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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판문점선언 햇수 거듭할수록 함께잘사는 한반도 만날것"
  • 文대통령 "판문점선언 햇수 거듭할수록 함께잘사는 한반도 만날것"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판문점선언 1주년을 맞아 “판문점 선언이 햇수를 거듭할수록 우리는, 되돌릴 수 없는 평화, 함께 잘 사는 한반도를 만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 퍼포먼스에 영상 축하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판문점선언 1주년 행사는 ‘먼 길, 멀지만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는 주제로 판문점 우리측 지역에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가장 먼저 “감격의 그날, ‘판문점 선언’ 1년이 되었다”며 “1주년을 축하하는 자리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평화롭게 살 자격이 있다. 우리는 한반도를 넘어 대륙을 꿈꿀 능력이 있다”며 “우리는 이념에 휘둘리지 않을 만큼 지혜로워졌으며, 공감하고 함께해야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판문점 선언은 하나하나 이행되고 있다”며 “남북이 같이 비무장지대 GP를 철수했고 전사자 유해발굴을 하고 있다. 서해 어장이 넓어지고 안전해졌다. 개성의 공동연락사무소에서 남북이 항상 만나고,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기 위한 준비도 마쳤다”며 지난 1년의 성과를 되짚었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추구해나가는데 어려움도 없지 않을 것이란 점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새로운 길이기에, 또 다 함께 가야 하기에 때로는 천천히 오는 분들을 기다려야 한다”며 “때로는 만나게 되는 난관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함께 길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우리 모두, 또 남과 북이 함께 출발한 평화의 길이다. 큰 강은 구불구불 흐르지만, 끝내 바다에 이른다”며 “판문점 선언이 햇수를 거듭할수록 우리는, 되돌릴 수 없는 평화, 함께 잘 사는 한반도를 만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명을 다하신 분들을 기억하며, 도보다리의 산새들에게도 안부를 물어본다”며 “이 역사적 선언의 장을 열어주신 국민들께 감사드린다.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 주민들께도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2019.04.27 I 원다연 기자
文대통령 "판문점선언 햇수 거듭할수록 함께잘사는 한반도"
  • [전문]文대통령 "판문점선언 햇수 거듭할수록 함께잘사는 한반도"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판문점선언 1주년을 맞아 “판문점 선언이 햇수를 거듭할수록 우리는, 되돌릴 수 없는 평화, 함께 잘 사는 한반도를 만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 퍼포먼스에 영상 축하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판문점선언 1주년 행사는 ‘먼 길, 멀지만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는 주제로 판문점 우리측 지역에서 진행됐다. 다음은 이날 문 대통령의 축사 전문이다. 감격의 그날, ‘판문점 선언’ 1년이 되었습니다. 1주년을 축하하는 자리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는 평화롭게 살 자격이 있습니다. 우리는 한반도를 넘어 대륙을 꿈꿀 능력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념에 휘둘리지 않을 만큼 지혜로워졌으며,공감하고 함께해야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판문점 선언은 하나하나 이행되고 있습니다. 남북이 같이 비무장지대 GP를 철수했고 전사자 유해발굴을 하고 있습니다. 서해 어장이 넓어지고 안전해졌습니다. 개성의 공동연락사무소에서 남북이 항상 만나고,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기 위한 준비도 마쳤습니다. 새로운 길이기에, 또 다 함께 가야 하기에때로는 천천히 오는 분들을 기다려야 합니다.때로는 만나게 되는 난관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함께 길을 찾아야 합니다. 우리 모두, 또 남과 북이 함께 출발한 평화의 길입니다. 큰 강은 구불구불 흐르지만, 끝내 바다에 이릅니다.판문점 선언이 햇수를 거듭할수록 우리는,되돌릴 수 없는 평화, 함께 잘 사는 한반도를 만날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명을 다하신 분들을 기억하며, 도보다리의 산새들에게도 안부를 물어봅니다. 이 역사적 선언의 장을 열어주신 국민들께 감사드립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 주민들께도 인사를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2019.04.27 I 원다연 기자
김연철 “4·27 1주년, 남북 함께 못해 아쉬워..이행의지 확실히”
  • 김연철 “4·27 1주년, 남북 함께 못해 아쉬워..이행의지 확실히”
  • 김연철 통일부 장관(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영환 기자·공동취재단]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26일 4·27 판문점선언 1주년 행사에 북측이 참석하지 못한 것을 두고 “남북이 함께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김 장관은 이날 판문점에서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 행사인 ‘평화 퍼포먼스’ 리허설 중 취재단과 만나 “그렇게 할 수 없었던 정세의 흐름도 있었다 하는 점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이해를 구하면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러한 행사를 통해서 판문점선언의 이행 의지를 다시 한번 확실하게 한다는 의미도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그는 “지금은 북미 협상이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할 때라고 생각한다”면서 “북러 정상회담도 그런 방향에서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 이행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고 그런 차원에서 북한도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호응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김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정상회담을 제안한 상태”라면서 “남북정상회담이 가능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여건과 환경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판문점선언 1년 동안에 정말 여러 가지 분야에서 진전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남북 간 군사적 신뢰구축이 진전된 것”이라며 “앞으로 평화의 길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평화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정부가 여러 가지 차원에서 노력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2019.04.26 I 김영환 기자
판문점선언 1주년, '적반하장' 北…합의 이행 않으면서 대남 압박만
  • 판문점선언 1주년, '적반하장' 北…합의 이행 않으면서 대남 압박만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앞두고 26일 북한 매체들은 잇따라 남측의 합의 이행을 촉구하면서 미국과 한미동맹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그러나 판문점 선언 이행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이유가 북한의 미온적 태도 때문임을 감안하면 잘못한 사람이 되려 잘 한 사람을 나무라는 ‘적반하장’ 격이라는 지적이다.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북남선언이행에서 좌고우면하지 말아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4·27 판문점 선언을 “민족자주, 민족단합의 선언”이라며 이를 “성실히 이행해나가는 길에 북남관계의 발전과 조선반도 평화의 밝은 내일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측) 당국의 태도와 입장이 중요하다”며 “시대 흐름을 정확히 읽고 좌고우면하거나 누구의 눈치를 보거나 다른 일에 신경을 쓰면서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지 말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대남매체 ‘메아리’는 ‘진실한 우방국의 면모’ 제하의 논평에서 한미군사협력 사안들을 비판했다. 특히 “남조선 각 계층은 미국산 무기구입이 민생고를 가증시키고 조선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파괴하는 백해무익한 친미 굴종 행위로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외선전매체 ‘조선의오늘’ 역시 ‘우리의 확고한 결심과 의지가 반영되었다’ 등의 글에서 “진정으로 북남관계 개선과 평화번영을 바란다면 우리의 원칙적 입장에 보조를 맞추고 실천적 행동으로 화답해야 한다”며 “내외분열주의 세력들의 책동을 단호히 저지파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해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보다리 산책을 다녀오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앞서도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5일 1년 3개월만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담화를 보도하면서 최근 시작된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비난했다. 보도는 지난 22일 시작된 한미연합공중훈련과 관련, “역사적인 4·27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에 대한 공공연한 도전이며 북과 남이 군사적 긴장 완화와 적대관계 해소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확약한 군사분야 합의에 대한 노골적인 위반행위”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핵 없는 한반도 실현’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대부분의 합의 사항들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특히 북측의 무응답으로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는 사실상 멈춰선 상태다. 9·19 남북군사합의는 작년 말까지만 해도 원활히 이행되는 듯 보였다. 비무장지대(DMZ) 내 11개 감시초소(GP) 시범 철수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올해들어선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한게 사실이다. 남북 군사당국 간 대면 접촉은 지난 1월 30일 판문점에서 남북 공동수로조사 결과를 토대로 제작한 한강하구 해도 전달 때가 전부다. 지난 해 9월 19일 오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당시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북한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문에 서명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이에 따라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 일대 공동유해발굴 작업도 남측 단독으로 진행되고 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자유왕래 관련 논의도 제자리걸음이다. 한강하구 민간선박 항행 역시 남북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DMZ 내 모든 감시초소(GP) 철수와 서해 평화수역 조성 등을 논의할 남북군사공동위원회 구성도 지연되고 있다.그러나 우리 정부는 최근 조성된 남북평화 분위기를 깨지 않기 위해 남측 단독으로 관련 조치들을 취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곧 JSA 남측 지역에 대한 민간인 관광을 재개하고, 강원도 고성 지역 DMZ 평화 둘레길도 27일부터 개방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올해 계획된 남북간 군사합의 사항들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제반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9.04.26 I 김관용 기자
노영민 “무엇보다 중요한 건 4차 남북정상회담 차질없는 준비”
  • 노영민 “무엇보다 중요한 건 4차 남북정상회담 차질없는 준비”
  • 노영민 비서실장(왼쪽 두번째)이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남북공동선언이행추진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맨 왼쪽은 김수현 정책실장.(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25일 “지금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4차 남북정상회담을 차질 없이 준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영민 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4차 이행추진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판문점선언은 평화번영의 새로운 한반도 시대로 가는 역사적 출발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노 실장은 오는 27일 판문점선언 1주년과 관련, “남북정상이 군사분계선 경계를 넘어서며 맞잡은 손은 그것 자체로 평화의 상징이 되어 우리 국민과 전세계에 감동과 울림을 주었다”며 “남북정상간의 판문점 선언으로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의 의지를 확약했고, 중단되었던 남북교류와 협력이 재개되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사실상의 남북 불가침 합의를 통해 한반도의 하늘과 바다, 땅에서 총성이 사라졌다”며 “판문점 선언에서부터 시작하여 세 차례나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게 되어 남북 정상은 ‘필요하면 만날 수 있는 관계’로 발전했다. 판문점선언으로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동북아의 평화질서를 위한 전례 없는 정상외교가 본격화되었다”고 밝혔다. 또 “일찍이 한 번도 없었던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두 차례나 열렸다”며 “북미간의 오랜 적대관계가 정상간 신뢰를 바탕으로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대화와 소통의 길로 들어섰고, 제3차 북미정상회담도 준비되고 있다. 남북·북미간 정상외교가 본격화되며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들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에 더욱 힘을 보태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판문점선언으로 시작하여 지금까지 걸어온 길 보다 가야할 길이 훨씬 많이 남아 있다”며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 등 남북정상간 합의한 사항은 철저히 이행해 나가야 한다. 이행추진위를 중심으로 남북공동선언이 속도감 있게 이행될 수 있도록 각 분야에서 심혈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2019.04.25 I 김성곤 기자
北조평통 458일만의 비판담화..통일부 “남북합의 이행 입장 변함없어”
  • 北조평통 458일만의 비판담화..통일부 “남북합의 이행 입장 변함없어”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통일부는 25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한미 연합공중훈련과 관련, 비판을 제기한 데 대해 “정부는 남북 공동선언을 비롯한 남북 간 합의를 차질없이 이행해나간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남북은 판문점 선언과 평양 공동선언,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담긴 군사적 긴장 완화 조치들을 상호 협력하에 성실히 이행해왔다”며 “며 이러한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조평통은 앞서 대변인 담화를 통해 지난 22일부터 진행된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놓고 “4·27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에 대한 공공연한 도전”이라면서 “군사분야 합의에 대한 노골적인 위반 행위”라고 비난했다. 조평통이 대변인 담화를 낸 것은 지난해 1월23일 이후 458일 만이다.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 방남 당시 남측 보수단체가 인공기 및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을 불태운 데 대해 비난 목소리를 냈다.이 당국자는 “앞으로도 남북 공동선언을 성실하게 이행해나감으로써 지속가능한 남북관계를 만들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실질적으로 진전시켜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9.04.25 I 김영환 기자
김연철 “文·金, ‘판문점선언’·‘평양공동선언’ 이행 의지 확고”
  • 김연철 “文·金, ‘판문점선언’·‘평양공동선언’ 이행 의지 확고”
  • 김연철 통일부 장관(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25일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을 반드시 이행하겠다는 양 정상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밝혔다.김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세미나에 참석해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고, 남북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길 바라는 마음은 그 때나 지금이나 남과 북 모두 변함이 없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그는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정상 간에 일치된 뜻을 확인한 만큼 장소와 형식에 관계없이 또 한 번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고 남북 정상회담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어 “이번에 4차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다면, 세 번째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져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정착 과정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 장관은 “정부는 앞으로도 흔들림 없는 의지로 북한과 미국, 그리고 국제사회와 함께 한반도 평화와 번영이라는 새로운 미래를 향해 담대하게 나아갈 것”이라며 “민족을 위해, 우리 후손들을 위해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라면 주저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9.04.25 I 김영환 기자
김연철 “한반도 비핵화 진전..남북관계 지속가능 발전 노력”
  • 김연철 “한반도 비핵화 진전..남북관계 지속가능 발전 노력”
  • 김연철 통일부 장관(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24일 “정부는 지금의 기회를 살리고 키워서 한반도 비핵화의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고 남북관계를 지속가능한 발전의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김 장관은 이날 서울시청 신청사에서 열린 ‘4.27 남북정상회담 1주년 기념 학술회의’에 참석해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모두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의사를 표명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장소와 형식에 구애되지 않는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했다”면서 “남·북·미 세 당사자는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에서 또 한 번의 진전을 이루기 위한 새로운 발걸음을 뗐다”며 이 같이 말했다.그는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신한반도 체제’의 기틀도 마련될 것”이라며 “서로 이익을 나누는 ‘호혜’와 함께 살아가는 ‘공존’의 가치가 한반도와 동북아에서 새로운 질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우선 지방자치 단체의 역할을 중요하게 꼽았다. 김 장관은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와 함께 ‘신한반도 체제’를 일구어 나갈 소중한 동반자”라며 “남북관계가 확대되고 교류협력이 활성화 될수록 지자체의 역할은 점점 더 커질 것이다. 정부는 지자체가 각자의 특색과 장점을 살려 남북 협력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강조했다.국민적 공감대 조성에도 역량을 발휘할 것을 다짐했다. 김 장관은 “온 국민의 염원이 지금의 평화를 만들어 냈듯이, ‘신한반도 체제’라는 새로운 100년을 여는 것 또한 국민의 하나된 의지로 가능하다”라며 “정부는 남북관계와 통일문제에 대한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각계각층 다양한 국민들과 더 많이 소통하겠다”고 했다.김 장관은 오는 27일 판문점선언 1주년을 상기하면서 “지난 1년간 남북은 힘을 합쳐 ‘판문점선언’을 차근차근 이행해 왔다. 지난해에만 36번의 회담을 가졌고, 7500명의 남북 주민이 왕래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앞으로도 남과 북은 한반도 운명의 주인으로서 지속가능한 남북관계 발전과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함께 걸어 나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2019.04.24 I 김영환 기자
"화살머리고지서 6·25전쟁 전사자 추정 유해 추가 발견"
  • "화살머리고지서 6·25전쟁 전사자 추정 유해 추가 발견"
  • (서울=뉴스1) 국방부는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지뢰제거 작업을 하던 중 6·25 전쟁 전사자로 추정되는 유해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추가로 식별된 유해는 총 9점”이라고 전했다.국방부에 따르면 16일에는 지면굴토 간 좌측 허벅지뼈 1점(39㎝), 우측 허벅지뼈 1점(12㎝), 엉덩이뼈 1점(10㎝)이 식별됐다.또 17일에는 지난 4일 발견됐던 유해의 주변지역을 확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허벅지뼈 1점(30㎝), 아래팔뼈 1점(15㎝)이 발굴됐다.18일에는 지면굴토 간 허벅지뼈 1점(35㎝), 두개골편 1점(15㎝), 치아 1점(1㎝)을 발굴했으며, 지뢰제거작전 간에 정강이뼈 1점(18㎝)이 추가적으로 확인됐다고 군은 전했다.발견된 유해들은 추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으로 봉송돼 신원확인을 위한 정밀감식과 DNA 분석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국방부는 “남북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사전 준비차원에서 진행되는 지뢰제거 및 기초발굴 간 발견되는 유해에 대해 최고의 예우를 다하여 수습하고 신속한 정밀감식과 신원확인을 통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앞서 국방부는 지난 1일부터 화살머리고지 일대 남측 지역에서 지뢰제거 및 기초발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발굴한 유해는 총 15점이다.한편 남북 군사당국은 지난해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당초 공동유해발굴단 구성을 완료하면 공동사무소를 설치하고, 4월부터 본격적인 유해발굴에 돌입하려 했다.남북은 지난해 DMZ(비무장지대) 화살머리고지 일대의 GOP(일반전초) 통문 앞 비마교 앞에서 군사분계선(MDL)까지 폭 12m, 길이 1.7㎞의 비포장 전술도로를 연결하며 공동 유해발굴 작업에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그러나 지난 1월30일 판문점에서 남북 공동수로조사 결과를 토대로 남측이 제작한 한강하구 해도를 북측에 전달차 대면 접촉을 가진 뒤 2개월여 동안 남북 군 당국 간 만남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결국 군 당국은 지난 1일부터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역에서 독자적인 기초 발굴작업에 들어간 상황이다.국방부는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지뢰제거 작업을 하던 중 6·25 전쟁 전사자로 추정되는 유해를 추가로 발견했다. (국방부 제공)16일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된 유해 `좌·우측 허벅지뼈, 엉덩이뼈` 모습 (국방부 제공)
2019.04.19 I 뉴스1 기자
'판문점선언' 강조한 김정은…정부, 9·19 군사합의 이행 본궤도 기대
  • '판문점선언' 강조한 김정은…정부, 9·19 군사합의 이행 본궤도 기대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시정연설에서 ‘판문점선언’의 철저한 이행 의지를 밝혀 지지부진했던 9·19 남북군사합의 이행이 다시 본궤도에 오를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우리의 국회에 해당되는 최고인민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그 어떤 난관과 장애가 가로놓여도 민족의 총의가 집약된 북남선언들을 변함없이 고수하고 철저히 리행해 나가려는 립장과 자세부터 바로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남관계를 지속적이며 공고한 화해협력관계로 전환시키고 온 겨레가 한결같이 소원하는대로 평화롭고 공동번영하는 새로운 민족사를 써나가려는 것은 나의 확고부동한 결심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분명히 해둔다”고 했다. 9·19 남북군사합의는 작년 말까지만 해도 원활히 이행되는듯 보였다. 비무장지대(DMZ) 내 11개 감시초소(GP) 시범 철수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올해들어선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한게 사실이다. 남북 군사당국 간 대면 접촉은 지난 1월 30일 판문점에서 남북 공동수로조사 결과를 토대로 제작한 한강하구 해도 전달 때가 전부다. 이에 따라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 일대 공동유해발굴 작업도 남측 단독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는 군사합의서에 기한이 명시된 조항 중 이행되지 않은 첫 사례다. 군사분계선(MDL) 남측 지역에 대한 지뢰제거와 기초 발굴 작업 과정에서 지난 4일 유해 2점이 발견된 이후 11일 유해 1점, 12일 2점, 15일 1점 등 6.25 전사자로 추정되는 유해 4점이 추가로 발굴됐다. 17일에도 유해 1점이 또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적인 남북 공동유해발굴 작업이 시작되면 훨씬 더 많은 유해가 발견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감식관이 지난 11일 DMZ 내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된 유해(골편, 약 7cm)에 대해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이와 함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자유왕래 관련 논의도 제자리걸음이다. 앞서 JSA 일대 지뢰제거 작업이 진행됐고 남측 4곳과 북측 5곳의 초소를 폐쇄했다. 또 화기·탄약 철수와 감시장비 조정 등 비무장화 조치도 마무리 됐다. 2곳의 남북한 공동 근무 초소도 새로 만들었다. 하지만 남북한과 유엔사간 공동근무 및 운영규칙에 대한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관광객의 JSA 자유왕래는 현실화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강하구 민간선박 항행 역시 남북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멈춰선 상태다. DMZ 내 모든 감시초소(GP) 철수와 서해 평화수역 조성 등을 논의할 남북군사공동위원회 구성도 지연되고 있다.이같이 9·19 군사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는 원인은 북한에 있다. 북미간 비핵화 협상의 교착에 따라 북측이 남북간 합의 사항 이행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북한은 올해들어 제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에 ‘올인’했다. 게다가 군사합의 관련 책임자들이 노동당 회의와 최고인민회의,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 준비 등 내부 정치 일정에 얽매이다 보니 합의 이행 문제는 우선순위에서 밀렸다는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북측의 9·19 남북군사합의 이행 의지는 분명하지만, 책임자 한 명이 여러 일을 하고 있어 관련 조치들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궤도 이탈을 방지하고 북·미 비핵화 협상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 정부는 9·19 군사합의를 적극 이행할 것”이라며 “북측이 호응해 오면 즉시 관련 이행 조치들을 추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9.04.17 I 김관용 기자
 文대통령 靑수보회의 모두발언…“남북정상회담 추진 여건 마련”
  • [전문] 文대통령 靑수보회의 모두발언…“남북정상회담 추진 여건 마련”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서로의 뜻이 확인된 만큼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할 여건이 마련됐다”며 제4차 남북정상회담 추진을 공식화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의 형편이 되는 대로 장소와 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남과 북이 마주 앉아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을 넘어서는 진전된 결실을 맺을 방안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 모두발언 전문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하노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제기된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북미 간 대화의 동력을 되살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기 위한 동맹 간 긴밀한 전략 대화의 자리였습니다. 나는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美 행정부의 관련 핵심 인사들을 모두 만나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습니다.한미 양국은 외교적 해법을 통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원칙을 재확인했고, 빠른 시일 내에 북미 대화의 재개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남북관계 개선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 동력을 유지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인식을 공유했습니다. 특히 남북미 정상 간의 신뢰와 의지를 바탕으로 하는 톱다운 방식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필수적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트럼프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과 기대를 표명했고, 김정은 위원장이 결단할 경우 남북미 3자 정상회담도 가능하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한미 양국은 남북 대화와 북미 대화가 선순환할 수 있도록 긴밀한 공조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습니다.이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의 대화를 발전시켜 다음 단계의 실질적 성과를 준비하는 과정으로 들어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에 대한 한결같은 의지와 전례 없는 길을 걷고 있는 담대한 지도력에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이제 남북 정상회담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추진할 시점입니다. 북한도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무위원장으로 재추대된 김정은 위원장은 시정연설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안팎으로 거듭 천명했습니다. 또한 북미 대화 재개와 제3차 북미 정상회담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변함없는 의지를 높이 평가하며 크게 환영합니다.김정은 위원장은 또한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 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함으로써 남북이 함께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 점에서 남북이 다를 수 없습니다. 우리 정부는 어떤 어려움 있더라도 남북공동선언을 차근차근 이행하겠다는 분명하고도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서로의 뜻이 확인된 만큼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할 여건이 마련됐습니다. 북한의 형편이 되는 대로 장소와 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남과 북이 마주 앉아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을 넘어서는 진전된 결실을 맺을 방안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를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나는 지금까지 그랬듯이 또 한 번의 남북 정상회담이 더 큰 기회와 결과를 만들어내는 디딤돌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나와 김정은 위원장은 불과 1년 전 제1차 남북 정상회담으로 전세계에 한반도 평화의 출발을 알렸습니다. 오랜 적대와 대립의 한반도 질서를 평화와 협력의 새로운 질서로 바꾸는 일이 쉬운 일이라고 결코 생각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많은 변화를 함께 이루어냈습니다. 일촉즉발의 대결 상황에서 대화 국면으로 대전환을 이루고,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까지 해낸 상황에서 남북미가 흔들림 없는 대화 의지를 가지고 함께 지혜를 모은다면 앞으로 넘어서지 못할 일이 없을 것입니다.평화를 완성하고, 번영과 통일로 가는 길은 반드시 이루어야 하는 온겨레의 염원이라는 역사적 소명 의식을 가지고 흔들림 없이 그 길로 나아가겠습니다.한반도 평화는 우리의 생존이 걸린 문제입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물론이고 경제와도 떼려야 뗄 수 없는 문제입니다. 우리는 한반도 운명의 주인으로서 우리가 해야 할일과 할 수 있는 역할에 맞게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설계하고 주도해왔습니다. 한편으로는 남북관계를 발전시키고, 한편으로는 북미관계의 개선을 도모하면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필요한 일을 마다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의 선순환,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 강화 등 한반도 평화 질서를 만드는데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2019.04.15 I 김성곤 기자
文대통령 "장소·형식 구애없이 남북정상 마주앉자"(종합)
  • 文대통령 "장소·형식 구애없이 남북정상 마주앉자"(종합)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장소와 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남과 북이 마주앉아 두 차례의 북미정상회담을 넘어서는 진전될 결실을 맺을 방안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 논의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통해 지난주 한미 정상회담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미 협상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하노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제기된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북미 대화의 동력을 되살려 한반도평화프로세스를 흔들림없이 추진하기 위한 동맹간 긴밀한 전략 대화의 자리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외교적 해법을 통한 한반도의 완벽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원칙을 재확인했고, 빠른 시일 내에 북미대화의 재개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며 “아울러 남북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남북관계 개선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 동력 유지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는데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남북미 정상간의 신뢰와 의지 바탕으로 하는 톱다운 방식이 한반도평화프로세스에 필수적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북미 3자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과 기대를 표명했고, 김정은 위원장이 결단할 경우 남북미 3자 정상회담도 가능하다는 뜻을 밝혔다”며 “한미 양국은 남북대화와 북미대화가 선순환할 수 있도록 긴밀한 공조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격적으로 남북 정상회담 추진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제 남북정상회담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추진할 시점”이라며 “북한도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봤다. 문 대통령은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무위원장으로 재추대된 김정은 위원장은 시정연설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안팎으로 거듭 천명했다”며 “또한 북미대화 재개와 제3차 북미정상회담 의사를 밝혔다”며 환영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은 또한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 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함으로서 남북이 함께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며 “이점에서 남북이 다를 수 없다. 우리 정부는 어떤 어려움 있더라도 남북공동선언을 차근차근 이행하겠다는 분명하고도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북측에 장소와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남북 정상회담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서로의 뜻이 확인된 만큼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할 여건이 마련됐다”며 “북한의 여건이 되는 대로 장소와 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남과 북이 마주 앉아 두 차례의 북미정상회담을 넘어서는 진전될 결실을 맺을 방안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 논의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나와 김정은 위원장은 불과 1년 전 1차 남북정상회담으로 전세계에 한반도 평화의 출발을 알렸다”며 “오랜 적대와 대립의 한반도 질서를 평화와 협력의 새로운 질서로 바꾸는 일이 쉬운 일이라고 결코 생각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많은 변화를 함께 이뤄냈다”고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일촉즉발의 대결 상황에서 대화 국면으로 대전환을 이루고, 두차례의 북미정상회담까지 하는 상황에서 남북미가 흔들림 없는 대화 의지를 가지고 함께 지혜를 모은다면 앞으로 넘어서지 못할 일 없을 것”이라며 “평화를 완성하고 번영과 통일로 가는 길은 반드시 이루어야 하는 온겨레의 염원이라는 역사적 소명 의식을 가지고 흔들림 없이 그 길로 나아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문 대통령은 “한편으로는 남북관계를 발전시키고 한편으로는 북미관계 개선을 도모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필요한 일을 마다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의 선순환,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 강화 등 한반도 평화 질서 만드는데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19.04.15 I 원다연 기자
文대통령 "남북정상회담 본격 추진할 시점"
  • 文대통령 "남북정상회담 본격 추진할 시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이제 남북정상회담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추진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북한도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문 대통령이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 본격적인 중재 역할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하노이 북미회담의 대화를 발전시켜 다음 단계의 실질적 성과 준비하는 과정에 들어섰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에 대한 한결같은 의지와 전례없는 길을 걷고 있는 담대한 지도력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도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며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무위원장으로 재추대된 김정은 위원장은 시정연설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안팎으로 거듭 천명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북미대화 재개와 제3차 북미정상회담 의사를 밝혔다”며 “김정은 위원장의 변함없는 의지를 높이 평가하며 크게 환영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남북 정상간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에 대한 철저히 이행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은 또한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 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함으로써 남북이 함께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며 “이 점에서 남북이 다를 수 없다”고 강조했다.
2019.04.15 I 원다연 기자
 김정은, 北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북미대화 재개 시사·빅딜 거부’
  • [전문] 김정은, 北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북미대화 재개 시사·빅딜 거부’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북한 최고인민회의 2일차 회의에 참석, 시정연설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화답을 내놓았다.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최초로 본인의 입장을 밝힌 것이다.13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200자 원고지 100장에 육박하는 장문의 연설에서 한미정상이 북미대화 재개 가능성을 시시한 것에 대해 화답을 내놓았다. 북미대화 재개 시기와 조건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다시 한미 정상에게 대화 재개의 공을 넘긴 셈이다. 김 위원장의 메시지는 다각도로 해석이 가능할 정도로 전략적이었다. 우선 “미국이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은 조건에서 제3차 조미(북미)수뇌회담을 하자고 한다면 한 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고 제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구체적인 시기는 올해 연말로 못박았다. 김 위원장은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볼 것이지만 지난번처럼 좋은 기회를 다시 얻기는 분명 힘들 것”이라고 경고했다.김 위원장은 또 향후 북미대화 재개 과정에서 북한 입장에서 양보할 수 없는 일부 전제조건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이와 관련, “미국이 지금의 정치적 계산법을 고집한다면 문제해결의 전망은 어두울 것이며 매우 위험할 것”이라면서 완전한 비핵화 이후 제재완화에 나설 수 있다는 미측의 일괄타결식 빅딜 방안에 대한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를 향해서도 한미동맹의 관점이 아닌 민족 우위의 관점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의원장은 이와 관련, “오지랖 넓은 중재자, 촉진자 행세를 할 것이 아니라 민족의 일원으로서 제정신을 가지고 제가 할 소리는 당당히 하면서 민족의 이익을 옹호하는 당사자가 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에게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는 요구인 셈이다. 다음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 중 북미대화 관련 내용 전문동지들!민족 최대의 숙원인 조국통일을 위한 우리의 역사적 투쟁은 오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우리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한평생 최대의 심혈과 로고를 기울이신 조국통일위업을 기어이 실현할 확고한 결심을 가지고 북남관계개선과 조선반도평화보장을 위한 획기적인 조치들을 연속 취해나가고 있습니다.지난해 우리가 3차에 걸쳐 역사적인 북남수뇌상봉과 회담들을 진행하고 북남선언들을 채택하여 북남관계에서 극적인 전환을 가져온 것은 각일각 전쟁의 문어구(문어귀)로 다가서는 엄중한 정세를 돌려세우고 조국통일을 위한 새로운 여정의 출발을 선언한 대단히 의미가 큰 사변이었습니다.지금 온 민족은 역사적인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이 철저히 이행되어 조선반도의 평화적 분위기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북남관계가 끊임없이 개선되어나가기를 절절히 바라고 있습니다.그러나 남조선의 보수세력들은 민족의 지향과 국제사회의 한결같은 기대 앞에 너무나 부실한 언동으로 화답하고 있으며 북남관계를 판문점선언 발표 이전 시기로 되돌려보려고 모지름을 쓰고 있습니다.미국은 남조선당국에 《속도조절》을 노골적으로 강박하고 있으며 북남합의이행을 저들의 대조선제재압박정책에 복종시키려고 각방으로 책동하고 있습니다.이로 말미암아 우리 앞에는 조선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북남관계개선의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가는가 아니면 전쟁의 위험이 짙어가는 속에 파국에로 치닫던 과거에로 되돌아가는가 하는 엄중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습니다.우리는 민족의 운명과 전도, 지역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는 현 사태를 수수방관할 수 없으며 온 겨레의 한결같은 지향과 염원에 맞게 그것을 바로잡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시급히 강구해나가야 합니다.그러자면 그 어떤 난관과 장애가 가로놓여도 민족의 총의가 집약된 북남선언들을 변함없이 고수하고 철저히 이행해나가려는 입장과 자세부터 바로가져야 합니다.이미 천명한 바와 같이 남조선당국과 손잡고 북남관계를 지속적이며 공고한 화해협력관계로 전환시키고 온 겨레가 한결같이 소원하는대로 평화롭고 공동번영하는 새로운 민족사를 써나가려는 것은 나의 확고부동한 결심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해둡니다.조성된 불미스러운 사태를 수습하고 북과 남이 힘들게 마련한 관계개선의 좋은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그것이 평화와 통일의 의미있는 결실로 빛을 보게 하자면 자주정신을 흐리게 하는 사대적 근성과 민족공동의 이익을 침해하는 외세의존정책에 종지부를 찍고 모든 것을 북남관계개선에 복종시켜야 합니다.나는 남조선당국이 진실로 북남관계개선과 평화와 통일을 바란다면 판문점상봉과 9월 평양상봉 때의 초심으로 되돌아와 북남선언의 성실한 이행으로 민족 앞에 지닌 자기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남조선당국은 추세를 보아가며 좌고우면하고 분주다사한 행각을 재촉하며 오지랖 넓은 《중재자》,《촉진자》행세를 할 것이 아니라 민족의 일원으로서 제정신을 가지고 제가 할 소리는 당당히 하면서 민족의 이익을 옹호하는 당사자가 되어야 합니다.북남관계개선의 분위기를 계속 살려나가자면 적대적인 내외 반통일, 반평화 세력들의 준동을 짓부셔버려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일관한 주장입니다.미국과 함께 허울만 바꿔 쓰고 이미 중단하게 된 합동군사연습까지 다시 강행하면서 은페된 적대행위에 집요하게 매달리는 남조선군부호전세력의 무분별한 책동을 그대로 두고, 일방적인 강도적 요구를 전면에 내들고 관계개선에 인위적인 장애를 조성하고 있는 미국의 시대착오적인 오만과 적대시정책을 근원적으로 청산하지 않고서는 북남관계에서의 진전이나 평화번영의 그 어떤 결실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때늦기 전에 깨닫는 것이 필요합니다.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는 민족의 운명과 전도를 걸고 북남관계개선과 평화통일에로 향한 역사적 흐름에 도전해나서는 미국과 남조선보수세력의 책동을 단호히 저지파탄시켜야 합니다.남조선당국이 진실로 북남관계개선과 평화와 통일의 길로 나아갈 의향이라면 우리의 입장과 의지에 공감하고 보조를 맞추어야 하며 말로써가 아니라 실천적 행동으로 그 진심을 보여주는 용단을 내려야 합니다.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는 앞으로도 민족의 지향과 염원을 숭엄히 새기고 북남관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나라의 평화통일을 실현하기 위하여 계속 진지하고 인내성있는 노력을 기울여나갈 것입니다.동지들!세계의 각광 속에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진행된 조미수뇌상봉과 회담은 불과 불이 오가던 조선반도에 평화정착의 희망을 안겨준 사변적 계기였으며 6.12조미공동성명은 세기를 이어오며 적대관계에 있던 조미 두 나라가 새로운 관계역사를 써나간다는 것을 세상에 알린 역사적인 선언인 것으로 하여 평화를 지향하는 국제사회의 전폭적인 지지와 찬동을 받았습니다.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로케트시험발사중지를 비롯한 중대하고도 의미있는 조치들을 주동적으로 취하여 조미적대관계 해소의 기본열쇠인 신뢰구축의 첫걸음을 떼였으며 미국 대통령이 요청한 미군유골송환문제를 실현시키는 대범한 조치도 취하여 새로운 조미관계수립의 이정표로 되는 6.12조미공동성명을 성실히 이행하려는 의지를 과시하였습니다.하지만 지난 2월 하노이에서 진행된 제2차 조미수뇌회담은 우리가 전략적 결단과 대용단을 내려 내짚은 걸음들이 과연 옳았는가에 대한 강한 의문을 자아냈으며 미국이 진정으로 조미관계를 개선하려는 생각이 있기는 있는가 하는 데 대한 경계심을 가지게 한 계기로 되었습니다.우리는 제2차 조미수뇌회담에서 6.12조미공동성명 이행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필수적인 단계와 경로를 조미쌍방의 이해관계에 부합되게 설정하고 보다 진중하고 신뢰적인 조치들을 취할 결심을 피력하였으며 이에 대한 미국의 화답을 기대하였습니다.그런데 미국은 전혀 실현불가능한 방법에 대해서만 머리를 굴리고 회담장에 찾아왔습니다.다시 말하여 우리를 마주하고 앉아 문제를 풀어나갈 준비가 안 되어 있었으며 똑똑한 방향과 방법론도 없었습니다.미국은 그러한 궁리로는 백번, 천번 우리와 다시 마주 앉는다 해도 우리를 까딱도 움직이지 못할 것이며 저들의 잇속을 하나도 챙길 수 없을 것입니다.지금 미국에서는 우리의 대륙간탄도로케트 요격을 가상한 시험이 진행되고 미국 대통령이 직접 중지를 공약한 군사연습들이 재개되는 등 6.12조미공동성명의 정신에 역행하는 적대적 움직임들이 노골화되고 있으며 이것은 우리를 심히 자극하고 있습니다.나는 이러한 흐름을 매우 불쾌하게 생각합니다.바람이 불면 파도가 일기마련이듯이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이 노골화될 수록 그에 화답하는 우리의 행동도 따라서게 되어있습니다.최근 미국이 제3차 조미수뇌회담을 또다시 생각하고 있으며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지만 새로운 조미관계수립의 근본방도인 적대시정책 철회를 여전히 외면하고 있으며 오히려 우리를 최대로 압박하면 굴복시킬 수 있다고 오판하고 있습니다.우리도 물론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해결을 중시하지만 일방적으로 자기의 요구만을 들이먹이려고 하는 미국식 대화법에는 체질적으로 맞지 않고 흥미도 없습니다.미국이 대화를 통하여 문제를 해결하자고 하면서도 우리에 대한 적대감을 날로 더 고조시키는 것은 기름으로 붙는 불을 진화해보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어리석고도 위험한 행동입니다.조미 사이에 뿌리 깊은 적대감이 존재하고 있는 조건에서 6.12조미공동성명을 이행해나가자면 쌍방이 서로의 일방적인 요구조건들을 내려놓고 각자의 이해관계에 부합되는 건설적인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그러자면 우선 미국이 지금의 계산법을 접고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우리에게 다가서는 것이 필요합니다.지금 미국이 제3차 조미수뇌회담개최에 대해 많이 말하고 있는데 우리는 하노이 조미수뇌회담과 같은 수뇌회담이 재현되는 데 대하여서는 반갑지도 않고 할 의욕도 없습니다.하지만 트럼프대통령이 계속 언급하는 바와 같이 나와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개인적 관계는 두 나라사이의 관계처럼 적대적이지 않으며 우리는 여전히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생각나면 아무 때든 서로 안부를 묻는 편지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미국이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은 조건에서 제3차 조미수뇌회담을 하자고 한다면 우리로서도 한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자리에서 생각해보면 그 무슨 제재해제문제 때문에 목이 말라 미국과의 수뇌회담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어쨌든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볼 것이지만 지난번처럼 좋은 기회를 다시 얻기는 분명 힘들 것입니다.앞으로 조미쌍방의 리해관계에 다같이 부응하고 서로에게 접수가능한 공정한 내용이 지면에 씌어져야 나는 주저 없이 그 합의문에 수표할 것이며 그것은 전적으로 미국이 어떤 자세에서 어떤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는가에 달려있습니다.명백한 것은 미국이 지금의 정치적 계산법을 고집한다면 문제해결의 전망은 어두울 것이며 매우 위험할 것입니다.나는 미국이 오늘의 관건적인 시점에서 현명한 판단을 내리리라고 기대하며 가까스로 멈춰세워놓은 조미대결의 초침이 영원히 다시 움직이지 않게 되기를 바랍니다.공화국 정부는 우리나라의 자주권을 존중하고 우호적으로 대하는 세계 모든 나라들과의 친선과 협조의 유대를 강화발전시켜나갈 것이며 조선반도에서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하여 세계 모든 평화애호역량과 굳게 손잡고 나아갈 것입니다.동지들!방금 말했지만 적대세력들의 제재해제문제 따위에는 이제 더는 집착하지 않을 것이며 나는 우리의 힘으로 부흥의 앞길을 열 것입니다.우리의 투쟁목표는 방대하고 사회주의건설의 앞길에 의연히 도전과 난관이 가로놓여있지만 김일성-김정일주의 기치 높이 자력으로 부강의 새로운 국면을 열고 강국의 이상과 목표를 실현해나가려는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의지는 확고부동합니다.자주의 길에 번영이 있고 승리가 있습니다. 자기 힘을 믿고 제힘으로 앞길을 개척해나가려는 투철한 신념과 의지를 지닌 국가와 인민의 도도한 진군은 그 무엇으로써도 돌려세우거나 멈춰세우지 못합니다.모두 다 위대한 김일성-김정일주의 기치를 더욱 높이 들고 당과 공화국 정부의 두리에 굳게 뭉쳐 사회주의강국건설위업을 빛나게 실현하기 위하여 총진격해나아갑시다
2019.04.13 I 김성곤 기자
문화재청, 분단 상징 '고성 동해안 GP' 문화재 등록한다
  • 문화재청, 분단 상징 '고성 동해안 GP' 문화재 등록한다
  •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남북분단을 상징하는 군사 시설물인 감시초소(GP)가 국가지정 문화재로 등록된다.문화재청은 강원도 고성군 수동면 덕산리 산1번지 동해안 감시초소를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8일 밝혔다. 동해안 감시초소는 1953년 군사 정전협정이 체결된 후 남측 지역에 지어진 첫 감시초소다. 지난해 9월 19일 남북이 체결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에 따라 철거할 예정이었으나, 역사적 상징성과 활용 가능성을 고려해 보존이 결정됐다.문화재청은 지난 2월 전문가를 파견해 현지 조사를 진행했다. 전문가들은 냉전의 시대성을 느낄 수 있는 현장감과 긴장감 있는 건물이라고 평가했다.문화재청 관계자는 “남북분단과 냉전 지속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면서 “남북 화합과 평화의 중요성을 알리는 시설로 활용가치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문화재청은 동해안 감시초소 이외에도 항일유산인 ‘대한민국 임시정부 환국기념 23인 필묵’, ‘부산 구 동래역사’, ‘세종 구 산일제사 공장’ 등도 문화재로 등록하겠다고 예고했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해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할 방침이다.
2019.04.08 I 이재길 기자
北 호응 기다리며…南 단독 DMZ 유해발굴 기초 작업 시작
  • 北 호응 기다리며…南 단독 DMZ 유해발굴 기초 작업 시작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남북이 지난해 9·19 군사합의를 통해 1일부터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공동 유해 발굴 작업을 진행키로 했지만, 끝내 북측은 호응하지 않았다. 군사합의서에 기한이 명시된 조항 중 이행되지 않은 첫 사례다. 그러나 우리 군은 단독으로 화살머리고지에서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작업에 착수했다. 북한의 궤도 이탈을 방지하고 북·미 비핵화 협상을 지원하기 위해 ‘9·19 남·북 군사합의’를 적극 이행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른 것이다. 노재천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오늘부터 군사분계선(MDL) 이남지역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향후 실시될 남북공동발굴작업에 대비한 사전준비 차원에서 작년에 이은 추가 지뢰 제거 및 기초 발굴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측은 향후 북한이 호응해 올 경우 즉각 남북공동발굴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제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문재인 대통령이 작년 12월 28일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GP를 방문해 브리핑룸에서 유해발굴 유품 및 지뢰제거 작전용 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우리측은 추가 지뢰 제거 작업을 하고 이 과정에서 발견된 유해 등에 대해선 표시를 하는 형태로 발굴 사전작업을 진행한다. 향후 실제 발굴작업을 위한 준비다. 앞서 남북은 화살머리고지 일대 공동유해발굴을 위해 사전 지뢰 제거와 도로개설 작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DMZ 남측 지역에서만 13구의 6·25 전사자 유해가 발굴됐다. 본격적인 남북 공동유해발굴 작업이 시작되면 훨씬 더 많은 유해가 발견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시작된 작업에는 남측 유해발굴단 100여명이 투입됐다. 작업 총괄은 해당 지역을 관할하는 육군 5사단장이 맡는다. 현장지휘조장은 해당 부대의 대령급 장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도 지원 역할을 한다.남북한의 DMZ 내 6·25 전사자 유해 공동 발굴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원도 철원지역 화살머리 고지를 공동유해발굴지로 선정한 이유는 상호접근성과 6·25 전쟁 격전지 중 전사자 유해 예상 매장구 수 등을 고려한 것이다. 이곳 DMZ 우리 지역에만 국군 전사자 유해 200여구를 포함한 미군과 프랑스군 등 총 300여구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초 남북은 올해 2월 말까지 공동유해발굴단을 구성해 상호 통보키로 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국방부는 지난 달 6일 북측에 남측 공동유해발굴단 구성이 완료됐다고 통보했지만, 북측은 역시 답을 하지 않았다. 군사합의서에 따르면 남북은 대령급을 책임자로 해 각각 5명씩의 유해발굴 공동조사 및 현장지휘조를 구성하고, 유해발굴단은 각각 80~100명 정도로 하기로 했다. 합의서에 명시된 공동유해발굴 기간은 2019년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다. 북한의 합의 9·19 군사합의 불이행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판문점 남북 정상의 공동선언과 9·19 평양 공동선언의 합의 정신에 따라서 남북 대화와 협력은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 비무장지대 냉 모든 감시초소(GP) 철수 등 비무장지대의 평화지대화와 공동유해발굴, 한강하구 민간선박의 자유항행 등을 연내에 본격적으로 실행토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4.01 I 김관용 기자
2차 북미정상회담 관전 포인트
  • [목멱칼럼]2차 북미정상회담 관전 포인트
  •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260일 만인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린다. 6·12 북미공동성명 이후 한반도 비핵평화 프로세스가 정체국면에 빠진 것은 합의내용을 둘러싼 해석 차이와 ‘오독’에 기인한 것일 수 있다.북한은 6·12 북미공동성명의 2항 평화체제 구축문제와 3항 완전한 비핵화문제를 ‘단계별 동시행동원칙’에 따라 포괄적으로 일괄타결 할 의제로 생각했고, 미국은 합의내용을 연계된 포괄적 의제로 보지 않고 ‘4개의 기둥(four pillars)’이라고 하면서 완전한 비핵화 우선과 제재유지론을 펴면서 북핵 협상이 교착국면에 빠졌다.북한은 한반도에서의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과 완전한 비핵화를 동시행동원칙에 따라 단계적으로 이행할 것을 염두에 둔 ‘안보-안보 교환의 한반도 비핵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하고자 했다. 하지만 미국은 선 신고검증 등 추가적인 비핵화 행동을 요구했다. 싱가포르 북미공동성명에 대해 북한은 종전선언→신뢰구축→비핵화 순서라고 생각했고, 미국은 반대로 비핵화→신뢰구축→종전선언 순서로 이해하면서 상호 신뢰부족을 드러냈다.4·27 판문점선언에서 한반도 평화체제와 비핵화를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6·12 북미공동성명을 통해서 4개의 기둥(four pillars)을 세웠으니,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는 지붕을 씌우고 기초 작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이행 로드맵과 초기이행 조치를 만들어야 한다.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이 선행동차원에서 취했던 풍계리 핵실험장과 동창리 미사일엔진 시험장과 발사대 폐기를 유관국이 검증하고,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와 모든 핵 프로그램 동결 및 특정 의혹시설(강선 우라늄농축시설 등) 사찰·폐기 등을 이행할 경우, 미국이 상응조치로 종전선언, 제재완화, 관계개선 등과 관련한 행동계획을 밝히는 동시행동 계획을 구체화하는 포괄적 이행로드맵과 초기 이행조치를 합의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북한이 지난해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미국이 상응조치를 취한다면 영변 핵시설을 영구 폐기할 수 있다고 밝혔고, 10월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당시 이에 더하여 추가조치도 취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미국의 관심사항을 우선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북한은 미국이 요구했던 신고·검증 우선은 공격 목표를 제공하라는 것이라며 거부하고, 핵시설의 심장이라고 부르는 영변 핵 단지의 플루토늄과 고농축우라늄 핵시설뿐만 아니라 모든 핵시설을 폐기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이 취할 비핵화 초기 조치에 대해 미국이 내놓을 상응조치는 종전선언, 연락사무소 개설, 제재 일부 완화일 것이다. 종전선언이 평화협정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미국이 부담을 느낄 경우 연락사무소 개설을 먼저 추진하고, 종전선언을 뒤로 미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해결을 외교적 성과로 내세우고 노벨평화상을 탐낼 경우 종전선언을 먼저 추진할 유혹을 느낄 수 있지만, 미국 관료들은 종전선언 이후 유엔사 해체, 주한미군 철수 요구 등 미국의 전략적 이해관계를 고려해서 종전선언 추진에 반대할 가능성도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북한은 핵개발의 동기를 북미 적대관계에서 찾아왔기 때문에 종전선언을 간절히 원한다. 과거 핵무기가 ‘만능의 보검’이었다면 종전선언은 비핵화와 사상이론적 조정을 위한 ‘또 하나의 만능의 보검’이 될 것이다.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체제안전보장이 이뤄진다면 핵을 가질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면서 조건부 비핵화론을 펴왔다.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주장하는 이면에는 비핵화와 체제안전보장을 교환하고 경제발전을 이루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를 결심한 배경에는 경제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요구 때문이란 점을 고려할 때, 북한의 불가역적 비핵화 단계에 이르면 대북제재 완화(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 등)와 함께 에스크로 계정을 통해서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특별경제지원 패키지가 마련돼야 비핵화를 본격적으로 추동할 수 있을 것이다.
2019.02.26 I 최은영 기자
문화재청, ‘동해안 감시초소’ 문화재적 가치 검토
  • 문화재청, ‘동해안 감시초소’ 문화재적 가치 검토
  • 동해안 감시초소(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비무장지대(DMZ) 내 ‘동해안 감시초소(GP)’의 문화재적 가치 검토를 위한 관계전문가 현지조사를 14일 시행했다.이번에 현지조사를 하게 된 ‘동해안 감시초소’는 지난해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9.19 군사 분야 합의서’에 따라 비무장지대 내 남측 감시초소 11개소에 대한 시범철거 진행과정에서 역사적 상징성과 평화적 활용 가능성 등을 고려해 보존을 결정했다.‘동해안 감시초소’는 금강산 자락과 해금강 그리고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가 전해지는 ‘감호’ 등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1953년 군사정전협정 체결 직후 남측에 설치된 최초의 감시초소라는 점에서 그 상징성과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크다.문화재청은 이번 관계전문가 현지조사 결과를 토대로 문화재위원회의 심층적인 검토·심의 절차를 거쳐 앞으로 문화재 등록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리고 국방부 등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하여 ‘동해안 감시초소’가 평화와 번영을 여는 상징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활용방안을 고려해 나갈 계획이다.감시초소 철거 과정에서 발생한 잔해물의 기록화와 역사 문화적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군부대 문화재 조사사업과 연계하여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에 대한 기초 학술조사도 연차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문화재청은 “‘동해안 감시초소’의 문화재 등록 추진을 통해 그동안 냉전 시대의 상처와 아픔, 그리고 평화의 염원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 상징적 시설인 비무장지대의 문화재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통일로 가는 여정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19.02.15 I 이정현 기자
석달 전까지도 총부리 겨누던 고성GP, 금강산 구경하는 관광지 될까
  • 석달 전까지도 총부리 겨누던 고성GP, 금강산 구경하는 관광지 될까
  • 강원도 고성 GP에서 군 관계자들이 지난 ‘9·19 군사합의’ 이행에 따라 인원과 장비는 철수하고 원형은 보존된 고성GP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국방부공동취재단·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원래는 1개 소대 규모 30~40명 병력이 주둔했던 곳이다. 그러나 불과 세달여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언제 사람이 살기나 했냐는 듯 차가운 콘크리트 덩어리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비무장지대(DMZ) 내 시범철수 대상 감시초소(GP) 중 원형을 보존키로 한 고성 GP 모습이다. 국방부는 14일 언론에 강원도 고성의 우리측 GP 모습을 공개했다. 정전 직후 1953년 7월부터 임무를 시작한 이 곳은 최초의 우리 군 GP다. 한 번도 언론에 공개된 적이 없다. 지난 해 12월 북한군 1명이 이 곳 GP 인근으로 귀순한바 있다. GP 주위를 에워싸고 있는 녹슨 철조망은 65년여 세월에 삭을대로 삭아 더이상 날카롭지 않았다. 남·북은 지난 해 판문점선언에 명시된 DMZ의 평화지대화를 실현하기 위한 조치로 GP를 철수하기로 합의했다. 시범적으로 남·북 각각 1Km 이내에 있는 GP 11개를 우선 철수키로 하고, 이중 1곳은 병력과 장비는 철수하되 원형을 보존키로 했다. 보존이 확정된 이 곳 고성 GP는 남측 최동북단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해 10월22일부터 11월5일까지 화기와 장비를 철수하고 병력도 이 곳을 떠났다. 전기와 수도는 모두 끊겼다. 벽에 붙어 있던 전기 스위치도 다 뜯겨져 전선만이 앙상하게 드러나 있었다. 철수 이전까지 나란히 펄럭이던 태극기과 유엔사 깃발도 모두 사라졌다. 탄약과 기름탱크가 있던 자리는 휑한 모습이었다. 모든 방의 문이 활짝 열려 있어 텅 빈 모습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강원도 고성 GP에서 관측된 북한군 GP 철수 자리 [사진공동취재단]병사들이 사용하던 생활관 1층을 지나 계단을 통해 바깥으로 연결되는 곳에 올라서니 며칠 전 내린 눈이 소복하게 쌓여 있었다. 취재진이 방문하기 전까지는 인적이 없었음을 대변했다. 여기에는 더이상 쓸모가 없어진 공용화기 진지 등이 형태만 남아 있었다. 이 GP에는 모두 6개의 화기진지가 있었다고 한다. 기관총 등 중화기가 거치돼 있던 곳이다. 그러나 지금은 콘크리트 벽만 남아 있는 상태다. 모래주머니 10여개가 널부러져 있었다. GP에서 북쪽으로 10시 방향에 금강산 채하봉과 백마봉이 보였다. 비로봉은 그 뒤편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다. 오른쪽에는 해금강이 흐른다.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가 전해지는 ‘감호’(북한 강원도 고성군 고성읍 구선봉 앞에 자리한 호수)도 볼 수 있었다. 과거엔 이 곳에서 북쪽을 바라보면 불과 580m 전방에 북측 GP가 있었다. 현재는 해당 북측 GP가 철거돼 공터만 남아 있다. 군 관계자는 “가끔 북측 군인들이 순찰을 위해 왔다갔다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북측 GP 뒤로는 월비산 고지가 보인다. 6.25 전쟁 당시 우리 군이 빼앗았다가 다시 북측에 뺏긴 곳이다. 월비산 고지에서 오른쪽으로 시선을 조금 옮기면 덕무현 전망대가 있다. 김일성 주석 및 김정일 국방위원장 뿐만 아니라 지난 2014년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방문해 방사포 사격을 지휘했던 곳이다. 강원도 고성 GP 내부 모습이다. [사진공동취재단]이 곳과 북측 사라진 GP 공터 사이에는 작은 오솔길이 나 있었다. ‘평화의 오솔길’이라고 불린 이 길은 지난해 12월 12일 남과 북이 상호 GP 철수 상태를 검증하기 위해 낸 길이다. 이 길로 북측 군인들이 남측으로, 남측 군인들은 북측으로 오가며 서로 약속을 잘 지켰는지 확인했다. 오솔길엔 며칠 전 내린 하얀 눈이 내려 앉아 있었다. 문화재청은 이날 여기 고성 GP의 문화재적 가치를 검토하기 위해 관계 전문가 현지조사를 시작했다. 국방부는 GP의 감시장비를 조정하고 DMZ 수색·매복 등 작전활동을 통해 시범철수 GP에 대한 경계를 보강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남북 GP 철수 이후에도 우리 군은 GP 후방 남방한계선 상 GOP에 구축된 과학화 경계시스템을 통해 인접지역과 상호 중첩된 감시 체계를 운용하고 있다”며 “상당수의 소대급 부대가 경계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원도 고성 GP 외관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2019.02.14 I 김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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