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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 "봄꽃 시즌 日 관광객 2천명 유치 할 것"
  • 관광공사 "봄꽃 시즌 日 관광객 2천명 유치 할 것"
  • 한국관광공사 후쿠오카 지사가 앞으로 2개월간 봄꽃을 테마로 일본인 관광객 2000명을 유치한다.(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우리 정부가 일본 방한 관광 시장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앞으로 2개월간 봄꽃을 주제로 일본인 관광객 2000명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 후쿠오카지사는 3월부터 2개월간 한국 봄꽃을 주제로 대규모 방한 봄철 방한 상품 판촉과 개별여행자(FIT)를 대상으로 홍보 캠페인을 펼친다고 9일 밝혔다.공사 후쿠오카지사는 일본인이 선호하는 주력 관광 소재인 벚꽃은 물론, 산수유·매화 등 다양한 한국의 대표적인 꽃들과 함께 진도바닷길 축제 등 다채로운 소재로 봄철 방한상품을 집중적으로 개발했다. 이번 캠페인으로 일본인 관광객 최대 2000명을 한국으로 유치할 계획이다.이번 봄꽃상품 코스에는 전통적인 벚꽃 명소 이외에도 산수유로 유명한 구례, 이천 및 매화 산지 광양 등 신규 봄꽃 명소를 포함했다. 또한, 아산, 부여, 목포, 남원 등 새로운 국내 여행지를 다수 포함해 지방관광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공사 후쿠오카지사 임용묵 지사장은 “이번 봄꽃 캠페인이 오랜 부진에 빠졌던 일본인 방한 시장 회복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2018.03.10 I 강경록 기자
디테일하거나 미니멀하거나…공간 훔친 두 시선
  • 디테일하거나 미니멀하거나…공간 훔친 두 시선
  • 최영걸의 ‘바르셀로나 찬송’(2017·왼쪽)과 황선태의 ‘빛이 드는 공간’(2017). 성당 외장조각 위에 트롬본 부는 남자를 세운 ‘바르셀로나 찬송’은 1㎜ 세필로 서양종이 아티스트코지를 촘촘히 채워낸 수묵담채화다. 강화유리에 초록선으로 윤곽만 잡아낸 미디어회화 ‘빛이 드는 공간’에서 주목할 건 창으로 스며드는 햇살. 0.41㎜ LED를 부착해 자연조명 같은 빛을 빼냈다(사진=이화익갤러리·아트사이드갤러리).[이데일리 오현주 선임기자] #1. 그림자에 혹했다. 바깥 풍경 어딘가를 잡아낸 작품은 온통 흑백톤. 그럼에도 맑은 날인지 흐린 날인지, 양지인지 음지인지를 알아챌 수 있다. 그림자다. 프라하 어느 길가에서 첼로를 연주하는 길거리 아티스트와 카렐교의 브릿지밴드, 베니스의 고풍스러운 건물 앞에서 일광욕 중인 비둘기 등. 이들 모두는 시공간을 가르는 그림자를 내렸다. #2. 빛에 혹했다. 집안 전경 어딘가를 잡아낸 작품은 쏟아지는 햇살을 품고 있다. 그런데 같은 빛이 아니다. 밀도로 시간을 가늠케 하는 빛이다. 티테이블을 놓은 응접실은 오후 어느 한때, 소파 위 쿠션이 엉클어진 거실은 분명 아침일 거다. 통창 밖으로 낮은 산을 걸친 또 다른 거실은 이제 막 해넘김 중이다. 최영걸이 캔버스에 그린 수묵채색화 ‘프라하의 아티스트’(2017·왼쪽)와 황선태가 선과 빛으로 만들어낸 미디어회화 ‘빛이 드는 공간’(2017)(사진=이화익갤러리·아트사이드갤러리).한 사람은 수묵화를 ‘그리고’, 한 사람은 미디어회화를 ‘만든다’. 한 사람은 사람·동물이 꽉 찬 공간을 옮겨오고, 한 사람은 가구·사물뿐인 공간을 빚어낸다. 작가 최영걸(49)과 황선태(45)다. 두 작가가 국내서 자주 접할 수 없던 작품을 걸고 개인전을 열고 있다. 최 작가는 서울 종로구 율곡로 이화익갤러리서 ‘성실한 순례’ 전을, 황 작가는 자하문로 아트사이드갤러리서 ‘빛·시간·공간’ 전을 열었다. 한쪽은 먹과 한지, 한쪽은 유리와 LED. 기본적인 작업툴이 빚어낸 작업물의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두 작가는 다른 듯 닮았다. 흑백·모노톤으로 작품을 내놓고 단 한 지점에 색을 입히는 화법을 즐긴다는 점이 닮았다. 방점으로 뒤바뀔 분위기를 계산한다는 얘기다. 빛과 그림자를 가늠한다는 점 역시 닮았다. 빛이 없다면 그림자가, 그림자가 없다면 빛이 의심을 받는다. 다른 점은 방법론. 최 작가가 미세한 떨림까지 잡아내 공간을 채웠다면 황 작가는 거대한 덩어리까지 빼내며 공간을 비운다. 결국 공간을 훔친 두 시선이다. 디테일하거나 혹은 미니멀하거나. △1㎜ 세필로 그어낸 풍경…최영걸 전 돌이 차가운 걸 아는 개다. 터키 에게해 연안의 한 유적지에서 넓은 돌계단 하나를 차지한 채 한여름 지친 잠에 빠졌다. 멀찌감치 한 남자가 보인다. 하늘색 셔츠에 푸른색 반바지. 그 혼자만 ‘컬러’다. ‘행복’(2017)이란 작품이다. 편안한 풍경. 하지만 오래 가지 않는다. 신경줄이 죄이는 듯했던 이유가 있었다. 작품에 다가갈수록 당혹스러운 탓이다. 멀리서 이미 사진이라 단정했으니까. 유적지 돌계단의 틈새, 개의 콧수염, 남자의 슬리퍼끈까지 모두 붓으로 그어낸 것이었다. 최영걸의 ‘행복’(2016). 화선지에 그린 수묵담채화다. 터키 에게해 연안의 한 유적지를 여행하던 중 넓은 돌계단이 드리운 그늘에 잠든 개를 모티브로 그린 작품이다(사진=아트사이드갤러리).작가 최영걸에게 굳이 타이틀을 붙이자면 한국화가다. 한지를 고르고 먹으로 작업을 한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순박한 정서 물씬 풍기는 한국풍경을 고집하지도 않고, 수묵화를 반드시 한지에 그려야 한다는 고집도 없다. 전시작 대부분은 유럽의 어디쯤이고, 절반은 전통한지가 아닌 수채화용 캔버스나 서양종이다. 사실 이는 6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개인전을 하며 달라진 ‘변화 1·2호’이기도 하다. 우연찮은 ‘사고’를 기회로 바꿔낸 순발력 덕이다. 몇년 전 홍콩에서 판 화선지작품에 불평이 들어왔단다. 화폭 뒤쪽에 핀 곰팡이 때문이었다. 한국에선 없던 일이다. 습한 기후 탓에 풀로 한 배접이 문제려니 했지만 그것도 추측일 뿐. 어쩐다? 최 작가의 대안은 이랬다. “판을 바꾸자.” 이후 적어도 홍콩으로 나갈 작품에는 서양종이를 깔았다. 어찌 쉬운 일이었겠나. 점 하나를 찍어도 종이가 다르면 다른 번짐이 나오는 법인데. 최영걸의 ‘화양연화’(2017). 전시에 나온 대부분의 유럽풍경화 중 유독 도드라진 국내 풍경이다. 전남 구례 산수유나무서 아래 산책하는 강아지를 포착해 화선지 위에 수묵담채로 담아냈다(사진=이화익갤러리).‘바르셀로나 찬송’(2017), ‘에르미타주의 두 남자’(2017), ‘프라하의 아티스트’(2017) 등. 마치 여행자의 공간찾기인 듯한 작품 16점을 걸었다. 1㎜ 세필 그림 한 점을 그리는 데 두 달은 족히 걸린단다. 테마인 ‘성실한 순례’가 맞다. 굳이 종교적인 성지를 좇는 것만이 순례가 아니니까. 전시는 7일까지. △0.41㎜ LED로 창조한 햇살…황선태 전불투명한 유리판에 초록색 실선. 대략 그어낸 인테리어 디자인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끝이 아니다. 반전은 스위치에 있다. ‘온’으로 전환한 순간 빛이 생긴다. 차가운 유리공간에 햇살이 비추기 시작하는 거다. 황선태의 ‘빛이 드는 공간’(2017). 미니멀한 공간에 깔린 카페트 위로 햇살이 만든 그림자를 드리웠다(사진=아트사이드갤러리).작가 황선태는 선과 빛으로 공간을 창조한다. 흔히 지나칠 평범한 장소에 선과 빛을 입혀 온도를 높인다. 도구는 유리와 LED다. 우선 사물을 스케치하고 컴퓨터로 라인작업을 한다. 깎고 자른 강화유리에 작업한 이미지를 입힌 뒤, 이어 빛을 붙이고 그림자를 덧대면 완성. 황 작가가 쓰는 빛은 LED다. 특히 전시작은 LG디스플레이가 후원한 0.41㎜ OLED를 사용했단다. 휘기도 하고 얇기도 하고 넓은 판처럼 돼 있는데다가 발열온도도 낮은 “첨단조명이 따로 없다”. 첫 작업에 형광등을 사용했던 걸 생각하면 격세지감인 셈이다. 연작 ‘빛이 드는 공간’(2017)을 메인으로 삼고 유리책의 낱장처럼 작업한 소품 ‘낯선 글자들’(2017), ‘낮잠’(2017) 등 24점을 선뵌다. 이번 전시에선 특히 해질 무렵의 노란빛에 주목했다. 햇살에 붉은 기운이 돌고 그림자가 길어졌다면 날이 저무는 거다. 실내가 아닌 실외 작품도 한 점 나왔다. 가로등이 비추는 골목길 전경이다. 자연조명에서 인공조명으로 영역을 확장할 모양이다. 황선태의 ‘빛이 드는 공간’(2017). 통창 밖으로 낮은 산을 걸친 거실에 붉은 기운을 드리운 햇살이 이제 막 해넘김을 하려 한다(사진=아트사이드갤러리).어쩌다 유리판과 씨름하게 됐나. 독일 유학 중이던 어느 날. 책상 위 올려둔 유리판에 햇빛이 들어온 순간 드로잉이 보였던 거다. “이거다!” 싶었단다. 이후 유리로 작업하며 만들 수 있는 시행착오를 죄다 겪으며 여기까지 왔다. 이젠 손에 착 붙는다. 100호 정도라면 한 주면 완성을 본다. 빛의 밀도는 늘 신경쓰이는 대목이란다. 철학은 ‘과유불급’. “좋다고 과하게 쓰면 싸구려처럼 보이게 되니까.” 단순하고 미니멀한 공간이 드라마틱한 생명력을 얻는 건 딱 한 과정이다. 햇살의 찰나를 잡아낸 몰입. 작가는 멈췄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움직였다고 본다. 전시는 27일까지. 황선태 작가가 연작 ‘빛이 드는 공간’(2017) 중 한 점 옆에 섰다. 가로등이 비추는 골목길 전경. 전시작 중 실내가 아닌 실외 풍경을 잡아낸 유일한 한 점이다(사진=오현주 선임기자).
2017.12.04 I 오현주 기자
 폭포수 아래 부동자레로 '얼음'
  • [더위야가라①] 폭포수 아래 부동자레로 '얼음'
  • 남도에서 첫째가는 물맞이 명소, 수락폭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여름 무더위를 쫓는 데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폭포만 한 것이 없다. 올여름엔 구례 수락폭포로 떠나보자. 남도에서 첫째가는 물맞이 명소로 피서에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니,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지리산 줄기가 이어진 구례 산동면에는 구례10경에 드는 수락폭포가 있다. 깊은 산속에서 굽이굽이 흘러온 물줄기가 높이 15m 절벽 아래로 떨어져, 소리만 들어도 더위가 싹 가신다. ◇물맞이 폭포로 유명한 ‘수락폭포’기암괴석과 울창하게 자라난 수목이 주변을 둘러싸, 폭포 소리가 더 크게 울린다. 그래서인지 소리 공부를 위해 다녀간 소리꾼이 많다고 한다. 동편제의 대가인 국창 송만갑 선생도 이곳에서 수련했으며, 폭포 맞은편에는 득음한 자리에 득음정이 세워졌다. 수락폭포는 ‘물맞이 폭포’로 유명하다. 예부터 인근 주민이 논일이나 밭일을 마치고 이곳을 즐겨 찾았는데, 신경통과 근육통, 산후통 등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졌다. 지금은 전국에 입소문이 나서 여름만 되면 수많은 사람이 물맞이하러 몰려든다. 낙차가 큰 물줄기를 맞으면 더위가 사라지는 건 물론, 마음까지 후련해진다. 폭포수의 차가운 기운이 온몸 구석구석 스미는 느낌이다. 폭포수가 떨어지는 곳에 넓은 암반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물맞이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어른 예닐곱 명이 한꺼번에 들어갈 수 있을 만큼 자리가 넉넉해, 물맞이하느라 눈치 볼 걱정 없다. 2013년 전라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곳에서 산소 음이온이 월등히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더위를 쫓고, 건강도 지키는 일석이조 피서지인 셈이다. 수락폭포는 원래 지역민에게 인기 있는 곳으로, 폭포 입구까지 길이 잘 닦여 접근하기 쉽다. 폭포 아래 천연 물놀이장 시설이 잘 꾸며져 아이들이 있는 가족에게 적합하다. 지난해 이곳에서 〈해피선데이―1박 2일〉을 촬영한 뒤 찾는 발걸음이 늘어, 전국적인 피서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탈의실과 화장실, 음식점, 카페, 주차장 등 편의 시설을 갖춰 여름휴가지로 손색이 없다. 폭포를 둘러싼 주변 경관이 뛰어나, 물맞이하지 않아도 천천히 산책로를 거닐거나 정자에 앉아 쉬면서 더위를 식히기 좋다. 쏟아지는 폭포수가 내뿜는 서늘한 기운에 한여름 무더위가 발붙일 구석이 없다. 폭포 주위로 단풍나무와 소나무 등이 우거져 싱그럽고 청량하다. 그늘막이 펴진 평상에 누워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한숨 자거나 계곡물에 발 담그고 더위를 식히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주홍빛 원추리와 보랏빛 리아트리스가 수놓은 야생화테마랜드의 소나무 숲길◇야생화 100종이 한자리에 ‘야생화테마랜드’수락폭포에서 내려오는 길목에 야생화테마랜드가 있다. 지리산 권역에 자라는 야생화 100여 종을 심어놓은 곳으로, 여름에는 주홍빛 원추리와 산꼬리풀, 섬초롱꽃, 보랏빛 리아트리스, 하늘거리는 가우라도 볼 수 있다. 음악 분수와 어린이 놀이터, 유리온실 등 부대시설이 잘 꾸며졌고, 열대야 걱정 없이 시원한 여름밤을 보내기 좋은 숲속수목가옥도 있다. 압화(꽃누르미)에 관심이 있다면 한국압화박물관에 들러보자. 세계 최초이자 국내에서 유일한 압화 박물관으로, 수준 높은 국내외 압화 작품이 전시된다. 이곳에 전시된 작품은 해마다 4월에 개최하는 대한민국압화대전 수상작이다. 전시관은 2층 규모로 작품 수가 상당하다. 천천히 감상하다 보면 압화의 매력에 흠뻑 빠진다. 작가마다 다른 소재와 재료, 표현 방법을 비교해서 보면 더욱 흥미롭다. 박물관 옆에 있는 체험관에서 간단한 압화 체험도 가능하다. 체험 시간은 약 30분, 비용은 5000원 선이다. 아이와 함께 나선 여행이라면 섬진강어류생태관을 추천한다. 구례군을 관통해 흐르는 섬진강의 자연환경과 생태를 배우고 체험하는 공간이다. 커다란 원통형 수조와 물고기를 만져보는 터치 풀이 특히 인기다. 물고기 스탬프 찍기, 수달 색칠하기 등 아이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구례 운조루 고택(국가민속문화재 8호)은 조선 영조 때 삼수부사를 지낸 류이주가 지었다. 명당에 들어앉은 고택이 풍기는 분위기가 멋스럽다. 운조루에서 꼭 봐야 할 것이 ‘타인능해(他人能解)’라 새겨진 통나무 뒤주와 낮은 굴뚝이다. 타인능해는 ‘누구나 이 쌀독을 열 수 있다’는 뜻으로, 흉년에 굶주린 백성이 이곳에서 쌀을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굴뚝이 낮은 것도 밥 짓는 연기 때문에 끼니를 거른 이가 소외감이 들지 않도록 배려한 것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선조의 미덕이 큰 울림을 준다.고택에서 하룻밤 머물고 싶다면 운조루와 더불어 쌍산재를 추천한다. 상사마을에 자리한 쌍산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시골 외가처럼 서정적인 풍경이 마음을 어루만진다. 특히 서당채로 이어진 죽로차밭길은 옛이야기가 스민 시간의 통로다. 초록색 대나무 터널을 지나는 동안 마음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옛집이라 다소 불편하지만, 자연을 벗 삼아 보내는 하룻밤이 운치 있다.시골 정서를 더 느껴보고 싶다면 구례 읍내로 가자. 끝자리 3·8일에 오일장이 서는데, 시장 골목을 따라 아케이드가 설치되어 비 오는 날에도 장이 열린다. 아이들과 함께 장 구경을 하며 정겨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한국압화박물관→야생화테마랜드→수락폭포→섬진강어류생태관 △1박 2일 여행 코스= 한국압화박물관→수락폭포→야생화테마랜드(숲속수목가옥→숙박→구례오일장→구례 운조루 고택, 쌍산재→섬진강어류생태관 △가는길=순천완주고속도로→구례화엄사 IC→용방교차로에서 남원·지리산온천 방면 좌회전→산업로→원촌교차로에서 수락폭포 방면 우측→수락폭포로 따라 263m→수락폭포 방면 우측→수락폭포로→수락폭포△주변 볼거리= 화엄사, 노고단, 지리산반달가슴곰생태학습장, 구례 오산 사성암 일원, 구례오일장, 지리산온천랜드, 천은사 등폭포 맞은편에 세워진 득음정섬진강어류생태관 입구에 있는 원통형 수조조선 후기에 지은 구례 운조루 고택
2017.07.29 I 강경록 기자
코레일 직원들, '2017 옥스팜 트레일워커' 나눔활동 참여
  • 코레일 직원들, '2017 옥스팜 트레일워커' 나눔활동 참여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코레일(한국철도공사)는 지난 20~21일 이틀간 임직원과 가족 300여명이 전남 구례군 지리산 둘레길을 걸으며 나눔활동에 동참하는 ‘2017 옥스팜 트레일워커’에 참여했다. 옥스팜 트레일워커는 4명이 한 팀이 되어 38시간 이내에 100km를 완주하는 국제구호 활동이다. 어려운 나라의 어린이들이 물과 식량을 구하기 위해 하루 수십 km씩 걸어야하는 고통을 직접 겪어보며 기금을 마련하는 구호 프로젝트로 1981년부터 현재까지 11개국, 20만 명이 동참해 2300억원 이상의 후원금을 마련했다. 첫째 날인 20일 새벽에 출발하는 100km 트레킹코스는 구례자연드림파크를 출발해 성삼재, 노고단 고개, 피아골, 사성암, 백련사를 거쳐 돌아오는 코스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세계 8개국 128개 팀 512명이 참가했다. 코레일은 참가단체 중 가장 많은 6개팀 24명이 참가해 나눔을 실천했다. 둘째 날인 21일에는 구례자연드림파크에서 야생화테마파크를 오르는 10km 패밀리 프로그램에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코레일 임직원 및 가족 270여 명이 참여했다. 한편 코레일은 50여 개의 봉사단을 중심으로 시설방문 봉사활동, 물품지원, 교육기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있다. 철도 인프라를 활용해 소외계층에게 기차여행의 기회를 제공하는 ‘해피트레인’과 건축·전기 분야 직원이 낡은 집을 고쳐주는 ‘코레일빌리지’가 대표적이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철도가족의 작은 사랑이 가난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작으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나눔활동을 통해 따뜻한 사회, 사랑받는 철도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코레일 임직원과 가족 300여명이 20~21일 이틀간 전남 구례군 지리산 둘레길을 걸으며 나눔을 실천하는 ‘2017 옥스팜 트레일워커’에 참여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코레일 제공
2017.05.23 I 이진철 기자
섬진강 따라 봄을 달리다 ‘17번 국도’
  • [도시탈출①]섬진강 따라 봄을 달리다 ‘17번 국도’
  • 영화 ‘곡성’촬영지인 메타세쿼이아 길(사진=문일식 여행작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전남 곡성과 구례를 잇는 17번 국도는 섬진강과 나란히 달리는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곡성에 들어서자마자 읍내로 진입하는 오른쪽 도로에는 우람한 메타세쿼이아가 1km 남짓 늘어섰다. 지난해 인기를 끈 영화 〈곡성〉에서 주인공 종구가 딸을 오토바이에 태우고 달리는 장면을 촬영한 곳이다. ◇섬진강과 나란히 달리는 ‘전남 곡성~구례’곡성 읍내를 지나면 ‘한국 관광 100선’에 3회 연속 선정된 섬진강기차마을이 나온다. 증기기관차나 레일바이크를 타고 섬진강을 즐기는 곳이다. 증기기관차는 시속 30~40km로 달려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만큼 여유롭다. 가정역까지 10km 거리를 30분 만에 도착하며, 30분간 정차한 뒤 섬진강기차마을로 돌아온다. 더 느리게 즐기려면 침곡역에서 가정역까지 5km 남짓한 섬진강레일바이크를 타보자. 오르막이 약간 있지만 섬진강의 봄 풍경을 감상하기에 제격이다. 가정역에서 섬진강출렁다리를 건넌 뒤 두가세월교 건너 돌아오거나, 가정역 주변에서 자전거를 빌려 타고 섬진강을 달려도 좋다. 가정역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다음 증기기관차로 돌아오거나, 4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곡성행 버스를 타고 17번 국도 풍경을 구경하는 방법도 있다.5월 19일부터 28일까지 섬진강기차마을에서 곡성세계장미축제가 열린다. ‘Holic 장미 향, 그 치밀한 유혹 속으로’라는 주제로 장미 향 시가지 퍼레이드를 비롯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이 펼쳐진다. 섬진강기차마을을 지나면 17번 국도, 옛 전라선 철길과 나란히 강이 이어진다. 이 부근의 섬진강은 곡성천, 금천천, 고달천과 만나며 거대한 습지를 이룬다. 우리나라에서 22번째 국가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섬진강 침실습지다. 고달면 안개마을에서 고달리 마을회관을 지나 강둑에 오르면 침실습지의 전경이 펼쳐진다. 고달리를 잇는 세월교와 금천천을 건너는 퐁퐁다리, 곡성천을 건너는 목재 데크를 따라 침실습지 탐방로가 이어진다. 섬진강기차마을에서 전동 킥보드를 대여해 탐방로를 달려도 좋다. 안개마을에서는 자전거 대여는 물론, 10명 이상 단체에 한해 꽃차 만들기, 누워서 별 보기 체험 등을 진행한다. 게스트하우스나 가족펜션에 묵으며 이른 아침 섬진강 침실습지의 고즈넉한 풍경을 만나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된다.섬진강도깨비마을은 조선 초의 실존 인물 마천목 장군과 섬진강 도깨비 살의 전설을 테마로 조성한 공간이다. 입구에서 섬진강도깨비마을까지 1km 남짓 숲길이 이어진다. 이 길 곳곳에 개성 있는 도깨비 조형물이 있어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섬진강도깨비마을에서는 도깨비를 주제로 한 전시와 도깨비가 등장하는 인형극도 볼 수 있다.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에 재미와 자연을 곁들여 즐거운 시간이 된다.자전거를 타고 섬진강변 대나무숲을 지나는 연인(사진=문일식 여행작가)◇함께 나누는 길 ‘섬진강로’17번 국도에서 섬진강 건너편으로 한적하고 여유 있는 도로가 보인다. 가정역 앞 두가세월교를 건너 구례 방면으로 연결되는 섬진강로다. 가정마을에서 구례구역 입구까지 12km 이어진다. 반대편 곡성 방면 도로는 자동차와 자전거, 사람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함께 나누는 길’이다. 길이 좁고 험한 대신 섬진강 풍경이 근사하다. 구례 읍내를 지나면 17번·18번·19번 국도가 만나는 냉천교차로다. 지리산을 대표하는 천년 고찰 화엄사가 이곳에서 가깝다. 먼저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에 있는 반달가슴곰 생태학습장에 들르자. 멸종 위기종인 반달가슴곰의 생태를 체험하는 곳으로, 매일 5회(오전 10시·11시, 오후 2시·3시·4시) 탐방 해설을 진행한다. 반달가슴곰의 영상을 보고, 반달가슴곰이 사는 생태체험장을 한 바퀴 둘러본다. 반달가슴곰을 직접 보고, 반달가슴곰의 생태와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천년 고찰 화엄사에 가면 잊지 말고 들러야 할 곳이 있다. 일주문에 들어서자마자 오른쪽에 세워진 차일혁경무관공덕비다. 차일혁 경무관은 빨치산의 근거지를 없애기 위해 화엄사를 불태우라는 상부의 명령을 어기고 화엄사를 지켜낸 인물이다. “절을 태우는 데는 한나절이면 족하지만, 절을 세우는 데는 1000년 세월도 부족하다”는 그의 말이 가슴을 적신다. 경내를 둘러보고 구층암으로 발길을 돌리자. 대웅전 뒤편 구층암으로 가는 숲길은 조릿대 군락이 운치 있다. 구층암은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겸허함이 돋보이는 곳으로, 여행객의 발길이 드물어 호젓하다. 특히 수백 년 된 모과나무를 그대로 기둥 삼은 요사채가 유명하다. 요사채 마루에 걸터앉아 차분한 시간을 보내기 좋다. 화엄사에서 구층암을 거쳐 연기암까지 치유 탐방로 1코스가 이어진다. 노고단에 오르는 옛 등산로로, 거친 듯하지만 힐링하기 좋은 숲길이다.구례 오산 사성암(명승 111호)은 원효, 의상, 도선, 진각 등 고승 네 명이 머무른 곳이라 한다. 사성암 턱밑까지 진입로가 닦여 자가용을 이용하거나, 죽연마을에서 수시로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타면 된다. 절벽에 매달린 듯 높은 기둥 위에 세워진 유리광전이 기세등등하고, 암벽을 따라 난 계단을 오르면 네 성인이 수도했을 법한 풍경이 펼쳐진다. 넓은 분지에 들어앉은 구례 읍내, 읍내를 휘감으며 흐르는 섬진강, 노고단과 반야봉, 왕시루봉 등 지리산의 장쾌한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10분 남짓 오르면 오산(530.8m) 정상을 지나 전망대에 이른다. 운조루가 있는 토지면 일대의 너른 들판, 지리산과 백운산 자락을 비집고 흐르는 섬진강 풍경이 그림 같다.17번 국도 구례에서 순천 방향 섬진강 변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대나무 숲이 있다. 울창한 숲은 아니지만, 산책로 곳곳에 휴식 공간이 있어 바람이 일렁일 때마다 들리는 댓잎 소리와 함께 쉬었다 가기 좋다. 구례휴게소를 찾아가면 쉽다.곡성과 구례 여행에서 별미가 빠질 수 없다. 미실란이 운영하는 ‘밥카페 반하다’는 유기농 발아오색미로 건강한 밥상을 내는 로컬 푸드 음식점이자, 곡성의 농가 맛집이다. 토란과 우리밀, 무항생제 달걀로 빵을 만드는 ‘모짜르트제과점’, 삶아서 말린 뒤 가루 낸 토란을 넣어 라테와 스콘을 만드는 ‘B’s coffee’ 등 곡성 특산물 토란을 이용한 먹거리를 내는 곳도 있다. 구례 추천 맛집은 지리산에서 채취한 나물과 뽕잎밥으로 건강한 밥상을 차리는 ‘들녘밥상’, 매일 다른 메뉴를 선보이는 ‘푸른물고기’, 비만 억제와 체내 나트륨 제거에 효과가 탁월한 쑥부쟁이로 머핀과 쿠키, 라테 등을 만드는 ‘카페 쑥부쟁이’ 등이다.◇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섬진강기차마을→섬진강 침실습지→사성암△1박 2일 여행 코스= 메타세쿼이아 길→섬진강기차마을→섬진강 침실습지→섬진강도깨비마을→심청한옥마을→숙박→사성암→섬진강 변 대나무 숲→반달가슴곰 생태체험장→화엄사→운조루(운조루유물전시관)→연곡사△가는길= 순천완주고속도로 서남원 IC→송동교차로에서 곡성 방면 17번 국도→읍내교차로에서 곡성 읍내 방향 우회전→회전교차로에서 곡성역 방면 기차마을로→섬진강기차마을가정역으로 들어오는 증기기관차(사진=문일식 여행작가)
2017.05.21 I 강경록 기자
올 봄 떠나고 싶은 봄꽃 여행지
  • 올 봄 떠나고 싶은 봄꽃 여행지
  • 구례 산수유(왼쪽 위), 진해 경화역 벚꽃(오른쪽 위), 황매산 철쭉(왼쪽 아래), 제주도 유채꽃(오른쪽 아래).(사진=인터파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3월 20일은 밤과 낮의 길이가 같아지는 ‘춘분’이다. 연일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봄꽃 개화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벚꽃이 피는 시기는 평년보다 다소 빠를 것으로 보인다. 3월 21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남부지방 3월 26일~31일, 중부지방은 4월 2일~9일쯤 개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빨라진 개화시기에 맞춰 너나할 것 없이 봄나들이 준비에 한창이다.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3월 1일~3월 19일까지 봄꽃 여행상품을 예약한 안원이 전년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인터파크투어가 2월 27일부터 3월 6일까지 ‘올 봄 떠나고 싶은 봄꽃 여행지’를 주제로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1067명의 응답자 중 39%의 응답자가 ‘남원 매화꽃 여행’을 꼽았다. 가장 먼저 봄을 만날 수 있는 ‘제주 유채꽃 여행(211%)’과 국내 벚꽃 성지 ‘진해 군항제 벚꽃 여행(15%)’이 그 뒤를 이었다.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내년에 만나야 할 수도 있는 봄꽃. 놓치기 전에 전국 봄꽃 축제로 떠나보자. ◇ ‘영원한 사랑’ 구례 산수유꽃 축제 (3월 18~26일)산수유꽃이 마을 곳곳을 노랗게 물들이며 지리산에도 봄이 찾아왔음을 알리고 있다. 전남 구례에서는 3월 18일부터 26일까지 ‘구례 산수유 꽃축제’가 개최된다. ‘영원한 사랑을 찾아서’를 주제로 열리는 축제는 풍년기원제를 시작으로 다양한 체험행사와 주민 참여 공연이 이어진다. 노란 산수유꽃의 꽃말은 ‘영원불멸의 사랑’을 뜻하기도 한다. 사랑하는 가족, 연인과 함께 노란 꽃길을 거닐며 봄의 정취를 느껴보자. ◇노란 물결이 넘실넘실~ 제주유채꽃축제 (4월1일~9일)이미 남쪽 나라 제주에서는 유채꽃이 만발이다. 유채꽃 명소 중에서는 섭지코지와 녹산로, 서남쪽 산방산이 유명하다. 오는 4월 1일부터 9일까지 녹산로가 위치한 표선면 가시리에서는 제주유채꽃축제가 펼쳐진다. 약 12㎞에 이르는 녹산로는 해마다 봄이되면 유채꽃이 가로수처럼 터널을 이룬다. 또 섭지코지는 들판을 가득 메운 유채꽃 너머로 성산일출봉이 한눈에 보이는 일품 명소이다. ◇ 아름드리 벚꽃의 대향연, 진해 군항제 (4월1일~10일)전국 최대 규모의 벚꽃 축제인 진해 군항제는 오는 4월 1일부터 10일간 열린다. 흔히 진해 군항제를 단순히 벚꽃 축제로 알고 있지만, 진해 군항제는 충무공의 숭고한 구국의 얼을 추모하는 행사에서 비롯됐다. 본래의 취지를 살린 행사와 더불어 아름다운 벚꽃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봄 축제로 발전했다. 매년 봄이면 36만 그루의 벚꽃이 장관을 이뤄 상춘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또다른 벚꽃 명소인 서울 여의도 윤중로도 빼놓을 수 없다. 여의도 벚꽃축제는 4월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 간 진행된다. 이 밖에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벚꽃을 접할 수 있는 제주도 왕벚꽃축제는 3월 31일부터 4월 9일까지, 서울 석촌호수 벚꽃축제는 4월 1일부터 9일까지 열린다.◇산상의 화원, 황매산 철쭉제 (4월30일~5월14일)봄의 마지막을 장식할 대표 봄꽃 축제는 매년 5월경 열리는 황매산 철쭉제가 있다. 경남 합천군 황매산은 소백산과 지리산 바래봉과 함께 철쭉 3대 명산이다. 진분홍빛으로 물들인 철쭉이 끝없이 펼쳐져 ‘산상화원’으로 불린다. 올해 축제는 4월 30일부터 5월 14일까지 열리며 탐방로 걷기와 보물찾기, 산상음악회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이 밖에 군포, 남원 지리산, 단양 소백산 등지에서도 다양한 철쭉제가 열린다.
2017.03.21 I 강경록 기자
꽃길따라 기차가 달린다
  • 꽃길따라 기차가 달린다
  • 전남 구례 산수유꽃(사진=코레일관광개발)봄꽃 기차여행 일정표[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입춘과 우수가 지나고, 어느덧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경칩이다. 완연한 봄을 맞아 ‘봄 꽃길로 달리는 열차’에 몸을 실어보자. 첫 열차는 전남 구례로 향하는 열차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산수유꽃 개화를 맞아 18일부터 26일까지 9일간 구례산수유꽃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를 위해 18일 단 1회만 출발하는 E-트레인이다. 서울역에서 7시 2분에 출발한다. E-트레인은 다목적 종합관광열차. 에듀룸, 다목적룸, 스페셜룸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남원역으로 이동하는 동안 다양한 볼거리와 편의를 제공한다.일정은 남원역에 도착 후 전용차량으로 구례산수유마을로 이동해 본격적인 축제를 즐긴다. 축제에는 산수유꽃으로 만든 차, 술, 음식 등을 맛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공연, 체험 행사, 불꽃놀이 등 축제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지난해 인기가 많았던 산수유 하트소원지 달기와 축제장 주요 포인트를 찾아가보는 스탬프 랠리, 영원한 사랑을 다짐하는 열쇠 걸기 등은 여행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후 19시 01분 경 서울로 향하는 열차에 다시 탑승해 일정을 마무리한다.아이들과 함께라면 산수유축제와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생생문화 기차여행을 추천한다. 오는 24일 단 1회, 용산역에서 7시 45분경 고속열차로 출발해 남원역에 이르면 전용차량으로 구례향교를 향한다.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1호로 지정된 구례향교는 조선시대 사립교육기관으로 선조들의 삶과 전통이 어려있다. 이곳에서 다도와 활쏘기 등 생생문화 프로그램을 체험한다. 제공되는 다슬기 해장국으로 점심식사를 마친 후 해설사와 함께 중요민속문화재 제8호 운조루 탐방이 시작된다. 이후 노란 꽃망울이 매력적인 봄의 전령사 구례산수유꽃 축제장으로 이동해 자유롭게 새 봄의 정취를 한껏 느낀 뒤, 18시 40분에 돌아오는 일정이다.알짜배기 기차여행을 원한다면 팔도장터관광열차가 있다. 31일 무박 2일로 떠나는 이 열차는 진해벚꽃축제와 삼천포용궁수산시장을 둘러보는 기차여행이다. 팔도장터관광열차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목적으로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원해 보다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22시 경 청량리역에서 출발해 밤사이 기찻길을 달려 순천역을 거쳐 다음날 6시 경 창원 해양공원에 이른다. 진해 앞바다의 작은 섬 음지도에 세워진 해양공원에서 해돋이를 감상한 뒤 진해역으로 이동, 진해군항제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다음달 1일부터 열흘간 창원시 중원로터리 및 진해 일대에서 열리는 ‘진해군항제’는 세계 최대 진해벚꽃축제로도 유명하다. 이 기간에는 평소 출입이 어려운 해군사관학교, 해군진해기지사령부와 거북선 관람, 함정 공개, 사진전, 해군복 입기, 크루즈요트 승선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할 수 있다. 또한 여좌천 로망스다리와 경화역 기찻길은 사랑하는 이와 함께 사진으로 담기 좋은 장소로 유명하다. 낭만벚꽃에 흠뻑 취했다면, 이제는 실속여행을 떠날 차례. 12시 경 출발해 남해의 싱싱한 수산물이 가득한 삼천포용궁수산시장에 다다르면, 여행의 특전으로 모든 고객에게 온누리상품권(5000원)을 지급한다. 상품권으로 부담없이 배를 채우고, 선물용 먹거리를 구매하다보면 양손이 한 가득이다. 전통시장 즐기기를 마치고 순천역에서 17시 50분 경 청량리역으로 돌아오는 열차에 오른다.이 밖에도 하동쌍계사 벚꽃, 경포대 벚꽃, 대전 계족산 로하스 벚꽃뮤직페스티벌 등 다양한 기차여행도 있다.
2017.03.09 I 강경록 기자
 해안선따라 이어진 절경...그리고 '어민의 삶'
  • [e주말] 해안선따라 이어진 절경...그리고 '어민의 삶'
  • 해파랑길 41코스 양양군 남애항(사진=양양군)[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매월 이달에 걷기 좋은 걷기여행길 10곳을 선정한다. 이달에는 맛과 멋이 있는 포구 걷기여행길 10선을 선정했다. 포구의 겨울은 일출과 일몰을 보기 위해 찾는 여행객과 겨울의 맛을 기다리는 식객들로 활기가 넘친다. 포구 따라 가족 또는 친구, 연인과 함께 길을 걸어보자. 이달의 추천길은 ‘걷기여행길 종합안내포탈(http://www.koreatrails.or.kr/)’에서도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해안누리길 해운대삼포길 (부산 해운대구)= 해양수산부에서 선정한 전국의 52개 걷기 좋은 해안길인 해안누리길 중 하나다. 해운대 입구인 동백섬에서 시작하여 미포, 청사포, 구덕포를 거치는 길이라 삼포길이란 이름을 얻었다. 겨울철 해운대해변과 송정해변에서 연인이나 가족들이 추억을 쌓고, 미포~송정역 동해남부선 폐철도 구간은 바다를 끼고 걸어 운치 있다. 이 길은 미포, 구덕포, 청사포를 차례로 만나면서 부산 포구의 맛과 멋을 엿볼 수 있다. 거리는 총 7km다. 소요시간은 2시간 30분 가량걸린다. 난이도는 보통이다. △코스경로= 동백섬~해운대해수욕장~미포~청사포~해마루~송정해수욕장~죽도공원, 거리= 7㎞◇인천둘레길 14코스 (인천 중구)= 어선들이 빽빽이 들어차 성사를 이루었던 인천의 옛 부두를 돌아보는 코스로, 이색적인 풍경과 활기 넘치는 어민들의 삶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이 길 위에는동화 ‘괭이부리말 아이들’로 유명한 만석동 달동네가 있어 과거 피난민들의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다. 거리는 총 8.6km다, 소요시간은 2시간 30분. 난이도는 어려운 편이다. △코스경로= 인천역~대한제분입구~북성부두~동일방직앞~화평동냉면거리입구~민들레국수집~화도진공원~만석부두~화수부두~인천송현초교~동인천역인천둘레길14코스(사진=한국관광공사)◇경기도 평화누리길 1코스 (경기 김포시)= 강화와 김포사이를 흐르는 염하강을 바라보며 걷는 철책길로 강화를 잇는 다리를 넘어가기 전, 넉넉한 인심이 풍기는 어시장으로 사람들이 항상 북적거리는 대명항에서 시작된다. 전구간이 염하강을 바라보며 철책선을 따라 걸을 수 있으며, 코스중간에는 평화를 염원하는 다양한 미술작품이 전시되어 있고, 철책선을 따라 그려진 아름다운 벽화도 감상할 수 있다. 1코스를 걷다보면 바닷가를 향해 펼쳐진 포대가 있는 조선시대 진영 덕포진을 지나고, 해질녘 풍경이 아름다운 김포CC에 도달하면 긴장감을 벗어나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다. 거리는 16.6km다. 소요시간은 4시간이다. 난이도는 쉽다.△코스경로 : 대명항~덕포진~원머루 나루~김포CC~문수산성 남문△해파랑길 41코스 (강원 양양군)= 동해안 최대의 활어시장인 주문진 어시장이 주변에 있고 양양의 대표 미항 남애항을 코스 중간에 만나게 된다. 백사장이 아름다운 주문진해변을 시작으로 향호해변, 기경해변, 원포해변, 남애해변, 인구해변 등을 차례로 만나면서 짙푸른 겨울바다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양양 8경에 속하는 남애항과 죽도정을 코스 중반과 종착지에서 만나면서 한적한 해변 풍광과 분주한 포구의 풍경을 만나게 된다. 거리는 12.2km다, 소요시간은 4시간이다. 난이도는 쉬운편이다. △코스경로 : 주문진해변~향호~남애항~광진해변~죽도정입구 ◇태안해변길 1코스(충남 태안군)= 바다의 고어인 ‘아라’에서 그 명칭이 유래된 바라길은 상큼한 산림향과 싱그러운 바다내음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학암포구례포~먼동~신두리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해변과 숲길을 거닐다 보면 한 폭의 산수화에 빠진 듯한 기분이 들 것이다. 바라길의 시작점인 학암포자연관찰로에서는 셀프가이드가 가능하도록 다양한 동식물을 소개하는 해설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단위 탐방객에게 추천할 만한 코스이며, 모래와 바람의 나라 궁전을 연상케 해주는 학암포탐방지원센터에 들러 탁트인 학암포해변의 경관을 한눈으로 담아갈 수 있다. 코스 막바지에 있는 우리나라 최대의 해안사구인 신두리 사구(천연기념물 제431호)에서는 겨울만의 독특한 풍경을 만나게 된다. 거리는 12km다, 소요시간은 4시간 가량 걸린다. 난이도는 보통이다. △코스경로 : 학암포자연관찰로~학암포탐방지원센터~모래포집관판데크~먼동해변~먼동전망대~능파사~모재쉼터~신두리사구~신두리해변 태안해변길1코스 바라길(사진=한국관광공사)▶ 관련기사 ◀☞ [여행] 운수대통 氣…어느 풍경서 받으실래요?☞ [여행+] '가상현실'보며 25층 아파트 높이서 2.5초만에 '뚝~'☞ [여행] 해넘이·해맞이…번잡함 피할 '명당' 있다☞ [기자수첩] 여행객 뺨 때리는…도 넘은 가이드☞ '섬과바람' '시간여행' 등 대한민국 테마관광 10선 확정
2017.01.07 I 강경록 기자
'지리산자연휴양림', 2017년도 첫번째 추천휴양림으로 선정
  • '지리산자연휴양림', 2017년도 첫번째 추천휴양림으로 선정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지리산자연휴양림이 2017년도 첫번째 추천휴양림으로 선정됐다.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경남 함양의 지리산자연휴양림을 1월의 추천휴양림으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지리산자연휴양림의 숙박시설은 숲속의집(8실)과 연립동(10실, 동절기 4실 운영), 산림문화휴양관(14실), 야영장 2개소에 야영데크 14개 등이 구비돼 있다.또한 산책로와 다목적체육시설, 한지체험장, 출렁다리 등이 조성돼 있다.특히 지역특색을 살린 한지 체험 프로그램 및 산림전문가와 함께하는 지리산 둘레길 안내, 재미있는 숲해설 프로그램 등이 운영되고 있다.겨울철에는 휴양림 내 눈썰매장을 운영, 가족과 동반한 내방객들로부터 큰 호으을 얻고 있다.지리산자연휴양림의 숲의 주변 임상은 노거수에 해당하는 원시림으로 사계절이 뚜렷하고, 높은 해발고 차이에서 빚어낸 다양함이 매일 매시간 달라 보여 신비스러움을 자아낸다.사철 마르지 않고 우렁차게 흐르는 계곡도 4계절 내내 인기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휴양림주변 여행지로는 지리산국립공원 백무동과 함양상림공원, 뱀사골계곡, 청계서원, 지리산 노고단(성삼재 휴게소), 칠선계곡, 벽송사, 서암정사 등 유명계곡과 천년고찰이 있다.지리산 둘레길은 전남과 전북, 경남의 3개도와 남원, 구례, 하동, 함양, 산청 등 5개 시·군의 100여개 마을의 옛길, 강변길, 숲길, 논둑길, 마을길을 하나로 연결한 길로 전체 274㎞ 및 22개 구간이 개통돼 있다.정영덕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은 “겨울철 지리산 설경은 정서적인 안정과 조용한 휴식공간을 제공해 준다”며 “이번 겨울 지리산 휴양림을 방문해 진정한 겨울철 힐링 체험을 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지리산자연휴양림 출렁다리.사진=산림청 제공
2016.12.30 I 박진환 기자
올여름 최고여행지 '제주'…최악은 울산·인천·대구·광주·대전
  • 올여름 최고여행지 '제주'…최악은 울산·인천·대구·광주·대전
  • 주요 부문별 여행만족도 ‘top3’(그래픽=세종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올 여름휴가지 종합만족도 설문조사에서 제주도가 1위를 차지한 반면, 울산, 인천, 대구, 광주, 대전은 최하위권을 기록했다.세종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컨슈머인사이트 소비자동향연구소는 6~8월 사이 1박 이상의 국내 여행을 한 1만 9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 여름휴가 여행 평가조사’ 결과 종합만족도에서 제주도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평가 방법은 여름휴가를 보낸 지역에 ‘여행지로서 얼마나 만족했는지’와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의향이 얼마나 있는지’를 합산해 종합만족도를 구했다. ◇ 여행 만족도 독보적 1위 ‘제주도’전국 평균은 644점(1000점 만점)이었고, 제주도는 702점으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전라남도 675점, 3위는 강원도 673점, 4위는 부산시로 670점 순위었다. 서울과 부산을 제외한 5개 광역시(울산, 인천, 대구, 광주, 대전)는 12위~16위로 하위권을 기록했다. 부산과 서울을 제외한 5개 광역시는 찾는 사람도 없고 만족스럽지도 않은 여름휴가 여행의 사각지대라는 지적이다.여행자원 매력도 부문에서도 제주도는 1위를 차지했다. 여행자원 매력도는 여행지에서 놀거리·먹거리·볼거리·살거리·쉴거리 5개 측면에서 얼마나 풍족했는지를 평가한 것이다.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전국 평균은 60점이었고, 제주도가 66점으로 1위였다. 그 다음 2위는 부산시(64점), 3위는 서울시와 전라남도로 63점이었다. 제주도는 볼거리·쉴거리, 부산시와 서울시는 놀거리·먹거리·살거리, 전라남도는 볼거리·살거리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하위권에는 3개 광역시(대구, 대전, 인천)가 자리했는데, 이들은 특히 볼거리와 쉴거리 부문에서 취약했다. 여행환경 쾌적도 1위는 충청북도가 차지했다. 여행지의 여건이 스트레스 받지 않으면서 여행자원을 즐길 수 있는지를 나타낸다. 교통환경·물가, 상도의·청결, 위생·편의시설·안전, 치안 5개 부문 각각에서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지냈는지 평가하게 한 결과로 ‘스트레스 없는 청정지역’이라 할 수 있다. 전국 평균은 63점(100점 만점)이었으며, 1위는 충청북도 67점, 공동 2위 광주시·전라남도·대구시 66점 순이었다. 휴가객들로 붐비지 않는 지역들이 주로 상위권에 있었으며, 여행자원 매력도에서 최상위권인 부산시·제주도·강원도·서울시는 최하위로 대조적이었다. 특히 부산은 5개 부문에서 모두 최하위로 여행객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었음을 보여준다. 제주도는 물가/상도의, 강원도는 편의시설과 물가/상도의, 서울은 교통환경 부문에서 스트레스가 많았다. 주요 부문별 여행자원매력도 (그래픽=세종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 제주도, 광역시 제외 평가에서는 영월이 1위제주도와 광역시를 제외한 나머지 8개도의 155개 시군에 대한 평가에서는 강원도 영월이 종합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155개 시군의 ‘종합 만족도’는 평균 640점(1000점 만점). 영월은 719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전라남도 구례군 710점, 3위 강원도 태백시 708점, 4위 경상북도 울릉군 706점, 5위 경상남도 하동군 700점의 순이었다. 상위 10위권에 강원도 5개, 전라남도 3개 시군이 들어 다수를 점했고, 경상남도와 북도가 각각 1개 시군을 포함시켰다. 경기도, 충남-북, 전북은 한자리도 차지하지 못했다. ‘여행자원 매력도’(100점 만점)에서는 전라남도 순천시(67점)가 1위였고, 다음은 전라남도 여수시·구례군, 경상북도 경주시·문경시, 강원도 정선군 등 5개 시군이 공동 2위(65점)를 차지해 전라남도와 경상북도가 강세였다. 특히 전라남도는 1, 2위를 차지해 훌륭한 자원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더해 여행환경 쾌적도도 높고(3위), 종합 만족도도 높아(2위) 큰 잠재력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자원의 부문별로 보면 볼거리는 경상북도 울릉군, 쉴거리는 강원도 평창군, 먹거리는 전라북도 전주시, 놀거리는 경기도 용인시, 살거리는 경상북도 안동시가 1위였다. ‘여행환경 쾌적도’(100점 만점)는 평균 66점이었으며 강원도 원주시와 충청북도 제천시가 70점으로 공동 1위를 차지했고, 전라북도 군산시와 전라남도 신안군(69점)이 공동 3위였다. 많이 개발된 대도시도 개발이 덜 된 군지역도 아닌 중소도시들이 상위권을 장악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중소도시에서의 여름휴가가 스트레스 적고 쾌적할 가능성이 있음을 일깨워 준다. ◇ 올 여름 피서객 30% 이상은 바다로여행의 중심이 된 장소가 어떤 유형인지를 물었다. 바다/해변이 1/3 이상(36%)으로 가장 많았고, 산/계곡 20%, 위락시설 16%, 유적/문화유산 7%, 연고지 7%, 시내/시장 6%, 강/호수 4% 순이었다. 이 중 상위 3개 유형의 목적지인 바다/해변, 산/계곡, 위락시설별로 만족도를 구했다. 바다와 해변을 목적지로 한 여행객의 만족도는 전남 여수시가 702점으로 1위였다. 그 다음 2위는 경남 통영시, 3위는 강원 고성군, 4위 경남 남해군, 5위 강원 동해시의 순이었다. 만족도 높은 바다·해변을 찾으려면 동해안도 좋지만 남해안으로 가는 것이 낫고, 서해안은 딱히 권할 만 곳이 없었다. 산과 계곡을 목적지로 한 여행객의 만족도가 가장 우수한 곳은 강원도 영월군이었다. 영월군은 전체 평가에서도 1위를 차지해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의 여름휴가지로 나타났다. 2위는 양양군, 3위 정선군, 4위 인제군 등으로 상위권을 강원도가 석권했다. 상위 10개 시군 중 8개가 강원도였으며 이들은 여행환경 쾌적도도 나쁘지 않았다. 산과 바다의 일석이조 휴가를 즐기려면 강원도가 제격이다. 위락시설을 중심으로 한 여행객은 그리 많지 않다. 1위는 711점을 얻은 강원도 평창군이었으며, 2위는 전남-여수시, 3위 강원-강릉시의 순으로 나타났다. 2018년 동계올림픽에 대비한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고려하면 평창의 가능성을 짐작할 수 있다. 김형곤 세종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장은 “이번 조사결과는 지난 여름휴가 시즌(6월~8월)에 각 지자체들이 방문 여행자들에게 어떤 경험과 감정을 제공했는지를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자료이면서 지금까지는 알 수 없었던 인근 지역 또는 경쟁 지역과 비교한 강점과 약점, 내년 시즌을 대비해 무엇을 고치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도 알려준다”면서 “각 지자체가 현재의 경쟁위치를 확인하고 경쟁우위에 오를 수 있는 길을 제시하는데 그 가치가 있다. ”고 말했다.▶ 관련기사 ◀☞ [여행팁] '이것'만 피하면 유럽서 소매치기 걱정 '뚝'☞ "당신의 빈티지 여행앨범을 펼쳐주세요"☞ 두바퀴로 떠나는 찬란한 가을빛 여행.☞ [여행] '삼다도'의 가을은 하늘부터 물든다☞ [국감] 국내여행사, 파키스탄 등 적·흑색경보 지역도 판매
2016.10.18 I 강경록 기자
④ 고즈넉한 한옥서 하룻밤 여유
  • [秋夕문화나들이]④ 고즈넉한 한옥서 하룻밤 여유
  • 전남 구례 사도리 상사마을 ‘쌍산재’의 살림채 저녁풍경(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 해 동안 땀 흘려 얻은 결실을 서로 나누며 몸도 마음도 풍족해지는 때. 하늘 아래 부러울 게 없다는 추석이다. 올해 추석연휴는 14일부터 16일까지지만 주말 이틀을 붙여 닷새간 이어진다. 덕분에 고향에 다녀와서도 하루이틀쯤 문화생활을 즐길 여유가 생겼다. 평소에 접하기 부담스러웠던 국악공연도 명절에는 안성맞춤. 국립국악원·국립민속국악원 등이 한가위를 위해 심혈을 기울인 공연이 풍성하다. 국·공립 박물관과 미술관은 연휴 내내 문을 활짝 열고 손님을 맞는다. 어김없이 찾아온 연극·뮤지컬공연의 ‘할인 러시’는 관객을 즐겁게 한다. 복잡하고 번잡한 것이 싫다면 고즈넉한 한옥에서의 하룻밤은 어떤가. 힐링이 따로 없다. ◇영감댁 ‘ㄱ’ 훈장댁 ‘ㄷ’…둘러보는 재미 쏠쏠 추석은 한해 농사의 풍요와 조상의 음덕을 기리는 민족 최대의 명절. 서로의 소중함을 되새기던 추석의 의미를 되살려보는 의미로 오랜만에 만난 가족과 기억에 남을 만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고즈넉한 한옥이 좋은 선택지다. 지리산에 기대 섬진강을 바라보는 전남 구례군 마산면 사도리 상사마을에 자리한 쌍산재는 1만 6500㎡(약 4991평)가 넘는 집터에 살림채 여러 동과, 별채·서당채, 대숲 등이 있는 가옥이다. 조선시대 학자의 집이던 쌍산재는 고조부의 호 ‘쌍산’으로 이름을 짓고 마을 사람들에게 호의를 베풀며 살았던 집안. 이젠 이곳에서 호젓하고 편안한 한옥체험을 할 수 있다. 충남 서산 ‘계암고택’서 맛보는 아침식사(사진=한국관광공사).충남 서산 계암고택은 300여년 된 옛집이다. 소박하지만 위엄이 흐르고 치장하지 않아도 시와 음악이 절로 나는 멋스러운 정취가 배어 있다. 행랑채와 사랑채 앞마당은 그리 넓지 않아도 아이들이 맘껏 뛰놀 수 있는 놀이터로 손색이 없다. 행랑채에는 집을 수리할 때 나온 기와로 꾸민 고려와당박물관도 있다. 전통음식 만들기도 해볼 수 있다. 경북 청송 청송한옥민예촌에는 이곳 고택을 모델로 한 대감댁·영감댁·정승댁·주막 등 다양한 한옥이 모여 있다. 대감댁은 전형적인 상류층 양반집이고 영감댁은 ‘ㄱ’자형 건물. 안방과 사랑방, 자녀방을 한 건물에 배치했다. 정승댁은 덕천마을 송소고택의 안채를 재현했다. 이외에도 ‘ㄷ’자형 건물에 누마루가 인상적인 훈장댁, 서민의 가옥구조를 보여주는 참봉댁·생원댁, 외양간이 있는 교수댁, 마당에 넓은 평상을 펼친 주막 등 집집마다 생김이 다르고 개성이 있어 한집 한집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마당에서는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100년의 세월을 넘은 강원 영월 조견당과 우구정가옥은 서로 다른 개성을 뽐낸다. 주천면 조견당(김종길 가옥)은 옛것과 새것이 조화를 이룬다. 안채는 옛 모습 그대로며 새롭게 단장한 사랑채는 길손을 반긴다. 조견당에서는 한옥이야기를 듣거나 다도체험도 할 수 있다. 우구정가옥에는 전통시골집의 정서가 남아 있다. 장작으로 구들에 불을 때며 툇마루가 붙어 있는 창호를 열면 아늑한 시골정경이 펼쳐진다.고종 황제의 손자 이근의 집이던 경기 연천의 ‘조선왕가’도 있다. 높은 기단 위에 우뚝 자리한 본채 염근당에는 일반 민가에서 보기 힘든, 곧게 뻗은 기둥과 서까래가 남아 있다. 누마루에서는 연천평야가 한눈에 들어오며 뒤편의 별채 자은정은 벽과 바닥이 모두 황토로 채워져 휴식을 즐기기 충분하다. 그래픽=이데일리 디자인팀강원 영월 ‘우구정가옥’의 아침풍경(사진=한국관광공사).경기 연천 조선왕가 ‘자은정’(사진=한국관광공사).경기 연천 조선왕가 ‘자은정’에서 맛볼 수 있는 아침식사(사진=한국관광공사).경북 청송 ‘송소고택’ 전경(사진=한국관광공사).전남 구례 사도리 상사마을 ‘쌍산재’ 건너채에서 바라본 전경(사진=한국관광공사).충남 서산 ‘계암고택’ 사랑채와 마당(사진=한국관광공사).충남 서산 ‘계암고택’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여행객(사진=한국관광공사).충남 서산 ‘계암고택’의 안채는 ‘ㅁ자형’이다(사진=한국관광공사).▶ 관련기사 ◀☞ [秋夕문화나들이]① 풍물연희·줄타기로 '얼쑤!' 한가위☞ [秋夕문화나들이]② 한국공예장인·서양벽화거장 만날 기회☞ [秋夕문화나들이]③ '아재소리 싫다면' 명절엔 연극·뮤지컬☞ [秋夕문화나들이]④ 고즈넉한 한옥서 하룻밤 여유
2016.09.14 I 강경록 기자
  • 지리산 산행객 쉼터 '노고단 게스트하우스' 29일 개장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전남 구례 지리산온천 관광특구단지에 노고단 게스트하우스가 29일 오픈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노고단 게스트하우스는 지리산권의 여행객들을 위한 숙박시설로 최근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객실 규모는 총 40실, 객실 타입은 도미토리(1인 2만원)부터 일반 가족실 등 다양하다. 특히 전 객실에 지리산 천연게르마늄 온천수를 공급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 외에도 지리산의 아름다운 전경과 별자리를 구경할 수 있는 하늘정원, 화사하고 분위기 좋은 야외테라스, 넓고 안락한 공간에 타타임을 즐길 수 있는 좌식카페, 야외 바비큐 파티장도 있다. 특히 기업 세미나, 연수회, 야유회 등 단체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세미나실도 있는 것도 여기만의 장점이다.정영혁 노고단 게스트하우스 대표는 “단순히 숙식만을 위한 게스트하우스가 아닌 다양한 사람들끼리 교류가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만들기위해, 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전했다.한편 노고단 게스트하우스는 지리산의 대표적인 3대 주봉인 천왕봉·반야봉·노고단 중 노고단의 이름을 따왔다. 노고단은 노고운해와 야생화가 유명하다. 숙박 문의 및 예약은 전화(061-782-1507)나 홈페이지 (http://nogodanguesthouse.com/) 를 통해 가능하다.▶ 관련기사 ◀☞ [여행] 花난 봄 夜한 봄…'봄 여행주간' 즐기기 '한수'☞ [e여행팁] "막 놀자! 착하게"…'코즈 페스티벌' 뜬다☞ [여행] 떠나자! 샛노란 물결 넘실대는 부산으로☞ [여행] 놀고 자고 먹고…'상팔자' 판다에 IT로 친구신청☞ [여행+] 서울 근교 '봄꽃향연' 나들이 명소는?
2016.04.28 I 강경록 기자
 이달의 추천, 걷기 좋은 길 10곳
  • [카드뉴스] 이달의 추천, 걷기 좋은 길 10곳
  • [이데일리 그래픽 강은혜] 3월의 추천 걷기 좋은 길은 봄을 미리 만날 수 있는 꽃맞이 걷기 여행길입니다.산세따라 걷는 길 뱅뱅이길 (강원 정선군)코스경로 : 병방치 스카이워크 ~ 뱅뱅이길 ~ 귤암리 동강 할미꽃마을 / 거리 : 3km / 소요시간 : 1시간 30분 / 난이도 : 보통철새나그네길 2코스 해지게길 (충남 서천군)코스경로 : 동백정 ~ 성경 전래지 ~ 마량포구 / 거리 : 3.3km / 소요시간 : 1시간 / 난이도 : 쉬움 구불길 7코스 신시도길 (전북 군산시)코스경로 : 신시도 주차장 ~ 몽돌해수욕장 ~ 해안테크 ~ 한전부지 ~ 논갈림길 / 거리 : 12.3km / 소요시간 : 6시간 / 난이도 : 어려움지리산둘레길 21코스 (전남 구례군, 전북 남원시)코스경로 : 산동면사무소 ~ 현천마을 ~ 계척마을 ~ 밤재 ~ 지리산유스호스텔 ~ 주천안내소 / 거리 : 15.1km / 소요시간 : 7시간 / 난이도 : 보통정약용의 남도유배길 2코스 사색과 명상의 다산 오솔길 (전남 강진군)코스경로 : 다산수련원 ~ 다산초당 ~ 백련사 ~ 철새도래지 ~ 남포마을 ~ 목리마을 ~ 강진5일시장 ~ 사의재 ~ 영랑생가 / 거리 : 15km / 소요시간 : 5시간 / 난이도 : 쉬움유달산둘레길 (전남 목포시)코스경로 : 유달산 주차장 ~ 목포시사 ~ 달성사 ~ 특정 자생식물원 ~ 조각공원 ~ 어민동산 ~ 봉후샘 ~ 낙조대 ~ 아리랑고개 ~ 수원지뚝방길 ~ 학암사 ~ 유달산 휴게소 / 거리 : 6.3km / 소요시간 : 2시간 30분 / 난이도 : 보통남도삼백리길 9코스 천년불심길 (전남 순천시)코스경로 : 선암사 ~ 생태체험장 ~ 보리밥집 ~ 천지암 ~ 송광사 / 거리 : 12km / 소요시간 : 5시간 / 난이도 : 어려움하화도 꽃섬길 (전남 여수시)코스경로 : 선착장 ~ 휴게정자1 ~ 휴게정자2 ~ 순넘밭넘 구절초공원 ~ 큰산전망대 ~ 깻넘전망대 ~ 큰굴삼거리 ~ 막산전망대 ~ 큰굴삼거리 ~ 애림민 야생화공원 ~ 선착장 / 거리 : 5.7km / 소요시간 : 3시간 / 난이도 : 보통 한려해상 바다백리길 3코스 비진도산호길 (경남 통영시)코스경로 : 내항 선착장 ~ 비진도 해변 ~ 외항선착장 ~ 미인전망대 ~ 선유봉 ~ 외항선착장 / 거리 : 4.8km / 소요시간 : 3시간 / 난이도 : 어려움한라산둘레길 동백길 (제주 서귀포시)코스경로 : 무오법정사입구 ~ 무오법정사 ~ 시오름 ~ 표고재배장 ~ 돈내코탐방로 / 거리 : 13.5㎞ / 소요시간 : 4시간 30분 / 난이도 : 보통
2016.03.01 I e뉴스팀 기자
 추억 팔고 그리움 삽니다…전통시장 속으로
  • [여행] 추억 팔고 그리움 삽니다…전통시장 속으로
  • 충남 아산시 온양온천시장 야채가게 풍경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가볼 만한 여행지라면 단연 전통시장이다. 특히 온양온천시장은 서울서도 찾아가기 쉬운 데다가 온천과 다양한 먹거리를 동시에 접할 수 있어 겨울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뻥이요.” 모두 귀를 막는다. ‘뻥!’ 소리와 함께 모락모락 김이 난다. 갓 튀겨낸 구수한 뻥튀기 내음이 코끝을 간지럽힌다. 어릴 적 추억이 떠오른다. 당시 설을 맞는 시장의 흔한 모습이었다. 그곳에는 추억과 수많은 이들의 삶이 켜켜이 쌓여 있다. 전통시장으로의 여행은 그래서 늘 기다려진다. 한국관광공사가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가볼 만한 여행지로 전통시장을 추천했다. 콘셉트는 ‘재미를 사고파는 즐거운 전통시장’이다. 전국의 수많은 전통시장 가운데 고르고 골라 5곳을 선정했다. ‘남도음식의 비법이 숨어 있는 광주의 말바우시장’ ‘항구의 정취와 펄떡펄떡 희망이 오가는 강릉 주문진수산시장’ ‘푸짐한 인심과 먹는 즐거움이 어우러진 경주 성동시장’ ‘젊은 상인들의 웃음이 가득한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 ‘기차역 앞 배부르고 등 따뜻한 아산 온양온천시장’ 등이 그곳이다. 광주 말바우시장의 대표 먹거리인 ‘팥죽’ (사진=한국관광공사)◇남도음식 비법을 알려주마 ‘광주 말바우시장’광주 북구 우산동에 자리한 말바우시장은 광주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이다. 끝자리 2, 4, 7, 9일에 장이 선다. 대형마트에 밀려 전통시장이 죽어간다는데 이곳은 갈수록 사람이 많아진다. 장날에는 평균 2만명이 찾을 정도다. 마트에서 결코 기대할 수 없는 가격과 신선함, 재미를 시장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설시장에 등록된 점포 500여개, 장날 문을 여는 노점이 800개가 넘어 장날이면 그야말로 북새통이다. 말바우시장은 신선한 채소가 특히 유명하다. 구례와 순창, 곡성과 담양에서 첫차를 타고 올라와 직접 키운 채소를 파는 할머니가 많다. 기름진 땅에서 난 잡곡이 넘치고 남도 잔칫상에 올라가는 홍어도 쉽게 볼 수 있다. 이곳의 명물은 ‘할머니 골목’이다. 시멘트벽 사이 좁은 골목에 할머니들이 옹기종기 앉아 채소와 나물을 판다. 소박하게 차려놓은 채소를 보면 이 정도 팔아서 차비나 될까 싶지만 할머니들은 장에 나오는 자체가 큰 의미다. 광주에는 이외에도 송정5일장과 양동시장이 있다. 광주광역시청 관광진흥과 062-613-3633. △추천코스=말바우시장→국립아시아문화전당→5·18민주화운동기록관→양림동 근대역사문화마을 강원 강릉시 주문진수산시장에서 임연수어를 말리는 할머니. (사진=한국관광공사)◇항구의 정취 물씬 ‘강릉 주문진수산시장’ 영동지방 제일로 꼽히는 강원 강릉시 주문진수산시장에서는 어민의 활기찬 삶과 동해의 싱싱한 수산물을 만날 수 있다. 떠오르는 붉은 해를 보며 항구로 돌아오는 어선에는 복어, 임연수어, 오징어, 도치, 가자미, 대구 등 제철 생선이 가득하다. 생선은 경매를 거쳐 순식간에 사라지고 횟집과 난전으로 뿔뿔이 흩어져 손님을 기다린다. 난전에서 가벼운 승강이를 벌이며 흥정하는 맛도 쏠쏠하다. 말만 잘하면 오징어와 멍게를 덤으로 받을 수 있다. 주문진항은 1917년 부산에서 원산을 잇는 동해 뱃길의 기착지로 개발됐다. 이후 다목적 어항으로 발전해 오늘에 이른다. 방파제 길이가 920m에 이르며, 어선 500여척이 정박할 수 있다. 주문진수산시장을 제대로 보려면 이른 아침에 찾는 것이 좋다. 해 뜰 무렵 주차타워에 올라가면 붉게 물든 바다를 가르며 귀항하는 어선의 모습이 감동적이다. 어선이 속속 들어오면 항구는 분주해진다. 경매장 바닥에는 펄떡펄떡 뛰는 생선들이 눈을 껌뻑껌뻑 뜨며 새 주인을 기다린다. 강릉시청 관광과 033-640-5420. △추천코스=주문진수산시장→허균·허난설헌기념공원→참소리축음기·에디슨과학박물관경북 경주시 성동시장에서 뷔페를 즐기는 사람들. (사진=한국관광공사)◇푸짐한 인심을 맛보는 재미 ‘경주 성동시장’ 성동시장은 경북 경주시를 대표한다. 경주역에서 건널목을 건너면 바로 시장이라 경주시민은 물론 여행객도 많이 찾는다. 원래 성동시장은 지금 시내 중심가 명동의류공판장 자리에 있었다. 규모도 약 1300㎡(400평)로 작았다. 의류나 공구, 간단한 먹거리 등 저렴한 물건만 팔아서 염매시장으로 불렸다. 염매는 ‘염가판매’의 줄임말이다. 성동시장이 지금의 자리로 옮긴 때는 1971년이다. 당시에는 3300㎡(1000평) 규모. 큰 시장은 아니었다. 그러다가 경주시가 점점 커지면서 시장도 함께 성장했다. 지금은 약 1만 3200㎡(4000평)에 달하는 경주 최고의 시장으로 꼽힌다. 시장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떡집 골목이 보인다. 인절미, 송편, 수수팥떡, 절편 등 갓 만든 떡이 쌓여 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떡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떡집 골목을 지나면 생선 골목이다. 어물전마다 조기, 갈치, 고등어, 문어, 오징어 등 동해안에서 잡히는 각종 어류가 다 나와 있다. 이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문어다. 어물전 입구에 커다란 문어 여러 마리를 길게 걸어놓은 풍경도 성동시장의 볼거리다. 뷔페골목은 성동시장의 먹자골목을 대표하는 명소다. 경주사람들은 이곳을 ‘합동식당’이라고 부른다. 6㎡(약 2평)도 안 되는 식당 10여곳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기다란 테이블에는 20가지가 넘는 반찬이 수북하게 올라 있다. 콩나물무침, 두부조림, 버섯볶음, 오이무침, 멸치볶음, 동그랑땡, 달걀말이, 불고기 등 먹음직스러운 반찬을 단돈 5000원에 맛볼 수 있다. 경주시청 관광컨벤션과 054-779-6078. △추천코스=성동시장→대릉원→첨성대 야경→동궁과 월지 야경 전북 전주시 남부시장 청년몰 전경. (사진=한국관광공사)◇젊은 상인들의 넘치는 활기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전북 전주시 남부시장은 전동성당에서 풍남문로터리 쪽으로 길을 건너면서 시작된다. 오랜 시간 전주사람과 함께한 곳이다. 하지만 인근에 대형마트가 들어서면서 하향세에 접어들었다. 이를 극복하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생긴 공간이 남부시장 6동 2층에 자리한 청년몰이다. 청년몰은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사업’(문전성시)으로 시작했다. 2012년 5월에 12개 상점이 문을 열었고, 사업을 마무리한 2013년 이후에도 상인들이 뜻을 모아 시장을 키운 덕에 현재 32개 상점을 갖추고 있다. 공간도 독특하다. 1층 상가를 오고 갈 때 잘 보이지 않는 2층에 자리한 것이다. 덕분에 청년들이 오붓한 공간을 만들 수 있었다. 남부시장 청년몰은 시장의 활력을 되찾게 한 명물이다. 청년몰의 슬로건인 ‘적당히 벌고 아주 잘 살자’에는 젊은 상인들의 삶이 행복할 수 있도록, 그 행복을 주변 사람과 나눌 수 있도록 잘 살자는 뜻이 담겼다. 그래서인지 청년몰에는 웃음이 가득하다. 손님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네는 웃음, 손님과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터져 나오는 웃음이다. 남부시장의 또 다른 명물은 매주 금·토요일 오후 6시에 시작되는 야시장이다. 작은 이동 판매대 35개에 나와 있는 음식과 수공예품이 다양해 전주시민과 여행자에게 인기를 끈다. 자만벽화마을, 여명카메라박물관, 전주부성의 동서남북을 잇는 부성길도 함께 돌아보기 좋은 관광지다. 경기전관광안내소 063-287-1330. △추천코스=한옥마을 여명카메라박물관→경기전→전동성당→남부시장 청년몰→풍남문→전주부성길충남 아산시 온양온천시장의 맛내는 거리. (사진=한국관광공사)◇기차 타고 시장 가자 ‘아산 온양온천시장’ 기차와 전통시장, 온천은 추억여행의 매개다. 기차를 타면 닿는 충남 아산시 온양온천시장은 ‘배부르고 등 따뜻한’ 시장이다. 장항선 온양온천역에서 내려 큰길 하나 건너면 북적거리는 장터가 나온다. 온양온천시장 골목에서 불현듯 만나는 추억의 온천탕은 겨울이면 훈훈함을 더한다. 온양은 휴양기능을 하는 행궁이 자리한 왕의 휴양지였다. 온양장터는 행궁 수라상에 식재료를 공급했다. 그 명맥을 이은 온양온천시장은 상설시장과 함께 ‘맛내는 거리’ 등 다양한 테마거리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시장 소머리국밥은 온천과 더불어 추운 겨울을 뜨끈하게 데워주는 별미다. 온양온천시장은 2008년 수도권 전철이 온양온천역까지 이어지며 삶터와 가까운 장소로 변모했다. 기차 외에도 전철을 타고 느긋하게 다녀올 수 있다. 2010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되며 각광받기 시작했는데 무엇보다 먹거리촌과 온천이 함께 들어서 겨울여행에 안성맞춤이다. 온양온천시장은 사통팔달의 요지에 있다. 인근 관광지로 가는 버스도 시장 앞 정류장에서 대부분 탑승할 수 있다. 온양온천역 관광안내소 041-540-2517. △추천코스=온양온천시장→외암민속마을→현충사→온양온천
2016.02.05 I 강경록 기자
 폭포 아래서 오감 힐링 '수락폭포'
  • [e주말] 폭포 아래서 오감 힐링 '수락폭포'
  • 전남 구례의 수락폭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전남 구례의 가장 북쪽에 자리 잡은 산동면. 이른 봄 노랗게 피어나는 산수유로 유명하다. 산수유가 곱게 핀 산동면 일대에는 노란 봄의 색감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뜨거운 여름이 시작됨과 동시에 분주해지는 산동면의 명소도 있다. 바로 수락폭포다. ◇끊임없이 물을 토해내는 ‘수락폭포’남원과 구례를 잇는 19번 국도 동편으로는 남원의 바래봉에서 시작해 세걸산과 정령치를 지나, 만복대와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지리산의 능선이 남북으로 이어진다. 수락폭포가 자리 잡은 산동면 수기리는 면 소재지에서 4km 정도 들어가야 한다. 계곡을 따라가면 물소리가 크게 들리고, 1분도 안 돼 수락폭포의 위용이 한눈에 들어온다. 울창한 숲과 기암괴석 사이로 높이 15m에서 폭포가 끊임없이 물을 토해낸다. 수락폭포는 날이 가물어도 일정한 수량을 유지할 정도로 물이 많아 물맞이 폭포로도 유명하다.물맞이는 더위를 피하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선조의 지혜가 담긴 풍습이다. 수락폭포는 근처 주민들이 모내기와 김매기를 마치고 농한기로 접어들 때 허리 통증, 신경통을 다스리기 위해 찾은 곳이다. 농부들은 1년 내내 육체노동에 시달린다. 특히 모내기와 김매기를 하면 온몸 마디마디가 쑤시는데, 한여름을 지나는 농한기에 시원한 폭포 아래서 아픈 몸도 다스리고 더위를 피했다. 허리 통증과 신경통, 산후 통증 등에 효험이 있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수락폭포는 여름에 건강을 되찾으려는 사람은 물론, 폭포의 장관을 보려는 사람과 물놀이를 즐기려는 사람이 뒤엉켜 인산인해다. 수락폭포는 남원의 구룡폭포와 함께 국악인이 득음하는 장소로도 알려졌다. 동편제의 송만갑 선생과 소리꾼들이 폭포를 바라보며 피를 토할 정도로 소리를 갈고 닦았다. 이제 수락폭포의 장관을 만나보자. 폭포 앞에 서면 경외감이 든다. 15m 높이에서 쏟아지는 거대한 물줄기와 우레 같은 굉음이 사방을 메우기 때문이다. 한여름에는 이른 시각부터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맨몸으로 폭포에 뛰어들기도 하고, 비옷을 입거나 비료 포대를 뒤집어쓴 사람도 있다. 서서 온전히 물을 맞는 사람, 앉거나 바위를 잡고 엎드려서 맞는 사람 등 물을 맞는 자세도 각양각색이다. 구름다리와 초원목장의 초지가 어우러진 구만저수지 풍경◇목가적 풍경 담은 ‘구만저수지’수락폭포에서 더위를 물리쳤다면 수락폭포 주변을 차례로 즐겨보자. 산동면 지리산 자락에서 발원한 서시천은 광의면에 이르러 넓은 호수로 변한다. 구만저수지로 불리는 호수에는 낚시를 즐기는 강태공, 호수와 목장이 어우러진 목가적인 풍경, 구만저수지를 이어놓은 구름다리까지 나무랄 데 없는 풍경이 펼쳐진다. 초원목장에는 지리산치즈랜드가 있어 치즈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먼저 치즈 재료인 커드를 만든다. 초원목장에서 직접 생산한 원유에 유산균과 응유효소를 첨가하면 커드가 완성된다. 화엄사 입구에는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에서 운영하는 반달가슴곰생태학습장이 있다. 지리산은 반달가슴곰 종 복원 사업이 진행되는 곳이다. 반달가슴곰생태학습장에 가면 반달가슴곰의 생태와 종 복원 과정을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종 복원 홍보 영상과 생태전시관 관람, 반달가슴곰을 직접 볼 수 있는 탐방해설로 생태 체험이 진행된다. 야생에서 돌아오거나 야생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적응하는 야생 반달가슴곰을 만나고, 운이 좋으면 나무에 오르는 반달가슴곰을 볼 수 있다. 구례 농업기술센터에 위치한 야생화전시관과 압화전시관에 가면 온실에서 각종 야생화를 보고, 압화 체험도 할 수 있다. 압화는 생화나 나뭇잎을 눌러서 말린 그림으로, 지리산이라는 천혜의 자원을 간직한 구례는 우리나라 압화 1번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압화를 이용해 컵 받침, 열쇠고리, 액자 등을 만들어볼 수 있다. 형형색색의 꽃과 나뭇잎에 풀을 살짝 바르고 원하는 모습으로 붙이면 자기만의 작품이 된다. 국내외 압화 대회에서 수상한 작품을 만나보는 압화전시관, 잠자리 생태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잠자리생태관도 둘러보자. 배롱나무 꽃 핀 운조루의 연못과 운조루 전경◇구례의 맛 ‘들녘밥상’토지면 오미리에 위치한 운조루 앞 연지에는 분홍빛 배롱나무꽃이 피기 시작했다, 8월에는 배롱나무꽃의 분홍빛이 더욱 짙어진다. 행랑채부터 사랑채, 안채에 이르기까지 운조루에 깊이 새겨진 이야기와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유이주 선생의 뜻을 배울 수 있다. 운조루 인근에는 오미은하수행복마을이 있다. 전통 한옥 20여 채가 밀집되어 고택 체험이 가능하다. 산동면과 토지면 곳곳을 돌아본 뒤에는 구례의 맛을 즐겨보자. 운조루 옆에 있는 ‘들녘밥상’은 산뽕나무 잎으로 밥을 짓고, 지리산에서 채취한 나물로 한 상을 차려 낸다. 조미료를 쓰지 않고, 직접 만든 장류로 맛을 내 건강한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구례 읍내에 위치한 ‘서울회관’은 실속 있는 한정식집이다. 반찬이 40가지가 넘는데 저렴하고, 둥근 쟁반에 층층이 쌓아 올린 반찬을 내오는 모습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동아식당’은 가오리찜을 잘하는 집이다. 꾸덕꾸덕하게 말린 가오리를 20여 분 쪄서 데친 부추를 얹어 낸다. 양념간장이나 고추장에 찍어 먹는 가오리가 고소하고 담백하다. 하동에 재첩이 있다면 구례에는 다슬기가 있다. 섬진강에서 채취한 다슬기를 넣고 수제비를 끓이는데,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다. 다슬기수제비는 지리산 일대 7개 지자체의 대표 음식인 7미 가운데 구례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토지면의 ‘섬진강’, 구례 읍내의 ‘부부식당’이 유명하다.◇여행메모△추천코스= (1일코스)반달가슴곰생태학습장→화엄사→지리산치즈랜드→구만저수지 산책(구름다리-지리산치즈랜드 목장 전망대)→수락폭포, (2일코스) 구례군 농업기술센터(야생화전시관, 압화전시관)→구만저수지 산책(구름다리-지리산치즈랜드 목장 전망대)→지리산치즈랜드→수락폭포→(둘째날) 사성암→섬진강어류생태관→운조루, 오미은하수행복마을→화엄사→반달가슴곰생태학습장△대중교통 정보▷버스(서울-구례)= 서울남부터미널에서 하루 10회 운행, 약 3시간 10분 소요.▷기차(용산역-구례구역)= 용산역에서 KTX?새마을호·무궁화호 하루 15회 운행, 약 2시간 30분~4시간 30분 소요.▷자동차= 순천완주고속도로→구례화엄사 IC→용방교차로에서 지리산온천 방면 좌회전→원촌교차로에서 산동 방면 우측→삼성교 건너 직진→수락폭포△잠잘곳= 운조루(토지면 운조루길, 010-9305-7705), 금환락지곡전재(토지면 곡전재길, 010-5625-8444), 오미은하수행복마을(토지면 운조루길, 061-781-5225), 산에사네(토지면 운조루길, 010-9177-7889)△먹을곳= 들녘밥상(뽕잎백반, 토지면 운조루길, 061-781-8881), 동아식당(가오리찜, 구례읍 봉동길, 061-782-5474), 당골식당(산닭요리, 산동면 당골길, 061-783-1689), 서울회관(한정식, 구례읍 봉성로, 061-782-2326), 초가원가든(사찰 음식, 광의면 노고단로, 061-781-2222), 부부식당(다슬기수제비, 구례읍 북교길, 061-782-9113)
2015.08.15 I 강경록 기자
 花사한 4월에 가볼 만한 벚꽃 명소
  • [e주말] 花사한 4월에 가볼 만한 벚꽃 명소
  • 영암 백리 벚꽃길[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심술궂은 꽃샘추위가 지나고 완연한 봄이 찾아왔다.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가벼운 옷으로 갈아입으니 이제야 주위가 보인다. 따스한 햇볕, 살랑살랑 부는 바람을 느끼고 형형색색 피어나는 아름다운 꽃을 보니 진짜 봄이 왔음을 느낀다. 봄의 절정을 알려주는 벚꽃은 4월이면 전국에 만개한다. 짧은 기간 화사하게 피어나고 벚꽃 비를 내리며 낭만적으로 지기에 매년 피는 꽃이지만 올해도 놓칠 수 없다. 찰나의 순간 강렬하게 피었다 지는 벚꽃이 있는 곳에 사람이 모이는 것은 당연하다. 사람이 모이기에 그곳에 축제의 장이 펼쳐지는 것 또한 당연한 일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전국 각지에서 벚꽃과 연관된 축제가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 천천히 여유롭게 벚꽃놀이와 축제를 즐기며 봄의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전국의 숨은 벚꽃 명소 5곳을 모았다.◇왕인박사와 함께 걷는 백리벚꽃길…‘2015영암왕인문화축제’일본 아스카문화의 시조 백제시대 왕인박사가 탄생한 전남 영암에는 백리벚꽃길이 있다. 영암군 학산면 독천리에서 영암 읍내를 거쳐 왕인문화유적지에 이르기까지 수령이 4~50년은 됨직한 벚나무들이 해마다 봄이 되면 환상적인 벚꽃길을 만들어 준다. 벚꽃이 만개하는 4월 초에는 어김없이 왕인박사의 학문과 업적을 기리고 그 뜻을 전승하기 위한 ‘영암왕인문화축제’가 열린다. ‘2015영암왕인문화축제’는 ‘왕인의 빛, 소통·상생의 길을 열다!’라는 주제로 4월 9일(목)부터 12일(일)까지 왕인박사유적지와 상대포역사공원, 도기박물관 등 영암군 일대에서 개최된다. 올축제에서 가장 눈 여겨 볼 프로그램은 왕인문화축제의 대표행사인 ‘왕인박사 일본 가오’이다. 뮤지컬 배우와 무용단 등 100명이 참여하는 뮤지컬 버라이어티 퍼포먼스를 가미시켜 작년의 극화 형태에서 벗어나 재미있고 흥미 있게 구성했으며 읍면 퍼레이드도 추가해 지역민의 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야간행사의 대표 프로그램인 “빛의 향연 왕인 미디어 파사드 쇼‘도 볼거리 중 하나다. 왕인박사와 빛을 결합해 영암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또 천 명의 관람객이 만든 타일로 벽화를 만드는 ‘왕인 천인벽화 프로젝트’, 영암의 전통문화를 즐기는 ‘氣찬 풍년놀이’, 공연팀이 박자를 알려주고 관람객이 두드려보는 난장 형태의 ‘두드림난장’ 등 직접 체험해 보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축제장 곳곳에 만개한 벚꽃과 함께할 수 있어 더욱 기억에 남는다. 영암군향토축제추진위원회 (061)470-2347합천 백리벚꽃길을 달리는 마라토너◇합천 백리벚꽃길에서 펼쳐지는 달리미들의 대향연예로부터 경치가 아름답고 인심이 넉넉한 고장 경남 합천에도 백리에 걸쳐 벚꽃길이 펼쳐져 있다. 푸른 숲 맑은 물이 있는 호반 합천호와 합천의 젖줄인 황강의 은빛 모래를 따라 잘 어우러진 합천 백리벚꽃길은 가족과 연인들의 드라이브 코스, 사진촬영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매년 4월 초에 열리는 ‘합천벚꽃마라톤대회’는 1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전국 메이저급 대회로 위상이 높아지면서 많은 마라토너에게 명품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흩날리는 벚꽃잎을 맞으며 봄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달릴 수 있는 천혜의 코스이다. 올해로 14회를 맞은 ‘합천벚꽃마라톤대회’는 4월 5일 합천 백리벚꽃길에서 펼쳐진다. 합천 백리벚꽃길은 달리는 것 이외에도, 차를 타고 드라이브하기도 좋고, 합천읍 남서쪽에서 호반 도로로 연결되는 길에서는 유유자적 떨어진 벚꽃을 밟으며 걸어도 좋다. 한편, 합천호 벚꽃길 중간에 자리한 1920년대에서 1980년대 시대를 배경으로 만든 오픈세트장 ‘합천영상테마파크’도 들려 볼 만하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시작으로 영화 ‘쎄시봉’, ‘써니’ 및 드라마 ‘빛과 그림자’, ‘각시탈’ 등 지금까지 150여 편의 다양한 시대물이 촬영된 곳이다. 합천군관광진흥과 (055)930-4666금산 보곡산골 산벚꽃 자생군락◇호젓하게 즐기는 구례 벚꽃···‘섬진강변 벚꽃축제’전남 구례는 봄소식을 가장 먼저 알리는 노란 산수유꽃으로 유명하지만 호젓하게 즐길 수 있는 십리벚꽃길도 있다. 섬진강변을 끼고 십리길에 달하는 곳이 온통 하얀 벚꽃으로 뒤덮여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이곳에서 매년 4월 이면 ‘섬진강변 벚꽃축제’도 열린다. 올해는 ‘오산과 섬진강의 만남, 가족과 함께하는 벚꽃놀이’주제로 4월 4일부터 5일까지 구례군 문척면 섬진강변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섬진강변 벚꽃축제’는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다른 축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붐벼 여유롭게 벚꽃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축제 기간은 단 이틀이지만 앞뒤 열흘 정도는 충분히 벚꽃을 즐길 수 있다. 축제 기간 동안 국악한마당, 예술단체공연, 난타공연 등이 펼쳐지고, 섬진강변 벚꽃 노래자랑, 벚꽃나들이 사생대회 등 경연이 펼쳐진다. 또한, 섬진강변 벚꽃길 걷기, 벚꽃풍선 나누기,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더해져 추억과 낭만을 간직할 수 있는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구례군축제추진위원회 (061)780-2255◇벚꽃 향기 가득한 길에서 만드는 추억…‘함양 백운산 벚꽃축제’경남 함양은 백두대간의 정기가 흐르는 자연생태 보전지역인 백운산 자락의 청정 이미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함양 백운산 벚꽃축제’를 매년 개최한다. 올해로 13회를 맞는 축제는 4월 11일부터 12일까지 양일간 백전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가 열리는 ‘오십리 벚꽃길’은 30여 년 전 함양 출신 재일동포 사업가가 함양군에 기증한 벚나무 수백 그루를 수동면에서 병곡~백전에 이르는 길에 심으면서 조성되기 시작했다. 그 이후 오늘날까지 잘 가꿔진 벚꽃나무가 화려한 오십리 벚꽃 터널을 조성한다. 백운산 벚꽃축제에서는 벚꽃 제례를 시작으로 마을대항 민속놀이, 벚꽃가요제, 군민게이트볼 대회, 물레방앗간 전통 떡 만들기 체험, 산림욕 체험 등 관람객들의 직접 참여가 가능한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함양군은 백운산 벚꽃축제를 함양의 대표 봄축제로 키우기 위해 수동~백전에 이르는 길에 벚나무 200그루와 능수벚나무 1000그루 등 2년생 묘목 1200그루를 올해 더 심는다. 능수벚나무는 처진개벚이라고도 부르는 수종으로 식재 후 5년이 지나면 능수버들처럼 타원모양 잎과 붉은빛 화려한 꽃망울이 축 늘어져 일반 벚나무와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백전면문화체육회 (055)960-5501영암 왕인박사 유적지 내 벚꽃◇수줍은 미소의 산꽃으로 힐링하다…‘2015 비단고을 산꽃축제’충남 금산 보곡산골은 1000만㎡의 전국 최대 산벚꽃 자생 군락을 자랑한다. 이곳에는 산벚꽃을 비롯해 조팝나무, 산딸나무, 병꽃나무, 생강나무, 야생화 등이 자생하며 앞다퉈 꽃을 피워내는 무공해 청정지역으로도 유명하다. 다양한 나무의 꽃을 감상하며 천천히 걸으면 자연스럽게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힐링의 공간이기도 하다.소박한 산꽃을 즐기면서 가족 또는 연인과 도란도란 얘기하며 함께 걷고 싶다면 걷기를 테마로 한 ‘2015 비단고을 산꽃축제’를 추천한다. 축제는 ’바람소리 산꽃향기‘라는 주제로 4월 18일부터 19일 양일간 보곡산 꽃단지에서 열릴 예정이다.축제의 백미는 산꽃 술래길을 걷는 ‘산꽃 건강걷기’ 행사이다. 산꽃 술래길 걷기코스는 인공미가 가미되지 않은 자연 친화적인 길로 건강을 챙기는 ‘힐링족’에게는 벌써 입소문이 나 있는 곳이다. 이 외에도 숲속 연주회, 산꽃잎 물들이기 등 체험행사와 송계대방지게놀이, 국악관현악연주회 등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이 다채롭게 마련되어 있다. 보곡산골마을회 (041)750-2413▶ 관련기사 ◀☞ 봄의 전령 동백꽃이 폈다..한려해상국립공원서 만개☞ 동백꽃 물들고 매화향 취한 '남도의 봄'☞ [여행+] 더 화려해진 여수 밤바다...여수해상케이블카☞ "남다른 사고로 창조관광 이끈다" 창조관광공모전 개최☞ [창조관광] 게임 한판이면 다안다…청계천品·景·味☞ [창조관광] "보드게임하며 청계천 여행도 하고"
2015.03.21 I 강경록 기자
지리산 여행객 위한 쉼터, '지리산베이스캠프' 9일 개장
  • 지리산 여행객 위한 쉼터, '지리산베이스캠프' 9일 개장
  • 지리산베이스캠프[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지리산을 찾는 여행자를 위한 ‘쉼터’이자 여행 커뮤니티가 문을 연다.‘지리산베이스캠프’는 오는 9일 전남 구례의 지리산 온천랜드 1층에서 ‘지리산베이스캠프 JBC그랜드 오픈’ 개장식과 함께 문을 연다고 밝혔다. 개장시간은 16시부터 24시까지. 개장식에는 산악인 남난희, 박정헌, 손영조, 박인수와 함께 이창수 사진작가, 지리산가수로 유명한 고명숙 등 지리산권 명사 200명이 함께한다. 또 산악단체 등 방문객 등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고 어울릴 수 있는 자리가 펼쳐질 예정이다. 지리산베이스캠프는 지리산권의 등산 및 여행정보, 숙박, 음식, 문화 등의 다양한 채널과 느낌을 공유하는 커뮤니티 개념의 휴식공간이자, 쉼터. 쉼터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지리산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는 물론, 교류의 장을 제공한다. 지리산을 찾는 모든 여행객들을 위한 일종의 베이스캠프인 셈이다.찾아가는 길도 쉽다. 전남 구례의 지리산 온천랜드 1층에 자리하고 있다. 본래 맥주바였던 곳을 ‘롯지’(숙박시설)와 유럽의 ‘펍’의 개념을 입혔다. 여행정보 공유는 물론 숙박의 개념도 함께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숙박은 2만원권의 게스트하우스 형 숙박에서부터 호텔까지 여행객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축했다.펍에서는 전세계 유명맥주와 산동 산수유주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캠프 내 벽면과 외부에는 등산용품 및 등산 사진을 누구나 진열할 수 잇게 한 것도 특징. 지리산베이스캠프의 창업자는 정영혁 씨. 현재 지리산온천랜드 부사장도 겸하고 있다. 정 사장 역시 산악전문가이자 여행전문가다. 그는 “지리산을 찾는 여행자들에게 먹고, 자고, 보는 것 등의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여행객과 함께 형성하는 공감 커뮤니티로 편안한 쉼터를 제공하고 싶었다”면서 “쉽게 말해, 히말라야의 ‘롯지’와 유럽의 ‘펍’ 문화를 합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다양한 국내 여행객은 물론, 한국의 구석구석을 살피려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좋은 정보제공처이자, 비슷한 공감대를 가진 사람들의 수다방이자 휴식처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지리산베이스캠프 실내
2015.01.07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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