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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 김희중 대주교에 올 첫 남북교류 행사 전해들어 "민족 동질성 회복"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낮 청와대에서 7대 종단 지도자들과 오찬을 함께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조계종 원행 총무원장, 문 대통령, 천주교 김희중 대주교, 성균관 김영근 관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남북이 어떤 상황에서도 신뢰관계를 해치지 않고 함께 나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청와대에 7대 종단 지도자를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갖고 지난주 금강산에서 진행된 남북 종교지도자간 교류행사에 대해 이같은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이날 오찬에는 김희중 대주교, 원행스님, 이홍정 목사, 오도철 교정원장, 이정희 교령, 박우균 회장, 김영근 성균관장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과 7대 종단 지도자간 오찬은 지난 2017년 12월 이후 1년 2개월여 만이다. 지난 12~13일 금강산 남북 교류 행사에 참석한 김희중 대주교는 이날 문 대통령을 만나 “지난주 금강산에서 만났던 북측 인사들과의 기회를 통해서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는 또 다른 행보가 아니었는가 생각했다”며 평화에 대한 열망이 똑같고, 또 우리는 하나라는 그런 의식 속에서 국제사회의 어떤 연대보다도 혈맹으로 이루어진 민족의 공동체성이 훨씬 더 강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김 대주교는 또 남북 관계개선을 통한 교류사업에 대한 북측과의 의견 교환에 대해서도 전달했다. 김 대주교는 “서로 간의 협의에 있어서 합의점을 보았지만 이행에 있어서 완급을 서로의 사정에 따라 조절할 수밖에 없는 그런 내용에 대해서도 이미 대화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그들에게 강조했던 것은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는 길에 역풍도 있을 것이고, 또 어려움도 뒤따를 것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남과 북 서로 간의 신뢰 관계만은 서로 의심하지 말고 유지해 나갔으면 좋겠다’라는 그런 말과 함께 자주 우리 종교인들과, 북측의 종교인들과 남측의 종교인들이 자주 만나야만 서로 의사소통이 왜곡되지 않고 잘되지 않겠는가 이렇게 주문을 했고, 그쪽에서도 그렇게 화답을 해왔다”며 “이것은 어디까지나 정부에서 뒷받침해 주신 그런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향후에도 종교인들이 남북간 교류 사업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대주교는 “앞으로도 우리 종교인들은 순수한 마음으로 일체의 어떤 정략적인 계산과 정치적인 이해관계나 득실을 따지지 않고 민족이 서로 평화롭게 지내고, 다만 우리끼리만의 평화가 아니라 우리 한반도의 평화를 통해서 동북아시아의 평화, 더 나아가서는 세계 평화를 위해서 우리 한반도의 평화가 기여할 바가 크지 않겠는가”고 말했다. 김 대주교는 “제가 그들에게 그런 이야기도 했다”며 “‘우리 민족은 이제까지 한 번도 우리가 먼저 나서서 외침해본, 외국을 침략해본 그런 역사가 없다. 따라서 세계의 여러 분쟁 국가 평화가 필요한 곳에 우리가 나서서 함께해 줄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앞으로 우리가 정말 더 웅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생각을 했다”며 “그래서 그분들에게 제가 몇 년 전에 백두산 천지를 방문했을 때 방명록에 적었던 내용을 다시 회상을 시켰다.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 천지의 그런 기운이 백두대간을 타고 한라산까지 이르러 한반도에 평화의 기운이 가득 차서 우리 민족이 함께 손잡고 함께 춤출 수 있는 그날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는 내용을 소개하면서 앞으로 남북이 어떤 상황에서도 신뢰관계를 해치지 않고 함께 나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 文대통령 “백두산 천지 날씨, 北에서도 기적 같다고 한다” 후일담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낮 청와대에서 7대 종단 지도자들과 오찬을 함께하기 에 앞서 열린 차담회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조계종 원행 총무원장, 문 대통령, 김영근 성균관장,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천도교 이정희 교령, 원불교 오도철 교정원장.(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지난해 9월 방북 당시 백두산 천지 방문과 관련, “백두산 천지 날씨가 좋기 쉽지 않고 날씨가 변화무쌍하다고 합니다. 북에서도 기적 같다고 한다”고 소회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종교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간담회를 함께 한 자리에서 최근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년 새해맞이 연대모임’을 화제로 대화를 나누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오전 11시 50분부터 청와대 본관 로비 계단 아래에 마련된 원형 테이블에서 티타임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김희중 대주교를 향해 “금강산 다녀오셨죠? 북쪽은 좀 어떻습니까?”라고 안부를 물었고 김희중 대주교는 “문제가 많이 복잡하게 연결돼 있다”며 “UN안보리 제재에 관한 문제가 커서, 우리는 샌드위치처럼 낀 입장이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행 스님은 “남북 민간 교류 행사에서 해금강 일출이 보기 어렵다는데, 이번에 아주 깨끗하게 보고 왔다”고 소감을 전했고 문 대통령은 “남북한 국민들이 함께 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라며 한반도 평화를 소망했다. 김희중 대주교는 이에 “안개가 낀 것도 아니고 적당히, 세계에 웅비할 수 있는 좋은 징조인 것 같다”고 덕담을 건넸고 문 대통령은 “좋은 징조가 많다”고 화답했다. 김희중 대주교는 아울러 “바티칸에서 오찬에 초청받은 줄 알고 교황님과 파롤린 추기경님이 대통령께 안부를 전해 달라고 하셨다”며 하얀색 봉투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희중 대주교(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이홍정 목사(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 총무), 오도철 교정원장(원불교), 이정희 교령(천도교), 박우균 회장(민족종교협의회), 김영근 성균관장(유교) 등 7대 종단 지도자들이 함께 했다.
- 文대통령 "2차 북미정상회담서 북미관계 정상화 큰 진전 있을것"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낮 청와대에서 7대 종단 지도자들과 오찬을 함께하기 에 앞서 열린 차담회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문 대통령, 김영근 성균관장,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천도교 이정희 교령,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비핵화와 북미관계 정상화에서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7대 종단 지도자를 청와대에 초청해 오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찬에는 김희중 대주교, 원행스님, 이홍정 목사, 오도철 교정원장, 이정희 교령, 박우균 회장, 김영근 성균관장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과 7대 종단 지도자간 오찬은 지난 2017년 12월 이후 1년 2개월여 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번 뵈었을 때는 취임한지 얼마 안 된 때여서 안팎으로 나라의 기틀을 다시 세우는 시간이었다. 또 한반도 상황도 살얼음판을 딛듯이 아주 조심스러웠다”며 “눈앞에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을 반드시 성공시켜서 평화와 화합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는 그런 절박함이 아주 컸다. 가장 필요할 때 우리 종교계가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주셨고, 또 평화의 여정에서도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종교 지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내주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렇게 함께 염려하고 힘을 모아 주신 덕분에 한반도의 평화에 큰 발전이 있었다”며 “다음 주에 열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비핵화와 북미관계 정상화에서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을 한다.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이행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13일 올들어 첫 남북 교류행사로 금강산에서 남북 종교지도자간 만남에도 반가움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에는 또 금강산에서 개최된 새해 첫 남북 간 민간 교류 행사에 다녀오셨다고 들었다. 남과 북의 국민들이 함께 해금강 일출을 볼 수 있게 된다면 얼마나 좋겠나”며 “우리 종교지도자님들께서도 그런 마음으로 다녀오셨으리라고 생각한다. 한반도의 평화가 함께 잘사는 번영으로 이어지도록 계속해서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올해 과거 종교의 역할을 평가하며 앞으로의 역할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3.1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올해 종교의 역할과 의미가 더욱 특별하게 와 닿는다. 100년 전 3.1 독립운동에 앞장선 민족대표 33인은 모두 종교인이었다”며 “따로 시위를 준비하던 학생들도 민족대표들의 독립선언식 준비 소식을 듣고 더욱 더 적극적으로, 또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최초로 3.1 만세 시위를 벌인 서울, 평양, 진남포, 안주, 의주, 선천, 원산, 이 각지에서 종교가 먼저 하나가 되었다. 그러자 국민들이 함께 힘을 모았고 남녀노소, 빈부귀천과 상관없이 함께 독립선언서를 인쇄하고 또 태극기를 제작했다”며 “범어사 등 전국 사찰에서 독립자금을 모았고, 원불교도 모금활동을 전개해서 성직자들이 옥고를 치르기도 했습니다. 천도교는 300만 명에 이르는 전국 교인들이 논과 밭, 또 황소를 팔아서 헌금을 모금했다”고 의미를 짚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렇게 종교계의 헌신으로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어려운 연대와 협력의 역사가 만들어졌다”며 “우리 모두 자부심을 가질만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주 일주일간 전세계 종교인과 함께하는 세계종교인평화기도회를 개최한다고 들었다. 또한 3.1절 정오에는 전국 종교시설에서 시간에 맞춰서 일제히 타종이 거행될 예정이라고 그렇게 들었다”며 “3.1 독립선언에 대한 큰 기념이 될 것 같다. 종교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국민 모두 100주년을 더욱 뜻깊게 기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우리 선조들이 꿈꾸었던 나라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이다. 국민 모두 골고루 잘살고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나라”라며 “국민과 함께 이 꿈을 꼭 이루고 싶다. 여기 계신 종교지도자들께서 지혜를 나눠주시고, 또 국민 통합의 길을 열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 [춘추관에서] ‘이상하고 또 이상한’ 한국당의 자폭정치
- 지난 14일 오후 대전 한밭운동장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3차 전당대회 충청ㆍ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후보로 나선 황교안(왼쪽부터), 오세훈, 김진태 후보들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목불인견(目不忍見) 자유한국당’차마 눈뜨고는 볼 수 없는 꼴불견입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에서 자충수 연발에 악재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잠시 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를 줄였지만 모든 게 물거품입니다. 국정농단·탄핵·선거참패로 이어졌던 기나긴 암흑기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희망은 잠시뿐이었습니다. ‘도로아미타불’입니다. 한국당은 퇴행적 역사인식 속에서 ‘극우’로 내달리고 있습니다. 이제 또다른 암흑시대로의 진입을 예고할 뿐입니다. 자업자득입니다. 한반도 정세를 바라보는 눈은 지방선거 참패에서 아무런 교훈도 얻지 못했습니다. 북미정상회담 날짜가 문재인 대통령의 요청이라는 음모론에는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국현대사 인식 수준은 ‘퇴행’ 그 자체입니다. 김진태·이종명·김순례 등 한국당 소속 일부 의원들의 ‘5.18 망언’에 모두가 말을 잃었습니다. 만일 광주의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날 우리사회는 아직도 군부독재를 경험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촛불민심 아랑곳없이 ‘대선무효’…품격 잃은 한국당의 文정부 비판정당의 존재 이유는 ‘집권’입니다. 제왕적 대통령제의 특성을 갖는 한국정치 구조에서 야당이 현직 대통령을 무자비하게 비판하는 건 ‘오래된 습관’입니다. 역대 대선에서 패배한 야당이 현직 대통령을 뒤흔드는 건 이 때문입니다.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해야 한다는 명분도 뒷받침됩니다. 민주당도 야당 시절 비슷했습니다. 탄핵 이후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렸던 한국당이 공세가 최근 거칠어졌습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내년 총선에서 교두보를 마련하지 못하면 차기 대선도 필패입니다. 김태우 → 신재민 → 손혜원 → 김경수로 이어지는 여권발 악재 속에서 한국당은 마구 칼을 휘둘렀습니다. 급기야는 촛불민심에도 아랑곳없이 “19대 대선무효”라고 외쳤습니다. 실현 불가능합니다. 그야말로 정치적 공세입니다. ‘대선불복’의 역풍이 불 수 있습니다. 야당의 비판에도 품격과 금도는 필요합니다. 비아냥과 조롱에 기댄 네거티브 효과는 제한적입니다. 과거까지 포함할 때 한국당은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를 제외하고는 단 한 번도 권력을 잃은 적이 없습니다. 뒤집으면 집권 경험이 가장 풍부한 정당입니다. ‘무조건적인 발목잡기’보다는 ‘대안을 갖춘 비판’을 해야 합니다. 상황은 정반대입니다. 한국당의 대통령 비판은 낡은 인식에 기대고 있습니다. 두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주사파 정권이 김정은에게 나라를 통째로 넘기고 있다. 경제도 망치고 있다.” 물론 한국당의 주장에 열렬히 환호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전반적인 국민적 공감대는 부족합니다. 이는 50% 안팎의 대통령 지지율과 여전히 민주당 절반 수준에 불과한 한국당의 지지율로 증명됩니다. ◇이명박·박근혜정부 10년은 태평성대?…‘기·승·전·최저임금’ 비판 합당한가?한국당은 답답해 미칠 지경일 것입니다. ‘문재인 비판’은 왜 힘을 얻지 못할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정치는 절대평가가 아닌 상대평가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집권했던 3공화국과 유신 시절을 누군가는 ‘가난을 벗어났던 고도성장기’로, 또다른 누군가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말살한 암흑기’로 규정합니다. 다시 말해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는 영화제목처럼 국민들은 이명박·박근혜 보수정부 10년을 아직 상세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보수정부 10년은 현 정부보다 모든 게 월등했던 태평성태였을까요? “예스”라고 말하기에는 입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대기업 위주 성장전략의 산물인 ‘낙수효과’가 대한민국 경제를 업그레이드시켰는지 의문입니다. ‘친(親)기업 반(反)노동’으로 집약되는 국정운영이 대기업→중견·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비정규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며 풍요를 구가한 시기도 아니었습니다. MB정부의 4대강사업은 ‘삽질경제’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박근혜정부의 창조경제는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비아냥에 시달렸습니다. 남북관계도 비슷했습니다. 진보정부에서 주춧돌을 놓았던 ‘한반도 평화’는 날이 갈수록 후퇴했습니다. 보수정부 시절에도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은 끊임없이 고도화됐습니다. 오히려 금강산관광·개성공단은 문을 닫았고 정상회담도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MB정부 대북정책인 ‘비핵·개방·3000구상’은 현실과 거리가 먼 일방적인 주장이었습니다. ‘통일대박’을 외친 박근혜정부도 ‘북한붕괴론’이라는 난망한 정세 인식을 지우지 못했습니다.현 정부의 한계도 뚜렷합니다. 다만 대북정책은 기대 이상입니다. 선물은 한반도 평화입니다. 이제 아무도 ‘전쟁’을 걱정하지 않습니다. 참 험난한 길이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예측 불가능한 지도자인 트럼프와 김정은의 만남을 이끌었습니다. 두 사람은 이제 하차할 수 없는 평화열차에 올라탔습니다. 경제는 아직 물음표입니다. 정권 출범 이후 부동산은 요동쳤습니다. 일자리 정부를 표방했지만 고용·소득지표는 하락을 거듭했습니다. 현 정부 최대 아킬레스건입니다. 그러나 모든 게 최저임금 때문일까요? ‘기·승·전·최저임금’ 프레임은 다소 과격합니다. 한국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은 한둘이 아닙니다. 인구구조, 구조조정, 온라인쇼핑, 가계부채, 기준금리, 사드 경제보복,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경기침체 등 대내외적 변수가 중층적으로 작용합니다. 게다가 한국경제에는 언제부터인가 걸핏하면 “IMF 때보다 더 힘들다”는 초강력 ‘경제위기’ 프레임이 작동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불평등 구조와 양극화 심화는 한국사회의 안정성을 뒤흔드는 뇌관입니다. 그동안 백약이 무효였습니다. 어쩔 수 없이 가보지 않았던 길을 모색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몰락의 길 가속화 한국당 전당대회…어떤 결과 나와도 ‘전국정당화 난망’성공 여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이르면 상반기, 늦어도 하반기에는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현 정부가 성공하면 한국당으로서는 최악입니다. 반대로 실패하면 내년 총선에서 반사이익을 얻어서 정권교체의 희망을 부풀릴 수 있을까요? 대단히 어렵습니다. 구조적으로 거의 불가능합니다. 한국당의 최근 행보는 ‘안습’ 그 자체입니다. 전략과 전술이 부재한 상황에서 강경 태극기부대만을 열광시키는 정치행보입니다. 득점 없이 실점의 연속입니다. 야구로 치면 연속 포볼에 폭투와 에러가 되풀이되는 상황입니다. 차라리 전신 정당인 새누리당, 한나라당, 신한국당, 심지어 3당합당의 산물인 민자당이 더 나아보일 지경입니다. 2.27 전당대회 과정에서 모든 게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극우적인 주장이 여과없이 흘러나옵니다. 대중적 지지를 바탕으로 집권을 꿈꾸는 제1야당 한국당과 ‘초미니 이념정당’인 대한애국당과의 차이점은 이제 사라졌습니다. 한국당 전대의 한계는 분명합니다. 어떤 결과가 나와도 계륵입니다. 표면적으로는 황교안·오세훈·김진태 3파전입니다. 다만 △원내대표 경선 결과 △책임당원 70%·여론조사 30% 대표 선출방식 △태극기부대의 책임당원 대거 입당 △2.27 전당대회 일정 고수 △절반 이상의 영남당원 구조를 고려할 때 황교안의 승리는 기정사실입니다. 한때 ‘배박’ 논란에 시달렸지만 대세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다만 태생적으로 탄핵의 꼬리표를 뗄 수 없는 황교안 체제의 한국당은 이념적·계층적·지역적 확장성이 불가능합니다. 전국정당화가 불가능해지고 지역당 체제가 고착화될 수 있습니다. 보수와 영남의 지지가 강해질수록 중도와 수도권으로의 확장성이 반비례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박근혜 극복’을 외친 오세훈의 역전승은 주객관적으로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태극기부대의 ‘아이돌’ 김진태의 승리는 당 해체와 보수재편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카드입니다.◇5.18망언 수습 불가에 북미회담 無대책…황교안 최고치는 ‘어게인 이회창’보수는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40% 정도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17대 총선 탄핵역풍과 20대 총선 공천파동이 대표적입니다. 탄핵과 보수분열로 최악이었던 19대 대선에서 홍준표·유승민의 득표율 합계는 30%를 넘었습니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는 더 추락했습니다.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중 대구시장과 경북지사 단 2곳만을 건졌습니다. 현 시점에서 볼 때 황교안 체제 한국당의 최대치는 ‘어게인 이회창’입니다. 황교안 체제의 등장이 갖는 한계를 고려할 때 차기 총선과 대선 패배를 잉태한 구조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과거 참여정부 시절 고건 전 국무총리나 지난 대선 과정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처럼 중도낙마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향후 박근혜전 대통령의 보다 분명한 옥중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역설적으로 민주당은 그야말로 “땡큐”을 외칠 것입니다. 그런데 웃을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한국당의 5.18 망언 파동은 수습불가입니다. 유일한 해결책은 문제의원 3명에 대한 제명인데 불가능합니다. 광주의 피로 쌓아올린 오늘날의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정치인을 배제하지 않고 국민적 지지를 얻겠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태극기부대의 지지를 얻기 위한 것이라면 할 말 없습니다. 다만 TK민심을 위한 것이라면 이는 대구시민과 경북도민에 대한 모독입니다. 더 큰 문제는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의 세계사적 대격변입니다. 전망은 엇갈리지만 북미정상 모두 웃을 가능성이 큽니다. 1차 회담 때보다 보다 진전된 결과를 기대하지 않았다면 트럼프와 김정은이 마주 앉아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한반도의 지각변동과 세계사적 쓰나미는 이제 곧 시작입니다. ‘5.18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가짜뉴스는 전두환도 부정하고 있습니다. 한국당은 철지난 색깔론과 절연하지 못하고 한반도 대격변에는 눈을 감고 있습니다. 참 이상하고 또 이상한 자폭정치입니다.
- 내일(월) 아침까지 추위, 미세먼지 오후 '한때 나쁨'
- 현재 낮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바깥 활동하기 큰 무리는 없겠다. 다만, 오늘 밤 사이에 기온이 떨어지면서 내일(18일·월) 서울의 아침기온은 -4도로 내일 아침까지는 추위가 이어지다가 모레(19일·화)부터는 추위가 풀릴 것으로 보인다.내일 출근 시에 옷차림 따뜻하게 하기 바란다. 추위 피하는 시민 (사진=연합뉴스)민간기상기업 케이웨더는 “내일은 중국산둥반도 부근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다가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을 점차 받겠다”고 전했다. 케이웨더 예보 관계자는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 (초)미세먼지 예보 - 환경부 기준 : 오전 전국 ‘보통’ / 오후 서울경기, 강원영서, 충청도, 전라북도 ‘한때 나쁨’, 그 밖의 전국 ‘보통’- WHO 기준 : 오전 전국 ‘한때 나쁨’ / 오후 서울경기, 강원영서, 충청도, 전라북도 ‘나쁨’, 그 밖의 전국 ‘한때 나쁨’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4℃, 대전·수원 -6℃, 인천·청주·광주·전주 -3℃, 춘천 -8℃, 부산·속초 1℃, 대구 -5℃, 제주 4℃, 강릉·울진 0℃, 울릉도 3도, 백령도 4℃를 보이겠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수원·춘천·대전·청주 6℃, 인천 4℃, 광주 9℃, 전구 7℃, 부산 11℃, 대구·제주·속초 9℃, 울릉도·강릉 10℃, 울진 11℃, 백령도 4℃가 예상된다. 서해와 남해상으로는 비 소식이 있다. 바다의 물결은 전 해상 최고 2m로 잔잔하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참고하시기 바란다. 다음 주 화요일919일) 서울의 아침기온은 0도로 이제 추위는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이지만 전국에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본 기사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 LA동포 만난 문희상 의장 “평화 오면 ‘코리아 프리미엄’ 가능”
- 문희상 국회의장(사진 = 국회 대변인실 제공)[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미국을 공식 방문 중인 문희장 국회의장이 현지 동포들을 만나 “한반도에 평화가 오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아닌 ‘코리아 프리미엄’이 붙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1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의 결과에 따라서 대한민국과 북한, 8000만 한민족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면서 “다시 오지 않을 천재일우 기회의 갈림길에서 초당적으로 방미에 나섰다”라고 말했다. 한반도 평화가 가져올 이익에 대해 강조한 문 의장은 “북한과 연결이 안 돼 우리는 섬나라인데 대륙으로 연결되면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이 추진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의 큰 길목에서 물류비용이 반으로 싸질 것”이라며 “한국이 전 세계 무역 중심지가 되는, 대박 되는 세상이 온다”고 설명했다. 750만 해외동포의 어려움에 위로를 전한 문 의장은 “대한민국은 먹고 살만한 나라가 됐다”며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 5000만 인구 가진 나라, 즉 ‘3050클럽‘에 우리나라가 7번째 나라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백범 김구 선생은 100년 전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는 군사대국도 아니요, 경제대국도 아니요, 문화대국이다’라는 선견지명을 가졌다”며 “방탄소년단이나 엑소의 한류활동을 보면 우리가 문화대국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LA 동포 간담회를 끝으로 5박8일간의 미국방문 일정을 마친 문 의장은 귀국길에 오른다. 문 의장은 미국 방문기간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케빈 맥카시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 존 설리번 미 국무장관 대행 등을 만나 한반도 평화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 이번 순방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