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2건
- [200자 책꽂이]더블엑스 이코노미 외
- △더블엑스 이코노미(린다 스콧|416쪽|쌤앤파커스)국제무대에서 공신력 있는 경제 전문가로 활동해온 저자는 자본, 신용, 시장에 걸쳐 작용하는 경제적 장애물이 여성에게만 부과되는 특수한 문화적 제약과 결합해 ‘어둠의 경제학’을 형성한다고 말한다. 이로 인해 배제되어온 여성 경제를 ‘더블엑스 이코노미’라고 명명하며, 세계 경제에 감춰진 여성의 공헌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다. 세계 경제의 위기를 극복할 전략이 여기에 있다.△야생의 치유하는 소리(데이비드 조지 해스컬|608쪽|에이도스)45억 년 지구 역사에서 ‘소리’의 진화는 생물 진화사에서 가장 극적인 장면이자 경이로움이다. 생물의 생존과 번식에서 소리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인간의 소음으로 뒤덮인 지구가 왜 개인을 고립시키고 공동체를 분열하게 하며, 생명의 생태적 회복력과 진화적 창의성을 약하게 만드는지를 살펴본다. 소리의 진화는 생명 진화의 창조성이며, 자연과 공동체 치유와 회복이란 주장이다.△오늘도 2명이 퇴근하지 못했다(신다은|304쪽|한겨레출판사)하루에 2명이 일터에서 돌아오지 못한다. 매일 누군가 끼여서 죽고, 떨어져 죽고, 불에 타 죽고, 질식해 죽고, 감전돼 죽는다. 매년 800여 명이 일하다 사고로 목숨을 잃지만, 많은 사고가 세상에 알려지지 않고 은폐된다.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일터에서 죽는가. 왜 이 죽음은 이토록 당연한 일이 됐는가. 책은 이에 대한 답이다. ‘일터의 죽음’의 구조적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한다.△아무튼, 당근마켓(이훤|128쪽|위고)출판사 위고의 ‘아무튼’ 시리즈 59번째 책으로 유명 중고거래 플랫폼에 대한 글을 담았다. 시인이자 사진가인 저자가 중고거래 플랫폼이 어떻게 자신에게 ‘기쁨이자 즐거움이며 생각만 해도 좋은 한 가지’가 됐는지 이야기한다. “경험과 시간이 제한된 세계”에서 “엎질러진 시절을 다시 통과하게” 해주고 “먼 타인과 나의 생활을 포개어” 주는 중고 물건의 매력을 함께 전한다.△사장의 별의 순간(신현만|384쪽|세이코리아)‘별의 순간’이란 말은 ‘운명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순간’을 일컫는다. 독일어 ‘슈테른슈툰데’(Sternstunde)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경영자에게 더욱 각별한 용어다. 기업이 위기에 놓였을 때, 위기를 타파하고 더 높이 도약하는 ‘별의 순간’을 잡기 위해선 ‘인재’를 확보하는 일이 절실하다. 국내 최대 헤드헌팅 회사 회장인 저자가 인재 경영에 대한 통찰을 집대성해 소개한다.△어서 오세요, 펫로스 상담실입니다(조지훈|256쪽|라곰)국내 최초로 펫로스 증후군(가족처럼 사랑하는 반려동물이 죽은 뒤에 경험하는 상실감과 우울 증상) 전문 심리 상담 센터를 연 저자의 책이다. 수백 명 환자들의 상담 사례를 토대로 펫로스 증후군의 증상을 인지심리학에 기반해 설명하고, 이를 극복할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상실은 마음의 문제인 만큼 반려동물을 잃은 이의 마음을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함을 이야기한다.
- [반갑다 우리말]⑨‘대체어’ 어떻게 만들어지나
- 한류 열풍이 ‘한글’로 이어지고 있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 한국 가요(K팝)를 듣는 것을 넘어 한글을 배우려는 외국인이 늘고 있는 것이다. 고무적인 현실에도 외국어 홍수와 온갖 줄임말, 혐오 표현으로 우리 국어 환경은 몹시 어지럽다. 무슨 뜻인지 모를 외국어의 범람은 세대 갈등을 부추기고 알 권리를 막기도 한다. 우리는 우리말을 얼마나 알고, 잘 쓰고 있을까. 이데일리의 연재 기획 ‘반갑다 우리말’은 이런 질문에서 출발했다. 이데일리는 문화체육관광부·㈔국어문화원연합회·세종국어문화원과 함께 외국어 남용 실태를 짚고, 이를 쉬운 우리말로 개선하기 위한 기획 기사를 총 12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블랙 아이스→도로 살얼음, 자동제세동기→심장충격기, 부스터샷→추가접종. 어렵고 생소한 단어를 ‘쉬운 우리말’로 잘 다듬은 모범 사례다.말은 위험을 빨리 알아차릴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뜻 모를 외래어는 이를 방해할 수 있는 만큼 쉬운 우리말을 사용하는 일은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정부가 코로나19 관련 용어들을 쉬운 우리말로 신속하게 대체한 이유다. 2020년 코로나19 초창기에 자주 쓰이던 ‘비말’은 어느샌가 ‘침방울’로 대체되며 방역에 대한 이해를 높였고, 마스크 쓰기 등의 수칙들이 더 잘 지켜질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를 비롯해 국립국어원, (사)국어문화원연합회 등은 누구나 쉽고 바른 언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어려운 말이나 낯선 외국어를 다듬어 널리 알리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립국어원과 함께 2019년 10월부터 현재까지 ‘새말모임’을 열어 대체어를 마련하고 있다.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국어, 신어가 널리 퍼지기 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대체어를 제공하기 위해 국어 전문가 외 외국어, 교육, 홍보, 출판, 정보통신, 언론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다. 먼저 언론사 및 공공기관 등에서 배포한 기사와 보도자료를 매일 검토해 새로 유입된 외국 용어를 발굴하고, 새말모임에서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대체어를 선정한다. 새말모임에서 만들어진 우리말 대체어 후보군은 국민을 대상으로 한 수용도 조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다듬은 말로 결정된다.대체어 선정 시 국민 단 한 사람이라도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쉬운 말’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국어 전문가들에 따르면 단어가 정확하게 인지돼야 사고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쉬운 말’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말이 어려우면 보통 사람들은 그게 뭔지 알아볼 생각을 별로 하지 못하고, 점차 정보에서 소외돼 간다는 것이다.이런 과정을 거쳐 지난해 새말 모임에서 만든 우리말 대체어는 71개, 2020년엔 145개에 달했다. 2020년 한 해 동안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이 선정한 다듬은 말 중에 국민이 가장 적절하다고 평가한 말은 ‘비대면 서비스’였다. 비대면 서비스는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지 않고 이뤄지는 서비스로, 코로나19 유행 속에서 새로 등장한 신어 ‘언택트 서비스’를 알기 쉽게 대체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해 다듬은 말의 적절성을 묻는 질문에는 98% 이상이 ‘펫 로스 증후군’을 대체한 ‘반려동물 상실 증후군’을 꼽았다.국어 전문가들은 “말은 소통의 다리 역할을 한다. 어려운 말을 사용하면 그 맥락과 단락을 이해하지 못하게 되고 필수적인 정보를 알지 못하게 된다”며 “원어의 함축적 맛을 살리지 못하거나 오히려 우리말 대체어가 더 길고 어려울 경우 금세 사라진다. 보다 알기 쉽고 친숙하게 말을 다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아크릴, AI 기반 웰케어 사업모델 11개 선정…143억원 투자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아크릴은 충북 과학기술혁신원과 한국지능웰케어산업협회(KIWI)가 공동 추진하는 웰케어 산업특화 인공지능 기술지원 플랫폼 구축사업의 실행과제인 11개 신규 사업모델(BM)을 최종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웰케어 AI 플랫폼 구축사업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 충청북도, 청주시, 민간기업이 총 143억원을 투자해 3년간 추진될 계획이다. 아크릴이 제공하는 통합 AI 플랫폼 `조나단(Jonathan)`이 제공하는 △의료지능 △자연어 이해 지능 △시각 지능 △공감 지능 △대화 지능 △추천 지능 등 6개 AI 엔진을 기반으로 웰케어에 특화된 사업 모델을 개발,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이번에 최종 선정된 11개 사업 모델은 △데이터 기반 비만 예측 알고리즘 및 관리모델 개발(CJ제일제당) △MZ세대 맞춤형 AI 웰케어 미니보험 서비스 개발(KB손해보험) △AI 기반 고막소견 판독을 이용한 삼출성 중이염 진단 서비스 개발(한림대강남성심병원) △AI 기반 3D 스캔 및 VR 구현을 통한 개인 맞춤형 펫로스 증후군 케어 서비스(솔릭) △피부 측정 후 스킨케어 방법 및 맞춤형 화장품 추천 서비스(베이바이오텍) △AI 분석을 이용한 알츠하이머 자가 진단 및 예방 서비스(명정보기술) 등이다.각 사업모델을 제시한 기업들은 웰케어 융합 데이터와 AI 플랫폼 조나단을 기반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개별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CJ제일제당은 소비자의 체지방 측정 데이터, 생활습관, 식습관, 각종 질환 및 유전자 정보 등을 조나단 플랫폼으로 분석해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추천 및 비만 관리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아크릴은 그간 헬스케어 분야에서 축적해온 AI 기술과 데이터를 뷰티, 식품, ICT 등의 이종 산업 데이터와 융합하고, 이를 웰케어 사업용 데이터로 수집·활용하는 것을 총괄한다.박외진 아크릴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치료` 중심의 헬스케어 산업이 일상의 건강을 위한 `예방` 중심의 웰케어 산업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이번 사업에 최종 선정된 11개 사업 모델을 성공적으로 상용화하고, 지능형 웰케어 산업 활성화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