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황씨는 지난 7일 집행유예 기간 중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다시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법 권경선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황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 후 “도망과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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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MBC 보도를 통해 공개된 마약 투약 혐의 녹취록은 사회적인 파장을 일으켰다. 보도에 따르면 황씨 지인 남 씨가 “우리 수원에서 (필로폰 투약) 했을 때 있지 그때는 진짜 퀄(퀄리티)이 좋았어”라고 하자, 황씨도 이에 동의한다.
또 남편 오 씨가 “마지막 그때 놨던 뽕”이라고 하자 황씨는 “그게 눈꽃이야. 눈꽃 내가 너희 집 가서 맞았던 거. 눈꽃 내가 훔쳐온 거 있어. 그거야, 그거 좋아 미쳤어 그거”라고 말했다.
세 사람을 모두 아는 지인은 이들의 마약 투약이 지난해 8월부터 계속됐다고 전했다. 그러던 지난 12월 남씨는 경찰조사 도중 극단적 선택을 해 중태에 빠졌다. 이후 오씨도 돌연 진술을 번복한 뒤 극단적 선택을 했다.
황하나 남편 극단적 선택 ‘SNS 폭로 글 사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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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씨가) 수사 중이던 10월 혼인신고를 하고 황씨의 죄를 뒤집어쓰려고 했으나, 황하나가 혼인무효소송과 함께 다른 죄를 더하자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주장해 이목을 모았다. 이 글은 결국 사실로 확인됐다. 그간 남자친구로 알려졌던 오씨가 남편으로 밝혀진 것.
7일 JTBC 보도에 따르면 황하나 남편으로 알려진 오 씨는 지난해 9월 황 씨와 마약 투약 혐의로 함께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 자신이 황하나에게 몰래 필로폰 주사를 놨다며 황하나의 혐의를 부인하는 진술을 했다. 이후 한달 뒤인 같은 해 10월 오 씨는 황하나 씨와 혼인신고를 했다.
오씨는 사망 이틀 전인 지난해 12월 22일 서울 용산경찰서를 찾아가 진술했던 내용 중 일부를 번복했다. 당시 오씨는 “당시 황하나의 부탁을 받고 ‘거짓 진술’을 한 달 자백했고, 이틀 뒤인 24일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오씨가 남긴 유서에는 ‘황하나를 마약에 끌어들여 미안하다’는 취지의 글이 적혀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 이틀 전 경찰에 자백했던 내용과는 상반된 내용으로 그의 사망에 대해 의구심이 일고 있다.
오씨의 한 지인은 최근 MBC와의 인터뷰에서 “오씨가 극단적 선택을 할 사람이 아니다”며 “오씨가 마지막에 어떤 상태였고, 누구랑 연락했는지 다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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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7일 국내 최대 규모의 마약 조직을 검거했다. 경남경찰청은 A씨(26) 등 90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바티칸 킹덤’이란 텔레그램 아이디를 활용해 필리핀에 체류 중인 유명 마약상 ‘마약왕 전세계’ B(41)씨로부터 마약을 공급받아 국내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에는 황하나와 함께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남씨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황하나 등 마약 투약 정황이 담긴 녹취록과 투약 당시 사용된 주사기를 다수 확보해 수사 중이다.
현재 황하나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7일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온 황하나는 “지인의 극단적 선택에 책임을 느끼느냐”, “본인에게 유리한 허위진술을 하도록 주위에 강요한 적 있느냐“, “마약 총재 바티칸 킹덤을 만난 적 있느냐” 등의 질문에 “아니오”라고 밝혔다.
하지만 집행유예 기간에 동종 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확인되면 중형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형이 확정되면 기존 집행유예의 효력도 잃게 된다. 지난해 11월 선고된 징역 1년에 대한 형 집행도 이뤄진다.
누리꾼들은 “애초에 실형 살았으면 이런 일도 없었다”, “저런 인간을 집행유예로 풀어준 건가?”, “또 집행유예 받는 경우는 없겠지?”, “이쯤 되면 마약카르텔 수준이네”, “마약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확실히 보여주는구나. 마약은 인간의 영혼과 육체를 썩게 만든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