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전 은행 강도살인 피의자 21년만 검거…이승만·이정학

2001년 은행원 살해하고 현금 3억 들고 도주하다 최근 검거
대전경찰 중요미제사건팀, 현장 채취한 DNA로 용의자 특정
  • 등록 2022-08-30 오후 4:37:43

    수정 2022-08-30 오후 4:37:43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2000년대 초반 대전 둔산동의 국민은행에서 권총으로 직원을 살해하고, 현금 3억원을 빼앗아 달아난 범인 2명이 21년 만에 검거됐다. 혐의를 받는 두 사람은 이승만(52)과 이정학(51)으로 확인됐다.

2001년 대전 경찰관 총기 탈취 및 은행 권총 강도살인 피의자 사진. 왼쪽부터 이승만, 이정학. (사진=연합뉴스 제공)


대전경찰청 중요미제사건 전담수사팀은 30일 두 사람의 신상을 공개하고, 이들의 검거 경위를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1년 12월 21일 오전 10시경 대전 서구 둔산동의 국민은행 지하 주차장에서 경찰이 사용하는 총기인 38구경을 이용해 은행 출납 과장 김모(당시 45)씨에게 실탄을 쏴 살해하고, 현금 3억원을 들고 달아난 혐의이다. 대전경찰청 미제전담수사팀은 이들이 사용한 차 안에서 발견된 손수건을 감식 의뢰해 유전자(DNA)를 발견, 일치하는 이들을 21년 만에 붙잡아 지난 27일 구속했다.

이들은 사건 발생 2달여 전인 같은해 10월 15일 대덕구 송촌동 일대에서 도보 순찰 중이던 경찰관을 차량으로 들이받은 뒤 빼앗은 권총을 범행에 사용했다. 사건 직후 차량을 300m 떨어진 상가 건물 지하 주차장에 두고 달아난 이들이 경찰에 붙잡히기까지는 2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경찰은 발생 후 1년 동안 목격자·전과자 등 5321명, 차량 9276대, 통신기록 18만 2378건을 조사하고, 2만 9260곳을 탐문 수사했지만 이들의 신원을 밝히는 데는 실패했다. 그러나 2011년 대전경찰청에 설치된 중요미제사건 전담수사팀이 사건을 받아 다시 수사에 착수했고, 이씨 등이 범행에 사용한 차량 내부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의 유전자를 검출하는 데 성공하면서 수사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경찰은 이 유전자가 2015년 충북의 한 불법게임장 현장 유류물에서 검출된 유전자와 동일하다는 것을 2017년 10월 인지했다. 경찰은 종업원과 손님 등 게임장에 출입했을 가능성이 있는 1만 5000명에 대한 수사를 벌였고, 지난 3월 이정학을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다. 이어 과거 행적과 주변인 등을 보강 조사해 지난 25일 이씨를 검거했고, “이승만과 범행했다”는 진술에 따라 이승만도 긴급 체포했다. 사건 발생일로부터 7553일 만이었다. 경찰의 수사기록은 약 15만쪽에 달한다. 경찰 관계자는 “과학 수사기법의 발전과 범인을 반드시 검거하겠다는 형사의 끈질긴 집념으로 미궁에 빠졌던 사건을 21년 만에 해결한 쾌거”라면서 “사건을 송치한 이후에도 검찰과 협력해 원활한 공소 유지가 되도록 보강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강법)에 따르면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강력범죄의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얼굴을 공개할 수 있다. 국민의 알 권리 보장과 피의자의 재범 방지·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상황이 해당하며, 피의자가 청소년인 경우는 제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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