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국정원 3차장 "선관위, 생각보다 취약…외부서 침투 가능"

백종욱 前차장, 11일 헌재 7차 변론 증인 출석
"인터넷 업무망·선거망 분리 안돼…침투 가능"
"보안장비 패스워드도 취약 사례 수십개 파악"
  • 등록 2025-02-11 오후 5:04:52

    수정 2025-02-11 오후 5:47:28

[이데일리 성주원 백주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7차 변론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백종욱 전 국가정보원 3차장이 국정원의 선거관리위원회 보안점검 결과를 상세히 증언하며 선관위 선거 시스템이 심각한 보안 취약성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6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입을 가린 채 변호인에게 말을 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백 전 차장은 11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7차 변론에서 “선관위 선거 시스템이 우리나라 어떤 기관의 어떠한 시스템보다도 보안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점검 결과를 분석해보니 여러 취약점이 있었고 보안관리 부실 문제가 드러났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인터넷에서 선관위의 업무망과 선거망이 각각 독립적으로 분리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망간 연결점이 존재해 외부로부터 내부 시스템 침투가 가능했다고 증언했다. 더욱이 보안 장비의 패스워드가 취약했던 사례가 한 건이 아닌 ‘수십 개’에 달했다고 증언했다.

백 전 차장은 특히 악성 이메일을 통한 해킹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그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북한의 공격으로 발생한 피해 사고의 74%가 해킹 메일 공격이었다”며 “단 하나의 해킹 메일이라도 내부망 침투와 장악으로 이어질 수 있어 엄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정원의 시연을 통해 사전투표 기록을 조작하거나 가상의 유권자를 등록해 사전투표한 것으로 표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증언했다.

국정원의 보안점검은 전체 장비 6400대 중 5%인 317대만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백 전 차장은 “전체 점검이 이뤄졌다면 더 많은 문제점이 발견됐을 것”이라며 “문제가 늘어나지, 없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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