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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 16강 이끈 벤투-손흥민, IFFHS 최우수 감독·선수 후보
- 한국 축구를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16강에 올린 파울루 벤투 전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를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으로 이끈 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과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 선정 올해의 최우수 감독과 선수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벤투 감독은 25일(현지시간) IFFHS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2022 남자 국가대표팀 최우수 감독 후보 20명에 이름을 올렸다. 벤투 감독 외에도 카타르 월드컵 우승팀인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 준우승팀 프랑스의 디디에 데샹 감독 등이 함께 후보에 자리했다.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대표팀 사령탑으로 벤투 감독을 비롯해 그레이엄 아널드 호주 감독,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 에르베 르나르 사우디아라비아 감독 등도 후보에 뽑혔다.IFFHS는 1996년부터 매년 가장 돋보인 성과를 낸 국가대표 감독을 뽑아 시상한다. 최우수 국가대표 감독 부문에선 비센테 델 보스케 전 스페인 감독이 4차례(2009, 2010, 2012, 2013년)로 최다 수상 기록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는 이탈리아를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이끈 로베르토 만치니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이 수상했다.손흥민은 앞서 발표된 올해의 남자 최우수 선수 후보 20인에 자리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손흥민이 유일하다.손흥민은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다. 아울러 이달 막을 내린 2022 카타르월드컵에선 한국 대표팀을 16강에 올리는 성과를 이뤘다.남자 최우수 선수 후보로는 손흥민 외에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파리 생제르맹), 킬리안 음바페(프랑스·파리 생제르맹), 카림 벤제마(프랑스·레알 마드리드), 엘링 홀란(노르웨이·맨체스터 시티), 해리 케인(잉글랜드·토트넘), 모하메드 살라흐(이집트·리버풀),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폴란드·바르셀로나) 등이 이름을 올렸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2년 연속 올해의 남자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했다.축구대표팀 골키퍼 김승규(알샤바브)는 올해의 남자 최우수 골키퍼 후보 25명에 들었다. 김승규와 함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아르헨티나·애스턴 빌라), 위고 요리스(프랑스·토트넘), 알리송(브라질·리버풀), 야신 부누(모로코·세비야), 곤다 슈이치(일본·시미즈) 등도 후보에 자리했다. 각 부문 수상자는 내년 1월 발표된다.
- “한국은 제 삶의 일부”…눈물 보이며 떠난 벤투 감독이 남긴 편지
- (사진=대한축구협회 인스타그램 캡처)[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대한민국은 항상 제 삶의 일부일 것이며 우리 선수들은 항상 제 마음 속에 영원히 함께 할 것입니다.”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의 원정 16강 진출을 이끈 파울루 벤투(53) 감독이 지난 13일 모국 포르투갈로 떠나며 진심을 가득 담은 편지를 공개했다.벤투 감독은 이날 오후 늦게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출국했다. 두바이를 경유해 포르투갈로 돌아간다. 이로써 2018년 러시아월드컵 직후인 8월 부임한 벤투 감독은 4년 4개월간의 한국 축구와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대한축구협회는 벤투 감독이 출국하기 전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한국 축구팬과 국민에 감사 인사, 또 지난 4년 동안 한국 축구 대표팀에서 보낸 소회를 전했다.벤투 감독은 “지난 4년 동안 성원해준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선수들이 보여준 프로페셔널리즘, 자세와 태도에 특히나 감사드린다. 선수들은 내 인생에서 절대 잊지 못할, 가장 아름다운 경험을 할 기회를 줬다”고 적었다. 이어 “좋은 순간, 어려운 순간을 동반한 환상적인 경험이었다. 가장 중요한 건 어려운 순간에 대처하는 우리 선수들의 능력이었고, 이는 우리를 팀으로서 더 강하게 만들었다”며 “모든 분이 보여준 존경과 애정, 지원에 대해 여러분 모두에 어떻게 감사의 말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깊은 고마움의 뜻을 나타냈다.벤투 감독은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들에게 다시 한 번 고마움을 전하며 “이제 한국 축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미래를 바라보고 떠나야 할 때다. 대한민국은 항상 제 삶의 일부일 것이며 우리 선수들은 항상 제 마음 속에 영원히 함께 할 것”이라고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4년 4개월 동안 한국 축구 성인 국가대표팀을 이끌며 최장수 재임 기간을 기록한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 감독 최다승 기록(35승 13무 9패)도 세웠다.한국 국가대표팀에 수비진부터 차근차근 패스를 전개하며 높은 공 점유율을 갖는 ‘빌드업 축구’를 이식한 것이 벤투 감독의 대표적인 성과다. 그 결과 카타르월드컵에서 강호들과 대등하게 맞서는 경기를 펼쳤고 12년 만에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도 달성했다.벤투 감독은 월드컵 본선 전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재계약 제의를 받았지만, 계약 조건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제의를 거절했다. 당분간 모국인 포르투갈에서 휴식을 취하며 향후 거취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200여명의 팬들이 공항에서 대표팀 유니폼 등을 들고 벤투 감독을 환송했으며, 포르투갈어로 ‘오블리가두’(감사합니다), ‘따봉’(최고다) 등을 외쳤다. 벤투 감독도 팬들에게 손을 흔들어주고 일부 팬들에게는 사인을 해준 뒤 출국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벤투 사단의 일원이었던 최태욱, 마이클 김 코치, 대한축구협회 임직원들과도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벤투 감독은 출국장으로 들어서기 전에는 눈시울이 붉어졌고, 결국 눈물을 보이며 손으로 눈가를 훔친 뒤 깊은 추억을 남긴 한국을 떠났다.미소지으며 출국하는 벤투 감독(사진=연합뉴스)
-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벤투, 한국 축구와 동행 마치고 작별
- 한국 축구를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16강에 올려놓은 뒤 4년 4개월 만에 사령탑에서 내려온 파울루 벤투 감독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포르투갈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 축구를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16강에 올린 파울루 벤투 감독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포르투갈로 출국하기에 앞서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 축구를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16강에 올린 파울루 벤투 감독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포르투갈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기적같은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끈 파울루 벤투(53) 감독이 4년 4개월 간의 한국 축구와 동행을 마치고 고국인 포르투갈로 돌아갔다.카타르 월드컵을 끝으로 대한축구협회와 계약이 종료된 벤투 감독은 13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벤투 감독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거쳐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향할 예정이다.인천공항 출국장에는 벤투 감독을 환송하기 위해 200여명 팬들이 몰렸다. 이들은 포르투갈어로 각종 인사 및 응원 문구를 적은 종이를 들고 벤투 감독과 작별을 아쉬워했다. 벤투 감독은 일부 팬들에게 사인을 해준 뒤 환하게 웃으며 출국장으로 빠져나갔다. 함께 대표팀을 이끈 최태욱, 마이클 김 코치와 박경훈 전무 등 축구협회 임직원도 공항에 나가 벤투 감독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벤투 감독은 2018년 8월 한국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뒤 4년 4개월 동안 한국 축구를 이끌어왔다. 단일 임기 기준 한국 대표팀 최장기간 대표팀 감독직을 맡았다.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대표팀은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압도적인 성적으로 본선 진출 티켓을 따냈다. 총 10경기를 치르는 최종예선에서 8번째 경기 만에 본선행을 확정했다.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한 벤투 감독은 월드컵 본선에서 다시 한번 큰 성과를 이뤘다. 조별리그 H조에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 등 세계적인 강팀을 상대로 1승 1무 1패를 기록, 역대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패스와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지배하는 ‘빌드업 축구’를 고집스럽게 추구하면서 한국 축구에 새로운 변화를 일끌었다. 그 결과 유럽과 남미의 강팀을 상대로도 물러서지 않고 대등하게 싸우는 모습을 보여줬다.벤투 감독은 최종예선 뒤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재계약 제의를 받았지만 계약 조건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9월 거절 의사를 축구협회에 전했다. 이번 월드컵 브라질과 16강전 직후 결별 사실을 언론에 공표했다.벤투 감독은 출국에 앞서 인터뷰 등 별도의 미디어 활동을 하지는 않았다. 대신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한국과 작별하는 솔직한 심정을 담은 메시지를 전했다.벤투 감독은 “지난 4년 동안 성원해주신 대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드린다”며 “특히 선수들이 보여준 프로페셔널리즘, 자세와 태도에 감사드린다. 선수들은 제 인생에서 절대 잊지 못할, 가장 아름다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고 말했다.이어 “좋은 순간은 물론 어려운 순간도 있던 환상적인 경험이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어려운 순간에 대처하는 우리 선수들 능력이었고, 이는 우리를 팀으로서 더 강하게 만들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지원 스태프에 대한 감사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모든 지원스태프에게도 감사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대표팀에서 놀라운 경험을 하는 동안 모든 분들이 보여준 존경과 애정, 지원에 대해 어떻게 감사의 말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벤투 감독은 “대한민국을 행복하고 자랑스럽게 만든 이 환상적인 여정에 함께 한 모든 분들께 축하 말씀을 드린다”며 “특히 우리가 이뤄낸 모든 것에 이바지한 선수들에게 더욱 진심으로 축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한 자신을 보좌한 코칭스태프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벤투 감독은 “우리 코칭스태프의 지식, 프로페셔널리즘, 결속력 없이는 이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강조했다.끝으로 벤투 감독은 “이제 한국 축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미래를 바라보며 떠나야 할 때다”며 “한국은 항상 제 삶의 일부일 것이며 우리 선수들은 제 마음속에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