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도 '뚝뚝’...연 2%대까지 내려간 정기예금 금리

대구·전북은행, 주거래통장 등 금리 내려
부산은행, LIVE정기예금 1년만기 금리 2.75%
  • 등록 2023-02-10 오후 5:55:44

    수정 2023-02-10 오후 5:55:44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은행들의 수신상품 금리 인하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 정기예금의 경우 2%대 상품(1년 만기 기준)까지 등장했다. 불과 두달전까지 정기예금 상품에 가입하면 5%대 이상의 금리를 받을 수 있던 것과 비교하면 사뭇 달라진 풍경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지난 9일부터 6개 예ㆍ적금 상품의 금리를 최대 1.5%포인트 인하했다. 가장 큰 폭으로 내린 건 JB카드재테크적금으로 1년 만기 상품의 기본 금리(우대금리 제외)가 2.5%에서 1%로 낮아졌다. 예금상품은 0.3%포인트씩 금리를 내렸다. JB123정기예금과 JB다이렉트예금은 1년 만기 상품의 기본금리가 기존 3.7%에서 3.4%로 떨어졌다.

대구은행도 지난 8일부터 DGB주거래예금상품의 기본금리를 0.4%포인트 인하했다. 1년 만기로 보면 기존 4%였던 금리가 3.6%로 떨어졌고, DGB함께예금 상품의 경우도 기존 4.3%에서 3.9%로 인하됐다.

부산은행은 지난 6일부터 두 가지 예금상품의 기본금리를 최대 0.6%포인트 인하했다. 1년 만기 기준으로는 BNK내맘대로 예금의 경우 기존 2.95%에서 0.3%포인트 내리면서 2.65%가 됐고, 저탄소실천예금의 경우 기존 3.45%에서 2.85%로 0.6%포인트를 내렸다.

지방은행들이 금리를 내리고 있는 건 시장금리가 안정화된데다, 지난달 시중은행들이 금리를 줄줄이 내리면서 눈치를 보던 지방은행들도 적극적으로 인하 움직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우리은행은 ‘우리첫거래우대 정기예금’의 금리를 최대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1년 만기 상품의 금리는 3.15%로 내려왔다. 하나은행도 369정기예금과 행복Knowhow 연금예금 두 상품의 금리를 0.3%포인트 내렸다.

시장금리가 안정화된 것도 이유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5%를 넘겼던 3%대로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1년 만기 금융채 금리는 지난 9일 기준 3.596%로 직전달 9일(4.040%)과 비교해도 한달 만에 0.5%포인트가 넘게 하락했다. 1년 만기 정기예금은 주로 은행채 1년물 금리를 반영해 책정한다.

은행들이 수신상품의 금리를 줄줄이 떨어트리면서 정기예금 상품 중엔 2%대 상품까지 등장했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이날 기준 가장 낮은 정기예금 금리는 부산은행의 라이브(LIVE) 정기예금으로 1년 만기에 2.75% 금리를 준다. 이 상품의 직전달 평균금리는 5.03%에 달했지만 한달 만에 반토막이 났다. 산업은행에서 취급 중인 정기예금도 1년 만기 2.9% 금리를 준다. 직전달 평균금리는 3.9%다.

금리가 떨어지면서 은행에 있던 돈도 다시 빠져나가는 모습이다. 실제 5대 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870조581억원으로 전월보다 7조1840억원 급감했다. 정기예금 잔액은 812조2500억원으로 6조1866억원이 줄었고, 저원가성 예금인 요구불예금의 경우 588조6031억원으로 전월 대비 35조9835억원 감소했다. 반면 이달 중 일평균 투자자 예탁금은 48조3218억원으로 직전달과 비교해 5%가 늘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뿐만 아니라 그나마 금리가 높다고 생각되는 지방은행과 저축은행 금리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예금 금리가 빠지면서 투자 재미가 떨어진 사람들이 다시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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