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리그`로 불렸던 수영과 핸드볼, 펜싱 등 SK그룹이 후원한 선수들이 놀랄만한 성적으로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면서 자연스럽게 기업이미지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하고 있는 것이다.
SK텔레콤이 후원한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는 지난 10일 남자 400m 자유형 결승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12일에는 남자 200m 자유형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어렸을 적 앓았던 천식을 극복하고 일반인의 2배가 되는 폐활량을 가진 선수로 성장해 세계를 제패한 박태환 선수의 이미지가 SK텔레콤이 지향하는 기업이미지와 맞아 떨어져 지난해 5월부터 공식 후원하고 있다.
펜싱 대표팀의 남현희 선수는 11일 여자 펜싱 부문에서 44년 만에 처음으로 은메달을 땄다.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지만 체구가 큰 유럽 선수들을 상대로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따낸 메달이어서 더욱 가치가 빛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002년 월드컵 때 높았던 스포츠에 대한 열기를 비인기 종목으로 연결하자는 뜻에서 2003년부터 대한펜싱협회를 후원해오고 있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지난 9일 열린 세계 최강 러시아와의 첫 대결에서도 극적인 무승부를 이끌어 내며 베이징에서의 또 한번의 신화를 연출하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후반 6분 25대 17까지 뒤졌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을 발휘해 종료 1분전 극적으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한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SK 임직원들은 이날 여자 핸드볼 대표팀 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관람하며 여자 대표팀이 선전할 수 있도록 열렬히 응원했다.
SK그룹은 올림픽 시즌 때만 반짝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평소에는 비인기 종목으로 떨어지는 핸드볼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해 초부터 후원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핸드볼을 소재로 한 ‘OK! Tomorrow 캠페인’ 광고도 선보이면서 핸드볼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권오용 SK브랜드관리실장은 "SK그룹이 후원하는 종목은 모두 체격 조건이 유럽이나 북미 선수들보다 열악하지만 불굴의 투지와 팀워크를 통해 성과를 내면서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SK그룹도 기업 및 경제규모가 글로벌 메이저 기업보다는 작지만 수펙스(SUPEX∙Super Excellent,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수준)정신으로 글로벌 메이저 기업들을 이겨내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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