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가 초지능 인공지능(AI) 개발을 목표로 기가와트(GW)급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동시 다발적으로 건설 중이다. 최근 메타는 오픈AI, 구글 등 경쟁사로부터 AI 인재를 적극 영입하는 등 AI 빅테크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 | 마크 저커버그(=사진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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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1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스레드를 통해 “내년 오하이오주에서 첫 번째 데이터센터인 프로메테우스를 가동할 예정”이며 “이외에도 여러 개의 대규모 AI 데이터센터(타이탄 클러스터)를 추가로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이번에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를 ‘멀티 GW급’ 규모의 클러스터로 소개하며, “이는 전 세계에서도 가장 큰 수준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메타는 현재 루이지애나 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추가로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 이 센터는 지난 12월 착공해 2030년 개소를 목표로 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37만㎡, 2GW 규모의 AI 인프라를 갖춘 메타 최대 규모의 시설이 될 예정이다.
빅테크들은 초고속 AI 연산을 위한 필수 인프라인 데이터센터 확충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데이터센터는 수 백 메가와트(MW) 수준이지만, 메타를 비롯한 오픈AI, 오라클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은 수 GW급 전력 처리 능력을 갖춘 시설을 건설 중이다. 이는 약 90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 규모다.
저커버그는 분석기관 세미애널리시스를 인용해 “메타가 GW를 초과하는 전력 용량을 가진 ‘슈퍼클러스터’를 갖춘 최초의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타는 초지능 AI 구축을 위해 인프라뿐 아니라 인재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초지능 AI 연구 조직인 ‘슈퍼 인텔리전스 랩스’를 출범하고 오픈AI, 구글 딥마인드 등에서 AI 연구원들을 다수 영입했다. 또 AI 학습용 데이터 기업 스케일AI 창업자인 알렉산더 왕을 최고 AI 책임자로 영입하면서 이와 함께 150억달러를 투자해 스케일AI의 지분 49%를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