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대비 다이어트 망치는 족저근막염 치료, ‘세포 전기’잡아라

  • 등록 2020-01-17 오후 3:56:43

    수정 2020-01-17 오후 3:56:43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올 여름엔 꼭 비니키를 입겠다는 일념으로 헬스장에 등록한 박모 씨(여·34)는 며칠 전 러닝머신을 뛰다가 발바닥 한 가운데가 찌릿하게 아픈 증상을 겪었다. 당시엔 별다른 이상이 없어 그냥 넘겼는데 다음날 아침 침대에서 일어나 첫 발을 디디다 급격한 통증이 느껴져 쓰러질 뻔 했다. 발바닥 뒤쪽을 눌러보니 ‘악’ 소리가 나올 정도로 심하게 아팠다. 통증 탓에 좋아하는 운동도 못하게 되자 고민 끝에 병원을 찾은 결과 족저근막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겨울은 추위로 인해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고 혈관이 수축돼 근골격계질환의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 특히 발은 1년 365일 몸의 하중을 버텨내다보니 다른 부위보다 쉽게 망가져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 겨울철 유독 자주 발생하는 족부질환 중 하나가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기는 족저근막염(plantar fasciitis, 발바닥널힘줄염)이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뼈(종골)에서 시작돼 발바닥 시작 부분까지 5개 가지를 내 붙어 있는 강하고 두꺼운 섬유띠다. 충격을 흡수해 발 아치 형태를 유지하고 걸을 때 발을 들어올리는 동작을 보조한다. 이 부위에 염증이 발생하면 오래 앉거나 누워 있다가 첫 발을 디딜 때 발바닥 전체와 발뒤꿈치 부위에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느껴진다.

발이 바닥에 닿을 때 통증이 심한 이유는 수축해 있던 족저근막이 체중부하로 갑자기 쭉 펴지기 때문이다. 발꿈치 부위에 명확한 압통점이 발견되고 일정 시간 걸어다니면 통증이 약해지는 게 특징이다.

최근 살이 급격하게 쪘다면 발바닥에 집중되는 하중이 급증하면서 족저근막염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폐경기 중년여성은 호르몬 분비 변화로 발바닥 지방층이 얇아져서, 젊은층은 마라톤이나 조깅 등 격렬한 운동을 장시간 할 때 발바닥에 무리가 가 발병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선천적으로 발바닥 아치가 낮은 평발(편평족), 아치가 정상보다 높은 요족변형이 있는 사람도 발병 위험이 높은 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족저근막염 환자는 2014년 7만6000여명에서 2018년 10만9804명으로 약 45.2%, 여성은 10만3000여명에서 14만8125명으로 43.2% 늘었다. 여성이 남성보다 1.3배 많았고 남녀 모두 매년 10% 가까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발은 26개 뼈로 구성될 만큼 구조가 복잡해 다른 질병인데 증상은 비슷하게 나타날 수 있다. 발바닥 중 앞쪽, 발가락 부분이 아프면 족저근막염이 아닌 지간신경종일 확률이 높다. 이 질환은 발가락에 분포하는 족저신경이 두꺼워져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것으로 두 번째·세 번째 발가락 사이, 세 번째·네 번째 발가락 사이에서 타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고, 발바닥엔 저리면서 모래알을 밟는 느낌이 든다.

발바닥 안쪽과 복사뼈 아래가 함께 아프면 부주상골증후군을 의심해보는 게 좋다. 이 질환은 없어도 되는 뼈가 하나 더 존재해 통증과 불편함을 준다. 부주상골은 발목과 엄지발가락을 이어주는 뼈인 주상골 옆에 붙어있다. 발 안쪽 복숭아뼈의 2㎝ 밑에 볼록하게 튀어나와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다. 평소엔 별다른 이상이 없다가 발목을 접질리거나 발에 딱 맞는 신발을 착용하면 튀어나온 부주상골이 눌리면서 뼈에 붙어있는 힘줄이 손상돼 통증이 느껴진다.

최근 족저근막염 치료에 활용되고 있는 ‘호아타요법’은 전기생리학에 이론적 기반을 둔 비수술 통증치료법이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전기생리학에 따르면 노화, 스트레스, 과도한 운동, 염증 등이 반복되면 세포에서 전기에너지가 제대로 생성되지 않아 결국 세포 내 전기가 방전된다”며 “이럴 경우 혈류가 느려지면서 림프액 찌거기가 신체 곳곳에 끼면서 급성·만성통증, 감각이상, 마비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림프액 찌거기가 족부에 집중되면 족저근막염을 비롯한 족부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호아타는 미세전류를 피부 깊숙히 흘려보내 세포 전기에너지를 충전함으로써 세포대사를 촉진, 혈류를 개선하고 림프액 찌거기를 녹여 체외로 배출시켜 통증을 개선하는 효과를 나타낸다. 심 원장은 “족저근막염 같은 근골격계 통증은 2~3일 간격으로 총 15회 치료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며 “호아타는 ‘저주파마사지기’로 불리는 전기근육자극(EMS), ‘저주파치료기’인 경피적전기신경자극(EMS)보다 깊숙한 부위까지 전류를 흘려보내 재발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개선도 필요하다. 바닥이 과도하게 얇거나 딱딱한 신발보다는 부드러운 깔창이 있는 신발을 착용하는 게 좋다. 신발굽은 2~3㎝가 적당하고 신발 안에 부드러운 재질의 뒤꿈치패드를 깔면 발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일 수 있다. 장시간 서 있거나 운동할 땐 수건으로 발 앞꿈치를 감싼 뒤 몸 쪽으로 당기는 스트레칭을 해주면 족저근막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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