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현대카드는 2021년 1분기 당기순이익이 70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9%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영업이익 및 세전이익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부터 이어진 금리 상승 영향으로 보유 파생상품에서 법인세가 늘어난 영향이다.
| (CI=현대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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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57억원으로 1.5% 증가했고 세전이익은 959억원을 기록하며 0.1% 늘었다. 연체율은 0.09%포인트 감소한 0.95%를 기록했다. 실수요자 및 우량 고객 중심의 금융 상품 취급을 통해 건전성을 강화한 영향이 컸다는 게 현대카드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올해 1분기 현대카드의 연체율은 국내 카드사 최저를 기록했다. 국내 주요 카드사인 신한카드(1.37%), 삼성카드(1.10%), 국민카드(1.19%) 등은 1% 이상의 연체율을 기록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건전성 관리에 집중해왔다”며 “특히 실수요자 및 우량고객 중심으로 금융 상품을 판매하는 등 리스크 관리 강화 전력을 통해 전 카드사 중 유일하게 대손 비용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신용카드업 경쟁력 강화로 신용판매 취급액과 회원수가 확대됐다. 신용판매 취급액과 회원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조7021억원, 91만명 늘어난 33조7971억원, 1126만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비스를 시작한지 한달이 갓 지난 애플페이 역시 신용카드 발급 증가 및 회원 수 증가 등 현대카드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애플페이 출시 후 한달 간 현대카드의 신규발급 카드 수는 35만5000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7% 증가했다.다만 전체 금융 취급액은 1년 전에 비해 31.9% 감소한 2조462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는 전세계적인 경제 위기가 장기화되면서 꾸준히 건전성 관리에 집중해 왔다”며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 준수 및 실수요자 중심의 금융 상품 운영으로 전체 금융 취급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