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내지도부 총사퇴…`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 후폭풍 시작

민주당, 본회의 정회 후 긴급의원총회 열어
박광온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 사의 표명
이소영 "사태 책임지고 원내지도부 총사퇴"
"사무총장과 산하 정무직 당직자들도 사의 표명"
  • 등록 2023-09-22 오전 12:23:25

    수정 2023-09-22 오전 12:23:25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21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과 사무총장 산하 정무직 당직자들도 사의를 표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정기회) 제8차 본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자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박 원내대표는 이 대표 체포 동의안 가결에 책임지고 사퇴하겠다고 밝혔다.(사진=뉴스1)
민주당은 이날 오후 10시부터 긴급 의원총회를 속개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후 본회의를 정회하고 오후 6시부터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다. 1시간 동안 논의한 후 정회했다가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오후 10시부터 다시 의원총회를 진행했다.

11시 20분께까지 이어진 의원총회에서는 의원들의 고성이 계속됐다. 일부 의원들은 의총장 밖에서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홍익표 의원은 의총장을 뛰쳐 나오며 “탈당을 선언하겠다”고 외치다가 의원들에게 제지당했고, 김종민 의원과 김정호 의원은 서로 어깨를 치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당 지도부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 안건과 관련해 부결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논의하고, 소속 의원들에게 부결 투표를 요청한다고 설득한 바 있다”며 “그러나 표결 결과가 지도부의 논의, 요청, 설득과 다른 방향으로 나왔기 때문에 그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고 박 원내대표는 사의를 표명했고 이 시간부로 원내지도부는 총사퇴한다”고 밝혔다. 또 “사무총장과 사무총장 산하 정무직 당직자들도 모두 사의를 표했다”고 말했다.

원내지도부 총사퇴는 의원총회에서 수용됐다고 이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그는 우선 “박 원내대표는 오늘 의원총회 속개와 동시에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 오늘 이 지도부의 결정과 다른 표결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차기 원내대표단 구성 절차에 대해 “후속 일정과 상황을 고려해 당헌·당규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사안이 원내지도부 책임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이 원내대변인은 “이번 표결은 원내 사안이다. 또 원내대표가 당 지도부, 최고위 일원으로 의원들에게 부결 투표를 요청했고 그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득하는 역할을 해서 그에 따른 결론이 맺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판단해 사의 결정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원내대표가 사의를 표명하면 관례적으로 원내수석부대표가 새로 원내지도부를 구성하는 절차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헌·당규 및 관례에 따라 당 지도부, 원내수석부대표의 실무적 주관 하에 새로운 원내대표가 선출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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