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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드' 이보영, 이무생에 딸 뺏겼다…시청률 4.5%
- (사진=JTBC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하이드’ 이보영이 이무생, 이청아에 반격을 시작했다.지난 21일 방송된 JTBC·쿠팡플레이 ‘하이드’ 10회에서는 나문영(이보영 분)이 딸 차봄(조은솔 분)을 차성재(이무생 분)에게 빼앗긴 후, 딸을 되찾기 위해 나섰다.하연주(이청아 분)의 목적은 나문영의 모든 것을 뺏는 것이었다. 법정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하연주는 차성재와 나석진(오광록 분)을 코스 요리에 비유하며 딸이 ‘디저트’로 남았다고 나문영을 도발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하연주는 야망에 눈먼 차웅(박지일 분)에게 후원금을 지원하겠다는 명목으로 손을 뻗었다.이어 차웅에게 해안 마을 개발 사업 중단과 엮을 미끼를 나문영과 차성재 중 직접 택하라고 압박했다. 권력과 명예 앞에선 가족은 뒷전인 차웅의 모습을 보며 하연주는 흥미로운 미소를 지었다.얼마 뒤 하연주는 금신물산이 추진 중인 해안 마을 리조트 사업 잠정 중단을 공표하며, 한 로펌 소속의 변호사가 내부 비리에 연루됐다는 말을 덧붙였다. 비리 소문의 화살은 나문영에게 꽂히고, 딸의 안위마저 위협받는 상황이 오자 나문영은 이사를 결심했다.(사진=JTBC 방송화면)그는 수감 중인 친부 나석진을 찾아가 말을 전하지만, 대화를 엿들은 교도소 관리자는 하연주에게 나문영의 이사 소식을 전했다. 이에 하연주는 차성재와 차성재의 모친(남기애)에게 딸을 데려오길 종용했고, 이는 딸과 함께 해외로 나가려던 차성재의 계획과 맞닿았다.아동보호 센터에 찾아가 호소와 더불어 ‘차웅 재단’을 운운하며 센터를 협박한 차성재와 차성재의 모친 덕에 나문영은 아동방임 혐의로 찾아온 보호 센터 직원들에 의해 강제로 딸을 떠나보내야 했다. 배후를 바로 알아차린 나문영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하연주의 집으로 향했고 집 앞에서 시어머니와 하연주를 만났다.나문영은 “본 데 없이 자랐다”라는 시어머니의 말에 “차성재는 어머니 밑에서 자라서 그런 쓰레기가 됐나요?”라고 분노했다. 이후 그는 하연주와 몸싸움을 벌인 후 “내가 너한테 죽을 때까지 미안해할 기회를 놓쳤어”라며 하연주에 대한 죄책감을 모두 떨쳐버린 듯 분개했다.긴급 임시 조치로 딸에게 접근 금지 처분을 받고 목 놓아 우는 나문영 옆에서 도진우(이민재 분)는 “이번엔 제가 (딸을) 찾아드린다”라며 나문영 대신 딸에게 문자를 보냈다. 차성재는 딸을 집으로 데려와 곧바로 출국 준비를 시작했고, 다음날 공항에 도착한 딸은 도진우에게 떠난다는 문자를 남겼다.나문영은 도진우와 함께 공항에 달려왔지만 딸을 만나지 못했다. 행방을 알 수 없어 절망하던 찰나 똘똘한 딸이 유학 갈 학교의 팸플릿 사진을 도진우에게 보낸 것을 확인하고는, 모든 것을 정리하고 딸을 되찾겠다고 결심했다.도진우는 하연주를 찾아가 마강을 어떻게 죽였는지 캐물으며 도발했다. 도진우를 비웃으며 내쫓으려던 하연주는 윤석구의 배신을 알아차렸다. 또한 주신화(김국희 분) 검사와 백민엽(김상호 분) 경위는 하연주가 나문영에게 보냈던 영상을 증거 삼아 스위스로 출국하려는 차성재를 황태수 폭행 및 상해 혐의로 공항에서 바로 체포했다.“내가 기다릴만한 답을 가져왔길 바란다”는 최호식(주석태 분)의 말에 의미심장한 미소로 답하는 나문영의 모습에서 하연주를 무너뜨릴 나문영의 무기가 무엇일지 기대된다.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하이드’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4.55%를 기록했다.‘하이드’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JTBC에서 방송된다. 쿠팡플레이에서는 오후 10시 선공개된다.
- '눈물의 여왕' 김수현 구치소行, 김지원 옆 못 지켰다…시청률 21.6%
- ‘눈물의 여왕’[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눈물의 여왕’ 김수현과 김지원이 예상치 못한 이별을 맞이했다.지난 21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 김희원/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문화창고, 쇼러너스) 14회에서는 윤은성(박성훈 분)이 친 덫에 휘말린 백현우(김수현 분)가 수술 뒤 기억을 잃은 아내 홍해인(김지원 분)과 예고 없는 이별을 했다.‘눈물의 여왕’ 14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23.9%를, 최고 26%까지 치솟았고 전국 가구 기준 평균 21.6%, 최고 23.3%를 기록했다.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7주 연속으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또한 tvN 타깃인 2049 남녀 시청률에서는 수도권 기준 평균 10.1%, 최고 11.2%를, 전국 기준 10.3%, 최고 11.3%로 또 한 번 자체 최고 기록을 뛰어넘었다.(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백현우는 홍해인에게 수술만이 살 방법이라며 아내를 간곡히 설득했다. 하지만 홍해인은 남편 백현우는 물론 가족들의 부탁에도 이를 거부했다. 백현우와 가족들에게 사랑받고 그들을 사랑했던 추억들을 지울 수는 없었기 때문.모든 기억을 가지고 떠날 수 있게 해달라는 홍해인의 기도문을 읽은 백현우의 마음도 무겁게 가라앉았다. 홍해인이 떠나버릴까 봐 두려워 그녀의 손을 꽉 잡은 백현우는 무슨 일이 있어도 곁에 있겠다고 약속하며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고 너도 여기 있어”라고 애원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홍해인 역시 자신이 죽은 후 슬픔에 빠져 무너질 백현우가 걱정되고 속상하긴 마찬가지였다. 뜻밖의 사고로 인해 아내가 죽은 줄 알고 이성을 잃어버린 백현우의 모습을 본 홍해인은 결국 기억 대신에 백현우의 곁에 계속해서 머무는 것을 선택, 수술을 받기로 마음먹었다.백현우는 그런 홍해인을 꼭 끌어안고 고마움을 표하면서도 “네가 너일 수 있게 내가 지켜줄게”라는 말로 그녀를 안심시켰다. 이에 홍해인은 수술을 앞둔 밤, 백현우에게 그간의 기억을 담아둔 수첩을 내밀며 삶을 다시 시작할 준비를 했다. 덤덤한 얼굴로 아내를 보낸 백현우는 홍해인이 시야에서 멀어진 이후에야 참아왔던 감정을 터트렸다.그러나 백현우는 갑작스레 들이닥친 경찰들로 인해 홍해인의 곁에 있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수술 부작용을 알고 있던 윤은성이 홍해인의 옆자리를 차지하고자 백현우에게 살인 누명을 뒤집어씌운 것. 심지어 윤은성은 수술 뒤 오직 백현우의 이름만 기억난다는 홍해인에게 거짓과 진실을 교묘하게 섞은 모함으로 두 사람 사이를 갈라놓으려 했다.윤은성의 모략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홍해인의 마음 깊은 곳에는 백현우에 대한 감정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창문 너머로 내리는 눈과 새끼손톱에 남은 봉숭아 물은 홍해인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었고 알 수 없는 감정에 빠진 채 눈물을 흘렸다.같은 시각 독일의 구치소에 갇힌 백현우도 눈을 보며 홍해인을 생각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수술 뒤 막 깨어났을 아내에 대한 걱정과 죄책감, 윤은성을 향한 분노 등 백현우의 눈빛에는 온갖 감정이 맴돌았지만 여기서 빠져나갈 마땅한 방법도 없는 상황. 과연 백현우가 윤은성의 함정에서 벗어나 홍해인의 곁으로 갈 수 있을지 궁금증을 모은다.‘눈물의 여왕’은 오는 27일 토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 [정덕현의 끄덕끄덕]세상을 바꾼 자, 표적이 되다
- [정덕현 문화평론가]지난 1월 KBS ‘다큐 인사이트’에서 2부작으로 방송된 ‘지속 가능한 지구는 없다’는 환경 위기의 문제를 전 지구적 차원에서 다룬 다큐멘터리다. 2부 ‘재활용 식민지’편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로 불법 수출(?)되는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다뤘다. 값싼 플라스틱 쓰레기를 연료로 사용해 시멘트를 만들고 두부를 생산하는 공장을 16살 환경운동가 니나가 방문해 그 실태를 고발하는 내용이 담겼다. 값이 싸다는 이유로 플라스틱 쓰레기를 연료로 사용하지만, 그래서 쌓인 쓰레기들과 유해한 가스들은 인도네시아의 환경을 급속도로 오염시키고 있다는 내용이다. 니나는 산더미처럼 쌓인 플라스틱 쓰레기들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며 어디서 온 것인가를 확인하는데, 미국, 유럽, 호주는 물론이고 우리나라에서 간 쓰레기들도 쏟아져 나온다. 썩지 않는데다 태워도 유해가스가 나오는 플라스틱이 환경 오염의 주범이라는 사실은 이제 누구나 알고 있다. 그래서 플라스틱 재활용이 유일한 대안처럼 제시됐고 분리배출만 잘하면 문제가 해결될 거라는 믿음도 생겼다. 하지만 이건 사실이 아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의하면 전체 플라스틱 쓰레기의 약 9%만이 재활용되고 19%는 소각되며 50%는 매립되고 22%는 통제를 벗어나 자연으로 흘러들어간다고 한다. 그러니 유일한 대안은 사실 플라스틱을 쓰지 않는 일이다. 인도네시아의 니나가 자국이 플라스틱 쓰레기로 채워지는 걸 전세계에 폭로하고 환경운동에 앞장서는 이유다. 하지만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후 변화가 전 지구적인 위기라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고, 또 그것이 지구를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게 만들거라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왜 우리는 이를 바꾸지 못할까. 거기에는 플라스틱에 의존해 흘러온 기존 산업들이 만만찮은 장벽으로 등장한다. 당장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선택으로 플라스틱을 전면 금지하거나 쓰지 않게 되면 이들 산업들은 위기를 맞이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실제로는 아니지만 ‘친환경’을 실천하고 있다는 식의 위장전술이 등장한다. 그러면서 소비자들이 갖게 되는 죄책감을 친환경 제품이라는 마크를 붙이거나, 재활용에 앞장서는 친환경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더해 상쇄시킨다. 소비자들 역시 늘 해왔던 습관대로 소비하던 방식을 바꾸는 일이 쉽지 않다. 누구나 다 이대로 가면 위기가 닥친다는 걸 알면서도 세상이 바뀌지 않는 이유는 그 변화에 다양한 이익과 손실들이 부딪치며 갈등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최근 방영되고 있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지배종’은 어째서 세상을 바꾸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은가를 그 포스터에 담긴 문구 한 줄로 표현한다. ‘세상을 바꾼 자. 모두의 표적이 되다’가 그것이다. 근미래를 배경으로 새로운 인공 배양육의 시대를 연 생명공학기업 BF(Blood Free)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드라마는 인공 배양육이 왜 필요한가를 설득하는 BF 대표 윤자유(한효주)의 사업설명으로 시작한다. 우리는 그저 당연하다는 듯 고기를 소비하지만, 그 고기를 위해 무수한 소들이 사육되고 도축된다는 걸 마치 없는 사실처럼 여기며 살아간다. 윤자유는 그 과정을 눈앞에서 입체영상으로 보여주면서 환경 오염 문제나, 생명 윤리의 문제 같은 것들을 인공 배양육이 필요한 이유로 제시한다. 기업의 이름처럼 피(희생) 없이 생산된 고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시대. 얼마나 달콤한 이야기인가. 하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친환경’이라는 포장지를 덧씌움으로써 소비의 죄의식을 상쇄시켰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던 플라스틱의 사례처럼, 인공 배양육도 일종의 기만술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들이 제기된다. 인공 배양육이 세균덩어리라는 소문이 떠돈다. 또한 윤자유가 사업설명을 하는 연회장 바깥에서는 이를 반대하는 시위자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들이 든 피켓에는 ‘살인기업 BF 각성하라’라는 글귀와 더불어 ‘축산 다음 타깃은 어디?’라는 문구도 보인다. ‘식량을 위한 피’를 보지 않겠다고 주창하는 인공 배양육을 내놓은 생명공학기업에 ‘살인기업’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분명하다. 인공 배양육의 탄생은 축산업자들의 도산으로 이어질 거라는 것. 이처럼 세상을 바꾸려 하는 일에는 만만찮은 반발과 도전이 이어진다는 걸 ‘지배종’은 보여준다. 플라스틱을 쓰지 말자고 쓰레기들을 하나하나 뒤져 그 출처를 밝히고 그 불법적인 일들을 폭로하는 16살 소녀 니나의 외침은 너무나 합당하고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것이지만, 그 맞은 편에는 플라스틱을 사용해 막대한 이익을 내고 있는 전 세계의 기업들이 서 있다. 그들은 소녀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척하지만 실제로는 변화를 원하지 않고 그래서 심지어 이를 막기 위한 일들도 서슴지 않는다. 변화에는 반발이 따른다. 이건 ‘지배종’을 쓴 이수연 작가가 지금껏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일관되게 그려온 세계의 역학이다. ‘비밀의 숲’이 검찰의 부패를 척결하고 그 조직을 개혁하려는 자와 이를 막으려는 세력과의 대결을 그렸다면, ‘라이프’는 병원에 대한 두 관점, 즉 생명을 다루는 곳이면서 자본의 논리에서 경영될 수밖에 없는 곳이라는 두 관점을 대변하는 세력의 대결을 그렸다. ‘지배종’ 역시 인공 배양육이라는 근미래에 화두로 대두될 수 있는 문제를 가져와 생명윤리와 환경문제로 포장돼 있지만 실상은 그 이면에 놓인 기득권자와 새로운 세력 간의 대결을 그리고 있다. 사실 정치가 요구되는 건 바로 이러한 저마다의 이익을 추구하는 이들 사이에서 벌어질 수 있는 갈등과 분쟁들을 대화와 타협으로 이끌어내는 일이다.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보수와 진보는 그래서 잘 들여다보면 변화를 요구하는 자들과 이를 원치 않는 자들 사이의 대결구도로 등장한다. 물론 보수든 진보든 자기 목소리를 내는 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그것이 서로의 입장을 들어보고 어떤 타협점을 찾아가는 길이 아니라, 편가르기를 통해 상대를 무시하고 무너뜨리려 하는 건 잘못된 일이다. 세상을 바꾸는 일은 어렵고 또 그 과정은 당연히 어려워야 한다. 정쟁이 아닌 진짜 정치를 해야 하는 이유다. 총선이 끝나고 민심이 드러난 현재, 국민의 선택을 받은 자들에게 필요한 게 바로 이것이다.
- '마더스' 화면 뚫고 압도한 두 여인의 에너지…망상인가 광기인가[스크린PICK]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울타리 하나를 사이에 둔 이웃 앨리스(제시카 차스테인 분)와 셀린(앤 해서웨이 분)은 동갑내기 아들을 키우며 가족처럼 가깝게 지낸다. 그러던 어느날 셀린의 아들 맥스가 2층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한다. 유일한 목격자였던 앨리스는 자신이 사고를 막아내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셀린은 아이를 잃은 슬픔에 빠져 일방적으로 앨리스를 멀리한다. 얼마 후 셀린은 다시 다정한 이웃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 이후 앨리스의 집과 가족에게 수상한 일들이 연달아 일어나고, 앨리스는 이 모든 것이 셀린의 복수라고 의심하기 시작한다. 영화 ‘마더스’는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살던 앨리스가 절친한 이웃 셀린의 아이에게서 벌어진 불행한 사고를 목격한 뒤 수상한 일들에 휘말리기 시작하는 이야기다. 앞서 2018년 개봉한 벨기에 영화 ‘마더스 인스팅트’를 할리우드 버전으로 리메이크한 작품. 이보다 먼저 바바라 아벨 작가의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 ‘증오의 배후’가 두 작품의 원작이다. 앞서 제작된 ‘마더스 인스팅트’는 제10회 마그리트 어워드 작품상 등 9관왕을 비롯해 제43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제54회 시카고국제영화제 등 유수의 세계 영화제의 러브콜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그런 점에서 이를 리메이크한 ‘마더스’는 원작의 매력과 앞서 제작된 벨기에 영화의 호평은 물론, 개봉 전부터 할리우드에서 연기력으로 정평이 난 앤 해서웨이와 제시카 차스테인을 나란히 주인공으로 캐스팅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앤 해서웨이는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제시카 차스테인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오스카의 선택을 받은 두 배우의 감정선과 긴장감 어린 전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연기 대결을 감상하는 것만으로 ‘마더스’를 감상할 이유는 충분하다. 이들을 한 작품, 한 스크린에서 볼 수 있는 것 자체가 영화 팬들에게는 흔치 않은 볼거리가 될 것이다. 벨기에 영화와 ‘마더스’를 비교하며 감상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 요소가 될 수 있다. ‘마더스’는 두 주인공 앨리스와 셀린의 감정선과 관계, 심리 변화를 중심으로 극의 긴장을 이끌어간다. 주인공들의 연기 역량에 많은 부분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는 각자 다른 모성을 지녔지만, 동갑내기 자식을 기르는 부모로서 공감대를 지녔던 두 여성의 모습을 조명한다. 사고를 목격했지만 셀린의 아들 맥스를 구해내지 못한 자신을 자책하는 앨리스와, 그런 앨리스를 원망하는 셀린이 시간이 흘러 다시 절친한 이웃으로 회복되면서도 서로를 향한 의심을 지우지 못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앨리스 가족에게 벌어진 수상하고 기이한 일들이 진짜 셀린의 복수심으로 발생한 것인지, 단지 죄책감에서 비롯한 앨리스의 편집증적 증상에서 비롯한 것인지 쉽게 판단할 수 없는 모호함이 관객들에게까지 두려움을 유발한다. 앤 해서웨이와 제시카 차스테인이 한 작품에서 만난 건 영화 ‘인터스텔라’와 ‘아마겟돈 타임’ 이후 세 번째다. 두 사람이 주연은 물론 동반 제작자로 참여한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시사회 및 개봉 이후 앤 해서웨이와 제시카 차스테인의 폭발적 열연과 두 사람의 스타일링, 패션 등을 통한 캐릭터 구축에 이의를 제기하는 반응은 없는 듯하다. 다만 이를 구성하는 연출과 철저히 두 캐릭터 위주로만 구성된 서사로 인해 동반되는 스토리 구조의 평이함은 아쉽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4월 3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94분.
- '원더풀 월드' 김남주X차은우, 눈물 속죄→박혁권 복수 시작…최고 13.1%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원더풀 월드’ 김남주와 차은우가 서로를 향해 속죄했다.지난 12일에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 13회에서는 그날의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수현(김남주 분)과 선율(차은우 분)이 거센 후폭풍을 딛고, 모든 사건의 발단인 악마 김준(박혁권 분)을 단죄하기 위해 힘을 모으는 모습이 그려졌다.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원더풀 월드’의 13회 시청률은 최고 13.1%, 전국 11.4%, 수도권 11.6%를 기록하며 금 전체 프로그램 1위를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죽은 건우(이준 분)의 태블릿 속 영상을 통해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수현과 선율은 상상조차 하지 못한 참혹한 진실 앞에 무너졌다. 이중 선율은 자신의 심장이식 수술의 대가가 건우의 목숨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죄책감에 휩싸였고, 심장이 찢어질 듯 오열하는 수현에게 차마 한마디도 하지 못한 채 조용히 걸음을 돌렸다.(사진=MBC)선율은 참담한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훌쩍 서울을 떠나 보기도 했지만 유력 대선 후보 김준의 그림자는 계속해서 그를 쫓아다녔고, 김준이 대통령 자리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선율은 괴로움에 몸부림쳤다. 방황하던 선율은 속죄의 마음으로 건우가 잠들어 있는 추모 공원을 찾았고, 건우의 묘비 앞에서 ‘너희 엄마 내가 도울게’라고 약속하며 비로소 자신이 나아갈 길을 정했다.반면 수현은 마음을 다잡고 건우 사건의 새로운 가해자인 김준을 대상으로 고소장을 접수하며 전면전을 선포했다. 유력한 대통령 후보가 적인 만큼 쉽지 않은 싸움이 예상됐지만 수현은 변호사를 선임하며 차분히 싸움을 준비했다.하지만 수현도 모르는 사이 또 하나의 가혹한 운명이 찾아오고 있었다. 엄마 고은(원미경 분)이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고은은 가뜩이나 불행한 일을 연이어 겪은 자식에게 또 하나의 상처가 될까 자신의 상태를 함구해 안타까움을 더했다.이런 가운데 선율은 자신 역시 태블릿 영상 속 음성들을 모두 들었다고 고백한 뒤 사죄의 눈물을 흘렸다. 수현은 네 잘못이 아니라며 선율을 다독였지만, 선율은 “미안합니다”라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이에 수현은 선율 아버지의 목숨을 빼앗았던 자신의 선택을 돌아보며 “그때 나는 그게 옳다고 믿었어. 그런데 선율아. 너한텐 씻을 수 없는 아픔을 줬다. 나도 미안하다”라며 눈물 흘렸다.이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가 된 두 사람은 눈물 젖은 눈으로 그저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며, 속죄하고 또 이해하며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졌다.이후 수현은 ‘강건우 사건 진상 규명 촉구 기자회견’을 통해 김준 고소 사실을 언론에 공표하려 했다. 하지만 수현의 기자회견에 참석한 기자는 극소수에 불과했다. 같은 시각 모든 매체의 기자들은 김준의 기자회견장에 모여 있었다. 수현의 기자회견 소식을 미리 안 김준 캠프에서 수현의 기자회견을 취재하는 매체를 고소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은 것이다. 심지어 수호(김강우 분)가 보도국장으로 있는 ABS마저 수현의 기자회견을 외면해 수현의 계획은 수포가 되었고, 급기야 수호가 김준의 부탁을 받아 건우의 태블릿을 김준에게 넘겨 탄식을 자아냈다.이로써 유일한 증거 효력이 있는 원본 영상을 손에 넣은 김준은 태블릿을 파기하며 승기를 잡았다. 뒤늦게 태블릿이 사라진 사실을 안 수현은 수호를 불러 추궁했다. 수호는 사실대로 자신이 태블릿을 가져갔다고 털어놓으며 김준을 향한 복수를 그만두라고 설득했다. 수현은 “우리 건우를 그렇게 만든 김준을 용서할 수 있냐”라며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고, 수호는 “누가 뭐래도 지금 나한테는 당신이 더 중요하다. 지옥 가서 벌 다 받겠다. 그러니 이제 당신은 당신 인생을 잘 살아 달라”라고 부탁했다.하지만 수현은 “건우를 죽인 사람이 대통령이 된 나라에서 사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더욱 강하게 의지를 불태웠다. 수현은 김준이 번번이 자신의 앞길을 막아설 게 뻔한 상황에서 타개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했다. 그리고 자신의 책인 ‘시절 인연’을 꺼내 들어 그의 계획에 궁금증을 높였다.선율과 친구들은 준성재단 피해자들을 수소문해 집단 소송을 준비했다. 수현은 작가로서 복귀를 선언하는 기념 석상서 김준이 자신의 아들을 살해했다고 공표해 현장을 발칵 뒤집었다. 모든 걸 내던진 수현과 선율이 권력의 정점에 선 악마 김준을 단죄할 수 있을지, 마지막 결전만을 남겨둔 ‘원더풀 월드’ 최종회에 관심이 쏠린다.‘원더풀 월드’는 최종회는 90분 특별 편성으로 10분 빠른 13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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