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교수' 계약직 교수 연봉 3655만원..정규직 절반 못 미쳐

전국 71개 대학 계약직 교수 연봉 3655만원
강의시간은 법정기준 초과한 주당 10.6시간
  • 등록 2013-12-26 오전 7:00:00

    수정 2013-12-26 오전 8:47:27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무늬만 대학 교수’로 불리는 계약직(비정년트랙) 교수들의 연봉이 정규직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들의 주당 평균 강의 시간은 법정 수업시수(주당 9시간)를 초과한 10.57시간에 달했다.

<이데일리>가 25일 박인숙 새누리당 의원을 통해 입수한 ‘대학별 비정년트랙(계약직) 전임교원 운영 현황(2013년 4월 기준)’ 자료에 따르면, 전국 71개 사립대의 계약직 교수 평균 연봉은 365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년제 대학 교수 평균 연봉(7426만원)의 49%에 불과하다.

교수 직급별로 비교해도 계약직 연봉은 조교수(5941만원)의 61.5%, 부교수(7323만원)의 49.9%에 그쳤다. 교수 직급(9014만원)에 비해선 40% 수준에 불과했다. 정규직 교수들은 정해진 승진 연한을 채우면 조교수→부교수→교수로 승진할 수 있지만, 계약직 교수는 승진 보장 없이 1~2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한다.

계약직 교수들은 연봉은 적게 받으면서도 강의시간은 정규직 교수보다 더 길었다. 평균 강의시간이 주당 10.57시간이었으며 강의 시수가 주당 12시간을 넘는 곳도 27개교(39.4%)나 됐다. 고등교육법은 주당 강의시간이 9시간을 넘길 경우 수당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대학들은 계약직 교수들에게 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계약직 교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상지대(8621만원)로 정규직의 97% 수준이다. 반면 가장 낮은 곳은 아세아연합신학대(1884만원)로 정규직 교수의 27% 수준에 그쳤다.

임순광 전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위원장은 “정규직 교수들에게 지급되는 연금, 연구년, 연구비 지원 등을 감안하면 계약직 교수의 실질 임금은 정규직의 30% 수준에 불과하다”며 “교육부가 나서 대학들이 계약직 교수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 71개 대학의 계약직 교수 연봉·강의시수·계약기간 현황(자료: 박인숙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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