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하이트진로, ‘양식장 AI 혁신’ 스타트업 타이드풀에 베팅

수산업에 기술혁신 도입하는 스타트업 타이드풀
하이트진로·본엔젤스 초기 투자사로 확보
혁신 기술 개발 강화 실탄 마련
“국내 양식업 발전, 해양 생태계 보호에 기여할 것”
  • 등록 2023-05-15 오후 7:09:02

    수정 2023-05-15 오후 7:09:02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국내 양식 산업에 영상인식·인공지능(AI)을 접목한 스타트업 타이드풀이 하이트진로를 투자사로 맞이하며 시드(초기)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타이드풀은 최근 하이트진로(000080)를 신규 투자사로 맞이해 시드 라운드(Seed Round)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 기존 투자사였던 본엔젤스파트너스와 새로 합류한 하이트진로 2개사의 참여로 시장의 관심 속에 멀티 클로징(동일 조건 공동 투자) 형식으로 최종 마감됐다.

타이드풀은 영상인식·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양식산업의 체계 혁신을 설계하고 있는 기업이다. IT 및 AI 기술과 상당히 거리가 멀었던 수산업에 데이터와 신기술 문법을 입혀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호평을 받고 있다. 컴퓨터 비전 AI 기술을 바탕으로 어류의 생장과 행동을 데이터화하는 기술을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물고기의 중량을 정확히 측정하고 일일 성장을 기록하는 ‘생장 모니터링’, 배고픔을 파악해 최적의 급이 전략을 제안하는 ‘급이 최적화’, 외관상 변화와 손상을 체크해 알려주는 ‘건강 모니터링’ 등이 핵심 역량이다. 이밖에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물고기 상태 상시 모니터링, 양식장 운영·관리를 AI가 보조하는 기술 등도 제공 중이다.

타이드풀 제공 기술 ‘피쉬스코프’ 이미지(사진=타이드풀 제공)
타이드풀은 해양오염과 수산자원고갈 등 해양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을 계기로 양식산업에 도전을 결정했다. 전세계적으로 장기간 어류 포획이 지속되다 보니 바다 환경 자원이 마르고 있어서다. 많은 어종이 멸종위기에 놓이고, 내부 환경도 타격을 받고 있다. 이같은 어류 포획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양식 산업의 발전을 지원하는 기업을 창업하게 됐다. 회사 이름의 뜻도 해양생물에게 최고의 은신처가 되는 ‘조수 웅덩이(타이드풀)’에서 따왔다. 이제 탄탄한 양대 투자사를 맞아 초기 성장 자금을 확보한 타이드풀은 본격적으로 기술 완벽성을 더할 연구개발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타이드풀 이준호 대표는 “기존에는 수산업계 분들의 호의로 테스트베드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이번 투자금 확보를 통해 여러 양식장과 파트너십을 맺을수 있게 됐다”며 “보다 다양한 어종에 내부 측정 기술의 정확도를 95%까지 적용하도록 만들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국내 양식 산업의 발전과 해양 생태계 보존에 기여할 것”이라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양식 수산물 가치사슬을 혁신하여 지속가능한 수산물 생산을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투자 결정 배경에 대해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당사는 현재 소비되고 있는 농수산 원물을 미래에도 자연상태 그대로 보존 및 보호하고 지속가능하도록 하는 혁신적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고 있다”며 “최근 진행한 자연기반 투자 프로그램에서 타이드풀을 발굴했고, 우리의 투자 방향성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의 투자를 계기로 타이드풀은 정부 지원금을 받을 기회도 잡을 수 있게 됐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정부의 스타트업 투자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 운영사로 활동하며 지원 대상이 될 후보 기업을 추천해오고 있다. 타이드풀이 팁스 과제를 수행할 수 있을 여건이 형성되면 추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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