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공매도 전면재개 시점, 단언하기 어려워”

'취임 1주년 출입기자단과 간담회'
"시장 안정되면 심도있는 논의 이뤄질 것"
"공매도 접근성·운영방식 점검해야"
  • 등록 2023-06-01 오후 4:44:00

    수정 2023-06-01 오후 4:44:00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공매도 전면 재개 시기를 현재로서는 단언하기 어렵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고금리 상황이 잦아들고, 시장이 안정되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하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출입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진행하는 모습.(사진=금융감독원)
이 원장은 1일 금감원장 취임 1주년을 맞아 출입기자와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그는 공매도 전면 재개 시점에 대해 “과거에 보기 어려웠던 정도로 시장이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불법 공매도 관련된 조사나 여러 가지 제재 절차가 진행 중이고, 또한 내부적으로 추가적인 조사도 돌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이런 상황을 종합했을 때 (공매도 재개를) 조금 더 타이트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며 “결국 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되고, 일련의 불안감이 사라졌을 때 여러 가지를 검토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고금리 상황으로 인한 시장 불안이 상존해 있는 상태고, 자금 시장의 흐름이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상호 구조가 눈에 띄게 작동하는 상황에서 공매도 재개 여부나 시기를 단언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이 안정화되면 금리를 중심으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공매도가 전면 재개된다면 공매도 운영방식을 점검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기울어진 시장’이라고 일부 투자자들이 말씀하고 있는 공매도 시장과 관련 시장에 대한 접근성이나 운영 방식을 지금 눈높이에 맞춰진 것인지, 공매도 재개 여부를 논의하는 시점에서 다시 한 번 점검이 돼야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2020년 3월 공매도가 전면 금지됐다. 이후 2021년 5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에 한해서만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고 공매도 전면 재개 여부가 수면 위로 올라오자 이 원장은 지난 3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을 외국인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며 “금융시장 불안이 몇 달 내 해소된다면, 되도록 연내 공매도 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후 닷새 만에 “기준금리 인하 등 금융시장 불안의 근본적인 원인이 제거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매도 전면재개는 검토조차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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