰, 인터파크도 가세☞ "인터파크 해킹 망분리 확인..신고의무 안지켜 과태료 불가피"☞ 인터파크홀딩스, 2Q 영업이익 40억…전년比 77.2%↓☞ 공정위, 인터파크 '출판사 갑질' 정황 조사☞ 인터파크, 슬쩍 약관 변경… 뿔난 피해자 7000여명 소송 준비
- '2016 오늘의 작가상' 장강명 '댓글부대'
- ‘2016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댓글부대’ 와 장강명 작가(사진=민음사)[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장강명(41) 작가의 ‘댓글부대’가 ‘2016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했다.‘오늘의 작가상’을 주관하는 민음사는 1일 “심사위원들은 속도감 있는 서사, 뛰어난 가독성, 사회의 문제적 징후를 포착하고 거침없이 이야기로 풀어내는 에너지에 박수를 보냈다”며 “지난해 11월 출간한 ‘댓글부대’를 ‘2016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상금은 2000만원이다.‘댓글부대’는 이십 대 젊은이들이 정치권력의 하수인으로 전략해 인터넷을 통한 각종 공작에 가담했다가 파멸하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오늘의 작가상’ 수상 이전 ‘제주4.3평화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기자 출신의 장강명 작가는 2011년 장편소설 ‘표백’으로 한겨레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후 ‘열광금지, 에바로드’로 수림문학상을 받았고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으로 문학동네작가상을 받는 등 최근 문단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장 작가는 수상 소감으로 “‘댓글부대’는 이미 고액 상금을 받은 공모전 수상작이므로 ‘오늘의 작가상’에서 받게 될 창작지원금으로는 재미있는데 많이 알려지지 않은, 최근 10년 사이에 나온 한국소설들을 소개하는 무료 서평집을 전자책으로 만들어 보려 한다”고 밝혔다.올해로 40회를 맞은 ‘오늘의 작가상’은 민음사가 지난해 38년 만에 공모제를 폐지하고 심사 방식을 개편한 뒤 두 번째로 진행했다. 문학평론가, 작가, 언론인, 편집자 등으로 구성된 추천 위원단 50인의 복수 추천으로 1차 후보작 22편을 선정한 뒤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 1만 6753건의 독자 투표로 본심 후보작 10편을 뽑았다. 이를 다시 문학평론가, 출판사 편집인, 독자 등으로 이뤄진 본심위원이 심사해 최종 1편을 선정했다.
- 중장년층, 도전할만한 직업은?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원페이지 북작가는 책 한 권을 읽고 나서 책 내용을 한 페이지로 요약하는 사람을 말한다. 온리원그룹 대표 송조은씨는 저자의 생애나 저술 의도, 작품 내용, 서평 등을 한 페이지로 만들어 기업이나 관공서 같은 기관에 판매한다. 학창 시절에 1000권이 넘는 고전을 읽은 후 책에서 얻을 수 있는 지혜를 잘 통찰하려고 했던 경험이 창직하는데 도움이 컸다. 그는 “그 동안 배우고 익힌 학습기술과 학습시스템, 그리고 기관 운영경험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창직에 성공하려면 지속적으로 자기계발을 하고 본인의 역량을 잘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책 뿐 아니라 영화, 연극, 미술, 음악 등 다양한 컨텐츠를 원페이지로 만들 계획이다.#가치공유컨설턴트로 일하는 김훈(65세)씨는 20년 넘게 대기업에서 종사한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가 생긴 중소기업에 해결방법을 컨설팅을 해주며 중소기업 경쟁력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그는 간단한 기계고장 수리방법에서부터 전문 업무 수행내용까지 다양한 해결법을 제시한다. ‘유사사례검색시스템’을 운영하며 전문경험, 제품생산 및 품질관련 사례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보관하고 재활용하기도 한다. 현재 상황과 가장 유사한 과거 사례를 찾아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것이다. “현장 경험이 충분히 있고 시장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다 보니 다른 분들보다 예상되는 어려움은 적은 편” 이라는 그는 “성공을 위해서는 주위 반대도 겸허히 받아들여 교훈을 구해야 하며, 중장년층도 스마트 시대에 걸맞게 IT 기기에 익숙해진 후 다양한 아이디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중장년층의 개성 있는 인생 2막을 위한 지침서가 나왔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중장년층을 위한 창직 지침서 ‘2016 우리들의 직업 만들기’를 2일 발간했다. 창직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활동으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직업을 만드는 것이다. 책자는 고용정보원 연구진의 논의와 현장조사, 외부 전문가 의견 등을 모아 중장년층이 창직에 도전할 만한 국내외 직업 21개를 선정했다. 노인들의 이사 계획 수립을 도와주고 관련 업체를 추천·감독하는 ‘노인 이주 컨설턴트’, 아이의 수면상태를 상담해주고 적절한 해결책을 알려주는 ‘유아수면 컨설턴트’, 애완동물 관련 뉴스를 제공하는 ‘애완동물 작가’, 상품에 이야기를 입혀 그 가치를 높이는 ‘상품 스토리텔러’ 등이 있다.책자는 창직 개념과 절차, 방법 등을 소개하면서 중장년 창직 선배의 이야기도 들려준다. 책자는 취업정보사이트 워크넷과 고용정보원 홈페이지에서 PDF 파일로 볼 수 있다. 김중진 고용정보원 직업연구팀장은 “중장년층은 청년층보다 풍부한 경험과 기술, 네트워크를 갖춰 창직에 유리한 측면이 있으므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중장년층 문화를 이끌 50+를 찾습니다"☞ [新·유비무환]중장년층을 위한 재무설계 방법을 확실히 알려드립니다☞ [투자의맥]“英 브렉시트·美 트럼프 선호, 저소득 중장년 계층 불만 반영”☞ 서울시 '50+재단' 출범, 중·장년층 인생 2막 종합지원
- [명사의 서가]"한국 산업의 '축적된 시간'은?…"정책에 녹여내야죠"
-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7년간 1300권, 연간 185권의 독서량을 자랑하는 공무원이 있다. 이틀에 한권은 읽은 셈이다. 책 읽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읽었던 책은 일일이 서평으로 정리해 블로그에 올린다. 그는 하루 3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파워블로그’ 운영자이기도 하다. ‘못 말리는 독서광’ 정양호 조달청장 얘기다.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는 고위공무원 특성상 이런 ‘고급 취미’가 가능할까. 그는 본인의 독서 스타일에 대해 ‘자투리 독서’라고 설명했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시간은 똑같은데 활용하기 나름이라는 것이다. 지난 16일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정 청장을 만나 그의 책읽기에 대해 들어봤다정양호 조달청장은 못 말리는 독서광이다. 7년간 읽은 책만 1300여권이 될 정도다. 그는 “출퇴근 시간에 1~2시간, 퇴근 후 2시간, 기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면 하루에 책 반권은 충분히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이데일리 한대욱 기자)◇“자투리 시간 활용하면 하루 반권은 읽어”“중국 당나라의 시인 두보가 ‘남아수독오거서(男兒須讀五車書: 남자는 모름지기 다섯 수레의 책을 읽어야 한다’는 말을 남겼는데 도대체 얼마나 읽어야 다섯 수레가 찰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 시대의 책은 대나무로 만든 죽간이었으니 지금 책으로는 500권쯤 될까요? 특별히 수치를 목표로 책을 읽는 건 아니지만 열 수레 이상은 책을 읽었네요.”그가 제대로 독서를 시작한 것은 2008년 MB정부 시절 신설된 경쟁력강화위원회에 파견을 가면서다. 중ㆍ장기적으로 해결해 나가야할 국가경쟁력 과제를 선정해야 하는 만큼 다양한 지식과 정보가 필요했다. 위원회가 광화문 KT건물에 있던 터라 점심 시간이나 퇴근 후에 바로 옆에 있는 교보문고에 자주 들렀다. 처음에는 일주일에 한권을 읽을까 말까였는데 어느새 속도가 붙었다. 1년을 돌아보니 읽은 책이 모두 101권이었다.위원회 파견이 끝난 뒤 국방대학교 교육 발령이 났다. 교육을 받는 틈틈이 새 ‘취미’를 시작했다. 위원회 시절 독서를 하며 메모했던 내용을 리뷰형식으로 풀어 블로그에 올렸다. 사람들의 댓글이 달리고 함께 토론도 하다 보니 책읽는 재미도 배가 됐다. 2009년 독서량은 무려 212권으로 1년새 두배 이상 늘어났다.“위원회 시절 읽은 책을 정리한 내용을 혼자 알고 있기 아까워 한 온라인서점 사이트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는데 반응이 좋았습니다. 하루 평균 3만명 이상이 방문할 정도였으니까요. 사람들과 책 얘기를 공유하고 토론하다 보니 결과적으로도 저 자신도 놀랄 만큼 많은 책을 읽게 됐습니다.”언제 어디서든 책을 항상 들고 다니는 것도 다독(多讀)의 비결이다. 친구들과 골프를 치러가거나 등산을 할 때도, 심지어 국회 상임위원회에 출석할 때도 그는 책을 항상 소지했다. 기다림의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정 청장은 “누가 고위공무원하면서 책 읽을 시간이 있냐고 물어보지만 절대적으로 시간을 짜내 책을 읽는 편”이라며 “새벽 다섯시에 일어나 2시간, 출퇴근 시간에 1~2시간, 퇴근 후 2시간, 기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면 하루에 책 반권은 충분히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업무 아이디어는 독서에서 출발”독서는 취미에만 그치지 않는다. 업무 연장선상에 있다. 훌륭한 정책을 만들 때 독서만한 것은 없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신문으로 새로운 뉴스를 읽는다면, 책을 통해 기본 개념을 정리하고 큰 흐름을 읽는다. 산업통상자원부 직원 시절에도 신재생에너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신기술 분야에 대한 정책을 짜기 위해서는 늘 관련 분야 전문서적 대여섯권은 기본적으로 읽었다.조달청에 와서 새로 시작한 정책도 책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서울대 공대 26명의 교수가 한국 산업의 위기를 진단하고 미래방향을 제시한 ‘축적의 시간’ 서적을 통해서다.이 책은 한국이 그간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 전략으로 조선, 반도체, 휴대폰을 척척 만들며 세계 산업을 선도했지만, 새로운 산업을 이끌어가는 ‘선도자(first mover)’ 전략이 없다고 꼬집는다. 풀어야 할 과제의 속성 자체를 새롭게 정의하고 창의적으로 해법을 제시할 역량이 부족하다는 얘기다.선진국들은 오랜 시행착오를 통해 경험과 지식을 축적하고 숙성시켰다. 중국도 우리처럼 빠르게 성장하면서 축적의 시간이 부족했지만 넓은 내수시장을 무기로 다양한 실험을 하면서 경험을 쌓고 있다. 저자들은 우리나라도 국가적 차원에서 총력을 다해 필요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체제를 빨리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이 책을 보면서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되살리고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됐습니다. 한국이 선진국 기술에 빨리 쫓아가는 전략만 있지, 새로운 원천기술이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것은 팩트입니다. 선진국은 오랜 기간동안 시행착오를 거듭했고, 중국은 큰 내수시장을 통해 빠르게 경험을 쌓고 있습니다. 중간에 낀 ‘넛크래커’ 상황에서 우린 무엇을 해야할까요?”정 청장은 조달청의 연간 55조원 규모의 공공구매력을 적극 활용하는 것을 답으로 내놨다. 신산업 육성을 위해 공공부문이 드론, 클라우드 등 미래 성장산업 제품을 선제적으로 구매하기로 한 것이다. 신산업 분야를 촉진시키기 위해 공공분야가 일종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신성장산업 제품을 조달청이 선제적으로 구입하면 기업은 트랙레코드를 쌓아 또 다른 투자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기관장이 되고나서 역할에 대한 고민도 많다. 그는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통해 영감을 받았다. 이 책은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난 의사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저자는 고통이 심한 환경에서도 살 수 있는 것은 삶에서 의미를 찾아내려고 노력이 지속될 때라고 말한다. 정 청장은 책을 읽으면서 기관장의 역할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되돌아보고 성찰해 본다고 했다.“기관장 입장에서 직원들과 어떻게 소통할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직원들 사이에 ‘제가 1~2년 하고 갈 사람이다’라는 보이지 않는 벽이 있었습니다. 다가오길 기다리기보다는 제가 먼저 나섰습니다. 페이스북에 매일 저의 고민을 올렸습니다. 조달청의 역할, 개선해야할 방향 등 저의 생각을 담았습니다. 국민이 잘 모르는 조달청 업무를 알리는 목적도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아무도 ‘좋아요’ 버튼을 누르거나 댓글을 달지도 않았는데 요즘에는 서로 의견을 제시하고 토론도 합니다.”그는 직원들과 한달에 한번씩 독서모임도 갖고 있다. 책에서 읽은 생각을 서로 공유하고, 아이디어로 발전시키는 데 긍정적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처음 시작할 때 여직원이 제가 오는 줄 몰랐다면서 도망가기도 하더라고요. 하하. 기관장이랑 하는 게 부담이 될 수도 있겠는데, 전 부담 없이 서로 소통하자는 차원에서 책읽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합니다.”◇ “공직자, 나침반의 떨림을 알아야”조달청장 자리는 어쩌면 그에게 32년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는 자리가 될 수도 있다. 조달청장으로서 임무를 잘 마무리하고, 후배들이 자신있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그의 개인적 욕심이다. 그런 차원에서 얼마 전부터 시작한 일이 있다. 독서광에서 저술가로 변신 중이다. 올해말을 목표로 공직생활 노하우를 후배한테 전해주는 ‘사람이 거울이다(공직생활설명서)’를 틈틈이 쓰고 있다. 정책 만드는 방법, 승진·인사 문제 등 공직자 생활을 하면서 보고 느꼈던 점을 담을 계획이다. 후배들이 자신이 우여곡절을 겪었던 점을 다시 반복하지 않고 더 나은 공직 생활을 하길 바래서다.“나침반을 자세히 보면 바늘이 무엇이 두려운지 계속 떨립니다. 전 이를 내 것만 고집하지 않고 좀 더 정확하고 나은 것을 지향하는 마음이라고 해석합니다. 정책을 만들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사람의 견해를 항상 경청하고, 자신이 맡은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항상 돌아보고 두려워하는 게 공무원의 소임일 겁니다.”◇ 정양호 조달청장은...경북 안동 출신인 그는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사회에 발을 디뎠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산업기술정책관, 에너지자원실장 등을 역임한 산업, 에너지 전문통이다. 사내 퀴즈대회인 ‘1대100’에서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똑똑이 공무원’으로서 2030에너지 신산업 확산 전략 등 굵직한 정부 정책을 수립했다. 지난 2월 산업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조달청장으로 임명되면서 신산업 및 중소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 서울대 교수들이 교도소로 간 까닭은? 인문학 도서 '낮은 인문학'
- [온라인부] 서울대학교와 법무부가 진행한 인문학 강의 책으로 엮어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베스트셀러에 각종 인문학 도서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인문학이라고 하면 철학부터 종교, 문학, 역사까지 그 범위가 넓다 보니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적용해야 할 지 감이 잡히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이러한 가운데 인문학으로 교도소 수용자들의 삶을 바꾼 사례가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진행된 ‘마아트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3년부터 서울대학교와 법무부가 진행한 이 프로그램은 서울대 교수 40여 명이 수용자를 대상으로 철학과 종교, 정치, 사회, 음악, 미술,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문학을 교육한 과정으로, 정원이 40명인 강의에 100명 이상이 신청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전국 교정기관으로 퍼져나가기도 했다.마아트 프로그램 주임 교수인 서울대학교 종교학과 배철현 교수는 “인문학은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고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학문인 만큼, 삶을 변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며 “수용자들에게 스스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지난달에는 마아트 프로그램에 참여한 서울대학교 교수 8인의 강의를 엮은 ‘낮은 인문학’이 출간되기도 했다.‘낮은 인문학’은 독자가 과거의 자신을 성찰하고 스스로를 변화시킬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인도 철학부터 라틴아메리카, 삶과 죽음, 소유와 존재, 서양문명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출판사인 21세기북스는 서평을 통해 “낮은 인문학은 자기 자신 혹은 우리 사회가 동일한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반성하게 해주며,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와 새로운 삶을 어떻게 기획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서울대 교수 8인의 특별한 인생 수업 ‘낮은 인문학’은 전국 오프라인 서점과 온라인 서점에서 만날 수 있다.
- 장정일, 43인의 독讀선생을 모시고 서평 문학 최고의 맛을 선사하다
- [온라인부] 독자들이 궁금해 하는 작가들이 있다. 닮고 싶다는 바람을 넘어 ‘이렇게 맛깔나게 텍스트를 요리하는 사람이라면 언젠가 꼭 한번 만나보고 싶다’는 욕망을 품게 만드는 이들이다. 지독한 책 읽기와 쉼 없는 독서일기로 서평 문학의 새 지평을 개척하고 있는 작가이자 서평가, 장정일이 그런 애서가들의 로망을 실현했다. ‘책-독자’ 너머에 감춰진 43인의 작가를 인터뷰해 ‘책-저자-독자’의 만남을 완성한 것이다. 『장정일, 작가: 43인의 나를 만나다』는 첨예한 글쓰기이자 서평 문학의 백미진수다. 무려 8년여가 걸린 작업이다. 장정일은 작업을 마치며 다시는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마지막 인터뷰이들을 선정한 그의 각오와 원칙이 더욱 궁금해지는 대목이다."저자들은 내 서평을 완성시켜 주기 위해 ‘동원’되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 여기 초대된 저자들은 모두 제가 되고 싶었던 꿈을 이룬 사람들이거나, 제가 바라보는 곳으로 걸어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 323쪽장정일은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의 작가다. 시인으로 문학계에 등장해 희곡과 소설을 쓰며 장르를 넘나드는 창작을 하는 작가다. 그의 책 읽기도 생존을 위해 먹이를 찾는 야생을 닮았다. 장정일은 작가들의 시시콜콜한 사생활이나 술자리 에피소드에는 관심이 없다. “진짜 독서란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눈을 길러주는 일”이라고 거듭 말한다. 따라서 ‘자신의 기준’으로 선정한 작가들을 만나 텍스트 너머에 실존하는 그들의 정신세계를 파헤치는 것이 오롯이 그의 목표가 된다.화제 작가는 NO 문제 작가, 블루칩 작가를 찾는다[장정일, 작가: 43인의 나를 만나다]에서 장정일은 엄격한 기준에 의해 인터뷰이들을 초대한다. 우선 언론에 도배되는, 이른바 ‘화제의 작가’를 쫓지 않는다. 장정일이 만난 작가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명망을 이루기 위해 발버둥치지 않는다. 첫 책을 선보인 신인 작가는 물론 자신의 분야에서 이미 명성을 얻은 작가들도 마찬가지다. 모두 자신의 일과 공부를 신나게 즐기는 이들이다. 학자 또는 평론가라 불리지만 괴짜로 보일 수도 있는 작가들이다. 그들은 예술 혹은 학문의 영역 깊숙한 곳에 자신의 집을 짓는다. 그리고 자신만의 눈으로 세상을 조립하고 해석해 남다른 생각과 이야기를 뿜어낸다."제가 옹호하고픈 책은, 우선 지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책, 그리고 저자가 자신의 역량을 다 쏟아 부은 책입니다." - 325쪽장정일은 독서를 통해 끊임없이 ‘문제 작가’ 혹은 ‘블루칩 작가’를 발굴해 왔다. 드라마 <송곳>의 원작을 쓰고 그린 최규석, 진실의 가치를 화두로 던진 『제국의 위안부』의 박유하, 요리뿐만 아니라 글의 맛까지 낼 줄 아는 요리사 박찬일...... 모두 장정일이 좌면우고하지 않고 자신만의 독서를 통해 만난 작가들이다."위안부 문제에 관한 한 어떤 새로운 시각이나 연구도 ‘일본은 나쁜 놈’이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는 역설을 신봉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똑같은 진실이라 하더라도, 어떤 진실에는 값어치가 있고, 어떤 진실에는 값어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저런 사고 구조로 무장하고 이견을 틀어막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해 주고 싶다. ‘진실’에는 ‘진실’이라는 값어치가 있다." - 29쪽교양과 글쓰기의 세계는 생각보다 더 크고 넓다장정일은 작가들의 살아 있는 목소리를 독자들에게 가감 없이 전달하려 애쓴다. 미처 읽지 못한 행간의 사연, 숨어 잠자던 텍스트를 사람의 숨결로 바꿔보려 한다. 장르에 구애받지도 않는다. 모차르트와 맹자, 세종과 정조, 도스토예프스키를 두루 다룬다. 생태, 다문화, 경제, 예술, 문학 속에 담긴 작가의 지적 삶과 철학을 정조준한다. 편집자와의 대담에서 장정일은 “스스로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작가, 그늘에 있는 작가, 상처를 지닌 작가에 끌린다”고 고백했다.“잘나가는 시인과 소설가들의 목소리는 여러 경로를 통해 접할 수 있지만, 극작가는 있는 듯이 없습니다. 저는 어디서나 대담을 볼 수 있는 소설가와 시인보다, 들리지 않는 그들의 목소리를 전해 주고 싶었습니다.” - 327쪽장정일에게 작가는, 자신의 사고를 언어와 문서의 형태로 남기는 사람이다. 그러기 위해 자신의 사고와 언어를 끊임없이 갈고 닦는 사람이다. 수많은 애서가를 위해 스스로 인터뷰이를 자청한 바탕에는 그러한 작가 정신이 자리한다. 그림을 사는 안목이 없다는 지인의 질타에 장정일은 말한다. "나 같은 사람은 표창장 줘야 한다. 부자들은 화가가 가난할 때 도와주지 않다가, ‘떠야’지만 그림을 산다. 부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이름도 없는 네 그림을 사라고? 네 그림이 10억 원이 되면 그때 사지.’ 그러니, 평론가여, 뜨지 못해서 물감도 사지 못하는 화가를 먹여 살리는 사람은 나 같이 돈이 없는 사람들이란 말이다!" - 124쪽◆저자 소개지은이 장정일, 작가이자 서평가. 1962년 경북 달성에서 출생하여, 그곳의 성서중학교를 졸업했다. 1984년 무크지 『언어의 세계』에 처음 시를 발표한 이래로 여러 장르의 글을 쓰고 책을 냈다.
- '검열논란' 박근형作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 개막
- 연극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의 작·연출을 맡은 박근형 극단 골목길 대표(사진=서울문화재단).[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는 극단 골목길과 함께 2016년 시즌 프로그램의 첫 작품으로 연극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를 오는 3월 10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 남산예술센터 무대에 올린다.전작 ‘개구리’에서 전직 대통령을 풍자했다는 이유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 창작 지원사업에서 탈락했던 연출가 박근형(53) 극단 골목길 대표의 작·연출 작품이다. 2013년 한국 경남 양산, 1945년 일본 오키나와, 2004년 이라크 팔루자, 2010년 한국 서해 백령도, 2015년 한국 등 이 상이한 시공간에서 벌어지는 역사적 사건을 하나로 꿰어 살고 싶기 때문에 죽어야 하고, 가해자이면서 동시에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는 인간사의 이면을 그려낸다. 오늘날 젊은 탈영병과 일제 말기 일본 가미카제 특공대가 된 조선인, 이라크에서 미군 식품업체에 배달하다 납치된 평범한 선교사, 서해에서 선박 침몰로 목숨을 잃은 이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군대와 전쟁, 국가와 거대담론 아래 가려졌던 세상의 모든 군인의 모습, 반복되는 불행한 죽음에 대한 이야기인 결국 ‘모든 인간은 불쌍하다’라는 주제를 나타낸다.박 연출은 1999년 ‘청춘예찬’으로 그해 연극계의 모든 상을 휩쓸며 평단과 관객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후 ‘선착장에서’ ‘경숙이, 경숙아버지’ ‘너무 놀라지 마라’ 등 당대 대표작을 선보여온 작가 겸 연출가다. 최근 ‘겨울이야기’, ‘맨 끝줄 소년’에 출연한 배우 박윤희와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차이메리카’에서 열연한 성노진, TV와 영화를 오가며 활약 중인 배우 고수희와 오순태를 비롯해 강지은, 서동갑, 권태건, 이원재, 김동원, 신사랑 등이 출연한다.2016년 페스티벌 도쿄 공식 초청작으로 10월 도쿄 공연도 예정돼 있다. 이밖에 관객참여 프로그램인 ‘장정일의 연극읽기’ 대담이 3월 12일부터 26일까지 주말 공연에 이어 열린다. 독특한 시각과 문체로 문단에 새 흐름을 형성한 장정일(희곡작가·소설가·서평가)이 진행을 맡는다. 대담자로 함성호(시인·건축가), 정희진(여성학자·평화연구가), 조선희(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김규항(‘고래가 그랬어’ 발행인·칼럼니스트), 안치운(연극평론가)이 참여한다. 당일 관객에 한해 참여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남산예술센터 홈페이지(www.nsartscenter.or.kr)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남산예술센터·인터파크·대학로티켓닷컴 예매사이트를 통해 가능하며 12일까지 예매 시 50% 할인한다. 전석 3만원, 청소년 및 대학생은 1만 8000원. 02-758-2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