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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김희중 대주교에 올 첫 남북교류 행사 전해들어 "민족 동질성 회복"
  • 文, 김희중 대주교에 올 첫 남북교류 행사 전해들어 "민족 동질성 회복"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낮 청와대에서 7대 종단 지도자들과 오찬을 함께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조계종 원행 총무원장, 문 대통령, 천주교 김희중 대주교, 성균관 김영근 관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남북이 어떤 상황에서도 신뢰관계를 해치지 않고 함께 나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청와대에 7대 종단 지도자를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갖고 지난주 금강산에서 진행된 남북 종교지도자간 교류행사에 대해 이같은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이날 오찬에는 김희중 대주교, 원행스님, 이홍정 목사, 오도철 교정원장, 이정희 교령, 박우균 회장, 김영근 성균관장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과 7대 종단 지도자간 오찬은 지난 2017년 12월 이후 1년 2개월여 만이다. 지난 12~13일 금강산 남북 교류 행사에 참석한 김희중 대주교는 이날 문 대통령을 만나 “지난주 금강산에서 만났던 북측 인사들과의 기회를 통해서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는 또 다른 행보가 아니었는가 생각했다”며 평화에 대한 열망이 똑같고, 또 우리는 하나라는 그런 의식 속에서 국제사회의 어떤 연대보다도 혈맹으로 이루어진 민족의 공동체성이 훨씬 더 강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김 대주교는 또 남북 관계개선을 통한 교류사업에 대한 북측과의 의견 교환에 대해서도 전달했다. 김 대주교는 “서로 간의 협의에 있어서 합의점을 보았지만 이행에 있어서 완급을 서로의 사정에 따라 조절할 수밖에 없는 그런 내용에 대해서도 이미 대화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그들에게 강조했던 것은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는 길에 역풍도 있을 것이고, 또 어려움도 뒤따를 것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남과 북 서로 간의 신뢰 관계만은 서로 의심하지 말고 유지해 나갔으면 좋겠다’라는 그런 말과 함께 자주 우리 종교인들과, 북측의 종교인들과 남측의 종교인들이 자주 만나야만 서로 의사소통이 왜곡되지 않고 잘되지 않겠는가 이렇게 주문을 했고, 그쪽에서도 그렇게 화답을 해왔다”며 “이것은 어디까지나 정부에서 뒷받침해 주신 그런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향후에도 종교인들이 남북간 교류 사업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대주교는 “앞으로도 우리 종교인들은 순수한 마음으로 일체의 어떤 정략적인 계산과 정치적인 이해관계나 득실을 따지지 않고 민족이 서로 평화롭게 지내고, 다만 우리끼리만의 평화가 아니라 우리 한반도의 평화를 통해서 동북아시아의 평화, 더 나아가서는 세계 평화를 위해서 우리 한반도의 평화가 기여할 바가 크지 않겠는가”고 말했다. 김 대주교는 “제가 그들에게 그런 이야기도 했다”며 “‘우리 민족은 이제까지 한 번도 우리가 먼저 나서서 외침해본, 외국을 침략해본 그런 역사가 없다. 따라서 세계의 여러 분쟁 국가 평화가 필요한 곳에 우리가 나서서 함께해 줄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앞으로 우리가 정말 더 웅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생각을 했다”며 “그래서 그분들에게 제가 몇 년 전에 백두산 천지를 방문했을 때 방명록에 적었던 내용을 다시 회상을 시켰다.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 천지의 그런 기운이 백두대간을 타고 한라산까지 이르러 한반도에 평화의 기운이 가득 차서 우리 민족이 함께 손잡고 함께 춤출 수 있는 그날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는 내용을 소개하면서 앞으로 남북이 어떤 상황에서도 신뢰관계를 해치지 않고 함께 나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2019.02.18 I 원다연 기자
文대통령 “백두산 천지 날씨, 北에서도 기적 같다고 한다” 후일담
  • 文대통령 “백두산 천지 날씨, 北에서도 기적 같다고 한다” 후일담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낮 청와대에서 7대 종단 지도자들과 오찬을 함께하기 에 앞서 열린 차담회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조계종 원행 총무원장, 문 대통령, 김영근 성균관장,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천도교 이정희 교령, 원불교 오도철 교정원장.(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지난해 9월 방북 당시 백두산 천지 방문과 관련, “백두산 천지 날씨가 좋기 쉽지 않고 날씨가 변화무쌍하다고 합니다. 북에서도 기적 같다고 한다”고 소회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종교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간담회를 함께 한 자리에서 최근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년 새해맞이 연대모임’을 화제로 대화를 나누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오전 11시 50분부터 청와대 본관 로비 계단 아래에 마련된 원형 테이블에서 티타임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김희중 대주교를 향해 “금강산 다녀오셨죠? 북쪽은 좀 어떻습니까?”라고 안부를 물었고 김희중 대주교는 “문제가 많이 복잡하게 연결돼 있다”며 “UN안보리 제재에 관한 문제가 커서, 우리는 샌드위치처럼 낀 입장이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행 스님은 “남북 민간 교류 행사에서 해금강 일출이 보기 어렵다는데, 이번에 아주 깨끗하게 보고 왔다”고 소감을 전했고 문 대통령은 “남북한 국민들이 함께 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라며 한반도 평화를 소망했다. 김희중 대주교는 이에 “안개가 낀 것도 아니고 적당히, 세계에 웅비할 수 있는 좋은 징조인 것 같다”고 덕담을 건넸고 문 대통령은 “좋은 징조가 많다”고 화답했다. 김희중 대주교는 아울러 “바티칸에서 오찬에 초청받은 줄 알고 교황님과 파롤린 추기경님이 대통령께 안부를 전해 달라고 하셨다”며 하얀색 봉투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희중 대주교(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이홍정 목사(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 총무), 오도철 교정원장(원불교), 이정희 교령(천도교), 박우균 회장(민족종교협의회), 김영근 성균관장(유교) 등 7대 종단 지도자들이 함께 했다.
2019.02.18 I 김성곤 기자
文대통령 "2차 북미정상회담서 북미관계 정상화 큰 진전 있을것"
  • 文대통령 "2차 북미정상회담서 북미관계 정상화 큰 진전 있을것"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낮 청와대에서 7대 종단 지도자들과 오찬을 함께하기 에 앞서 열린 차담회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문 대통령, 김영근 성균관장,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천도교 이정희 교령,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비핵화와 북미관계 정상화에서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7대 종단 지도자를 청와대에 초청해 오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찬에는 김희중 대주교, 원행스님, 이홍정 목사, 오도철 교정원장, 이정희 교령, 박우균 회장, 김영근 성균관장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과 7대 종단 지도자간 오찬은 지난 2017년 12월 이후 1년 2개월여 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번 뵈었을 때는 취임한지 얼마 안 된 때여서 안팎으로 나라의 기틀을 다시 세우는 시간이었다. 또 한반도 상황도 살얼음판을 딛듯이 아주 조심스러웠다”며 “눈앞에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을 반드시 성공시켜서 평화와 화합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는 그런 절박함이 아주 컸다. 가장 필요할 때 우리 종교계가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주셨고, 또 평화의 여정에서도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종교 지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내주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렇게 함께 염려하고 힘을 모아 주신 덕분에 한반도의 평화에 큰 발전이 있었다”며 “다음 주에 열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비핵화와 북미관계 정상화에서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을 한다.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이행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13일 올들어 첫 남북 교류행사로 금강산에서 남북 종교지도자간 만남에도 반가움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에는 또 금강산에서 개최된 새해 첫 남북 간 민간 교류 행사에 다녀오셨다고 들었다. 남과 북의 국민들이 함께 해금강 일출을 볼 수 있게 된다면 얼마나 좋겠나”며 “우리 종교지도자님들께서도 그런 마음으로 다녀오셨으리라고 생각한다. 한반도의 평화가 함께 잘사는 번영으로 이어지도록 계속해서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올해 과거 종교의 역할을 평가하며 앞으로의 역할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3.1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올해 종교의 역할과 의미가 더욱 특별하게 와 닿는다. 100년 전 3.1 독립운동에 앞장선 민족대표 33인은 모두 종교인이었다”며 “따로 시위를 준비하던 학생들도 민족대표들의 독립선언식 준비 소식을 듣고 더욱 더 적극적으로, 또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최초로 3.1 만세 시위를 벌인 서울, 평양, 진남포, 안주, 의주, 선천, 원산, 이 각지에서 종교가 먼저 하나가 되었다. 그러자 국민들이 함께 힘을 모았고 남녀노소, 빈부귀천과 상관없이 함께 독립선언서를 인쇄하고 또 태극기를 제작했다”며 “범어사 등 전국 사찰에서 독립자금을 모았고, 원불교도 모금활동을 전개해서 성직자들이 옥고를 치르기도 했습니다. 천도교는 300만 명에 이르는 전국 교인들이 논과 밭, 또 황소를 팔아서 헌금을 모금했다”고 의미를 짚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렇게 종교계의 헌신으로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어려운 연대와 협력의 역사가 만들어졌다”며 “우리 모두 자부심을 가질만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주 일주일간 전세계 종교인과 함께하는 세계종교인평화기도회를 개최한다고 들었다. 또한 3.1절 정오에는 전국 종교시설에서 시간에 맞춰서 일제히 타종이 거행될 예정이라고 그렇게 들었다”며 “3.1 독립선언에 대한 큰 기념이 될 것 같다. 종교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국민 모두 100주년을 더욱 뜻깊게 기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우리 선조들이 꿈꾸었던 나라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이다. 국민 모두 골고루 잘살고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나라”라며 “국민과 함께 이 꿈을 꼭 이루고 싶다. 여기 계신 종교지도자들께서 지혜를 나눠주시고, 또 국민 통합의 길을 열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2019.02.18 I 원다연 기자
이정미 "北최종적 비핵화 전 경제제재 완화·종전선언 가능…美서 확인"
  • 이정미 "北최종적 비핵화 전 경제제재 완화·종전선언 가능…美서 확인"
  •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는 이정미 대표(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국회의장단과 방미일정을 마치고 온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18일 “북한의 최종적 비핵화 이전에라도 경제제재 완화와 종전 선언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상무위원회에서 “비핵화의 포괄적 로드맵에 합의한다면 미국의 상응조치가 가능하다는 점을 미국 국무부 방문을 통해 확인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핵무장을 통한 생존 노선에서 경제 개방 노선으로 바뀐 북한의 변화를 전해 북한의 상황 변화를 미국에 이해시키려고 노력했다”면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불신 가졌던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엘리엣 엥겔 하원 외교위원장과의 적극적 토론 끝에 북미회담의 성공을 기원한다는 의견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의 북미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볼 수 있었고 여야 원내대표가 한 자리에 섰다는 것만으로도 미국 조야에 강력한 평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같은 당 김종대 의원은 이날 상무위원회에서 “27일부터 전개되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에 대한 로드맵이 합의될 가능성을 봤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최종적이고 완전한 비핵화 전까지 종전 선언, 대북제재 완화, 한미군사연습 중단은 안 된다는 ‘3 NO 정책’ 아닌 ‘3 YES 정책’이 방미로 확인했다”고 언급했다.그는 “최종적 북한의 비핵화 이전에라도 종전선언할 수 있고 평화적 협정에 대한 가시적 단계로 진입이 가능하다”면서 “북한이 요구하는 대북제재 완화도 UN 안보리와 미국이 재검토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아울러 “최종적인 비핵화 이전에도 한미 군사 연습 중단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미국의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등이 이뤄지지 않는 등 한미군사합의는 가속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9.02.18 I 한정선 기자
靑 "文, 트럼프 노벨평화상 자격 충분하다 생각…정상간 통화 조만간"
  • 靑 "文, 트럼프 노벨평화상 자격 충분하다 생각…정상간 통화 조만간"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30일 오후(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청와대는 1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는 게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께서 직접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지난 15일(현지시간) “아베 총리가 노벨평화상을 나에게 줘야 한다고 일본을 대표해 추천했다고 들었다. 나는 고맙다고 말했습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 이후 외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을 아베 총리와 헷갈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지만, 일본 아사히신문 등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국 정부의 비공식 의뢰를 받고 지난해 가을쯤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께서 직접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후보를 추천할 수 있는 시한이 지금 시점에서는 지난 것으로 보여 향후에도 그럴 계획은 없어보인다”고 밝혔다.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은 지난 1일 마감됐다. 다만 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북미회담을 계속해 오면서 한반도 평화를 다져오는 데 지대한 공을 세우셨다는 점, 새로운 한반도의 평화 분위기를 정착시키는 데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과 결단력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점을 대통령께서 누누이 강조해오셨기 때문에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라는 게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결단을 강조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지도자의 결단, 정상간의 통 큰 합의를 통해서 난마처럼 꼬여있는 북미간의 문제를 풀어갈 수 있다고 하는 점에 있어서는 (우리측과)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지난 13일 김정은의 비핵화 결단을 ‘고르디우스의 매듭’에 비유했다. 김 대변인은 앞서 지난해 3월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포괄적 해법을 강조하며 “여러 가지 복잡하게 꼬인 매듭을 하나씩 풀어나가는 게 아니라 ‘고르디우스의 매듭’과 같이 끊어버리는 방식이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북측이 이를 원용한 셈이다. 아울러 북미 정상회담이 9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논의를 위한 통화 협의는 이번주 내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는 조만간 이루어지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019.02.18 I 원다연 기자
정경두 국방 "방산협력 관심"…이집트 "합작투자·공동생산 희망"
  • 정경두 국방 "방산협력 관심"…이집트 "합작투자·공동생산 희망"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7일 UAE 아부다비에서 UAE 국제방산전시회(IDEX 2019)에 참석한 모하메드 엘 아사르(Mohamed El-Assar) 이집트 방산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 국방·방산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국방부는 이번 회담과 관련 “양국 장관은 상호신뢰를 기초로 국방·방산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이를 기초로 양국 관계가 보다 발전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는 것으로 뜻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 장관은 이 자리에서 “현재 진행되는 방산협력 사안에 대한 이집트 측의 특별한 관심을 당부한다”며 “호혜적인 방산협력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에 대해 모하메드 방산장관은 “한국군의 우수한 무기체계에 대해 신뢰하고 있다”며 “한국 방산기업의 이집트 기업과의 합작투자·공동생산을 통한 양국 간 방산협력 분야의 더 큰 발전을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와 함께 모하메드 방산장관은 현재 한반도의 평화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남북관계 발전을 변함없이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7일(현지시간) UAE 국제방산전시회(IEDX 2019)에서 모하메드 엘 아사르(Mohamed El-Assar) 이집트 방산장관과 만나 양자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국방부]
2019.02.18 I 김관용 기자
 ‘이상하고 또 이상한’ 한국당의 자폭정치
  • [춘추관에서] ‘이상하고 또 이상한’ 한국당의 자폭정치
  • 지난 14일 오후 대전 한밭운동장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3차 전당대회 충청ㆍ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후보로 나선 황교안(왼쪽부터), 오세훈, 김진태 후보들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목불인견(目不忍見) 자유한국당’차마 눈뜨고는 볼 수 없는 꼴불견입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에서 자충수 연발에 악재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잠시 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를 줄였지만 모든 게 물거품입니다. 국정농단·탄핵·선거참패로 이어졌던 기나긴 암흑기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희망은 잠시뿐이었습니다. ‘도로아미타불’입니다. 한국당은 퇴행적 역사인식 속에서 ‘극우’로 내달리고 있습니다. 이제 또다른 암흑시대로의 진입을 예고할 뿐입니다. 자업자득입니다. 한반도 정세를 바라보는 눈은 지방선거 참패에서 아무런 교훈도 얻지 못했습니다. 북미정상회담 날짜가 문재인 대통령의 요청이라는 음모론에는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국현대사 인식 수준은 ‘퇴행’ 그 자체입니다. 김진태·이종명·김순례 등 한국당 소속 일부 의원들의 ‘5.18 망언’에 모두가 말을 잃었습니다. 만일 광주의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날 우리사회는 아직도 군부독재를 경험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촛불민심 아랑곳없이 ‘대선무효’…품격 잃은 한국당의 文정부 비판정당의 존재 이유는 ‘집권’입니다. 제왕적 대통령제의 특성을 갖는 한국정치 구조에서 야당이 현직 대통령을 무자비하게 비판하는 건 ‘오래된 습관’입니다. 역대 대선에서 패배한 야당이 현직 대통령을 뒤흔드는 건 이 때문입니다.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해야 한다는 명분도 뒷받침됩니다. 민주당도 야당 시절 비슷했습니다. 탄핵 이후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렸던 한국당이 공세가 최근 거칠어졌습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내년 총선에서 교두보를 마련하지 못하면 차기 대선도 필패입니다. 김태우 → 신재민 → 손혜원 → 김경수로 이어지는 여권발 악재 속에서 한국당은 마구 칼을 휘둘렀습니다. 급기야는 촛불민심에도 아랑곳없이 “19대 대선무효”라고 외쳤습니다. 실현 불가능합니다. 그야말로 정치적 공세입니다. ‘대선불복’의 역풍이 불 수 있습니다. 야당의 비판에도 품격과 금도는 필요합니다. 비아냥과 조롱에 기댄 네거티브 효과는 제한적입니다. 과거까지 포함할 때 한국당은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를 제외하고는 단 한 번도 권력을 잃은 적이 없습니다. 뒤집으면 집권 경험이 가장 풍부한 정당입니다. ‘무조건적인 발목잡기’보다는 ‘대안을 갖춘 비판’을 해야 합니다. 상황은 정반대입니다. 한국당의 대통령 비판은 낡은 인식에 기대고 있습니다. 두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주사파 정권이 김정은에게 나라를 통째로 넘기고 있다. 경제도 망치고 있다.” 물론 한국당의 주장에 열렬히 환호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전반적인 국민적 공감대는 부족합니다. 이는 50% 안팎의 대통령 지지율과 여전히 민주당 절반 수준에 불과한 한국당의 지지율로 증명됩니다. ◇이명박·박근혜정부 10년은 태평성대?…‘기·승·전·최저임금’ 비판 합당한가?한국당은 답답해 미칠 지경일 것입니다. ‘문재인 비판’은 왜 힘을 얻지 못할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정치는 절대평가가 아닌 상대평가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집권했던 3공화국과 유신 시절을 누군가는 ‘가난을 벗어났던 고도성장기’로, 또다른 누군가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말살한 암흑기’로 규정합니다. 다시 말해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는 영화제목처럼 국민들은 이명박·박근혜 보수정부 10년을 아직 상세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보수정부 10년은 현 정부보다 모든 게 월등했던 태평성태였을까요? “예스”라고 말하기에는 입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대기업 위주 성장전략의 산물인 ‘낙수효과’가 대한민국 경제를 업그레이드시켰는지 의문입니다. ‘친(親)기업 반(反)노동’으로 집약되는 국정운영이 대기업→중견·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비정규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며 풍요를 구가한 시기도 아니었습니다. MB정부의 4대강사업은 ‘삽질경제’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박근혜정부의 창조경제는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비아냥에 시달렸습니다. 남북관계도 비슷했습니다. 진보정부에서 주춧돌을 놓았던 ‘한반도 평화’는 날이 갈수록 후퇴했습니다. 보수정부 시절에도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은 끊임없이 고도화됐습니다. 오히려 금강산관광·개성공단은 문을 닫았고 정상회담도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MB정부 대북정책인 ‘비핵·개방·3000구상’은 현실과 거리가 먼 일방적인 주장이었습니다. ‘통일대박’을 외친 박근혜정부도 ‘북한붕괴론’이라는 난망한 정세 인식을 지우지 못했습니다.현 정부의 한계도 뚜렷합니다. 다만 대북정책은 기대 이상입니다. 선물은 한반도 평화입니다. 이제 아무도 ‘전쟁’을 걱정하지 않습니다. 참 험난한 길이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예측 불가능한 지도자인 트럼프와 김정은의 만남을 이끌었습니다. 두 사람은 이제 하차할 수 없는 평화열차에 올라탔습니다. 경제는 아직 물음표입니다. 정권 출범 이후 부동산은 요동쳤습니다. 일자리 정부를 표방했지만 고용·소득지표는 하락을 거듭했습니다. 현 정부 최대 아킬레스건입니다. 그러나 모든 게 최저임금 때문일까요? ‘기·승·전·최저임금’ 프레임은 다소 과격합니다. 한국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은 한둘이 아닙니다. 인구구조, 구조조정, 온라인쇼핑, 가계부채, 기준금리, 사드 경제보복,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경기침체 등 대내외적 변수가 중층적으로 작용합니다. 게다가 한국경제에는 언제부터인가 걸핏하면 “IMF 때보다 더 힘들다”는 초강력 ‘경제위기’ 프레임이 작동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불평등 구조와 양극화 심화는 한국사회의 안정성을 뒤흔드는 뇌관입니다. 그동안 백약이 무효였습니다. 어쩔 수 없이 가보지 않았던 길을 모색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몰락의 길 가속화 한국당 전당대회…어떤 결과 나와도 ‘전국정당화 난망’성공 여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이르면 상반기, 늦어도 하반기에는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현 정부가 성공하면 한국당으로서는 최악입니다. 반대로 실패하면 내년 총선에서 반사이익을 얻어서 정권교체의 희망을 부풀릴 수 있을까요? 대단히 어렵습니다. 구조적으로 거의 불가능합니다. 한국당의 최근 행보는 ‘안습’ 그 자체입니다. 전략과 전술이 부재한 상황에서 강경 태극기부대만을 열광시키는 정치행보입니다. 득점 없이 실점의 연속입니다. 야구로 치면 연속 포볼에 폭투와 에러가 되풀이되는 상황입니다. 차라리 전신 정당인 새누리당, 한나라당, 신한국당, 심지어 3당합당의 산물인 민자당이 더 나아보일 지경입니다. 2.27 전당대회 과정에서 모든 게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극우적인 주장이 여과없이 흘러나옵니다. 대중적 지지를 바탕으로 집권을 꿈꾸는 제1야당 한국당과 ‘초미니 이념정당’인 대한애국당과의 차이점은 이제 사라졌습니다. 한국당 전대의 한계는 분명합니다. 어떤 결과가 나와도 계륵입니다. 표면적으로는 황교안·오세훈·김진태 3파전입니다. 다만 △원내대표 경선 결과 △책임당원 70%·여론조사 30% 대표 선출방식 △태극기부대의 책임당원 대거 입당 △2.27 전당대회 일정 고수 △절반 이상의 영남당원 구조를 고려할 때 황교안의 승리는 기정사실입니다. 한때 ‘배박’ 논란에 시달렸지만 대세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다만 태생적으로 탄핵의 꼬리표를 뗄 수 없는 황교안 체제의 한국당은 이념적·계층적·지역적 확장성이 불가능합니다. 전국정당화가 불가능해지고 지역당 체제가 고착화될 수 있습니다. 보수와 영남의 지지가 강해질수록 중도와 수도권으로의 확장성이 반비례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박근혜 극복’을 외친 오세훈의 역전승은 주객관적으로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태극기부대의 ‘아이돌’ 김진태의 승리는 당 해체와 보수재편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카드입니다.◇5.18망언 수습 불가에 북미회담 無대책…황교안 최고치는 ‘어게인 이회창’보수는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40% 정도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17대 총선 탄핵역풍과 20대 총선 공천파동이 대표적입니다. 탄핵과 보수분열로 최악이었던 19대 대선에서 홍준표·유승민의 득표율 합계는 30%를 넘었습니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는 더 추락했습니다.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중 대구시장과 경북지사 단 2곳만을 건졌습니다. 현 시점에서 볼 때 황교안 체제 한국당의 최대치는 ‘어게인 이회창’입니다. 황교안 체제의 등장이 갖는 한계를 고려할 때 차기 총선과 대선 패배를 잉태한 구조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과거 참여정부 시절 고건 전 국무총리나 지난 대선 과정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처럼 중도낙마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향후 박근혜전 대통령의 보다 분명한 옥중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역설적으로 민주당은 그야말로 “땡큐”을 외칠 것입니다. 그런데 웃을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한국당의 5.18 망언 파동은 수습불가입니다. 유일한 해결책은 문제의원 3명에 대한 제명인데 불가능합니다. 광주의 피로 쌓아올린 오늘날의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정치인을 배제하지 않고 국민적 지지를 얻겠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태극기부대의 지지를 얻기 위한 것이라면 할 말 없습니다. 다만 TK민심을 위한 것이라면 이는 대구시민과 경북도민에 대한 모독입니다. 더 큰 문제는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의 세계사적 대격변입니다. 전망은 엇갈리지만 북미정상 모두 웃을 가능성이 큽니다. 1차 회담 때보다 보다 진전된 결과를 기대하지 않았다면 트럼프와 김정은이 마주 앉아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한반도의 지각변동과 세계사적 쓰나미는 이제 곧 시작입니다. ‘5.18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가짜뉴스는 전두환도 부정하고 있습니다. 한국당은 철지난 색깔론과 절연하지 못하고 한반도 대격변에는 눈을 감고 있습니다. 참 이상하고 또 이상한 자폭정치입니다.
2019.02.18 I 김성곤 기자
2차 북미회담·金답방 앞둔 文대통령, 종교계 원로 지혜 구하다
  • 2차 북미회담·金답방 앞둔 文대통령, 종교계 원로 지혜 구하다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카운트다운에 접어든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적 지혜를 얻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문 대통령은 18일 7대 종단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간담회를 개최한다. 지난 2017년 12월 취임 이후 첫 만남에 이어 약 1년 2개월여 만이다. 표면적으로 3.1운동 100주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면서 국민적 통합을 강조하기 위한 것. 이 자리에는 김희중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 등 천주교·불교·개신교·유교·원불교·천도교·민족종교 지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최대 현안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2차 북미정상회담 및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 문제도 자연스럽게 대화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과 김 위원장의 답방을 둘러싸고 우리 사회에서 또다시 남남갈등이 불거지면서 국론분열이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앞서 7대 종단 지도자들은 지난해 4월 1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공 개최와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이밖에 3.1절 특별사면에 대한 논의도 오갈지 주목된다. 앞서 지난 2107년 12월 회동에서 불교·천주교 등 일부 종교계 지도자들은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과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특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사면을) 한다면 서민중심, 민생중심으로 해서 국민통합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지난해 12월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신분으로 일하다가 숨진 고 김용균 씨 유가족과 면담하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처우 개선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와 시민대책위 관계자들도 배석할 예정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김 씨 사고에 애도를 표하며 각별한 관심을 가져왔다. 지난해 12월 27일 이른바 ‘김용균법’으로 불린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의 연내 통과가 불투명하다는 보고에 “제2의 김용균, 제3의 김용균이 나오는 걸 막기 위해서는 산업안전보건법이 연내에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며 야당이 요구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국회 운영위원회 출석을 지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다음날인 28일에는 김의겸 대변인을 통해 “태안 서부발전소 산재로 사망하신 고 김용균 님의 모친 등 유족을 만나 위로와 유감의 뜻을 전할 의사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2019.02.18 I 김성곤 기자
  • [사설] 국회의 휴업사태 낯 뜨겁지 않은가
  • 1월 임시국회가 문 한 번 제대로 열지 못한 채 어제 회기를 종료했다. 여야가 산적한 민생 과제를 외면한 채 정쟁에만 몰두한 결과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야당과 소통·협치하려는 자세를 보이기는커녕 오히려 기회를 잡아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모양새이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도 타협의 여지를 허락하지 않고 있다. 결국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손혜원 의원의 목포 투기의혹 사건에 이어 자유한국당 소속 일부 의원들의 ‘5·18 망언’ 공방으로 파국을 맞고 말았다.지금이 국내외로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는 사실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당장 오는 27~28일에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한반도의 미래를 좌우할 이 회담을 앞두고 여야는 북·미 양 당사국에 우리의 뜻을 분명하게 제시해야 한다. 그 직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따른 문제점과 남남갈등 요소를 사전에 해소하는 일 또한 긴요하다.국내적으로도 여러 현안이 쌓여 있다. 탄력근로제 확대 법안과 체육계 성폭행 근절법,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한 ‘유치원 3법’ 등 국민 실생활에 밀접하거나 파문을 일으킨 사건의 뒤처리 법안이 기다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거론한 국정원·검찰·경찰 등 권력기관을 법적·제도적으로 개혁하는 과제도 국회 입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추진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포함해 큰 틀에서 선거제를 개혁하는 작업 역시 미완의 과제로 국회 논의를 기다리는 중이다.자유한국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27일로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2월 임시국회 회기는 유동적인 상황이다. 이해는 하지만 그렇다고 이달 말까지 통째로 건너뛴다면 너무 무책임한 모습이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문희상 국회의장과 함께 대미 의원외교 활동을 마치고 어제 귀국한 만큼 2월 임시국회 개원 날짜를 결정하기 바란다. ‘조속한 국회 개원’을 한목소리도 밝힌 여야 지도부의 발언이 진심이기를 기대한다. 국민의 인내심은 이미 한계에 달해 있다.
2019.02.18 I 허영섭 기자
내일(월) 아침까지 추위, 미세먼지 오후 '한때 나쁨'
  • 내일(월) 아침까지 추위, 미세먼지 오후 '한때 나쁨'
  • 현재 낮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바깥 활동하기 큰 무리는 없겠다. 다만, 오늘 밤 사이에 기온이 떨어지면서 내일(18일·월) 서울의 아침기온은 -4도로 내일 아침까지는 추위가 이어지다가 모레(19일·화)부터는 추위가 풀릴 것으로 보인다.내일 출근 시에 옷차림 따뜻하게 하기 바란다. 추위 피하는 시민 (사진=연합뉴스)민간기상기업 케이웨더는 “내일은 중국산둥반도 부근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다가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을 점차 받겠다”고 전했다. 케이웨더 예보 관계자는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 (초)미세먼지 예보 - 환경부 기준 : 오전 전국 ‘보통’ / 오후 서울경기, 강원영서, 충청도, 전라북도 ‘한때 나쁨’, 그 밖의 전국 ‘보통’- WHO 기준 : 오전 전국 ‘한때 나쁨’ / 오후 서울경기, 강원영서, 충청도, 전라북도 ‘나쁨’, 그 밖의 전국 ‘한때 나쁨’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4℃, 대전·수원 -6℃, 인천·청주·광주·전주 -3℃, 춘천 -8℃, 부산·속초 1℃, 대구 -5℃, 제주 4℃, 강릉·울진 0℃, 울릉도 3도, 백령도 4℃를 보이겠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수원·춘천·대전·청주 6℃, 인천 4℃, 광주 9℃, 전구 7℃, 부산 11℃, 대구·제주·속초 9℃, 울릉도·강릉 10℃, 울진 11℃, 백령도 4℃가 예상된다. 서해와 남해상으로는 비 소식이 있다. 바다의 물결은 전 해상 최고 2m로 잔잔하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참고하시기 바란다. 다음 주 화요일919일) 서울의 아침기온은 0도로 이제 추위는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이지만 전국에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본 기사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2019.02.17 I e뉴스팀 기자
한-UAE 국방장관 회담…"국방협력 첨병, 아크부대 공헌 잊지 말아야"
  • 한-UAE 국방장관 회담…"국방협력 첨병, 아크부대 공헌 잊지 말아야"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아부다비에서 개최되는 국제방산전시회(IDEX 2019) 참석차 UAE를 방문하고 있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6일(현지시간) 모하메드 아흐메드 알 보와르디 UAE 국방특임장관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알 보와르디 장관은 국제방산전시회 초청에 응해준 정 장관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양국 국방·방산분야 협력이 더욱 활발하게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알 보와르디 장관은 양국 국방 교류협력의 첨병으로서 아크부대의 공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 장관은 초청에 감사를 표하면서 양국의 국방·방산협력은 정상 차원에서 각별한 신뢰와 굳건한 협력체계가 기반이 돼 긴밀하게 이뤄져 왔다고 평가했다. 또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로 지속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정 장관은 알 보와르디 장관에게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해 설명하고 지지를 당부했다. UAE는 중동지역에서 유일하게 우리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핵심 우방국이다.양국 국방장관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국방협력 분야에서 육·해·공군 간 인적교류와 상호 교육훈련 참관 등 군사교류협력을 보다 활성화하기로 했다. 또 국제적 공동 관심사인 사이버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사이버 협력 등도 강화하기로 했다. 방산분야와 관련해서 정 장관은 이번 방산전시회에 참가하고 있는 우리 기업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양측은 공동연구개발, 과학기술협력 등 기술분야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양국이 윈-윈(win-win) 할 수 있는 방산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정 장관은 국제방산전시회(IDEX 2019) 부대행사로 양자 회담에 앞서 개최된 국제국방회의(IDC) 둘째날 행사에 주빈으로 참석해 회의 주제인 4차 산업혁명과 안보에 대해 참석자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UAE에서 개최되는 국제방산전시회(IDEX 2019) 참석차 UAE 아부다비를 방문 중인 정경두 국방부장관이 16일(현지시간) 알 보와르디 UAE 국방특임장관과의 양자회담에서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19.02.17 I 김관용 기자
  • 74년전 카메라에 담긴 강제징용 조선인의 이름…'만두와 장모'
  • (모토부초[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태평양전쟁 당시 격전지 일본 오키나와(沖繩)에 끌려와 억울하게 숨진 강제동원 피해자의 유골 매장지가 74년 전 우연히 카메라에 담긴 사진 1장과 일본 시민들의 노력으로 확인됐다. 한국과 일본, 오키나와의 시민단체,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계열 재일동포 등이 억울하게 타향에서 숨진 유골을 고향의 유족들 품으로 돌려주기 위해 함께 발굴작업을 하기로 했다. 17일 오키나와의 시민단체인 ‘오키나와 한의 비’에 따르면 이 단체는 1945년 5월 28일자 미국 잡지 ‘라이프(Life)’에 실린 사진과 주민 증언, 강제징용자 명부 등을 통해 강제동원 조선인 김만두(일본명 金村萬斗·사망당시 23세) 씨와 명장모(일본명 明村長模·사망당시 26세) 씨의 매장 추정지를 찾았다.매장 추정지는 한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관광지 ‘추라우미 수족관’에서 차로 불과 10분가량 떨어져 있는 곳이다. 투명한 바닷물로 유명한 ‘에메랄드 비치’에서도 가깝다.첫 실마리가 된 것은 1945년 5월 28일 발매된 라이프지(誌)의 사진 1장이다. 이 잡지는 당시 ‘오키나와-일본인만 아니라면 살기 좋은 곳’이라는 제목의 르포를 게재했다. 르포는 첫 사진으로 오키나와 북부 모토부초(本部町)의 해안가에서 촬영된 나무 ‘묘표’(매장지를 알리기 위해 죽은 사람의 이름을 적은 표식)를 담고 있었다. 모두 14개의 묘표 중에는 ‘김촌만두(金村萬斗)’와 ‘명촌장모(明村長模)’라는 창씨개명한 한국인의 이름으로 보이는 글씨가 있었다. 사진이 촬영된 곳의 위치는 주민들의 증언으로 명확해졌다. 해변에서 조금 떨어진 지점으로 현재는 주차장으로 쓰이는 곳에서 사진이 촬영됐고, 그곳에 ‘장작을 모아 시신을 태운 뒤 매장했다’는 주민 증언이 나온 것이다. ‘오키나와 한의 비’가 강제동원자 명부를 찾아보니 ‘金村萬斗’와 ‘’明村長模‘는 군속(군무원)으로 강제동원돼 1945년 1월 군수물자 보급선 ’히코산마루(彦山丸)‘에 타고 있다가 미군의 폭격을 받아 숨진 김만두(경남 남해) 씨와 명장모(전남 고흥) 씨였다. 이와 함께 묘표 중에 있던 ’半田充祇‘라는 인물도 조선인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파악됐다.이미 이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이 매장 추정지는 유골이 묻혀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었다. 주민들은 주차장 중 유골이 묻혀있을 곳으로 추정되는 지점에는 주차를 하지 않고 있었고, 이로 인해 주차장 중 그 지점만 풀이 무성히 자라 있었다. 매장 추정지의 소유주인 가베 마사노부 씨는 “아버지로부터 유골이 묻혀있으니 집을 지을 수 없는 땅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오키나와는 태평양 전쟁 막바지 제국주의 일본군과 미군 사이에 격전이 치러진 곳이다. 전투에서 20만명 이상이 숨졌으며 한반도에서 오키나와에 강제로 끌려온 군인·군속·노무자·정신대원 중 약 1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오키나와가 전후 미군정 산하에 있었던 까닭에 이 지역의 유골 수습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유골이 매장되거나 방치된 지 오래돼 이제 와서 발견하더라도 신원 파악이 쉽지 않다. ’오키나와 한의 비‘의 오키모토 후키코 활동가는 “매장지와 묻혀있는 사람의 신원이 이번처럼 발굴 전부터 추정 가능한 상황은 전례가 없다”고 설명했다.이렇게 확인된 모토부초 유골들의 ’사연‘은 강제동원자 유골 발굴과 조국 송환 활동을 벌이는 한국 시민단체들에 알려졌고, 한국과 일본의 시민단체와 조선총련, 매장지인 오키나와 시민들이 힘을 모아 유골들의 한(恨)’을 풀어주기로 했다. 한국의 평화디딤돌, 일본의 동아시아시민네트워크와 소라치민중사강좌, 오키나와의 유골 발굴 단체 ‘가마후야’는 조선총련계 재일동포들과 함께 조만간 이 지역 유골 발굴을 위한 연합체를 결성할 계획이다. 오키나와에서 강제동원 노동자의 유골 문제를 주제로 ‘동아시아공동워크숍’ 행사를 열고 있는 이들은 16일 매장 추정지에 모여 추도식을 열기도 했다. 추도식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도 함께 개최했고 김홍걸 상임의장도 참석했다. 유골 발굴은 준비 작업을 거쳐 내년 1월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참가 단체들은 겨울방학 기간 발굴 벌여 각기 배경이 다른 동아시아의 젊은이들이 발굴 작업을 함께 하도록 할 계획이다. ‘오키나와 한의 비’는 오키나와 현지 언론 등의 도움으로 김만두와 명장모의 유족을 찾는 데에도 성공했다. 만약 유골이 발굴된다면 타향에서 억울한 죽음을 당한 뒤 방치돼왔던 이들이 꿈에도 그리던 고향 땅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키모토 씨는 “일본은 전쟁 중 억지로 끌고 왔으면서도 전후에는 국적이 다르다는 이유로 책임지려 하지 않고 있다”며 “발굴을 통해 한을 풀지 못한 채 오키나와의 깊은 땅속에 묻혀있던 희생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녀들’ 문근영, 털털+유쾌 ‘리액션 요정’…실검 장악
  • ‘선녀들’ 문근영, 털털+유쾌 ‘리액션 요정’…실검 장악
  • (사진=MBC ‘선을 넘는 녀석들-한반도 편’)[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선을 넘는 녀석들-한반도 편’에 출연한 문근영이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평정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지난 16일 첫 방송된 MBC 예능 ‘선을 넘는 녀석들-한반도 편’ 1회에서는 강화도를 찾은 전현무, 설민석, 문근영, 유병재, 다니엘 린데만의 모습이 그려졌다. 최종 목표로 ‘휴전선’을 밝힌 한반도 편은 첫 방송부터 유익함과 재미를 모두 잡으며 다시 돌아온 ‘선을 넘는 녀석들’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끌어올렸다.특히 오랜만의 방송 복귀 후 두 번째 작품으로 예능을 선택한 문근영이 화제의 중심이었다. 방송시작과 함께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방송 다음날까지도 문근영은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문근영 효과에 힘입어 ‘선을 넘는 녀석들-한반도 편’은 6.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첫 방송부터 문근영은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예고했다. 설민석의 영상을 찾아보며 역사를 다시 공부하고 싶어졌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은 문근영과 이에 환한 미소를 짓는 설민석은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고, 자신이 문근영보다 동생임을 밝힌 유병재와는 흔쾌히 얼굴 바꾸기 사진을 찍는 털털함까지 보여주었다.합류 전부터 미리 잡혀 있던 스케줄 때문에 첫 탐사 여행에 함께하지 못한 문근영은 유병재와 보충 수업으로 강화도 전등사를 찾았다. 문근영은 유병재의 기를 살려주는 애정 넘치는 리액션과 사슴 눈망울로 훈훈한 남매 케미를 선보였다. 편안하게 말을 놓으라는 유병재의 말에 “같이 늙어가는 처지”라고 말하며 유쾌한 매력을 보여준 것은 물론 전등사와 정화궁주 설화를 마치 구연동화처럼 설명하는 열정 넘치는 모습은 사랑스럽기까지 했다. 시청자들은 “문근영이랑 어울리는 프로”, “문근영 섭외는 신의 한 수” 등의 반응을 보이며 문근영의 예능 출연을 반겼다.
2019.02.17 I 장구슬 기자
방위산업 역성장 왜?…"무기조달 벗어나 산업으로 육성해야"
  • 방위산업 역성장 왜?…"무기조달 벗어나 산업으로 육성해야"
  • 한화그룹의 방위산업 계열사가 지난해 12월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방산전시회 ‘EDEX 2018’에 첨단 무기장비를 소개하는 통합전시관을 개관했다고 3일 전했다. 한화그룹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국책 산업연구기관 산업연구원(KIET)이 방위산업이 최근 겪고 있는 어려움에서 벗어나려면 무기 획득·조달이라는 제한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산업적인 관점에서 경쟁력을 높일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KIET는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대를 향한 방위산업 발전 핵심이슈’(안영수·김미정) 보고서를 발간했다. 최근 방위산업 기업의 경영 실적은 나빠지고 있다. KIET가 집계한 국내 10대 방산기업의 매출액은 2017년 기준 전년대비 16%, 수출액은 34%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한계에 직면했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보고서는 “관련 통계를 조사한 이후 처음으로 매출이 줄었다”며 “85% 이상을 내수에 의존하는 국내 방위산업 구조에서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고 진단했다.정부의 방위력 개선비는 이 기간에도 계속 늘었다. 2017년 무기 획득과 직결한 방위력 개선비는 5.1% 늘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지난해와 올해는 각각 10.8%, 13.5%로 증가 폭이 더 커졌다.KIET는 방위산업 경영 악화 추세는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부터 급격히 진전한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국방비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이는 국내 방산기업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산업연구원 제공보고서는 이에 방위산업이 튼튼한 국방을 담보하면서 성장을 이어가려면 무기 조달 등 사업관리 중심의 현 체제에서 범국가적 산업정책으로 정책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진단했다.KIET는 우선 국방 연구개발 제도를 개선해 방위산업 부문에서 인공지능(AI)이나 드론, 로봇, 3D 프린팅, 스마트 팩토리 등 보급을 촉진함으로써 방위산업을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마중물로 바꿔 나가자고 제언했다.또 대규모 무기체계 개발 땐 선행연구사업 시점부터 수출이나 국제 공동개발을 염두에 둔 경제성 분석을 하자고 제안했다. 과도한 내수 의존에서 벗어나 수출을 확대하자는 취지다. 이와 함께 부품 국산화 정책 개편을 통해 중소 방산기업을 키우고 일자리 창출도 모색해야 한다고 전했다.KIET는 또 최근 방위산업 성장성 악화의 가장 큰 요인으로 각종 방산비리에 따른 감시·규제 강화를 꼽고 이를 최대한 빨리 해소해 성장 산업으로의 전환을 모색해야 한다고 전했다.안영수 KIET 방위산업 연구센터장은 “방위산업이 한반도 평화 정착 분위기에서도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려면 방위사업청의 정책주도적 역할을 위한 정부 내 환경 조성과 함께 연구개발 혁신, 전략적 수출산업화 등 민·군을 아우르는 종합적 산업정책 수립이 절실하다”고 전했다.산업연구원 제공
2019.02.17 I 김형욱 기자
LA동포 만난 문희상 의장 “평화 오면 ‘코리아 프리미엄’ 가능”
  • LA동포 만난 문희상 의장 “평화 오면 ‘코리아 프리미엄’ 가능”
  • 문희상 국회의장(사진 = 국회 대변인실 제공)[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미국을 공식 방문 중인 문희장 국회의장이 현지 동포들을 만나 “한반도에 평화가 오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아닌 ‘코리아 프리미엄’이 붙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1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의 결과에 따라서 대한민국과 북한, 8000만 한민족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면서 “다시 오지 않을 천재일우 기회의 갈림길에서 초당적으로 방미에 나섰다”라고 말했다. 한반도 평화가 가져올 이익에 대해 강조한 문 의장은 “북한과 연결이 안 돼 우리는 섬나라인데 대륙으로 연결되면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이 추진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의 큰 길목에서 물류비용이 반으로 싸질 것”이라며 “한국이 전 세계 무역 중심지가 되는, 대박 되는 세상이 온다”고 설명했다. 750만 해외동포의 어려움에 위로를 전한 문 의장은 “대한민국은 먹고 살만한 나라가 됐다”며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 5000만 인구 가진 나라, 즉 ‘3050클럽‘에 우리나라가 7번째 나라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백범 김구 선생은 100년 전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는 군사대국도 아니요, 경제대국도 아니요, 문화대국이다’라는 선견지명을 가졌다”며 “방탄소년단이나 엑소의 한류활동을 보면 우리가 문화대국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LA 동포 간담회를 끝으로 5박8일간의 미국방문 일정을 마친 문 의장은 귀국길에 오른다. 문 의장은 미국 방문기간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케빈 맥카시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 존 설리번 미 국무장관 대행 등을 만나 한반도 평화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 이번 순방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동행했다.
2019.02.16 I 조용석 기자
강경화, 러·佛·日 외교회담..북미 정상회담 협조당부
  • 강경화, 러·佛·日 외교회담..북미 정상회담 협조당부
  • 강경화(오른쪽)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15일(현지시간) 독일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악수하고 있다.(사진=외교부)[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15일(현지시각) 독일 뮌헨에서 러시아와 프랑스, 이란 외교장관을 차례로 만나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 개최를 포함한 비핵화 진전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강 장관은 이날 안보회의 참석차 독일 뮌헨을 방문해 세르게이 라브로프(Sergey LAVROV) 러시아 외교장관을 만나 양국관계와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과정에서 강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 노력을 설명하고, 2차 북미정상회담 성공적 개최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도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해 계속해서 건설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외교부는 전했다.강 장관은 르 드리앙(Le Drian) 프랑스 외교장관과 가진 회담에서도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으로 나아가는 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르 드리앙 장관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프랑스의 전폭적인 지지와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강 장관은 고노 타로(河野 太郞) 일본 외무대신과 회담에서도 2차 북미정상회담 성공 개최에 대한 기대를 표명하며 일본의 노력을 당부했다. 고노 대신은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되기를 기원하면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소통을 계속하자고 했다.강 장관은 자밧 자리프 (Mohammad Javad Zarif) 이란 외교부 장관과도 만나 2차 북미정상회담 성공 개최에 대한 공감을 이뤘다.
2019.02.16 I 전재욱 기자
  • 평양에서도 카드 결제 가능..곳곳에 현금인출기도
  • (사진=산업은행 '최근 북한의 금융서비스 현황과 의의' 갈무리)한반도신경제센터가 지난 11일 발표한 '북한의 금융서비스 현황과 의의' 보고서에서 최근 북한에서 평양을 중심으로 카드와 현금인출기(CD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직불카드와 선불카드를 통한 카드결제도 제한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에서 IC현금카드가 등장한 것은 2005년부터라고 알려져 있다.카드 등장 2000년 초반...北, 동북아시아은행 발행 시작북한에서 본격적으로 카드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2005년부터다. 북한의 동북아시아은행이 카드를 처음 발행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 카드를 이용하면 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고 개인비밀이 철저히 보장될 뿐 아니라 저금한 돈을 아무 때나 찾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또 “6가지 화폐를 동시에 예금할 수 있으며 화폐교환소에 가지 않고 카드 안에서 서로 다른 돈을 즉시 교환할 수 있다”며 북한 주민들의 카드 사용을 독려했다.이유진 산업은행 한반도신경제센터 연구원은 이번 보고서에서 북한과 외신 보도 등을 살펴보면 평양에서 카드가 결제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CD기는 주요 입지에 설치됐다고 말했다.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서 조선중앙은행, 특수은행, 합영은행이 전자결제카드를 발행하고 있다. 대부분 미리 충전한 금액 안에서 사용하는 선불카드와 계좌에 있는 돈만큼 사용하는 직불카드 등의 형태로 운용하고 있다.조선중앙은행 '전성카드', 고려은행 '고려카드', 조선무역은행 '나래카드', 대성은행의 '금길카드' 등을 발행한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이 카드를 발급하는 은행들은 주요 은행 본점과 지점, 공항 및 호텔에 현금인출기(CD기)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24시간 금융서비스·모바일 결제 서비스 추진 예정이처럼 북한이 카드와 CD기를 활용해 금융관리를 실행하는 것은 사(私) 경제 활동이 확산돼 유통된 현금을 효율적으로 끌어모아 관리하기 위한 것이다. 이유진 연구원은 북한 당국이 추후 24시간 금융서비스를 구축하고 모바일 지급 결제 서비스 개발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카드와 현금인출기 등을 제공, 북한 주민들이 금융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어 상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고 소비문화 발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스냅타임
2019.02.16 I 장 휘 기자
폼페이오 美국무 "김정은, 비핵화 약속 이행할 때"…결단 촉구
  • 폼페이오 美국무 "김정은, 비핵화 약속 이행할 때"…결단 촉구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사진=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비핵화 약속을 지킬 것을 거듭 촉구했다. 또 어느 정도 성과를 전제로 대북제재를 완화할 수 있다는 의중도 내비쳤다. 폴란드를 방문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14일(현지시간)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비핵화 약속을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김정은 위원장은 여러 차례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우리 역시 신뢰하되 검증하겠다고 했다”고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지킬 것인지 두고봐야 할 뿐더러 “검증도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제재 완화를 대가로 좋은 결과를 얻어내는 것이 우리의 뚜렷한 목표”라며 “이는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에 달려 있다. 이제는 그(김정은)가 이를(약속을) 이행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영변 핵시설, 동창리, 풍계리 시찰 등 비핵화 검증 절차 및 시기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되는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인원들이 이번 주말 파견될 것이라고 전한 뒤 “가능한 한 멀리 나아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회담 의제와 관련해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비핵화 조항뿐 아니라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위한 긴장 완화, 군사적 리스크 완화 문제, 북한 주민들에게 어떻게 더 밝은 미래를 만들어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논의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들 4가지 사안에 대해 “진정한, 실질적 진전이 이뤄지길 희망한다”면서 “두 정상들 역시 그러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실질적 진전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나는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는데 매우 희망적”이라고 폼페이오 장관은 덧붙였다. 큰 틀에서 보면 ‘비핵화 없이는 제재 완화도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도 비핵화 검증 이후 제재를 해제하는 게 “첫 번째 원칙”이라고 되풀이한 뒤 1994년 제네바 합의를 거론했다. 그는 “수년 전 우리는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막대한 돈을 건네고 경수로 건설을 약속했다. 하지만 북한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렇더라도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임박한 시점에 나온 긍정적 전망이라는 점에서 시사점이 크다는 분석이다. 김정은 위원장을 콕 찝어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등 압박강도를 높인 측면이 있지만, 제재 완화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2019.02.15 I 방성훈 기자
문정인 “文대통령, 북미 판문점 정상회담 노력했을 것..남북미중 가능성”
  • 문정인 “文대통령, 북미 판문점 정상회담 노력했을 것..남북미중 가능성”
  • 문정인 청와대 통일외교안보특보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2세미나실에서 열린 ‘2019년 한반도 정세 전망’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인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가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판문점에서 하려고 엄청 노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문 교수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열린 ‘2019 한반도 정세 전망’ 세미나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싱가포르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것에 대해 “왜 판문점에서 하지 않느냐”는 윤후덕 민주당 의원의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답했다.문 교수는 “남북 정상회담이 정례화 되면 파주 중심으로 모든 것이 이뤄진다”며 “파주가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파주는 윤 의원의 지역구다.문 대통령이 하노이로 이동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동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낮게 점쳤다. 문 교수는 “두 정상이 초대한다면 갈 수도 있겠지만 초청을 받지 않고 가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후속조치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논의가 가능해져서 남북미중 4자가 판문점에서 하면 모양새가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2주 앞으로 다가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해서는 낙관적으로 점쳤다. 문 교수는 “2·13 합의에서 북핵 3단계 폐기에 합의했고 워킹그룹을 만들었다”며 “싱가포르 선언은 총론적 성격이 강하니 하노이에서는 각론적 성격이 나와야 가시적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보는데 어렵지 않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1박2일로 하노이에서 만나서 로드맵이 다 나오기는 어렵고 ‘새로운관계-평화체제-비핵화’에 대한 워킹그룹을 만들어 두 정상이 이를 합의해주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는 것만해도 남북미중이 들어가야 하는데 원칙적 합의만 해도 상당히 큰 성공”이라고 전망했다.
2019.02.15 I 김영환 기자
에이브럼스 사령관 "주한미군, 종전선언·평화협정과 관계없다"
  • 에이브럼스 사령관 "주한미군, 종전선언·평화협정과 관계없다"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한미연합사령관 겸직)이 15일 주한미군 주둔 문제는 종전선언이나 평화협정과는 관계가 없다며 한미동맹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이날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입장자료를 통해 “미국과 한국은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 및 안정을 위해 주한미군이 중요하다는 데 확고하게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한미군의 주둔은 철통같은 한미동맹차원의 문제로 종전선언이나 평화협정과는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특히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한미동맹은 어느 때보다도 굳건하고 한미연합군은 어떠한 위기나 도발에도 대응하기 위해 전략적 억제력을 행사하고 있다”면서 “필요시에는 한국의 방어를 위해 당장 싸울 수 있는(Fight Tonight)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12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북핵 위협이 제거되거나 감소한 후에도 북한의 재래식 전력 위협 감소가 없다면 주한미군 주둔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질의에 “모든 당사자 간에 평화협정이 맺어질 때까지는 그렇다”고 답변했다. 이는 평화협정이 체결될 때까지 주한미군 주둔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평화협정 체결시 주한미군에 대한 재검토 여지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돼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미 국방부는 우리 국방부에 “주한미군 문제는 비핵화 대화와 무관하며 평화협정 체결과 관련해 주한미군 철수나 감축에 대해 논의하거나 계획한바가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미 양국은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주한미군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확고한 공감대를 갖고 있다”며 “주한미군은 한미동맹 차원의 문제로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 체결과 직접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에이브람스 주한미군사령관이 취임 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주한미군사]
2019.02.15 I 김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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