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사퇴' 박순애 서울대 복귀하나…사퇴 9일만에 조교 모집

서울대 행정대학원 게시판에 조교 모집 게시글
서울대 측은 "확인 불가능"
정치권·교육계서 후임 장관 거론도
  • 등록 2022-08-18 오후 6:18:22

    수정 2022-08-18 오후 6:18:22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정책 혼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한 박순애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서울대에서 강단 복귀를 준비 중이다.

박순애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거취와 관련해 입장을 밝힌 뒤 사무실로 올라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서울대 행정대학원 홈페이지 공지사항 게시판에 따르면 박 전 부총리의 사퇴 9일째인 전날 오전 ‘박순애 교수님 연구실에서 조교를 모집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은 행정대학원 석·박사 신입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커리큘럼을 짤 조교를 모집한다는 내용이다. 박 전 부총리의 강단 복귀를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다. 박 전 부총리는 재임 시절에도 “내년 3월쯤 그만두고 대학에 돌아갈 수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서울대 행정대학원은 박 전 부총리가 2학기 강의를 맡게 될지에 대해서는 사실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박 전 부총리는 사회적으로 파장이 큰 교육정책을 내놓는 과정에서 사전 여론 수렴이 부족했고 발언도 적절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는 만 5세 입학 정책에 이어 외국어고 폐지까지 언급해 논란을 샀다.

박 전 부총리는 사퇴의사를 밝히는 기자회견에서 “학제개편 등 모든 논란의 책임은 저에게 있고 제 불찰”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정책을 발표한 지 34일 만이다.

한편 교육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후임 장관으로 국회 교육위원장을 지낸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나승일·김신호 전 교육부 차관, 우동기 대구가톨릭대 총장들이 거론되고 있다.

정성국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은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교육현장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을 갖춘 인사가 교육부 장관으로 임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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