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성추행 파문…뿔난 국민 "밀봉된 인격이 드러났다"

SNS, 포털 게시판 등 비난 봇물
윤 전 대변인 책과 칼럼도 동시에 구설수
  • 등록 2013-05-10 오전 11:56:27

    수정 2013-05-10 오후 5:11:33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최선 이진우 기자] 국민이 뿔났다. 방미중인 박근혜 대통령을 수행하던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10일 미국 현지에서 성추행 의혹으로 전격 경질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실망과 분노에 휩싸인 국민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특히 박 대통령의 첫 번째 순방인 데다 한미 동맹을 강화한다는 취지의 방미 일정에서 불거진 일이어서 비난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대통령 방미의 효과가 이번 성추행 사태로 덮이게 됐다며 안타깝다는 반응이 많았다. 회사원 이영주(28·여)씨는 “다 된 밥에 코 빠뜨린 격이다”며 “예전부터 밀봉 인사 등으로 구설수에 올랐었는데 이제야 밀봉됐던 인격이 드러나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또한 과거 윤 대변인이 쓴 책이나 칼럼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출간된 ‘국민이 정치를 망친다’라는 책의 포털 리뷰에는 네티즌들의 비난이 쇄도했다. 한 네티즌은 “국민이 정치를 망치는 게 아니고 당신이 나라를 망친다”며 “당신은 정치적 인격적 불량품“이라고 했다.

그의 칼럼도 도마에 올랐다. 윤 대변인이 지난 2006년 쓴 한 언론사 칼럼에서 ‘(대변인은) 대통령의 말을 단순히 옮기는 입이 아니라, 대통령과 정권의 수준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얼굴이고 분신이기 때문이다’라고 한 것에 대해 아이디 heal****를 쓰는 네티즌은 “당신의 행동하나로 칼럼은 쓰레기가 됐고, 대통령 얼굴에 먹칠을 하고 우리나라 국격이 의심스러워졌다”면서도 “다행스럽긴 하다. 논평하는 사람이 하나 없어졌다”고 조롱했다.

청와대가 윤창중의 도피를 방조한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는 지적도 있었다.한 트위터리안은 “윤창중 귀국은 범죄인 도피다. 청와대가 범죄자를 도피시킨 것이다. 앞으로 법치주의 떠들기만 해봐라”고 했다.

많은 네티즌들은 윤창중 전 대변인 사건에 대해 과거 사건들을 함께 거론하면서 우리 사회 보수층들의 성윤리 문제가 드러난 단면이라고 해석했다.한 시민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원주 성접대와 국회에서 모바일 나체를 보던 심재철 의원 등 수꼴들 본질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또 다른 시민은 트위터에서 “댓글 달던 국정원 여직원의 인권을 심히 걱정했던 그 마음 씀씀이, 윤창중에게 몹쓸 짓 당했던 그 대사관 인턴 여직원에게는 어떻게 하실 지 참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사건 당사자인 여성에 대한 동정 여론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21살 한참 명랑한 교포학생이 고국에서 대통령이 온다고 인턴도 지원하고 했나본데 그런 험한 일을 당했으니…”라고 글을 올렸다.

일부에서는 윤창중 전 대변인에 대한 동정론이나 신중론도 제기됐다. 한 네티즌은 “미국인 얘기에만 일희일비하지말고 우선 좀 사건추이를 지켜보자”고 글을 올렸다. 그러나 사건의 전말에 대해 정확히 파악부터 하자는 의견들이나 억울하다는 윤창중 전 대변인의 입장은 오히려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현지에서 조사를 받지 않고 급히 도망했다는 점이 이미 사건의 전말을 암시하고 있다는 해석에서다.

한 네티즌은 청와대 조사 과정에서 윤 전 대변인이 억울하다고 항변했다는 기사를 전하며 “그러면 미국으로 다시 가서 무죄를 입증하고 오면 되지 구차하게 변명을 한다”고 댓들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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