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475건
- [e주말 여기어때] “프랑스 치즈와 함께하는 맛있는 일주일”
- 11월 9일~15일까지 일주일간 서울·부산·세종 30개 유명 레스토랑에서 ‘2018 프렌치 치즈 위크’가 열린다. (사진=소펙사 코리아)[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프랑스 식사 문화를 이야기할 때 빠트릴 수 없는 것이 바로 치즈이다. 프랑스 북쪽 노르망디의 까망베르부터 쥐라 산맥의 꽁떼까지, ‘한 마을 한 치즈’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프랑스에서는 각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고품질의 치즈가 셀 수없이 많다. ‘프랑스 치즈 덕후’라면 이번 주말 주목해야할 행사가 있다. 일주일 간 특별한 치즈 요리를 맛보고 저렴한 가격에 치즈를 사갈 수 있는 ‘2018 프렌치 치즈 위크’다. 프랑스 농식품부(MAA)와 프랑스 국립낙농협의회(CNIEL)가 주최하고 소펙사 코리아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오는 9일~15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다. 프렌치 치즈 위크는 ‘프랑스 치즈와 함께하는 맛있는 일주일’을 주제로 프랑스 치즈를 맛있게 먹고 치즈에 대해 알아보며,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마련한 행사이다.치즈 위크에 참여하는 서울·부산·세종 소재 30개 유명 레스토랑에서는 일주일 간 특별한 치즈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디너 코스에는 프랑스 치즈의 풍미를 가득 담은 치즈 요리가 한 가지씩 포함돼 있는데, 이는 치즈 위크에 참여하는 레스토랑 셰프가 이번 행사를 위해 특별히 개발한 메뉴이다. 참여 셰프들은 프랑스 치즈에 대한 뛰어난 이해도를 바탕으로 각 치즈의 특징을 잘 살려 치즈를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여 요리를 만들었다. 또한 디너 코스 안에서 다섯 가지 프랑스 치즈로 구성된 치즈 플레이트도 맛볼 수 있다. 치즈 플레이트는 서로 다른 특색을 가진 프랑스산 대표 치즈, 까망베르(Camembert), 에뿌아쓰(Epoisses), 미몰레뜨(Mimolette), 꽁떼(Comte), 블루 도베르뉴(Bleu d’Auvergne)로 구성했다. 치즈 위크 기간 중 참여 레스토랑에 방문하여 디너 코스를 주문하는 모든 손님은 치즈 요리와 치즈 플레이트가 포함된 식사를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 즐길 수 있다.수입 치즈 전문 온라인 쇼핑몰 ‘치즈파티’에서는 프랑스 치즈를 합리적인 가격에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획전도 함께 개최한다. 프랑스 치즈 전 제품을 할인 판매하고, 4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치즈 위크 특별 한정판으로 제작한 에코백을 증정한다.치즈 아카데미 ‘프로마쥬’에서는 치즈 위크 시작일인 9일 치즈와 푸드 페어링을 주제로 한 특별 강의가 열린다. 와인 문화 공간 ‘카비스트’에서는 15일 치즈와 와인의 마리아주(mariage·와인과 음식의 궁합)를 배워볼 수 있는 강의가 준비돼 있다.2018 프렌치 치즈 위크에 참가하는 서울·부산·세종 소재의 30여개 유명 레스토랑 명단. (자료=소펙사 코리아)다음은 ‘2018 프렌치 치즈 위크’ 참여 레스토랑에서 맛볼 수 있는 프랑스 치즈 5종 소개.△ 까망베르(Camembert)프랑스를 대표하는 연성 치즈로, 전 세계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치즈다. 흰 솜털로 뒤덮인 외피와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질감의 페이스트를 갖고 있다. 버섯, 효모, 이끼, 축축한 땅과 같은 향미와 헤이즐넛, 버터 등의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치즈 명칭은 프랑스 노르망디(Normandie) 남부에 위치한 마을 이름에서 유래했다.△ 에뿌아쓰(Epoisses)암모니아를 떠올리게 하는 매우 강한 향과 단맛, 짠맛, 고소한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치즈이다. 숙성 정도에 따라 진한 아이보리 색부터 오렌지 색, 붉은 벽돌색을 띤다. 소젖을 천천히 응고시켜 소금으로 간을 한 후 최소 4주 이상 숙성시킨다. 이때 마르 드 부르고뉴(Marc de Bourgogne, 와인을 만들 때 나오는 부산물로 만든 술)를 넣은 가염 혹은 무역의 물로 치즈 껍질을 여러 번 닦아준다. 이 과정에서 에뿌아쓰 특유의 향이 비롯된다. AOP(원산지 보호 명칭) 인증을 받은 치즈이다.△ 미몰레뜨(Mimolette)릴(Lille) 지역에서 탄생한 치즈로 공처럼 동그랗게 생긴 모양새 덕에 ‘불드릴(Boule de Lille, 릴의 공)’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진한 오렌지 색을 띠고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더 짙은 색으로 변한다. 고소한 견과류와 싱그러운 과일의 풍미를 모두 지니고 있다. 숙성 기간에 따라 네 가지로 분류되며, 숙성될수록 풍미가 깊어지고 더욱 단단해진다.△ 꽁떼(Comte)쥐라(Jura) 산맥에서 생산되는 AOP 치즈로 몽벨리아르드(Montbeliarde) 또는 씨멍딸(Simmental) 품종 소의 생유로만 만든다. 꽁떼 휠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평균 500리터의 우유가 필요하다. 덕분에 농부들은 중세 시대부터 마을 단위로 모임을 만들 수밖에 없었고 이것이 오늘날 생산자조합, 협동조합의 원형이 됐다. 최소 4개월에서 길게는 24~36개월 동안 숙성시킨다. 오래 숙성할수록 크리스털(아미노산의 일종인 ‘티로신’ 결정체)이 생기는데, 이로 인해 더 깊은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 블루 도베르뉴(Bleu d’Auvergne)블루 도베르뉴의 아버지라 불리는 앙뚜안 루셀(Antoine Roussel)dl 청년 시절 제조 방법을 우연히 발견하며 처음 만들어졌다. 오늘날까지 높은 인기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프랑스의 대표 블루 치즈다. 옅은 아이보리 색을 띠며 끈적끈적한 질감이 특징이다. 고르게 분포된 푸른곰팡이 결을 따라 잘 부스러진다. 오베르뉴(Auvergne) 산악 지대에서 생산되며, AOP 인증을 받은 고품격 치즈다.
- 3D 프린터로 클래식카 복원..비틀 로드스터 탄생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이경섭 기자= '메뉴팩처'란 독일어로 마누팍투어(Manufaktur), 즉 수제작(hand made)이라는 뜻이다. 산업혁명 이후에는 주로 공장제 수공업형태 생산방식을 지칭하기도 했다. 대량생산 시대를 지나 4차 산업혁명시대 초입인 지금, 독일에선 매뉴팩처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매뉴팩처 생산, 대체 어떠한 관계일까?올해 새로 선보인 자동차 모델 ETA 02 카브리오(Everytime Automobile 02 Cabrio)와 메밍어 로드스터(Memminger Raodster 2.7), 두 모델 모두 대량생산 회사가 아닌 수공업 정도 규모의 아주 작은 소규모 독일 회사에서 손수 제작한 모델이다. 일반인들은 전혀 모르는 브랜드다. 하지만 이 모델들을 잘 보면 어딘가 익숙하다. 폴크스바겐 비틀이 원형인 메밍어 로드스터메밍어 로드스터의 원형은 폴크스바겐 비틀이다. 이 1세대 오리지널 비틀을 독일서는 캐퍼(Kaefer, 딱정벌레)라고 한다. 그러나 98년도에 나온 비틀 2세대는 캐퍼라고 하지 않고 주로 ‘뉴비틀’로 불린다. 왠지 익숙했던 것은 바로 메밍어 로드스터 차체의 전체적인 디자인 형태가 비틀과 너무도 비슷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비슷해 보인다는 편견은 디테일에서 전혀 다름을 여지없이 드러내며 독창성을 강조한다. 닮음에도 위계질서를 느낄 수 있다면 유사함이라든가 비슷함이 아니라 상사(相似)가 되고, 존경이나 경의가 담겨진 닮음이라면 오마주(Hommage)가 된다. 메밍어 로드스터 2.7은 단종된 비틀에 대한 오마주다. 메밍어 로드스터 제작자인 게오르그 메밍어(Georg Memminger)는 원래 독일 바이에른주의 잉골슈타트(Ingolstadt) 근처 시골의 조그만 철강회사 사장이었다. 이 철강회사는 뮌헨 올림픽경기장 철골구조 건설에도 참여했을 정도로 아주 견실한 중소기업이다. 1980년대에는 어릴 적 꿈이었던 자동차레이서로 데뷔해 프랑스의 유명한 자동차 장거리 경주대회인 르망24 대회에서 13위에 오르기도 했다. 각종 자동차 장거리 경주 전문 레이서로 활동했다. 게오르그는 자동차 레이서로서는 그리 큰 성공은 하지 못했지만 그러한 경험은 나중에 비틀에 대한 복원사업에 매우 귀중한 자산이 됐다고 회고한다. 1998년 친구와 함께 우연히 폴크스바겐 오리지널 비틀 복원작업을 시작하다 비틀에 흠뻑 빠져 지금은 철강회사와 더불어 비틀 전문 복원회사로 더 유명해졌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1세대 비틀은 1938년 독일 히틀러 시대부터 생산돼 2003년 멕시코 공장에서 단종 될 때 까지 무려 65년 동안 2000만대이상 판매된 전설적인 기록을 지닌 역사적인 모델이다.올해는 비틀이 세상에 나온 지 80년 째다. 게오르그는 아들 소르쉬(Schorsch)와 무려 5년 이상 머리를 맞대고 개발해 비틀 80주년 특별 모델을 제작했다. 아버지의 꿈에 아들이 기꺼이 동참했고 결국 메밍어 로드스터 2.7이 탄생됐다. 메밍어 로드스터 개발에는 부자지간의 협력으로 무려 5년 이상 걸렸다. 특히 어려웠던 것은 평소 간직한 비틀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 기술적으로 더욱 스포티함을 느낄 수 있게 기술과 디자인을 재현하는 것이었다고...... 물론 메밍어 로드스터의 전체 디자인은 떠오르는 젊은 디자이너인 필립 에베를(Phiplipp Eberl)이 맡았는데 의뢰자인 메밍어 부자의 의견을 조율하면서 디자인을 완성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과 정성이 필요했다고 한다. 엄밀히 말해서 메밍어 로드스터는 비틀의 유전자를 지녔지만 비틀의 복원품 혹은 복제품이 아닌 완전히 독립적인 모델이다. 비틀을 제작했던 글로벌 대기업 폴크스바겐 조차도 하지 못한 독일식 정통 ‘부자유친(父子有親)’의 찬란한 결과이자 업적이다. ETA 02 카브리오ETA 02 카브리오 수제작 자동차 모델도 역시 독일 ‘부자유친’의 결과물이다. 아버지 하랄드캐스(Harald Kaes)와 아들 미솨엘 캐스(Michael Kaes)가 협력해 제작한 모델이다. 아버지와 아들이 설립한 Every Time Automobile GmbH란 유한회사에서 제작해 모델이름이 회사 약자인 ETA이다. 메밍어와 마찬가지로 ETA도 1968년부터 1971년까지 생산됐던 BMW 1600 카브리올레가 원형이다. BMW 1602 차체를 오마주(Hommage)해서 전체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BMW 1600는 모델시리즈 114로 카브리올레 2도어였고 따라서 4도어와 구별하기 위해 1600-02 혹은 BMW-02모델로도 불리며 1977년까지 생산됐던 최고 인기 차종이었다. 1971년부터는 이 모델을 공식적으로 1602로 불렀다. ETA 02의 02는 바로 1602의 02에서 따왔다.2차 대전이후에 등장한 신형(Neue Klasse) 4도어 세단 모델인 BMW 115, 116, 118, 120, 121 등은 각각의 엔진 배기량에 따라 구분된다. 이 등급을 신형이라고 부른 것은 이전엔 소형인 이제타(Isetta) 혹은 BMW 700모델과 ‘바로크의 천사(Baroque Angels)’란 별명의 대형 BMW 501/502모델 사이에 적절한 중형모델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1602모델이 계승돤 것이 오늘날 BMW 3시리즈다.메밍어부자(父子)와 마찬가지로 부자(富者)였던 캐스 부자(父子)도 단순한 클래식모델의 복원을 넘어 새로운 모델로 개발하는 열정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 독일 부자(父子)들은 단순히 클래식자동차 복원을 넘어 레트로 모던 클래식자동차 모델을 개발해 자동차의 또 다른 시장을 확장해 나가는 선구자들이다. 동시에 매뉴팩처 자동차의 새로운 르네상스 시대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 물론 아버지와 아들이 자동차를 전부 개발한 것은 아니다. ETA는 3D 디지털화 작업 및 실내외 디자인 그리고 동역학분석 및 CAD 개발 등 모두 각각 해당 전문회사들과 수년 동안 동등한 조건에서 진행했다. 이 점은 메밍어 로드스터도 마찬가지다. 메밍어 로드스터의 외부디자인은 신예 디자이너 필립 에베를(Philipp Eberl)과 함께 오랜 기간 고민 끝에 완성한 모델이다. 이들은 수직적 계약 관계가 아닌 수평적이고 지속적인 협동 관계 속에서 열정을 잃지 않고 이 두 부자(父子)들이 원하는 결과를 창출해냈다. 이러한 매뉴팩처 자동차의 새로운 르네상스에 눈길이 가는 것은 이 모델들이 3D 프린팅을 위한 3D 디지털화 작업을 통해 제작됐다는 점이다. 중세 14세기에 르네상스를 일으킨 가장 핵심 기술이 바로 인쇄술의 발달이었듯 4차 산업혁명의 본격적인 시작도 3차원 인쇄술 즉 3D 프린팅 생산기술의 현실화(3D 스캐닝 및 데이터 디지털화작업)에 그 기본바탕이 깔려 있다. 두 모델은 미리 만들어 놓고 판매하는 게 아니다. 모두 예외없이 주문 제작이 기본이다. 유일한 다른 점이 있다면, 메밍어로드스터가 주말이나 휴일의 드라이빙을 위해 만들어진 자동차라면 ETA 2인승 카브리올레는 이름 그대로 어느 때나 탈 수 있는 승용차라는 점이다. 두 모델은 현대의 독일식 부자유친의 결과로 탄생한 자동차라는 것과 100% 주문제작 판매라는 흥미로운 공통점이 있다. 가업을 잇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독일에서는 흔한 일이다. 수제작 자동차라는 점은 기존의 개념과 다르지 않지만 노련한 명장의 손끝뿐만 아니라 3D 디지털화 작업과 첨단 컴퓨터의 도움을 받아 초정밀가공으로 제작된다는 점에서는 큰 차이가 있다.원래 옛부터 아버지와 아들은 친하기 어려웠다. 오죽하면 유럽에선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독일어, Oedipuskomplex)라는 말까지 나왔고 우리는 부자유친(父子有親)이라고 굳이 가르쳐야만 했을까. 하지만 이젠 시대가 변했다. 독일의 아버지와 아들들이 수 년동안 함께 공을 들여 21세기 핸드메이드의 새로운 르네상스시대를 활짝 열었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다시 신화속으로 돌려보낸 것이다.이러한 핸드메이드 전통(독일에선 명장의 대를 잇는 가족기업)을 이어 각 개인의 ‘맞춤’에 대한 ‘대량화’로 향해 전진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미구에 다가올 4차 산업시대 자동차시장의 판도와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이다. 물론 대기업이 지향하고 나아 갈 방향도 따로 있기는 하다. 하지만 독일의 아버지와 아들처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조화를 이뤄야 가능한 것이 바로 ‘맞춤의 대량화’다. 수직화 혹은 계열화로 중소기업에 대한 대기업의 종속을 가속화 하던 권위의 3차 산업혁명시대에서 이제는 모든 게 고객의 개성과 조화(Harmony)를 이뤄내야 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다. 이런 흐름에 맞춰 선발대로 다시 돌아온 신(新)매뉴팩처 시대다.
- [딜메이커]"中게임사 해외M&A 가속..韓게임사 경쟁력 충분"
- 박성배(오른쪽) 전무와 김재훈 상무.(사진=삼정KPMG)[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중국이 게임 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외국 업체뿐 아니라 자국 게임사까지 발이 묶였습니다. 중국 게임자본 해외 진출이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입니다. 한국 게임사에 이목이 쏠린 이유입니다.”◇ “中텐센트, 韓 투자 확대할 것”삼정KPMG 게임 산업 부문을 담당하는 박성배 전무(감사)와 김재훈 상무(재무자문)는 3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규제 탓에 커진 중국 게임자본의 허기’가 세계 게임 업계 변수가 되리라고 진단했다. 한류로 무장한 한국 게임사는 허기진 중국 업체의 눈길을 끄는 대상이라고 했다. 뒤집어 말하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얘기다. 인터뷰는 지난 29일 강남파이낸스빌딩 삼정회계법인 사무실에서 했다.박 전무는 “중국 당국의 게임 규제 강화는 게임 자본의 해외 진출을 부추길 것”이라며 “세계 게임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중국 게임사의 활약을 눈여겨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게임 산업은 인가제다. 당국에서 ‘판호’라는 사업권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외국업체에 유난히 까다로웠는데, 올해부터는 중국 게임사도 규제가 시작됐다. 중국 게임사들이 해외 시장 진출을 더욱 중요하게 인식하게 하는 요인이다.이미 중국을 대표하는 정보통신(IT) 기업 텐센트의 해외 진출은 전방위적이다. 시장조사업체 디지바이트 조사 결과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세계 게임업계에 풀린 42억 달러 가운데 40%(약 17억 달러)가 텐센트 몫이다. 텐센트는 2016년 핀란드 게임 개발사 슈퍼셀을 86억 달러에 인수하고도 아직 투자에 목말라 있다. 김 상무는 “텐센트가 국내외 게임사 지분을 더 적극적으로 확보하려고 들 것”이라며 “한국 게임사도 매력적인 대상”이라고 했다. 실제로 텐센트가 지난 8월 슈팅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한국 게임사 블루홀 지분 8.5%를 사들였다.◇“韓게임사 매력적 투자대상”한국 게임사가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는 것을 돌려 말하면 독자생존도 넉넉히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했다. 기저에는 한류 콘텐츠가 버티고 있다. 김 상무는 “게임은 아이피(IP·지적재산권이)가 생명”이라며 “한국 게임 산업의 잠재력은 스토리에 있고, 한류는 든든한 배경”이라고 했다. 게임 실력도 게임 산업 성장을 뒷받침하는 필수 요소다. 잘해야 재밌고, 재밌어야 게임을 더 하는 법이다. 박 전무는 “외국 게임사가 게임 출시 전에 테스트 버전을 출시하는 곳이 한국일 정도”라며 “게임 저변 인프라로 치면 한국은 세계 정상급”이라고 했다.‘우리 것이라서 한류가 되는 게 아니라, 우리가 하니까 한류가 되는’ 현상은 게임 한류의 특징이라고 했다. 박 전무는 “서양 세계관이라도 우리가 해석하면 한류가 된다”고 했다.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리니지 게임이 세계 시장에서 사랑받는 것은 대표적인 예다. 그렇다고 자만은 안 된다. 김 상무는 “한국 게임이 중화 시장까지는 무난히 진출했지만 그 선을 넘으면 대륙별 문화를 이해하는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런 이유에서 한국 게임사의 해외 시장 진출은 현지 업체를 인수하는 방향이 적절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검은사막’ 개발사 펄어비스가 아이슬란드 게임개발업체 CCP게임즈를, 블루홀 자회사 펍지가 미국 게임개발업체 매드글로리를 각각 인수한 것처럼 말이다.요즘 두 사람은 게임삼매경이다. 업무시간에 무슨 게임이냐고 할 법하지만, 두 사람에게는 게임도 일이다. 박 전무는 “직접 게임을 해봐야 게임 아이템을 회계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국의 우수한 게임 콘텐츠 개발력을 이해하려면 게임을 직접 해볼 수밖에 없습니다. 주로 고객사 게임을 위주로 하죠.(웃음)”(김 상무)박성배 전무는 △연세대 경영학과 △1999년 입사 △IT, 소프트웨어, 미디어, 게임 분야 회계감사 및 재무자문김재훈 상무는 △연세대 경영학과 △2007년 입사 △기업 M&A 자문 및 가치평가
- [딜메이커]"中게임사 해외M&A 가속..韓게임사 경쟁력 충분"
- 박성배(오른쪽) 전무와 김재훈 상무.(사진=삼정KPMG)[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중국이 게임 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외국 업체뿐 아니라 자국 게임사까지 발이 묶였습니다. 중국 게임자본 해외 진출이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입니다. 한국 게임사에 이목이 쏠린 이유입니다.”◇ “中텐센트, 韓 투자 확대할 것”삼정KPMG 게임 산업 부문을 담당하는 박성배 전무(감사)와 김재훈 상무(재무자문)는 3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규제 탓에 커진 중국 게임자본의 허기’가 세계 게임 업계 변수가 되리라고 진단했다. 한류로 무장한 한국 게임사는 허기진 중국 업체의 눈길을 끄는 대상이라고 했다. 뒤집어 말하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얘기다. 인터뷰는 지난 29일 강남파이낸스빌딩 삼정회계법인 사무실에서 했다.박 전무는 “중국 당국의 게임 규제 강화는 게임 자본의 해외 진출을 부추길 것”이라며 “세계 게임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중국 게임사의 활약을 눈여겨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게임 산업은 인가제다. 당국에서 ‘판호’라는 사업권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외국업체에 유난히 까다로웠는데, 올해부터는 중국 게임사도 규제가 시작됐다. 중국 게임사들이 해외 시장 진출을 더욱 중요하게 인식하게 하는 요인이다.이미 중국을 대표하는 정보통신(IT) 기업 텐센트의 해외 진출은 전방위적이다. 시장조사업체 디지바이트 조사 결과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세계 게임업계에 풀린 42억 달러 가운데 40%(약 17억 달러)가 텐센트 몫이다. 텐센트는 2016년 핀란드 게임 개발사 슈퍼셀을 86억 달러에 인수하고도 아직 투자에 목말라 있다. 김 상무는 “텐센트가 국내외 게임사 지분을 더 적극적으로 확보하려고 들 것”이라며 “한국 게임사도 매력적인 대상”이라고 했다. 실제로 텐센트가 지난 8월 슈팅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한국 게임사 블루홀 지분 8.5%를 사들였다.◇“韓게임사 매력적 투자대상”한국 게임사가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는 것을 돌려 말하면 독자생존도 넉넉히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했다. 기저에는 한류 콘텐츠가 버티고 있다. 김 상무는 “게임은 아이피(IP·지적재산권이)가 생명”이라며 “한국 게임 산업의 잠재력은 스토리에 있고, 한류는 든든한 배경”이라고 했다. 게임 실력도 게임 산업 성장을 뒷받침하는 필수 요소다. 잘해야 재밌고, 재밌어야 게임을 더 하는 법이다. 박 전무는 “외국 게임사가 게임 출시 전에 테스트 버전을 출시하는 곳이 한국일 정도”라며 “게임 저변 인프라로 치면 한국은 세계 정상급”이라고 했다.‘우리 것이라서 한류가 되는 게 아니라, 우리가 하니까 한류가 되는’ 현상은 게임 한류의 특징이라고 했다. 박 전무는 “서양 세계관이라도 우리가 해석하면 한류가 된다”고 했다.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리니지 게임이 세계 시장에서 사랑받는 것은 대표적인 예다. 그렇다고 자만은 안 된다. 김 상무는 “한국 게임이 중화 시장까지는 무난히 진출했지만 그 선을 넘으면 대륙별 문화를 이해하는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런 이유에서 한국 게임사의 해외 시장 진출은 현지 업체를 인수하는 방향이 적절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검은사막’ 개발사 펄어비스가 아이슬란드 게임개발업체 CCP게임즈를, 블루홀 자회사 펍지가 미국 게임개발업체 매드글로리를 각각 인수한 것처럼 말이다.요즘 두 사람은 게임삼매경이다. 업무시간에 무슨 게임이냐고 할 법하지만, 두 사람에게는 게임도 일이다. 박 전무는 “직접 게임을 해봐야 게임 아이템을 회계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국의 우수한 게임 콘텐츠 개발력을 이해하려면 게임을 직접 해볼 수밖에 없습니다. 주로 고객사 게임을 위주로 하죠.(웃음)”(김 상무)박성배 전무는 △연세대 경영학과 △1999년 입사 △IT, 소프트웨어, 미디어, 게임 분야 회계감사 및 재무자문김재훈 상무는 △연세대 경영학과 △2007년 입사 △기업 M&A 자문 및 가치평가
- 수도원에서 만든 맥주, '에비 비어'를 아시나요?
- [이데일리 최민아 기자]힘겨웠던 하루, 따뜻한 샤워와 함께 마시는 맥주 한 잔의 매력.목을 타고 시원하게 흘러내리는 노란빛 액체가 주는 청량감은 가히 최고죠.어쩌면 박카스보다 뛰어난 피로회복제가 바로 맥주가 아닐까요?맥주는 인류가 농경생활을 하면서부터 만들어진 역사 깊은 음료입니다.기원전 4천년경 메소포타미아의 수메르인들에 의해 탄생했다고 하니 그 역사가 무려 6천년이 훌쩍 넘습니다.기원전 3천년경부터 이집트 지역에서도 맥주를 생산하기 시작했으며,이후 유럽으로 건너가 중세시대에는 수도원(!)에서 맥주 양조를 담당했습니다.‘잠깐!!!’ 종교 시설인 수도원에서 맥주를 만들었다고요?‘레알!!!’ 중세 유럽에서는 많은 수도원에서 맥주를 만들었어요!*수도원에서 만든 맥주를 ‘에비 비어 (abbey beer)’라고 부릅니다.자급자족을 수행의 일부로 생각했던 수도사들은 곡물 재배와 목축을 통해 수확한 것을 갖고 치즈나 맥주 등을 제조했습니다.맥주 제조를 위해 필요한 노동이 수도생활의 일환이 되었던 거죠.당시 수도사들은 이른바 배운 사람들이었기에, 이들이 운영하던 수도원은 자연스럽게 종교, 사회, 문화적 중심지 역할을 했습니다.맥주는 순례자와 방문객을 대접하는 용도로 활용되었으며, 종교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 소중한 돈줄 이기도 했죠.특히 사순절 기간 금식을 해야했던 수도사들에게 맥주는 주요한 영양 공급원이었습니다.금식 기간에도 액체류는 마음껏 마실 수 있었거든요.그래서인지 ‘에비 비어’들은 몰트 함량이 높은편이라 꽤 포만감을 줍니다.요즘 가격파괴를 선언한 수입 맥주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는데요,수입 맥주 소비량이 국산 맥주를 앞서는 현상까지 발생할 정도입니다. (2018년 상반기 기준)그 중에서도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등 유럽산 맥주들이 핫! 하죠.‘맥주=독일’이라는 인식 때문에 대중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맛있는 맥주 하면 벨기에 맥주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무려 3000가지 이상의 맥주를 보유한, 숨어 있는 맥주 강국이 바로 벨기에 거든요.국내에서 판매중인 수입 맥주 중 벨기에 맥주의 비중도 꽤 큽니다.뒤벨, 레페, 호가든, 스텔라 아르투아, 헤벌리 등이 유명하죠.이중에서도 수도원을 근간으로 한 맥주 ‘에비 비어’를 몇 종류 소개할께요.▶레페 브라운 (Belgian Dark Ale / 알코올 6.5%)상면 발효 맥주인 레페 브라운은 어두운 갈색을 띠며 구운 카라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도수가 약간 높은 편으로 입안에서 느껴지는 달콤함이 매력적인데, 일반 에일 맥주인 레페 블론드도 인기가 높습니다.▶시메이 블루 (Abbey Quadrupel) / 알코올: 9%)와인처럼 빈티지가 존재하는 맥주로 숙성할 수록 맛이 깊어지는 독특한 맥주로 쿼드루펠 치고는 도수가 조금 낮은 편입니다. 부드러운 자두향이 입맛을 자극하는데, 2~3년 정도 숙성했을 때의 맛이 절정이라고 합니다.▶헤벌리 화이트 (Witbier / 알코올 4.8%)헤벌리 화이트는 밀맥주(Witbier) 특유의 부드럽고 크리미한 거품과 시트러스한 오렌지 과일향이 매력적인 900년 전통의 ‘에비 비어’입니다.2015년 인터내셔널 비어 챌린지에서 실버메달을 수상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로, 이마트 등의 대형마트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헤벌리 필스너 (Pilsner / 알코올: 4.8%)헤벌리 화이트와 함께 중세시대 프리몽트레 수도원의 전통적인 맥주 양조법으로 생산한 ‘에비 비어’ 중 하나입니다.최고의 홉으로 평가되는 사츠(Saaz)홉으로 생산해 신선하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며 가성비가 좋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벨기에산 맥주는 마니아들 사이에서 ‘믿고 마시는 벨기에 맥주’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품질이 뛰어납니다. 그중에서도 ‘에비 비어’는 깊고 풍부한 맛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죠.선선한 가을밤의 향기와 함께하는 맥주 한 잔, ‘에비 비어’의 풍미를 함께 느껴보지 않으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