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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삼성 갤럭시S24 사전 예약 혜택 봤더니…
  • 통신3사 삼성 갤럭시S24 사전 예약 혜택 봤더니…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통신사들이 19일부터 25일까지 갤럭시S25 사전 예약 판매를 한다. 26일 예약판매 고객 개통이 시작되고, 31일부터 정식 판매된다.예약판매는 주로 갤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 매니아들이 동참한다. 그런데 통신사들도 각종 혜택을 마련했다. SKT는 ‘한정판 나이키 운동화’ 경품을, KT는 국가대표 ‘이강인 싸인 유니폼’을, LG유플러스는 ‘OTT 티빙 베이직 6개월 무료’ 혜택을 내걸었다.사진=SK텔레콤AI갤럭시 맞게 에이닷(SKT)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유영상)은 갤럭시 S24 출시를 기념하며, 에이닷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회사는 갤럭시 S24 개통 고객 대상으로 에이닷 앱과 T월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최대 300만원 수준의 경품을 제공하는 <새해 행운카드> 프로모션을 1월 26일부터 2월 8일까지 진행한다.에이닷 서비스 이용 고객은 프로모션 응모 기회를 한번 더 제공받는다.SKT는 <새해 행운카드> 프로모션에 참여하는 고객들 중 추첨을 통해 ▲하나투어 여행 상품권(300만원, 6명) ▲신세계 백화점 상품권(200만원, 8명) ▲롯데 상품권(200만원, 6명) ▲약손명가 피부관리 체험권(150만원, 8명) ▲버킷스토어 골프 쇼핑몰 상품권(100만원, 10명) ▲교보문고 기프트카드(50만원, 10명) 등을 제공한다. 또한 <새해 행운카드> 프로모션에 참여하는 선착순 1만명은 최대 5천원 상당의 네이버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아울러 SKT는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을 위한 프로모션도 마련했다. SK텔레콤 공식인증 대리점을 방문해 갤럭시 S24를 사전 예약 후 개통하는 고객 총 2,424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한정판 제품과 아메리카노 쿠폰을 경품으로 증정한다.한정판 경품은 ▲스투시 x 비츠 스튜디오 무선 헤드폰(10명) ▲나이키 에어 조던1 레트로 하이 OG 트래비스 스캇(4명) ▲슈프림x제이콥&CO 로고 링크 브레이슬릿(10명) ▲젠틀 몬스터 x 메종 마르지엘라 선글라스(16명) 등으로 구성되며, ▲메가MGC커피 아메리카노 쿠폰(2,384명)도 제공된다.KT 모델 이강인 선수의 갤럭시 신모델 광고 이미지. 출처=KT이강인 선수 사인 유니폼(KT)KT(김영섭)는 특별한 혜택을 준비했다.KT는 대한민국 축구 스페셜 혜택으로 ▲축구선수 이강인 소속팀 친필 사인 유니폼(10명) ▲축구 국가대표 A매치 태국전 티켓(240명, 1인 2매)과 갤럭시 S24 시리즈를 개통하고 결합한 다른 가족원이 삼성 휴대폰을 추가로 개통할 경우 ▲영화 예매권(2,000명, 1인 4매) ▲75인치 삼성 TV(6명) ▲비스포크 에어드레서(6명) ▲비스포크 청소기(12명)를 추첨으로 준다.아울러 KT는 지니 TV ‘브랜드 팝업 스토어’ 전용관을 통해 사전 예약해 구매한 고객에게 추가로 ▲삼성 스마트뷰 월렛케이스 ▲KT닷컴 모바일 할인권(5만원) ▲지니 TV 쿠폰(5만원)도 제공한다.KT는 갤럭시 S24 시리즈의 새로운 AI 기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AR전문 업체인 ‘아티젠스페이스’와 제휴해 전국 매장에서 증강현실(AR) 체험 이벤트를 연다. 시연 단말에 설치된 앱에서 ‘행운 부적’을 얻고 부적에 적힌 세계 각국 언어를 갤럭시 AI가 번역해 준다.획득한 체험 부적은 매장에서 ▲지니 TV 5천원권 ▲지니 TV 프라임슈퍼팩 이용권 ▲블라이스 셀렉트 1개월권 등을 받을 수 있는 스크래치 쿠폰으로 교환할 수 있다.또한 KT는 홍대 애드샵 플러스, KT플라자 가로수길직영점, KT애비뉴 3개 매장에서 특별 체험존을 운영한다.티빙 베이직 6개월 무료(LG유플러스)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티빙 베이직을 6개월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최근 OTT 구독료가 오르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혜택으로, 갤럭시 폰을 이용하면서 월 9만5,000원 이상 5G·LTE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 대상이다.1월 26일부터 2월 29일까지 구독 플랫폼 ‘유독’의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신청한 고객 선착순 1만명에게 ‘티빙 베이직(월 9,500원)’ 구독료를 6개월간 전액 할인해준다. 단, 혜택 받는 6개월간 9만5,000원 미만 요금제로 변경 또는 갤럭시 외 단말기로 변경 시 혜택이 중단된다.아울러 반려동물 플랫폼 ‘포동’과 협업한 유플러스닷 컴 전용 한정판 버전 ‘댕댕이 에디션 with 포동’을 내놨다.갤럭시 S24 울트라 512GB 모델 기반으로, 1,000대 한정이다. ▲스마트태그2와 펫 스트랩 ▲산책가방 ▲배변봉투 4롤과 케이스 ▲물통 ▲와펜 2종 ▲강아지용품 탈취제와 풋 샴푸 ▲쿠폰북으로 구성된 패키지가 함께 제공된다. 쿠폰북은 핏펫 최대 24만원 할인권, LG생활건강 50% 할인권, 포동 온라인샵 5,000 포인트, U+콕 10% 할인권 등으로 구성했다.사전예약은 댕댕이 에디션 전용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
2024.01.18 I 김현아 기자
‘이강인 싸인 유니폼’..KT, 19일부터 갤S24 사전 예약
  • ‘이강인 싸인 유니폼’..KT, 19일부터 갤S24 사전 예약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가 갤럭시S24 시리즈에 대해 19일부터 25일까지 전국 KT 매장과 공식 온라인몰 KT닷컴에서 사전 예약을 접수받는다.모델들이 KT ‘갤럭시 S24 시리즈’ 사전예약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전예약 개통은 26일부터이고 공식 출시는 31일이다.사전 예약 개통은 26일부터 시작되며 공식 출시는 31일이다.갤럭시 S24와 S24+는 ‘오닉스 블랙’, ‘마블 그레이’, ‘코발트 바이올렛’, ‘앰버 옐로우’ 4가지 색상. 용량은 256GB, 512GB 두 가지로 출시된다. 가격은 ▲S24 256GB 115만 5000원(VAT 포함), 512GB 129만 8000원(VAT 포함), ▲S24+ 256GB 135만 3000원(VAT 포함), 512GB 149만6000원(VAT 포함)이다.갤럭시 S24 Ultra는 ‘티타늄 블랙’, ‘티타늄 그레이’, ‘티타늄 바이올렛’, ‘티타늄 옐로우’ 4가지 색상이고 용량은 256GB, 512GB 두 가지로 출시된다. 출고가는 S24 Ultra 256GB는 169만8400원(VAT포함), 512GB는 184만1400원(VAT포함)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갤럭시 S24 시리즈 사전 예약 구매 고객에게는 ▲512GB 단말을 256GB 단말 가격에 제공하는 ‘Double Storage’ 혜택과 함께 ▲삼성케어플러스 파손 보장형 1년권 또는 갤럭시 버즈2 프로& 랜덤 케이스 1종 9만 9천원 구매 쿠폰(택1) ▲’갤럭시 스토어’ 게임 성장팩(10만원 상당 할인쿠폰)이 제공된다.사전 예약과 초기 구매 공통 혜택으로는 삼성닷컴 앱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갤럭시 워치6 시리즈 10만원 할인쿠폰 ▲스마트싱스 스테이션 50% 할인쿠폰 ▲갤럭시 S24 시리즈 브랜드 콜라보 액세서리 30% 할인쿠폰 ▲Microsoft 365 Basic 6개월 체험권 ▲윌라 3개월 무료 구독권+추가 3개월 30% 할인이 제공된다. 초기 구매 고객에게는 초기구매 이벤트 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만원 쿠폰’이 제공된다.사진=삼성전자KT에만 있는 구매 혜택오직 KT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혜택을 준비했다.KT는 대한민국 축구 스페셜 혜택으로 ▲축구선수 이강인 소속팀 친필 사인 유니폼(10명) ▲축구 국가대표 A매치 태국전 티켓(240명, 1인 2매)과 갤럭시 S24 시리즈를 개통하고 결합한 다른 가족원이 삼성 휴대폰을 추가로 개통할 경우 ▲영화 예매권(2,000명, 1인 4매) ▲75인치 삼성 TV(6명) ▲비스포크 에어드레서(6명) ▲비스포크 청소기(12명)를 추첨으로 준다.아울러 KT는 지니 TV ‘브랜드 팝업 스토어’ 전용관을 통해 사전 예약해 구매한 고객에게 추가로 ▲삼성 스마트뷰 월렛케이스 ▲KT닷컴 모바일 할인권(5만원) ▲지니 TV 쿠폰(5만원)도 제공한다.KT는 갤럭시 S24 시리즈의 새로운 AI 기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AR전문 업체인 ‘아티젠스페이스’와 제휴해 전국 매장에서 증강현실(AR) 체험 이벤트를 연다. 시연 단말에 설치된 앱에서 ‘행운 부적’을 얻고 부적에 적힌 세계 각국 언어를 갤럭시 AI가 번역해 준다. 획득한 체험 부적은 매장에서 ▲지니 TV 5천원권 ▲지니 TV 프라임슈퍼팩 이용권 ▲블라이스 셀렉트 1개월권 등을 받을 수 있는 스크래치 쿠폰으로 교환할 수 있다.또한 KT는 홍대 애드샵 플러스, KT플라자 가로수길직영점, KT애비뉴 3개 매장에서 특별 체험존을 운영한다. 갤럭시S24 울트라 티타늄 블랙공식 온라인몰 ‘KT닷컴’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이벤트KT는 공식 온라인몰 KT닷컴에서만 만날 수 있는 구매 혜택도 마련했다. 먼저 KT닷컴에서는 ‘갤럭시 S24 Ultra 1TB’를 단독 출시한다. 고객은 갤럭시 S24 Ultra 1TB을 512GB 가격으로(28만 6천원 할인) 사전 예약할 수 있다. 1월 23일까지 주문하면 출시일 첫날 ‘택배 배송 보장 이벤트’로 핸드폰을 빠르게 수령 받는다.갤럭시 북4 Pro, 비스포크 제트AI, 비스포크 큐브 Air, 하만카돈 고플레이3, 스노우 AI 1년 구독권 경품 이벤트에 자동 응모되며 34세 이하 고객의 경우 갤럭시 스토어 3만원권을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다.갤럭시 S24 시리즈를 구매한 고객 전원에게는 갤럭시 S24 시리즈 전용 액세서리 쿠폰 3만원권과 2년간 매월 최대 9천원 상당 쿠폰팩이 증정된다.KT는 기존에 갤럭시 사용 경험이 있는 KT 우수 고객인 ‘갤럭시 매니아’ 500명을 위한 특별한 혜택도 마련한다. 삼성 모바일 포토 프린터, 배달의민족 3만원 쿠폰을 선착순으로 증정하며 KT닷컴 홈페이지에서 전화번호 조회만으로 간편하게 ‘갤럭시 매니아’ 대상 여부를 확인하고 응모할 수 있다.KT닷컴에서 ‘갤럭시를 처음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삼성 정품 트리오 포트 PD 충전기를 증정하고 갤럭시 S24 시리즈 사전 예약·구매 후 인터넷+TV 가입 완료한 선착순 30명에게 JBL TOUR PRO 2를 지급하는 이벤트도 한다.통화통역 기능을 이용해 택시 픽업을 요청하는 모습(사진=임유경 기자)요금제부터 제휴카드, 단말케어까지KT에서는 요금제·제휴카드 등을 통해 갤럭시 S24시리즈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5G 초이스 스페셜 요금제에 가입하고 KT의 프리미엄 가족 결합을 이용하면 요금 할인 25%를 포함해 최대 50% 할인을 받아 데이터 무제한은 물론, 삼성/디바이스 초이스 외의 다양한 혜택을 월 5만원대로 이용할 수 있다. KT는 인기 디바이스를 매월 할인받을 수 있는 삼성/디바이스 초이스 요금제에 갤럭시 버즈 FE(2대)와 소니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이 최근 추가됐다. 삼성초이스 또는 디바이스초이스 요금제 선택 시 매월 디바이스 할부금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갤럭시 버즈 FE 2대(블랙, 화이트) 월 900원대 ▲소니 노이즈캔슬링 헤드폰 월 1만원대 ▲갤럭시 버즈2 프로 0원 ▲룸앤TV 2세대 7천원대 ▲닌텐도 스위치 8천원대 등 인기 상품들을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다.KT는 단말케어 상품으로 갤럭시 S24 시리즈 전용 안심폰케어를 선보인다. ‘안심폰케어 S24’는 갤럭시 S24 시리즈의 파손/분실 보상과 워치·패드의 파손까지 보상해 고객 불안감을 줄여준다. 필름 교체 비용 1회(2만원 한), 차기 출시하는 새 플래그십 단말로 교체할 수 있는 ‘폰교체 혜택’을 제공한다.Y덤 고객이라면 기본/공유데이터 2배KT는 2월 17일까지 갤럭시 S24 시리즈를 개통한 ‘Y덤’고객에게 특별한 혜택을 마련했다. Y덤은 만 34세 이하 5G 고객에게 기본/공유 데이터 2배를 제공하고 스마트기기 요금 1회선 무료/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는 KT의 특화 혜택이다.특별한 경험을 즐기는 Y덤 고객을 대상으로 ‘로밍하루종일 ON 1일 쿠폰 5매(선착순 1천명)’와 ‘삼성 프리스타일 빔프로젝터(24명)를 추첨 제공한다. 갤럭시 S24 시리즈를 개통한 Y덤 고객은 구매 혜택 통합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응모가 가능하다.KT 디바이스본부장 김병균 상무는 “똑똑해진 갤럭시 S24 시리즈를 더욱 똑똑하게 즐길 수 있도록 KT만의 다양한 혜택들을 준비했다”며 “특히 로밍 쿠폰, 영화 티켓, 다양한 삼성가전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혜택을 준비했으니, KT와 함께 2024년을 시작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1.18 I 김현아 기자
역대 최대 재정 조기집행… 상반기 성장 이끈다
  • 역대 최대 재정 조기집행… 상반기 성장 이끈다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정부가 새해 역대 최대 수준의 재정 조기집행으로 상반기 경기를 떠받친다는 방침을 세웠다. 올해는 상반기가 성장을 견인하는 ‘상고하저’(上高下低) 경제 전망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최근 경기 회복의 불씨를 살려가기 위해 정부 재정으로 불쏘시개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예산 신속 집행이 연초부터 불안감이 커진 부동산 시장의 처방전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면서도 하반기 ‘실탄 부족’을 우려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상반기 예산 배정률 75% ‘최대’…SOC·소상공인 등 신속 집행2일 기획재정부의 ‘2024년도 예산 배정 계획’에 따르면 올해 세출예산(일반회계·특별회계) 550조원중 412조5000억원이 상반기 배정됐다. 상반기 예산 배정률은 75%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역대 최대 수준을 유지했다. 코로나19를 전후로 70%를 넘어선 이 비율은 △2021년 72.4% △2022년 74% △2023·2024년 75% 등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최상목 기재부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임기 초반부터 재정 조기집행에 대한 의지를 비치고 있다. 취임 첫날 주재한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는 상반기 중 공공부문 전체 SOC(사회간접자본) 투자를 역대 최고 수준으로 신속집행해 어려운 건설경기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첫 현장방문으로는 홍대 걷고싶은 거리를 찾아 상인들을 만나고 “올해 소상공인 지원사업의 상반기 집행률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재정 조기집행은 2002년 제도 도입 이래 꾸준히 이뤄졌다. 2000년대에는 52~59%로 목표를 설정하다가 2009년 금융위기 시기에 60%로 올라선 뒤 꾸준히 증가했다. 코로나19 발발 후 최근 3년간은 목표가 62~63%로 가장 높았고, 올해 목표치도 중앙재정 기준 지난해(65%)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정부는 작년 하반기부터 수출을 중심으로 반등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정부 재정을 경기 회복의 마중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예산의 조기 집행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특히 저소득층과 취약계층, 소상공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과 양질의 민간 일자리 창출 투자에 대한 조기 배정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주요 연구기관들은 올해 하반기 경기가 상반기보다 완만할 거라는 ‘상고하저’ 전망을 내놓은 상태다. 국책연구기관과 민간 연구소, 국제기구, 증권사 등 20개 기관이 전망한 2024년 한국경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상반기 평균이 2.2%로 하반기(1.9%)보다 0.3%포인트 높았다.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태영빌딩에 태영건설 깃발이 펄럭이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위축된 부동산 심리에 도움될 것”…총선 앞둔 ‘포퓰리즘’ 지적도전문가들은 이미 예산 조기집행 기조가 관성화된 상황에서 실질적인 경기부양 효과는 크지 않을 거라는 데 입을 모았다. 연말에 예산을 몰아쓰다가 불용률이 높아진 데서 비롯된 ‘대증요법’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다만 올해는 부동산 시장의 심리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을 거라는 진단이 나왔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우려는 연초 우리 경제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상태다.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건설·토목 부분은 집행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상반기에 정부가 집행을 종료해야 그게 민간으로 가서 하반기까지 완료가 된다”며 “고금리 장기화로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PF 리스크가 터지면서 시장 심리 자체가 위축돼 있기 때문에 정부가 재정을 빨리 밀어주겠다는 시그널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다만 오는 4월 총선을 앞둔 ‘포퓰리즘’ 논란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을 전망이다. 이철인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하반기 경기가 더 좋지 않다면 하반기에 예산을 더 배정하는 게 교과서적인 대응이지만, 현재 경기가 워낙 어려운 상태에서 선거가 워낙 중요하니 그렇게 할 여유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도 “상반기에는 물가를 먼저 잡는 게 최우선인데, 정부 지출을 몰아서 하면 물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이 돼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며 “올해 예산안에 세입이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추정된 상태에서 하반기에 본격 경기 침체가 될 경우 오히려 경기 부양을 할 정책 수단이 없어지고 추경 편성 요구가 다시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4.01.04 I 이지은 기자
포스코그룹, 유튜브 쇼츠 영상 공모전 수상작 발표
  • 포스코그룹, 유튜브 쇼츠 영상 공모전 수상작 발표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그룹이 8일 브랜드 슬로건 ‘세상에 가치를 더합니다’를 주제로 한 유튜브 쇼츠 영상 공모전 수상작을 발표했다.포스코그룹은 지난 7월 새롭게 발표한 브랜드 슬로건을 대중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이번 공모전을 기획했다. 회사 측은 “미래를 이끌어 갈 2030세대가 자신만의 방법으로 ‘소소한 일상 속에서 세상에 가치를 더하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영상에 담으며 포스코그룹이 지향하는 가치에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지난 10월 16일부터 진행한 공모에는 주제를 독특하고 재치있는 방식으로 표현한 영상 245편이 접수됐다. 참가자들은 1분 이내의 짧은 영상 안에 환경, 배려, 사랑, 도전 등 다양한 주제를 독창적인 방법으로 표현해냈다.포스코그룹은 콘텐츠 기획과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사내외 전문가들을 심사위원으로 선정해 독창성과 완성도, 대중 선호도를 평가기준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예심과 본심, 최종심 등을 거쳐 세상상(대상), 가치상(최우수상), 더하기상(우수상) 등 총 75편의 수상작을 선정했다.이번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영상은 ‘PLUS, What’s your Real Value?’ 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세상의 가치를 더하는’ 일상을 자작곡으로 표현해 포스코그룹의 브랜드 슬로건을 참신하게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포스코그룹은 우수작으로 선정된 영상들을 크리스마스 시즌인 12월 12~25일 홍대입구역에서 옥외 광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수상자들에게는 총 2000만원 상당의 상금과 상품, 수상 확인증을 발급하고 코로나19로 운영 중단 후 내년 재개 예정인 대학생 포스코그룹 브랜드 앰배서더에 지원 시 가산점을 부여할 계획이다.포스코홀딩스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청년세대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위트를 엿볼 수 있었고 우리가 겪는 사회문제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세상에 가치를 더해 나갈 주역인 청년들의 꿈과 도전을 응원하는 다양한 활동들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포스코그룹 영상 공모전 수상작.(사진=포스코홀딩스)
2023.12.08 I 김은경 기자
우리나라 청년 인구 비중 20.4%…결혼적령기 미혼 3배 증가
  • 우리나라 청년 인구 비중 20.4%…결혼적령기 미혼 3배 증가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우리나라 청년 인구 비중이 지속적으로 줄어 총 인구의 20.4%까지 떨어졌다. 결혼하지 않는 청년들의 비율은 81.5%까지 높아졌고, 이중 결혼적령기인 30대 초반의 미혼 비중이 20년 새 3배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됐다.혼자 사는 ‘1인 가구’ 비중은 200만명에 육박했다.핼러윈 데이를 앞둔 28일 서울 마포구 홍대 거리가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통계청은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로 분석한 우리나라 청년세대의 변화’를 발표했다. 이는 2000~2020년 인구주택총조사의 만 19~34세를 대상으로 사회·경제·문화적 측면에서 청년세대의 현황과 시대적 흐름에 따른 변화를 조명한 결과다.2020년 청년 인구는 1021만3000명으로 총 인구의 20.4%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990년 31.9%(1384만9000명)로 정점에 달했던 이 비중은 △2000년 28%(1288만3000명) △2005년 25.7%(1206만8000명) △2010년 22.9%(1096만7000명) △2015년 21.5%(1069만6000명) 등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대로라면 2050년 11.0%(521만3000명)까지 하락한다는 게 통계청의 전망이다.지역별로는 수도권 집중 현상이 두드러졌다. 2020년 청년의 53.8%(549만1000명)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 비중은 2005년 이후 꾸준히 50%를 넘겨왔다. 20년 전과 비교해 수도권과 중부권에 거주도하는 청년의 비중은 각각 4.7%포인트, 1.0% 포인트 늘어난 반면 호남권(-1.5%포인트)과 영남권(-4.1%포인트)에서는 감소했다. 대학이상 고등교육 졸업자 비중은 2020년 53.0%(509만8000명)를 차지했다. 여자가 58.4%(277만4000명)로 남자 47.8%(232만4000명)보다 높았다. 대학이상 졸업자의 성별 비중 차이는 2015년까지 커지다가 2020년에 소폭 감소했다.청년세대 중 경제활동인구는 601만2000명으로 비중은 62.5%였다. 여자의 비중이 2000년 42.3%(260만7000명)에서 2020년 61.1%(290만6000명)으로 뛰어오른 게 주효했다. 성별 경제활동 비중 차이는 23.6%포인트에서 2.7%포인트까지 축소됐다. 학업 중인 상태에서도 경제활동을 하는 비중은 2000년(13.3%)에 비해 약 2배 늘어난 28.4%였다.결혼에 대한 청년들의 달라진 가치관도 확인됐다. 2020년 청년 미혼 비중은 81.5%(783만7000명)로 200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평균 혼인 연령(남자 33.2세·여자 30.8세)인 30~34세로 좁혀보면 2000년(18.7%) 대비 약 3배 증가한 56.3%로 특히 빠르게 늘어났다. 25~29세의 미혼 비중도 20년 새 33.2%포인트 증가한 87.4%에 달했다.사회활동 참여율은 24.0%(219만9000명)로 전 국민 평균(30.2%)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종교, 친목 분야는 감소했고 문화분야 활동은 대폭 증가했다.혼자 사는 청년은 193만5000명으로 20.1%에 해당됐다. 1인가구 청년 비중은 2000년 6.6% 이후 △2005년 9.5% △2010년 12.6% △2015년 12.9% 등 지속적으로 늘어나 20년 사이 3배 가량 뛰어올랐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특성별로 보면 미혼 상태가 96.9%에 달했고 77.6%가 학업을 종료한 경우였다.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청년은 75.7%로 집계됐다. 각 비중은 5년 전에 비해 모두 증가했다. 사유로는 본인의 직장 때문인 경우가 55.7%로 가장 많았고 독립생활(23.6%), 학업(14.8%) 등이 뒤따랐다. 이들은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비중이 50.8%로 가장 높고, 점유형태는 △월세 58.2% △전세 26.6% △자가 10.5% 순이었다.반면 부모와 동거하는 청년은 532만1000명으로, 비중은 2015년 대비 6.8%포인트 감소한 55.3%로 나타났다. 이들은 미혼이 97.2%, 학업을 종료한 경우가 66.4%, 경제활동을 하는 청년은 53.6%로 집계됐다. 2020년 청년세대의 생활비 원천은 본인의 일 또는 직업(배우자포함)인 경우가 65.2%로 가장 많았다. 부모의 도움(29.5%)을 받는 경우는 남자가 여자보다 더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연령별로는 20~24세에서 가장 높고 30~34세에서 가장 낮았다.출생지 권역을 떠나 거주지를 이동한 청년세대는 2020년 기준 20.8%로 수도권에서는 중부권으로, 그 외 권역에서는 수도권으로의 이동이 가장 많았다. 통근·통학 인구는 691만2000명(71.9%)으로 이중 다른 시도로 이동하는 비중은 14.4%로 나타났다.
2023.11.27 I 이지은 기자
건물주도 눈독 ‘팝업스토어’…유통 지형도 바꿨다
  • 건물주도 눈독 ‘팝업스토어’…유통 지형도 바꿨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팝업스토어를 재미있게 꾸며 놓으면 손님들이 알아서 와서 사진도 찍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자동으로 홍보하는 효과가 있습니다.”(유통업계 관계자)팝업스토어가 유통가의 새로운 성공방정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팝업스토어는 통상 1주~1개월 사이만 영업하는 임시매장을 뜻한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백화점 내 노는 공간에 단순히 행사 상품을 판매하는 임시 매장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백화점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주요 장소에 당당히 자리하고 있다.아이돌그룹의 음반부터 먹거리·마실 거리·패션·영화·웹툰 등 종류도 다양하다. 소위 특정 영역의 ‘덕후’부터 놀거리·먹거리 전반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을 유인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면서 마케팅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백화점·대형쇼핑몰 뿐만 아니라 홍대·성수동 등 소위 ‘힙한’ 장소에는 어김없이 팝업스토어가 들어선다. 최근에는 공실을 보유한 건물주들도 ‘임대’ 대신 ‘팝업 유치’ 현수막을 걸고 관심을 보이고 있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지난 2~3년새 소비자가 적극적으로 발품을 팔아 재미있는 곳을 찾아 다니고 기업은 이를 활용하는 새로운 마케팅수단으로 팝업스토어가 성행했다”라며 “이제는 한때의 열풍이 아닌 엄연한 하나의 고정된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더현대서울 ‘주먹감자라면’ 팝업스토어의 로봇팔 각인 서비스(사진=정병묵 기자)◇더현대서울의 성공요인 단연 ‘팝업스토어’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더현대서울 지하 2층. 이곳에서는 10~20대로 보이는 고객들로 인산인해였다. ‘주먹감자라면’이라는 생소한 이름의 팝업스토어에도 사람들이 줄을 섰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라면을 맛보고 사진을 찍으며 자신의 SNS에 올리기에 한창이었다. 에프엑스아이피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3주간 하루 2000명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했다.주먹감자라면이 들어섰던 더현대서울은 2021년 개점 이래 ‘팝업의 성지’로 자리매김 했다. K팝 아이돌 그룹의 데뷔(뉴진스)와 컴백(블랙핑크)을 비롯해 자동차 신차 전시(아이오닉6), 영화(아바타2: 물의 길), 인기 애니메이션 영화(슬램덩크), 웹툰(데뷔못하면죽는병걸림) 등 다양한 이색 콘텐츠를 지속 선보이며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유통가의 무덤’이라고 불리던 여의도에서 더현대서울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핵심 요소는 단연 팝업스토어다. 현대백화점(069960) 관계자는 “주말에 더현대서울을 방문하기 위해 여의도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들을 불러모을 수 있었던 요인이 바로 팝업스토어”라고 설명했다.올해 1~2월 운영한 인기 애니메이션 ‘슬램덩크’ 팝업은 대표적 만원 사례였다. 행사 첫날 오전 대기번호가 800번대가 넘어가며 접수를 조기 마감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은 팝업스토어가 연간 200만명 이상의 추가 고객 유입 효과를 내고 있다고 본다. 특히 팝업스토어에서 제품을 구매한 고객 중 75%는 MZ세대 고객이다.(그래픽= 문승용 기자)◇기업이미지 제고 위한 팝업스토어도 생겨팝업스토어의 시초는 2010년 중반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의 건물을 임대해 몇몇 대기업들이 시험 운영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단기임대료가 워낙 비싼 탓에 대기업이 아니면 할 수 없는 마케팅이 됐다.하지만 최근에는 팝업스토어가 유통업계의 필수 마케팅 수단이 됐다. 접하기 어려웠던 명품도 팝업스토어에 입점 중이다. 최근 롯데백화점은 잠실 에비뉴엘점에서 루이비통의 팝업스토어를,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에서 해외직구로만 만나볼 수 있던 ‘시미헤이즈 뷰티’를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였다.팝업스토어는 특정 제품의 매출 상승을 겨냥한 마케팅이 아닌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형태로도 발전하고 있다. 무림페이퍼는 지난달 스타필드 하남에 친환경 페이퍼를 소개하는 대형 팝업을 꾸렸다. 종이 미끄럼틀, 종이비행기 날리기 대회 등 다채로운 이색 체험 콘텐츠를 구성했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기업간거래(B2B) 기업이라 직접 소비자와 접점은 없지만 회사가 지향하는 가치를 팝업스토어를 통해 대중에게 알린 사례”라며 “매출과 직접 연관이 없더라도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한 팝업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라고 전했다.(사진=무림페이퍼)◇‘힙한’ 이미지가 인스타그램으로 퍼져 막대한 홍보 효과팝업스토어의 또 다른 중요한 한 축은 ‘독립형 팝업’이다. 홍대·성수동의 오래된 건물을 개조한 팝업을 위한 전문 공간이 성행하고, 강원도 양양 ‘서피비치’ 등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공간에 지역을 불문하고 팝업스토어 경쟁이 치열하다. 독립형 팝업은 처음에는 브랜드를 알리기 힘든 중소 업체를 위한 마케팅 수단으로 시작했으나 이제는 대기업도 무시할 수 없는 강력한 마케팅 수단으로 발돋움했다.롯데웰푸드(280360)는 지난해 4월 성수동 소재 팝업 렌트 공간 ‘R 올드타운’에서 ‘가나초콜릿’ 팝업스토어를 열어 한달 간 2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같은해 10월에는 매일유업(267980)이 ‘어메이징 오트 카페’를, 지난 6월에는 롯데웰푸드가 ‘나뚜루’ 팝업을 이곳에서 진행했다.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대기업도 작년부터 팝업스토어의 위력을 알고 백화점 외에 ‘힙한’ 성수·홍대 쪽에 여는 걸 선호한다”며 “이런 곳을 찾는 이들이 주로 MZ세대이고 그들이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진을 예쁘게 찍어 올리면 그만한 홍보 효과가 없다”라고 설명했다.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팝업스토어 전문 공간 ‘R’(사진=정병묵 기자)
2023.07.21 I 정병묵 기자
 국내 사립 미디어아트 전시장 살펴보기
  • [이상미의 미디어아트] 국내 사립 미디어아트 전시장 살펴보기
  • 빛의 벙커 전시장 전경.(사진=빛의 벙커)[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최근 몇 년간 미디어아트 시장은 급성장했다. 캔버스를 벗어난 벽이나 바닥 등 다양한 공간을 도화지로 사용하는 미디어아트가 관심을 끌고 있다. 미디어아트는 메타버스와 NFT의 기술적 성장과 더불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이번 연재로 미디어아트를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전시 공간과 그 공간 속 작가들의 이야기를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미디어아트가 일상의 공간으로 스며들었다. 서울 시민이 많이 찾는 서울 광화문광장은 오후 8시마다 미디어아트 전시장으로 탈바꿈하기도 한다. 최근 재개장한 광화문에 미디어파사드가 새롭게 선보였다. 미디어 파사드는 ‘미디어’(Media)와 건축물 외면의 가장 중심을 가리키는 ‘파사드’(Facade)의 합성어다. 건물 내·외부 벽면을 스크린 삼아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이다. 세종문화회관의 전면인 체임버홀 벽면에 길이 44m, 높이 11m의 대형 와이드 파사드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우측 벽면에는 길이 13m, 높이 11m의 대형 와이드 파사드가 설치되었다. 모두 빔프로젝터를 투사하는 방식이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외벽의 광화 벽화와 세종문화회관 앞의 해치마당 진입부에는 길이 53m, 높이 최대 3.25m의 대형 LED 패널 미디어월이 설치되었다. 밝기는 5만 안시(ANSI)로 세계 최고 수준의 사양이다. 세종문화회관 외벽에는 이이남, 이경동, 유민하, 서의정, 박윤주 등의 작가가 미디어 파사드 영상을 9월 15일까지 전시했다. 리모델링 중인 KT 광화문 WEST사옥에는 공사 가림막을 설치해 초대형 스크린이 된다. KT 사옥 외벽에서의 전시는 1년간 진행된다. 이로써 일상에서 미디어아트를 더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미디어아트는 사립 전시장에서 어떻게 첫발을 내딛게 되었을까? 민간에서는 한국 최초의 미디어아트센터이자 디지털아트 전문기관인 아트센터 나비가 1999년 개관했다. 20년 넘게 국제적인 미디어아트의 허브로 운영되고 있다. 아트센터 나비는 해외의 미디어아트를 알림과 동시에 국내의 미디어 작가들을 발굴했다. 심포지엄과 워크숍 등으로 다양한 미디어아트 활동을 펼쳤다. 이를 통해 우리는 일상과 미디어, 미디어와 예술, 일상에서 미디어아트에 익숙해질 수 있었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아트센터 나비의 핵심 미션에 대해 “최신 기술을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며, 창작을 지원해 새로운 가능성을 품고 있는 창의적 표현을 키우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공유되며 새로운 사회적 운동의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는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늘날 우리가 접할 수 있는 민간 전시장은 비교적 최근인 2018년 이후로 생겼다. 빛의 벙커, 아르떼뮤지엄, 노형 슈퍼마켙, 뮤지엄 원 등 사립이 운영하는 미디어아트 전시장의 현주소를 알아보자. 이 중 3곳은 제주도에 있다. 제주도는 관광 산업으로 특화된 지역이기에 미디어아트 전시와 맞아 떨어진 점도 있다. 빛의 벙커 전시장 전경.(사진=빛의 벙커)◇ 프랑스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빛의 벙커‘빛의 벙커’(Bunker de Lumieres)는 옛 국가기간 통신 시설이었던 오래된 벙커를 프랑스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으로 개조해 만든 공간이다. 프랑스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디지털 기술에 담아 만든 몰입형 미디어아트는 2012년 프랑스에서 첫선을 보였다. 프랑스 레보드 프로방스의 ‘빛의 채석장’, 파리 ‘빛의 아틀리에’에서만 볼 수 있었던 전시를 프랑스 이외 국가에서는 최초로 한국의 제주도에서 구현해 낸 것이 빛의 벙커이다. 빛의 벙커가 있던 장소는 한국과 일본 사이에 구축한 해저 광케이블을 관리하기 위해 1990년에 국가 기간 통신 시설로 준공한 비밀 벙커가 있었다. 2012년까지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가 2013년 벙커의 역할이 사라지면서 민영화되어 다양한 공연과 전시장으로 활용되었다. ㈜티모넷은 2015년부터 전시 공간을 찾기 위해 전국 답사를 하다가 2017년 이 공간을 찾았다. 벙커는 철거, 내부 공사, 콘텐츠 제작 및 사업 마케팅 준비를 진행한 지 1년 만인 2018년 11월 16일 ‘클림트’ 개관전을 열었다. 이곳은 1층 단층 건물로 가로 100m, 세로 50m, 높이 10m, 내부 높이 5.5m 정도다. 축구장 절반 정도 크기인 약 2,975㎡(900평)이다. 내부에는 넓이 1m²(0.3평)의 기둥 27개가 나란히 있어 깊이감을 한층 더해주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서양 명화로 구성된 상설 전시실과 국내 근현대 및 전통미술로 구성된 기획전시 등 2개 공간을 갖췄다. 전기·통신·수도·소방 등 여러 기반 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데다 자연 공기 순환 방식을 이용해 연중 16도 내외의 쾌적한 온도를 유지한다. 원래 벙커로 설계되었던 만큼, 외부의 빛과 소리가 완전히 차단되어 방음이 완벽해서 관람객이 전시를 관람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빛의 벙커는 개장 이후 3년 만에 2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모으며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장으로 화제가 되었다. ㈜티모넷은 빛의 벙커 성공에 힘입어 1963년 현대적인 무대 시설을 갖춘 최초의 극장으로 개관한 워커힐 대극장을 개조해 2022년 몰입형 전시 공간인 ‘빛의 시어터’를 열었다. 빛의 벙커, 빛의 시어터 둘 다 유휴 공간을 미디어아트 전시장으로 활용해 도시 재생의 일환으로 재탄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아르떼뮤지엄 전시장 전경.(사진=아르떼뮤지엄)◇ 전 세계로 확장하는 아르떼뮤지엄‘아르떼뮤지엄’(ARTE MUSEUM)은 ㈜디스트릭트코리아가 운영하는 몰입형 미디어아트 상설 전시관이다. 2020년 9월 아르떼뮤지엄 제주를 시작으로 2021년 8월 전남 여수, 12월 강원 강릉에서 각각 문을 열었다. 영원한 자연(Eternal Nature)을 주제로 자연 속 소재의 작품을 각 지역의 특색과 문화유산에 맞게 미디어아트로 전시한다. 제주는 ‘아일랜드’(Island), 여수는 ‘오션’(Ocean), 강릉은 ‘밸리’(Valley)를 주요 콘셉트로 한다. 아르떼뮤지엄 제주는 과거 스피커 제조 공장으로 사용되던 공간을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으로 개조했다. 규모는 약 4,628㎡(1,400평), 최대 높이 10m로 미디어아트 전시장에 알맞은 웅장한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해변, 파도, 폭포, 꽃, 달, 숲 등 11개의 전시 공간으로 다양한 미디어아트를 경험할 수 있다. 아르떼뮤지엄은 작품과 관람객 사이의 거리를 없애고 관람객의 몰입감을 한껏 높이기 위해 아나몰픽, 퍼스펙티브 뷰, 프로젝션 매핑, 홀로그램,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등 다양한 디지털 미디어 기술을 동원했다.아르떼뮤지엄 부산은 2023년 상반기 개관을 앞두고 있다. 이곳에서는 국내 최초로 NFT 기반의 크립토 아트 전시관인 ‘아르떼 메타’를 선보일 예정이다. 디스트릭트코리아는 아르떼뮤지엄을 2025년까지 싱가포르 등을 포함해 세계 각 도시에 30여 개점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디스트릭트코리아는 올해 홍콩 지점을 열고, 중국 청두에서 개관하는 계획도 세워놨다. 2023년 상반기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뉴욕 그리고 중국 베이징에 진출한다. 몰입형 미디어아트가 한국이 최초는 아니지만, 아르떼뮤지엄은 기술을 확장해 전 세계적으로 나아가고 있는 긍정적인 사례다. 노형슈퍼마켙 전시장 전경.(사진=노형슈퍼마켙)◇ 스토리가 있는 전시장, 노형슈퍼마켙‘노형수퍼마켙’은 제주시 노형로에 있었던 오래된 서커스장을 리모델링해서 만든 미디어아트 전시장이다. 이곳은 자연을 주제로 한 기존 미디어아트 전시장과는 다르게 스토리가 있는 특색 있는 전시장이다. 면적은 약 4천㎡(1,210평), 최대 높이는 20m(6층 건물 높이)로 2021년 6월 22일 개관했다. 노형수퍼마켙은 사적공간 운영사업자 ㈜제주미르, 프로젝터 시공설계 전문기업 ㈜가이드삼정, 차세대 실감형 콘텐츠 전문기업 ㈜닷밀 등이 손잡아 만든 이머시브마켓이 운영한다.이곳은 ‘1981년 노형수퍼마켙에 열린 문이 제주의 모든 색을 빨아들여, 그 빨아들인 색깔들은 수퍼마켙 중심에 모여 세상에 볼 수 없는 신비로운 광경을 만들어 냈다’라는 설정을 갖추고 있다. 복고 감성을 살리기 위해 과거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수퍼마켙’이란 오자 표기를 그대로 차용했다. 건물 외관을 검은색으로 칠하고 전시장 입구부터 색이 사라진 듯한 흑백으로 디자인해서 전시장에 대한 호기심을 심어준다.‘노형수퍼마켙 프리쇼’, ‘베롱베롱’, ‘뭉테구름’, ‘와랑와랑’, ‘곱을락’ 등 총 5개 전시공간이 있다. 메인 영상 공간인 ‘와랑와랑’은 8가지 영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은 기존 서커스장이었던 공간감을 살려 20m 높이에서 주는 영상미가 돋보인다. 흑백의 건물과 대비되는 다채롭고 화려한 색채의 빛으로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전해준다. 노형수퍼마켙처럼 특색 있는 미디어아트 전시장의 역할은 중요하다. 다양성의 측면에서도 그렇고, 색다른 전시장이 있어야 관람객들 입장에서도 골라 보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뮤지엄 원 전경.(사진=뮤지엄 원)◇ 8천 만개의 LED 발광 다이오드가 설치된 뮤지엄 원‘뮤지엄 원’(Museum 1)은 2019년 8월 14일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 월석아트홀에 개관한 부산 최초의 미디어아트 전시장이다. ‘뮤지엄 다’로 개관했다가 2022년 3월 뮤지엄 원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재개관했다. 예술 전문 기획사 쿤스트원이 운영한다. 이곳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미디어 작품을 만날 수 있으며, 예술과 4차 산업 시대의 첨단과학이 결합해 창조해낸 새로운 공간이다. 규모는 2300m²(695.75평)로 복층 형태이다. 1층 상설 전시실, 2층 기획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다른 미디어아트 전시장이 빔프로젝터로 벽면이나 바닥에 영상을 투사하는 것과는 달리, 뮤지엄 원의 826.4m²(250평) 규모의 상설 전시장은 바닥, 천장, 벽면에 약 8천 만개의 LED 발광 다이오드가 설치되어 있다. 그 위로 작품이 구현되는데 그야말로 빛의 향연이라고 할 정도로 눈이 부시다. 그래서 관람객들은 작품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초현실적인 경험을 겪는다. 뮤지엄 원은 개관전 ‘완전한 세상’을 비롯해 ‘수퍼 네이처’, ‘치유의 기술’ 등의 전시를 열었다. 장승효, 김용민, 강동우, 고지인 등 미술계에서 활동하는 미디어아트 작가들이 전시에 참여한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앞서 빛의 벙커, 아르떼뮤지엄, 노형슈퍼마켙 등의 전시는 이미 오래전에 세상을 떠난 작가거나 자체 영상팀에 의해 제작된 작품이 상영된다면 뮤지엄 원에서는 미술 작가들이 참여한 작품을 전시한다는 점이 다르다. 빔프로젝터로 단순히 영상을 투사하는 것이 아닌 예술가들이 만든 진짜 미디어아트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외에도 국내 미디어아트 전시장으로는 그라운드시소 명동, 홍대입구 띠아트, 뚝섬미술관 등이 있다. 제주도에 또 다른 미디어아트 전시장으로 제주한라대학교가 운영하는 ‘한라 컨템포러리’(Halla Contemporary)가 2023년 개관할 예정이다. 한라 컨템포러리는 미디어아트의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전시 공간으로 운영된다니 기대가 크다. 독자들에게 국내의 사립 미디어아트 전시장을 통해 현재 미디어아트의 인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길 바란다. 미디어아트에 대한 이해도가 한층 더 높아진 시간이었다면 더할 나위 없은 기쁨이겠다.△ 글=이상미 프랑스 파리 고등미술연구원 예술경영학과에서 수학했고, 파리 고등실천연구원에서 서양예술사학과 고고학으로 석사 학위, 파리 고등사회과학연구원에서 미학으로 박사과정을 밟았다. 이상아트(주) 대표이사이자 유럽문화예술콘텐츠연구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미술계 현장에서 활발한 활동과 함께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성을 갖고 있다.
2022.11.02 I 고규대 기자
 붉은 돌기산에 내린 이름 '인왕'…차대영 '인왕산'
  • [e갤러리] 붉은 돌기산에 내린 이름 '인왕'…차대영 '인왕산'
  • 차대영 ‘인왕산’(MT. Inwang)(사진=아트스페이스선)[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붉은 산. 말로만 들어왔다. 그 산이 눈앞에서 꿈틀거릴 거라곤 상상을 못했다. 불이라도 놓은 듯 새빨갛게 타들어가는 산에서 그나마 분간할 수 있는 건 휘어진 산세와 불거진 나무의 흔적뿐이다. 그저 오톨도톨하게 솟은 점과 점으로 말이다. 작가 차대영(64·수원대 미대 교수)은 이 ‘돌기산’에 ‘인왕산’(MT. Inwang·2021)이란 이름을 내렸다. 사실 인왕산은 작가 작업의 오랜 바탕이자 모티프였다. 조선 600년을 지켜본 인왕산이야말로 우리의 어제이자 오늘이고 내일이란 확신에서다. 관건은 ‘어떻게?’였을 거다. 시작은 겸재 정선에 대한 오마주였단다. 인왕산을 그린 조선의 큰 작가. 그렇다고 답습은 아니었다. 당장 한국화는 먹으로 그려야 한다는 고정관념부터 깼으니까. 특유의 백색미감을 토대로 ‘포인트컬러’에 얹은 절대색감까지 드러냈더랬다. 하지만 성이 차진 않았나 보다. 결국 포인트컬러가 화면 전체를 적셔냈으니. 일찌감치 화려한 채색화로 1991년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한국화부문 대상을 받아내며 자신의 길은 물론 한국화의 길까지 바꿔버렸던 경력이 새삼스럽다. 24일까지 서울 중구 통일로 아트스페이스선서 여는 ‘홍대 75전’에서 볼 수 있다. 홍익대 미대 75학번의 동기전이다. 작가 27명이 회화·조각·설치작품 등 29점을 걸고 횟수로는 5번째, 햇수로는 4년 만에 다시 열었다. 캔버스에 오일. 61×73㎝. 아트스페이스선 제공.
2022.07.16 I 오현주 기자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김준권 '춤추는 산-1'
  • [e갤러리]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김준권 '춤추는 산-1'
  • 김준권 ‘춤추는 산-1’(사진=아트스페이스선)[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저 산은 내게 우지마라 우지마라 하고, 발아래 젖은 계곡 첩첩산중.” 굳이 한계령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우리 산이란 더도 덜도 아닌 딱 이 정도, 이 크기, 이 거리니까. 작가 김준권(66)이 제대로 꿰뚫어낸 거다. 작가는 민족의 산하를 최소한의 먹과 색으로 풀어낸다. 방식이자 도구는 목판. 여러 장의 목판을 겹쳐 판화로 찍으면서도 마치 한 붓으로 그린 듯한 거대한 산세를 눈앞에 들이대는데. 진하고 흐린 여운만으로 진지하다 못해 엄숙한 풍광을 펼쳐내는 거다. 1980년대 민중미술부터 현대적 산수까지 진화를 거듭해오는 동안, 2018년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던 판문점 평화의집에 건 ‘산운’이 화제가 됐더랬다. 백두대간을 목판에 새기고 찍어낸 그 ‘산운’을 배경으로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명록을 썼다. ‘산운’이 먹의 농담으로 멀리 내친 원경이라면 ‘춤추는 산-1’(2021)은 색의 농담으로 좀더 가까이 당긴 근경쯤 될 터.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고 할 참이다. 24일까지 서울 중구 통일로 아트스페이스선서 여는 ‘홍대 75전’에서 볼 수 있다. 홍익대 미대 75학번의 동기전이다. 작가 27명이 회화·조각·설치작품 등 29점을 걸고 횟수로는 5번째, 햇수로는 4년 만에 다시 열었다. 채묵목판. 60×60㎝. 아트스페이스선 제공.
2022.07.15 I 오현주 기자
 치밀한 그리움…황찬수 '네가 그립다'
  • [e갤러리] 치밀한 그리움…황찬수 '네가 그립다'
  • 황찬수 ‘네가 그립다’(Missing You-2104)(사진=아트스페이스선)·[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원래 그런 거다. 뭔가를 그리워한다는 게 말이다. 바닥이 파일 만큼 그어내고, 한 가지 톤으로 몰아가고, 때론 짧게 때론 길게 겹치고 또 겹쳐내는, 그 외에 별다른 게 있겠느냐는 말이다. 그 선과 색, 결을 한 화면에 응축하니 바로 ‘네가 그립다’(Missing You-2104·2021)가 됐을 터다. 작가 황찬수(66)는 추상을 입은 붓으로 세상을 그린다. 굳이 특화하자면 색면추상인데, 가로 혹은 세로로 토막 낸 색덩이가 가닿지 못하는 곳이 없는 거다. 일상이든 자연이든, 기억이든 감정이든. 오죽하면 작가 스스로 “도처에서 다가오는 자극·영감·감동, 새로운 경험까지 자유롭게 다룬다”고 했겠나. 그렇다고 방식까지 자유로운 건 아니다. 아니 치밀하다는 게 맞다. 우연하게 나간 듯하지만 정교하게 계산한 붓길이고, 어쩌다 포개졌나 싶지만 의도를 품고 조합한 색감이니까. 다만 “억지로 쥐어짜내려 하지 않고 내 몸 안에서 걸러져 드러날 때까지 기다린다”고 했다. 선·색·결만 남기는 필터링, 그 지난한 시간을 참아낸다는 얘기다. 24일까지 서울 중구 통일로 아트스페이스선서 여는 ‘홍대 75전’에서 볼 수 있다. 홍익대 미대 75학번의 동기전이다. 작가 27명이 회화·조각·설치작품 등 29점을 걸고 횟수로는 5번째, 햇수로는 4년 만에 다시 열었다. 캔버스에 아크릴. 80.3×116.7㎝. 아트스페이스선 제공.
2022.07.08 I 오현주 기자
 현실은 그림처럼 다정하지 않거늘…이신명 '천변풍경'
  • [e갤러리] 현실은 그림처럼 다정하지 않거늘…이신명 '천변풍경'
  • 이신명 ‘천변풍경’(사진=아트스페이스선)[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돌과 시멘트로 높게 쌓아올린 담벼락, 그 위로 집과 집을 바투 지어 옹기종기 모여 살았더랬다. 담벼락 아래로 흐르는 개천도 빼놓을 수 없는 전경이다. 하지만 말이 좋아 개천이지 낭만적인 구석이라곤 하나도 없었다. 잡초더미 무성하게 키운 탁한 물이 흐르기 일쑤였으니. 현실은 그림만큼 아름답지도 다정하지도 않았던 거다. 자연이 살자고 만든 게 아닌 사람이 살자고 만든 풍경. 그래도 작가 이신명은 그 흔적이 그립다고 했다. “개발이란 명목이 떠밀어낸 옛 풍경을 오래도록 마음에 붙들어두고자” 했단다. 슬레이트지붕과 돌담, 삐죽 솟은 굴뚝과 전신주, 창살 세운 창과 비뚤고 거친 계단 등, 좁은 골목길이 길게 품어낸 이들 풍광은 작가가 자주 불러내는 소재이자 테마. 아련하게 번진 색과 무너져가는 형체를 위해 작가는 콩테(연필 모양의 크레용)란 도구를 자주 꺼내 들었더랬다. ‘천변풍경’(2019)은 그 긴 시간 중 일부를 정지시켜 놨을 뿐이다. 오래된 사진첩에서 한 장 뽑아낸 듯, 추억조차 닳아버린 한 시절의 서정이 연하게 번진다. 24일까지 서울 중구 통일로 아트스페이스선서 여는 ‘홍대 75전’에서 볼 수 있다. 홍익대 미대 75학번의 동기전이다. 작가 27명이 회화·조각·설치작품 등 29점을 걸고 횟수로는 5번째, 햇수로는 4년 만에 다시 열었다. 종이에 혼합재료. 91.0×61.0㎝. 아트스페이스선 제공.
2022.07.06 I 오현주 기자
 내가 탈 수 없는 비행기…손기환 '야간비행'
  • [e갤러리] 내가 탈 수 없는 비행기…손기환 '야간비행'
  • 손기환 ‘야간비행’(사진=아트스페이스선)[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떠나는 중인가, 돌아오는 중인가. 달도 없는 어둑한 밤하늘에 검은 비행기가 날고 있다. 그런데 지상의 마을과 하늘의 비행기 사이에 놓인 간극이 간단치 않나 보다. 그 사이가 얼마만큼인지를, 색 중에서도 유독 그 속을 알 수 없는 짙은 보라색 기운으로 가늠해보란다. 작가 손기환(66)이 붓이란 장치로 벌려둔 거리가 말이다. 한눈에 혹할 색감이 시선을 끈다. 하지만 ‘야간비행’(2022)이란 타이틀은 요즘 젊은 세대가 별 의미 없이 연상할 수 있는, 지극히 낭만적인 ‘밤비행’과는 진짜 거리가 있다. 작가는 근·현대사에서 주목할 만한 사건을 그림으로 기록한다니까. 멀리는 일제강점기부터 전쟁·분단을 거친 뒤 산업화시대가 빚은 질곡을 품어낸 풍경을 잡아내는데, 상황이 벌어진 과거 시점에 작가가 살고 있는 현재 시점을 얹어 ‘재해석한 현실’로 꺼내놓는 거다. 덕분에 시내든 작업실이든 흔한 주변풍경에 대한 묘사조차 번번이 심지를 박고 우뚝 서있다. 말 대신 붓으로 색으로 전하는 메시지라고 할까. 24일까지 서울 중구 통일로 아트스페이스선서 여는 ‘홍대 75전’에서 볼 수 있다. 홍익대 미대 75학번의 동기전이다. 작가 27명이 회화·조각·설치작품 등 29점을 걸고 횟수로는 5번째, 햇수로는 4년 만에 다시 열었다. 캔버스에 아크릴. 91.0×116.7㎝. 아트스페이스선 제공.
2022.07.06 I 오현주 기자
와우산 자락서 만난 그날 이후 47년…'미술천재'들의 특별한 나들이
  • 와우산 자락서 만난 그날 이후 47년…'미술천재'들의 특별한 나들이
  • ‘홍대 75전’에 참여한 작가들이 전시를 개막한 21일 서울 중구 통일로 아트스페이스선에 4년 만에 다시 모였다. 작품 대신 글로 동기들을 격려한 윤진섭(맨 왼쪽부터 시계방향) 평론가를 시작으로 강기욱·김경희·김정수·황찬수·박헌열·정대현·손기환·한진섭·이상권·김동백·최기봉·김정순·황혜련·왕인희·이신명·이경혜·박은서·성순희 작가들이 정겹게 어깨를 맞대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어느덧 반백 년을 바라본다. ‘붓을 뽑았으면 점이라도 찍겠다’며 덤벼들었던 세월. 그 지난한 시간만큼 이루고 해냈다. 한국미술계의 허리, 바로 중추로서의 역할 말이다. 정확히 47년 전이다. 1975년 홍익대 미술학부로 패기란 깃발 하나씩 들고 모인 학생들. 그해 입학한 새내기 ‘75학번’이었다. 다들 스무살 남짓, 하지만 어리고 여리다고 대충 볼 면면이 아니었다. 그 자리에 섰던 사연, 과정이야 제각각이겠지만 대한민국에서 ‘미술천재’란 소리 한 번씩은 들었을 이들이 아닌가. 동양화·서양화·조각 등 순수미술 수업을 같이 들으며 이후 4년을 함께했던 이들 예비작가들은 유독 돈독했단다. 그래도 어쩌겠나. 졸업을 기점으로 섭섭하고 애틋한 마음만 잔뜩 품은 채 뿔뿔이 흩어져 갈 수밖에. 하지만 그리 아쉬울 것도 없었다. 이들이 휘어잡은 동네가 말이다. 어차피 미술계였으니. 그렇게 ‘따로 또 같이’ 보폭을 넓히던 어느 날 이런 말이 들려왔단다. “우리 한번 뭉쳐보자!” 누가 말을 꺼냈는지는 희미하나 어떤 결과를 만들었는지는 선명하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75동기전’, 화끈하게 줄여 ‘홍대 75전’이 결성됐으니까. 그렇게 1985년 ‘홍대 75전’ 첫 전시가 열렸다. 75∼80명 동기 중 30여명이 깃발 대신 이번엔 작품 하나씩 안고 모여들었다. 21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아트스페이스선에는 여느 전시장에선 보기 힘든 풍경이 펼쳐졌다. 20여명의 중·장년작가들이 한꺼번에 몰려든 거다. 맞다. 풍문으로만 들어왔던 그 ‘홍대 75전’이 다시 열린 거다. 회화·조각·설치작품 등 29점을 걸고 세운 전시장에는 예전 그 이름, 그 얼굴, 그 작품이 모였다. 횟수로는 5번째고, 햇수로는 4년 만이다. 첫 전시 이후 1995년 제2회를, 1996년 제3회를, 2018년 제4회 ‘홍대 75전’을 열었더랬다. 서울 중구 통일로 아트스페이스선에 연 ‘홍대 75전’ 전경. 관람객들이 전시작을 둘러보고 있다. ‘홍대 75전’은 홍익대 미대 75학번들이 결성한 동기전으로 이번이 5회째다. 왼쪽부터 황혜련·이정규·차대영·김준권 작가의 회화작품과 박헌열 작가의 조각작품이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번 ‘홍대 75전’에 참여한 작가들은 27명. 강기욱·공미숙·김경희·김동백·김승연·김정수·김정순·김준권·박은서·백낙선·성순희·손기환·심인혜·왕인희·이경혜·이신명·이정규·이희중·정해숙·차대영·황찬수·황혜련 등 22명이 회화작품을, 박헌열·이상권·정대현·최기봉·한진섭 등 5명이 조각·설치작품을 내놨다. ‘진달래 그림’으로 대중에게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김정수 작가가 100호와 60호 규모 ‘진달래 축복’(2022) 2점을, ‘홍대 75전’ 회장직을 맡고 있는 김정순 작가는 ‘꽃대궐 다시 꽃시절’(2021)을 걸었다. 한국조각가협회 명예이사장인 한진섭 작가는 ‘한마음’(2020)과 ‘행복하여라’(2021) 2점을 세웠다. 지난해 타계한 이정규·이희중 작가의 ‘계곡의 속삭임’(2011)과 ‘진달래꽃’(2001)은 절절한 초대작이다. 이들 외에 윤진섭 미술평론가는 작품 대신 ‘스스로에 만족하는 삶을 위하여’란 글로 동기들을 격려했다. 서울 중구 통일로 아트스페이스선에 연 ‘홍대 75전’ 전경. 전시장 초입에 김정수 작가의 100호 규모 ‘진달래 축복’(2022)과 작품 대신 글을 전시한 윤진섭 평론가의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위하여’가 보인다(사진=이영훈 기자).첫 ‘홍대 75전’ 때 서른 남짓이던 이들은 이제 일흔을 바라본단다. 바래고 흐려진 옛 기억을 더듬어준 건 한 작가다. “참 특별한 학번이었다”고 운을 뗐다. “고집 세고 개성이 남달랐지만 ‘함께’란 의식이 있었다”고 했다. 그래도 유사한, 홍대 미대 출신 다른 모임이 있지 않을까. 한 작가는 고개부터 내젓는다. “원체 작가란 사람들은 한데 뭉쳐 뭔가를 도모하기가 어려운데, 그 어려운 일을 희한하게도 75학번만 마다하지 않았다”며 웃는다. “1955, 1956년생들이니 하나둘씩 퇴직하고 은퇴한 시점이 아닌가. 이번 전시는 그 의미까지 각별하다.” 그 동기들 중 어느 누구 사연 없는 이가 있겠는가. 그저 묵묵히 붓과 망치로 시간을 다져왔을 터다. 그 긴 서사는 전시작들이 대신 말해준다. 산과 물, 길과 담, 나무와 꽃 등으로 관조하듯 더듬어낸 세월의 두께가 두툼하다. 전시는 7월 24일까지 이어간다. 서울 중구 통일로 아트스페이스선에 연 ‘홍대 75전’ 전경. ‘홍대 75전’은 홍익대 미대 75학번들이 결성한 동기전으로 이번이 5회째다. 왼쪽부터 강기욱·성순희·이희중·심인혜·정해숙 작가의 회화작품과 이상권 작가의 조각작품이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022.06.22 I 오현주 기자
식신 트윈코리아, 인포인과 MOU…메타버스 플랫폼 협력
  • 식신 트윈코리아, 인포인과 MOU…메타버스 플랫폼 협력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식신의 현실 공간 메타버스 플랫폼 트윈코리아(TWINKOREA.IO)와 인포인이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메타버스 플랫폼 협력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트윈코리아는 실물 경제 기여형 현실 공간 메타버스로 ‘셀’이라고 부르는 한국의 지도 기반 일정 공간 위에 현실의 식당과 상점 정보를 담는 서비스다. 식신의 75만 개 맛집 정보를 기반으로 메타 버스 플랫폼 서비스 내에서 유저 참여 중심으로 한 입체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정식 서비스 오픈 전 열렸던 셀 분양에서 서울 지역 주요 상권(신사, 강남, 압구정, 홍대 등) 중 약 40곳의 사용권이 완판될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허은솔 트윈코리아 대표, 정재원 인포인 대표인포인은 드론을 활용한 실사 3D 데이터를 추출하여 현실 세계 그대로를 온라인에 구현해 내는 ‘스마트 디지털 트윈(smart digital twin)’, 기술을 바탕으로 ‘디지털 트윈 IOT 솔루션’, ‘3D.R 솔루션’, ‘메타버스 플랫폼 타운버스(townverse)’ 등을 서비스하고 있는 기술 벤처 기업이다.이번 협력을 통해 트윈코리아(Twin Korea)와 타운버스(townverse)간 서비스 제휴를 통한 마케팅, 홍보, 기술 지원 및 플랫폼 운영에 대한 포괄적인 협력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 상호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신규 사업 발굴과 시장 확장에 힘쓸 계획이다.트윈코리아는 이번 인포인과의 협력을 통해 ‘메타버스 어벤져스 군단’을 구축하고 양사의 뛰어난 기술과 네트워크를 통해 더욱 완성도 높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또 서울시, 경기도, 포항시 등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메타버스 서비스를 함께 구축 제공한다.허은솔 트윈코리아 대표는 “회사의 비전과 방향성에 대해 공감해 주시고 함께해 주셔서 깊은 감사와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트윈코리아 셀오너, 유저, 상점 등 다양한 서비스 이용자 분들의 만족을 최우선 과제로 생태계 확장에 보다 힘쓰겠다”라고 말했다.한편 트윈코리아 초기 서비스(ver. 1)는 셀 오너의 셀 이용 권한과 기능 확대, 관리 수익 강화를 보강해 이달 중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2022.05.11 I 안혜신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공급 늘리려 서울 자연녹지에 아파트 허용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다음은 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공급 늘리려 서울 자연녹지에 아파트 허용-경제·통합·외교 난제 풀 적임자…한덕수 “협치 이룰 것”-“3월 소비자물가 3.9% 상승 전망”…힘받는 한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국제선 운항, 연내 코로나 이전 50% 회복”-(사설)한 총리 후보자, 총리·내각 확 달라진 모습 보여 달라-(사설)종료 수순 들어간 거리두기, 의료대응에 빈틈 없어야△종합-美친 집값…금리 올라도 꺾일 기미 안 보인다-2월 키트 대란 때 ‘6000원’으로 고정…공급난 해소됐으니 시장 자율 맡겨야△살얼음판 걷는 세계경제-“월가 ‘내년 경기침체’에 베팅…개미들 ‘상대적 선방’에 현혹되지 말아야”-코스피 운명 ‘연준 빅스텝’에 달렸다△새 정부 첫 총리에 한덕수 지명-“한덕수는 뼛속까지 시장주의자”…文 소주성·탈원전 등 대수술 예고-인사검증 대비…한덕수 인사청문팀, 광화문에 꾸렸다-경제부총리 추경호·최상목 2파전…산업부 장관 이창양 유력△윤 당선인 ‘광폭 행보’-“희생자 명예회복 위해 새 정부도 노력”…제주 4·3 아픔 보듬은 尹-예비비 300억~400억 실무협의 순항…용산시대 가시화-‘국민 불안 해소 우선’…인수위, 원전 수용성 확보 나서△싸이월드의 ‘귀환’-“‘일신’받아요”…3040, 옛 유행어 살린 리뷰 쏟아내며 추억 소환-‘도토리 코인’ vs ‘SK코인’…질긴 인연 눈길-싸이월드 전용 암호화폐는 도토리…발행 주체 꼭 확인해야△종합-서울 주택용지 부족 해소…재건축·재개발과 도심공급 확대 시너지-‘내달 9일 승전 선언’ 원하는 푸틴…키이우 접고 동부 공략 집중-“올해 물가상승률 4% 될 수도”-“금리 싸게 드릴게요”…가계대출 감소세에 문턱 낮추는 은행들△경제-구체적 사업 계획도 못 정한 채…50조 추경부터 못박은 尹정부-‘매둘기’ 한은 총재가 온다-머드박람회·바지락 캐기…코로나 블루, 보령서 날려요△정치-혁신 공천 한목소리 내지만…‘할당제 vs 자격시험’ 방법론 ‘극과 극’-여야 원내대표 빈손 회동…중대선거구제 논의 또 무산-국방부 ‘원점 정밀타격’ 발언에 김여정 “심각한 위협에 직면” 발끈-발목잡기 역풍 불라…민주당, 한덕수 총리 지명에 난감-“충북 키울 마거릿 대처 되겠다…IT·바이오 메카 만들 것”-사천 사고 훈련기 조종사 오늘 영결식△증권-지정학적 리스크에도 1분기 선방…음료·식품 ‘기대株’-쌍용차 등 코스피 4개사·코스닥 38개사 ‘상장 폐지’ 위기-변동성 ‘정점’ 지나 업종 차별화 기대△돈이 보이는 창-낙폭과대株·美주식 장투 지속…원유·곡물 투자는 끝물이라오△위기엔 안전자산-연초 이후 수익률 2%…우크라 공포에 ‘달러 ETF’ 피난처 부상-“변동장엔 수익률 年 5%도 훌륭해”…헤지에 투자하는 큰손들△돈 몰리는 예·적금-답답한 주식·코인보다 낫네…‘금리 8%’ 금쪽같은 예·적금-납입 한도 높고 보험까지 들어줘…어린이 저축상품 눈길△아트테크&-“저 그림 5억어치 살게요” 공동구매 뛰어든 부자들-분양시장 봄바람…이달에만 3만가구 쏟아진다-꿈틀대는 재건축 아파트, 대지지분 등 따져봐야△산업-소통·충성도 높여 ‘초일류 기업’ 도약-최태원 ‘글로벌 ESG’ 광폭행보-숨통 트인 항공업계, 일단 환영…“입국 시 PCR 검사 면제” 촉구-중국發 물동량 줄어…컨테이너선 운임 11주 연속 하락△소비자생활·ICT-‘두부의 나라’ 中 잡은 풀무원…2공장으로 전국 공략-토종 ‘돈 버는 게임’, 4월 격전 시작된다-‘내가 직접 고르는 휴대폰 요금제’…KT, 결합할인 반영 계산기 선봬-두나무 3.9억…코인거래소 연봉, 삼성·네이버 제쳐△중소기업-美 이어 中 진출 속도…엔데믹 앞둔 시장 선점 나서-대동·경동나비엔, 신사업 강화해 성장 지속-팅크웨어, 올해 BMW에 블랙박스 공급 본격화-교원그룹-홈앤쇼핑,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위해 손잡았다△부동산-임대차3법 보완 급한데…정치권 신경전에 ‘혼란만 가중’-부동산 시장 거래절벽인데…파주만 ‘독야청청’-임대차시장 폭풍전야…월세 4000만원·전세 75억 ‘최고가’-‘노량진뉴타운 알짜’ 3구역, 시공사로 포스코건설 선정△스포츠-3년 만에 치맥·응원가 돌아왔다…이틀만 10만 9607명 직관-베팅업계 “‘세계랭킹 2위’ 존 람, 그린재킷 1순위”-한국, 호날두 ‘상암 노쇼’ 응징…가나, 수아레스 ‘신의 손’ 설욕-루키로 돌아간 최혜진 “LPGA 적응 순조롭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각자도생 시대는 갔다…위기의 대학, 메타버스로 연결·협력하라-VR·AR 실습하는 ‘상상파크’…한성대·한경대 함께 공유하죠△오피니언-정부 조직개편, 정책 실행력에 집중해야-노마스크 시대도 준비가 필요하다-폭력·가십에 묻힌 오스카의 주인공△피플-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 대박…반년만에 기업가치 4배-윤종원, 美실리콘밸리서 창업기업 만난다-“부러지고 배고파도 ‘레슬링 사랑’ 포기 못해”-호반그룹 봉사단, 동해안 산불피해 주민에 성금△사회-“마지막 거리두기”…홍대거리·야구장 북적-뒤늦게 보고 지시한 중앙지검장…‘한동훈 채널A 사건’ 처분 초읽기-오늘부터 확진자 대면진료…정부 ‘엔데믹’ 전환 시동-솜방망이 처벌에…바바리맨·정액테러 기승
2022.04.03 I 김명선 기자
나스닥 3.6%↓…러, 한국  비우호국가 지정
  • [뉴스새벽배송]나스닥 3.6%↓…러, 한국 비우호국가 지정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7일(현지시간) 뉴욕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제재 의지를 내비치면서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대로 폭등하고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급부상했다. 다만 미국이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금지한다고 해도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 완화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유가의 급등세는 진정됐다. 러시아는 자국과 자국기업, 러시아인에게 비우호적인 국가를 지정하며 한국을 포함했다. 비우호국가에 포함되면 외교적 제한조치와 더불어 외국 채권자에게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로 채무를 상환토록 할 수 있다. 2월 중순 1루블당 16원이었던 루블화 가치는 7일 기준 8.85원 수준으로 급락한 만큼, 외국인 채권자의 피해가 예상된다. 현재 러시아에는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현대차(005380) 등 국내 40여개 기업이 진출해 있다. (사진=AFP 제공)△ 스태그플레이션 공포 속 나스닥 3.62%↓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37% 하락한 3만2817.38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95% 내린 4201.09, 나스닥지수는 3.62% 내린 1만2830.96에 장을 마쳐.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4.13% 급등한 36.50을 기록.-국제유가 폭등이 지수 약세의 원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2% 상승한 배럴당 119.40달러에 거래를 마쳐. 2008년 9월 이후 13년5개월 만의 최고치로 장중에는 배럴당 130.50달러까지 치솟아. -안전자산 강세에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5%(29.30달러) 오른 1,995.90달러에 장을 마감. 장중 최고가는 온스당 2,007.50달러 수준.△ 美 러시아산 원유 제재 가능성 여전-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금지 조치와 관련,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언급. 하지만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금지하고 무역을 중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이르면 이날 중 상정할 것”이라고 보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유럽 동맹국 참여 없이도 독자적으로 러시아에 원유 제재를 가하는 조치를 검토 중. 미국이 유럽 동맹국들의 동조 없이 원유 제재를 강행할 것이라는 것.-다만 미국이 원유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 완화를 검토하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증산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전해져.-이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3번째 회담을 실시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해.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상황을 개선시키는 결과를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언급.△ 러시아, 韓 비우호국가로 지정…기업 피해 불가피-러시아가 7일(현지시간) 자국과 자국기업, 러시아인에게 비우호적인 국가들을 발표하며 한국을 포함시켜. 한국 외에도 또 미국, 영국, 호주, 일본, 27개 유럽연합(EU) 회원국, 캐나다, 뉴질랜드, 노르웨이, 싱가포르, 대만, 우크라이나 등이 포함-목록에 포함된 국가의 기업, 국민과의 모든 거래와 투자는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해. 또 이들 국가에 채무를 지고 있는 러시아 기업과 시민, 지자체 등은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로 채무 이행을 해도 된다는 정부령을 발표. 최근 한달 간 루블화 가치가 반토막 난 만큼, 채권자 입장에서는 같은 돈을 받아도 절반의 가치만 받게 되는 셈.-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러시아에는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등 대기업을 포함해 40여개의 기업이 진출해 있음.△ 대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9일 본투표-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여의도 당사에서 ‘국민통합’ 메시지를 강조하는 기자회견 개최. 이어 여의도 증권가에서 유세를 하며 ‘코스피 5000포인트 시대’ 등 성장을 강조할 예정. 또 이 후보는 오후에는 파주, 인천, 광명을 훑은 후 광화문 광장 인근 청계광장, 마포 홍대광장에서 유세를 할 계획.-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제주에서 하루를 시작한 뒤 부산부터 경부선 상행선을 따라 서울로 올라오는 유세를 펼칠 계획. 특히부산 유세에는 부산 출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함께하며 피날레 유세는 서울 시청 광장에서 할 계획. 이후에는 공식 선거운동이 종료되는 자정까지 청년층이 많은 건대입구역과 강남역 일대를 돌며 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일 계획.-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오전 서울 노원구, 강북구에서 유세를 한 뒤 오후에는 3월 8일 세계 여성의날을 맞아 2030 여성을 겨냥한 유세. 저녁 7시부터는 홍대상상마당에서 선거운동 마무리.△ 오늘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0만명’대 예상-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19만6880명.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3시간이 남은 만큼 약 20만명 이상이 신규확진자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여-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지배종으로 자리 잡은 이후 신규 확진자도 가파르게 증가하는 상황. 지난 5일 기준으로 국내 감염 사례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의 검출률은 99.96%에 달해-앞서 전날 전국의 코로나19 위험도가 5단계 중 최고 단계인 ‘매우 높음’으로 상향.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중환자실의 병상가동률이 50%를 넘어 계속 증가하고 있고 60세 이상 확진자의 규모가 증가하며 위중증 환자, 사망자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 방대본은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 주간 위중증 환자 수,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 등 18개 평가 지표로 나누어 코로나19 감염 위험도를 매우 낮음, 낮음, 중간, 높음, 매우 높음 등 5단계로 평가.지난 5일 오후 해군 제1함대사령부 장병들이 강원 동해시 부곡동에서 산불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동해안 산불에 닷새째 총력전…밤사이 큰 확산은 없어-동해안 대형 산불이 닷새째 이어지는 8일 산림 당국이 일출과 동시에 또 한 번 진화 총력전. 산림 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강원지역에 진화 헬기 20여 대와 인력 약 3000명을 투입할 예정. 울진에도 헬기 23대를 추가해 총 82대가 진화작업에 나설 계획.-간밤 바람이 크게 불지 않아 확산은 크게 없었음. 하지만 8일 오후부터 동풍이 예상되는데다 전국에서 난 산불로 소실된 산림은 2만1765ha, 여의도 면적의 75배에 달해.△ 삼성전자, 해킹 공격 당해…고객 정보 유출은 없어 -삼성전자가 최근 외국 해커 그룹인 ‘랩서스(LAPSUS$)’로부터 해킹을 받았으나 임직원이나 고객 등의 개인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밝혀. 7일 사내 공지를 통해 “회사는 최근 외부의 정보 탈취 시도를 인지해 즉시 전사 정보보호센터와 MX사업부 시큐리티팀이 보안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대응 체제를 가동했다”고 설명. 삼성전자가 해킹 사실을 시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삼성전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유출 자료에는 갤럭시 구동에 필요한 일부 소스 코드가 포함돼 있으나 임직원과 고객의 개인 정보는 포함돼 있지 않다”면서 “회사 비즈니스와 고객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해.-앞서 해커 그룹 랩서스는 지난 5일 자신들이 삼성전자의 서버를 해킹해 190GB(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주장. 이 단체는 지난 1일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GPU) 회로도 등을 해킹.
2022.03.08 I 김인경 기자
식신, 메타버스 플랫폼 '트윈코리아' 사전 청약 9시간만에 완판
  • 식신, 메타버스 플랫폼 '트윈코리아' 사전 청약 9시간만에 완판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식신은 지난 20일 시작한 국내 최초 전국단위 메타버스 기반 가상 부동산 서비스 플랫폼 ‘트윈코리아’의 서울 지역 사전청약이 개시 9시간 만에 전체 분양 지역 100% 완판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이번 사전 청약을 통해 식신은 총 4만6000여 명의 분양자를 모집하는데 성공했으며, 상권을 기준으로 총 94개 권역으로 구분한 서울 지역의 1차 사전 청약은 전날 오후 7시58분 기준 공개한 모든 지역이 분양을 마감했다. 특히 약 2만여 명의 대기 청약자도 발생해 트윈코리아의 높은 인기를 실감했다.트윈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시작한 사전 청약은 개시 1분 만에 신사, 강남, 홍대, 을지로, 여의도 등 상권이 많은 핫플레이스 38곳을 중심으로 빠르게 마감되기 시작했다. 최단 시간 내 완판에 성공한 지역은 ‘신사-가로수길’로 약 11초 만에 분양을 마감했으며, ‘강남역(17초)’, ‘청담동(20초)’, ‘압구정-도산공원/로데오(26초)’, ‘홍대(29초)’ 등이 뒤를 이었다. 신청 가능 인원 대비 대기 인원이 가장 많은 지역 역시 ‘신사-가로수길’로 확인됐으며, 해당 지역은 13: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인사동(9.2:1)’, ‘압구정-도산공원(8.5:1)’ 등 순으로 인기가 높았다.트윈코리아는 월간 방문 유저 300만 명에 달하는 위치기반 맛집 정보 서비스 플랫폼 식신이 보유한 방대한 양의 실제 식당 및 상점의 데이터를 융합시킨 최초의 현실 공간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전국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정확한 약 75만 개의 외식업 데이터와 5만여 개의 결제 가맹점 데이터를 메타버스 세계 속에 구현하고 이를 통해 실물경제 기여형 상생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계획이다.청약에 성공한 분양자는 신청한 지역 내 1만㎡(약 3000평) 단위의 ‘셀(Cell)’ 1개를 분양 받아 ‘셀 오너’가 되며, 분양 받은 셀 위에서 진행된 다양한 액티비티에 따라 여러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셀’은 트윈코리아의 공간을 구성하는 최소 단위로, 셀에는 실제 해당 위치의 식당과 상점이 노출될 예정이다. 일반 유저들이 셀 상의 식당 및 상점에서 식사를 하거나 상품을 구매하는 등 경제 활동을 진행하고, 리뷰 작성 및 영수증 인증 등의 액티비티를 할 경우, 유저는 액티비티 참여 보상을 지급받고 셀 오너는 유저들의 액티비티 참여도에 따른 수익을 얻을 수 있다.해당 수익은 트윈코리아 내 별도 ‘포인트’로 지급되며, 이 포인트는 다시 식당이나 상점에서 재화를 구매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현실 경제 활동이 메타버스 플랫폼에 반영되고 플랫폼 내의 활동이 현실 공간에 반영되는 것이다.현재 식신은 트윈코리아의 셀 거래 활성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기업 ‘ERA 코리아’ 및 ‘센츄리21 코리아’와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내년 상반기 거래 플랫폼 오픈 및 정식 서비스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안병익 식신 대표는 “이번 서울 지역 청약을 기점으로 빠르게 개발을 이어나가 전국 단위로 서비스 범위를 확장시켜 나갈 것”이라며 “ERA 코리아 및 센츄리21 코리아와 협력해 셀 거래 활성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12.21 I 안혜신 기자
너무 일찍 터뜨린 샴페인? 코로나19 지표 쿼드러플 상승
  • 너무 일찍 터뜨린 샴페인? 코로나19 지표 쿼드러플 상승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전환 2주 만에 방역관리에 빨간 불이 켜졌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중순으로 예정된 위드 코로나 2단계 전환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벌써 나오고 있다.특히 이같은 예상은 방역부문의 책임자 중 한 명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발언이 발단이 됐다. 정 청장은 지난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현재의 상황이 지속된다면 위드 코로나 1단계를 지속하거나 방역 조치를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첫 주말인 지난 7일 저녁 서울 마포구 홍대 부근에서 거리공연이 열리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위드 코로나 부작용 지표로 나타나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확진자, 위중증 환자의 증가는 예견됐던 사실이다. 하지만 현 의료체계가 대응할 수 있는 수준보다 상승세가 가파르다는 데 문제가 잇다.정부가 위드 코로나 상황에서 가장 유의깊게 살펴보는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13일 485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위드 코로나 시행 전인 지난달 31일(발표일 기준) 332명이던 위중증 환자 수는 2주일이 지난 14일 483명으로 45.5%(151명)이나 늘었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도 매일 두 자릿수 발생하면서 지난 13일에는 32명이 사망해 코로나19 4차 유행 이후 최다치를 기록했다.신규 확진자 역시 주말검사수 감소로 인해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만 1000명대의 신규확진자를 기록할 뿐 매일 2000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위드 코로나 지속의 중요지표 중 하나인 병상 가동률도 심상치 않다. 정부는 중증환자 전담병상 가동률이 75%를 넘으면 비상계획 발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13일 오후 5시 기준 서울의 중증 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76.2%(345병상 중 263개 사용)다. 인천도 79개 병상 중 60개를 사용해 75.9% 가동률을 기록했다. 경기지역은 서울·인천보다는 낫지만 71.9%로 높은 편이다.345개의 확보 병상 중 263개가 사용되고 있다.정부는 행정명령을 통해 병상확보에 나섰지만 병상확보뿐만 아니라 이에 따른 의료진 확보도 병행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자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대규모 행사·극장 내 취식 물 건너가나정부는 지난 1일부터 6주(4주 시행+2주 평가) 간격으로 위드 코로나를 단계적으로 시행키로 했다.현재 1단계에서는 생업시설의 운영제한을 완화하는 것이 핵심이라면 내달 13일부터 시행예정인 2단계에서는 대규모 행사개최가 가능하고 유흥시설 등의 영업시간 제한 해제, 영화관 등에서의 취식 가능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에서는 국민들의 자발적인 방역수칙 준수와 함께 추가접종의 속도를 내야한다고 조언했다.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 감염예방 및 중증예방을 막기 위해 백신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을 지속해서 정부는 알려야 한다”며 “특히 백신 접종을 꺼리는 국민들이 아직 있는 상황에서 추가접종 이후의 이상반응 대응을 투명하고 과학적으로 해야한다”고 조언했다.한편 정부는 오는 16일 비상계획 발동 조건과 방역지표 등 세부조건을 발표할 예정이다.(자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너무 빨리 풀었나?”…빗장 다시 잠그는 유럽우리보다 위드 코로나를 일찍 시작한 유럽도 부작용을 겪고 있다. 일부 국가의 경우 다시 빗장을 걸어잠그는 모양새다.지난 9월 25일 방역조치를 해제했던 네덜란드는 두 달로 지나지 않아 최소 3주일간의 봉쇄조치를 단행했다. 이틀 연속 신규 확진자 수가 1만6000명을 기록해서다.네덜란드는 식당, 주점, 카페, 슈퍼마켓은 오후 8시에 영업을 종료토록 했고 비필수 업종의 상점은 오후 6시까지만 영업을 허용했다. 일반 가정에서도 손님의 방문을 4명까지만 허용한다.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재택근무를 하라고 정부는 권고했다.오스트리아도 백신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고강도 봉쇄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이미 일부 주 정부에서는 생필품 구입과 운동, 병원진료와 같은 필수행위를 제외하면 백신 미접종자는 집 밖을 나설 수도 없도록 하고 있다.미국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로 전환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아직 연방 보건당국의 추가접종 지침이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등 일부 주 정부에서는 추가접종대상을 확대키로 결정하면서 코로나19 대응에 나섰다.
2021.11.15 I 박철근 기자
너무 일찍 터뜨린 샴페인? 코로나19 지표 쿼드러플 상승
  • 너무 일찍 터뜨린 샴페인? 코로나19 지표 쿼드러플 상승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2주 만에 방역관리에 빨간 불이 켜졌다. 내년 1월 중순으로 예정된 위드 코로나 2단계 전환이 제대로 이뤄질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진다.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첫 주말인 지난 7일 저녁 서울 마포구 홍대 부근에서 거리공연이 열리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위드 코로나 부작용 지표로 나타나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확진자, 위중증 환자의 증가는 예견된 사실이다. 하지만 현 의료체계가 대응할 수 있는 수준보다 상승세가 가파르다는 데 문제가 잇다.정부가 위드 코로나 상황에서 가장 유의깊게 살펴보는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13일 485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위드 코로나 시행 전인 지난달 31일(발표일 기준) 332명이던 위중증 환자 수는 2주일이 지난 14일 483명으로 45.5%(151명)늘었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도 매일 두 자릿수로 발생하면서 지난 13일에는 32명에 달해 최다치를 기록했다.신규 확진자 역시 주말검사수 감소로 인해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만 1000명대를 기록할 뿐 그 외에는 매일 2000명대를 찍고 있다. 위드 코로나 지속의 중요지표 중 하나인 병상 가동률 상황도 심상치 않다. 정부는 중증환자 전담병상 가동률이 75%를 넘으면 비상계획 발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13일 오후 5시 기준 서울의 중증 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76.2%(345병상 중 263개 사용), 인천도 75.9%(79개 병상 중 60개 사용)를 기록, 이미 기준치를 넘었다. 경기지역도 345개의 확보 병상 중 263개가 사용, 71.9%로 기준치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달 13일 예정된 위드코로나 2단계 전환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위드코로나는 지난 1일부터 6주(4주 시행+2주 평가) 간격으로 단계적으로 시행중이다. 이와 관련,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현재의 상황이 지속된다면 위드 코로나 1단계를 지속하거나 방역 조치를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너무 빨리 풀었나?”…빗장 다시 잠그는 유럽사실 위드코로나 전환의 부작용은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니다. 우리나라보다 일찍 시작한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의 경우 다시 빗장을 걸어잠그고 있다. 지난 9월 25일 방역조치를 해제했던 네덜란드의 경우 두 달이 지나지 않아 최소 3주간의 봉쇄조치를 단행했다.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1만6000명을 기록하면서다. 네덜란드는 식당, 주점, 카페, 슈퍼마켓은 오후 8시에 영업을 종료토로 하고 비필수 업종 상점은 오후 6시까지만 영업을 허용하고 있다. 꼭 필요한 경우 아니면 재택근무를 권고하고 있다. 오스트리아도 백신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고강도 봉쇄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이미 일부 주 정부에서는 생필품 구입과 운동, 병원진료와 같은 필수행위를 제외하면 백신 미접종자는 집 밖을 나설 수도 없도록 조치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의료진 확보를 병행하고 추가접종에 속도를 내야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 감염예방 및 중증예방을 막기 위해 백신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을 지속해서 정부는 알려야 한다”며 “특히 백신 접종을 꺼리는 국민들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접종 이후의 이상반응 대응을 투명하고 과학적으로 해야한다”고 조언했다.(자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021.11.14 I 박철근 기자
김부겸 총리, 확진자 급증에  "일상회복, 코로나 극복 의미 아냐"
  • 김부겸 총리, 확진자 급증에 "일상회복, 코로나 극복 의미 아냐"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단계적 일상회복 시작 사흘 만에 확진자가 2600명대로 급증하자 “힘겹게 쌓아온 방역의 탑이 몇 걸음 만에 무너진다면 우리가 염원하던 일상회복은 다시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김부겸 국무총리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3일 김 총리는 자신의 SNS에 “홍대거리, 이태원 등 길거리로 쏟아져 나온 젊은이들, 함성과 고함으로 가득 찬 야구장 모습을 뉴스에서 보면서 조마조마한 심정이었다”고 적었다.그는 “일상회복을 시작하게 되면 어느 정도 확진자 증가를 감수해야 한다고 마음먹었지만 불과 사흘 만에 훌쩍 늘어버린 확진자 수를 보면서 밤잠을 제대로 이룰 수 없다”고 했다.김 총리는 “오랜 거리두기에 지친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무너진 일상을 회복시키는 것은 단시간 내에 이룰 수도, 한꺼번에 가능하지도 않다”고 강조했다.이어 “단계적 일상회복은 코로나를 극복했다는 의미가 결코 아니다. 어려움을 호소하는 국민들을 생각하며 어렵더라도 함께 가야겠다고 선택한 길”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기에, 살얼음판을 걷듯 한 발 한 발 조심스럽고 천천히 가야만 한다”며 “스스로의 건강과 사랑하는 가족, 우리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 착용, 주기적인 환기, 적극적인 진단검사, 이 세가지는 반드시 끝까지 지켜달라”고 호소했다.그는 “아직도 백신접종을 못 받으신 분들은 서둘러 접종에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김 총리는 같은 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도 “4차 대유행의 흐름 속에 있지만 아직 어느 정도 관리가 되고 있으며 의료대응체계에 혼선을 줄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다만 “병상 가동률이 60%가 되면 일단 경보를 보내고 75%가 넘어가면 그때는 국민들께 상황을 말씀드리고 일단 ‘긴급 멈춤’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긴급 멈춤’이 시행돼 예전으로 돌아가야 하는 확진자 수치(기준)은 어느 정도 선인가라는 질문에 김 총리는 “수치 기준은 확진자 숫자 기준이 아니라 의료 체계, 즉 감당할 수 있는 병상 등을 보고 결정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600명대로 수도권 지역 증가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전날보다 1000명 이상 증가했다. 전체 확진자 중 10대 확진자 비중이 24%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60대 이상 확진자 비율은 4주 연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학원·학교 등 교육시설과 요양시설, 다중이용시설 등을 중심으로 신규 집단감염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2021.11.03 I 황효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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